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 할 맛집은

민락2지구에 위치한

가성비 짱짱 플레이스인

쿠우쿠우야!


나는 태국으로 떠나기 전에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를 모시고

민락2지구에 초밥뷔페인 쿠우쿠우를 갔었어!

우리는 평일 런치로 쿠우쿠우를 갔는데

평일 런치임에도 불구하고

17,900원이라는 그닥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긴 해.

근데, 민락2지구 쿠우쿠우는 퀄리티가 좋다고

소문이 나있어서 일단 소문의 진상을 확인하러 가봄.

들어가자마자 엘레강스한

인테리어와 수 많은 초밥요리사 보소...

사람 기죽게 만들지만

구태여 있어보이는 사람처럼 

떳떳하게 입장했지!

일식, 중식, 한식 그리고 디저트를 포함해서

다양하게 샐러드바가 즐비해있어.

이거 한 번씩만 먹어도 엄청 배부르겠다 싶어서

딱 봐도 맛있고 비싼 것만 먹어야겠다 생각했지!

일단 연어와 초밥 그리고 게장이야!

사실 연어가 먹고 싶어서 여기 온 건데

연어가 해동이 제대로 안되서

내가 싫어하는 아삭거리는 식감이었어.

참치도 아니고 연어가!!!

정말 이거 때문에 너무 실망했는데

게장 먹고 마음이 다 풀렸어!


살은 꽉 차있고 짜지도 않고

단 맛이 입 안을 감돌아서 감칠 맛이 가득했어.

그래서 밥 한 공기 퍼와서 게장 살만 옮겨담은 후

비벼서 한 그릇 뚝딱!!

자칫 무료급식소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초밥 요리사가

엄청 많아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주네!


위 사진의 영역은 수 많은 초밥이 즐비해있는데

나는 쿠우쿠우 갈 때마다 광어초밥을 주로 먹었어.

게다가 운이 좋으면 광어 지느러미로 만들어진

초밥을 건질 수 있는데 이번에 갔을 땐 없더라 ㅠ

다른 곳에 비해 광어초밥은 맛이 덜한 편이기도 했어.

생선초밥을 먹은 후 고기초밥을 먹었지!

내 초밥철칙 중에 하나는 

초밥끼리 맞닿으면 안된다는

이상한 규칙을 가지고 있지!

서로 맛이 섞여버리거나 양념이 묻어버리면

본연의 맛을 즐길수가 없다고 생각한다능!

이번엔 군함이랑 중식!

특히, 여기 꿔바로우가 제대로야!

칭따오에서 먹었던 식감이랑 아주 비슷했어!

아니, 좀 더 과하달까? 

찹쌀을 너무 많이 넣은 듯 하지만

그래도 제대로였어.


하이라이트는 이거지!

금방 구운 바삭하고 따끈한 와플에

생크림과 사과잼을 바른 후 달콤하고 차가운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얹어서 초코시럽을 발라준 후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한 잔!


이렇게 만들어서 어머니 드리니까

아들 덕분에 이렇게 달달한 음식을 먹어본다며

눈물을 글썽이셨지.


그래서 하나 더 만들어드리니까

달아서 이 빠질 것 같다고

너나 많이 먹으라고 거절당함.

효도하고 싶으면 쿠우쿠우가서 

이거 만들어드리셈.


쿠우쿠우에 대한 내 주관적 평점은

효심을 더해 4.7점이야!


이번에 소개 할 레스토랑은

민락2지구에 위치한

안다미로라는 일식라멘 집이야.


전 날 과음을 했기 때문에

돼지 뼈로 우려낸 느글틱한

일본 라멘으로 해장을 하고 싶어서

검색을 하고 찾아갔지.


네이버 블로그에 민락2지구 일본라멘

검색하면 죄다 안다미로 나오는데

'그렇게 맛있나?' 생각이 들어

궁금해서 찾아가봤어.

외관은 요롬코롬 생겼어.

