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한국을 떠나

린팁이가 있는 태국으로 돌아간 날의 영상이야!


요근래 한국에 와서 린팁이 맛난 것도 멕이고

맥북도 사고 그러니까

정말 웃기게도 팬이라고 말하며 초심 잃었다고 말하는

짭냉이가 많아졌지 모야?

그래서 맥북 이 후로 플렉스 아닌 플렉스를 보여줬더랬지!


일단, 전과는 다르게 저가항공이 아니라

태국 대표 국적기인 타이에어를 이용했어!

(근데, 솔직히 저가 항공이랑 가격차이 별로 안 났음)


무료 위탁 수화물 30kg에

좌석 지정 공짜!

그리고 무료 기내식 까지 제공되는

엄청난 혜택이 주어지더라고?!


신나는 맘으로 발권하러 갔는데

문제는 기타가 기내반입이 안된데...

규정 상으로는 악기 된다면서 내 건 사이즈가 크다나?


어쨌든, 말단 직원 말 듣고 포기하는 것 보다

실제적인 영향력을 갖춘 창구직원한테 말하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짐을 끌고 직접 갔더랬지.


비굴한 표정으로 불쌍하게 안되나요?

말했더니 잠시 생각하더니 위탁으로 보내준다더라!


역시 이런 말은 창구가서 해야돼!

게다가 위탁 30키로인데 36키로 나왔는데

그것도 봐줌 갸꿀!


어쨌거나, 신나는 마음으로 고품격 라이프를 즐기기 위해서

출국장 안에 있는 그 곳으로 가썽!

바로 공항 vip라운지!!


블로그 생활 한 참 할 때는

맨날 형의 다이너스 카드를 들고

공항 라운지 공짜로 잘 다녔는데

이제 그게 없어져서 이용 할 수가 없었어...


맨날 공항 갈 때마다 배도 고프고

작업하려면 카페가야 했는데

이제는 나도 pp카드가 생겼다는 이 말이야!

그래서 음식이 맛있다는

마티나 라운지로 갔더랬지!


그 곳의 음식은 애슐리 쌍싸다구를 때릴 정도의

퀄리티여서 엄청 놀랐어.

그건 영상으로 보자!

잘 표현했엉!


그리고 밥 다먹고 비행기 탔는데

키햐! 역시 국적기라 달라!

넓고 없는 게 없고

공짜로 주는 것도 많고!

역시 사람은 돈을 쓴 만큼 혜택을 받는 거구나 느꼈더랬지!

그것도 영상으로 보면 갸꿀이니

밑에 링크타고 보러가자구!

https://youtu.be/yO4nZksfSng

구독은 센스!!


이번 화는 4개월 동안

태국에서 머물렀던 이야기의

마지막 에피소드 겸

프롤로그랄까?

쓰면서도 조금은 우울하겠당...


콘깬에서 곤이와 돌아와서

다시 방콕 라이프가 시작되었어.

하지만, 예전처럼 신나고 떨리지는 않았어.

왜냐하면 곤이와 나의 여행기간이

거의 막바지였거든.


곤이녀석은 나보다 이틀 빨리 돌아가는

일정이었고 나는 그 녀석이 돌아간 후

여행의 마지막을 혼자 준비해야만 했지.


"J! 니 안 우울하나?

난 미치겠는데..."


"나도 마찬가지야 인마...

하... 방콕에서 지냈던 4개월이 꿈같다.

너를 좀 빨리 만났어야 됐는데!"


"나도 니랑 논 마지막 달이

개꿀잼이었다.

아... 한국 돌아가서 일 다시 시작 할 

생각하니까 돌아버리겠다."


"그래도 니는 행복한거여...

나는 뭘해야 할 지를 모르겠다.

임용고시를 다시 공부해야하나

말아야하나...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 현실인데..."


"마. 공부해라.

대학까지 나온 놈이.

선생해야제."


