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방콕으로 다시 돌아와

여자친구와의 일상을 담은

고품격 태국 여행기의 시작이랄까?

 

방콕으로 다시 돌아왔다고는 해도

떠나기 전보다 코로나가 훨씬 심해져서

예전처럼 여기저기 오다니며

뭘 찍을 수가 없었어!

 

뭘해야되나 아무리 고민해봐도

각이 안 서더라고...

그래서 그냥 맘 편히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여친과의 일상을 담아보려 했지!

 

이 날은 어차피 저녁도 먹을 겸

그걸 컨텐츠로 찍어야겠다 싶었는데

마침 린팁이가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

 

근데 또 자기가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거야!

아무래도 내가 떠나고 나서 날 그리워하는게 아니라

내가 만든 김치찌개를 더 그리워하기 때문에

배워놓으려는걸까?

 

어쨌든, 가르쳐두면 언젠가 내 몸이 편하므로

린팁이에게 김치찌개 만드는 법을 찍었더랬지!

 

하지만, 요리똥손은 괜한 수식어가 아니었어.

뭘 넣으라고 할 때마다

간 조절에 대한 개념이 없는지

적게 넣거나 때려넣거나 둘 중 하나여...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뒤틀린 황천의 지옥스프...

 

맛은 어떨까?

그건 영상에서 확인하자!

https://youtu.be/Q9Cf5x0LjnA

 

이번 영상은 토요일날

여친이랑 한국드라마 보면서

해바라기씨 까먹었던 날의 영상이야!

 

오랜 만에 여자친구와 넷플릭스를 보며

한가한 주말을 보내고 있었는데

여친이 해바라기 씨를 까먹는 모습이

흡사 앵무새를 닮았더라고?!

 

그래서 바로 카메라 켜서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자 영상을 찍었더랬지!

 

사실 요즘 진행 중인 사린팁 프로듀스

프로젝트 때문에 영상을 계속 못 올리고 있었는데

요건 추억도 될 겸 업로드 해도 잼나겠다 싶었어!

 

아, 근데 각도빨인지 옷빨인지는 몰라도

댓글 보니까 살 쪘다고 하는 댓글이 많은데

오히려 몸무게는 빠짐.

 

그리고 팔이야 원래 줏나 두꺼웠는데

맨날 큰 옷으로 가리고 다녀서

나시만 입은 그레이트한 팔뚝을

사람들은 몰라

 

뭐, 지금은 대부분 살로 가득차있지만

안에는 근육도 있다규?!

 

어쨌든, 이번 영상에서는

평상시 모습 그대로

3년차 한국남자와 태국여자의 일상을

담아봤는데 먼 훗날이 되어서

이렇게 한가롭게 주말도 보냈었구나

기억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엉!

 

근데, 망할 살은 언제 제대로 빼냐...

뭐, 동기가 있고 각오가 있다면

훅 빼겠는데 여친없던 솔로시절처럼

빡세게 관리가 되진 않아서 그게 고민이긴 함

 

여튼, 이번 영상에서 각도빨 못 받은

퉁퉁한 얼굴과 여친을 찰지게 혼내준

참참참 놀이를 담아봤으니 얼른 보러가자규!

 

https://youtu.be/tIU8UNSIwzc

 

 

 

 

 

이번 영상은 태국에서

호텔 자가격리를 하면서

하루 일상을 담았던 날의 영상이야!


지금 대 코로나 혼돈의 시기에

나처럼 태국에 꼭 들어와야만 하는 사람들을 위해

격리하는 일상을 한 번 만들어볼까?

라는 시작에서부터

이 영상을 만들게되었...


기는 개뿔!


그냥 다음날이 코로나 검사하는 날이라

고통받는 내 모습 찍으려고 기획한 영상임.


어쨌거나, 이런 검사를 받으며

고통스러워 하는게 인생에 있어서

몇 안 되는 포인트라고 생각했고

사실 좀 무섭기도 해서

카메라 켜서 가오 스위치도 온 시키면

덜 아플까 해썽...


어쨌건, 아침 7시에 아침밥 왔다는

노크소리로 강제 기상을 한 것 부터

격리하고 있는 메이플 호텔의 식단과

하루 일과를 영상 속에 넣어봤어.


많은 사람들이 16일 태국 격리 죽을 만큼 힘들어하던데

나 같은 경우

이미 오스트리아에서 한국으로 올 때

환경도 안 좋은 반지하에서 14일을

갇혀지내다 보니


제 시간에 밥 꼬박꼬박 주고

시원한 에어컨까지 나오는 이 곳에서

영상편집이랑 음악편집하니까

하루가 그냥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는 느낌이야...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상황은

격리가 하루남은 시점!

솔직한 심정으로는 134만원이란 큰 금액에

너무 빨리 끝난 것 같아 조금 아쉽긴 하지만서도

이제 곧 여자친구를 보러 갈 수 있으니

빨리 다음 촬영 인트로 찍으러 가야게썽!


그럼 격리생활 일상에 대한

자세한 건 영상으로 보자!

https://youtu.be/AnjC7Emi9QI

구독은 센스!!



이번 영상은 집 근처에서

소규모로 마을 축제가 진행해서

가서 직접 체험해본 영상이야!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오늘 하루도 노잼이었다를 외치며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사람도 많고 뭔가 시끌시끌해서 봤더니

지역 축제가 열린 거였어!


그래서 린팁이에게 함께 가자고 했더니

피곤해서 집에서 쉬자는 그녀.