건물 안에 빡빡한 한 개의

점포를 꾸며서 그렇게 크진 않고

요목조목 하더라.

밖에서 보이는 것 만큼

안에도 그리 크진 않았는데

딱 김밥천국 정도의 크기로 운영을 하더라고?

가게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아.

오히려 가게 크기가 작고 회전율이 빠른 게

사업주 입장에서는 더 유리하지!


수 많은 블로그 포스팅이 있는데

과대포장인지 아닌지는 

내가 먹어보고 판단하겠음.

메뉴는 요래!

메뉴가 너무 많지 않아서

메뉴판을 본 순간

'오!! 사스게 일본라멘!

진정 장인은 메뉴를 많이 늘리지 않고

단일메뉴에 올인하지!'라고 생각했어.


나는 여기 친 형이랑 갔는데

나는 돈코츠 기본라멘 시켰고

형은 돈코츠 국물에 미소로 맛을 더한

매콤한 카라미소 라멘을 시켰어.

다른 일식라멘집과는 다르게

큰 새우 튀김이 하나 통채로 들어가 있어서

비주얼은 합격!


하지만, 고기는 챠슈가 아니었어...

일부로 고기 추가도 했는데

저렇게 따로 줄 지는 몰랐어.

고기가 어떤 고기냐면 육쌈냉면에서 주는

숯불갈비 정도의 두께에 불고기 양념을

마구 더한 맛이야!


고기 자체는 굉장히 달고 맛있었지만

일식 라멘과는 어울리지 않았어...

돈코츠라멘 국물의 경우

일본라멘의 느낌을 충실히 반영하려 노력했으나

일본에서 먹었던 그러한 꾸덕함이

부족했어...


카라미소 라멘 국물은... 음...

이도저도 아니었달까?

차라리 천원 더 싼 돈코츠라멘 국물이 훨씬 나았어!

돈코츠와 미소를 섞은 카라미소라멘 보다는

미소라멘을 단품으로 팔면 

더 깔끔한 맛이 나지 않았을까 싶어!

하지만, 새우튀김이 기본 라멘에 나온다는 것은

센세이션이라 할 만큼 가성비 좋았다고 생각해!


안다미로에 대한 내 주관적 평점은

5점 만점에 3.3점이야!


드디어 태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했어!

이번에도 역시 꿈 같이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왔어.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이상한 사람도 많이 만났지만

모든게 행복했어.


한국에서 열심히 돈을 모아서

태국에 가겠다는 

목표를 이루었기 때문이었을까?


그러나 마찬가지로

태국에서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시기가 되었을 때는

역시나처럼 우울해졌어.


그래서 걱정을 참 많이했는데

막상 한국 도착하니까

작년같이 엄청 우울하지는 않더라고.

가장 큰 요인은 여유로움 때문인 것 같아.


작년에는 돌아왔을 때 돈 한 푼도 없었고

해야 할 일도 없었어.

심지어 임용공부를

다시 도전해야하는가 말아야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너무나 컸었지.


이번에 역시 번 돈 모두를 쓰고 돌아와서

돈 한 푼도 없는 건 매 한 가지지만

임용을 포기하고 되자고 생각한 시점에서

몸만 건강하다면 언제든지 돈이야 벌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리 우울해하지 않고 웃으며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아!


또한, 소중한 인연을 만났기 때문에

노가다 파트너인 곤이와 함께 가자는

동유럽 여행도 포기하고

3개월 후 태국으로 다시 갈 것 같아서

희망차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무엇보다 이번 년도 목표는

외국을 한 번도 나가본 적 없는

친구O녀석을 태국에 데려가서 

한 두 달 같이 살아보는 것!

이번에 같이 따라가게 되었으면 좋겠당!


한국 도착 후 인천공항에서 한 컷 찍음!

겁나 추웠어...

나 혼자만 반팔, 반바지야...


그래서 일단 급한 대로

캐리어에서 겉 옷 꺼내서 입었어.

