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전국 이빨마블을 시작한 날의 영상이야!


그 동안 나는 꼭 해보고 싶었던 여행이 있었는데

국내에서 부루마블하는 느낌으로 여행을 하는 거였어!


외국에 있을 때도 언젠가 꼭 해야지 라는 생각이 많았었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태국에 들어가지 못한 게 7개월 째라

바로 실행에 옮기기로 했지!


그리고 언제나 내가 하고싶은 것만 한다는 의지를 담은

새로운 머리스타일!

바로 스핀 스왈로 라면 머리야!


이 머리를 하고 전국을 꾀죄죄하게 다니면

많은 사람들이 불쌍한 백수로 날 보겠지?!

차라리 말 거는 것보다 그게 편해서

이런 모양으로 다닐 생각을 했더랬지!


간략하게 이빨마블 투어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의 각 6개의 도시를

주사위를 던져서 나오는 대로 가는 여행이야.


물론, 부루마블에 있는 것처럼

가끔 미션이 걸린 곳도 존재해!


근데, 이렇게만 하면 스펙타클함이 떨어지겠지?

그래서 옵션을 하나 더 추가했어!

그건 바로 음식카드야!


3장의 개망 카드

3장의 중박 카드

3장의 대박카드

마지막으로 조커카드까지

뽑아서 나온 걸 무조건 현지에서 한 끼 식사로 먹어야되는 옵션이야!


차도 빌렸겠다!

영혼의 동반자 아속킹도 모셔왔겠다!

바로 주사위 던져서 추노해볼까?!


자세한 건 영상으로 보자구!



https://youtu.be/9Ct126Mez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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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상은 태국에서의 간사한 다이어트 3편인데

주로, 태국 내 다이어트 식품과 가격에 초점을 맞춰

영상을 만들어 봤어!


솔직히 한국에서 다이어트 하려고 할 때

샐러드 먹겠답시고 야채 사서 뜯고 손질하고

드레싱 넣어서 그렇게 먹지않아?


그러면 그 시간과 돈!

엄청나게 아까운데

이 곳 태국에서는 그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싸다는 것!


예를 들면, 샐러드가 먹고 싶다?

그러면 그냥 길가에 떡하니 있는 쏨땀 집 들어가서

"거 하나 주쇼!" 외치면

금방 하나 뚝딱 만들어줘!


게다가 맨날 그거 먹는게 지겹다면

새로운 종류에 도전해보면 또 참신한 맛이 나지!

예를 들면, 새우라던가 게라던가!


물론, 단점으로는 먹고 탈이 날 수 있다는 점이 있지만

그렇게 해서 설사하면 또 무게 빠지니까 이득 아님?!


둘 째로 한국에서는 닭가슴살 먹겠다고

인터넷으로 5키로 주문하고나서

한 두 번 먹고 냉동실에 박아두기 일쑤잖아?


여기서는 맛있는 닭다리 삼시세끼 먹을 수 있어!

가격이 줏나 싸거든!

실제로 굽네치킨 같은 구운 치킨이90바트!

3500원 정도로 그걸로 한 끼 후다닥 먹으면 살 빠지는 거임!


실제로 내 친구 아속킹 곤이 녀석은

노가다 하다가 일 없을 때 살 빼겠다고 태국에 와서

나랑 같이 다이어트 한 적이 있어!


만약 여러분들이 돈 많은 백수거나

다른 환경에서 값 싸게 살 빼고 싶다면

태국에 1달 머물며 관광도 하고

살도 빼길 추천함!


어쨌든, 영상 속에 많은 정보를 담아봤으니

링크타고 이동하자!

https://youtu.be/4SxYi5mbP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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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상은 나짱에서 처음으로

투어를 신청해서 갔던 후기영상인데

바로 세 개의 섬 투어야!


나짱에 와서 아프기도 했지만

그 동안 찍은게 한식이나 머드스파 간 영상 뿐이라

이번엔 내 재미와 영상거리를 위해서

투어를 신청했더랬지.


처음에 내가 신청한 건 4개의 섬 투어였는데

3개의 섬 투어랑 다른 점은 아쿠아리움 한 번 더 같다는 거 빼곤 없어.

그리고 실제로도 3개의 섬투어하는 사람들이랑 같이 움직이니까

괜히 낚이지 말고 그냥 처음부터 세 개의 섬 투어 하시길!

참고로 가격은 4개섬은 3만원 정도

3개섬은 2만3천원 정도임


일단, 나 같은 경우는 3개의 섬 투어에는 스노클링이 포함되어있지 않아서

스노클링이 있다던 4개의 섬투어로 신청을 했는데

포인트도 구리고 완전 별로니까 스노클링 할 사람들은

다른 투어를 알아보는게 좋을 것 같아.


어쨌건 간에 7시 30분에 픽업 차량을 타고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스피드보트를 탈 수 있는 항구였어.

그래도 나름 비싼(?) 투어라고 스피드 보트를 태워주네?!

제일 먼저 보트를 타고 간 곳은 코랄 아일랜드!

이 곳에서 스노클링을 할 수 있었는데

뭣도 없어서 그냥 수영만 하고 선베드에 누워있었어.


그리고는 밥 먹으러 갔는데 여기가 두 번째 섬(?)이라고 하더라고?

원피스 상디가 있던 레스토랑 마냥 선상 레스토랑이었어!

그리고 요리도 먹을 만 했는데 생선은 좀 비려서 애매했음!

근데 알고보니 직접 잡아올린 바다생선인 것 같더라고?

한국에서라면 엄청 비쌌겠지?


뭐 여튼, 밥을 다 먹고 3번째 섬으로 갔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가이드가 그냥 2시간동안 쉬래.

진짜 하는 거 없이 누워서 쉬기만 하면 되는 한량 투어였어.


근데, 바쁜 일상 속에서 이렇게 작정하고 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까

이것도 나름 나쁘지 않더라.

좀 더 정확한 정보와 풍경을 보고싶다면 영상으로 보자!

https://youtu.be/fikgt2X4W7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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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렇다 할 특별한

에피소드는 아니야.

그냥 누구나 한번 쯤 꿈꾸는

'만약 내가 태국에 한 달 정도

백수처럼 산다면?'

이라는 생각의 실천이랄까?


역설적이게도 나는 오늘 한국으로

돌아가는 티켓을 샀어.ㅠ

그래서 조금 쓸쓸하고 우울한 마음이야.

다시 돌아가서 노동자로 일해야지...ㅠ

어쨌거나 글 스타트!!


전 날 랑싯에서 방장 형이랑

다른 형들과 오늘은 운동을 하며

여유롭게 시간을 같이 보내자고 약속해서

한 번 더 랑싯을 가게됐어.

승전기념탑에 미니밴 타러 가기위해

택시 탔는데 한국에 관심이 많은 건지

한국 손님들이 자주 탔서 그런 건지

기본적인 한국어를 알려달라고 하더라.

사랑해요, 고마워요, 가다, 걷다 등등...

근데, 배구는 왜 물어본거지?

