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린팁이와 함께

동묘 구제시장에 갔던 영상이야!


사실 나도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이라

린팁이와 가기로 했을 때 무척이나 기대를 했었더랬지!

무엇보다 무한도전의 정형돈이 가성비 있게 옷을 사러

자주 간다고 하는데

진짜 TV에서만 하던 말인지

아니면 직접 갔을 때 숨은 보석같은 옷이 있을지 너무 궁금했거든!


그렇게 린팁이랑 동묘시장으로 걷고 있던 도중

동묘앞 역부터 돗대기 시장이 형성 되어있더라구?!

가격도 무지 싸!

나이키나 데상트 짭 바지가 만원!

태국 야시장보다 더 싼데?!


게다가 셔츠는 3장에 2만원인데

주인 아저씨 말에 따르면 백화점에도 납품되는

Harry Kent라는 브랜드래.

근데 솔직히 난 처음 들어봄!

어쨌거나, 지금도 그 셔츠 잘 입고 다니고 있고

재질도 좋으니까 셔츠 좋아하는 사람들은 사는 거 추천!


그렇게 동묘구제시장 안으로 들어가봤는데

주의할 점은 비싼 건 터무니 없이 비싸고

싼 건 싸다는 거야!


예를 들면, 구제시장에서 마주친

냄새나고 더러워보이는 카메라 삼각대!

다이소에 가면 5천원에 똑같은 거 새 걸로 살 수 있는데

거기서 팔던 할아버지는 그 더럽고 조작도 잘 안되는걸

5천원에 부르더라...


비싸다고 하니까 선심쓰듯 4천원...

뭐, 비싸면 안 사면 되는 건데

뭣 모르는 외국인이 갔을 경우에는

걍 바가지 당할 거라는 생각이 엄청 들어.


베트남 여행했을 때도 베트남 사기치는 사람들 보며

생각하고 또 느낀 건데

눈 앞에 보이는 돈만 보다가

나중에 고객 다 잃고 상권도 잃어버리지...


근데 이 곳에서 몇몇 할배들이 그런 거 보니까

베트남에서 사기쳤던 사람들이랑 다를 거 없어보여서

굉장히 개탄스럽더라.


뭐, 어쨌거나 계속 쇼핑을 이어나갔는데

사실 이렇게 통수 치려는 상인들만 있는 게 아니라

정직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파는 상인 분들도 많아!

게다가 옛 정이 살아있어서

애교부리면서 깎아달라고 하면 단 돈 1~2천원이라도 깎아주셔!


그래서 린팁이에게 아직은 한국에도 소소한 정이 남아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 기분은 좋더라구~

그리고 내 옷을 산다기보단 린팁이가 한국에 와서

이런 체험을 하니까 웬만해서는 린팁이 옷 위주로 샀더랬지!


하지만, 내가 경악할 만한 옷을 린팁이는 골랐는데

썸네일에서 보이듯이 그건 교련복이야...

실제로 그거 입고 동묘앞 담벼락을 걸은 런웨이 영상도

본 영상에 끼워넣으니까 다 같이 보러가자구!

https://youtu.be/WmS6iOXmOx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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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번 영상부터는

고품격 태국 라이프를 잠시 휴업하고

베트남 추노 여행기가 시작되는데

첫 편이니 만큼 좋은 꿀팁도 같이 넣어봤어!


일단, 베트남은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놀러가는 곳이기도 하는데

그 만큼 안 좋은 일도 많이 겪잖아?

대표적인 예가 공항에서의 택시사기일텐데

내 글을 보고 놀러가는 여러분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영상을 찍어봤어!


일단 호치민 공항에 도착하면

2층 출국장으로 가셈!

이건, 태국도 마찬가지야!

비행기타러 가는 사람들이 타고 온 택시를 타는 게

기다릴 필요없이 짱짱맨!


베트남의 경우도 그러면 좋겠다 싶어서

인터넷에 검색 해보니까 2층 14번 기둥 옆 쪽에서

통수 안 치기로 유명한 비나썬 택시가 선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바로 영상에서처럼 타봤더랬지!


근데 문제는 그 곳에서 마일린 택시를 자꾸 타라고 하는 거야.

마일린 택시도 통수 안 치기로 유명한 택시회사라

아무생각없이 타려고 하던 그 때!