그래서 영상 찍을라면 혼자서라도 가야겠다 싶어서

혼자 간다고 했더니

이내 또 쪼르르 따라오는 린팁이!


대신, 피곤하고 노메이크업이니까 자기 찍지 말라고 해서

이 날은 카메라맨 시켰어!

그리고 당당하게 금전을 요구하는 린팁이!

150바트 뜯김


역시 혼자 들고 촬영하는 거랑

누군가 찍어주는게 구도가 다르긴 하더라!


어쨌거나, 이 영상에서는

이 몽환적인 분위기의 마을 축제와

재밌는 게임들을 해보는 걸 위주로 담았으니까

다 같이 보러 가자구!


https://youtu.be/M-2-VsF6_Mk

구독은 센스!!



이번 영상은 태국의 건기가 찾아온 겸

린팁이와 캠핑을 했던 날이야!


항상 내가 사람들한테 태국은

우기 말고 건기 때 오라고 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비가 안 오고 건조해서

뽀송뽀송하고 좋기 때문이야!


게다가 짧지만 태국의 겨울을 맛 볼 수가 있는데

이 때 기온이 16도였나?

거의 냉장고 수준의 기온까지 떨어져서

북쪽 지역인 치앙마이에서는

새벽에 눈꽃결정도 볼 수가 있었다나봐!


어쨌든, 언젠가 한 번은 마당있는 집에서 살면

꼭 해보고 싶었던 게 캠핑이었는데

그건 린팁이도 마찬가지였나봐.


6개월 전부터 텐트를 사놓고

이 날 만을 기다렸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편집하다 말고

우리의 좌충우돌 집 앞 마당 캠핑이 시작되었지!


둘이서 꽁냥꽁냥 텐트를 설치하는 과정과

안에서 같이 누워있는 모습 그리고

밥도 해먹는 모습을 영상 안에 담아봤으니까

태국에서의 특별한 일상을 보러 가자구!

https://youtu.be/hYTHPJKQ4bM

구독은 센스!!


179편, 방콕에서의 소소한 일상

유튜브에 올렸따리!!


내가 머물던 숙소 가격과 전기세

그리고 현지 음식 값도 적어놨으니

여행 가기 전에 보면 좋을 듯한 동영상이야!


밥 먹고 음악 만들고 스쿠터 타고

농구하러 갔다가 혼술 했던 생활!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국에서 듣게 된다면

여행을 꿈꾸게 되며 조금은 행복하게 되는

순간이 아닐까 싶어!


유튜브 링크는 여기에 올릴게!

https://youtu.be/bG8CidAscXE


몇 일 동안 글을 못 썼더니

글 쓰기 귀찮아져서 이제야 올림.

방콕에서 거주 문제로 좀 바빴거든.


이번에 쓸 이야기는

그냥 뭐 별거 없이 

방콕에서의 일상이랄까?

전에 가봤던 치과를 다시 갔던 이야기야.



아침에 다 죽어가는 몸뚱아리를 일으켜

겨우겨우 일어났더랬지.

방콕에만 오면 몸이 뭔가 아작이 나면서

아침에 못 일어나겠더라.

가뿐하게 공복운동을 했는데

가면 갈 수록 하기 싫어져서

운동강도와 횟수가 점점 적어진다는...

갈 수록 간사해지는 건가?

세븐 일레븐에서 소세지랑 교자

그리고 빵이랑 음료사서

78바트(2400원)정도 나왔어.

편의점음식이 싸고 짱짱 맛있음.

근데 이 것도 점점 한계가 다가온다.

편의점에 있는 왠만한 음식들을

다 먹어보니까 점점 물리기 시작하네...


식사를 하고 그랩바이크를 타고

아리지역으로 넘어갔지.

예전에 갔던 치과에 다시 들르기 위해서!!

왜냐하면, 저번에 레진 씌었던 게

수평이 잘 안 맞아서 입을 앙다물면

반대쪽 어금니가 맞닿질 않아...

그래서 레진을 좀 더 깎아달라고 할 겸

충치검사를 해서 태국에 온 김에

싹 이빨 갈고 갈라고 했지.

도착한 치과!

여기 카운터 누나들은 영어를 못 해.

그래서 더듬더듬 태국말로 접수 했더랬징.

내 차례를 기다리는데

치과는 치과인지라 후달림.

얼굴이 상당히 경직되어있네.

드디어 내 이름이 불리고

저번에 봤던 미모의 여의사님이

반갑게 인사하며 누워보라고 했어.


"뭣 때문에 다시 온 거죠 카?"

"저번에 레진 씌운거 수평이 잘 안맞아서요 캅"


"아하 ㅇㅋ"

"아아! 그리고 내친 김에

충치검사도 좀 해주세요 있나 없나..."


"랐다랐다 아랐다 카"


레진을 깎고 요리조리

내 입 안을 탐색하던 여의사는

충치는 따로 없고 뭐 당장 할 거 없으니

가도 좋다고 했어.


이쁘셔서 또 오고 싶지만

자꾸오면 내 돈이 사라지니

우린 여기서 안녕...

이제 여기 치과는 더 이상

올 일이 없으므로 마지막으로

사진 한 장!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옆에 있는 카페 젤렉션에 가기로 했어.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한 잔 시키고

와이파이 비밀번호도 받아서

블로그 할 준비!

자연스럽게 노트북 배터리를 충전하려고

선을 꼽는 순간 웨이터는 

번개같은 속도로 내게 달려왔어.


"아아아아!!! 기다려라 캅!"

"왜요 캅!"


"이거 충전 무료 아니다 캅

돈 내야 한다 캅"

"뭐요? 공짜 아니에요?

