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전 날 마셨던 술 때문에

오래간 만에 숙취를 느꼈어...


그래서 해장도 할 겸 해장리뷰를 하면 어떨까 싶어서

예전부터 계획했던 편의점 리뷰2탄을 찍기로 했지!

마찬가지로 전에 했던 편의점 꿀음식 편처럼

상품을 고른 주관적 기준은 다음과 같아!


1. 값이 싸다

2. 맛있다

3. 해장이 잘 된다


그렇게 해서 선별된 3가지 음식!

태국 인스턴트 죽과

한국식으로 된 태국 마마 해물탕 라면

그리고 일본식 돈코츠 라멘!


유튜버하면서 참 좋은 게

많은 것이 컨텐츠가 될 수 있어서

심지어 개인적인 해장까지도 여러분과 정보를 나누며

컨텐츠로 승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이야!

해장도 하고 영상도 찍고 1석2조 갸꿀따리!

물론, 전 날 여자친구도 술을 마셨기 때문에

내가 리뷰하는 종종 해장요정(?)으로 다가와

같이 맛 보며 감초역할을 했더랬지!


그리고 영상의 마지막에는 NG장면을 포함시켜봤는데

사실 찍으면서도 숙취 때문에 고생 좀 했더랬지...

그래도 프로 정신(?)을 발휘해서 무사히 영상을 찍었는데

이 후 3일간 검은 설사를 30번 정도 하게 됬어...

가끔씩 스트리밍 할 때마다 살 빠졌냐고 묻곤하는데

그 이유가 설사때문이야...


어쨌거나, 리뷰 영상 지금 보러 가보자구?!

https://youtu.be/cspIc-I0jlw

구독은 센스!!


으아... 돈 없는 와중에

일본을 와버렸어.

역시 모든 여행은 거지여행이 최고지.


이번에 일본에 가게 된 이유는

공항세관에 맡겨놓은 구름과자를

되찾기 위해서도 있지만

서핑이 유명하다고 하는 아오시마에 가서

서핑을 해보고 싶었기도 했어.


항공권은 왕복 9만원!

그래서 보자마자 바로 질러버렸으!

전 날 잠 자는 타이밍 놓쳐서

그냥 밤 새고 이른 새벽에 공항으로

출발했어!

공항에 예상보다 늦게 도착했는데

그 이유는 공항 리무진을 탔던

여성 분이 급똥이 마려웠기 때문에

중간에 정차했기 때문이야.


1시간 거리의 리무진이 중간에

멈춰서는 것 처음 봤어.

다른 사람들의 비행시간이

촉박하지 않아서 다들 이해해주는 분위기더라고.

급똥이면 어쩔 수 없지 뭐.

근데, 미안한 표정이 아니라

도도한 모델 워킹으로 돌아와서

착석하니까 오히려 좀 멋있어보였음.

공항에 와서 제일 먼저 한 것은

전 날 신청한 위비뱅크 환전이야!

90%의 우대환율로 환전을 받을 수 있다고!

물론, 주요통화만.

하고싶으면 당일은 안되니까 전 날 하도록하셈.


그리고 마찬가지로 전 날 신청한

월드로밍 포켓와이파이를 

3일에 5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예약을 해서

그것 또한 수령했징.

그리고 나서 편의점 도시락 먹었쪙.

KFC 가고 싶었는데

한국 KFC 너무 비싸서 1+1행사 하는

밤 10시 아니면 못 가겠더라...ㅠ

태국 물가에 빠져드니 한국에서 돈 쓰기가

쉽지가 않넹.


그리고 세관 반송품 찾는 곳에 와서

6일 동안의 보관료 12,000원을 내고

내 소중한 구름과자를 다시 Get.

내 앞에 베트남 아저씨 보니까

한국 입국 할 때

베트남 담배를 한 상자를 넣어왔던데...--;

그 정도면 밀매수준인데...

그 아저씨도 6만원 돈 내고 찾아가더라.

내가 타는 비행기는 이스타 항공!

그래도 물은 공짜로 주니까

좋은 항공인건가?

에어 아시아는 물도 사먹어야함.

한국 온 지 6일 만에

다시 한국 탈출!

돈 없는 주제에 외국 엄청 자주 다니네.

주제도 모르고.

라고 스스로를 나무라고 있는 중이야.

드디어 도착한 미야자키 공항!

공항 안에서부터 느꼈지...

공항 직원 분들이 연배가 지긋하신 분들...

여기는 노인분들이 가득한 곳이구나...

그냥 쉬다 가자.

20분 거리에 있는

아오시마에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야하는데 일본 대중교통비 헬이야.

500엔이 동전이라 없어보이는데

밥도 사먹을 수 있는 한국 돈 5000원임.

개비쌈. 이런 날강도들.

그렇다고 버스가 엄청 좋은 것도 아니야.

태국버스보다 좀 더 좋은 수준이던데

이걸 5000원 받는다고?

실화냐!

전철도 4000원 돈이라

그냥 가까이에 있는 버스타고 이동함.

가는 내내 일본의 가정집 풍경을 기대했는데

그런 거 하나도 없어.

솔직히 말해서 여기가 일본인지

강원도 평창인지 구분이 안 가.

뭐가 없어.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보이고...


어쨌거나, 목적지인 아오시마에 내려서

게스트 하우스로 이동했어.

이틀에 45,000원...

핵비쌈.

여긴 아오시마 게스트 하우스 후추라는 곳인데

주인이 항상 자리를 비우기로 유명해.

서핑을 좋아해서 항상 서핑하러 가있다나?

역시나처럼 체크인을 원했지만

주인은 보이지 않아서 기타나 좀 퉁기고 있었지.

여긴 이 곳에서 제일 비싼

다다미 방이야.

나는 그냥 값싼 도미토리 2층침대방이라

여기는 그냥 구경만 했지.

한 참을 기다렸는데

한 무데기의 사람이 오면서

서핑장비를 정리하더라고.

주인이 있나 싶어서 조금 지켜봤는데

전혀 아니었어. 

그래서 주인 오기 전까지 여정을 떠났지.

아오시마 메인거리.

날씨가 굉장히 화창하고 더웠어.

한국은 추운데 여긴 많이 더웠어.

곧 태풍 온다는데 태풍오는 날씨 맞아?

아오시마 해변 옆에 있는

헬로키티 샵.

굉장히 핑크핑크한데 여기까지와서

비싼 키티 살 이유없으므로 그냥 패스.

오! 여기도 툭툭이 있네?