태국이 배구가 유명한가?

어쨌거나, 승전기념탑 도착!

여기서 어제 뵌 형님이랑

만나서 같이 가기로 했어.

아버지 뻘 되시는 나이지만

여행지에서 만나면 그냥 형이야.

아저씨나 삼촌이라고 할 순 없잖아...ㅠ

아, 참고로 노가다 일 할 때도

아버지 뻘 사람한테도 그냥 형이라 불러.

생각해보면 어떤 상황에선 간에 다 형이넹.

드디어 도착한 랑싯 퓨쳐파크!

여기서 내려서 랑싯 방장 형이랑

만나서 공 사기로 했어!

무슨 공?!

농구공!!

방장 형을 비롯해서 나중에 합류한 다른 형도

그리고 나도 모두 농구를 좋아해서

원래는 랑싯 대학교 도장깨기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버려서 간단하게

랑싯 동네에서 하기로 했어.

방장 형은 농구공을 샀는데

요즘 유행하는 노란 줄 들어간 걸로 샀어.

가격은 500바트

한국 돈 18,000원 정도 하는 걸로 보아

한국이랑 가격차이가 그리 크지 않음...ㅠ

방장 형 차를 타고 일단은

밥 먹으러 룸피니 빌리지로 이동했어.

방장 형은 내가 저번에

보컬 형이랑 알아봐준 랑싯 룸피니에

머물기로 해서 내 밥 값을 내주기로 했지. 헤헤

드디어 도착한 룸피니 빌리지.

이 근처 내에서 가장 좋은 콘도지!

(사실 근처에 콘도가 여기 밖에 없음.

나머지는 다 아파트멘트...)

룸피니 빌리지는 한국의 아파트 단지처럼

엄청 크게 조성되어있고 

단지 내에는 편의점과 운동시설이 구비되어있어.

우린 빌리지 초입부에 있는

스테이크 집으로 들어갔지.

외관이 깔끔해서 비쌀 거 같지만

전혀 아니야.

가격 실화냐.

오졌따리...

T본 스테이크가 269바트

한국 돈으로 9천원?!

근데, 아웃백 티본 스테이크 

이런 거 생각하면 안돼.

그냥 얇은 소고기 스테이크야...

질긴 거 보니까 태국 소인거 같긴 해.

그래도 냄새 안나게 잘 한 편임.

요렇게 냠냠 스테이크를 먹고

우리는 단지 내에 있는 농구장으로 향했어.

우레탄 코트!!

사용료가 있긴 하지만 10바트였나?

한국돈 330원에 저녁이 되면 조명까지 켜준다구!

어쨌거나 준비운동을 마치고

옆에서 혼자 농구연습을 하고 있는

태국친구가 보이길래 같이하자고해서

2:2 게임을 시작했지!!

우왁부왁하며 게임을 뛰는데

5분만 뛰어도 숨이 턱하고 막히더라...

숨이 잘 안 쉬어져!!

동남아에서 운동하면 

마치 사우나에서 운동하는 기분이랄까?

땀도 엄청 나고!

하지만, 기분은 최고지!!

이 때는 건기여서 땀도 금방 마르고

금방 쾌적해졌어!


그래도 시원하게 땀을 쫙 뺐으니

샤워는 해야겠지?

랑싯 방장 형네서

3명이 돌아가며 샤워를 한 후

쉴 틈도 없이 또 먹으러 갔어!

또 다시 스테이크!

여긴 철판 스테이크 집이야!

가격은 돼지스테이크가 80바트!

2600원 수준!

오졌따리!!

한국에서 2600원이면 편의점에서

김밥 한 줄에 음료수 하나인데

돌아갈 생각하니까 오금이 저린다...

한국에서 돈 어떻게 쓰지...ㅠ

가기싫다 한국 으아아아앙아!

운동 후에 밥 먹고

그 후엔 뭐겠음!!

당연히 술이지!

그것도 음악이 있는 분위기 좋은 곳에서!!

술은 대용량 딸기 칵테일!!

150바트 정도 한 것 같아.

한국 돈 5000원!

지렸따리!

이 걸로 4명이서 30분동안 맛나게 먹음!

술 먹는데 또 필요한게 뭐겠음!

안주 아니겠음?!!!

소세지며 감자튀김이며 시켰지!

한국에서 이렇게 시킨다면

17,000원 받을거야 아마...

가기싫다 한국 으아아아앙아!

요롬코롬 현지인들만 있는 곳에서

음악과 술을 즐기며 분위기를 즐겼더랬지!

주변에 사람들의 

'와... 한국인이다! 피부하얘!'

시선은 보너스임.

뭔가 인기쟁이 된 듯한 느낌이라

이런 인기가 없는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하니까

가기싫다 한국 으아아아앙아!


이렇게 술과 음악과 분위기를 즐긴 다음엔

어딜 가야하겠음?

신나게 춤추러 가는 거지!!

여기서 술은 리젠시!!

큰게 600바트 밖에 안해!

한국 돈 20000원!!!

여기서 남자 4명이서 그거 소다랑 얼음 타서

끝날 때까지 먹는 거야!!


태국에서는 낮엔 여가 및 운동을 하고

저녁식사와 술 그리고 마지막 클럽댄스까지!

완벽하게 여유를 만끽 할 수 있는

나만의 태국 일상이라고 생각해.


가기싫다 한국 으아아아앙아!


-다음 편에서-

이번에는 2017년 12월에 갔던

태국 방콕 여정에 대한

에피소드의 시작이야!


이 전과는 달리

무직으로 갔던 태국여행과는 다르게

3개월 간의 노동을 마친 나는

그레이트 노가다맨이 되어있었어.


더 이상 미래에 대한 불안감 따윈 없이

돈 다 쓰고 한국오면 

'노가다 다시 하면 돼!'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120% 편안함 마음으로 

태국에 갔다고 할 수 있지!


일 하는 동안 눈물겹게 힘들었을 때도 있었지만

태국 가는 비행기를 타러 갔을 때

공항 라운지에서 우아하게

술을 한 잔 들고

그 분위기를 만끽하는 나를 상상하며

고통을 참고 또 참았더랬지!


힘든 인고의 시간을 버텨내며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는 날씨를 느끼며

방콕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어.

죽겠다 싶을 때 쯤

태국가는 날이 다가왔지!


집으로 돌아온 나는

태국으로 가기 전

가족들과 친구들과의

시간을 보냈고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를 했더랬지.


물론, 우리집 강아지와도 말이야.

너 이샛기... 형 오랜 여정을 떠나는데 말야

엎어져서 일어나지도 않고 말야...


숙식노가다 하며 몇 개월씩 

들어갔다 나갔다하니까

이젠 개마저 그러려니 하나봄.

간다 샛기야.


기타 케이스 이쁘지?

노가다해서 번 돈으로 태국에 

내 기타 들고 간다고

사치 한 번 했지!


옥션에서 3만원인데 이거 사는데도

왜케 손이 후덜덜 거리는 거지?