시간당 얼마요?"


"시간당 50바트다 캅"


와... 우라질 무슨 시간당 50바트?

피시방도 시간당 15바트인데?

이런 극악무도한 색히들.

얼마 전에 가서 시간당 얼마냐고

물어봤는데 가격이 또 달라짐.

이번에는 시간당 30바트래...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전기충전 공짜라고 들었는데

정말 사실이었군...

태국에서도 안 되는 거였구나...


하지만, 이것도 케바케라는 걸 알게 되었지.

오히려 조그마한 개인 카페에서는 

해도 되는 경우도 있었고

스타벅스나 맥도날드 같이

큰 대형 프렌차이즈는 다 충전 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노트북이 

완충되어있어서

2시간 반은 쓸 수 있으니까

빨리 후다닥 쓴다면 한 편을 쓸 수 있었어.

이렇게 앉아서 커피마시면서

구름과자도 먹으며 블로그 일 하니까

행복하군.

돈만 된다면 더 행복하겠지?

계륵 같은 블로그 짓이지만

그만 둘 수가 없군.

열심히 블로그 질을 하다보니까

어느덧 카페 젤렉션에도 밤이 찾아왔어.

밤에 보니까 조금 더 이쁘네.

배도 출출하기도 하고 커피 한 잔으로

3시간 정도 있었으니까 뭐 하나 시켜볼까?

그래서 까르보나라 시켰지!

120바트 정도 한 것 같아.

한국돈 4000원?

흠... 한국에서 4천원에 까르보나라라고 하면

싸지만 여기에 있는 이상

전혀 싼 가격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클럽가서 웨이터들 100바트씩

줬던 팁은 아깝지 않게 느껴졌는데...

이건 왜 아까운거지?

아프리카 bj들한테 별풍쏘는 사람들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군.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아리역 쪽으러 걷는 도중

화려한 네온사인을 보고 잠깐 멈춰섰어.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빌라마켓 앞에서

무대설치하고 테이블 설치해서

사람들이 술 먹고 있더라고?

근데, 거기 DJ이가 이뻐서 잠깐 머물다 감.

그녀는 이뻤지.

내가 사진찍으려고 하니까

씨익 웃으며 쳐다봐주며

포즈를 취해주시더라.


저 분도 아마 다른 클럽가서 디

제이 하는 사람일거야.

잠시 돈 벌러 아리에 길거리 DJ 왔겠지?

이쁘긴 이쁘다.

하지만, 내 꺼 아니니까

팁 박스는 채워주지 않겠어.

그냥 가던 길 갈게! 수고해라!!


어쨌거나 집에 들어와서 쉬는데

어제 본 은행 겸 쇼핑몰 태국누나가

자꾸 라인 메세지를 보내서 대화를 했는데

날 빡치게 만들었더랬지.


갑자기 뜬금없이 내 혈액형은 묻더니

혈액형에 대해서 얘기가 시작되더라고.

처음에는 사람들 혈액형별 성격

재미로 보니까 그려러니 하고

"아 니 말이 맞는 거 같네^^

아이고 재밌다."

라고 해줬는데 갈수록 정도가 좀 심한거야.


이 누나는 아예 혈액형으로

인간을 분류해서

'너 샛기는 혈액형이 이거니까

틀림없이 빼박 이런 샛기임!'라고

확정을 짓더라고.


듣다가 좀 빡쳐서 똥멍청 무근본 논리를

팩트로 개박살내니까 부들부들 떨면서

막 스트레스 받아서 운다고 하더라고.

지 딴에는 그게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처참하게 부숴버리니 인정하기 싫었던 거겠지.


그래서 마지막으로 확인 사살함.

4가지 유형밖에 없는 혈액형 믿을 바에는 

수 천년에 역사에 걸쳐 업데이트 된 통계적 자료인 

사주나 관상이나 보는 게 더 확률적으로 맞겠다라고.

어디 말빨로 한국인을 이길라고 해.


어쨌거나, 그 누나와는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아서

문자가 와도 씹고 그랬는데 

병적으로 전화 오더라.

한 두 번 받았는데 또 그 얘기해서 팩트로 조짐.

분노로 인해 나중엔 영어도

어버버거리면서 말 못하더라.

말싸움 진 게 그렇게 분했나?

밥을 사준다면 만나서 다시 한 번 참교육 

해 줄 자신은 있음.


여튼,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담 편에서 보장!


오늘은 태국에서의 

얼마남지 않은 일상과

아속킹의 집을 전격공개하고자 함!


치앙마이에서 돌아오고 난 후

방콕에서의 생활은 별 다를 것 없어.

아속킹을 만나기 전까진

그냥 대충대충 시간 때우는 거지.

이렇게 말야.


집 근처 피시방에 가서

밥 먹으면서 롤이라는 게임이나 해!

저 밥도 비싸지도 않어. 

30~40바트 했던 기억이 나.


지금은 저 피시방이 망해버려서

이젠 저기서 롤 못함.


그러던 와중에

T에게 연락이 왔어.


"J... 나 안 보고 싶니?"

"ㅇㅇ 그저 그럼"

"좀 만나주면 안돼냐? -_-"

"아 왜! 우리 헤어졌는데 왜 만나야 돼!

나 이제부터 여자 엄청 만나고 다닐 건데

그것도 못하게 하냐?!"


"친구 이상 애인 이하라메!

그럼 좀 만나줘라!

같이 레이져스트라이크 가자!"


"?? 그게 뭥미?"


"레이저 총으로 하는 서바이벌 게임이야!"