굉장히 비쌀 거로 생각해서

눈도 안마주치고 걸었는데

알고보니 타는 것 자체는 공짜고

팁의 개념으로 얼마씩 챙겨준다더라.

하지만 결국 돈 나가니까

무겁고 쓸데없는 내 육중한 다리로 걸었지!

아오시마의 명물 도깨비 빨래터래.

처음 봤을 땐 신기했는데

3초 이상 보니까 그냥 돌파티더라.

3초까진 볼만 하니까 님들 혹시라도 가면

꼭 가서 구경들 하셈.

아오시마 신사로 가는 길에 보이는

일본 조형물.

이름이 뭐였는데 기억이 안남.

별로 기억해서 좋을 것 없으므로

그냥 쿨하게 Pass.

이렇게 해변을 한 바퀴 걷는 것만 해도

땀이 상당히 많이 났어.

그래서 숙소로 돌아가니까 주인이 있어서

체크인하고 바로 샤워함.

일본 가정집의 1인용 욕조인가봐.

주변에 온천이 있으므로 목욕은 안하고

샤워만 후딱 함!

샤워하고 배가 고파서

일본에서의 첫 끼를 뭘 먹을까 하다가

역시 내가 가장 자주 좋아하는 곳으로 이동했어!

세븐일레븐이야!

돈도 아낄 겸 일본 편의점도 가고 싶어서

물어물어갔는데 숙소에서 거의 1km 떨어져있어.

와... 여긴 편의점 조차 없는 헬이구나.

정말 강원도 산골스러웠어.


편의점에 들어가서 계산하는데

후줄근하고 수염 안 밀고 가니까

계산할 때 일본말로 뭐라 물어봄.

영어 쓰니까 일본사람 아니냐며 당황해함.

전혀 몰랐다고...

뭐지, 멕이는 건가...

편의점에서 딱 만원어치만 샀어.

태국에선 100바트(3,300원)면

오지고 지리게 샀는데 여기 만원 돈으로 

산 구성품을 보여줄게.

고급물, 도시락, 컵라면, 당고

4개 사니까 1020엔 나오더라.

그래도 느끼는 게 한국보단 가성비 있다...

특히, 당고 맛있엉.

밥을 다 먹고 앉아있는데

고양이가 다가와서 교태부림.

하지만, 만져주진 않을 거야. 저리가.

밥도 먹었겠다. 피곤피곤해서

일단 꿀잠 자버렸어.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갸꿀잠 잠.

일어나니 출출해서 근처에

라면가게 찾아봄.

뭔가 느낌있군.

블로그 뒤적거리다가 

여기 괜찮다고해서 와봤어.

유명인사들의 싸인이 굉장히 많던데?

맛도 있을까 의문스러웠지.

내가 시킨 건 차슈라멘.

8,800원이야.

첫 입 먹는 순간 역시나 맛있다 싶었는데

두 입 째부터 짜더라.

개인적으로 짠 거 좋아하는데

여기는 너무 짰어.

그 이후로 먹을 때마다 

태국에서 저렴하게 먹는 태국라멘이랑

별 차이가 없음을 느끼고 실망했더랬지.

라멘을 먹고 게스트하우스 주인

토시 브로한테 자전거 빌려달래서

주변에 있다는 슈퍼마켓으로 이동했어!

끝나기 1시간 전에는 세일 하니까

거기서 음식 싸게 사서 다음 날 아침 먹으려고!

도착해서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맥주 좀 샀어.

여기서도 2,500원 정도 하는데

한국 편의점에서 수입맥주 4개에 만원아님?

똑같네?! 한국 수입맥주가 싼거였구나...

늦게오니 음식이 많이 없어서

그나마 괜찮아보이는 튀김덮밥 하나 샀어.

그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니

한국인 형이랑 토시가 앉아서 얘기하고 있길래

나도 슬그머니 꼈지!

요렇게 두 시간 가량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어.

태국얘기도 하고, 일본 귀신얘기도 하고

여자 얘기도 하고, 일본 한국 문화에 대해

말하기도 하고.

게스트하우스만의 훈훈함을 느낄 수 있었지.

그리고는 관짝같은 침대에 누워서

억지로 3시까지 셜록 보다 잠.

코를 많이 고는 편이라 게스트 하우스 올 때면

남들 자는 거 기다렸다 자는 매너.


오늘은 여까지 쓸껭!

낼 시간되면 씀!


이번 이야기는 저번 편에서

마무리 한 것처럼 통로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얘기해보려해.


나는 따거와 보컬 형과 헤어지고 난 후

부자들의 동네라고 소문이 정평난

통로에 가서 오랜 만에 우아한 척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블로그 일을 하고 싶었지.


그래서 일단 내렸는데

주변에 카페가 없어서 무작정 걸었어!

지나가다보니 태국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한식당인 고시레가 보였어.

전 여친 T랑 여기가서 소주 한 병시켜서

레드불이랑 사이다 말아먹었던 추억이 있던 곳이지.

그 이후로 다시 가보지는 않았는데

단순히 우리동네에서 멀어서 안 감.

사스가 통로. 슈퍼카 한 대 쯤은

보여줘야지!

저 차 주인은 분명 잘생기고 멋진 

젊은 사람이 아니라

늙고 힘없는 대머리 아저씨일 거야...


그렇게라도 위안해야 마음이 편함.ㅠㅠ

나도 대머리가 되었을 때 저런 차

한 대 있었으면 좋겠다.

어쨌거나, 주변을 걷다보니 카페처럼

보이는 곳이 있어서 들어가봤지.

댓위치라고 하는

서양음식 집인데 자그맣고

노란 조명 불 빛이 비오는 날과 어울려서

아무 생각없이 들어가봤어.

안에는 요롬코롬 알 찬 구성인데

카페와 브런치 식당의 중간 쯤의 느낌이랄까?

그치만, 이도저도 아닌 느낌.

어차피 또 올 일 없으므로

95바트라는 창렬한 아메리카노 비용을 지불하고

자리에 앉았어.

비오는 날에 조명이 이쁜 카페에

앉아서 블로그 일 하니까

이것 또한 행복하다!

방콕와서 할 일이 생기니까

혼자여도 예전처럼 심심하지 않고

즐겁고 바쁜 나날이라 생각을 했었지!


한 참을 블로그 하다가

저번에 보컬 형이랑 밤새서 술먹고 놀았던 애가

연락와서 어디냐고 묻길래

통로라고 했더니

자기도 통로 근처에서 일한다고

기다리라는 거야.