"근데 그게 너무 두렵다.

2년 동안 정말 너무 눈물겹고

힘들게 준비했는데 그걸 또 다시 하려니까

이젠 못하겠다."


"야. 일단 가서 생각하자.

쇼핑도 좀 하고 밥도 먹으면서

여행 기분 내야지.

아직 끝난 거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짜뚜짝으로 향했어.

비록, 남은 돈은 많지 않지만

짜뚜짝 시장이라면 저렴하게

쇼핑왕이 된 느낌을 가지며

주변 사람들의 선물을 살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었거든.


우리는 짜뚜짝에 도착하자마자

상품들을 쭉 스캔했지.

나는 주로 옷과 바지를 살 생각이었어.

왜냐하면, 허벅지가 23인치라

어느 바지를 입어도 1달 내로

허벅지 안 쪽이 갈리기 시작해서

2달 내로 터져버리거든.

메이커든 값 싼 바지이든 말이야.


처음 도입부는 옷의 가격이

생각보다 좀 셌는데

안 쪽으로 들어갈 수록

같은 상품이 가격이 저렴해지는 거야.


반바지 한 장에 200바트(6,600원)!

그래서 반팔과 반바지를

눈에 보이는 대로 사들였지.


곤이녀석도 눈 흰자를 보이며

침을 튀기며 가격흥정에 나섰고

비누와 마사지오일부터 조명까지

보이는 대로 사들였어.


우리는 마치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재벌 2세의 

거침없는 쇼핑과도 같았어.

이렇게 쇼핑하니까 여행이 끝난다는

우울감은 좀 풀리더라.


선그라스도 삼.

우리는 쇼핑도 했으니 

배를 채우러 이동했지.


우리는 라마9 안 쪽

라차다 피섹 골목에 있는

'엄마사랑'이라는 

한식 고기뷔페를 갔어.


젊은 한국 이모님이

직접 운영하시는 곳인데

한국 사람들보다 태국 사람들에게

더 알려진 곳이래.


우리도 클럽에서 만났던

여자애들이 추천해줘서 와본거임.


한국 가기 전에

한식이라니...

좀 아깝긴 하지만

이 때 쯤 한식이 먹고싶어 미칠 지경이었거든.

그리고 300바트(9,000원)에 삼겹살과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먹을 수 있으니까

나름 합리적이었어.


밥을 먹던 도중

핸드폰을 만지던 곤이녀석은

실실 쪼개더니 말을 걸었어.


"J, 나 니 새끼보다

일찍 가는게 싫어서

15만원 더 주고 4일 연장했다.ㅋㅋㅋ

이젠 니가 패배자여."


"어차피 가게 될 거

4일이 무슨 소용이 있냐.

돈지랄 하는 방법도 가지가지구만.

나 먼저 가있을 테니까

마무리 잘 하고 오셈."


우리는 요롬코롬 여행의 마지막을

준비했더랬지.


가기 전에 우린 곤이네 집에서

같이 파티를 벌였던 그 친구의 집에

초대받아서 같이 홈파티를 했더랬지.

빈 손으로 갈 수 없어서

곤이네 집 냉장고에 있던 소주 챙겨감.


들어갔더니 친한 태국 남자애들도

같이 있더라.

우리는 칼로 찌르면 갑툭튀하는 해적게임을 했는데

지는 사람은 얼굴에 낙서하기였어.

위 사진처럼 져서 얼굴에 낙서하며

하하호호했더랬지.




그리고 몇 일 후

나의 귀국일이 다가왔어.

4개월이란 기간 동안 태국에 있던 터라

공항 가는 것이 마치 다른 나라를 가기위해

가는 것처럼 낯설게 느껴졌어.


일단, 새벽 비행기니까

라운지부터 들렸지.

역시나처럼 형이 만들어준 

다이너스 카드로 무료입장!