아! 여기 비나썬 회사구역인데?

라는 의심이 들었어!


일단, 그 택시가 바가지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성격상 일단 의심가면 안해!

그래서 안 탐!

기다렸다가 비나썬 탐!

아직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함!

뭐, 여튼 여러분들이 베트남 갔을 때

택시사기를 피하고 싶다면 2층 출국장으로 가라구!


영상으로 보면 더 알기 쉬울거야!

링크는 사진 아래에 있어!

https://youtu.be/rqmLcnOlg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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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태국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갔던 이야기의 시작이야!


전 날 랑싯에서 밤새 놀고

돈므앙 공항으로 이동해서

친 형이 준 다이너스 카드로

미라클 라운지에 가서 식사하고

타이 라이언 에어를 이용해서

쿠알라룸푸르로 넘어가게 되었지!


같이 갔던 일행이었던 R형님은

미리 차를 빌려놨기 때문에

나는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어!!


그리고 엄청 맛있고 좋아하는 레스토랑이지만

비싸서 못 가는 곳인

딘타이펑도 가서 소룡포도 먹었구!


밤에는 혼자 호텔 야외바로 나가서

분위기 있게 맥주 한 잔 하려는데

호텔 바 직원이 바가지 씌울라 그러더라...

말레이시아도 정신 똑바로 안 차리면

눈 뜨고 코 베이겠다 생각했지...


그런 이야기를 이번 영상에서는

다뤄봤으니까 말레이시아에 관심이 있거나

여행 하려는 사람들이 보기엔 좋을 것 같아!

https://youtu.be/pECuFhzv3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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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도 태국 전 여친 T와의

치앙마이에서의 데이트 얘기이므로

노잼 예상함.



쏭크란은 미쳤어...

큰 번화가를 가던, 

사람이 없는 좁은 골목을 가던

사람들은 죄다 침을 질질 흘리며

눈알을 뒤집고 물을 뿌려대.


심지어 운전자들도 예외는 아니야.

달리는 자동차에 물을 뿌리는 건 기본!

심지어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물을 훅 뿌리는데

달려가던 속도가 있기 때문에

뿌린 물에 맞으면 굉장히 아파.


그나마 바가지로 물을 몸에 뿌리는 건 양반이야.

바가지 싸대기 샷으로 

얼굴 귓방맹이를 때리거나

줏나 강력한 물총을 이용해

운전자 눈알을 제대로 겨냥해 쏘는 놈들도 있어.


송크란 때 교통사고 증가율이 장난 아니래.

그로인해 매년 사람도 죽는다고 들었어.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었지.

T와 스쿠터를 탈 때 어떤 상콤한 색히가

눈알을 향해 바가지 싸대기 샷을 후려쳤고

나는 정통으로 맞아서 앞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급하게 잡았지.


하지만, 앞에 서있는 오토바이를 쿵하고 박았쪄.

물론, 속도가 많이 줄어서 심하게 부딪힌건 아니야.

그래도 내가 피해자였다면 바로 

헬멧 집어던지고 내려서 싸웠을 껄?

내가 미안하다고 사과했을 때 운전자는 씨익 웃으며

한 마디 날렸어.


"괜찮아! 송크란 인 걸!"

(엄지 척!)


"Aㅏ...

죄송하고, 고맙습니당...;"


어쨌거나, 송크란 때는 왠만하면

운전하지 마셈. 위험위험함.


그렇게 한 차례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나는 T와 함께 마야몰 아래층에 도착했지.

뽀송뽀송하게 나왔는데 도착했을 때는

다 젖어있었어...

이거 나름 좀 빡친다?


마야몰에 온 이유는 아침밥으로 

먹을 만한 게 있을까해서 와 봄.

여기저기 둘러보던 와중에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발견!


자기가 원하는 재료를 넣어서

만들어주는 오믈렛 같은 음식이야!

맛있어보여서 당장 삼!


그리고 다시 광란의 물싸움을 즐기는 

좀비 떼들 사이를 뚫고

 물벼락을 맞아가며 숙소로 돌아갔지.

눈가에 고인 건 물인가... 눈물인가...

서럽다...


숙소로 돌아가서

나는 내 주 특기인 자취요리를 만들었지.

