오늘은 영상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안 올리려고 하다가

어제 주저리주저리 떠든 영상이 있어서

급하게 편집해서 올려봤어.


이제 노가다 추노하기 전까지 3일 앞으로 다가왔어!

수, 목, 금 세 번 일하면

드디어 내 고장인 의정부로 돌아가서

이 틀간 머물며 태국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지.


하지만, 언제나 마지막이 제일 힘든 법.

항상 그랬듯이 내가 정해놓은

노가다 마지막 날이 다가올 수록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어져.


특히, 요즘은 포설을 끊임없이 하기 때문에

안 그래도 좋지 않은 왼 쪽 어깨가 굉장히 아파.

하지만, 이렇게 마음이 붕 떠있을 때야말로

큰 사고가 날 수 있으니 마음을 다 잡아야겠지?!


그래서 소복히 쌓인 함박눈 밟으며 걷다가

내 자신도 밟아봤어.

길가에 혼자 서서 핸드폰 바라보며

셀프디스했는데 길가는 사람들이 나 미친놈으로 보더라.

하지만 괜찮아...

곧 청주 뜨니깐!

셀프디스는 영상으로 보자!

https://youtu.be/aYTSRbVf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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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빚 갚으라는 독촉문자가 와버렸어...

유예기간이 끝나고 상환기간이 3월부터

시작되니까 마음의 준비 톡톡히 하라고...


그래서 이번 영상에서는 

내가 가진 빚을 공개해봤어!

그리고 현재 나의 통장 잔고도 공개했지!


갚을 수 있는 거 맞긴 하냐고?

그래도 한 참 갚을 때는 휴학하고

1년 투잡 뛰어서 갚았더랬지.


근데, 그 이 후로 한 번도 안 갚음ㅇㅇ

게다가 이번에 영상 찍으러 태국에 가는데

갔다오면 3월이고 의무적으로 돈 내야하는데

또 통장잔고 0원이겠지? 헤헤


암울하다.

근데, 암울하다고 생각해도

바뀌는 건 없어.

그냥 웃자.

근데 사실 웃는다고 바뀌는 것도 없긴 한데

최소한 얼굴에 그늘은 안 지잖슴.


어쨌거나, 이 영상에서는

다수의 실패자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를 개탄하며 유감스러움을 표현했는데

사실 내가 임용에 합격하지 못해서임이 커.

합격했으면 이런 생각 하지도 않았겠지?

한 편으로는 교사들 참 똑똑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해.


어쨌든, 빚이 있거나 말거나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말거나

난 지금 당장 행복해야겠어!

그래서 간다 태국!

얼마로 가냐고?

그것 또한 영상에 나와있지. 크크

아마 미쳤다고 생각 할 거야.

https://youtu.be/ICi0v1pcJ-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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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12월이 되었고 내가 한국을 떠나

태국 방콕으로 갈 날도 얼마 안 남았어!


근데, 날이 가까워오면 언제나처럼

일이 더 힘들게 느껴져서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는 고질병이 재발하기 시작했지뭐야.


그래서 이 날은 스스로 마음을 다 잡기 위해

사치 한 번 부려봤어!

롯데마트가 끝나기 1시간 전인 밤 10시에

식품매장을 한 바퀴 돌아보니

무려 30%세일을 하고 있더라고?


그래서 평상시 먹고 싶었던 초밥과 치킨을

질러버렸어!

그것도 맥주와 함께 말이야!


하지만, 노가다 숙소에 들어가서 먹을 순 없었어.

"야~ 맛있겠다! 한 입만"

혹여라도 이런 소리가 나올까봐

춥더라도 편안하게 밖에서 먹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


어디서 먹을까 한 참을 방황하다가

내가 일하는 SK하이닉스 노역장 앞에 짓다 만 공원이 보였어.

그래서 거기로 향했지.

다행스럽게도 거기엔 벤치가 있더라?

바로 음식을 펼치고 세상 혼자 다 가진 듯

행복한 먹방을 시작해버렸어!

영상 아래 쪽에 링크 달아놓을게!

https://youtu.be/0Y3AWGPZc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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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편을 유튜브에 올려놨어용!


유튜브 편집 작업을 하면 할 수록 느끼는 게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걸 알고

새삼 태국에서 한량 짓 할 때

미리 시작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네.

어제는 밤 새서 편집작업을 하구

지금까지 비몽사몽하다가 이제 올리게 되었네ㅠ


태국 관련해서 수 많은 동영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만든 미흡한 영상 보면서 

아직까지 팬이라고 항상 응원해주고

댓글 남겨주는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어!


https://youtu.be/UqBKPh9w_ww

링크 타고 들어가서 보면 된다 캅!

구독과 좋아요 하면 더 좋구!!

어제는 4시간 걸렸는데

그래도 어제 한 번 해봤다고

오늘은 3시간 걸렸음.



BGM도 깔끔하게 유튜브에서

지원되는 BGM으로다가

음질 좋게 편집도 하고

자막 위치도 어제보단 안정적이게 됐다 캅.


유튜브를 시작하니까 영상으로 올릴 수 있어서

가지고 있던 동영상을 같이 올리니까

읽는 독자들이 더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


지금은 자신감도 없고 그래서

자막으로 올리지만 차차 음성으로도 도전해보고

영상으로도 제작해보겠다 캅!

https://youtu.be/9BIHda2_8NI


구독과 좋아요는 쎈쓰!!



오늘은 이렇다 할 특별한

에피소드는 아니야.

