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작정하고

제주도에서 사치 한 번 부려본 날의 영상이야!


원래 제주도 갈까말까 한 상태에서

밴드의 베이스 녀석이

제주도나 한 번 갈까?

라는 말에 제주도행을 결정했었지!


밴드 사람들은 직장 일 때문에

2박3일 짧게 오지만

그러면 너무 비행기 티켓이 아까우니

나 같은 프리랜서는 제일 쌀 때 가서

푹 쉬다가 제일 쌀 때 오는게 캡쑝짱 아니겠슴?!

그래서 먼저 제주도로 떠나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어!


첫 날은 게스트 하우스에서 자고

밴드원들이 오면 고품격스러운 오션뷰 호텔로 가자고 했는데

오션뷰 룸의 가격이 무려 하룻밤 10만원이거야...


이게 비수기 때의 가격인데 성수기면 얼마나 비쌀까...

어쨌든, 짧게 오는 그들을 위해

그 리젠트 마린 더 블루라는 4성급 호텔을 예약했고

밴드원들과 함께 하는 동안에는

무한리필 대신 퀄리티 좋은 음식만 먹기로 했지!


그래서 밴드원들을 만나자마자

흑돼지 거리로 달려갔어!


10년 전 제주도에서 겁나 유명한

돈사돈이라는 곳에 갔었는데

너무 비싼 가격에 충격 받아

 다시는 단품 흑돼지 안 먹겠다고 고민했지만

밴드원들과 합심해서 엔빵으로 내니까 조금은 두려움이 가시더라!


흑돼지 1인분 200g의 가격은 18,000원

그나마 이게 다른 네임드 흑돼지 가게보단 싼 가격이야.


그리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3인분을 주문하니까

삼겹살이 딱 5줄만 나오더라?


창렬의 기운에 순간 오금이 떨려왔지만

그래도 이 날은 없는 티 내고 싶지 않았으니까

안면근육을 경직시켜서 억지로 웃는 표정을 지었더랬지!


그래도 좋았던 건 비싼 만큼 서비스가 좋았다는 거야.

원래 삼겹살 굽다가 기름 튀어가지고

고통받고 그러는데

여기는 직접 알바 분이 해주시더라고?


비싼 건 다 인건비 때문이었나...

편하긴 하더라!


그래서 우린 그냥 구워진 삼겹살만 먹으면 됐었지!

그렇게 한 점 한 점 소중하게 음미하며

삼겹살을 먹다보니까 어느새 없더라고?


슬픈 마음을 딛고 일어나려는데

후식 냉면 안 드시고 가냐고 묻더라?


오! 비싼 흑돼지 가격 안에

후식냉면 가격도 포함되어 있는 거였구나!


항상 고기 집가면 냉면 값 아까워서

시켜먹질 못했었는데

여기서는 공짜라니!


그래서 다시 앉고 먹고 갔더랬지!

그렇게 끝난 줄 알고 계산하던 찰나

아주머니가 고급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또 주더라?


크! 이 곳은 창렬과 혜자가 공존하는 연옥같은 곳이구만?!

이라고 생각을 하게됐어!


참고로 내가 갔던 곳은 흑돼지 거리에 있는

대돈이라는 곳이고 후원 받아서 글이나 영상 찍은 게 아니라

가장 싼 데 들어가서 리뷰한 거니까 안심하셈!

흑돼지 맛은 그냥 여러분이 아는 삼겹살 맛이랑 똑같음!

그러면 영상으로 보러 가자!

https://youtu.be/XTEoqRrg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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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상은 린팁이의 한국 마지막 저녁 영상인데

유튜브 1주년이기도 해서

스트리밍을 켜고 소주와 함께 진행해봤더랬지!


항상 스트리밍을 켤 때면

인터넷 속도가 아무리 좋아도 720p로 밖에 볼 수가 없어서

스트리밍 전용 핸드폰 하나!

녹화용 핸드폰 하나!

이렇게 총 두 대의 핸드폰을 써서 이번 영상을 따로 촬영해놨더랬지.


편집하는 내내 깔끔한 영상과 소리에

진작에 왜 이렇게 안 했나 싶을 정도로 깜놀함!