"군대 KTCT 같은 건가?

오. 일단 재밌겠다. 그래 가보장!"


그래서 일단 시암스퀘어에 있는

레이저 스트라이크가 가봤어!

가격은 한 판 하면 비싸고

여러 판 한다고 처음부터 쇼부치면 점점 싸져.

재미는 핵 꿀잼 보장!


처음에는 '뭐여 애기들 총싸움이잖아'

생각했는데 막상 시작하니까 개핵꿀잼이었어.

어두워서 잘 안보이는 와중에 상대편 불 빛이 다가오면

나도 모르게 은폐,엄폐하면서 몰입하게 되더라고!


특히, 군대 다녀온 남성같은 경우에는

적팀 많이 죽여서 하이스코어 얻을 수 있어.

땀도 엄청 나와서 운동효과도 짱짱!

6번 이상 한다 싶으면 

무제한 이용권있으니까 그걸 이용하셈.

근데 이거 겁나 힘들어서

3번만 해도 다리풀림.


요롬코롬 땀을 쫙 빼고

허기져서 T랑 한식당을 갔지.


고시래라고 통로에 있는

가성비 끝내주는 한국 고깃집이야.

삼겹살엔 뭐다?

당연히 소주지!

시켰는데... 소주 가격이... 후덜덜해...

한국 돈으로 6천원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해...


미리 사가지고 간 레드불과

사이다를 추가주문해서 얼음과 섞어

태국식으로 먹었지.

이렇게 먹으면 쓰디 쓴 소주도

엄청 맛있어져!


한식 엄청 좋아하는...

아니, 음식 엄청 좋아하는 T

깻잎 못 먹는 태국인들도 많은데

얘는 그런 거 없음.

줏나 잘 먹음!


하... 우리 관계는 뭘까...

에라 모르겠다 술이나 들이키자...

그리고 나서 마땅히 할 것도 없어서

카페나 갔어.

그냥 카페 말구... 어디냐면...




고양이 카페야...

뭐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이 이리 많냐...

친구B네 집에서 하루 숙박 체험권 주고 싶다.

고양이 9마리고 머리 위를 붕붕 날라다니면서

털을 뿜뿜하는데...

한 번 가면 두 번 다신 고양이카페 안 감.


그리고 다음 날,

아속킹 곤이의 이삿날이라

이사를 도와주기 보다는

집들이 개념으로 그의 집을 찾았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한국의 아파트 같이 호가 두 개 밖에 없었어.

'뭐지? 뭔데 한국 아파트처럼

한 층에 집이 두 개 밖에 없냐.

그리고 문은 왜 이리 커?'


그리고 문을 두들기자 곤이 녀석은

씨익 웃으며 문을 열었고

나는 입이 딱 벌어지는 광경을 보았지...



전면 유리창에 이런 풍경이 가득...

위치는 살라댕.

주요 금융권과 회사가 가득한

한국의 여의도와도 같은 곳이라 볼 수 있지.

아속킹 곤이의 집은 흔히 말하는 

펜트하우스의 개념이었어.


그의 집은 얼핏 봐도 40평은 넘어보였어.

방 두 개에 서재, 큰 부엌, 세탁실까지...

복층까지 있던데 합한다면 아마 80평 되겠지?

근데 거기는 막아놨더라고.

이 녀석은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는데

한 달에 200짜리래...


집이 넓어서 전기세만 70만원 나와서

조금 더 싸게해주는 대신 

전기세랑 물 값은 곤이가 내기로 했다는 거야.

무엇보다 집 주인은 러시아 형님이었는데

프로필 사진부터 포스가 장난 아니었어.

스킨헤드 느낌의 떡대 큰 사람이

늑대개 두 마리를 안고 찍은 사진을...


그래놓고서 쪽지로 한 마디 하더라.

"물건 부수지 말고, 적당히 앵간히 놀아라^^"

개 무서웠어...

어쨌거나, 아속킹의 위엄을 

다시 한 번 느끼면서

집 너무 좋다고 아부 좀 했어.


이 집을 본 순간 빈민촌 아파트멘트를 버리고

여기서 기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어차피 방도 남는데 뭐 -_-;

우리는 성공적인 이사를 자축하며

소고기를 먹으러 갔지!

장소는 나나역 근처에 있는

유명한 소고기 맛집!

유천 레스토랑이야!


두 명의 대식가들은 유천의 소고기들을

차례차례 혼내주기 시작했어.

아, 무엇보다 내가 곤이를 인정하는 이유는

소고기를 기깔나게 잘 구워.


나도 잘 굽는 편이라 친구들이랑 음식점가면

항상 녀석들은 내가 구운 고기만을 기다리는데

아속킹 곤이 녀석은 

고기의 미묘한 질 차이까지 고려해서

0.1초의 오차도 없이 최고의 맛을 내는 타이밍을 

계산해서 굽는 엄청난 녀석이지.


"곤아. 우리 이제 엄청난 아지트가 생겼으니

이걸로 뭘 하면 좋을까?"


"뭘하긴! 당연한 거 아니야?

이 집을 그냥 자는 용도로 쓸 꺼라고 생각함?!"


"아속킹이시여. 

 인도해주세요, 하악하악!"


"콜! 이 집의 용도는

다름 아닌 파티의 용도다!

부자인 척하고 여기서 파티한다고 

사람들 초대하자!


이제 파티 같이 할 사람 찾으러 가야지?!"


- 다음 편에서 -

이번 편은 

뭐 이렇다 할 건 없어..

그냥 치앙마이의 

소소한 일상에 대한 소개랄까?