자취요리가 뭐냐고?

라면이지 뭐.



T가 제일 좋아하는 붉닭볶음면!

태국 사람들 대부분 이거 엄청 좋아하는 듯해.

근데 태국 내에서 가격 줏나 비쌈여...

50바트 정도 할껄?(1700원)


혼자있을 때 저거 사먹느니

차라리 같은 가격으로 35바트짜리 

따끈한 쌀국수 사먹겠다고 다짐했어.

왜냐면, 쌀국수는 한국에서 기본 7000원에 팔거든.


평소에 계란을 좋아하기도 하고

매운 거에 계란 같이 먹으면 좀 순화돼니까

반숙으로 쌱 올려서 같이 먹었지!


호로록 촵촵!

오믈렛보다 반숙 붉닭볶으면이 더 맛있었쯤.

전 날 물벼락을 맞고 덜덜 떨기 잤기 때문에

오후 일정은 모두 취소하고 밤까지

푹 숙면을 취했어.


이윽고, 밤이 다가왔고 

우리도 역시 길거리에 좀비가 되고자

무기를 챙겨서 밖으로 나갔지.


역시 들어가기 위해 

기다렸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그냥 포기하고 마야몰 옥상으로 갔어!




분위기가 너무나 좋아서

애매한 사이에도 불구하고

이 순간만큼은 기분 좋게 사진을 

같이 찍을 수 있었어!


사진만 찍고 우리는 또 다른 핫하다는 장소인

타페게이트 안에 있는 조이 인 옐로우로 향했지.


조이 인 옐로우에 대해서는 전에도 설명했지만

치앙마이의 카오산 같은 곳이야.

수 많은 중국인과 서양인들이 이미 와서

물을 뿌리고 있었고

술집들 사이에 큰 호스를 설치해

물이 비처럼 내리도록 해놨어.


이것 또한 분위기가 아름다워서

장관이었어.


여기서 신나게 놀기 전에

같이 사진 한 컷!

그리고 나서 미친듯이 물을 맞으며

모두와 위아더원 했지!

그리고 또 젖은 채로 집에 들어감.


그리고 다음 날!

드디어 T가 떠나는 날!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야외 자리에 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고


T가 페이스북 폭풍 검색을 해서 

찾은 카페도 같이 갔어.

T의 마지막 날이니까

왠만하면 맞춰주고자 했지!


그리고 T를 다시 터미널에 바래다주면서

대화를 했지.


"J, 너 방콕에 온 다음에도

우리 만날 수 있는 거지?"


"솔직히 잘은 모르겠어.

너와 같이 한 송크란은 좋았었지만

예전 같이 너와 함께해서 좋은 건 아니었어...

한 번 떠난 맘이 쉽게 돌아오겠니?"


"일단 돌아와."


"흠... 어차피 내 여행기간도 얼마 남지 않아서

나도 방콕에서 여행 마무리하고 싶음.

아마 몇 일만 있다가 돌아갈 듯.

먼저 가있으셈.


그렇게 T를 버스에 태우고

돌아오는 길에

마음은 찝찝했지만

역설적이게도

내 안면근육은 실룩거리기 시작했어


아싸 신난당!

놀러가야징!!


이 날은 후웨이쾅에 유명한 야외 레스토랑인

테라스에 갔던 이야기야.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일어나자마자

나의 생활 철칙을 시행하려

공복 상태로 운동을 하러갔어.


역시 상의는 나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인

작년 태국여행에서 산 인생나시야.

지금 거의 다 늘어날 대로 늘어나고

빨래를 많이해서 옷감이 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녀석을 놓을 수가 없어.


가끔 이 녀석은 나에게

'나 많이 아픈데, 보내줄 때도 되지 않았니?'라며

통곡을 하지만, 아직 어림없지.

골수까지 쪽쪽 빨아내고 

옷으로써 생명이 다하면 발수건으로 쓸 테다.


이 녀석은 노가다 하는 지금도 건재하고

아직까지 잘 입고있어.

삶에 대한 집착이 굉장히 강한 녀석이야.


이 날은 운동하기가 너무 싫어서

그냥 러닝머신에서 걷는 척만 하면서

핸드폰만 하다왔어.