밥이나 같이 먹자고.

뭐,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오케이 했지.


1시간 쯤 후에야 그 여자애가 도착했고

우리는 밥을 먹으러 나섰지.

"뭐 먹을까?"

"나 일식먹고 싶어^^!"

"어어... 그래..."

그래서 걷다가 보이는 일식집

멘야코지 라멘집을 갔지.

내부는 상당히 일본스러운 느낌을

주는 곳이었어.

전 세계 각지에 멘야코지 그룹이

있다는 지도 판이 보이더라.

맛에 대한 기대는 크게 없었고

나는 스페셜 라면과 교자를 같이 시켰지.

스페셜 라면?!

이거 엄청 꾸덕꾸덕한게

내가 겁나 좋아하는 맛일 것 같은데?

한 입 먹어볼까?

맛은 상당히 강렬했어.

돼지기름국...! 

하지만, 온 몸이 부르르 떨리면서

전율을 느끼게 하는 그 맛!

그래... 이 맛이다!

이 맛을 위해서라면 내일 살쪄도 좋아.


어쨌든 요롬코롬 먹고

가격은 서비스 택스까지 합쳐서

600바트 조금 넘게 나온 것 같아.

"계산하자!"

"아... 나 돈이 하나도 없는데..."


"읭? 그럼 밥 먹으러 왜 오자고 한 거임??"

"헤헷 ^오^"


웃기는 애네...

나 만나러 온다면서 돈 한 푼 없이 온다고?

그리고 나랑 뭔 관계도 아닌데 

왜 당연하다는 듯이

지가 먹고 싶다는 밥을 내가 사줘야 하는 거지?

내가 만나달라고 놀아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저번에 보컬 형이랑 놀았을 때도

돈 한 푼 안 내려고 버팅기더니...

이번에도 그런 건가?


"그래... 그럼 내가 밥 살테니까

너가 커피 사."

"우웅. 아랐쏭..."

하... 얘 얼굴 나온 걸로 올리면

글 쓰다가 모니터 부술 수도 있으므로

고개 숙인 사진으로 올림.


어쨌거나, 나는 이 친구와

밖으로 나갔지.

그리고는 이 여자 애는 ATM으로 갔어.

그러더니...

"어? 내 atm카드가 어디있지?

이상하네...? 어디에 있는 걸까?"라며

결국엔 돈 안 뽑음...

그리고는 자기 카드 있으니까

긁으면 된다고 일단 아무 카페나 감.


내가 130바트 짜리 그린티 라떼를

고르자 그 여자애는 표정이 굳으며

"아! 여기 별로 맛이 없어!"라며

나를 끌고 나와 다른 카페를 찾아헤맸지.


찾다가 주변에 카페가 없어서

결국 스타벅스가서 눈치껏 제일 싼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뜨거운 아메리카노

두 개를 시켰지...

"계산 도와드리겠습니다."

"카드로 할게요."


"잔액 부족이네요..."

"아! 이 카드로 할게요!"


"이 것도 잔액부족인데요...?"

"(배시시하게 나를 쳐다보며) 헤헤... 돈 좀 줘봐"


내 손이 내 지갑으로 향하고 있던 찰나

나는 정신이 들었지.

'아니 슈밤. 내가 왜 내 지갑에서 

내 돈을 꺼내고 있지?

갑자기 빡치네?'


"야. 나와!"

"응? 안 먹어?"


"됐으니까 돈 없으면 나와. 안 먹어."

"(사람들이 쳐다보는 상황에 안절부절)아... 왜 그래"


"안 나와? 그럼 나 간다. 안녕!"


스타벅스를 나오자 비가 주륵주륵 내리고 있었고

나는 내리는 비 보다도 더 빠르게

전력질주를 하며 그 돈귀신으로부터 도망쳤어.

그리고 마지막 나오는 순간 점원이

한심하다는 듯 여자를 쳐다봤는데

쪽팔림은 너의 몫이다.


그렇게 전력질주를 하고 있는데

그녀에게서 사진 한 장이 와있었어.

그건 커피 두 잔의 사진이었어.

"커피 사놨어. 돌아와..."

"싫은데에에에? 눼가 웨에에에?

쪽팔려서 없던 돈이 갑자기 생겼나 보눼에에에?

너나 혼자 많이 처머겅. 두 번 처머겅"


그렇게 돈귀신요괴를 차단하고

나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더랬지.

홈 스윗 홈.

아늑하다.

집을 나가기 전에 침대보 갈아달라고

요청해놓으니까 깨끗한 새 걸로 갈아놨네.

방문 열자마자 행복해짐!

그리고 마무리는 돈귀신퇴치 송으로

마무리 하며 행복하게 잠이 들었지.


뭐, 얼마 안하는 돈에 각박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

더치페이가 당연한 나라에서 

나랑 무슨 썸 이상의 관계가 있는 여자도 아닌

만나달라고 했던 적도 없는

여자를 내가 사줄 의무는 없으셈.


생각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니까

님들한테도 이렇게 하라곤 말 못함.

님들만의 철학을 지키셈들!

담 편에서 보자!



이번에 소개 할 레스토랑은

민락2지구에 위치한

안다미로라는 일식라멘 집이야.


전 날 과음을 했기 때문에

돼지 뼈로 우려낸 느글틱한

일본 라멘으로 해장을 하고 싶어서

검색을 하고 찾아갔지.


네이버 블로그에 민락2지구 일본라멘

검색하면 죄다 안다미로 나오는데

'그렇게 맛있나?' 생각이 들어

궁금해서 찾아가봤어.

외관은 요롬코롬 생겼어.

건물 안에 빡빡한 한 개의

점포를 꾸며서 그렇게 크진 않고

요목조목 하더라.

밖에서 보이는 것 만큼

안에도 그리 크진 않았는데

딱 김밥천국 정도의 크기로 운영을 하더라고?

가게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아.

오히려 가게 크기가 작고 회전율이 빠른 게

사업주 입장에서는 더 유리하지!


수 많은 블로그 포스팅이 있는데

과대포장인지 아닌지는 

내가 먹어보고 판단하겠음.

메뉴는 요래!

메뉴가 너무 많지 않아서

메뉴판을 본 순간

'오!! 사스게 일본라멘!

진정 장인은 메뉴를 많이 늘리지 않고

단일메뉴에 올인하지!'라고 생각했어.


나는 여기 친 형이랑 갔는데

나는 돈코츠 기본라멘 시켰고

형은 돈코츠 국물에 미소로 맛을 더한

매콤한 카라미소 라멘을 시켰어.