그냥 누구나 한번 쯤 꿈꾸는

'만약 내가 태국에 한 달 정도

백수처럼 산다면?'

이라는 생각의 실천이랄까?


역설적이게도 나는 오늘 한국으로

돌아가는 티켓을 샀어.ㅠ

그래서 조금 쓸쓸하고 우울한 마음이야.

다시 돌아가서 노동자로 일해야지...ㅠ

어쨌거나 글 스타트!!


전 날 랑싯에서 방장 형이랑

다른 형들과 오늘은 운동을 하며

여유롭게 시간을 같이 보내자고 약속해서

한 번 더 랑싯을 가게됐어.

승전기념탑에 미니밴 타러 가기위해

택시 탔는데 한국에 관심이 많은 건지

한국 손님들이 자주 탔서 그런 건지

기본적인 한국어를 알려달라고 하더라.

사랑해요, 고마워요, 가다, 걷다 등등...

근데, 배구는 왜 물어본거지?

태국이 배구가 유명한가?

어쨌거나, 승전기념탑 도착!

여기서 어제 뵌 형님이랑

만나서 같이 가기로 했어.

아버지 뻘 되시는 나이지만

여행지에서 만나면 그냥 형이야.

아저씨나 삼촌이라고 할 순 없잖아...ㅠ

아, 참고로 노가다 일 할 때도

아버지 뻘 사람한테도 그냥 형이라 불러.

생각해보면 어떤 상황에선 간에 다 형이넹.

드디어 도착한 랑싯 퓨쳐파크!

여기서 내려서 랑싯 방장 형이랑

만나서 공 사기로 했어!

무슨 공?!

농구공!!

방장 형을 비롯해서 나중에 합류한 다른 형도

그리고 나도 모두 농구를 좋아해서

원래는 랑싯 대학교 도장깨기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버려서 간단하게

랑싯 동네에서 하기로 했어.

방장 형은 농구공을 샀는데

요즘 유행하는 노란 줄 들어간 걸로 샀어.

가격은 500바트

한국 돈 18,000원 정도 하는 걸로 보아

한국이랑 가격차이가 그리 크지 않음...ㅠ

방장 형 차를 타고 일단은

밥 먹으러 룸피니 빌리지로 이동했어.

방장 형은 내가 저번에

보컬 형이랑 알아봐준 랑싯 룸피니에

머물기로 해서 내 밥 값을 내주기로 했지. 헤헤

드디어 도착한 룸피니 빌리지.

이 근처 내에서 가장 좋은 콘도지!

(사실 근처에 콘도가 여기 밖에 없음.

나머지는 다 아파트멘트...)

룸피니 빌리지는 한국의 아파트 단지처럼

엄청 크게 조성되어있고 

단지 내에는 편의점과 운동시설이 구비되어있어.

우린 빌리지 초입부에 있는

스테이크 집으로 들어갔지.

외관이 깔끔해서 비쌀 거 같지만

전혀 아니야.

가격 실화냐.

오졌따리...

T본 스테이크가 269바트

한국 돈으로 9천원?!

근데, 아웃백 티본 스테이크 

이런 거 생각하면 안돼.

그냥 얇은 소고기 스테이크야...

질긴 거 보니까 태국 소인거 같긴 해.

그래도 냄새 안나게 잘 한 편임.

요렇게 냠냠 스테이크를 먹고

우리는 단지 내에 있는 농구장으로 향했어.

우레탄 코트!!

사용료가 있긴 하지만 10바트였나?

한국돈 330원에 저녁이 되면 조명까지 켜준다구!

어쨌거나 준비운동을 마치고

옆에서 혼자 농구연습을 하고 있는

태국친구가 보이길래 같이하자고해서

2:2 게임을 시작했지!!

우왁부왁하며 게임을 뛰는데

5분만 뛰어도 숨이 턱하고 막히더라...

숨이 잘 안 쉬어져!!

동남아에서 운동하면 

마치 사우나에서 운동하는 기분이랄까?

땀도 엄청 나고!

하지만, 기분은 최고지!!

이 때는 건기여서 땀도 금방 마르고

금방 쾌적해졌어!


그래도 시원하게 땀을 쫙 뺐으니

샤워는 해야겠지?

랑싯 방장 형네서

3명이 돌아가며 샤워를 한 후

쉴 틈도 없이 또 먹으러 갔어!

또 다시 스테이크!

여긴 철판 스테이크 집이야!

가격은 돼지스테이크가 80바트!

2600원 수준!

오졌따리!!

한국에서 2600원이면 편의점에서

김밥 한 줄에 음료수 하나인데

돌아갈 생각하니까 오금이 저린다...

한국에서 돈 어떻게 쓰지...ㅠ

가기싫다 한국 으아아아앙아!

운동 후에 밥 먹고

그 후엔 뭐겠음!!

당연히 술이지!

그것도 음악이 있는 분위기 좋은 곳에서!!

술은 대용량 딸기 칵테일!!

150바트 정도 한 것 같아.

한국 돈 5000원!

지렸따리!

이 걸로 4명이서 30분동안 맛나게 먹음!

술 먹는데 또 필요한게 뭐겠음!

안주 아니겠음?!!!

소세지며 감자튀김이며 시켰지!

한국에서 이렇게 시킨다면

17,000원 받을거야 아마...

가기싫다 한국 으아아아앙아!

요롬코롬 현지인들만 있는 곳에서

음악과 술을 즐기며 분위기를 즐겼더랬지!

주변에 사람들의 

'와... 한국인이다! 피부하얘!'

시선은 보너스임.