그래서 땀 흘릴 일이 없어서

그냥 그대로 입고 나갔지.

내가 더러워서가 아니야.


실제로 건기 때의 태국은 굉장히

쾌적하고, 땀을 흘려도 금방 말라.

그리고 냄새도 안 남.


건기와는 다르게 우기에는

굉장히 습해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날 뿐더러

잘 마르지도 않아서 굉장히 찝찝해.

그래도 우리나라 장마철 불쾌지수보단 나은 듯.


이 날은 T가 같이 저녁이나 먹자고 해서

약속시간이 될 때까지 편의점 음식이나 먹으며

음악작업을 하면서 빈둥거리고 있었지.


그리고 약속시간에 맞춰 슬슬 걸어나갔어.

이 날은 모험심이 발동해서

승전기념탑을 가는 빠른 루트가 없나 생각하다가

내가 가던 피시방 근처가 생각났어.


내 흐린 기억에 의하면 그 옆으로 쭉 가면

승전기념탑이 나온다고 생각됬거든.

그래서 일단 피시방 근처로 이동했고

옆 쪽으로 걸어나갔어.



걷다보니 태국 고급 레스토랑인 

쾅씨푸드가 있는거야.

여기 지점은 사람이 많이 없어보이더라.

평일 이른시간이라 그런가?


쾅씨푸드는 나에겐 적합하지 않은 

가격대가 형성되어있어서

별로 갈 일 없는 곳이야.

나중에 부모님 모시고 태국 놀러올 때나 가야겠어.


나는 승전기념탑 근처에서

T를 만났고,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사람이 꽤 많이 몰려있는 로컬 식당을 보고

그 곳으로 들어갔어.


난 딱히 땡기는 음식도 없었고

태국어 메뉴판을 봐도 몰랐으므로

주문은 T에게 맡겨놨어.

그리고 주문한 음식이 나왔지.


이건 똠얌똠얌 스프야.

단순히 시기만 하면 먹을 수 있겠는데

뒤적거리다보면 대파 썰어놓은 것 같은

모양새의 야채가 있어.

레몬그라스라고 하는데 식감은 

대파보다 좀 더 딱딱해.


그거 씹는 순간, 주옷되는거야.

씹을 때 입 안에서 오만가지의 화장품 냄새가

터져나오고 삼키려고하면 헛 구역질이 나와.

나는 향신료 굉장히 좋아하고 잘 먹는 편인데

그거는 진짜 몸에서부터 거부하기 때문에

도저히 먹을 수가 없더라.

님들도 한 번 도전해보고 후기 알랴주셈.


그리고 정체불명의 괴생명체도 하나 시켰는데

아마 생선일거야.

짜오프라야 똥물에서 건져낸...

그래도 태국사람들은 잘 먹고다녀서

나도 거리낌없이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 식당은 민물고기 특유의 향이 많이 남아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생선 맛과는 거리가 멀더라.


잘 하는 집은 짜오프라야 똥물고기여도

맛만 있는데 여기는 핵똥망인듯...

나는 거의 입에 대지 않고

볶음밥시켜서 그냥 그것만 먹었어.

가격은 총 합해서 250바트(8,500원)정도 나온 것 같아.


식사를 마치고 길거리 노점 상 옆에 

푸드트럭이 쫙 들어서 있길래

가봤더니 빙수를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었어.


초코 수박빙수인데, 

가격은 60바트(2,000원)정도 했나?

엄청 저렴했던 기억이 나.

태국 수박은 한국 수박보다 달지는 않지만

초코시럽 뿌려서 빙수로 해먹으니까 맛있었어.


밥 먹고나니 급피곤...

이 사진을 보니 대머리까지 

곧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라

급 슬퍼졌어.


친가 쪽 할아버지 M자형 대머리

큰 아버지부터 우리 아버지 M자형 대머리

외가 쪽 할아버지 원형 대머리

피해갈 수 없는 나는 곧 대머리


앞으로 8년 정도 남았다...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면 

석천이형처럼 섹시하게 머리 싹 다 밀고

수염을 길러야지...


빙수를 먹고 T는 다음 날 일을 위해

일찍 가서 쉰다고 집에갔어.

마땅히 할 일이 없는 나는 

집 쪽으로 터벅터벅 걷다가 

이내 피시방으로 들어갔지.