다른 일식라멘집과는 다르게

큰 새우 튀김이 하나 통채로 들어가 있어서

비주얼은 합격!


하지만, 고기는 챠슈가 아니었어...

일부로 고기 추가도 했는데

저렇게 따로 줄 지는 몰랐어.

고기가 어떤 고기냐면 육쌈냉면에서 주는

숯불갈비 정도의 두께에 불고기 양념을

마구 더한 맛이야!


고기 자체는 굉장히 달고 맛있었지만

일식 라멘과는 어울리지 않았어...

돈코츠라멘 국물의 경우

일본라멘의 느낌을 충실히 반영하려 노력했으나

일본에서 먹었던 그러한 꾸덕함이

부족했어...


카라미소 라멘 국물은... 음...

이도저도 아니었달까?

차라리 천원 더 싼 돈코츠라멘 국물이 훨씬 나았어!

돈코츠와 미소를 섞은 카라미소라멘 보다는

미소라멘을 단품으로 팔면 

더 깔끔한 맛이 나지 않았을까 싶어!

하지만, 새우튀김이 기본 라멘에 나온다는 것은

센세이션이라 할 만큼 가성비 좋았다고 생각해!


안다미로에 대한 내 주관적 평점은

5점 만점에 3.3점이야!


오늘은 소개할 방콕의 레스토랑은

방콕의 부자동네 통로에 위치한

멘야코지라는 일식라멘집이야.


물론, 여기를 혼자가진 않았지.

썸녀라고 생각한 여자랑 같이 갔는데

썸녀가 아니라 귀신이었어...

돈 귀신...

하... 지금 생각해봐도 아찔하다.


이 이야기는 본 편에서 다루도록 할게!

지금 써버리면 나중에 쓸 얘기가 음슴.

어쨌거나, 음식 포스팅 시작함.


멘야코지 라멘집은 

통로 소이13에 위치해 있어!

부자들의 사교파티 장소인

낭렌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지!

외관은 이렇게 생겼어!

비가 오는 날이어서

일식이 땡기기도 했고 썸을 타던 여자

역시 일식 좋아한다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여기로 그냥 들어왔어.


가게 내부는 깔끔한 

일식 레스토랑 느낌 충만해~

세계 지도가 있는 것 보니까 

멘야코지라는 이름으로

프렌차이즈가 있나보더라!


내가 시킨 건

스페셜 라멘이라는 음식이었어!

대충 설명을 읽어보니까

그닥 스페셜한 느낌은 들지 않았어.

돈코츠 국물에 돼지고기가 

보통보다 조금 더 들어가 있는?

내가 시킨 라멘은 이렇게 생겼어.

돈코츠 특유의 꾸덕함은 예상했지만

먹으면 동맥경화 걸려 뒤질 것 같은

기름이 둥둥 떠다녀서 조금 혐오감이 들긴 했어.

하지만, 돈코츠가 다 그렇지 뭐!

눈 딱 감고 국물부터 한 입 먹어보는 순간!!


아~~~다메요...

안돼!! 내 몸이...뇌가 녹는다아....

후르에르... 끼에엑


아... 첫 입의 느낌은

눈 앞이 아찔할 정도로 천국이 펼쳐졌달까?

일본에서 먹었던 정통 꾸덕꾸덕한

돼지 뼈 국물의 향연이었어.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느끼함과 짠 맛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서

'태국에서 먹는 일본라멘 뭐 그닥이겠지'

라고 별다른 기대도 안하고 방심하고 있던 내게

이 음식은 강력한 라이트 훅으로 다가왔어.

중요한 가격은 얼마냐고?



230바트야

한국 돈으로 7800원 정도 하는 고가의 비용이지만

한 입 먹는 순간

후회는 없었어.

교자만두도 같이 시켰었는데

교자의 맛은 그저 그랬어.

교자는 90바트! (3000원 정도)


개인적 평점으로 4.7점을 주고 싶었지만

4.5점을 준 이유는 처음에는 신세계였지만

먹으면 먹을 수록 엄청 느끼해지고 짠 맛이 

계속적으로 강렬하게 지속되어서

국물 전체를 다 먹진 못하겠더라.

그래도 상당히 만족함!


이게 계산서야.

이렇게 돈 놓아보니 부자같아 보인다.

그 문제의 썸녀는 간장라멘 먹었어.

그녀와의 문제의 시작은 이 계산서부터였지.

그 이야기는 본 편에서 만나는 걸로!

뿅!


이번 이야기는 

치앙마이에서

뜻하지 않게 한 처자를 만나서

데이트까지 했던 이야기야.


전 편에 이어서, 

빠이에서 설움만 줏나 받고

치앙마이로 돌아왔지.


Z형과 태국 친구들은

좀 의아해했어.

"J, 너라면 빠이랑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았는데?"


"아니요... 아직 저는 진정한 히피라고

볼 수 없어요. 

진정한 히피는 소외감 따윈 느끼지 않음요."


"그럼 빠이에서 당했던 설움 풀러가자!"


"어디 가요?"


"당연히 클럽이지!

오늘은 좀 색다른데 갈거야!"


"하악하악...형제여

절 천국으로 이끌어주세요!"


그래서 갔지.

어디갔냐고?

Take it!

위치는 치앙마이 성벽인 올드시티 서쪽과

안찬 누들 사이에 있어.

그냥 구글에 take it 쳐보셈.


Z형과 나는 새로이 치앙마이에서 

1년간 거주하게 된

한국 형과 나와 동갑인 녀석과 함께 

가게되었지.


음악은 방콕스타일이여!

신나는 DJ음악이 쿵짝쿵짝 흘러나오고 있었지.

하지만, 솔직히 빠이에서 느꼈던 고독과 외로움이

트라우마로 남았기 때문에

쉽사리 춤을 출 수가 없었어.


그래서 한 참을 쭈뼛쭈뼛하게 있다가

술이 한 두 잔 들어가니

간사한 내 몸은 슬슬 리듬을 타기 시작했어.

이윽고 내 몸은 완벽하게

음악에 적응했고, 나는 또 다시 즐길 수 있게 되었지.


그러다가 언제나처럼 주변 테이블 사람들과

"촌 깨우"를 외치며 짠을 했지.

한 참을 그렇게 놀고 있는데 

앞 테이블에 있는 처자가

나에게 슬금슬금 오더니

내 가슴팍에 등을 기대고 춤을 추는 거야?!


'뭐여, 이게! 

말로만 듣던 부비부비?!