어쨌든 간에 이번 편의 핵심은

린팁이가 과연 한국의 범용 회인 광어를 좋아할까 말까인데

솔직히 말해 광어가 한국에서 제일 싼 회지만

내가 집에서 독립한 이 후로

마음껏 회를 먹어본 적도 없을 뿐더러

원할 때 먹어본 적도 없어.


대학시절 때는 진짜 회가 너무너무 먹고 싶어서

 광어 작은 사이즈 10,000원에 파는 곳까지 가겠다고

자전거 타고 40분을 달려서 사가지고 왔어.

물론, 먹었을 때의 쾌감은 좋았지만

당시 한 푼이 아쉽던 나에게

만원이면 라면이 몇 봉지야...

아니면 트럭 전기구이 통닭 3개를 먹을 수 있었기에

그 이 후로 다시는 혼자서 먹을 수가 없게 되었지...


그래서 이번 편에는 린팁이의 광어 후기 뿐 만 아니라

내가 광어를 금이야 옥이야 하며 먹은 모습도 볼 수가 있어!

그러면 영상으로 보러 가볼까?! 렛츠고!!

https://youtu.be/EeVVeCyo-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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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드디어 여자친구와 함께

한국에서 가져온 소주영상을 찍은 날이었어!


항상 다른 사람 유튜브만 보면서

소주 먹고싶어 입맛만 다시던 그녀를 위해

꼭 한국에서 소주를 사가야겠다고 생각을 했었고

많은 구독자 분들도 우리가 함께 소주를 마셔보는 게 어떻냐는

의견이 참 많았더랬지!


하지만, 그냥 먹으면 재미없으니까

먹는 김에 린팁이에게 한국의 주도를 알려줄겸

내가 임용고시 공부하면서 배웠던 사회학자 뒤르켐의 이론을

술에 접목시켜서 보편적인 술문화와 특수적인 술문화로

나누어 설명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더랬지!


보편적인 술문화는 어디 어디에서나 한국사회에서 통용되는 주도!

특수적인 술문화는 특정 집단에서만 있는 주도!

나는 특수적 술문화로 내가 경험했었던 체대라는 특수한 집단의 술문화를 꼽았었더랬지!

보편적인 술문화를 린팁이에게 알려주면서

그녀가 제일 먼저 느낀 것은

술 먹는데 뭐가 이렇게 많이 필요하냐였어!


하긴 맞는 말인데

우리가 한국사회에 있으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

사실 술은 즐거운 사람과 즐겁게 먹으면 그만인데

한국에서는 술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되어서

업무적으로도 쓰이고 체면치레와 같이

싫은 상황에서도 마셔야 되는 게 술이니까 말야.


어쨌거나, 여자친구에게 한국의 주도를 설명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있다는 장점과 함께

불필요한 허례허식이 많다는 단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지!


본 영상에서는 이런 무거운 얘기는 하지 않고

가벼운 얘기들을 위주로 했는데

츄파츕스, 노상, 소맥, 고진감래주, 깔대기주 등을 소개해봤으니

다들 영상에서 확인해보자규?!

https://youtu.be/4xIjpAI0t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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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팀을 옮기면서

청주로 오게되었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가다 숙소의 형태인

모텔에 투숙하게 되었어!


왜냐하면, 매일마다 방을 청소해주고

수건도 갈아주고 음료수도 채워주거든!

하지만, 방을 잘 못 고르면 밤에 잘 때

쿵쿵 거리는 방앗간 소리가 나기도 해.

그럴 때면 무척 부럽기도 하지만

5분에서 7분 사이만 지속되니까

한 편으로는 별로 부럽지 않기도 해.


어쨌건, 나는 청주 보컬 형네 자취방에서

짐을 빼고 모텔로 이동했는데

가자마자 저녁에 밥 다같이 먹자고해서

옆에 있는 지정식당에서 간단히 소주를 마셨어.


과연 노가다인...

한 기공아저씨는 소주 작은 잔에

자꾸 따라먹기 귀찮다고 그냥 글라스에 들이붓더라.

그것도 오리지날 참이슬 두꺼비 빨간 뚜껑으로...


요롬코롬 식사를 마치고

팀 분위기 당간을 재보니

다들 인상도 좋고 말도 이쁘게 하셔서

전에 일하던 팀과는 너무나도 달랐어.

하지만, 일이 얼마나 힘들지 걱정되기 시작했지!

그래도 힘내서 해봐야지!