뭔가 인기쟁이 된 듯한 느낌이라

이런 인기가 없는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하니까

가기싫다 한국 으아아아앙아!


이렇게 술과 음악과 분위기를 즐긴 다음엔

어딜 가야하겠음?

신나게 춤추러 가는 거지!!

여기서 술은 리젠시!!

큰게 600바트 밖에 안해!

한국 돈 20000원!!!

여기서 남자 4명이서 그거 소다랑 얼음 타서

끝날 때까지 먹는 거야!!


태국에서는 낮엔 여가 및 운동을 하고

저녁식사와 술 그리고 마지막 클럽댄스까지!

완벽하게 여유를 만끽 할 수 있는

나만의 태국 일상이라고 생각해.


가기싫다 한국 으아아아앙아!


-다음 편에서-

이번 이야기는 태국 방콕

게이클럽에서 우연찮게 만났던

미모의 여자와 데이트를 하고

랑싯 로컬 클럽에 가서 놀았던 이야기야.


그녀가 오라고 하자마자

나는 거기로 바로 달려갔지.

후웨이쾅 위 쪽 지역인

랏프라오 쪽에 살던데

택시비 200바트 정도 나올 정도로

꽤 먼 거리였어...


도착하자 그녀는 배시시하게

나를 맞아주었지.

오랜 만에 느껴보는 뜨거운 설렘이었어.

"뭐 먹고 싶어요 카?"

"아무거나 좋다 캅!"


"그게 뭐에요!!"

"너가 내 눈 앞에 있는데

음식이 넘어가겠니 캅?"

우리는 하하호호 웃으며 그녀의 집 앞에 있는

샤부샤부 집으로 향했어.

그녀는 무척 이뻤어.

새해연휴를 맞아 다음 날

고향인 이싼으로 넘어간다고 하던데

오늘 보면 몇 일 못 보겠지?

이렇게 생각했던 것도 잠시

처음엔 눈만 마주쳐도 얼굴이 벌개질 정도로

천사처럼 보이던 그녀의 얼굴이

시간이 지나자 점점

익숙해지면서 제대로 볼 수 있게 되었어.

먹는 모습을 보아하니

그녀 역시 사람이었구나.

잘 먹는군.

두 가지 소스의 샤부샤부를 시켰는데

600바트 정도 나왔어.

평상시처럼 쉐어 하자고 말 하고 싶었는데

멋져보이고 싶은 가오가 넘쳐났기 때문에

쿨하게 계산해버렸어.


맘에 안 드는 여자한테는 돈귀신이라고 하면서

왜 이쁜 여자한테는 돈 쓰냐고?


사실 내가 계산했던 이유는 

멋져보이고 싶었다라는 이유도 있지만

주된 이유는 그녀와 정말 잘되고 싶었기 때문에

마음 씀씀이를 먼저 확인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야.


내가 무언가를 대접했을 때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방콕 여자들이 너무 많았어.

그런 경우 나를 그냥 돈 잘 쓰는 외국인으로 생각을 하며

무언가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지.


그렇기 때문에 내가 맘에 드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나는 일단 내가 계산하고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느냐 감사하게 받아들이느냐로

만남을 이어가.

그녀는 정말로 이뻤지만

내가 계산 후 그녀의 행동은

아쉽게도 너의 계산은 당연하다였어.

마치 '너 말고도 밥 사주는 사람은 많다'라는

느낌을 받았었지.


이쁜 사람은 좋지만, 

자기가 이쁜걸 너무 잘 아는 사람은 싫어.

그 이후로 그녀는 고향인 이싼에 내려갔고

아쉬울 것 없는 그녀는 연락도 먼저 하지않았지.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우린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각자의 길을 걷게되었어.

남은 거라곤 상처 뿐인 600바트...

찌밤.


어쨌거나, 그녀와 밥을 먹고 돌아와

보컬 형과 랑싯으로 가기위해

승전기념탑으로 향했어.

이 날 랑싯을 가려던 이유는

저번 여행에서 재밌게 놀았던 단톡방 방장형이

도착한다고 해서 환영인사 겸 

랑싯 클럽에서 재밌게 놀기위함이었지.

랑싯 가는 롯뚜(미니밴)

가격이 올라서 이젠 35바트야.

태국 물가도 슬슬 오르는 건가? ㅠ

랑싯 퓨쳐파크에 도착한 우리는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랑싯 시장골목으로 이동!

삼치기는 이제 너무 당연하게 되버렸으!!

랑싯 야시장에 도착하니까

배가 슬슬 고프더라고?

그래서 음식탐방에 나섰어!

더우니까 일단 시원한 음료 한 잔!

놈옌을 주문했는데 놈옌은

차가운 우유야. 

거기에 딸기 시럽 섞으면

200% 딸기우유맛임!

물가는 방콕보다 20% 저렴해!

야시장을 돌며 카나 무 껍껍이라는 음식을

먹고 몇 가지 주전부리를 더 사서

만남의 장소인 OK bar 이동했어!

여기가 랑싯 사람들의 1차 장소인

OK bar야.

로컬음악과 맥주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한 여름밤의 편안한 분위기를 즐기지!

우리가 자리에 앉자 우리를 쳐다보는

수 십명의 눈빛이 아주 부담스러웠어.

지금 랑싯은 외국인의 출입이 늘어가는 추세지만

그래도 아직 한국사람을 보면 신기해하긴 해.

우리가 시킨 건

달달하고 저렴한 과일소주 같은 칵테일이야!