여기 치앙마이인데 이래도 되는 거여?!

아니면, 테이킷이 원래 이런 곳인가?!'


일단 치앙마이이기 때문에

워킹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쉽사리 경계심을 풀 수가 없었어.


'이 처자가 뭔 생각으로

나에게 접근하는 거지.

말도 한 마디 없이 건배만 한 사이인데'


나는 뒤로 슬슬 뒷걸음질을 쳤어.

그 때 Z형은 실실 웃으면서

내 등을 앞으로 떠밀었고

그 이후로 나도 경계의 끈을 풀고

우왁부왁! 하면서 춤추고 놀았던 것 같아.


이 때 나는 핑크색 바지를 입고 있었고

이 처자는 곤색 바지를 입고 있었어.

클럽이 끝난 후

내 핑크바지를 쳐다봤을 때

그 처자의 바지에서 나온 곤색의 염료가

내 핑크바지를 한 가득 물들게해서

결국 버릴 수 밖에 없었어.


'굉장히 열정적으로 처자가 부벼주셨구나'

라는 생각보다

'하... 찌밤. 옷 좀 좋은 것 좀 사입지!

내 바지 어쩔거야!!'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


Z형과 일행들은 내 바지를 보며 한 참을 웃어댔지.

그래서 그 처자는 어떻게 됐냐고?

클럽의 불이 켜진 후 어쩔 줄 몰라하며

 미안미안을 외쳤지.

그리고는 내 라인을 따갔어.


괜찮아... 빠이에서 당했던

설움과 소외감이 모두 치료되었는데

그깟 바지...

아깝지만 괜찮...아...

하...


우리는 클럽이 끝난 후 언제나처럼

가는 그 곳,

Lok Lok이라는 

에프터 술집으로 가게되었지.


lok lok에 도착한 Z형은 

언제나처럼 신나게 주변 테이블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 발생했어!

그 사건은 바로...!!!



같이 갔던 한국일행 형이 

톰보이에게 대시를 받았던 거야!

톰보이는 태국의 6개의 성 정체성 중 하나로

몸은 여자인데, 정신적으로 자신을 남자라고 

생각하는 성을 말하는 거야.


다시 말하면, 언제나 남자라고 생각했던 자신이

남자를 보고 반해버린 사건이지!!


우리는 모두 의아해했어.

톰보이는 첫 눈에 이 형에게 빠져버렸고

자신도 곤란해하는 눈치였어.

"나... 이런 적 한 번도 없는데

처음이야. 어떡하지...?

일단 라인 아이디 좀 주면 안될까?

아니, 그냥 오늘 나랑 같이 가면 안될까?"


선택받은 그 형은

치앙마이에 온지 몇 일만에

이런 대사건을 겪었기에

어메이징 치앙마이를 외쳐댔지.


그리고는 미안하지만,

친구로 지내자는 말과 함께

진한 포옹으로 톰보이와 이별했어.

"정체성에 혼란이 오게해서 미안하다.

미안하지만, 우린 사랑 할 수 없어.

bye bye."

라는 말과 함께 격한 포옹하는 모습을

뒤에서 다같이 웃으며 찍음.

애틋하지만, 애틋하지 않았어.


아 물론, 이 둘이 로맨틱한 브로맨스를 찍고 있을 때

나도 열심히 썸이 있었던 그녀와 

라인메시지를 주고 받았지.


"나 너 마음에 들어"


"응? 정말? 고마워 >_<"


"내일 뭐해?"


"할 거 없어. 피시방이나 갈 거 같은데?"


"그러면 나랑 데이트 하자!"


"?!"


그래서 다음 날 약속시간에 맞춰

약속장소로 나갔지.


치앙마이 센탄이야!

님만해민에서는 아래 쪽으로 꽤 내려가야하는

먼 곳이지만 그래도 심장 떨리는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 갔지.


여기 센탄에는 이쁜 수족관도 있었어.

아직 도착하지 않은 그녀를 기다리며 

물고기를 구경하고 있었어.


혼자 찍은 셀카.

뭔가 물고기 옆에 있으니까

인면어 같네.


드디어 그녀는 도착했고

밝은 곳에서 그녀의 얼굴을 다시 한 번 보니

제대로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었어.


그녀의 얼굴에는 채연같은 느낌이 있었어.

굳이 비슷한 사람을 찾자면 말이야...

무엇보다 놀랐던 건...

흠... 흠...

가수 지나를 닮은 부분이 있었다는 거야.


에스컬레이터에서 같이 한 장!

그녀의 아이폰으로 찍은 거라

역시 사진 잘 나온다.

사진은 아이폰이 짱인 듯!


그리고나서 라멘을 먹으러 갔지.

그러면서 대화를 했는데

한국어를 종종 하더라고?


알고보니 한국을 일하러

간 적이 있었다는 거야.

회계 쪽으로 일하러 갔다는데

한국 갔던 사진을 보니까 믿기진 않음.


서울도 아니고 지방 쪽에서

회계라... 흠

그게 뭐 중요하냐 싶어서 

그 이상은 안 물었어.


라면을 후루룩 찹찹 먹고

계산하려는데 뭔가 느낌이 쎄해.

난 더치페이를 원하는데

가만히 계시는 거여.


흠... 일단 내가 낼게!

좀 짜증나긴 했어.

여긴 한국이 아니란다-_-


"이제 어디가?"


"어디가고 싶은데?"


"야-_- 너가 태국사람이니까

날 안내해줘야지!!"


"그러면 나이트 사파리 가자!

거기 가봤어?!"


"아니! 뭐하는 곳임?"


"동물원이야! 거기 가자!"


"흠... 그래! 가보자!"


치앙마이 나이트 사파리에 도착하고

우리는 입장권을 끊으러 갔어.

이 처자는 외국인 요금으로 계산하면 비싸다고

기다려보라고 말 한 후

타고 온 툭툭기사한테 잠시 같이 가달라고 하고

현지 입장권을 두 개 사려고 하더라고.


오~ 좀 의외인데?

착한 애였구나 너!


근데, 왜 나한테 돈 달라그래? -_-

그러면 내가 들어가는 게 걸리잖아!

옆에서 내가 슬쩍 돈을 주자

역시나처럼 바로 걸려버려서

나는 외국인 요금인 

800바트의 돈을 내야만 했어.


기분은 짜증났지만

그래도 나이트 사파리는 정말 재미있었어.

차를 타고 가는데 기린이 얼굴을 쑥 내밀고

50cm는 되어보이는 기나긴 혀로

먹을 것 달라고 협박하는데

나름 좋은 추억이었어.