영상 아래에 링크 달아놓을게!

https://youtu.be/tzYG4qD6Uv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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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내가 다른 나라를 가게 된

결정적 날이었어.


시작은 다르지 않았지...

밖에 나가서 밥 사먹고

한인 형님이 운영하는 카페가서

공부하고 음악하고 시간 때우고.


그러다가 람캄행에 거주하는

다른 한인 형님인 R형이 떡볶이에 술 먹자고

전화가 와서 그리로 이동했어.

맛있게 소주와 떡볶이를 먹다가

갑자기 R형이 할 얘기가 있다고 하더라고...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계속 거절했어.

도무지 믿기지 않는 호의였지만

나한테는 그게 빚이었거든.

다들 알잖아.

나는 뭐 받으면 줘야할 것 같은 느낌이라

능력이 안돼서 애초에 안 받아버리는 거...


그래도 R형은 끝끝내 계속 권하더라.

나도 싫지만은 않았어.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에 마지막

그 제안을 수락해버리고 말았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타고 들어와서

보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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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같이 송탄 무료입장 클럽에 

같이 가기로했는데 실패...


병점역 가는 택시가 20분동안 잡히지않아

결국 일단 후퇴한 나는 

편의점에 들러 소주를 샀어ㅠ

소주는 처음처럼으로 샀는데

이왕 오랜 만에 얼굴 꾸민 거

아까워서 카메라로 혼자 술 먹방을 찍었더랬지...


소주는 쓰지만, 구독자와 팬들에게

내가 살았던 과정을 안주삼아 말할 땐

그렇게 또 달달한 게 없더라...


대학교 시절 캠퍼스 낭만을 꿈꾸며

대학에 입학했지만 체대라는 곳은 특수했다는 점.

군대 전역 후 힘들었던 내 삶.

복학 후 끝나지 않던 지옥.

졸업 후 낙방한 임용시험...

그리고 태국에서의 자살 생각.


그렇게 첫 루저여행의 시작까지

글이 아닌 영상으로 남기게 되니까

조금 후련하더라.

처음 시작은 아무도 보지 않아도 상관없었고,

그냥 내가 살아온 발자취를 남기자라는

취지에서 블로그를 하게 되었는데

점점 내 말을 들어주며 웃어주고 힘내라고 하는

팬분들이 생겨나서 이젠 이게 삶의 원동력이 되어버렸어.


블로그 독자 분들이나 유튜브 팬들에게는

언제나 고맙게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어요.

진작 영상으로 메세지 남길껄 그랬다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지금에서라도 이렇게

감사하다고 영상으로 남기게 되어 무척 기쁘다 캅!

자세한 스토리는 영상으로 듣는 걸 추천!

https://youtu.be/AC6ROdEMylQ

영상보고 재밌었다면 구독 눌러주는 센스!


오랜 만에 생존신고 할게!

파주 LCD 공정에도

드디어 꽃이 피는 봄이 왔어!

사람들의 마음을 울렁거리게 만드는 봄!


그래서 사람들이 우울함도 함께

느끼는 걸까?

요즘 내가 있는 팀에는

사람들이 점점 빠져나가더라.

노가다의 특성 상

이동이 잦다는 점은 잘 알고있었지만

친했던 사람들이 한 둘씩 빠지다보니까

나도 덩달아 우울해지더라.


제일 처음으로 추노한 형은

묵묵히 자기 할 일만 열심히 하던

준기공 형이었어.


아, 참고로 추노라는 뜻은 

도망노비를 뒤쫒는다는 뜻이지만

어감이 촥촥 입에 감기므로

노가다인들은 추노했다라는 표현을 

도망쳤다 혹은 그만뒀다라고 사용하기도 함.


어쨌든, 이 형과는 같이 붙어서 일한 적이 많았는데

말도 착하게 하고 모르는 것 있으면

친절하게 알려주는 형이어서

정말 좋았어.


근데, 갑자기 "나 일 그만둔다"

한 마디를 남기며 가셨지.

뭐, 노가다인들이 이렇지 뭐.

쾌남이었어.


두 번째는 현장이 줏 같아도

같이 실실대며 웃었던

대길이 녀석이 다른 곳으로

일하러 간다고 하더라.


"너 없으면 이제 누구랑 막 드립 치면서 노냐?! ㅠ"


"됐고, 저녁에 나오셈.