여기가 그 피시방이야.

길거리에 툭 하나 있는 1층 피시방.

밖에서도 안에있는 사람들이 뭘 하는지 다보이고

안에서 게임하다가 가끔 지나가는 사람이랑 

눈도 마주치는데 굉장히 뻘쭘함.


그래도 나름 안에서 물이나 과자도 파는데

바로 밖에 길거리 음식점이 있어서

게임하다가 계란 볶음밥 주문하면 

갓 요리해서 만든 따근한 밥을 가져다 주는

아날로그틱한 맛이 있지.


게임을 한 참하고 있는데

Z형과 H형, 그리고 그 동생녀석에게 

연락이 왔어.


Z형은 내일 치앙마이로 돌아가고,

H형과 동생녀석은 한국으로 곧 돌아가서

오늘 밤 만나자고 하더라.

약속장소는 후웨이쾅!


한 번도 가보지 않았기에 들뜬 마음으로

피시방을 박차고 집으로 돌아가

 빨리 나갈 준비를 했지.

그리고 택시를 타고 후웨이쾅으로 출발했지.


후웨이쾅 지역은 나름 땅 값이 비싼 동네인 동시에

유흥가가 많은 지역으로 유명하기도 해.


그리고 후웨이쾅 야시장은

태국 업소여자들이 많이 

쇼핑하는 곳으로 유명한데

그 이유를 가보니까 알겠더라고!

진품처럼 이쁜 옷이 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팔고 있었어.


나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곧 형들과 동생을 만나게 되었어.

그리고는 H형이 유명한 레스토랑 가자고해서

따라갔는데 그 곳이 알고보니 후웨이쾅에서

엄청 유명한 테라스였어!

우리는 맥주를 시키고 안주도 몇 개 시켰지.



이 것은 새우 팟타이인데,

새우가 무척 컸어.

근데, 그게 전부였어.

팟타이는 카오산인걸로!


먹다가 동맥경화 걸릴 정도로 

자극적인 팟타이가 아니면

왠만해선 카오산 팟타이를 

능가 할 수 없는 것 같아.



새우를 좋아하시는 H형님!

처음에 어려보이는 외모로 반말 할 뻔했는데

나이가 39...


이 형은 술이랑 구름과자 같은 

몸에 해로운건 다 하는데

피부는 나보다 좋은듯...

피부는 타고나는건가 보다...


귀요미 동생녀석.

단톡방에서 만난 또 다른 동생녀석과

파타야가서 재밌게 놀다왔다는데

얘기 들어보니 완전 바가지 엄청썼다.


애가 순수해서 언젠가 

바가지 엄청 씌일 것 같았는데

진짜로 당했다니 맘이 아프군.

동생녀석의 허탈한 표정을 보고 내가 다 슬퍼짐...

그래도 잘 놀고왔다니 다행이다싶음.



우리는 요롬코롬 대화를 했어.

무엇보다 내가 좋았던 것은

작년만해도 이렇게 여행이 끝나감에 따라

아쉬움 마음이 가득했는데

나는 장기여행자라 그런게 없었다는 거.


모두가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갈 생각을 할 때

나는 그 마음을 공감하며

한 편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


하지만, 그 동안 정도 많이 들었고

당장 내일부터는 누구를 만나서

처음부터 다시 관계를 쌓아야하나

이내 우울해지더라.


하지만, 나의 우울함은 이내 부러움으로 뒤바꼈지.

H형과 그 동생녀석은 가는 마당까지 인기폭발이었어.

둘 다 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인상이라

 테라스에 있는 여자들이 한 시도 쉬지않고 

힐끔힐끔 쳐다보더라.


Z형과 나는 해당사항이 없었어. ㅠ

Z형은 그냥 일본사람인 줄 알고

나는 그냥 게이인 줄 알고...

그래도 한 가지 위안이 되던게

Z형도 게이들한테 인기있는 스타일이더라.


테라스에서 술을 마시며 포켓볼도 친 이후에

자리를 옮겨 옆에 있는 유명한 로컬식당으로 갔어.

이 곳에 대해선 재미있는 소문이 들려오는데

후웨이쾅에서 일하는 업소여자들이 일 끝나고나면

새벽에 밥 먹으러 온다고 하더라.