별 재미는 없을 거여.

기대 말고 보셈.



"야, 오늘 저녁에 고질라가야 돼!"


"왜요?"


"파티할거래. 아놔... 귀찮은데."


"오 잼겠다! 

그럼 저번에 말한 것처럼

모닥불 피어놓고 기타 치면서

손에 손잡고 노래 부르는 거에요?"


"어... 대충 그런 분위기야.

찌밤 친구라서 간다."


음악에 문외한인 형은

참 투덜거리기도 많이 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나로써는

이보다 더 좋은 일상은 없었지.


오히려 매일같이 반복되는 

리빙머신-웜업-록록 루트보다

반가웠어.


저녁8시부터 10시까지는

치앙마이 대학생들이 많은 곳

리빙머신!


10시부터 2시까지는

치앙마이 이쁜 여자들이 많다는

클럽 웜업 카페!


2시부터 4시까지는

클러빙을 끝내고 나온 이들과

맥주 한 잔과 담소타임!


처음엔 좋았지...

근데 이게 5일 이상 반복되니까

오장육부가 뒤틀리고

내장이 파열되는 느낌이었어.


아무래도 밤낮이 바뀌는 것도 그렇고

매일 같은 루틴만 하니까

몸도 좀 힘들었나봐.

이러한 와중에 친구들의 아지트인

고질라에서의 파티는 

내게 오아시스 그 자체였지.


약속시간보다 빠르게

우리는 고질라에 도착했어.

꼬니는 같은 밴드 멤버들과

분주하게 요리를 하며 파티준비에

정신이 없었어.


그래서 Z형과 기타 하나 들고

밖에 나와앉아

하염없이 기다렸지.


낮에 봤을 때는

폐가 같이 좀 허름해보였는데

밤에 조명키니 꽤 분위기 있는 걸?

장사 잘 됐으면 좋겠다.

지네 열고싶을 때만 연다는 건 함정.


친구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기 시작했고

요리도 완성되어가기 시작했어.

요리는 뭐 거창한게 아니라

계란과 치킨 윙, 돼지고기 조림과

같은 요리였어.


그래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맥주 한 잔과 친구들이 만들어준 안주를

먹으니까 꽤 맛있게 느껴졌어.


이렇게 하하호호 웃고 떠드는 와중에도

꼬니는 한 곳만을 

멍하게 응시하고 있었어.


그 시선의 끝에는

한 여자가 있었지.

올라라는 중국여자였어.

그녀는 대학전공의 실습으로 치앙마이에

태국 치앙마이에 오게 되었고

호텔에서 일하는 실습생이었어.


"헤헤, 꼬니, 뭐야뭐야?"


"응엉? 뭐! 왜! 왓! 아라이!"


"쟤를 보는 눈 빛이 심상치 않다?"


"아냐! 그냥 멍 때린 거야!"


"너 쟤 좋아하지?!"


"쉿! 조용히 해!"


"아, ㅇㅋㅇㅋ!

화팅구!"


그녀는 중국인스러운 외모보다는

일본인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었어.

내가 그녀를 봤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그냥 동양여자구나 정도였어.

하지만, 건장한 태국남자의 시선으로는

얇고 여리여리한 흰 피부의 소녀가

얼마나 이뻐보였겠어!


"꼬니, Love your self 쳐보는게 어때?!"


"오! 그거 괜찮다!"


꼬니는 진심을 담아 

혼심의 힘을 다해 기타를 쳤어.

올라는 '우와 loveyourself다!'라는 눈빛으로

관심있게 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려 

옆에 친구와 웃고 떠들더라고...


이 후로 세상에서 가장 슬픈

love yourself를 듣게 되었지...


이렇게 고질라에서

분위기 있게 술 한 잔 먹고

집에 돌아와서 마스크 팩이나 했어.

Z형은 피부에 관심이 없어서

마스크팩을 200개 사놓고 

한 개도 쓰질 않음.

나보고 맘대로 쓰라고 해서

덕분에 알차게 씀.


면세점에서 산 비싼 달팽이 마스크팩임.

어예. 피부 짱짱맨.

스킨이랑 로션도 Z형 꺼 씀.

비오템 쓰시던데, 좋드라구요.

덕분에 이 때 피부 많이 좋아짐요!


요롬코롬 자고 일어나서

Z형을 깨워 식사하러 가자고 했지.


"야, 오늘은 좀 별식 먹자!"

"뭔데요?"

"파란색 맛 나는 거 있어! 가자!"


여기는 치앙마이에서 엄청 유명한

안찬누들이라는 레스토랑이야.

파란국수집으로 유명하지!


물론 국수 뿐만 아니라 

밥도 파란색임!

색깔은 인공적으로 하는게 아니라

꽃에서 색깔 따서 하는 거래.

뭐 즙내서 하는 건가?

일단 신기하긴 함.


그리고 파란국수와

돼지등뼈 국!

난 태국 올 때마다 저 돼지 등뼈가

너무 좋아서 먹고 싶은데 이름을 몰랐어.

태국친구한테 물어봤는데

까두-무 라고 한다네.


한국 감자탕 집에서 먹으려면 

엄청 비싼데

태국에서는 보통적으로 

50밧(1700원)정도면 먹을 수 있어.


요것도 신기한 음료수.

파란색 국물 주스인데 레몬 즙짜면

보라색으로 바꼈어.

맛은?

보라색 맛 났어!!

달달한 그저그런 맛.


이걸 태국음식 후기에 써야하나

골똘히 고민했는데 너무 오래 지난 일이라

그냥 여기 쓰는 김에 같이 씀.