맛있는거 사드릴게"


내가 아무리 돈이 없어도 그렇지!

동생녀석한테 뭐 얻어먹겠냐?!


얻어먹지...

그래서 나갔지.

동생의 맛있는 거 사준다는 말에

노동복을 그대로 입고 파주의 핫 플레이스인

금릉역으로 갔어!

다들 막내이자 분위기 메이커인

대길이를 수고했다고

격려해주러 나와있더라.


첫 번째로 맥주집 갔는데

음악교사를 준비하는 형이

자기가 사주고 싶다고 해서

그 형이 다 계산을 했어.


나도 좀 보태고 싶었는데

돈이 하나도 없어 그럴 수가 없어서

마음이 좀 무거웠어.


나는 어떻게 임고생보다 더 돈이 없는거지?ㅠ


대길이는 2차는 자기가 사고싶다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자고 했어.

그래서 두 번째로 이동한 곳은?!




일본식 선술집이야!

분위기 짱 좋아!

근데, 좀 비싸보여서 대길이 걱정을 좀 했어.


대길이는 씨익 웃더니

메뉴판을 보더니 능숙하게 주문하더라고?!


일본 사케!

이 비싼 걸?!

와... 역시 노가다인은 씀씀이가 다르구나...

이 녀석도 노가다 일을 거진 3년 정도 해서인지

씀씀이가 남다르다.

안주는 참치 타다끼!

사케와 어울리는 고급안주라 할 수 있지.

근데, 사실 이거 많이 못 먹어봄

이 때 거진 처음으로 먹어본 것 같은데

초장을 너무 많이 찍어서인지

초장 맛 밖에 안났쪄...


대길이의 앞 길을 응원하며

다 같이 짠!

그리고 다음 날

대길이는 추노했지.


세 번째로 추노한 사람은

나와 홍대에 가서 

외국인 파티를 즐겼던 루니 형!


이 형은 부모님의 환갑에 맞춰

유럽여행을 간다고

애초부터 1달 생각하고 일을 들어왔더랬지.


루니 형도 그만두기 전 같이 술 한 잔!

루니 형과는 같은 숙소였기도 하고

또 외국인 파티 같이 갈 사람이기에

엘리베이터 같이 내려가는 것까지

배웅해줬어.


사진 찍는 내 모습을 사진 찍는 루니 형!

우리 5월에 한번 이태원 가기로 했으니까

그 때 또 만나욥!


그리고 그 역시 추노했지.


이 뿐 만이 아니라

팀장을 도와 팀을 꾸렸던

원년멤버 주1형과 주2형도

일을 그만둔다고 선언했어.


위치가 사람을 바꾸지만

바껴도 너무 많이 바꼈다고

혀를 내두르며 팀장에게 실망을 한 주1,2 형들은

추노 후 태국에 2주동안 여행을 갈 거랬어.

하... 개부럽다.


어쨌거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

팀장의 동공은 흔들리기 시작했어.

남은 인원들 관리라도 

잘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생겼겠지.


그리고 때마침 월급날이 다가왔고

팀장은 표면적으로는 

그 동안 열심히 일한 우릴 위해

소고기를 먹여야겠다고

회식자리를 만들었지.


회식장소는 용접사 동생과 함께 갔던

부담없소!

하... 시켜서 먹는 고기도 아니고

무한리필?!

얼마나 돈을 아낄라고!


모두의 생각은 일치했어.

여기선 고기가 아니라
최대한 사이드 메뉴를 시켜서

팀장의 뽕을 빼먹는다!


일단 즐거운 회식이니

냠냠 맛있게 먹어야지!

우리는 정신없이 고기에 핏기가 가시기도 전에

고기를 입 안에 처넣어버렸고

꿀떡 삼켜버렸어.


그리고 소주를 한 두 잔 마시며

슬슬 눈치를 보기 시작했지.

오늘 우리의 목표는 사이드메뉴 대폭발!

부담없소라는 고기 집에서

부담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는 몰래 소주가 아닌

청하라는 고급 술을 시켰고

두 병을 먹던 때 팀장에게 걸리고 말았어.


"뭐야! 왜 청하 먹어!"


"어... 음... 저... 우물쭈물..."


"됐다! 걍 먹어라!"