이거 굉장히 맛있는데 먹다보면

취해있는 자신을 보게 될 거임.

드디어 도착한 방장형!

우리는 재회의 인사를 나누며

그간 근황토크를 나눴더랬지.

간단히 술을 한 잔하고

우리가 항상 가던 그 곳으로 발길을 돌렸어.

컨팽능이라고 하는

랑싯에 있는 따완댕이야.

여기도 해피뉴이어라고 엄청 꾸며놨어!

안에 들어가면 스테이지 위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과

밴드를 볼 수 있어.

음악은 주로 태국 뽕짝인데

이것도 듣다보면 굉장히 흥겨워.

EDM전사들은 가면 이게 뭐냐며

실망이 크겠지만 이게 태국 로컬사람들의

문화인걸 어떡함.


오랜 만에 만난 랑싯 대형님.

자리가 없어서 이 형님 테이블에서 술 먹었는데

나중에 돈 주려고 하니까

내 동생들 사주고 싶다고 절대 안받더라.

이 태국형님이랑은 아직도 간간히 라인메시지하곤 해.


분위기가 어느 정도 무르익자

방장 형은 스테위지 위에 올라가

노래 한 곡 해도 되냐고 하며

무대 위로 올라갔어.


그리고는 수준급의 노래 실력으로

태국 노래를 부르자

그 안에 있던 모든 태국 여자들의

눈에서 하트가 나왔어...

노래가 끝나고 많은 여자분들이

이 형과 인사하고 싶어서 우리 테이블로

술 잔을 들고 왔더랬지.

타고난 노래실력과 태국노래 연습의 결과물은

이렇게 성대하구나...

나는 우리 보컬 형과

랑싯 큰형님과 그냥 술만 축냄.

어차피 여기서도 게이 이미지니까 ㅠ

그렇게 새벽 2시까지 놀다가

건너편에 가라오케로 이동했어.

더 놀고 싶어 아쉬운 사람들은

전부 다 그리로 가거든.

노래방 기계가 있어 누구든지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어있어.

보컬 형도 올라가서 한 곡 뽑음.

에어로스미스의 I don't want to miss a thing

이라는 노래였는데

정말 낯이 뜨거울 정도로 못 불러서

아는 척 하고 싶지 않았어.

이 형은 항상 30분이 지나야 목이 풀리면서

시원한 고음을 내뿜는데 그 전까지는 정말 개똥망이거든.

그 똥망 보이스로 노래 부르니까 진짜 못들어주겠더라고.

그래서 노래 끝나자마자 내려올 때 한 마디했지.

"형... 이 명곡을 도대체 어디까지 망쳐놓을 거야..."

팩트 폭격함.


이후로 방장 형이 올라가서

노래를 불렀어. 비틀즈의 렛잇비.

역시나 정말 잘한다.

노래 부르고 있는 와중에

달려든 극성팬.

같이 사진 찍고 싶다고 와락 안기는데

나는 그저 사진만 찍을 뿐...

그렇게 랑싯에서 놀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왔지.

쓸쓸하게...

마무리는 언제나처럼 해장라면!

10바트 짜리 라면에 계란 동동 띄어먹으면

해장으로 그만임!

그 후 우리는 벌거벗은 채

서로를 껴앉고 흐느끼며 잠이 들었어.


오늘은 여기까지 쓴다!

담 편에서 보자!!


이번 이야기는

태국 방콕에서 연인들을 위한 날인

크리스마스 이브를 딱깔이로 보냈던 이야기야.


본격적으로 글 쓰기 전에

신기한 일 있어서 적어봄.

보컬 형이랑 클럽데모 가고 싶어했던 찰나에

데모 킵카드를 판다는 오픈톡방 글이 있어서

냉큼 전 날 갔던 루트 조각모임에서

판매자랑 만났던 일이 있었어!


근데, 신기하게도 내 얼굴을

여기 블로그에서 알아보시넹

기억력 갑이심.

요거 800바트에 사서

가성비 있게 잘 먹었습니당!

담에 또 파셈요!

물론, 저렴하게요.


어쨌거나, 이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 날이었는데

할 게 없었으므로 방콕에 왔다는

티나따거와 보컬 형을 보기로 했었지.

우리는 중간지인 승전 기념탑에서 만나기로 했어!

나 먼저 승전기념탑 도착!

더워죽겠는데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야...

"따거! 왜 이렇게 안 오냐 쉬먀!"

"좀 그럴 일이 있었다 쉬먀!"


"아침부터 보컬 형과 

서로의 육체미를 겨룬 건가 쉬먀?"

"닥쳐라 쉬먀,가는 중이다 쉬먀"


이윽고, 보컬 형과 티나가 도착했고

우리는 서로 반갑게 인사를 했어.

언제나처럼 걸쭉한 목소리로

"Hey! J"라며

길거리에 사람이 많던 적건 사자후로

내 이름을 부르는 티나따거.


그럴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니까

이젠 나도 그냥 중국인 인 척 함.

"따거!! 오랜 만이다 쉬먀!"


나는 무협영화에 한 장면처럼

주먹을 손으로 포개어 인사했지.

"J 근데, 너 머리가 왜 그러냐 쉬먀?"

"웨이셤머! 내 머리가 뭐! 셤머?"


"손오공 같다쉬먀. 제천대성"

"그럼 따거는 저팔계인가 쉬먀"

"니 시퐐로우마"

"한국어 잘해, 아주 칭찬해!"


"가자, 쫄따구. 나 수영복 사야하는데

수영복 파는 곳으로 안내해라 쉬먀."

