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야기는 방콕에서
인공서핑을 즐겼던 이야기야.
몽키트래블에 플로우 하우스 티켓이 있는데
한국에선 3만원 넘는 인공서핑을
방콕에서 17,000원에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질러버렸지!
무엇보다 캐리비안 베이 같은 곳에 갔을 때
이건 따로 돈 주고 해야했어서
못 탔던 아쉬움이 커서 싼 이 곳에서
한번 도전 해보고 싶었어!
이 때도 빼놓지 않고 공복운동!
지금은 살이 급쪄서 배가 엄청 나왔는데
이 때는 아직 얍실했구나.
이 때는 내가 이렇게 살 찔지 몰랐지...ㅠ
살 쪄서 허리 아픈 건 처음이라
굉장히 충격적이야.
님들도 태국에서 위스키 먹을 때 그냥
소다만 타 먹어... 콜라 타먹으면 그냥 훅 간당...
공복운동을 마치고
매일 아침에 가는 길거리 음식점에 갔어.
여기 아줌마는 큰 아들과 작은 딸과 함께
식당을 하는데 저녁장사는 하지 않아.
참 돈 욕심 없는 것 같아.
지쳐서 못하는 걸까?
아니면 해도 별반 차이 없어서
안하는 걸까?
이 날은 쌀국수를 먹고 싶어서
꿰이 띠여우 달라고 했더니
카이 띠여우라고 잘 못 알아듣고
계란 부침 줌...
뭐 나름 맛은 있어서 얌전히 먹어드렸지.
그리고 플로우 하우스에 가는 겸
이 날은 방콕에서 처음으로 스쿠터를 빌려서
생활해보자고 마음 먹은 날이야!
이걸 위해서 태국면허를 발급 받은 거였어!
그래서 플로우 하우스 옆에 있는
스쿠터 렌탈 샵에서 오토바이 빌려서
올 때는 뽈뽈거리며 운전하고 올 생각이었지.
처음으로 도착한 나나 모토바이크 렌탈!
외국인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많이 노쇠하셨어.
내가 웹사이트에서 보고
스쿠피 빼달라고 했더니 막상오니까
스쿠피가 없다는 것임.
뭐여. 너무 노쇠하셨잖아?
삔뚜 좀 상했지만 저녁에 스쿠피가 들어오는데
클릭이 더 좋은 모델이라고 한번 타보라고 해서
시승을 한번 해봤어.
그렇게 이 녀석을 타고
한 바퀴를 돌며 급출발과
급브레이크를 잡아봤는데
이 녀석 많이 위험했어...
브레이크 잡는데 브레이크가 밀려...
이거 타면 백퍼 사고여.
그리고 이쁘지도 않고.
그래서 아저씨한테 일단 서핑하고
돌아왔을 때 스쿠피도 저렇게 브레이크 밀리면
안 빌릴거니까 점검 싹해놓으라고
윽박 아닌 윽윽하고 플로우 하우스로 이동했지!
드디어 도착한 플로우 하우스!
사전에 몽키트래블로 예약해서 450바트라는
가격으로 1시간을 이용할 수 있었지!
이게 환율 따라 왔다갔다 하나봐.
얼마전에 갔을 때는 380바트로 내렸다가 또 올랐어.
예약없이 그냥 오면 얼마냐고?
750바트여...
그러니까 올 생각 있는 사람들은
사전에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게 짱이야!
시원하게 남사스럽게
윗통부터 벗어주고!
뱃살이 출렁거리지만
남들의 시선은 상관하지 않아!
난 흰 피부의 소유자니까!!!
보아라 나의 백옥같은 자태를!!!
"줄 좀 놓지 않을래?"
"싫다 캅!!"
"잘 타는데 언제까지 줄 잡고 탈 거여?"
"진짜 놔도 탈 수 있을까 캅?"
"ㅇㅇ 놔라 캅"
어푸푸푸
몇 번을 넘어졌는지 모르겠어.
가끔 타다가 넘어질 때
척추가 뒤로 접히는 경우가 많으니까
주의해...
나도 이거 한 번 타고나면 다음 날
허리가 엄청 아파!
분에 겨워서 남들 쉴 때도
잘타는 사람들 보고 자세 연습함.
나름 체대생인데!!
가오가 있지.
40분 내내 넘어지고 자빠지고 하다보니
어느덧 20초가량은 줄 없이
서있을 수 있게 되었어!
사진은 누가 찍어줬냐고?
옆에 계신 한국 누나와 남동생분이 찍어주심.
그 누나 분은 방콕에서 일하는 분이라는데
나보고 태국어 엄청 잘한다고
칭찬해줘서 뿌듯뿌듯했음.
나도 화답으로 누나 보드 엄청 잘탄다고
칭찬해주며 마주칠 일 없다고 생각하며
서로 갈 길 갔었는데
나중에 그 누나랑 나중에 클럽조각 멤버로
다시 마주치게 되서 굉장히 뻘쭘했어.
나 클럽에서 엄청 도도한 남자인 척 있었는데
그 누나는 내가 뱃살 출렁거리며
히익윽엑했던 거 본 사람이잖아.
굉장히 수치스럽다.
어쨌건, 반으로 접힌 허리를
겨우 펼쳐내 다시금 스쿠터 렌탈 샵으로 이동했어.
그 스쿠터 집에 다달랐을 때
스쿠터 외국인 할배는 날 보고
씨익 웃더라고.
그 웃음의 정체는...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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