노가다 파트너이자 아속킹인 곤이는

항상 이렇게 말하곤 해.

"돈을 벌면 제발 좀 써라!

짜다 짜!

이제 벌만치 버는 놈이...

한국 사람이 다 너 같으면 한국 망한다 쫌!"


돈도 써본 사람이 써보는 거라...

나는 아직도 나 자신에게

돈 쓰는데 인색한가봐...


어쨌거나, 이번 여행의 

최대 고민거리는 저 기타임.

내 비행기가 에어 아시아이기 때문에

기타를 기내반입 거부한다면

나는 추가요금을 내고 

위탁수화물로 보내야하기 때문이지.


일단 나의 고장 의정부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리무진 탑승!

군인일 때 우리 부대가 영종도에 있어서

이거 엄청 많이 탔는데

개 비쌈!!


한 번 탈 때 15,000원 정도 하는데

난 병장월급이 11만원이었어. 

생필품사고 구름과자 사고, 

부모님한테 전화통화하고, 싸지방가고, 

냉동 가끔 한 번 먹으면

이거 타고 집에 오기는 커녕 마이너스임...

 솔직히 군인들 교통비를 지급해주거나

월급은 더 올려줬음 좋겠엉.


어쨌거나, 군시절의 추억을 생각하다보니

어느덧 인천공항에 도착했징!

캬. 항상 보는 게이트지만

이 게이트 보는 맛에 공항온다!

이 문이 열리는 순간 여정이 시작되는 거여!


그리고 나는 탑승 수속을 밟기위해

위탁수화물의 무게체크를 마치고

티켓팅을 하러 갔지.


'어떻게 하면 이 기타를 

문제없이 반입 할 수 있을까...'


내 등 뒤로 식은 땀이 흘렀어.

역시나처럼 항공사 직원은

기타를 반입 할 거냐고 물어봤어.

그리고는 사이즈를 보더니 

고개를 갸우뚱 하는 거야.


그래서 조금이라도 작고 가벼워 보일라고

내 삼각근 풀파워를 가동해

한 손으로 머리 위로 번쩍 들어올리고

좌우로 흔들었지.


어렸을 때 펜을 빨리 잡았다놨다하면

펜이 짧아지는 효과처럼

기타를 좌우로 흔들어댄다면 

작아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으니까 말야.


이런 내 노력이 가상했는지

직원은 방긋 웃으며

오늘 비행기가 만석이 아니라

가능할 것 같다고 그러더라.

이 순간 너무 행복했징!

그 이후의 탑승수속은 일사천리로 해결됐고

드디어 나는 내가 꿈에도 그리던 

그 곳으로 갈 수 있었어.



바로 항공 라운지야!

언제나 노가다하며 힘든 시간을

이 장면을 생각하며 버텼었지!

여기는 대한항공 라운지임.

모던 스타일이라 화이트 화이트함.

여기서 음식을 먹으면서

위스키를 마셨지!

그리고 노트북을 키고 여기서

한국살 임시휴업 글을 올렸더랬징.

갸꿀맛.

그토록 갈망하던 순간이

현실로 다가오니 너무 행복하더라.

그 동안의 노가다 순간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쳐지나갔어.

이 순간을 만끽하며 비행기로 이동했지.


비행기 안은 자리가 텅텅비어서

비행기가 이륙 후

눈치 빠르게 비어있는 자리가서

자리 세 칸을 내가 차지해버리니까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그렇게 하더라.


모두가 1인 세 자리를 쓰며

누워있는 모습이 노가다맨을 연상케 했어.


비행기 안에선 할 게 없으므로

반짝 태국어 공부!

그 동안 태국어를 안 썼으므로

까먹었던 걸 되살리기 위한 노력!

그리고 잠을 자기위한 몸부림이었지.

라운지에서 밥 먹기 전에 사촌동생이 줬던

의사처방의 다이어트약을 한 번 먹어봤는데

카페인이 엄청세서 잘 수가 없었어.


그렇게 고통의 5시간 비행을 마치고

나는 목적지인 돈므앙 공항에 

도착 할 수 있었지.

도착해서 인터넷 안돼니까

엄청 답답했는데 저번 여행에서 산 심카드가

여권 구석탱이에 끼워져있었어.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껴봤는데

아직 사용 할 수 있더라고?!

갸꿀따리 오졌따리!

그래서 트루무브 심카드 파는 데서

이거 충전만 해달라고 하니까

여행자 심카드 하나 사래서


"갸소리 ㄴㄴ함. 

아는 사람이 누가 여행자 심카드 삼.

이거 완전 비싸고 비효율 끝판왕인데."

한 번 팩트폭격해줌.


그 녀석은 내가 태국말을 

할 줄 안다는 것에 놀라며

 충전을 마친 심카드를 나에게 건네주며

내 손을 꼬옥 잡았지.

'하... 여행의 시작은 역시 게이인가?'


게이의 손길을 뿌리치며

나는 공항에서 개통된 심카드를 조작하며

누군가를 기다리며 잠깐 대기했지.



저번 편에서 화장하며 같이 놀았던

그 여자애가 공항 픽업해준다고 했는데

사실 별 기대 안했음.

몇 시에 오는 지 조차 물어보지도 않고

어떻게 공항픽업을 옴.


나는 수 많은 그 여자의 남자 중 

하나일 뿐일 거라고

가볍게 생각했었고

 나 역시 그 여자애한테 뭘 바라진 않았으니

그렇게 화가 날 건 없었징.

그래서 쿨하게 바로 택시타러 이동 고고싱!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방콕 특유의 향과 더운 공기가 훅 들어왔어.

하지만, 이내 한국에서의 강추위가 

무색할 정도로

금방 적응해버렸어.


추운 바깥에 있다가 사우나 들어온 느낌?

굉장히 좋더라! 

근데, 한국에서의 감기는 그대로 달고와서

기침은 계속 났음.

택시 줄 서는 것도 싫고

공항 택시 이용료 내기도 싫어서

그냥 편하게 그랩카 부름.

근데, 그랩택시도 공항에서 부르면

공항비 추가되는거 같더라.

돈므앙에서 라마9가는데 380바트 나옴...

왜케 비싸지? 개창렬하네?!


일단 태국오기 전에

어디서 살지에 대한 고민을 했었고

위치가 좋은 한 호텔과 전에 내가 살던

빈민촌 KJS 맨션 중에 

장기투숙을 계약해야만 했어.


그래서 그 호텔방을 알아보기 위해

도착한 첫 날은 물어볼 것도 물어보고

방 상태도 확인 할 겸

그 호텔에서 머물기로 했지.


방은 요래.

위치는 라마9 테스코 뒤 쪽에 있어서

최고의 위치라고 할 수 있지.

근데, 호텔 직원이랑 얘기해보니까

3개월 같은 단기는 

보증금이 비싸질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


보증금이 심하게 비싸서

돌아갈 때 난감할 것 같아서 포기.

그리고 솔직히 방 컨디션도 그저그럼.

다음날 내가 살았던 굴다리 밑 

빈민촌 맨션에 가서

남는 방이 있나 확인해보자고 생각했지.