바지까지는 귀찮아서 못 갈아입겠더라.

밖에 나오니 겁나 추움...

날씨가 많이 풀려서 영상 8도라고는 하는데

태국에 있다 와선지 너무 추웠어...

참 간사한게 태국가기 전에는

-15 날씨에도 노가다 일하러 가고 그랬는데...

다시 적응해야징!


리무진을 타고 와서

의정부에 도착했어!

오랜 만에 보는 의정부 시외버스 터미널 앞

정겨운 풍경!


나는 의정부가 참 좋아!

고즈넉한 풍경과 도시의 세련됨을 

갖추고 있는 멋진 도시거든!

이 풍경만 보면 강변을 끼고 있는

태국의 풍경과도 비슷하게 보이넹!


의정부 경전철 타기 전에 한 컷!

집으로 돌아가야지!

빨리 가족들 보고싶다.

집으로 빨리 빨리 이동!





집에 도착 후

부모님과 할머니 그리고 강아지와

정겹게 포옹한 후 그 동안 있었던 일들과

태국에서의 생활을 말했어.


이번 태국 여행은 단순히 놀러가기만 한 게 아니라

50%는 비즈니스 차원으로 간 거였기 때문에

나중에 내가 태국에서 산다면

어떨지에 대한 비전까지 말하게 되었지.


태국에서 선물 받은 인형인데

정작 나에겐 무쓸모라 

결국 초야한테 뺏김.

한 번 자기 꺼라 생각하면

절대 안 놓음.

초야랑 다정하게 한 컷.

얘랑도 늙기 전에 여행가야 하는데

차 타는 걸 그렇게 무서워해서

갈 수 있을지나 모르겠당.

멍청초야잼.


요롬코롬 있다가

오랜 만에 절친인

친구B와 친구O 녀석을 만나러 나갔지.

무엇보다 한식이 너무 먹고 싶었어.

태국에서는 먹고 싶어도 꾸역꾸역 참았거든.

비싸기도 했고, 무엇보다 제대로 된 맛이 안 나!

그리고 한국가면 실컷 먹게될텐데...

어쨌건 간에 제일 먹고 싶었던 건

삼겹살에 소주!

의정부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인

민락2지구로 향했지!

드디어 만난 친구B와 O!

우리는 남자의 격한 포옹을 나누며

안부를 물었어.

친구 O녀석은 요즘 운동에 맛들려서

몸이 엄청 단단해져있더라.


예전엔 싸우면 이기겠다 생각 들었는데

요즘은 질 수도 있겠다 싶어서

무서워서 나도 운동 시작해야 할 것 같아.


삼겹살 집에서 사진 한 컷!

드디어 꿈에 그리던 

삼겹살에 소주를 먹는당!


짠! 우삼겹과 삼겹살을 시켜서

오랜 만에 셋이 잔을 부딪혔지.

된장찌개에는 우삼겹을 

듬뿍 넣어서 먹고 먹고 또 먹었어.


차돌 된장찌개 갓진리!

하도많이 재탕해서 

기름이 한 스푼이 되었어.

먹으면 동맥경화 바로 걸릴 것 같은 비주얼.

근데 지금 당장 맛있고 행복하니까 됐어.

당장 죽어도 지금 행복하면 됐지.

나중 일 생각 ㄴㄴ해.

그럴거면 태국도 안 가고 즐거움 없이

빚부터 갚고 돈 모으지.


요롬코롬 밥을 먹고

우리가 향한 곳은

당연지사 피시방!

아. 일상으로 돌아왔구나.

피시방 오니 이제 실감이 나네...

빨리 일 구해서 돈 벌어서 여행가야지.

또 생존 보고 할께!!!


어제 나는 형과 의정부 민락2지구에 

점심식사를 하러 갔어.


경산에서 일한 월급이 들어왔기 때문에

평소 맛있는 것을 많이 사주는 형에게

밥 한번 사주고 싶었기 때문이지.


