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 노가다 마지막 날이 되었어.

얼마나 꿈꿔왔던 날인가!


전 날부터 너무 설레서 밤에 잠도 잘 못 들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게 되었더랬지!

그래서 마지막인 만큼

깔끔하고 저녁까지 일을 마무리 해주고

숙소 사람들, 팀장, 관리자들에게

젠틀하게 인사하며 당당하게 떠나고 싶었는데


ㅅㅂ 역시 추노의 피가 흐르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인가?

점심 때 관리자가 윽박지르고 욕 해대는데

일 마무리해주고 깔끔하게 마무리해줘도

왜 떠나냐고 뭐라 할 것 같은 놈이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굳이 해줄 필요 없다고 판단하고

저 소리지르는 관리자 때문에 일 못하겠다고

퇴사한다고 말하고 추노했지.


이번 추노는 숙식 노가다 생활을 같이 하는 형님과

함께 하게 되었는데, 그 형님도 내 옆에서

같은 감정을 느꼈기 때문이지.


우리 둘은 걷다가 서로의 눈빛을 교환하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냥 추노하자고 말을 했지.

나는 어차피 마지막 날이었고,

이 형님은 저 관리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와서

새로운 팀으로 이동 준비를 했던 터라

타이밍이 끝내줬지!


그래서 우리는 같이 추노하고

상쾌한 공기를 만끽하고 길거리에서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더랬지.

이 형님에게는 내가 유튜브 일을 한다고해서

짧은 인터뷰도 해봤어.

내용이 궁금하다면 영상으로 보자!

https://youtu.be/-vwVJpZI8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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