"공짜로 쉬먀?"

티나따거 가이드 해주기 전에

아이스크림 받아먹음. 어예

갸꿀따리 오졌따리 쉬먀따리!


하지만, 한 참을 찾아헤매도 

수영복 파는 곳이 없었어.

그래서 물어물어 옆에 쇼핑몰인 

센츄리 몰로 이동!

크리스마스에 수영복이라니...

아이러니하다...

"저... 저기... 따거,

설마 비키니 입는 거냐 쉬먀?"

"아니, 그런 거 안 입는다 쉬먀.

오직 100% 기능성 수영복만 입는다 쉬먀!"


"캬! 역시 대륙의 기상!

그러치! 호텔 수영장에서 비키니 입어버리면

대륙의 따거가 아니지!

이게 진짜 순도100% 대륙의 기상이지!"


"암! 그러치! 중국이 짱이야 쉬먀!"

(하... 이 놈의 중화사상...)


"이거나 받아라 쉬먀.

선물이다 쉬먀!"

"오? 진짜?! 고맙다 쉬먀!

이게 뭐..야? 콘돔이냐...?"


"크리스마스 이브잖어^^

한국 건 무척 질겨서 안전해!

이쁜 사랑하도록!"


어쨌거나, 수영복을 사고

배가 고파서 뭘 먹고 싶냐고 물어보니까

태국음식이 먹고 싶다는 거야.

그리고 생선도...

그래서 승전기념탑 근처에 외국인에게 유명한

로컬 레스토랑으로 이동!

솜땀과 까이양(닭 구이), 커무양(돼지구이)를

시키고, 메인메뉴인 생선탕수까지 시켰어.

이거 개맛 존맛

비싸기도 비싼데 정말 맛있는 녀석이야.

물론, 이 녀석도 짜오프라야 똥물에서 뛰놀던

민물고기지만, 이 곳이 요리 잘하는 곳이어서

민물냄새 하나도 안 나고, 

이연복 쉐프급 요리라 생각들 정도로

맛있게 먹었어!

세 명이서 이렇게 시켜서

다 처묵처묵함!

계산은 내가 함.

티나가 산다고 했지만

내 구름과자도 1보루 사와줬으니

쿨하게 계산 완료!


이렇게 배터지게 먹고 서로의 숙소로 이동했지.

티나는 수영복 챙겨서 오라고 하던데

겁나 피곤했으므로 일단 좀 낮잠잤어!

그리고 일어나니까 티나와 보컬 형도

그제서야 일어나서 수영장 간다는 거야.

뭐, 잤는지 뭘 했는지는 모르겠다만

일단 우리 아파트의 어항크기의 수영장에 질렸으므로

어디 한 번 도둑 수영해보러 가볼까나?!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이동해서 도착했지.

그리고 마치 내가 투숙객인 것처럼

거드름을 피우며 벨보이한테 

유키스 간지 손짓인사를 해주고

자연스레 안으로 들어갔어.


호텔 수영장은 요롬코롬 생겼어.

우리 아파트 어항 사이즈에 수영장에 비하면

여긴 운동장이지!

물도 깔끔하고 벤치에 새똥도 많이 없어서

관리 잘 되어있구나 생각이 들었지.


미리 세 명짜리 벤치를 세팅해놨더라고

갸꿀따리!!

본격적으로 수영 들어가기 전에

준비운동! 

보컬 형이랑 푸쉬 업 좀 하고

물 속으로 풍덩 빠져버렸어!


티나는 내 수영안경을 뺏어버렸어.

자기 수영 한다고...

임용 실기 준비 할 때 애지중지하면서

쓴 내 고급 물안경인데 ㅠ

하지만, 티나는 물안경을 쓰자 본격

전투수영을 시작했지.

누가보면 여기 스포츠 센터인 줄...


수영을 마치고 쉬고 있는데

둘의 모습이 너무 이쁜 거야.

그래서 딱깔이답게 잠깐만

계셔보라고 하고 바로 사진을 찍어드렸지.

둘의 인생사진 찍어버렸어!!

"너 날 사랑하니 쉬먀?"

"말하기 부끄러운데..."

"아오, 이 귀여운 놈!

콱! 앙하고 잡아먹어야지!!"

"아! 쫌! 나도 남자야!

일로 와바!"

하... 진짜 못 봐주겠네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년놈들 안고 꽁냥꽁냥거리는거

사진 찍으면서 뒤치닥 거리나 하다니...

씁쓸하다...

졸라 메리크리스마스임. 찌밤

"형. 나 이제 집에 간다잉.

외로워서 놀러가야겠어..."

"야! 같이 놀자! 껴줘!"


"둘이 이제 막 바쁠 타임 아니야?"

"아냐... J야... 충분해...

제발 같이 놀자... 살려줘"


그래서 일단 씻고 밥 같이 먹고

카오산으로 넘어가기로 했어!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놀기 전에

글을 빨리 쓰려는데 마우스가 안 먹어서

밑에 세븐일레븐에서 마우스 하나 삼!

게이밍 마우스가 200바트밖에 안하냐...

게다가 이런 걸 편의점에서 판다고?

대박사건이네...

어쨌거나, 글 빠르게 쓰고

코코워크에서 밥을 먹기로 했지!

코코워크에서 핫하다고 소문난

칠링 하우스!

여기 분위기도 괜찮고, 맛도 괜찮아!

그리고 밴드들의 실력도 좋은 편이라

이 곳으로 왔지!