그럴 때마다 그 처자가 나에게 무섭다고 

안겼기 때문이지.


내 정신은 널 경계하지만

내 몸은 너에게 반응하는 것 같아 슬프구나...


그리고 돌아가기 전 다시 사진 한 컷.

그리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그녀와 메시지를 주고 받았지.


"너 방콕 언제 돌아가?"


"나 곧 돌아가는데?"


"진짜? 나 방콕에서 곧 일 시작하는데

너네 집 가도 돼?

나 너 좋아해!

아이 라이 유~"


"응? 우리 집에서 있겠다고?

나랑 같이? >_<"


"응, 당연하지!

내가 널 돌봐줄게.

I can take care of u

because i like u

아이 라이 유~"


나는 속으로 생각하고 생각했지.

'개소리 하지 마.

우리 집에 들어오긴 왜 들어 와.

아이 라이 유는 개뿔이 아이 라이 유여.

넌 날 좋아하는게 아니라

구라를 치고 있는 것이여.

I lie u'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것은

젠틀하지 않아서

최대한 돌려서 좋게 말했어.


"미안한데, 너무 갑작스럽다^^

우리 본지 오늘이 이틀 째인데

그런 말을 하면 내가 어떻게 생각하겠니?

아무래도 그건 좀 무리일 것 같아."


그 후로 어떻게 됐냐고?

그냥 제 갈 길 갔지 뭐.

만약, 고추에 정신을 지배 당했다면

아마 이 때 빅픽쳐를 설계하던 그녀에게

 돈 쪽쪽 빨리고 조기귀국 했을 거야.

더치페이도 안하는 사람은 

썸녀라도 싫음 싫음.


하물며, 여친도 아니고 뭘 한 것도 아닌데

돈을 왜 내줘야 함?!


욕망에 눈이 멀어

현명해지지 못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바임.


아, 물론 돈 많으면

그래도 됌.

담 편에서 보장~!


이번 이야기는 그동안 염증이 났던

태국 방콕을 탈출해서 

베트남으로 갔던 이야기야.



전 날, 오랜 만에 삼총사가 모여

랑짓에 있는 방장 형과 만났지.

우리는 반가움의 인사를 나눴고

그 후에 우리의 마음의 고향 

랑짓 컨팽능 클럽에 가서

술 진탕 먹고 춤추고 왔어.


나는 형들 호텔 방에와서

삼총사의 결의를 다지며 새벽 4시까지

형들이 가져온 소주를 먹었더랬지...

다음 날, 자고있는 형들에게 인사하고

방장 형네 호텔로 이동했어.


그리고 방장 형의 차를 타고

수완나품 공항으로 이동했지.

형은 렌트카를 반납해야한댔는데

수완나품 공항으로 반납하더라.


절차도 복잡복잡하고 태국말로 대화해서

어떻게 빌려서 어떻게 돌려준건지는 

잘 모르겠어.


그리고 우리는 공항으로 이동!

신난다. 여행의 시작이당!

베트남에 이쁜 여자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어!

뭐 어떻게 할 건 아니지만서도

세계 각국의 여자 보는 게

남자들의 로망 아니겠음?


공항 면세점으로 우리는 이동했어.

나는 현대 다이너스 카드가 있기 때문에

가맹되어있는 전 세계 VIP라운지를

갈 수 있었는데, 방장 형이 없어서

결국 못 갔어.

버리고 혼자가고 싶었다능...

한 번 들어가는데 3만원인데 ㅠㅠ


방장 형이 숙취에 좋은

라면먹자고 해서

결국 내 아까운 생활비 꺼내서

라면집으로 감.


비싼 만큼 맛은 있더라.

가격은 구체적으로 기억이 안나지만

무지하게 비쌌어.

그런 만큼 재료도 많이 들어가 있더라고?!

그래도 3만원짜리 라운지를 포기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ㅠ ㅠ


비행기를 타기 전

사람들 없는 곳으로 가서

내 분신과도 같은

기타를 잠깐 쳤어.


옆에 있던 꼬맹이스러운 여자가

말을 걸더라.

중국 사람인 줄 알았는데

베트남 사람이래.

그게 내가 처음 본 베트남 여자였어.

환상이 처참히 부셔졌지.


그 사람들은 베트남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로

태국 외곽지역에 봉사활동 하러 왔다나봐?

태국어도 잘하고 영어도 잘함.

하노이에서 만나면 여기저기 소개해주겠다고

라인 교환했는데 마음은 고맙지만

연락은 못함. 아니, 안함.


굉장히 범생범생한 느낌이 나서

내 영혼까지 범생범생처럼 될 것 같은 기분이야.

교육자 입장에서 본다면 그렇게

이쁜 학생들이 또 없지만

이 때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교육자는 이제 아니거든.


비행기 타서 한 컷 찍었어!

베트남에 가기 전에

베트남에 관한건 아무것도 알아보지 않고 갔어.

방장 형이 이미 가봤었다고 하고

항상 잘 케어해줬거든.

그냥 믿고 갔었지.


원래 사람 잘 안 믿는데

방장 형은 워낙 죽도 잘 맞고

거진 매일 놀았던 것 같아서

안심하고 그냥 무계획으로 갔어.


드디어 베트남에 도착했어.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유심칩을 샀는데

역시 아무것도 안 알아보고 가니까

시작부터 바가지 썼어.

유심은 사서 끼웠지만

전화는 안돼. 걸고 받는 거 둘 다 안됨.


그걸 좋다고 비싼 돈에 했으니...

흐유...

이 때 나는 생각했어.

방장 형도 베트남 잘 알진 못하는 구나

줏됐다...


그래도 여자저차해서 공항 밖으로

나가서 처음으로 베트남의 공기를 맡게 되었어.

항상 다른 나라 갈 때마다

그 나라 특유의 냄새가 있었는데

베트남에 대한 내 개인적인 냄새후기는

한국과 비슷하다?

방콕보다 공기가 좋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느꼈던 건!!


줏나 춥다...

베트남도 동남아라 더울 줄 알았는데

완전 춥잖아?

서늘한 것도 아니고

온 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추웠어.

일단 빨리 숙소로 이동해서 긴 팔을 꺼내입고 싶었어.

근데 택시는 죄다 미국 달러로 

비싼 값으로 쇼부쳐서 가자고 하더라고.


그래서 방장 형이 쇼부쳐서 적당하다고

생각한 가격에 갔는데

알고보니 그것도 슈퍼 바가지!!