개인적으로 신기해서 한 두 번 가볼만 한 곳.

맛도 나쁘진 않음.

점수는 3.9/5


요렇게 먹고

역시나처럼 커피 하나 사들고

피시방으로 이동했지.

3시간의 피시방이 끝난 후 좀 출출했는데

여기서 인생 햄버거집을 찾았어!


Z형 집 도중에 길거리에 있는 조그마한

햄버거 집인데

가격도 엄청 싸면서 맛도 장난아니야!

재료도 선택 할 수 있고

토핑도 추가 할 수 있어!

대략적으로 30밧(천원)부터 

시작했던 것 같아.

재료 막 추가해도 100바트(3,300원) 안 넘어!


Z형 집에 들어와서

그냥 잉여휴식시간.

Z형은 미국드라마 모던 패밀리 시청 중!

영어를 엄청 잘하시는데

모던 패밀리로 배웠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영어 배울라고

모던패밀리 요즘 보는데

아무 생각없이 시즌 끝까지 다 보게됨.


영어실력은 늘었냐고?

똑같지 뭐. 

자막보고 잼나게 보는데 늘겠음?!

아직도 자막 끄면 영어로 

뭐라고 씨부리는지 모름.


요롬코롬 쉬다가

오늘은 다른 루트를 가자고해서

마야 몰로 갔어.

마야 몰 옥상에 있는 루프탑 펍인

OverDose를 가게되었지.

야경 끝내주더라.

가수들도 실력이 엄청 나.

근데 사진이 없어.

다음에 오버도즈에서 

찍은 사진있으면 올리겠음.


오버도즈가 끝나고

하나의 패턴이 되어버린 그 곳.

웜업으로 갔지.


언제나처럼 여자에게 말 거는 일 없이

기분 나쁜 좀비처럼 헤헤헤 거리며

이쁜 여자만 구경했어.

나름 젠틀하다고?


그리고 구름과자를 먹으러 갔는데

어떤 이쁜 여자 분이

라이터를 빌려달라고 하는 거야.

'어라? 이거 그린라이트 인가?'

그래서 빛 보다 빠른 속도로 라이터를

상납했지.


"데헷, 여기 있슴돠!!"

"Are u korean?"

"아, 예. 그런데요 캅"


"반가워요 카~

저도 아버지가 한국사람이에요 카~

혼혈 태국인이에요 카~"


"그래서 한국의 느낌이 있으셨구나 캅!

실례가 안된다면 라인 아이디라도

알려주세요 캅!"



라인아이디 주시긴 주시더라.

기념으로 사진도 같이 찍었는데

되게 괴기스럽게 나왔네.

실제로는 이뻤는데...


새로운 썸을 기다리는 떨리는 마음으로

쪽지를 보냈지.


"Hellow! 

I'm J"


"읽지 않음"


"Hellow...?"


"읽지 않음"


"Ah?"


"읽지 않음"


"똑똑똑...

거기 누구 계십니까?"


"읽지 않음"



좋은 로맨스였다...

이젠 놓아줄게.

안녕...


- 다음 편에서 -

오늘 이야기는 랑짓이란 도시를

다시 놀러가서 로컬 클럽과 

로컬 문화를 즐겼던 이야기야.


어느 날과 다르지 않게

아침에 일어나서 공복 운동하고

편의점 밥을 먹고, 음악작업을 하고 있었지.


그 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방장 형이었어.


"J야, 오늘 뭐하냐?"


"그냥 똑같은 하루를 지내고 있습죠."


"오늘은 데이트 안 해?"


"오늘은 휴무입니당.

T 출장 갔어용."


"오, 그럼 잘됐네.

랑짓으로 넘어와!

놀자! 일단 단톡방에 공지 올릴테니까

너는 오는거 확정이다?"


"콜! 개꿀"


그렇게 갑작스러운 만남이 성사되었어.

할 일도 없이 하루를 그냥 보내나 싶었는데

갑작스럽게 놀 계획이 생기니까 신나기도 하고

태국에서 누가 날 찾아준다는 것도 기분 좋았어.



그래서 그나마 단정하게 좀 꾸며봄.

옆에는 포마드로 고정하고, 

윗 머리는 컬을 살려

자연스럽게 드라이했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었는데,

남들이 볼 땐 그냥 게이임.

그래도 그냥 내 만족이니까

남들이 뭐라건 신경 안 씀.

어울리면 됐지.


교통체증 시간이 오기 전에

동생녀석을 불러 후다닥 랑짓으로

출발했지.


갈 때는 그리 막히지 않아서

360밧 정도 나온 것 같아.

그래서 둘이 반반해서 180바트 정도 나왔어.


Z형과 H형은 마사지를 받고

천천히 출발하겠다고해서

택시비를 더 아끼진 못했어.


4명이면 인당 3,000원 정도면 되는데,

그래도 180밧이면 6,000원 정도니까

한국으로 따졌을 때 그 정도 거리에

이 금액이면 충분히 만족해!


랑짓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아직 푸근함이 살아있는 도시라 할 수 있어.

방콕에 있다보면 한 번씩 찾아오는게

사람들이 다 나를 돈으로 보는게 심하게 느껴져.


택시기사던, 판매원이던, 

마사지사던, 클럽 여자던...


이게 심할 때면, 태국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권태감을 심하게 느끼다가

태국자체를 싫어하게 되버려.


하지만, 랑짓이란 곳은 

방콕에서 먼 곳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방콕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시골의 인심과 푸근함을 가지고 있는 곳이야.