우리는 속으로 생각했지.

'이제 시작인데 고작 청하정도로?'

그리고 작전을 개시했지.

배가 적당히 차올랐을 때

사람들은 구름과자를 태우러 밖으러 나갔고

팀장 또한 함께 나갔어.


그 때를 틈타 말 할 순 없지만

남자 몸에 그렇게 좋다는 복분자로 만든

고급 술과 1인 1냉면을 지르고

음료수도 겁나 시켰어.

소고기와 냉면이라는

지리는 조합으로 우리는 단결했지.


그리고는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남성의 상징을 극대화 시켜주는

복분자를 들이켜댔어.

그 순간! 그가 돌아왔어...

복분자를 먹고 있는 그 모습을 

팀장에게 들켜버린거야..


"뭐야?! 복분자?!

이거 누가 시켰어!

누가 복분자 시키래!

장난해? 어?!!!"


우리 모두는 모두 대답을 하지 않고

가만히 침묵을 지키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

그리고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겼더랬지.


사실 이건 다들 예상한 바여서

충격이지도 않았어.


복분자 시켰다고 뭐라하는 것 말야.

먹는 걸로 뭐라하기도 쉽지가 않겠다.

돈이 좀 저렴하게 나오는 걸 예상하고

무한리필에 와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충격이 좀 컸을 거야.

인당 5000원인 냉면과 청하

그리고 복분자주까지 시켰으니!

그러거나 말거나

술과 고기를 충분히 먹은 형들은

하나 둘 도망치기 시작했어.

먹튀란 이런 것인가?


원년멤버인 주1형은 마지막인데 인사도 않고

가버렸고, 주2형은 그래도 끝까지 남아서

인사하고 우리 커피 사주고 감.


그렇게 팀장의 왼 팔 오른 팔은 잘리게 되었지.

앞으로 팀이 잘 굴러가려나?

그러던 와중 반가운 녀석에게 연락이 왔어!


"형, 나 대길이에요.

여기 너무 재미없어요.

다시 거기 가고싶다"


"올래? 내가 팀장한테 한번 물어볼게!

하지만, 팀장한테

전화는 니가 해야해.

내가 운은 띄어 놓을게!"


"ㅇㅋ!"


그리고 나는 팀장에게 물어봤지.

"팀장님! 대길이가 팀장님을 

많이 그리워하고

다시 일 같이 하고 싶다던데 

가능한 부분입니까?"


"오옷? 일단 전화하라고 해라!"


팀장은 현재 인원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태에서

전에 일 잘하던 녀석이 먼저 연락해

다시 일하고 싶다고 하니까

옳타구나 하면서 받더라.


보통은 괘씸해서라도

안 받아줄텐데.

얼마나 위협을 느꼈으면...


여튼, 집 나간 대길이는

다시 돌아오게 되었지.

다시 찰진 노역하자.

아오지 탄광에서...

환영한다.


안녕!!

오랜 만에 의정부 음식점

포스팅 하는 것 같네!


파주에서 일하다가

토요일인 어제 후다닥 의정부로

스쿠터 타고 달려왔어.


그리고 어머니와 오랜 만에 

식사를 하자고 제안했지.

어머니는 오며가며 새로 생긴 갈비집을

보았는데, 거길 가자고 하더라고?


용현동에 가성비 쩌는 공룡고기가

망하고 그 자리에 들어온 그 고깃집

'서서갈비'라는 레스토랑이야!


외관은 이렇게 생겼어.

공룡고기에서 간판만 바뀐

느낌이야.

그래도 기대를 하고 들어갔지.

왜냐하면 제일 싼 수제 돼지갈비가

1인분 6,900원이었거든.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요렇게 큰 메뉴판이 적혀있었어!

소갈비도 있었지만

가성비 있는 돼지고기를 선택!


주문을 했는데

주문 시부터 조금 마음이 

언짢아지는 부분이 하나 있었어.

그건 '상차림 비용'이야.

1인당 천원 받더라고.


물론, 얼마 안하는 거지만...

소래포구나 노량진 수산시장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정부 용현동에서 상차림 비용이라니...

게다가 6,900원짜리 1인분 갈비를 시켜도

상차림 비용 때문에 

한 번은 7900원이 되는 거잖아...ㅠ


일단은 갈비를 시켜서 불 판에 올렸어!