안에는 시원한 에어컨과 음악이 잘 들리지만

늦게가서 자리가 없었으므로

야외테이블로 가야만했어 ㅠ

요롬코롬 음식을 여러 개 시키고

냠냠쩝쩝.

먹던 도중 따거가 타이티 먹고 싶다고해서

먹다말고 타이티 찾으러 갔는데

문 연 곳이 없어서 할 수 없이

200미터 거리에 있는 세븐일레븐가서

타이티 사서 대령함...

이 정도면 그레이트 딱깔이 아님?

이런 게 딱깔이 했던 이유가

티나가 이번에 콘도 계약을 하러 온 거라

그거 배우고 싶어서 따라다니면서

보스로 모신다고 했거든!

그래서 사서 고생함.


먹던 도중 익숙한데 제목을 모르는

좋은 노래가 흘러와서 점원한데 물어봤어.

"이거 노래 제목 뭐에요 캅?"

"음... 모르겠어요 카...

잠깐만요!"


그리고서는 한 장의 쪽지를 가져왔더랬지.

그 노래는 콜드플레이의 옐로우라는

엄청 유명한 곡이었어!

우울한 것 같기도 하면서 신나는 분위기라

노래 잘 만들었다 싶었는데 유명한 콜드플레이였구만?


어쨌거나,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즐거움과 흥이 약속 된 장소인 그 곳으로 갔지.

카오산 말야!!


-다음 편에서-



몇 일 동안 글을 못 썼더니

글 쓰기 귀찮아져서 이제야 올림.

방콕에서 거주 문제로 좀 바빴거든.


이번에 쓸 이야기는

그냥 뭐 별거 없이 

방콕에서의 일상이랄까?

전에 가봤던 치과를 다시 갔던 이야기야.



아침에 다 죽어가는 몸뚱아리를 일으켜

겨우겨우 일어났더랬지.

방콕에만 오면 몸이 뭔가 아작이 나면서

아침에 못 일어나겠더라.

가뿐하게 공복운동을 했는데

가면 갈 수록 하기 싫어져서

운동강도와 횟수가 점점 적어진다는...

갈 수록 간사해지는 건가?

세븐 일레븐에서 소세지랑 교자

그리고 빵이랑 음료사서

78바트(2400원)정도 나왔어.

편의점음식이 싸고 짱짱 맛있음.

근데 이 것도 점점 한계가 다가온다.

편의점에 있는 왠만한 음식들을

다 먹어보니까 점점 물리기 시작하네...


식사를 하고 그랩바이크를 타고

아리지역으로 넘어갔지.

예전에 갔던 치과에 다시 들르기 위해서!!

왜냐하면, 저번에 레진 씌었던 게

수평이 잘 안 맞아서 입을 앙다물면

반대쪽 어금니가 맞닿질 않아...

그래서 레진을 좀 더 깎아달라고 할 겸

충치검사를 해서 태국에 온 김에

싹 이빨 갈고 갈라고 했지.

도착한 치과!

여기 카운터 누나들은 영어를 못 해.

그래서 더듬더듬 태국말로 접수 했더랬징.

내 차례를 기다리는데

치과는 치과인지라 후달림.

얼굴이 상당히 경직되어있네.

드디어 내 이름이 불리고

저번에 봤던 미모의 여의사님이

반갑게 인사하며 누워보라고 했어.


"뭣 때문에 다시 온 거죠 카?"

"저번에 레진 씌운거 수평이 잘 안맞아서요 캅"


"아하 ㅇㅋ"

"아아! 그리고 내친 김에

충치검사도 좀 해주세요 있나 없나..."


"랐다랐다 아랐다 카"


레진을 깎고 요리조리

내 입 안을 탐색하던 여의사는

충치는 따로 없고 뭐 당장 할 거 없으니

가도 좋다고 했어.


이쁘셔서 또 오고 싶지만

자꾸오면 내 돈이 사라지니

우린 여기서 안녕...

이제 여기 치과는 더 이상

올 일이 없으므로 마지막으로

사진 한 장!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옆에 있는 카페 젤렉션에 가기로 했어.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한 잔 시키고

와이파이 비밀번호도 받아서

블로그 할 준비!

자연스럽게 노트북 배터리를 충전하려고

선을 꼽는 순간 웨이터는 

번개같은 속도로 내게 달려왔어.


"아아아아!!! 기다려라 캅!"

"왜요 캅!"


"이거 충전 무료 아니다 캅

돈 내야 한다 캅"

"뭐요? 공짜 아니에요?

시간당 얼마요?"


"시간당 50바트다 캅"


와... 우라질 무슨 시간당 50바트?

피시방도 시간당 15바트인데?

이런 극악무도한 색히들.

얼마 전에 가서 시간당 얼마냐고

물어봤는데 가격이 또 달라짐.

이번에는 시간당 30바트래...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전기충전 공짜라고 들었는데

정말 사실이었군...

태국에서도 안 되는 거였구나...


하지만, 이것도 케바케라는 걸 알게 되었지.

오히려 조그마한 개인 카페에서는 

해도 되는 경우도 있었고

스타벅스나 맥도날드 같이

큰 대형 프렌차이즈는 다 충전 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노트북이 

완충되어있어서

2시간 반은 쓸 수 있으니까

빨리 후다닥 쓴다면 한 편을 쓸 수 있었어.

이렇게 앉아서 커피마시면서

구름과자도 먹으며 블로그 일 하니까

행복하군.

돈만 된다면 더 행복하겠지?

계륵 같은 블로그 짓이지만

그만 둘 수가 없군.