쓸 때마다 이 카드를 발급받아준 형에게 무한감사ㅠ

형 아니었으면 공항 라운지라는 세계는

10년이 지나도 알 수 없었을 거야.


일단 먹기 전에

간단히 샤워부터 하고!

비행기 탔는데 땀냄새 쩔면

눈치 보이잖아!

그리고 새벽의 먹방을 시작했지.

일단 음식 조지고

거기 있는 술 종류 별로 다 먹음.

익숙한 레드라벨도 있어서

그거 4잔 정도 들이키고 비행기에 탑승하러 갔지.

비행기를 타니 지난 4개월의

행복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어.


언제나 돌아갈 때면 왜 이렇게 울적한걸까?

얼마나 오고가야 이런 게 없어지지?

이제 가서 뭐함?


수 많은 생각을 뒤로 하고

나는 눈이 스르르 감겨

이내 잠이 들었어.


그리고 너무나도 낯설게 느껴지는

인천공항에 도착해 초여름의 날씨를

피부로 체감하고 나의 고향인

의정부로 돌아갔지.



나의 고장인 의정부에 도착했다.

처음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이

이거였어.


'와... 의정부가 이렇게 이쁘게 느껴지다니

이런 기분도 몇 일 뒤면 당연하다는 듯이

적응 되겠지?'


나는 집으로 가는 모노레일인

경전철에 몸을 실었어.

그리고 이윽고 집에 도착하니

4개월 동안 보지 못한

부모님과 할머니 그리고 강아지가

날 반겨주었지.


나는 그간 있었던 일들을 3일 동안이나

이야기하면서 한국에 이내 적응했어.

근데, 그 이후부터가 문제였어...


집에서 하루종일 빈둥거리고 있는

내 자신이 한심하게만 느껴졌고

임용공부는 다시 시작하기 두렵고

태국은 다시 가고 싶고...


'이제 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내가 쓴 이력서들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고

최종합격일 거라고 생각했던 

아고다도 떨어져버렸어.


가족들의 관심조차 너무나 불안했고

나는 예민했어.

심지어 나를 도와주던 형에게까지

자격지심이 느껴졌지...


나와 같은 위치에 있던 친 형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형은 저리 잘 나가는데

나는 왜 저렇게 못 될까?'

생각이 들어 집 안에서 숨 쉬는 것 조차 불편했어.

이 때가 내 인생 최고의 암흑기였어.


그래서 뭐라도 해야겠다 싶었지.

'이렇게 시간만 낭비하다간

정말 자살하겠다.

그래! 내 이야기를 일기처럼 써보자!'


그렇게 이 블로그가 시작된거야.

4개월 태국여행 이 후 

한국에서의 이야기는

한국살 1편, 7월 6일의 생존신고로 이어지니까

정독하면 나름 재밌을 거셈.


님들 정독 끝나면

태거지 여행기 또 업데이트 할라니까

천천히들 음미하면서 읽은 후 

확인 글 올리셈들.



3개월 간의 빡세고 빡센

노동 끝에 나는 꿀 맛 같은

휴가를 떠날 수 있었지.


목적지는 태국 방콕!

방콕을 가기 위해서는 

어딜 먼저 가야하지?

그렇다.

인천공항을 먼저가야함.


오늘은 휴가를 위해 떠났던 여정 중에

들렀던 인천공항 탑승동에 있는

대한항공 KAL라운지에 대해 소개할게!


여기는 PP카드와 

현대 다이너스카드로 무료입장이 가능해.

나 같은 경우는 친 형이 가족으로 묶을 수 있는

현대 다이너스 카드를 발급받아줘서

덕분에 꼽사리 껴서 이런 고급진 라운지 바를

들어올 수 있게 되었어.


이거 있으면

전 세계 다이너스 가맹 라운지 바

무료로 들어가서 이용할 수 있어.

그냥 돈 내고 들어가려면

28$내야 들어 갈 수 있어.