하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업소녀처럼 보이는 

여자의 비율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이 호프집 알바나 장사를 끝내고

온 사람이었어.


그 중에는 테라스에서 서빙 알바하던 

어린 여자 분도 계셨는데

화류계가 팽배한 이 곳에서

그렇게 정직하게 일하며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니

참 이뻐보이더라.


배가 고팠는지 두 그릇 시켜먹더라고.

그 모습 보면서 내 모습이 보이던데

마음이 짠하긴 했어.

왜냐하면 나도 군대 전역하자마자 학자금 때문에

신용불량상태가 되어서 복학도 못하고

하루 5시간 자면서 일만했거든.


그래서 한 그릇 더 시켜줄라다가

내 코가 석자였기 때문에

못 사줌.


가뜩이나 돈 없어서 형님들한테 

계속 얻어먹기만 하는데

내가 무슨 능력으로 사줄 수가 있겠음?

짠한 것은 짠한 거고, 현실은 현실이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마음 속으로

굳세게 잘 살길 바란다는 응원 뿐이지 뭐. ㅠㅠ

힘내자!



형님 그리고 동생들과 이제 헤어질 시간이 됬는데

한 가지 다행인건, H형의 회사특성상

방콕으로 자주 출장을 온다는 거야.

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또 올 수 있다고 하더라.

H형이 올 때 Z형도 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 와서

같이 놀기로 했어.


그 동생녀석은?

석사학위 준비한다고 바빠질거라고 하더라.

무슨 일을 하던 간에 잘 되길 바라며

우리 넷은 그렇게 헤어지게 되었지.


방콕에 남아 자리를 지키는 것은

나 혼자...

앞으로 3개월 반을 더 살아야했는데

'이렇게 놀다가 하루아침에 혼자 잘 생활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되긴 했어.


슬슬 혼자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여행자가 아닌 거주자의 마인드를 가춰야만 했지.



오늘 글은 여기서 마무리할게!

다음 편에서 만나자!!

뿅!!!



오늘 쓸 내용은 단기 여행자들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내용이야.

누가 여행까지 가서 

피시방에서 게임하겠냐마는

처음 태국 피시방에 가서 

게임한 얘기를 써볼게.



전 편에서 태국 여자친구에게 

감정이 상한 나는 이틀 정도를 연락하지 않았어.

'니가 과연 태국에서 내 도움없이

잘 생활 할 수 있을까?'

라는 태도를 T의 얼굴에서

봤기 때문에 더 오기가 나더라.


방장 형을 만나 같이 놀고 싶었지만,

그 형님은 카오산에서 만난 서양 애들이랑

차 끌고 다른 지역으로 여행가있었고,

단톡 방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은

여행이 끝나서 돌아가거나 여행 막바지라

그들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아 

연락하기도 좀 그랬어.


결정적 요인으로는 너무 자주 논 것 같아

계산해보니 1달에 쓸 수 있는 돈을 반 이상 썼기 때문에

돈 관리 차원에서 연락을 못 함.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하루 왠 종일 집에 틀혀박혀있어야 했지.

공복에 운동, 음악작업을 하고 난 후로는

도무지 할게 없었어.

내 방이 마치 드래곤 볼에 나오는

'시간과 정신의 방'처럼 느껴지더라.


이 날 내 가계부를 보면

아침 및 커피 값으로 115바트(4,000원)를 쓰고

저녁 값 100바트(3,300원), 구름과자 값 98바트(3,200원)을

쓴 게 전부야.


이걸 보면서 느낀게, 방콕에서 장기로 살려면

아무것도 안해도 하루에 

최소 10,000원은 들어가는 구나 생각했지.

한국보다는 생활비가 적긴 하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머무를 때의 가정 하니까

참고들 하셈.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날은 저물어왔고 그렇게 쓸쓸히

잠을 맞이했지.

독거노인들의 쓸쓸한 감정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어.



그리고 다음 날 일어나게 되었는데

또 다시 전 날과 같이 하루종일

집에만 있어야 된다는 사실이 너무 짜증났어.


난 한국에서 시간을 때울 때

주로 피시방을 가던게 생각났고

태국에도 사람 사는 곳이니 물론 있을 거라 생각하고

구글링을 통해 피시방을 검색했지.