장점만을 모아놨다고 보면 돼.

그 예로는 일단, 돈으로 장난치지 않아.


맨 처음 랑짓을 갔을 때, 

반대편 도로로 넘어갔어야 하는데

걸어서 가는 방법이 없어서

상당히 멀어서 난처했었어.



이 때, 건너편으로 가는 방법을 물어봤는데

랑짓 교통 시스템의 특성상

유턴하는 곳이 엄청 멀고 많이 막히기 때문에

오토바이 택시를 추천했어.


나는 오토바이 택시(랍짱)는 많이 비싸다는

생각이 강해서 꺼림직했는데,

20밧, 30밧(천원)하는 돈으로 간다는 거야.

방콕이었으면 아무리 가까운 거리도

외국인이기 때문에 기본 80밧 이상 받는데...

그에 비해 랑짓은 그런 걸로 속이지 않아.


둘째로는 물가가 엄청 싸!

음식점의 음식은 미친듯이 싸고,

퀄리티 또한 엄청 좋아.

소 스테이크를 100밧(3,300원)에

먹을 수 있고

(물론, 맛 없는 태국소에다가 얇기까지 하지만)


노점상이 모여있는 곳의 음식은 방콕보다 맛있고

가격은 상상을 초월하게 싸.


그리고 마사지의 경우는 방콕에 비해 조금 더 싼데,

기본 타이마사지만 해도 등짝에 호랑이기름을 발라주며

오일 마사지를 해줘서 매우 만족했어.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사람들이 좋다는 거야.

랑짓가서 무엇을 사던, 무엇을 먹던

가라오케를 가던, 클럽을 가던 간에

사람들이 참 순박하고 좋아!


이게 내가 랑짓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


어쨌든, 나와 내 동생은 만나서

방장 형을 먼저 만났어.

그리고 카페를 가서 수다를 떨면서

다른 사람들을 기다렸지.


다른 사람들이 예상 외로 늦어서

밥을 먼저 먹기로 했어.

신기하게도 카페에서 밥도 팔더라고?

우리는 볶음밥을 시켜서 저녁을 간단히 때웠지.

물론, 사진은 없어. ㅠ


그리고, 우리는 bar에 갔어.

Z형과 H형을 비롯하여

늦게 출발한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고,

우리는 술을 주문했지.

여기가 우리가 자주 가는 곳 중에 하나인

OK Bar라는 곳이야.

저녁 때면 언제나 사람들이 복작복작거리고

밴드 공연도 해.

물론, 태국음악이지만!


사진에 보이는 오른 쪽에 있는 가게가

내가 언급했던 100바트짜리 스테이크 집이야.

랑짓 사람들에게 스테이크 말하면 다 저 곳을 알아.

랑짓이 작은 소도시라는 점도 있지만,

저 곳이 독보적으로 싸고 맛도 괜찮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술을 시켰는데

방장 형은 술을 잘 마시는 편은 아니라

가벼운 칵테일을 시켰어.


딸기맛 칵테일인데,

우리나라 호프집에서 파는 

과일 칵테일 비슷한 거라고 볼 수 있지.


근데 가격은?

100밧(3,300원)에 저 양을 준다!

완전 짱이야!

안에 젤리같은 것도 있어서

식감도 좋아.

코코팜 같은 것 먹는 것 같은 기분?!


근데, 먹다보면 은근히 취해!

덥기도 하고, 저 칵테일 자체가 맛있기도 해서

세 병 쯤 먹은 것 같아.

이것도 맛있어서 먹다보니

슬슬 취기가 올라옴.


얼굴 씨뻘개져서 랑짓 로컬 클럽인

컨팽능으로 이동! 했지만, 

뭔가 분위기가 이상해...


특히, 나이든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고

재밌는 분위기도 아니었어.


알고보니까 거기있던 사람들은

 회사에서 단체로 예약해서 온거였어.

회사 사람들끼리 왔기 때문에 

눈치가 보이는 건지, 꼰대들만 모인건지,

그 때같이 노는 분위기도 아니어서

방장 형이 당장 나가자고 했어.


"형, 이제 우리 어디가요?"


"얌마! 랑짓에 클럽이 한 개인 줄 아si!

또 다른 곳이 있어요!

재미는 컨팽능이 더 재밌지만,

어쩔 수 없으니까 거기 가자!"



우리는 방장 형 차를 타고

다른 클럽에 도착했지.

클럽의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컨팽능과는 다른 매력이 있었어.


시설은 컨팽능보다 좋아.

무대며 테이블이며, 훨씬 고급지고,

컨팽능에는 없는 디제이 부스가 있더라고!


근데, 태국음악 틀어주는 빈도는

더 심했어.

디제이는 일을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어.


한 가지 마음에 드는건

밴드음악이 강렬했다는 거야.

나는 락 음악을 좋아하고

또 내 밴드에서 기타리스트를 담당하고 있어서

라이브 공연 보는 걸 굉장히 좋아해.


이 곳은 뽕짝뮤직이 아닌 신나고 강렬한

락을 주로 연주해서

나름대로 신나게 놀았어.


무대 맨 앞에 가서 혼자 헤드뱅잉하고

기타리스트랑 주먹 부딪히고 하니까

못 뛰어놀고 주춤거리던 태국 애들도

내가 노는게 재밌어보였는지

앞으로 같이 나와서 헤드뱅잉하고 놀았쪄>.<!



이건 방장 형이랑 

그 클럽 안에서 같이 찍은 사진이야.