그래서 메뉴를 고르라고 했더니

육개장 어떠냐고 하더라고?


그래서 100% 육개장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인도하고 싶었어.

육개장은 개뿔이...

맛은 있지만, 그런 메뉴를 대접하고 싶진 않아!

그리고 나는 국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먹기도 싫었어!


그래서 뭘 먹을까 한참을 뺑뺑 돌다가

민락 2지구에 새로 생긴 

후쿠오카 모츠나베가 눈에 띄는거야.!

바로 이동했지.


형은 나베는 국 아니냐고 핀잔을 주길래

건더기가 많고 자글자글한 거니까

국이 아니라고 반박했어.

사실 국 맞음.



입구에 들어서자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어.

일본 식으로 꾸며놨지만,

어딘지 모르게 김밥천국의 느낌이 나긴 했지만,

테이블에 전기스토브도 각각 있어서

차별화가 되긴 했어.


천장도 벚꽃으로 장식해놨어.

이건 굉장히 이뻤는데

개인적으로 전체 천장을 벚꽃으로 수놓았다면

더 이뻤겠다고 생각해.

물론, 돈이 많이 들었겠지?

개인적으로 아쉬웠음.


하지만, 아쉬운건 인테리어가 아니라

따로 있었어.

메뉴를 보았을 때 나베가 

대략 중자가 25,000원 정도 했었던 것 같아.

비싸다면 비싼 가격이지만,

구성품이 너무 없어보여서 끝끝내 고민하다가 

결국 나베를 시키지 못했어.


결코 돈이 없어서가 아니야!

월급 들어와서 돈은 있었어!!



그래서 열심히 메뉴판을 뒤져봤는데

스테이키동이 있는 거야?

개인적으로 일본 고베에 갔을 때

엄청난 양의 소고기와 퀄리티에 놀라서

무한 감동을 받았었는데

여기도 있다니?!


친 형도 물론 고베에 가봐서 그 감동을 알아.

가격은 10,000원.

그 때의 감동적인 맛이 확실하다면 

10,000원은 전혀 아깝지 않지!

하지만, 여기는 한국!

형과 나는 스테이키동이 한국패치가 

되있을 것만 같아서 깊은 불안감에 빠졌어.


그래도 새로 오픈한 곳이니까

모 아니면 도겠지.

드디어 음식이 나왔고

결과는?


처참했어...

이게뭐야...

일본에서 먹었던 스테이키동 미니버전인가?

만원인데... 양이 왜이래...?

바로 옆에 만원짜리 무한리필 삼겹살집 있었는데

취소하고 바로 튀어가고 싶었어.


그래도 맛있을 거라는 기대를 안고

계란 먼저 톡 터트려서 입에 갖다댔지.

계란이 차가워...?

그래, 그럴 수 있어.


고기를 먹어보자.

?!

굉장히 이질적이다...

모양은 잘 구운 스테이크인데...

바로 구운게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지?

구워놓고 보관해서 썬 것 먹는 듯한 느낌?

소스는 달달하니 맛있었어.


하지만, 양이 너무 부족해.

그릇은 저리 큰데!!

고기 양은 단가가 비싸서 그렇다 쳐도

밥이라도 좀 많이 채워주지...

밥이 너무 부족했어...

고기 한 점과 밥 한 숟가락씩 꼬박꼬박 먹었는데

왜 밥이 먼저 없어지는거지?


마지막으로 후식으로 나온 냉동과일을 먹었어.

용과와 망고, 파인애플이 각 1조각씩 나왔어.

입에 넣고 맛을 보았는데

'퉯!'

너무 얼어있어서 먹기가 힘들었어.

이가 너무 시려웠어.

왠만하면 미리 좀 해동시켜두시지...

개인적으로 치아가 약한 분들은 나베 옆에 두고

녹혔다 먹길 바라.


식사 후에 내가 느낀 이 곳의 총체적인 느낌은

요리점이라기 보다는 패스트푸드같은 느낌이랄까?