대체 수건으로 하트는 

왜 만들어놓은거야?

내 오른 손을 위한 건가?

그렇다면 잘 유린해주도록 하지.


좀 쉬다보니까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배가 고파져서 밖으로 나갔음.

익숙한 광경인 스트리트 꼬치구이

즐비해있더라.


"꼬치구이 4개 얼마임요 캅?"

"40밧이다 카.

근데 너 태국말 했으니까

한 개 더 서비스로 줄게 카"

"ㄳㄳ 캅캅"


태국에서 태국말 하면

없던 떡도 떨어지는 건가?

갸이득!


세븐 일레븐에 들려

내가 가장좋아하는 25바트짜리 

구워주는 햄치즈 샌드위치와

블랙페퍼 햄버거를 사와서

야밤에 우걱우걱하며 촵촵하며 먹었쪄.


이 날의 포스팅은 여기까지만 쓸겡!

곧 예비군 훈련가야댕.

찌밤... 비오는데 야간산행이라니

어쨌든, 담 편에서 보장!


드디어!!!

태국 거지 여행기를

100편까지 쓰게 되는 날이 되었어.


물론, 처음에 번외 편 

썼던 것까지 치면

이미 넘었겠지만 그래도 100편 이라고 

써놓으니까 기분이 다르단 말야?


그래서 오늘은 100편인 걸 

자축하기 위해서

조금 색다르게 20문 20답을 준비했어.

나만 하는 특별한 건 줄 알았는데

다른 블로거들은 다 하고 있더라고.

뭔가 따라쟁이가 된 것 같다.

80편 정도 썼을 때부터 생각해놨었는데...


20문 20답

나 어렸을 때는 싸이월드니 

감성팔이 월드니 해서

많이들 했는데 추억돋네.

그래서 그 때의 추억을 되새김질 하며

한 번 써보려 함.



1. 나의 닉네임과 이유?

내 닉네임은 투스 브레이커인데

이거에 대한 사연은 꽤나 슬퍼.

때는 바야흐로 내가 대학생 2학년 때였지.


여름방학을 맞이해 평창으로 

레프팅 가이드 알바를 했을 때였어.

내가 있었던 업체는 천주교 재단의 수련원이었고

매일마다 전국의 성당에서 오는 아이들을

상대해야 했지.


수련원을 한 번이라도 

가 본 사람이라면 알 거야.

거기에는 항상 조교가 있다는 것을...


물론, 레프팅이라는 

물에서 하는 레포츠의 특성 상

안전이 매우 중요하므로

아직 개념없는 초딩들에게 안전의 개념을 

주입시키기 위해서는

공포와 군기로서 머리에 안전을 

때려박아야만 했어.


그 때 나는 군기 잡는 조교역할을 했는데

어느 지역 성당의 아이들은 

매우 컨트롤 하기가 어려웠어.


패들(노) 잡는 방법과 

구명조끼 착용방법을 설명할 때

모두가 집중하고 들어야 하는데

도무지 애들은 조용히 하질 않았어.


그래서 소리를 빼액 질렀지.

"전체 입 다물어!"

'침묵'

"전체 눈 감고 입 다물어."

'침묵 + 눈감음'


"이제부터 입 벌리는 사람

조심하십쇼. 

이빨 다 깨버릴라니까"


뒤에서 군기잡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던

신부님과 선생님들은 

그 말을 듣고 표정이 굳었고

그 이후로 나는 

평창 이빨 브레이커가 되었지.


그래서 블로그 시작하며

 글 쓰기 시작 할 때 

이래저래 이빨 좀 

잘 털어보자는 이유로

투스 브레이커를 예명으로 함.


2.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

2017년도 6월에 

4개월의 방콕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임용공부를 포기하고 

취업준비를 하면서

아무것도 안하는 백수처럼 

집에서 있다간 미쳐버릴 것 같은 거야.


그래서 그 동안 가지고 있던 경험들을 

일기형식으로 써나간다면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추억팔이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됨.


그리고, 구글 애드센스 달면 돈도 

벌 수 있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내 말투나 컨텐츠나 

구글이 좋아하는 말투는 아니어서

거절만 30번 넘게 당함.

또 사진 많이 올리면 안된다나 뭐라나~

더러워서 파트너쉽 안 맺음. 


구글 개새끼들.


3. 생년월일/태어난 곳

1990년생 10월 5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태어났음.

초딩 2학년 1학기까지 서울 연희동 달동네에서 

살다가 의정부로 넘어감.


4. 하는 일

그레이트 노가다맨!

한국에서 살아남기 보면

무슨 일 하는 지 잘 알 수 있을 거야.


5. 키/몸무게

174/85

지금은 이렇네.

깔창 깔면 180넘음요.


6. 혈액형

O형임.

다들 B형 같다고 하지만

O형임.


7. 좋아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건 딱 하나야!

KFC! 오리지날 치킨!

이거 먹으면 진심 온 몸의 전율이 흐르면서

짠 맛이 온 몸에 퍼져.

그게 너무 좋아. 


동맥경화 걸릴 것 같은 그 맛.

정말 스트레스 받아서 죽을 것 같을 때

우울 할 때, 행복 할 때 이런 경우에

먹으면 더 맛있어.


너무 자주 먹으면 

행복도가 떨어지니까

1년에 2~3회만 먹었을 때가 가장 행복해!


8. 싫어하는 것

품격없는 사람.

예의없는 사람.

노가다를 하면서도 제일 먼저 지키는 

철칙 중에 하나가

품격을 잃지 말자야.


사람이 나이가 들 수록 무르익어야지.

썩어서 냄새가 나면 안됌.


9. 성격과 장, 단점

성격은 쾌활해.

근데 유쾌한 것 같아보여도

속으로는 항상 애가 타는 성격이랄까?

장점은 좋을 땐 한 없이 좋아.

단점은 뭔가 하나 걸리는 게 있으면

계속 그것만 생각함.


10. 나에게 10억이 생긴다면?

일단 빚 갚아야지.

나는 대학 졸업하고 사회초년생 

되자마자 빚쟁이였는데 뭐.


아직도 하나도 못 갚음.

내년부터 갚아야지...

그리고 갚은 돈으로 

아버지 어머니 1억씩 드리고

형, 할매 5천만원씩 드리면 6억 6천 남네?


그라믄 일단 6천만원으로 세계여행.

그리고 6억 중 3억은 멍청하게 예치해놓고

3억은 게스트 하우스 열어야지.

크게 돈 욕심 없음.


11. 보물?

글세...

내가 가진 것 중에서 딱히 비싼 게 없어.

옷 중에서 제일 비싼 게 유니클로임.

시계는 전 여친이었던 분이 선물해주셨던거라

보물이라고까지 하기 그렇고...

딱히 이건 엄청 아끼는 거다!

그런건 없는 것 같아.


12. 이상형?

아~ 이거는 태국 거지 여행기에서

한 번 언급했었는데!

랑싯에서 이상형 만나다?! 편이었을 거야.