그냥 이젠 체념했어.

우린 그냥 베알못임.



여자저차해서 숙소근처에 도착했어.

우리 숙소 근처에 있는 성요셉 성당에 도착했어.

웅장하고 크더라.

그리고 가까이서 보니까 엄청 낡았어!


이윽고 우리는 호텔에 도착했고

키가 조그만한 잘생긴 꼬맹이매니져가 나와서

우릴 반겨줬어.


알고보니, 방장 형이 작년에 왔을 때

이 친구가 너무 잘 챙겨줘서

일부로 여기로 오자고 한 거였더라고?

일단 첫 인상은 오케이!

영어도 잘하고, 깔끔하니 귀엽게 생겼고♥

내 취향임.



짐을 풀어놓고, 잠깐 쉬다가

밖으로 향했어.


배가 고프다. 일단 뭘 먹자!

호텔 밖으로 나가자마자 

수 많은 먹거리가 즐비했는데

베트남에서 내가 제일 처음 먹은 것은?!


바로 한식이야.

오자마자 속이 좀 부데껴서 방장 형과 나는

한 마음 한 뜻으로 한식당으로 갔지.


베트남 물가를 한국식으로 알아보는 방법은

베트남 동에다가 20을 나누면 

한국 원화로 계산 할 수 있어.


예를 들어, 20,000동이면

한국 돈으로 천 원이야.

하지만, 한국음식은 그리 싸지는 않았어.

물론 태국보단 싸지만, 이 때까지는

베트남 물가가 얼마나 싼지 짐작 할 수 없었어.


  

음식을 기다리며 구름과자를 먹으면서

현지 베트남 하노이 사진을 몇 장 찍어봤어.


베트남 역시 오토바이의 국가 답게

오토바이 탄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

태국 그 이상으로 많은 듯.

차선은 태국과 다르게 한국과 똑같은 방향이야.

태국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크락션이야.


줏나 빵빵거림. 귀 아파 디짐.

심심하면 크락션 울림.

골목마다 울림.

와... 정신병 걸릴 것 같더라.

그래서 바로 음식점으로 들어갔어.


우리는 김치 볶음밥과 무슨 볶음밥을 시켰어.

뭔지 잘 모르겠다.

한국 아줌마가 하는 식당이라

맛은 정말 한식스러웠어.

KB heaven(김밥천국) 같은 맛?


우리는 이렇게 먹고

호텔 방으로 들어와서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했어.


베트남은 한국의 카카오톡 같이

잘로라는 어플이 있어.

신기해서 다운받았는데

빌어먹을 유심 때문에 

번호인증이 안되서 

나는 잘로를 이용 할 수 없었어.


방장 형은 미리 태국에서 깔아놔서

신나게 잘로를 가지고 노는 거야.

하는 수 없이 나는 기타를 퉁기며

혼자 놀고 있는데 방장 형은 갑자기 소리를 질렀어.


"어?! 얘 내 첫사랑이랑 똑같이 생겼다!!"


"뭔데요?"


잘로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까지 

보여주는 기능을 하더라고?

방장 형은 아무생각없이 주변 여자 구경을 하다가

자신의 첫사랑이랑 똑같이 생긴 여자가 있다며

사진을 보여주는 거야.


그러더니 바로 메세지를 날리더라.

한 참을 핸드폰으로 끙끙대던 형은

나에게 말을 걸었어.


"J야. 형 좀 도와주라."


"네? 어떻게요?"


"형이 한국말로 해주는 거

영어로 써줄 수 있어?"


"그리 어렵지 않죠."


"부... 부탁한다!!"


나는 형을 대신해서

열과 성을 다해 최대한 젠틀하고

유머러스하게 톡을 날렸지.

1시간 정도 그렇게 번역을 해서

초기 분위기를 잡았어.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방장 형이 해보겠다고 하더라고?

자기가 영어를 못하더라도 진심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하더라고.


잠깐 톡해보니까

그 여자 보니까 영어 엄청 잘하던데?

베트남 사람들 영어 잘하나?

라는 의문이 들었어.



형의 톡은 30분 정도 더 진행되었고

대화가 마무리 되고 나서야

밤마실을 나갈 수 있게 되었지.



얼핏보면 아빠와 아들 같은 느낌임.

거진 20세 정도 차이나는 듯.

정확하게는 18살 정도 차이나지만.

노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임.


첫 날부터 재미지게 

놀아야되겠다는 생각으로

일단 이동했어.


그리고는 상상 할 수 없는

기깔나는 사건들이 펼쳐지게 되었지.



-다음 편에서-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었어.

이 얘기는 이따가 다시 함.


어제 얘기부터 하자면

블로그를 쓰고, 곤이라는 친구녀석을

만나서 역시나처럼 무한리필을 갔지.


하지만, 이 녀석의 상태는

전과 무척 달랐어.

굉장히 기운이 없어보였고

음식에 대한 식욕마저 사라진 상태였어.


원래 무한리필 가지 말자고

친구녀석이 말했지만,

꼼장어까지 무한리필로 해준다는 말에

친구녀석은 식욕을 잃어버렸음에도

끌려가게 되었지.


"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아니... 그냥 이제 뭐...

나도 좀 덜 먹어야겠다 싶어서...."


"그게 뭔 소리야.

그건 너 답지 않아.

뭔 일 있었어?"


"그냥 어딜가나 많이 먹는다는 소리

듣는 것도 스트레스고...

그냥 이제 적당히 먹어야겠다 싶어서..."


"누구한테 많이 먹는다고 욕 먹었어?

설마 너 친구들끼리 술 먹는데

안주 혼자 50%이상 먹은 거 아니지?!"


"어... 사실 맞아..."


"너 돈도 없어서

얻어 먹을 수 밖에 없다며.

근데 그런거야?"


"응...."


"니가 잘못했네.

멍청잼."


고기 하나는 기깔나게 굽는 친구녀석이

고기는 쳐다도 안 보더라고...

덕분에 힘들게 내가 다 구웠엉...

친구녀석이 고기를 거의 안 먹기에

내가 다 먹었지.


보톡스 맞았을 때

 딱딱한 거 먹지 말라그랬는데

에이... 그런 거 몰라.

눈 앞의 고기의 유혹을 이길 수가 없더라.



고기를 다 먹은 후

꼼장어를 주문했는데

오랜 만에 먹으니까

신세계더라... 그래서 3번 정도 더 먹었어.

보톡스고 뭐고 후회안함.

개맛이었으니까.