다시 한 번 친 형에게 감사를 표함.


저가항공을 타는 나는

탑승동으로 이동하기 위해

셔틀 트레인을 타고 이동했어.

그리고 칼 라운지가 어디있는지 찾아헤맸지!


위치는 117번 게이트 주변에서 

에스컬레이터 찾은 후 한 층 올라가면

바로 옆에 떡하니 칼 라운지가 있음.

항공사 라운지들이 집결되어있는데

그 중에 가장 메인스러움.




들어가자마자 밝은 분위기의 조명과

모던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움을 연출시킴.


저가항공 이용하면서 여기 오는게

미안 할 정도로 느껴짐.

괜한 자격지심이겠지?


음식의 양은 그리 많지 않지만

퀄리티는 좋은 편이야.


그래도 확실히 전체적으로

음식의 갯수나 질은 

라티나 라운지가 짱인 듯.


여기선 뭐가 좋냐고?

대한항공 칼 라운지 하면

술이 유명해.

여긴 그냥 술 먹으러 오셈들.


저번 태국여행 갔을 때

여기서 술 먹다가

비행기 놓칠 뻔 함.

술이 술술 잘 들어감.

비싼 술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경치가 장난 아니거든!


창 밖으로 비행기가 보이는데

밤에 보면 무척 이뻐.

술이 막 그냥 들어가.

갑자기 옛 여친 생각나는 그런 감정도 들고ㅎㅎ

그래서 그 때는 먹다가 취해서

못 탈 뻔했는데


이번에도 그러면 안되니까

술 적당히 먹었어.

근데 역시 이번에도 좀 간당간당했어.

이번은 술 때문이 아니라

급 똥이 마려워서

응가하고 샤워까지 하고 갈라다가

보딩시간 잘못체크해서 늦장부리다가

결국 뛰어가서 역시나 땀범벅으로 탑승함.


아, 이거 음식후기였지.

여기는 치즈에 와인!

그리고 생선요리가 무척 맛있어!

그것만 계속 먹음!


내 총체적인 점수는 3.9점이야!

샤워실과 분위기가 너무 좋았거든!

뿅!




이번 이야기는 다시 한 번

치앙마이를 찾은 이야기야.


저번에 갔을 때는

임용시험에 떨어진 아픔을 잊기위해

절벽에서 떨어지려 치앙마이를 갔었다면

이번에는 이별에 따른 감정을 치유하러

치앙마이를 가는 거였어.


T와 결혼을 전제로 만난 것은 아니었지만

가볍게 만난 것 또한, 아니었으니까.

그동안 크고 작은 투닥거림과는

차원이 다르게 배신감을 느꼈고

그나마 남아있던 정은 모조리 사라져버리고

배신감과 분노의 감정만이 남았어.

이 때는 방콕 전체가 정말 싫어서 

미쳐버릴 것만 같았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돈으로 보고

대할 지라도 그건 아무 상관없었어.

나는 어차피 외국인이고 

그건 당연한거니까...


하지만, 너 하나 만은

나를 사랑한다던 너 하나 만은

지옥불도 같이 갈 수 있다던 너 하나 만은

그랬으면 안됐어.

눈 앞에 자기이익과 네 체면에 눈이 멀어

그런 말을 해선 안됐어.


나는 말야...

그래도 네가 아픈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을거라고 

실날같이 믿고있었거든.


- T와 J의 라인 발췌록 중에서 -



이별의 끝은 언제나 좋을 리 없어.

다만, 이별도 학습된다고 점점 괜찮아지는게

빨라지는 것 같기도 해.


어쨌건 간에, 이런 쓰라린 가슴을 부여잡고

돈므앙 공항으로 이동했어.

그리고 슬픈 가슴을 달래기 위해

체크인 수속을 받자마자 이동 한 곳이 있어.


돈므앙 코랄 VIP라운지야!

슬픈 건 슬픈 거고

공짜는 즐겨야지?