외모적인 거는 웃을 때 매력적인 여자.

뭐 웃을 때 매력적이려면 

기본적으로도 매력적이여야겠지?


성격적인 거는 타인 의견 잘 들어주고 

인정해줄 줄 아는 사람.


13. 나의 매력?

일단, 재미있어.

말을 잘 해.

남 얘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야.

생각의 차이를 인정할 줄 아는 사람임.

트럭에 두 대 치인 살 찐 송일국 닮음.


14. 취미나 특기

기타 치는 거!

밴드에서 일렉기타를 담당하고 있지!

난 타고난 박치에 음치라

사람들이 기타 어떻게 치냐고 신기해 하는데

노래 500번 듣고 200번 정도 연습하면 

한 곡 정도 비로소 칠 수 있어.


농구도 상당히 좋아해!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계속 해왔는데

이젠 나이가 들었는지

무릎 연골을 다 써버린 건지

이제는 무리가 많이가서 못 뛰겠어.

그게 많이 슬프네.


15. 현재 가장 해보고 싶은 것.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여기가

내가 하고 싶은 걸 이룬 그 곳이야.

방콕이거든.


그래서 지금 너무 행복해.

그래도 굳이 지금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지금 불 붙혀서 구름과자 하나 먹을래.

여기 내가 계약한 내 방 안이니까!





16. 엄마와 배우자 둘이 물에 빠진다면?

질문이 너무 시발이잖아?

배우자 구해야지.

엄마는 아빠가 구해야지.


17.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

그냥 말이 필요없이 태국여행이지 캅!

난 여기 문화가 너무 좋아.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계속 오고 싶어.


18. 죽기 전에 바라는 나의 모습

사실 이거는 내가 언제나 생각해왔던

질문이야.

나의 마지막은 웃으면서 죽었으면 좋겠다고.

어떠한 순간에 어떻게 가더라도 말이야.

이 얘기를 들은 내 친구O녀석은

"그럼 차에 치여 죽어도 웃으면서 죽을거야?"

라고 물어봐서 당연히 그럴 거라고 했더니

일그러진 표정으로 억지로 웃으면서 죽는 거 

가족들이 보면 그것도 좀 그렇겠다고 하더라고.


이 녀석도 뇌 구조가 참 독특함.

그래서 우리가 친구지.


19. 1년 뒤 내 블로그의 모습은?

여전히 그레이트 한 노가다를 하면서

힘들다고 찡찡거리겠지 뭐.

그리고 태국가서 놀고싶다고

흐에엑 거리고.

안 봐도 비디오지.


20. 나와 블로그 이웃이 된다면?

블로그 이웃 그런거 왜 함.

내 소중한 독자들이 만나달라고 해도

철칙 때문에 안 만나주는데

서로 품앗이 개념으로 따봉 눌러주는 거 ㄴㄴ해.


애초에 읽을 테면 읽고 말 테면 말아라 식인데

이웃이고 뭐고 그런거 필요없음.

인생 마이웨이임.



사실, 본 편인 치앙마이 클럽 편

 쓰기 귀찮아서

100편 특집 빙자해서 이거 쓴건데

이게 더 오래 걸리네... 찌밤...

여튼 쓰면서도 색달라서 상콤했다.


본 편에서 보자!





그제는 어느 날과 다르지 않았어.

하루종일 집에서 아픈 환자처럼

누워있었는데, 잠이 계속 안오는 거야.


그래서 새벽 3시에 밖으로 나갔어.

물론, 행선지는 피시방.

1시간 정도 게임을 하고 있었을 때

역시나 갓백수 친구O에게 연락이 오더라.


우리같은 백수들은 밤낮이 따로 없을 뿐만 아니라

공휴일이나 평일의 구분이 없어.

아니, 오히려 주말이나 공휴일이 더 싫지.

어딜가나 사람이 많고, 노동 후의 달콤함을

우리는 알 수 없기 때문이야.


새벽 5시 반쯤

친구O를 불러서 운동이나 하자고 했지.

백수라도 아프지 않기 위해서

몸 관리는 하자고 우리 둘 다 생각하고 있었거든.

우리는 농구코트에서 만났고

농구 1대1를 거진 3시간동안 했어.


요즘은 해도 늦게 떠서

처음에는 잘 보이지도 않더라.

해가 6시는 넘어야 뜨는 것 같아.

농구 후에 우리는 각자의 집으로 가서

몸을 씻고 난 뒤 같이 밥을 먹기로 했어.


샤워하다가 문뜩 드는 생각.

'나들이나 갈까?'

요즘 날씨도 엄청 좋은데

내 스쿠터로 어디든지 간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았어.

그래서 바로 친구O에게 전화했지.


"야, 엄청 좋은 생각이 났어."

"뭐여?"

"나들이 가자."

"어디로?"


"송추 계곡 옆에 앉아서

돗자리 피고, 기타 치면서 커피 먹자.

그리고 홍대 게스트 하우스가서 

루 자고 올까?"


"우리 잠도 안 잤는데 

너무 즉흥적인거 아니야?

완전 개콜!"


"ㅇㅇ, 6천원 짜리 게스트 하우스

예약할겡!"


그렇게 우리는 떠나게 되었지.



돗자리와 기타, 그리고 헬멧 두 개, 

내 개인가방을 들고 친구 집으로 향했어.

친구 녀석은 보자마자 한 마디 하더라.


"야, 짐이 좀 많은데?"


"응, 그거 어차피 니가 다 들거야.

난 운전해야 함."


친구녀석은 한참을 발씨발씨했지만,

여행을 간다는 생각에 

이내 기분이 좋아졌는지

투덜거림을 멈췄어.


그리고 우리는 마침내 

긴 여정을 떠나게 되었지.


의정부에서 홍대로 넘어가는 쪽에

송추가 있는데 

송추는 유원지와 국립공원 등 

자연친화적인 곳이라는 말을 듣고

여기에 잠깐 멈췄지.


여기가 송추마을인데

대부분 하이킹 코스가 많더라고?

하지만, 우리는 산 오르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므로 그냥 분위기 괜찮은 곳을

찾아 헤맸어.



주변에 시냇가가 하나 있었는데,

나무그늘 아래 명당 포인트가 있더라고.

옆에는 물이 졸졸졸 흐르고,

주변에는 녹읍이 푸르던게

여기서 아이스 커피 한 잔 하며

기타 퉁기면 분위기 좋을 것 같아서

바로 돗자리 설치했지!


문제는 사람들이 자주 오간다는 점!

하지만, 우리는 굴하지 않고

노래를 불렀지.

깡통만 있었으면 돈 받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우리는 서로의 처지를 위로하듯

타카피 - glory day를 불렀어.


오늘은 그대의 날,

오늘은 우리의 날,

어제보다 아름다워진 당신과 나의 날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순간 그 순간

My glory day~


부르다가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 흘릴 뻔.

이렇게 감정을 다 토해내고 나니까

좀 후련하더라.