열심히 블로그 질을 하다보니까

어느덧 카페 젤렉션에도 밤이 찾아왔어.

밤에 보니까 조금 더 이쁘네.

배도 출출하기도 하고 커피 한 잔으로

3시간 정도 있었으니까 뭐 하나 시켜볼까?

그래서 까르보나라 시켰지!

120바트 정도 한 것 같아.

한국돈 4000원?

흠... 한국에서 4천원에 까르보나라라고 하면

싸지만 여기에 있는 이상

전혀 싼 가격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클럽가서 웨이터들 100바트씩

줬던 팁은 아깝지 않게 느껴졌는데...

이건 왜 아까운거지?

아프리카 bj들한테 별풍쏘는 사람들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군.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아리역 쪽으러 걷는 도중

화려한 네온사인을 보고 잠깐 멈춰섰어.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빌라마켓 앞에서

무대설치하고 테이블 설치해서

사람들이 술 먹고 있더라고?

근데, 거기 DJ이가 이뻐서 잠깐 머물다 감.

그녀는 이뻤지.

내가 사진찍으려고 하니까

씨익 웃으며 쳐다봐주며

포즈를 취해주시더라.


저 분도 아마 다른 클럽가서 디

제이 하는 사람일거야.

잠시 돈 벌러 아리에 길거리 DJ 왔겠지?

이쁘긴 이쁘다.

하지만, 내 꺼 아니니까

팁 박스는 채워주지 않겠어.

그냥 가던 길 갈게! 수고해라!!


어쨌거나 집에 들어와서 쉬는데

어제 본 은행 겸 쇼핑몰 태국누나가

자꾸 라인 메세지를 보내서 대화를 했는데

날 빡치게 만들었더랬지.


갑자기 뜬금없이 내 혈액형은 묻더니

혈액형에 대해서 얘기가 시작되더라고.

처음에는 사람들 혈액형별 성격

재미로 보니까 그려러니 하고

"아 니 말이 맞는 거 같네^^

아이고 재밌다."

라고 해줬는데 갈수록 정도가 좀 심한거야.


이 누나는 아예 혈액형으로

인간을 분류해서

'너 샛기는 혈액형이 이거니까

틀림없이 빼박 이런 샛기임!'라고

확정을 짓더라고.


듣다가 좀 빡쳐서 똥멍청 무근본 논리를

팩트로 개박살내니까 부들부들 떨면서

막 스트레스 받아서 운다고 하더라고.

지 딴에는 그게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처참하게 부숴버리니 인정하기 싫었던 거겠지.


그래서 마지막으로 확인 사살함.

4가지 유형밖에 없는 혈액형 믿을 바에는 

수 천년에 역사에 걸쳐 업데이트 된 통계적 자료인 

사주나 관상이나 보는 게 더 확률적으로 맞겠다라고.

어디 말빨로 한국인을 이길라고 해.


어쨌거나, 그 누나와는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아서

문자가 와도 씹고 그랬는데 

병적으로 전화 오더라.

한 두 번 받았는데 또 그 얘기해서 팩트로 조짐.

분노로 인해 나중엔 영어도

어버버거리면서 말 못하더라.

말싸움 진 게 그렇게 분했나?

밥을 사준다면 만나서 다시 한 번 참교육 

해 줄 자신은 있음.


여튼,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담 편에서 보장!


이 날의 이야기는

방콕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만나 내가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고

그 외에 흥미로운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던 날이야.


이 날도 언제나처럼 뭐 별거 없었지.

아침에 일어나서 공복운동 때리고

아침먹으러 내 전용 레스토랑인

세븐 일레븐으로 향했지.

흔히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구성인데

마마라는 라면과 계란 반숙을 같이 호로록

먹으면 개꿀맛이야.

참고로 계란은 매트릭스의 빨간약, 파란약처럼

빨간색 포장이 되어 있는 게 있고

파란색 포장이 되어 있는 게 있어.

노른자가 흐를 정도의 반숙은 파란색이고

감동란처럼 촉촉한 완반숙은 빨간색이니까

참고들 하셈.


아! 혹시 마마 라면이 똠얌냄새 때문에

먹기 힘들다고?

이건 아닐껄? 한국식 라면임!

겉표지에 해물탕이라고 써져있는

마마라면은 국물도 한국식으로 시원하고

일체의 똠얌냄새 없어.

여기에 아까 그 파란 계란을 넣어서

같이 익혀먹고 계란 노른자 톡 터트려서 먹으면

극강체험 할 수 있음.


아침밥을 다 먹고

할 거 없이 그냥 뒹굴거리며

단톡방 눈팅이나 하고 있는데

거주하시는 한 사람이

오늘 로컬 사우나 갈 건데

체험해 볼 여행자 있으면 오라고.

게다가 태국에 대한 궁금한 것도

시원하게 알려준다고 해서

이거다 싶어 바로 간다고 하게 되었지!


장소는 씨액 맹짜이에 있는

Ten이라는 사우나야.

택시기사한테 씨액 맹짜이하면

다들 알 거라고 하던데 정말 알더라.

후웨이쾅에서 가까움.

우리 집에서는 100바트 나오더라.

드디어 도착한

현지 로컬 사우나.

로컬이라 그런지 우리나라 찜질방처럼

외관이 깔끔해 보이진 않았어.


그 한인 아저씨의 말에 따르면

여기도 로컬 아무나 막 오는게 아니라

좀 사는 애들만 온다고 하더라.

왜냐면 가격이 비싸니까!


가격은 250바트!