내 총 평점은 2.9점이야.


벚 꽃으로 인테리어 한 게

너무 이뻤거든.





이 날은 정말이지 나에겐 과분한 완벽한 하루였어.



왜냐하면, 내가 노가다 일 하러 가기 

전 날이었기 때문에

친구들이 나 죽으러 가는 것 마냥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거 있냐고해서

영화보고 싶다고 했거든.



그래서 매일같이 아침에 늦잠자는 친구들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위해 이른 아침에 만났어.


우리 셋 다 돈 없는 백수이므로 

조조할인 영화를 봐야했거든.


그래서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옆 동네로 걸어갔어.

여기는 메가박스가 있어서, 굳이 시내까지 나가지 않아도,

영화를 볼 수 있었거든.



난 마블영화 참 좋아해서,

이번에 새로나온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꼭 보고 싶었는데

같이 볼 사람도 없고, 돈도 없었기에 

그 동안 미뤄왔어.



근데, 막상 힘든 일 하러 간다고 생각하니까

나를 위해 투자 못할까 생각 들어서

보러왔엉.



여기가 옆 동네에 새로생긴 메가타워야.

생긴지 얼마 안되어서 점포들도 많이 안들어와 있더라고



들어갔을 때 사람이 너무 없어서

되게 한산하고 조용한 느낌이라 좋았어.

사람들 다 일하러 간 평일 낮에 와서 그런가?



이 기분은 일 못하는 백수들만

느낄 수 있는 기분일거야.

상쾌하면서도 썩 유쾌하지는 않아.

가끔 내가 존재가치가 없게도 느껴지거든.


여기가 입구, 신축된 건물이라 그런지

번쩍번쩍하고 깔끔했떵.




우리는 표를 저렴한 가격에 샀어.

조조할인 받아서 6,000원!!

10시 30분 영화도 조조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신기하네.



우리는 팝콘과 콜라 같은 사치는 하지 않아.

그런 것 따윈 영화의 방해만 될 뿐!

사실 돈 아까워서 못 삼.



막상 영화가 시작되었을 때,

영화의 흡입력이 굉장해서 차라리 팝콘을

안 산게 다행일 정도로 느껴졌어.



영화는 여러모로 완벽했어.

개그코드도 있고, 액션도 훌륭했고,

탄탄한 스토리와

다른 마블 영화 시리즈와의

연계도 자연스러웠고.



무엇보다 피터파커 역을 맡은 꼬맹이 배우가

너무 귀여웠다는 점?

마블의 캐스팅은 언제나 훌륭하다고 생각함.



우리는 영화를 다 보고

밑으로 내려오다가 오락실이 있다는 걸 알았어.


그냥 갈 수 없어서 들어갔지!

이름은 G Zone, 지존?!



게임 존과 지존이라는 

이중적 의미가 있는 듯.

나쁘지 않은 펀치라인이었어.

사장이 랩 좀 하는 듯.



친구들과 사진 찍었는데,

얼굴은 가려주는 센스.


친구 소개를 하자면

왼 쪽에 있는 애는 O

오른 쪽에 있는 애는 B라고 칭할게.



O는 그냥 백수고, 

간간히 숨 안 끊길 정도로 

아주 가끔식만 돈 버는 녀석이야.



이 녀석의 주식은 라면, 간식도 라면이야.

라면 감별에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돈은 라면 살 돈조차 없을 때 

일하는 것 같기도 해.



B는 취업 백수 중에 하나인데,

공무원 시험 준비하고 있어.

학벌도 좋은 녀석이 인턴 갔다오더니

회사의 소모품 되기 싫다고

공무원 하겠다고 준비하더라고.



이 녀석은 전형적인 배운 녀석이지만,

감정 공감 무시 능력이 있어.

다시말하면, 위로를 받고 싶은 시점에서도

현실적인 말을 하는 녀석이야.