그리고 우리는 다시 스쿠터를 타고

홍대 쪽으로 넘어갔어.

운전내내 남자 둘이 가득 짐을 메고

불안불안한 스쿠터를 타고 가니까

뒷 차가 안전거리 엄청 유지한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홍대 왔을 때

우리의 생각은 틀렸지.

중간에 방지턱을 넘는 충격에

뒷 쪽 헤드라이트가 빠져서 

덜렁덜렁인 채로 왔었던 거야!


뒷 차들은 얼마나 무서웠겠어...

그거 빠지는 순간 자기 차로 날아올 건데.

그래서 다음 날 출발하기 전에 

꼭 고치기로 마음 먹었지.



여기가 우리가 묶었던 게스트 하우스야.

펍이랑 게스트 하우스를 같이하는

신기한 곳이더라고.


가끔 게스트하우스 같은 분위기에서

술 먹고 싶을 때 오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해.


내부 사진이야.

6천원짜리 게스트하우스임에도 불구하고

내부가 상당히 깔끔했어.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보드게임부터

X Box까지 다 있고, 무료로 이용가능하다는 점!


우리는 배가 많이 고팠기 때문에

대충 짐을 두고

일단 밖으로 나와서 

어슬렁어슬렁 걸었어.



알고보니 이 날이 기나긴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더라고?

사람이 장난이 아니었어.

일단, 홍대에 왔으니 사람구경도 할 겸,

많은 사람들이 가는 쪽으로 이동했어.


와... 이쁘고 멋진 사람 엄청 많더라.

하지만, 내꺼 아니라는 사실에

다시 숙연해졌어.

마음 같아서는 앞에서 재롱부리면서

'내꺼하자'라고 끼부리고 싶지만

귓방맹이 맞겠지.


여기는 이국적이라 찍어봤어.

홍대에도 이렇게 깔끔하고 

정갈한 도로가 존재했구나.


요롬코롬 걸어다니다가

버스킹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구경하러 갔어.

요즘은 버스킹 존을 

작은 계단식 홀로 만들어놨더라고.

그래서 바로 옆에서 다른 음악을 틀고

버스킹을 하더라도 

신기하게도 앞에 있는 사람 꺼 밖에

안들리더라.


우리는 주로 상콤 여고생의

앉은뱅이 버스킹을 들었어.

노래 한 번 간드러지게 잘하더라.

나중에 슈퍼스타K에서 보겠지?


버스킹을 구경하고

우리는 심각하게 배가 고파서

음식점을 찾아다녔어.


우리는 홍대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아헤맸는데, 이건 별 의미가 없었어.

홍대에서 유명한 음식은 왠만하면 의정부에

체인점으로 들어오거든.


그래서 그냥 싸고 양 많은 곳으로 

가자해서 여기 왔쪙!

홍콩반점!!

백아저씨 껀데, 이게 지점마다

맛이 심각하게 달라.


홍대지점은 그냥 보통이더라.

의정부에서 처음 먹었을 때

신세계를 맛봤는데...

그 맛은 다른 곳에는 존재하지 않는 건가?


밥을 먹고 나니까

슬슬 잠이 오더라.

그래서 게스트 하우스가서 

잠깐 눈 좀 붙혔어.

이 때 잠깐 생각이 들었는데

이 쯤 돼면, 한국에서 살아남기가 아니라

백수인 걸 이용해서

한국에서 즐기기가 아닐까 싶은 마음도 들어.


오늘만 산다!!


2시간 정도 잠을 자고 일어난 후

게스트 하우스 사람들과 

노닥거리는 장면을 꿈꾸며

술을 마시러 갔지.



하지만, 아무도 없길래 편의점에서

소주와 맥주사서 둘이서 진탕 먹었엉.

게스트하우스의 묘미는 밤에 삼삼오오 모여서

각자의 여행얘기 하는 건뎅...

연휴 마지막 날이라 그런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둘이서 재밌게 놀았지!

젠가도 하고, 해적 찌르기 게임도 하고

X box 테니스 게임도 하면서

흥겨운 시간을 보냈어.


그렇게 술에 취해서

히히덕거리다가 배가고파서

뭐라도 먹자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게스트 하우스 안에 비밀의 정원이 똭!

어우야... 밤에 보니까

낭만 돋더라.


원래 예정대로였다면, 이런 분위기에서

외국인과 썸을 타고 싶었지만.

옆을 둘러보니 토고 사람처럼 생긴 

내 친구가 있어서 웃펐어.



우리는 술에 취하면 항상 가는 곳이 있어.

그것은 KFC!

내 최고의 인생메뉴는

언제나 짭짤한 오리지널 치킨이야!

크리스피 치킨 절대 안 먹음!


짭짤한 오리지널 치킨 

넓적다리 한 입 베어물면

동맥경화 걸릴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천국을 향해 갈 수 있어.


이렇게 먹고 우리는 잠들었지.

그리고 아침 9시쯤 일어나

서둘러 조식을 먹으러 갔어.

조식은 식빵과 쥬스, 커피가 제공되었어.


6천원 짜리 게스트하우스에도 

조식이 있다는 점이 매우 놀라웠어.

대체 남는 돈이 있기는 할까? ㅠ

어제 우리 펍에서 술 안시켜먹고

사와서 먹었는데 괜히 미안해진당.


조식을 먹고 서둘러 다이소를 향했어.

스쿠터 뒤에 헤드라이트들이 떨어진 걸

고치기 위해서지.


갔을 때 홈쇼핑에서 어렸을 때 봤던

믹스 앤 픽스가 있는거야!

코끼리 쇠사슬 보수로도 쓰였던

그 찰흙반죽!


요물조물 만져서 모양 만들면

그대로 굳는 그 아이템 사서

오토바이 떨어진 부분에 척 붙혀놨어.

외관이 이제 점점 돌이킬 수가 없게 되어간다...

나중에 팔 수나 있을까 모르겠다.


그렇게 오토바이 수리를 마치고

우리는 다시 의정부로 출발했어.

쉬러왔는데 몸이 빠개지는 느낌은 왜지?

그래서 의정부에 도착했을 때

마지막 여행만찬을 제대로 먹기로 했어.


그것은 삼겹살!!

비도 살짝살짝 내렸는데

그래서 더 맛있게 느껴졌어.

엄청 많이 먹은 것 같아.


이렇게 삼겹살까지 먹어주고

우리의 여행은 종료되었어.

그리고 숨도 못 쉴 정도로 배가 불러서

여지껏 자다가 23시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이 글 쓰는 거임!


이제 슬슬 일 시작할텐데

또 생존보고 할게!


오늘은 승전기념탑 주변을 

좀비처럼 배회하며

찍었던 것들과 먹었던 것에 대해서

써보려고 함.



전 편에서 아팠던 T가 걱정되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연락을 했어.


"오늘 몸은 좀 괜찮아?"


"아니, 지금 병원가는 중이야.

혈액검사해야한데..."


"혈액검사?

결과는 언제 나온데?"


"한 시간이면 나온데"


"괜찮을 거야.