여기서 두 번째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불판이 고정되어있지 않고 움직인다는 점이야.

고기를 뒤집을 때마다 불판이

움직여서 음식을 흘러내렸어.


하지만, 이 두 가지 부분을 제외하고는

고기의 맛과 반찬의 질은 상당히 괜찮았어.

고기의 육즙과 소스는 달달했고

고기는 참 부드러웠어.

그래서 소주와 맥주를 하나씩 시켜서

어머니와 같이 먹었지!


오랜 만에 어머니와 대화를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어!

파주에서의 일 얘기부터와

부모님의 몇 년 뒤 환갑여행 얘기.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지!

어머니와 종종 데이트 해야겠당!


하지만, 나올 때 보니까, 

만 원짜리 무한리필보다 가격이 더 나와서

마음이 아팠던 건 함정...ㅠ


무튼, 내 개인적 평점은

5점 만점에 2.4점이야!


드디어 태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했어!

이번에도 역시 꿈 같이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왔어.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이상한 사람도 많이 만났지만

모든게 행복했어.


한국에서 열심히 돈을 모아서

태국에 가겠다는 

목표를 이루었기 때문이었을까?


그러나 마찬가지로

태국에서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시기가 되었을 때는

역시나처럼 우울해졌어.


그래서 걱정을 참 많이했는데

막상 한국 도착하니까

작년같이 엄청 우울하지는 않더라고.

가장 큰 요인은 여유로움 때문인 것 같아.


작년에는 돌아왔을 때 돈 한 푼도 없었고

해야 할 일도 없었어.

심지어 임용공부를

다시 도전해야하는가 말아야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너무나 컸었지.


이번에 역시 번 돈 모두를 쓰고 돌아와서

돈 한 푼도 없는 건 매 한 가지지만

임용을 포기하고 되자고 생각한 시점에서

몸만 건강하다면 언제든지 돈이야 벌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리 우울해하지 않고 웃으며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아!


또한, 소중한 인연을 만났기 때문에

노가다 파트너인 곤이와 함께 가자는

동유럽 여행도 포기하고

3개월 후 태국으로 다시 갈 것 같아서

희망차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무엇보다 이번 년도 목표는

외국을 한 번도 나가본 적 없는

친구O녀석을 태국에 데려가서 

한 두 달 같이 살아보는 것!

이번에 같이 따라가게 되었으면 좋겠당!


한국 도착 후 인천공항에서 한 컷 찍음!

겁나 추웠어...

나 혼자만 반팔, 반바지야...


그래서 일단 급한 대로

캐리어에서 겉 옷 꺼내서 입었어.

바지까지는 귀찮아서 못 갈아입겠더라.

밖에 나오니 겁나 추움...

날씨가 많이 풀려서 영상 8도라고는 하는데

태국에 있다 와선지 너무 추웠어...

참 간사한게 태국가기 전에는

-15 날씨에도 노가다 일하러 가고 그랬는데...

다시 적응해야징!


리무진을 타고 와서

의정부에 도착했어!

오랜 만에 보는 의정부 시외버스 터미널 앞

정겨운 풍경!


나는 의정부가 참 좋아!

고즈넉한 풍경과 도시의 세련됨을 

갖추고 있는 멋진 도시거든!

이 풍경만 보면 강변을 끼고 있는

태국의 풍경과도 비슷하게 보이넹!


의정부 경전철 타기 전에 한 컷!

집으로 돌아가야지!

빨리 가족들 보고싶다.

집으로 빨리 빨리 이동!





집에 도착 후

부모님과 할머니 그리고 강아지와

정겹게 포옹한 후 그 동안 있었던 일들과

태국에서의 생활을 말했어.


이번 태국 여행은 단순히 놀러가기만 한 게 아니라

50%는 비즈니스 차원으로 간 거였기 때문에

나중에 내가 태국에서 산다면

어떨지에 대한 비전까지 말하게 되었지.


태국에서 선물 받은 인형인데

정작 나에겐 무쓸모라 

결국 초야한테 뺏김.

한 번 자기 꺼라 생각하면

절대 안 놓음.

초야랑 다정하게 한 컷.

얘랑도 늙기 전에 여행가야 하는데

차 타는 걸 그렇게 무서워해서

갈 수 있을지나 모르겠당.