친 형님께서 발급해주신

현대 다이너스카드는 전 세계 가맹되어있는

VIP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쓸 수 있는데

돈므앙 공항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VIP라운지가 있었다는 사실!!


내 싸구려 기타는 덕분에 

세계의 좋은 곳은 다 가보는 듯.


음식을 가져왔는데

한국의 VIP라운지보다는 조금 부실하지만

공짜인데 그런거 가릴 처지는 아님.

주면 감사하게 잘 먹음.


주스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아바 주스인데

풋사과 맛이 나서 상큼상큼하니

꼭 한 번씩 드셔들 보셈.


수박 꼬치와 케익과 푸딩으로 마무리!

이것만 먹고 후다닥 탑승하러 갔지.

돈무앙 공항은 다 좋은데

구름과자 먹을 곳이 없음...


그리고 치앙마이에 드디어 도착!

사실 저번에 치앙마이에 갔을 때는

슬리핑 기차를 타고 14시간 정도 걸려서

피곤하게 갔는데


이번엔 사치스럽게 비행기를 타고 

1~2시간만에 후딱 갔어.

태국거지지만, 돈이고 나발이고 

빨리 방콕 뜨고 싶었거든.


공항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고

Z형이 보내준 주소에서

드디어 내리게 되었어!


Z형은 이런 곳에 사는 구나.

깔끔해보인다.

쏘... 쏘이 몰링도 꿀리지 않는다구!!


Z형은 나와 마중을 나왔고

우리는 반갑게 인사를 하며 그 간의 안부를 물었어.

비록 헤어진지 몇 일 되진 않았지만 말야.

그리고 집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어.

그리고는 내 자리를 배정 받았어.


소파는 앞으로 내가 생활하게 될

침대이자 나만의 공간이었어!

아늑하더라!


나는 T가 불시에 찾아와서

다시 시작하자고 애원하는

쏘이 몰링의 내 집 보다 

이 조그마한 소파가 더 편하게 느껴졌어.

몇 달... 아니 몇 주라도 T를 다시 보기까지

나에겐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


나는 마치 몇 달 지냈던 것처럼

소파에 엎드려 노트북을 켜고

Z형과 태국 LOL게임을 두 세시간 정도 했지.

대화보다는 게임을 더 많이 한 듯.


어느 정도의 게임을 하고

Z형은 기지개를 켜며 말했어.


"야. 준비하고 나가자!"


"어디요?"


"이쁜 여자 보러"




"준비 완료요!"


이번 이야기는 그동안 염증이 났던

태국 방콕을 탈출해서 

베트남으로 갔던 이야기야.



전 날, 오랜 만에 삼총사가 모여

랑짓에 있는 방장 형과 만났지.

우리는 반가움의 인사를 나눴고

그 후에 우리의 마음의 고향 

랑짓 컨팽능 클럽에 가서

술 진탕 먹고 춤추고 왔어.


나는 형들 호텔 방에와서

삼총사의 결의를 다지며 새벽 4시까지

형들이 가져온 소주를 먹었더랬지...

다음 날, 자고있는 형들에게 인사하고

방장 형네 호텔로 이동했어.


그리고 방장 형의 차를 타고

수완나품 공항으로 이동했지.

형은 렌트카를 반납해야한댔는데

수완나품 공항으로 반납하더라.


절차도 복잡복잡하고 태국말로 대화해서

어떻게 빌려서 어떻게 돌려준건지는 

잘 모르겠어.


그리고 우리는 공항으로 이동!

신난다. 여행의 시작이당!

베트남에 이쁜 여자는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어!

뭐 어떻게 할 건 아니지만서도

세계 각국의 여자 보는 게

남자들의 로망 아니겠음?


공항 면세점으로 우리는 이동했어.

나는 현대 다이너스 카드가 있기 때문에

가맹되어있는 전 세계 VIP라운지를

갈 수 있었는데, 방장 형이 없어서

결국 못 갔어.