오늘 일은 쉬는거지?"


"아니, 병원 갔다가 일해야지!"


"미친거 아님?

어제 보니까 죽기 직전이더만.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인건가?"


"그래도 가야행..."


"안쓰럽구나...

백수인 참으로 안타까워..."


"너도 빨리 직업구해!

지금 놀지만 말고 영문 이력서도 좀 쓰고!"


"베트남 갔다와서 시작할게.

나 한국에서 일 그만둔지 1달도 안됐어.

좀 봐주라. -_-"


"갔다와서는 진짜 착실하게 준비해라!"


"엉... 그나저나 나 내일 랑짓에서

방장 형이랑 놀다올건데 괜찮지?"


"흠, 내일은 너 만날라고 했는데...

그 대신 조건이 하나 있어.

다음에 만날 때는 오락실가서

철권 같이 하자."


"철권?

너 줏밥이잖아.

나야 뭐 너 뚜드려 패면

스트레스 풀리고 좋지 뭐."


"지는 사람 딱밤 맞는거다."


T와 나는 한국에서 여행했을 당시

우연히 오락실에서 철권을 처음 접했고

그 맛에 빠져 오락실에 갈 때마다 철권을 했어.

서로 버튼을 아무거나 다 눌러서

일방적으로 누가 이기는게 아니라

비등비등해서 더 재밌게 느껴졌던 것 같아.


"그건 그렇고 나 내일 랑짓 갈 때

택시말고 미니밴 한번 타보고 싶은데

어디서 어떻게 타면 돼?"


"그거 승전기념탑가면

미니밴 엄청 많은데 

거기서 물어보면 돼."


"ㅇㅋ"


항상 나는 랑짓에 갈 때마다

택시를 타고 다녔어.

근데, 횟수가 많아지면서 

그 비용이 만만치가 않더라.


택시비는 왕복기준으로 

700바트(24,000원) 정도 드는데

단톡방에 있던 사람들도 하나 둘 귀국해서

혼자 그 비용을 내려니까 도저히 안되겠더라구...

그래서 랑짓을 싸게 갈 수 있는

 새로운 루트를 개척해보려했지.


T와의 대화가 끝나고 

집에서 빈둥빈둥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몸이 너무 찌뿌둥한게

농구가 너무 하고 싶었어.


사실 태국에 가기 전부터

태국농구 도장깨기도 하고 싶었고...

태국애들이랑 같이 땀 흘리면서 으쌰으쌰해서

남자만의 우정을 만들고도 싶었어.


하지만, 사실 태국은 농구를 좋아하는 나라가 아니야.

태국은 축구를 엄청 좋아하는 나라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자국의 축구실력이 너무 쓰레기라

국내 축구팬이라기보다는 

다들 유럽축구를 좋아하는 실정이야.


여담으로 확실하지는 않지만 

태국은 도시마다 주로 좋아하는 팀이 있는 것 같아.

내가 사는 쏘이몰링은 리버풀로 도배가 되어있어.

굴다리나 벽에 낙서도 리버풀,

자동차도 리버풀로 도배했더라구...

여기서 맨유 트레이닝복 입으면

가다가 퍽치기 당할 것 같은 기분이야.


반대로 콘캔지역에 여행갔을 때는

맨유를 엄청 응원하고 좋아했어.

택시 탔을 때 기사랑 말할 건덕지가 없어서

뭣 모르고 리버풀 팬이라고 했다가

'뭐?! 리버풀 팬 따위가 감히 내 차를 타?!'

라는 식으로 말을 하며 얼굴표정 싹 굳더라.

그대로 들이박는 줄 알았네...


여튼, 난 축구를 별로 안 좋아하고 

농구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방콕 내에 코트가 있는지 검색해봤어.


큰 공원에는 농구코트가 있고

농구하는 사람도 꽤 있다고 하더라고?

하지만, 멀어도 너무 멀어!!

택시 값이 더 나오겠어!


그래서 이 날은 주변에 농구코트가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어.

첫 번째로 우리 집 근처에 있는 

다리 밑 작은 공원을 가보기로 했어.


영화에 나오는 마약쟁이들이 나올 법한 분위기의

할렘가 느낌의 공원이어서 무서웠는데

태국 현지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풋살을 하고 있더라고.

자세히 살펴보니 농구골대도 있었어.


하지만, 골대는 넘어가서 바닥에 나뒹굴고 있고

어린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풋살경기에 참여 할 수 없어서

넘어간 농구골대를 축구골대삼아서 놀고 있어서

농구를 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다른 곳으로 이동했지.


두 번째 장소는 승전기념탑 주변에 있는

공원으로 갔어.

검색해보니 이름이 싼티팝 파크더라.

저번에도 살짝 얘기한 적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태극권이랑 체조를 주로 해.


싼티팝 파크는 이렇게 작은 호수도 있어.

물론, 똥물이지만...

이 호수를 기점으로 산책로가 만들어져있어서

해질 때 쯤 가면 선선하니 좋더라고.


그늘 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책을 읽으면

완전 여유를 제대로 즐길 수 있지.

하지만, 정오시간에 가면 더워서

책이고 뭐고 찢어버리고 싶을 거니까

시간 잘 맞춰서 가셈.


이 공원을 한 바퀴 뺑 둘러봤는데

은근이 커서 대략 10분 넘게 걸린 것 같아.

조사결과 이 공원은 턱걸이 봉이나, 

평행봉 같은 건 있어도

농구골대는 없었어...


하는 수 없이 눈물인지 땀인지 

모를 국물을 닦아내고

저녁을 먹으러 갔지.


승전기념탑까지 왔으니까

세븐일레븐 음식말고

그래도 좀 색다른걸 먹고 싶었어.

그래서 언제나 사람이 몰려있는 

푸드트럭으로 갔지.


매 번 지나칠 때마다

여기는 사람이 와글와글거렸어.

맨날 다른 곳에서 식사하고 나와서 봤던 터라

언젠가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날이 오늘이었어.


이 인기절정의 푸드트럭의 

주된 메뉴는 철판요리였어.

사진을 보고 있자니 군침이 흘러내리더라.

가격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내가 먹었던 건 돼지고기가 

들어간 걸로 95바트(3,100원)하더라.




사진 비주얼은 끝장나는데

실물 비주얼은 누가 개어놓은 구토물같음.

뭐여 이게?! 장난 똥 때리나...

개 밥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비주얼인데?


맛은?

달콤짭쪼롬한 잡채를 철판에 볶아먹는 느낌임.

한 번 쯤은 먹어볼만하지만

두 번은 아니야.

님들도 궁금하면 한 번 잡숴보셈.


양도 빈대떡 정도의 양이라

나에겐 턱없이 부족했어.

한 판을 먹었는데도 여전히 배고프더라...

그래서 갈 때 닭다리 4개 사들고 들어갔엉.


결론은?

닭다리 짱 맛있쪙.

님들도 닭다리 머겅.

두 번 머겅.



-다음 편에서-




나는 새로운 일터에 이제 막 정착해서

몇 일간 쿠사리 먹으면서 꾸역꾸역하고 있어.