멍청초야잼.


요롬코롬 있다가

오랜 만에 절친인

친구B와 친구O 녀석을 만나러 나갔지.

무엇보다 한식이 너무 먹고 싶었어.

태국에서는 먹고 싶어도 꾸역꾸역 참았거든.

비싸기도 했고, 무엇보다 제대로 된 맛이 안 나!

그리고 한국가면 실컷 먹게될텐데...

어쨌건 간에 제일 먹고 싶었던 건

삼겹살에 소주!

의정부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인

민락2지구로 향했지!

드디어 만난 친구B와 O!

우리는 남자의 격한 포옹을 나누며

안부를 물었어.

친구 O녀석은 요즘 운동에 맛들려서

몸이 엄청 단단해져있더라.


예전엔 싸우면 이기겠다 생각 들었는데

요즘은 질 수도 있겠다 싶어서

무서워서 나도 운동 시작해야 할 것 같아.


삼겹살 집에서 사진 한 컷!

드디어 꿈에 그리던 

삼겹살에 소주를 먹는당!


짠! 우삼겹과 삼겹살을 시켜서

오랜 만에 셋이 잔을 부딪혔지.

된장찌개에는 우삼겹을 

듬뿍 넣어서 먹고 먹고 또 먹었어.


차돌 된장찌개 갓진리!

하도많이 재탕해서 

기름이 한 스푼이 되었어.

먹으면 동맥경화 바로 걸릴 것 같은 비주얼.

근데 지금 당장 맛있고 행복하니까 됐어.

당장 죽어도 지금 행복하면 됐지.

나중 일 생각 ㄴㄴ해.

그럴거면 태국도 안 가고 즐거움 없이

빚부터 갚고 돈 모으지.


요롬코롬 밥을 먹고

우리가 향한 곳은

당연지사 피시방!

아. 일상으로 돌아왔구나.

피시방 오니 이제 실감이 나네...

빨리 일 구해서 돈 벌어서 여행가야지.

또 생존 보고 할께!!!


오늘은 태국에서의 

얼마남지 않은 일상과

아속킹의 집을 전격공개하고자 함!


치앙마이에서 돌아오고 난 후

방콕에서의 생활은 별 다를 것 없어.

아속킹을 만나기 전까진

그냥 대충대충 시간 때우는 거지.

이렇게 말야.


집 근처 피시방에 가서

밥 먹으면서 롤이라는 게임이나 해!

저 밥도 비싸지도 않어. 

30~40바트 했던 기억이 나.


지금은 저 피시방이 망해버려서

이젠 저기서 롤 못함.


그러던 와중에

T에게 연락이 왔어.


"J... 나 안 보고 싶니?"

"ㅇㅇ 그저 그럼"

"좀 만나주면 안돼냐? -_-"

"아 왜! 우리 헤어졌는데 왜 만나야 돼!

나 이제부터 여자 엄청 만나고 다닐 건데

그것도 못하게 하냐?!"


"친구 이상 애인 이하라메!

그럼 좀 만나줘라!

같이 레이져스트라이크 가자!"


"?? 그게 뭥미?"


"레이저 총으로 하는 서바이벌 게임이야!"


"군대 KTCT 같은 건가?

오. 일단 재밌겠다. 그래 가보장!"


그래서 일단 시암스퀘어에 있는

레이저 스트라이크가 가봤어!

가격은 한 판 하면 비싸고

여러 판 한다고 처음부터 쇼부치면 점점 싸져.

재미는 핵 꿀잼 보장!


처음에는 '뭐여 애기들 총싸움이잖아'

생각했는데 막상 시작하니까 개핵꿀잼이었어.

어두워서 잘 안보이는 와중에 상대편 불 빛이 다가오면

나도 모르게 은폐,엄폐하면서 몰입하게 되더라고!


특히, 군대 다녀온 남성같은 경우에는

적팀 많이 죽여서 하이스코어 얻을 수 있어.

땀도 엄청 나와서 운동효과도 짱짱!

6번 이상 한다 싶으면 

무제한 이용권있으니까 그걸 이용하셈.

근데 이거 겁나 힘들어서

3번만 해도 다리풀림.


요롬코롬 땀을 쫙 빼고

허기져서 T랑 한식당을 갔지.


고시래라고 통로에 있는

가성비 끝내주는 한국 고깃집이야.