친구녀석은 여전히 깨작깨작

먹고 있는데, 내가 다 슬퍼지더라.


그렇게 무한리필을 먹고

평온하게 잠을 자고 

다음 날 출근할 줄 알았는데

추석연휴가 너무 길어서

다시 일찍 자는게 불가능했어.


그래서 새벽 3시까지 뜬 눈으로 있다가

겨우 잠들었지만, 새벽 5시에 알람소리에

일어나서 출근하러 갔지.


 

여기가 내가 일할 근무환경

SK 이천 하이닉스야.

멀리서 보면 불난 것 같이 연기가 엄청 나오는데

공정을 계속 돌리느라 그런 것 같더라고.


이제 겨울이 다가와서

새벽 6시에도 해가 보이지 않았어.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입구 쪽에는

작업복과 작업과 관련된 도구들을 파는 

길거리 좌판대가 있었어.


시간에 맞춰 우리는 안으로 들어갔고

일을 하기 전에 앞서서

교육을 이수하러 갔지.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어.

지루한 교육이 끝나고

혈압 측정을 해야했는데

내가 평소 고혈압도 있는 상황에서

여기 있는 혈압측정기계가 다른 곳보다

높게 측정이 된다는 거야.


어쨌거나 통과기준인 150미만으로 나오면 됬는데

몰래 측정해보니까 160 나와서

친구녀석에게 몰래 두 번 측정해서

용지 하나 달라고 그랬지.


그래서 측정 도중 내 친구는

몰래 두 번을 측정했어.

하지만, 그 점을 이상하게 여긴 감시원은

우리를 눈여겨 봤어.

친구는 그 감시원이 보이지 않는

사각의 각도에서 나에게 몰래 용지를 넘겨주었고

콩닥콩닥 떨리는 마음이었던 나의 혈압은

180이라는 최고 기록을 찍어버렸지.


그리고는 내 친구의 용지를 

감시원에게 보여주고 통과하려는 순간

그 감시원 놈의 한 마디


"둘 다 나가세요"

"예?"

"혈압 지금 180찍으신거 봤어요,

근데 용지는 135네요.

나가세요~"

"네..."


사람들은 우리를 모두 쳐다보았고

나는 그 무안함을 견뎌야만했어.

정말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더라.

그렇게 나와 내 친구는 쫒겨나게 되었지.

컨닝을 하다 걸리면 이런 기분이구나.

정말 수치스럽다...


여튼, 잘못한 건 맞고

그 녀석의 말투가 참 재수없긴 했지만

그 놈은 자신의 일을 행한 것 뿐이니까

그리 원망은 하지 않아.


다만, 친구에게 얼굴 못 들 정도로 미안 할 뿐.

애초에 안 했으면

이 녀석이라도 오늘 일당 벌 수 있었던 건데...ㅠ


일단은 택시타고 돌아간 후에

병원에서 혈압 소견서 받았어.

이거 챙겨서 내일 다시 갈라고.

병원에서 재니까 135 나오더라 -_-;

수동이 역시 짱임.


그렇게 숙소에서 하릴없이

누워서 핸드폰 하고 자다가

밥 먹으러 나갔어.


친구녀석은 무한리필 대신

단품 일식라멘을 먹고 싶다고 했고

미안한 마음에 나는 군말없이 따라갔지.


하지만, 그 곳엔 친구의 마음을

돌려놓을 무언가가 있었어!


점보라멘 도장깨기!!!

이것을 본 순간, 이것이 내 친구를 

원래대로 돌려놓을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하라고 엄청 부추켰어.


"곤아, 이거다.

너는 호랑인데 주변에서 고양이 취급을 한다고

고양이가 될 거야?


만약 이거 실패하면, 

너는 대식가로서의 자격이 없는 거니까

앞으로 소식하고 살아도 더 이상 아무 말 안할게.

근데, 넌 내가 인정한 남자잖아.

나보다 잘 먹는다고 생각한 유일한 남자라고!

도전하자. 친구야."


"안 돼. 나 못 먹어.

국물이 너무 많아..."


"하... 그래.

내가 알던 너는 이미 죽은건가?

사장님, 일반 사이즈로 두 개 주세요~"


"자.... 잠깐!!!!!

으윽... 도...도전한다. 점보라멘!!!"


"그러췌!!

이게 너지! 사장님 하나 취소하고

점보 도전이요!!!!"


일반 사이즈와 비교했을 때의

점보라멘 사이즈야.

4인분이라고 하는데

면의 양이 생각보다 엄청 많더라고.


친구가 입에 대는 것을 기점으로

점원은 초시계를 눌렀어.

나는 일부로 친구에게는 아무 말도 걸지 않았어.

오랜 만에 마음을 다잡고 음식을 해치우는 

친구녀석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어.


라멘의 면발은 블랙홀 같은 친구녀석의

입으로 끊임없이 흘러갔고

어느 던 면발은 사라지고 없었어.


"지금 몇 분 남았어요?"


"6...6분 남았습니다..."


"좋았어. 국물만 해치우면 돼!"


"꿀떡꿀떡"


지켜보던 종업원이

식은 땀을 흘리며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 사장에게 조용히 말했어.

'사... 사장님. 다 먹어가는데요...?;;'


친구는 쉬지않고 목구멍을 젖혀

국물을 들이부었어.


"끝!!!!"


"서...성공입니다!"


"몇 초 나왔나요?"


"신기록입니다!!!

11분!!!

현재 1등이세요!!"


점보라멘 그릇은 속내를 보이고야 말았어.

친구녀석이 이런 거 블로그에 올리지 말라고해서

기념사진 찍는 거는 못 찍었는데

다 먹고 성공했을 때 블로그에 올려도 되냐고 물어보니

된다고 하더라.



얘는 역시 푸드파이터 해야 돼.

이게 진정한 그레이트 노가다맨이지!

친구녀석은 마지막까지 1위의 위엄을 보였어.

"소화제요? 필요없어요~

꽁짜밥 잘 먹고 갑니다~"


그래서 다음에 올 기회가 있다면

나도 도전해볼라고.

친구한테 배 어느정도 찼냐고 물어보니

85%찼다고 하더라.

내가 얘보다 무한리필 고기 한 그릇 더 적게 먹으니까

간당간당하게 성공 할 수 있을 것 같아.



오랜 만에 되찾은 내 친구녀석이

너무 반가워서 후식은 내가 쏨.

아이스 아메리카노!!


내일 또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출근해야하니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마무리할게!


다들 굿 밤되셈! 뿅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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