전과는 다르게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진 않고

5시 40분에 일어나서 씼고 준비하지.

1시간 40분을 더 잘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백수로 살 때는 몰랐엉...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숙소에 

같이 머무는 사람의 차를 타고

김밥천국 같은 음식점으로 가.


그리고 아침을 먹는데 

언제나 6,000원 이하로 시켜야돼.

시킬 수 있는 6000원짜리 

최고음식은 치즈돈까스인데

갈 때마다 이것만 먹는 듯.


아침이랑 저녁을 그곳에서 

치즈 돈까스만 먹으니까

이젠 응가도 돈까스처럼 나오는 것 같아.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일터로 가서

7시 15분까지 반 시체쯤 멍 때리고 있다가

아침 조회를 해.

그리고 국민체조를 진행하고 

전달사항을 전파하지.


그리고는 각자의 작업장으로 흩어져서

일을 시작해.


내 팀은 한 명의 기공(기술자)와

2명의 조공(보조자)로 이루어지는데

하는 일은 소방배관이야.


건물들 보면 파이프 엄청 큰 거 있지?

그거를 들고 자르고 가공해서 20M까지 올라가는

조그마한 탑차를 타고 건물 끝까지 가서

설치하지.


가끔 다리가 후달리는데,

이젠 적응되서 그 높이에서도 졸음이 몰려와.


전 작업장과는 다르게 현장 안에

흡연소가 있고, 일하는 중간마다 기공들이

구름과자 먹으러 갈 때 따라가서 

필 수 있다는 점이 좋아.


그리고 아침에 아파트 10층 높이를 

계단으로 걸어갈 일도 없어서

환경적인 면은 좋다고 생각하는데

일의 강도는 훨씬 빡세!


특히나, 내 기공은 일개미로 소문나있어서

모두가 밥 먹으러 가는 시간에도

10분 더 일하다 가는 특이한 사람이야.


오늘도 그 사람 덕분에

10분 더 일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참 상콤했어.

돈 더주는 것도 아닌데...



그리고 맞이한 점심시간!

점심은 여기 현장에서 급식회사를 불러서

밥을 가지고 오는데

밥은 정말 쓰레기야.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고추장과 참기름은

가져오더라고.

반찬이 하도 맛이 없어서

고추장 참기름해서 그냥 비벼먹음...




점심을 먹고 난 후의 내 친구모습이야.

얘는 풍채부터가 참 노가다인 같아서

별명을 하나 붙혀줬지.

그레이트 노가다맨.


오늘 내 친구는 태국 전용 전투복을 입고 왔어.

코끼리 그림이 그려져 있는

T셔츠인데, 이 녀석은 태국에서

예명을 창(코끼리)로 했거든.


그래서 저 옷을 입고 자기 이름을 소개할 때마다

옷을 가리키며 "뿌우뿌우" 했더랬지.



내 스타킹은 무거운 파이프 몇 번 들더니

수명을 다했어.


난 아무도 내가 스타킹을 

토시로 사용한다는 것을 모를 줄 알았는데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너는 왜 스타킹을 끼고 있는 것이여?

변태여?"


말을 하더라.

많이 티가 났었군.

나만 모르고 있었군...


그래도 볼 때마다 내 팔 뚝 맨 윗부분에

남성의 로망을 실현시켜주는 

색깔 진한 부분이 보여서

남자들만 있는 곳에서 위안 받았다고 할 수 있지.


이로써 그레이트 스타킹맨이라 

불릴 수 있는건가?



어제는 갑자기 회사가 

상위 회사를 접대해야 한다고

야간작업을 취소한다고해서 기분이 별로였는데

오늘 야간작업을 한다는 소리에

그래도 기뻤어.


일은 힘들지만 돈이 두 배가 되는 

마법을 볼 수 있거든.

그래서 무거운 파이프도 

기운내서 으쌰으쌰 나르고

20미터 고소작업도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었지.


하지만, 작업 중에 갑자기 반장이 와서

오늘 야간작업 없으니까

빠르게 정리하라고 하더라.

또 취소야... 젠장...


더 빡치는 건 시간을 보니 4시 55분이었어.

5분 전에 야간작업 취소와 정시퇴근을

말하는 곳이 어딨어.


모든 사람들 다 한참 작업하고 있는데...

그래서 그 때부터 정리해서 5시 20분에 퇴근했지.

나 뿐만 아니라 다른 근로자들도 많이 빡쳤어.


분명히 여기 들어올 때 잔업많다고 해서

들어온 거였거든.


근데 잔업은 개뿔...

해 졌을 때 집에 좀 가고 싶다고!!

그래야 돈이 된다고!!

그래서 빨리 태국가고 싶다고!!!


친구도 불평불만이 가득했지만

시간 남는 것도 기회라 생각해서

한 마디 했어.


"야, 가서 맥주나 한 잔 먹자"


"오늘 무슨 날이야?

거지가 돈을 다 쓰네"


"이럴 때라도 여유를 즐겨야지.

사치 한 번 부리자!!"



우리는 서로가 돈이 없는 거지라는 걸 알기 때문에

평소 돈을 쓸 때마다

사치부린다고 말하곤 해.


근데 그게 단순히 놀리는게 아니라

서로 돈 걱정돼서 진지하게 말하는 거야.

더 슬프당...



우리가 살고 있는 경산 특히, 진량읍 주변에는

공단이 많아서

동남아 사람들이 참 많아.


인도, 필리핀, 태국등등 사람이 많은데

가끔 아주 예쁘게 치장한 태국 여자들도 지나가.

그 사람들은 아마 태국 마사지 샵에서 

일하는 언니들이겠지?


걔네들도 우리처럼 합숙생활 하는 것 같아.

원룸 하나에 몇 명이 같이 사는 듯.


그 언니들이 체류가 만류되서

돌아가기 전에 내가 더 빨리 

태국에 갔으면 좋겠다.


이 동네에는 외국인이 많아서

외국 물품 전문점이 있어!

가보니까 태국음식도 엄청 많고

인도, 중국, 필리핀등등의 음식도 많더라.


거기서 팔토시도 팔길래 바로 사고

필리핀에서 파는 리얼 산미구엘 맥주도 샀어!



산미구엘이 맛있다고 해서

한국에서 캔으로 사서 먹어봤을 때는

별로였는데, 필리핀에서 파는 

진짜 산미구엘 맥주 먹으니까

달달하니 맛있더라!



우리는 그 가게 옆 테이블에 앉아

노가다 포스를 풍기며 맥주를 한 병 먹었지.

우리는 우리의 예명을 지었어.

GNB

그레이트 노가다 브라더스


나쁘지 않은 듯.

입에 촥촥 감겨!


이 친구와 맥주를 먹고 들어와서

나는 지금 글을 쓰고 있어.

내일은 2배 잔업 했으면 좋겠다...

토, 일요일은 잔업이 없이 

정시퇴근을 하니까...ㅠ


또 생존보고 할게!

자러간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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