버리고 혼자가고 싶었다능...

한 번 들어가는데 3만원인데 ㅠㅠ


방장 형이 숙취에 좋은

라면먹자고 해서

결국 내 아까운 생활비 꺼내서

라면집으로 감.


비싼 만큼 맛은 있더라.

가격은 구체적으로 기억이 안나지만

무지하게 비쌌어.

그런 만큼 재료도 많이 들어가 있더라고?!

그래도 3만원짜리 라운지를 포기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ㅠ ㅠ


비행기를 타기 전

사람들 없는 곳으로 가서

내 분신과도 같은

기타를 잠깐 쳤어.


옆에 있던 꼬맹이스러운 여자가

말을 걸더라.

중국 사람인 줄 알았는데

베트남 사람이래.

그게 내가 처음 본 베트남 여자였어.

환상이 처참히 부셔졌지.


그 사람들은 베트남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로

태국 외곽지역에 봉사활동 하러 왔다나봐?

태국어도 잘하고 영어도 잘함.

하노이에서 만나면 여기저기 소개해주겠다고

라인 교환했는데 마음은 고맙지만

연락은 못함. 아니, 안함.


굉장히 범생범생한 느낌이 나서

내 영혼까지 범생범생처럼 될 것 같은 기분이야.

교육자 입장에서 본다면 그렇게

이쁜 학생들이 또 없지만

이 때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교육자는 이제 아니거든.


비행기 타서 한 컷 찍었어!

베트남에 가기 전에

베트남에 관한건 아무것도 알아보지 않고 갔어.

방장 형이 이미 가봤었다고 하고

항상 잘 케어해줬거든.

그냥 믿고 갔었지.


원래 사람 잘 안 믿는데

방장 형은 워낙 죽도 잘 맞고

거진 매일 놀았던 것 같아서

안심하고 그냥 무계획으로 갔어.


드디어 베트남에 도착했어.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유심칩을 샀는데

역시 아무것도 안 알아보고 가니까

시작부터 바가지 썼어.

유심은 사서 끼웠지만

전화는 안돼. 걸고 받는 거 둘 다 안됨.


그걸 좋다고 비싼 돈에 했으니...

흐유...

이 때 나는 생각했어.

방장 형도 베트남 잘 알진 못하는 구나

줏됐다...


그래도 여자저차해서 공항 밖으로

나가서 처음으로 베트남의 공기를 맡게 되었어.

항상 다른 나라 갈 때마다

그 나라 특유의 냄새가 있었는데

베트남에 대한 내 개인적인 냄새후기는

한국과 비슷하다?

방콕보다 공기가 좋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느꼈던 건!!


줏나 춥다...

베트남도 동남아라 더울 줄 알았는데

완전 춥잖아?

서늘한 것도 아니고

온 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추웠어.

일단 빨리 숙소로 이동해서 긴 팔을 꺼내입고 싶었어.

근데 택시는 죄다 미국 달러로 

비싼 값으로 쇼부쳐서 가자고 하더라고.


그래서 방장 형이 쇼부쳐서 적당하다고

생각한 가격에 갔는데

알고보니 그것도 슈퍼 바가지!!

그냥 이젠 체념했어.

우린 그냥 베알못임.



여자저차해서 숙소근처에 도착했어.

우리 숙소 근처에 있는 성요셉 성당에 도착했어.

웅장하고 크더라.

그리고 가까이서 보니까 엄청 낡았어!


이윽고 우리는 호텔에 도착했고

키가 조그만한 잘생긴 꼬맹이매니져가 나와서

우릴 반겨줬어.


알고보니, 방장 형이 작년에 왔을 때

이 친구가 너무 잘 챙겨줘서

일부로 여기로 오자고 한 거였더라고?

일단 첫 인상은 오케이!

영어도 잘하고, 깔끔하니 귀엽게 생겼고♥

내 취향임.