이렇게 셋이 10년 넘게 지내왔고,

흔히 말하는 고환친구라 할 수 있어.



어쨋든, 오락실 들어갔어.



요즘 다시 떠오르는 인형뽑기도 많고,

농구, 사격, 야구같은 것도 있더라.

우리가 꽃힌 건, 펀치머신이었어!


파워측정기가 아닌 1분 동안

마네킹에게 많은 데미지를 

줘야하는 게임이야.



이렇게 생긴 머신인데, 글러브를 꼭 껴야해

많이들 손 다치더라.

마네킹이 꽤나 디테일 있었어.

옷도 입혀놓고, 얼굴도 만들어놓고.


태국에서 배운 무에타이로 

마네킹 엄청 괴롭힘.

욜라뽕따이 실천해봤어.

부끄러우니 뱃살은 가리자.



오락실에서 실컷 마네킹 혼내주고,

배가 고파서

주변에 있는 돈까스집 갔어.




'가츠마시따'라고 하는 식당인데, 

처음엔 일본어인줄 알았어.

근데, 가츠가 맛있다라는 의미더라고?




식당 안에서 사진 한 장.

셋 다 똑같은 기본메뉴 시켰어.



우리는 다른 거 시키면, 

한 입만 그러면서 뺏어먹을까봐

항상 똑같은 메뉴 시켜.




돈까스인데, 양도 적당하고, 먹을 만 해.

구체적인 식감은 

음식후기 메뉴에 올려놨으니

궁금하면 보셈.



다 먹고, 소화시키기 위해

셋이 코인 노래방 갔어.



나는 GD의 새로나온 무제를 불렀는데,

왜 조용필 노래가 될까.

노래에는 재능이 없는 듯.

기타만 쳐야지...


노래방에서 30분 쯤 놀다가

개운하게 커피 한 잔 먹으려고

카페에 갔어.


여기는 내가 자주 찾는 커피에 반하다!



커피 값이 1,500원이라

부담없이 갈 수 있고,

사람 구경하면서 기분 전환하기

좋은 곳이야.




친구와 테라스에 앉아서

영어마을 잠깐 했어.

대화는 무조건 영어로만 해야하고,

한국말 쓸 때마다 손목 맞기.



'하이, 헬로우' 이 후에는

서로 30분간 대화 안했던 것 같아.



영어마을 끝나고, 카페 안으로 들어와서

태국거지 여행기 포스팅 시작했어.

마지막 에피소드라 

특히, 심혈을 기울여 작성했지.




근데, 95% 썼을 때 쯤에

인터넷 오류나서 싹 다 날라간거야...

멘붕와서 울기 직전이었는데,

친구 B가 감정무시 능력을 발휘해 한 마디 했어. 



"날라갔으면 어쩔거야.

어차피 다시 쓸거아냐? 빨리 다시 써"

라고 눈치없는 말을 해서

순간, 엘보우 어택하고 싶었어.



눈물을 머금고, 다시 쓰는데

아까 썼던 만큼

못 쓰겠는거야.


그래서 그냥 대충 휘갈겨 써버리고

나와서 피시방 갔어.



여러모로 오랜 만에 친구들과 재밌게 논

완벽한 하루였어.



곧 노가다 현장이라는 힘든 일터로 가지만,

잠깐이나마 행복했다.

또 생존신고 할게~


어제 동네친구들과 민락2지구에서

점심 때 쯤에 가츠마시따를 갔어.



언제나 민락2지구 카페를 즐겨가는데,

매일같이 지나치는 가츠마시따 현수막을

보고 한번 가봐야지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가보네!



현수막에는 

돈까스+멘치까스+떡갈비+비빔밥=7,900원이라고 적혀있어.

이게 싼건가? 싶었는데,

김밥천국 돈까스에 비하면 뭐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해.



사실 동네에 7,000원짜리 무한리필

돈까스 집이 있었는데,

망해버렸어...