헤드뱅잉하고 온 직후라 노력해서 만든 머리는

이미 산발이 되어있었지.


이렇게 놀다가 왠 여자 애들이 우리 테이블로 오더라고?

다름 아닌 저번에 클럽에서 같이 놀았던 여자 애들이었어.

그 동생녀석과 썸씽있었던 여자 무리말야.


오늘은 몇 명이 더 추가되서 왔더라.

걔네들도 컨팽능 갔는데

분위기보고 영 아니다 싶어서 여기로 왔데.


동네가 작고, 노는 곳이 한정되어있으니까

봤던 사람 또 보고, 또 보는 듯.

무대 앞에서 헤드뱅잉하는 미친 놈과

방장 형의 춤 보고 한 눈에 알아봤다더라.


나야 그렇다 쳐도

방장 형 만큼 찰지게 노는 사람도 없을 듯.

나이가 50이 가까운데, 

엄청 젊게 사는 것 같아.


그 형 말로는 직업 병이라던데

신상보호를 위해 직업에 대한 말은 하지 않겠어.

다만, 노래와 춤, 

그리고 눈치가 빨라야한다는 것 정도?


어쨌든, 걔네들이 오면 오는대로 말면 마는대로

조인해서 술 같이 먹음!

우리는 그렇게 연신 술을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클럽이 끝날 때까지 춤을 쳐댔어.

그리고 언제나처럼 클럽이 끝난 후

헤어지기 전에 간단한 야외음식을 먹으러 이동했지.


동생녀석과 썸이 있는 여자 애는

동생녀석을 유혹하며 밀당을 해댔고,

동생녀석은 거기에 허우적거리며 있었어.

로맨스를 찍고 있더라.



그리고 다른 여자도 마찬가지로

각각이 파트너를 맺으려고 

하는게 보였어.


그건 그야말로 장관이었지.

그냥 세렝게티 그 자체였어.

이 남자한테 관심 끌려다 실패하면

바로 다른 남자에게 관심 끌려고 하고

이 남자랑 손을 잡고 있다가도 그 사람이 사라지면

다른 사람에게 앵겨있고.


뭐야 이거?


한 형을 유혹하려고 하던 여자 애는

그 형이 늦어서 집에 간다고 하자마자

방장 형에게 엉겨붙어서 자신의 나체사진을

보여줌으로써 유혹하려고 하더라.


나에게는?

그런거 없어.

너무나 자연스럽게 게이 그 자체로

인식을 해버려서 아예 남자로 보질 않음.


로맨스를 찍던 동생은 그 여자에게 현혹되어

같이 가는 것을 꿈꿨지만,

여자는 고단수였어.


줄 듯 말 듯 미끼만 던져불고,

내 동생을 이리저리 휘둘르더라고.

그리고는 빅 픽처를 그리듯

다음을 기약하더라.


내 동생은 울상을 지으며

나와 같이 집으로 가는 택시를 타야만 했어.


"형, 오늘 밤은 나와 같이 있어줘..."


"아 싫으셈!

내가 진짜 게인 줄 암?

너 똥꼬 좀 튼튼하심?"


"우리 집 겁나 좋음.

에어비앤비로 돈 좀 썼지

형 언제까지 그런데서 살거야.

좋은 곳에서도 한번 자봐야지!"


"쏘이 몰링 모욕하지 마라!

비록 가난해도 마음은 따듯한 곳이다!!"


"같이가자!

아저씨, 라마9 룸피니파크 콘도로 가주세요!"


결국 나는 내 집을 두고

그 녀석의 집에 따라가게 되었어.


택시에서 내리자 엄청난 규모의

콘도건물들이 펼쳐졌어.

쏘이몰링에 툭 하나 서있는 저렴한 맨션과는

차원이 다를정도로.


방 문을 드러서자

창 문 너머로 방콕의 야경이 펼쳐졌어.


"야, 돈 제대로 썼네."


"이래서 내가 오자고 한 거야!

자랑할라고!!"


"걔 버려라. 오늘은 내가 너 남친할란다.

똥꼬 좀 줘보셈!"



그리고는 한 이불을 덮고

서로의 몸을 탐닉하려 했으나

각자의 겨드랑이에 돋아난

짜장범벅을 보고 경악하며 잠이 들었지.



그리고 아침이 밝아와서 콘도를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었어.

콘도 중간 층에 있는 야외 수영장과 헬스장, 그리고 잔디와 벤치!

이런게 부자들이 사는 곳이란 걸 느꼈어.



나는 출장 가있는 T를 놀래켜주기위해

이 사진과 함께 메세지를 보냈어.


'미안해, T 나 다른 여자랑 자게되었어

그래도 나 이해하고 용서해주길 바래.

나 솔직하게 용기내서 말한거니까'


그 메세지를 받자마자

T는 나에게 정신나갔냐고 나에게 말하며

아침부터 전화하고 난리났어.


일부로 안 받았지.


그리고 이 사진을 보내줬어.

"너 진짜 여자랑 잤..?!!

뭐야. 남자잖아?"


"응, 그 동생녀석이야"


"왜케 남장한 여자처럼 나왔어.

하마터면 속을 뻔 했네"


"어제 랑짓가서 놀다가 얘네 집에와서 같이 잤징.

일 열심히하고 돈 많이 벌어오셈"


언제나 서프라이즈는 즐거움!

이 날은 이렇게 마무리했어.


요근래 일이 빡세고 힘드니까

글 쓰면서도 빨리 방콕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야.

내일은 일요일이지만, 돈 벌기 위해

노가다를 나가야하므로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침!


다음 편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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