짐을 풀어놓고, 잠깐 쉬다가

밖으로 향했어.


배가 고프다. 일단 뭘 먹자!

호텔 밖으로 나가자마자 

수 많은 먹거리가 즐비했는데

베트남에서 내가 제일 처음 먹은 것은?!


바로 한식이야.

오자마자 속이 좀 부데껴서 방장 형과 나는

한 마음 한 뜻으로 한식당으로 갔지.


베트남 물가를 한국식으로 알아보는 방법은

베트남 동에다가 20을 나누면 

한국 원화로 계산 할 수 있어.


예를 들어, 20,000동이면

한국 돈으로 천 원이야.

하지만, 한국음식은 그리 싸지는 않았어.

물론 태국보단 싸지만, 이 때까지는

베트남 물가가 얼마나 싼지 짐작 할 수 없었어.


  

음식을 기다리며 구름과자를 먹으면서

현지 베트남 하노이 사진을 몇 장 찍어봤어.


베트남 역시 오토바이의 국가 답게

오토바이 탄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

태국 그 이상으로 많은 듯.

차선은 태국과 다르게 한국과 똑같은 방향이야.

태국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크락션이야.


줏나 빵빵거림. 귀 아파 디짐.

심심하면 크락션 울림.

골목마다 울림.

와... 정신병 걸릴 것 같더라.

그래서 바로 음식점으로 들어갔어.


우리는 김치 볶음밥과 무슨 볶음밥을 시켰어.

뭔지 잘 모르겠다.

한국 아줌마가 하는 식당이라

맛은 정말 한식스러웠어.

KB heaven(김밥천국) 같은 맛?


우리는 이렇게 먹고

호텔 방으로 들어와서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했어.


베트남은 한국의 카카오톡 같이

잘로라는 어플이 있어.

신기해서 다운받았는데

빌어먹을 유심 때문에 

번호인증이 안되서 

나는 잘로를 이용 할 수 없었어.


방장 형은 미리 태국에서 깔아놔서

신나게 잘로를 가지고 노는 거야.

하는 수 없이 나는 기타를 퉁기며

혼자 놀고 있는데 방장 형은 갑자기 소리를 질렀어.


"어?! 얘 내 첫사랑이랑 똑같이 생겼다!!"


"뭔데요?"


잘로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까지 

보여주는 기능을 하더라고?

방장 형은 아무생각없이 주변 여자 구경을 하다가

자신의 첫사랑이랑 똑같이 생긴 여자가 있다며

사진을 보여주는 거야.


그러더니 바로 메세지를 날리더라.

한 참을 핸드폰으로 끙끙대던 형은

나에게 말을 걸었어.


"J야. 형 좀 도와주라."


"네? 어떻게요?"


"형이 한국말로 해주는 거

영어로 써줄 수 있어?"


"그리 어렵지 않죠."


"부... 부탁한다!!"


나는 형을 대신해서

열과 성을 다해 최대한 젠틀하고

유머러스하게 톡을 날렸지.

1시간 정도 그렇게 번역을 해서

초기 분위기를 잡았어.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방장 형이 해보겠다고 하더라고?

자기가 영어를 못하더라도 진심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하더라고.


잠깐 톡해보니까

그 여자 보니까 영어 엄청 잘하던데?

베트남 사람들 영어 잘하나?

라는 의문이 들었어.



형의 톡은 30분 정도 더 진행되었고

대화가 마무리 되고 나서야

밤마실을 나갈 수 있게 되었지.



얼핏보면 아빠와 아들 같은 느낌임.

거진 20세 정도 차이나는 듯.

정확하게는 18살 정도 차이나지만.

노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임.


첫 날부터 재미지게 

놀아야되겠다는 생각으로

일단 이동했어.


그리고는 상상 할 수 없는

기깔나는 사건들이 펼쳐지게 되었지.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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