삼겹살엔 뭐다?

당연히 소주지!

시켰는데... 소주 가격이... 후덜덜해...

한국 돈으로 6천원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해...


미리 사가지고 간 레드불과

사이다를 추가주문해서 얼음과 섞어

태국식으로 먹었지.

이렇게 먹으면 쓰디 쓴 소주도

엄청 맛있어져!


한식 엄청 좋아하는...

아니, 음식 엄청 좋아하는 T

깻잎 못 먹는 태국인들도 많은데

얘는 그런 거 없음.

줏나 잘 먹음!


하... 우리 관계는 뭘까...

에라 모르겠다 술이나 들이키자...

그리고 나서 마땅히 할 것도 없어서

카페나 갔어.

그냥 카페 말구... 어디냐면...




고양이 카페야...

뭐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이 이리 많냐...

친구B네 집에서 하루 숙박 체험권 주고 싶다.

고양이 9마리고 머리 위를 붕붕 날라다니면서

털을 뿜뿜하는데...

한 번 가면 두 번 다신 고양이카페 안 감.


그리고 다음 날,

아속킹 곤이의 이삿날이라

이사를 도와주기 보다는

집들이 개념으로 그의 집을 찾았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한국의 아파트 같이 호가 두 개 밖에 없었어.

'뭐지? 뭔데 한국 아파트처럼

한 층에 집이 두 개 밖에 없냐.

그리고 문은 왜 이리 커?'


그리고 문을 두들기자 곤이 녀석은

씨익 웃으며 문을 열었고

나는 입이 딱 벌어지는 광경을 보았지...



전면 유리창에 이런 풍경이 가득...

위치는 살라댕.

주요 금융권과 회사가 가득한

한국의 여의도와도 같은 곳이라 볼 수 있지.

아속킹 곤이의 집은 흔히 말하는 

펜트하우스의 개념이었어.


그의 집은 얼핏 봐도 40평은 넘어보였어.

방 두 개에 서재, 큰 부엌, 세탁실까지...

복층까지 있던데 합한다면 아마 80평 되겠지?

근데 거기는 막아놨더라고.

이 녀석은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는데

한 달에 200짜리래...


집이 넓어서 전기세만 70만원 나와서

조금 더 싸게해주는 대신 

전기세랑 물 값은 곤이가 내기로 했다는 거야.

무엇보다 집 주인은 러시아 형님이었는데

프로필 사진부터 포스가 장난 아니었어.

스킨헤드 느낌의 떡대 큰 사람이

늑대개 두 마리를 안고 찍은 사진을...


그래놓고서 쪽지로 한 마디 하더라.

"물건 부수지 말고, 적당히 앵간히 놀아라^^"

개 무서웠어...

어쨌거나, 아속킹의 위엄을 

다시 한 번 느끼면서

집 너무 좋다고 아부 좀 했어.


이 집을 본 순간 빈민촌 아파트멘트를 버리고

여기서 기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어차피 방도 남는데 뭐 -_-;

우리는 성공적인 이사를 자축하며

소고기를 먹으러 갔지!

장소는 나나역 근처에 있는

유명한 소고기 맛집!

유천 레스토랑이야!


두 명의 대식가들은 유천의 소고기들을

차례차례 혼내주기 시작했어.

아, 무엇보다 내가 곤이를 인정하는 이유는

소고기를 기깔나게 잘 구워.


나도 잘 굽는 편이라 친구들이랑 음식점가면

항상 녀석들은 내가 구운 고기만을 기다리는데

아속킹 곤이 녀석은 

고기의 미묘한 질 차이까지 고려해서

0.1초의 오차도 없이 최고의 맛을 내는 타이밍을 

계산해서 굽는 엄청난 녀석이지.


"곤아. 우리 이제 엄청난 아지트가 생겼으니

이걸로 뭘 하면 좋을까?"


"뭘하긴! 당연한 거 아니야?

이 집을 그냥 자는 용도로 쓸 꺼라고 생각함?!"


"아속킹이시여. 

 인도해주세요, 하악하악!"


"콜! 이 집의 용도는

다름 아닌 파티의 용도다!

부자인 척하고 여기서 파티한다고 

사람들 초대하자!


이제 파티 같이 할 사람 찾으러 가야지?!"


- 다음 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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