PC place라고 검색했는데

나올 리가 없지.

검색을 통해 피시방의 영어는

Internet Cafe라고 하더라.


다행히 집 주변에 3개가 있었는데

집에서 500m 거리에 있는 

제일 가까운 곳을 먼저 가보기로 했어.

하지만, 그 곳에는 허름한 건물만 하나 있었고

그 곳에는 피시방 따윈 없었지.

이미 오래 전에 망했나봐...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두 번째로 가까운

인터넷 카페로 향했는데

가는 거리 내내 사람들이 복작복작한 게

무언가 있을 거랑 희망을 주었어.


그리고 교복입은 어린이들도 많이 보였는데

주변에 학교가 하나 있더라.


아마 초등학교 인 것 같은데

태국초딩들이 와글와글했어~

교육 쪽을 전공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교육과정과 교육환경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한 번 찍어봄.


그리고 주변을 쭉 둘러보니 역시나처럼

학교 주변으로 불량식품도 많이 팔고

분식집 비슷한 것도 즐비해있었어.



구글맵을 따라 여기 초등학교를 지나고

조그마한 골목길로 들어서자

끝 쪽에 허름한 피시방이 보였어.

그리고 운영도 하고 있더라고~


일단 아침밥을 근처에서 먹고

하루종일 게임 할 생각으로 

밥집을 찾아다니다가 길거리 음식점을 발견했어.



딱 봐도 비주얼이 순대국인 것 같고

가격도 60바트(2,100원)정도로 저렴해서

바로 곱빼기로 시켰지.

참고로 곱빼기는 피셋이라고 말하면 되니까

곱빼기 먹고 싶은 사람들은 기억해두셈.


맛은 역시나 기대했던 순대국과 비슷했어.

호로록 호로록 맛있게 먹었지.


그리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120바트(4,000원)라는 거야.

뭔 개소린지 싶었어.


어딜가나 곱빼기를 시키면 10~20바트 

붙는 게 일반적인데

여기는 두 배가 붙는다고?

양도 그리 넉넉하지도 않았는데?

그래서 계산 잘 된거 맞냐고 했어.

나 이거 시켰고 곱빼기로 시키고

다른 거 안 시켰다고 하니까

그래도 120바트래.


나랑 똑같은 거 먹은 사람은 

70바트 받는 거 봤는데...

이런게 외국인 전용 바가지 가격인가?


속으로 따질까도 생각했지만

이 때 태국어 실력이 그리 좋지 않았으므로

따지지도 못한 채 마음 속으로 

발씨발씨만 외치며 그냥 계산했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억울하다...ㅠ


나중에 T에게 물어보니까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고 했어~

그렇게 아침밥을 먹고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태국 피시방에 입성했어!


들어가니까 미국 고스족 분장한

다크다크한 태국 여자애가 카운터 책상에

발 떡하니 올리고 드라마 보고 있더라.


"아...안녕하세요캅?"

"앙? 뭐냐? 이용할라고?"

"네... 여기 한 시간 얼마에요캅?"

"15바트, 선불이다"

"5시간 할게요... 여기 백 바트입니다캅"

"잔 돈 없다, 이따가 거슬러 줄테니까

일단 하고 있어라"


너무 포스가 후덜덜해서 물어보기도 무서웠어.

다행히 잔 돈은 거슬러 주더라고.

안 준다고 해도 말 못 할 것 같은 

위압감을 가진 여자였어.


그리고 피시방 안 쪽에는 인생 다 산 것 같은

느낌의 문신한 녀석들이 일제히 외국인인 

나를 쳐다보고 있었지.

굉장히 무서웠는데 알고보니 걔네는

피시방 카운터 여자애의 일행이었어.



나중에 T랑 그 피시방 잠깐 같이 갔을 때

질 안 좋은 사람 많은 것 같다고 가지말라고 했지만

마땅한 피시방이 없어서 그냥 계속 갔어.

근데 뭐 아무 일도 없었음.


밤 늦게 새벽3시까지 있으면 

단체로 와서 시비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 거 없었음.


왠만하면 지들 게임하느라 바쁘고

오히려 구름과자 먹을 때 라이터 없으면 

먼저 라이터도 빌려주는

배려심 있는 놈들도 있었어.