한국돈으로 8000원 정도 하는데

한국 사람 찜질방 가격이랑 큰 차이가 없어.

근데 시설은 더 구리니까

여기 올 생각이면 한국정도의 시설을 

기대하고 오진 마셈.


어쨌든 간에

보통의 태국 사람들이 8천원 정도 돈내고

사우나를 자주 오기 힘들다가

그 한인 형님의 의견이었어.

사우나 안은 딱히 인테리어랄게 없어.

한국의 대중 목욕탕처럼 생겼지만

천장은 판넬로 비만 안 들어오게 막은 게 전부야.

차이점은 뜨거운 물이 없고 수영장 물처럼

찬 물만 있어.

이 물의 용도는 살짝 더러울 수도 있는데

사우나에서 땀 빼고 흘린 땀을 닦기도 전에

그냥 저기에 풍덩들 해.

물론, 나도 함.

내 땀이 너도 묻고, 니 땀도 나에게 묻고.

어찌보면 정있네.

이 곳에는 사우나 뿐 만 아니라

운동기구도 즐비해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더라고!

그리고 여기서 주는 얼음, 물, 죽

수박, 파인애플은

모두 공짜야.


그리고 딱히 시간제한이 있는 게 아니라

다들 여기 한 번 오면 돈 아까우니까

뽕 뽑을 때까지 하루 왠 종일 있다 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혼자오면 심심하데!

나는 그 형과 만나 인사하고 이와 같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지.


그 곳에서 많은 한인들이 여기에

와있는 걸 볼 수 있었어.

그리고는 사업이야기나 

근황토크를 하는 것 같더라고.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여기가 한인들의 '정보공유의 장'

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여튼, 이 곳에는 그 형님 말고

다른 형도 있었는데 태국에서 이런저런 일

다 한다고 하더라.


나는 그냥 글쓴다고 하니까

대번 블로그? 라며 피식 웃더라.

알고보니 그 사람이 하는 일 중 하나가

블로그인데 나처럼 취미삼아 하는 게 아니라

전문 수익형 전투 블로그를 하는 사람이더라.

그리고 몇 몇 블로그 현질해서

글 검색순위 작업 들어가는 것도

보여주셨는데,

'아... 이런 세상도 있구나' 싶었어.


그리고는 대뜸 이것저것 물어보고는

갑자기 흥정을 하는 거여.

"니 블로그 나한테 팔아라"

"?? 뭔 소리심요?"


"내가 1500에 살게."

"1500만원요?"


"어, 2000줄까?"

"-_-; 아뇨, 이거 안 팔아요."


"니 지금 상태로 그 정도 못 벌텐데?"

"돈 보고 하는 거 아니에요.

제가 재밌어서 하는 거고

추억팔이도 할 수 있어서

1억 준다고 해도 싫음요."


"와, 이 샛기 안파네?

그럼 니 꺼 해킹해서 무너트리는 거

일도 아니야.

그렇게 해줄까? 팔래?"

"-_- 너무 하시네요.

대뜸 팔라고 하고, 공격하신다고 하고"


"하하하. 장난이야.

블로그 한다고 해서 떠본거야.

정신상태가 되어있구만!

언젠가 성공하겠어?!"


아 간담이 서늘했다. -_-

생긴 게 진지하게 생긴 사람이라

농담해도 진지해저버리는 스타일 인 듯.

그 사람은 나와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몇 개의 블로그를 추천해주며

이런 식으로 나아가면 도움이 될 것 같으니

참고하라고 하던데

쓰고 싶은 말 다 쓰는 나와는 다 안 맞는 듯...

몇 번의 사우나 덕에

얼굴이 벌개짐.

홍익인간 됨.


그리고 내가 궁금했던 거에 대해서

몇 개 물어볼 수도 있었는데

바로 '콘도 사업'이야.

나는 이 때 단순히 놀러간다가 아니라

에어비앤비 10개 정도 돌리는 렌트 사업을

생각하고 있었거든.

이게 성공만 한다면야 편하게

블로그 쓰며 띵까띵까 노는 라이프를 

영위 할 수 있겠다 싶었지.


"형님들... 에어비앤비 

콘도 사업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지 마."


"네? 왜 그렇게 쉽게 하지말라고..."

"왠만해선 안 말리겠는데

이건 그냥 시작 안 하는게 좋아.

일단 노력 대비 돈이 안돼."


"저도 대충 계산해봤는데

10개 정도 돌리면 그래도

돈 되긴 하더라구요."

"그거 니가 혼자 어떻게 관리 할 건데?

몸 부셔져! 내 친한 지인도 그거했다가

망했어! 너 처음 집 들어가면 깡통방인거 알지?

그거 가구 맞추는 값이랑 인테리어.

최소 방 한 개당 50만원은 들어.

재수없으면 그거 다 해놨는데

관리자한테 쫒겨날 수도 있고

그럼 그냥 새 되는 거야!

할 거면 그냥 취미로 2개만 해."


이런 일침과 방콕의 콘도가격과 실태얘기에 대한

뼈저리는 이야기를 듣고

콘도사업에 대한 꿈은 다시 생각해야했지.

이런 것 못 듣고 걍 시작했으면

배 보다 배꼽이 더 컸을 듯.


사우나에서 그렇게 찰진 이야기를 듣고

형님이 밥 먹으러 가자고

제안했지.

이동하는 차 안에서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어.

방콕 밤문화 여자들의 단상과

비싼 밤문화 중 하나인 멤버클럽.

그리고 그 멤버 여자의 대한 실체를 말이야.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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