그래서 이 곳이 비록 무한리필은

아닐 지 언정 퀄리티와 양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었어.



위치는 메가박스 뒤 쪽에 찾아보기 쉬운 2층이야.

아마, 농협 옆 건물일껄?



안에 들어왔는데, 그리 작지도 않고,

깔끔하게 인테리어 되어있더라공.

덥고 습한 장마철에 에어컨 있는 곳 들어오니까

쾌적한 느낌 굿굿!



이게 메뉴판인데 클릭하면 크게 잘 볼 수 있을거야.

여러 메뉴가 많은데, 나는

'가게 안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 그 가게 맛이다'

라는 음식철학을 가지고 있어.



그래서 현수막에 걸리기도 한 제일 보편적 메뉴인

가츠마시따 세트를 시켰지. 7,900원

약 8천원인데, 요즘 어디가서 밥 한 끼 사먹으려면

최소 6,000원 이상 아니야?


돈 낼 생각 하니까 부들부들...

힝...



처음에 에피타이져 개념으로 비빔밥과 국이 나왔어.

비빔밥은 고추장 소스가 아닌 쌈장 소스에 상추와 빨간 단무지(?)

같은 게 들어있어서 색감이 좋더라.

근데 맛은 그냥 그랬어.



국은 내가 먹어본 일식 기본 국 중에서 최고였어.

간장소스가 베이스로 된 국이었는데,

가다랑어 포를 넣었나? 적절히 짭쪼롬했고,

무엇보다 감칠 맛이 장난이 아니어서

계속 리필을 부르는 맛이었어.




드디어 돈까스가 나왔는데, 양이 아주 많았어.

돈까스는 튀김이 아주 얇고 고기는 무지막지하게 두꺼워서

옆에 계신 장년층 사람들은 세 조각 먹고 남기더라고.

미소야 같은데서 파는 돈까스의 2배~2.5배 정도 되는 양이었어.

일단, 양은 합격!



그리고 소스를 찍지 않고, 제일 먼저 돈까스를 맛봤어.

처음 입에 넣었을 때, 튀김이 얇아 바삭거리는 동시에

두꺼운 고기가 퍽퍽하지 않고, 적당한 육즙이

갇혀있더라고.



돈까스 인정. 하지만 소스없인 뭔가 심심하니까

이번엔 소스를 찍어먹었어.

소스의 맛은...



내가 맛보지 못한 독특한 소스였어.

카레향도 나면서 사과향도 나면서

일반적인 돈까스 소스가 아니었어.


역한듯한 느낌이 아니라

상큼해서 밥이랑도 비벼먹을 수 있다는

느낌의 소스였어.


돈까스에 듬뿍 묻혀 먹으니까

꿀떡꿀떡 넘어가더라.

소스도 두 번은 리필한듯.


사진 보면, 왼쪽 국 위에 소스 뿌려져있는

정체불명의 덩어리는 떡갈비 두 조각이야.


떡갈비는 고기완자같이 생겨서

겉의 고기는 불고기 같은 달달함을 

가지고 있었고, 안 쪽은 쫄깃한

떡이 들어가 있더라.


근데 뭐 떡갈비는 

딱히 특별한 맛은 아니었어.

차라리 돈까스 두께가 특별했다고 봐.



김치와 단무지는 

너희가 알고 있는 그 맛 맞아.

가끔 느끼할 때 한 두 조각 먹으면

깔끔해짐.


내 총 점수는 4.4점인데, 이유는

맛과 퀄리티 모두 훌륭했어.

그리고 양에 비해 적절한 가격도

좋았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요즘 저렴한 돈까스 집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같은 대식가의 양을 충족하기엔 좀 부족했다는 점?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말이야ㅎㅎ

하지만, 일반 사람들의 기준으로 봤을 땐

다 못먹고 남기는 경우 200%라고 생각해.



돈 받고 쓰는 게 아니므로, 

갈 사람은 가고

안 갈거면 가지마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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