피시방 1시간 가격은 

15바트(500원)정도로

한국보다 싸거나

거의 비슷한 편이야.


하지만, 컴퓨터와 인터넷 상태는?

진짜 쓰레기였어.

특히, 비 오는 날 천둥번개치면 인터넷 끊긴다?!


치앙마이 대학교 앞에 있는 피시방은 

같은 가격에 피시방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기계식 키보드에다가 사양도 좋던데...


그래도 주변에 게임을 할 수 있다는 

피시방이 있다는 걸로 위안을 삼았지.


나는 한국에서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을 주로 했는데

태국에도 있더라고?

그래서 바로 깔았어.


태국 게임 유저들의 수준은?

이기는 거 생각 안 하고 행복하게 게임하는 편이야.

5대5 단체 협동 게임에서도

팀의 승리보다는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지.

그래도 나름 재밌었어.


걔네가 욕하는 거 나는 하나도 읽을 수 없었거든.

한국에서는 부모님 안부 묻기 바쁜데

그거 하나는 좋더라.


피시방에서 5시간 정도 놀다가 

슬슬 지치고 배도 고파서 집으로 돌아갔어.

여기 피시방에서 집까지 가는 길은

꽤 멀고, 밤이 되면 굉장히 무서워.

그래서 처음에는 밤 10이전에 집으로 항상 돌아갔는데

정신없이 게임하고 나서 시계를 보니 새벽2시인거야.


택시타고 집까지 가는 돈도 아까워서

 그냥 혼자서 터벅터벅 걸어왔는데

가로등도 많고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은 것 같아서

 그 이후로도 그냥 좀비처럼 어슬렁어슬렁 

밤거리를 돌아다녔어.

쏘이 몰링은 생각보다 안전한 동네인 듯.


어쨌든, 게임을 마치고

들어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서

왕좌의 게임 보면서 먹고 있는데

누가 문을 똑똑 두드리는거야.


'뭐지? 찾아올 사람 없는데?'


그리고 문구멍으로 쓱 봤더니

이상한 꽃 같은게 있는거야.

그래서 영화에서 나오듯이 꽃 사이에서

칼이나 권총뽑아들고 위협하는 장면이 문득 생각나서

없는 척 하려고 했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났어.


그건 바로 T

"J, 나야. 문 좀 열어봐!"

그제서야 나는 안심하고 문을 열었지.

T는 그 날이 발렌타인데이라

서프라이즈 선물로 꽃을 사들고 온 거였어.


T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쪽지를 붙혀 화분을 주었어.


"고마워, 근데, 꽃 따위로

내 기분이 풀릴 거라 생각했어?"


나는 T의 버릇을 고칠려고 좀 세게 나갔지.


"미안, 그래도 이렇게 내가 먼저 찾아왔잖아."


"흠, 이번 한 번은 봐준다.

잘 해라!

그건 그렇고, 이건 생화냐, 조화냐?"


이거 생화야! 잘 키워보라고!

너 환기도 잘 안시키니까

공기도 맑게 할 겸 선물로 사왔지"


"그래, 고맙게 잘 키우도록 하지.

오늘 발렌타인인데 초콜릿은 어딨느냐?!"


"초콜릿 대신 이건뎅?"


"헐... 무엄하도다!

잘못을 했으면 초콜릿도 사와야지!!"


"이따 사줄게~"


"초콜릿 먹고 싶으다

초콜릿, 초콜릿

남들 다 받는 기본적인 초콜릿

나는 태국에서 너 말고 받을 사람 없는데, 초콜릿

일도 안해서 의리 초콜릿도 못 받는데, 초콜릿

입에 넣으면 달콤해서 사르르 녹아버리는 음식, 초콜릿

받는다면 기분이 매우 좋을거야, 히릿"


"그거 랩이냐, 투정이냐. -_-

알았어, 가서 사오면 돼잖아!"


"서둘러라 캅" 


이렇게 억지로 초콜릿을 뜯어내고

사과도 받았으며 꽃도 받았지.

무엇보다 발렌타인데이라는 것을 앞세워

T의 기를 잡은 의미있는 날이었어.



오늘 글은 여기까지 쓸게!

담 편에서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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