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여자친구와 데이트도 할 겸

여러분들이 태국에 썸남썸녀가 있다면

가볼만 한 방콕 사파리 월드를 소개한 영상이야.


이 곳은 방콕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인데

대부분 고속도로 포함해서 500바트로 가는 비용을 받는다고 하더라.


근데, 제일 편리하고 좋은 건 그냥 여행사 상품 이용해서

픽업차량 타고 가는 거여

심지어 여행사 통해서 구매하는 입장티켓이 현지인 가격보다 훨씬 싸!

근데 한 가지 알아둬야 될 점은 당일구매해서 들어갈 순 없다는 거야.

꼭 하루 전 날 예약을 해서 다음 날 갈 수 있도록 해!


나 같은 경우는 가격도 잘 알아보지 않고

대충 입구에서 티켓 사서 들가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 미친놈들이 외국인 구매가를 말도 안되게 후려쳐버려서

태국인의 두 배를 받더라.


하는 수 없이 나는 인생연기를 펼쳐야됐는데

티켓을 사는 여친 뒤에서 최대한 아닥하고

태국인인척 해서 정말 다행스럽게도 태국인 가격으로 들어갈 수 있었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님들은 꼭 하루 전날

사전 구매해서 들어가도록해!ㅠ


어쨌건, 안에 들어갔는데 그냥 여기저기 동물이 널부러져있는 듯한 느낌?

인형인 줄 알고 예쁘게 생겼다며 지나치려고 했는데

알고보니 새고 악어고 그랬어.


그리고 각 시간에 맞는 다양한 쇼도 준비되어 있고

기린 먹이 주는 체험도 100바트(3800원) 밖에 안하니까

가족단위로 여행가는 사람들도 가기 좋을 것 같아!


더 많은 볼거리가 있지만

그건 다음 편에서 마저 소개하기로 하고

이번 편 영상 보며 어떤 느낌인지 보고 가도록 하자!

https://youtu.be/LSGLdfXo0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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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상은 한국에서 온 밴드멤버의 가이드를 해주는 김에

태국 초보여행자들을 위한 많은 꿀팁을 담아본 영상이야.


사실 내가 하던 밴드는 지금 거의 공중분해 상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연락을 해서

밴드멤버간 친하다고 할 수 있지.


그래서 밴드 보컬형과 베이스녀석은

여름 때 쓰지 못했던 휴가를

조금 늦게 써서 방콕으로 온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국에서 항상 신세만 졌던 내가

이번에는 그걸 갚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

어떤 신세를 졌냐고?

보컬 형의 경우는 겨울날 내가 노가다 추노할 때마다

그 형네 집으로 빌붙었고

베이스녀석의 경우는 내가 돈 없을 때 가끔 밥 사줬더랬지.


뭐, 어쨌거나 겸사겸사 나도 재밌게 놀려고

그들의 가이드를 자처한 거였고

기왕 해주는 김에 제대로 하고자 공항 픽업까지 해줬더랬지.

공항에서도 역시 꿀팁이 있는데 그건 바로 택시타는 팁이야!


보통적으로는 1층에가서 표를 끊은 후 자기차례가 되면

표를 보여주고 택시를 타야되는데

이게 꽤 오려걸려서 이거 대신 4층 출국장으로 가는 걸 추천해.


비행기를 타려고 오는 사람들이 내린 택시를

얌체같이 휙 타면 갸꿀!

이건 태국 뿐 만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이렇게들 많이 한다더라!

어쨌든 택시를 타고 라마9 지역으로 갔어.

왜냐하면 우리 숙소가 그 쪽이었기 때문이지.


숙소의 이름은 벨콘도.

한국의 서울 아파트 가격과 비슷하거나 더 비싼 가격이야.

우리는 에어비앤비로 하룻밤 7만5천원에 예약을 했는데

30평 정도 되는 넓은 숙소를 한국 주말 모텔 숙박비용으로 가능하다는 점!

님들도 태국 온다면 이용해보길바라!


그 외에도 영상에서는 택시타는 태국어와 MK수끼의 맛,

센탄의 분위기 그리고 숙소의 엄청난 컨디션을 담아봤으니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https://youtu.be/7eW82oo8q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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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상은 많은 방콕 여행자들이 간다는

매끌렁 위험한 기찻길 시장을 소개했던 영상이야!


사실 암파와 지역은 엄청 유명하지만

솔직히 3년 넘게 방콕을 오가면서

별 흥미를 못 느껴서 한 번도 가본적이 없어...


그리고 이번에도 별 계획이 없었는데

린팁이가 영상거리 찍을 겸 데이트도 하자고 그래서

미리 기특하게 호텔을 예약해놨더라구?!

그래서 신나는 마음으로 암파와로 이동했지!


암파와까지는 방콕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보통의 여행객의 경우 가는 방법이 세 가지가 있어!


1. 자차이용 or 택시렌탈

솔직히 렌탈해서 가거나 택시타는 건 너무 비효율적이므로 패스!


2. 미니밴 타기

짜뚜짝 옆에 보면 모칫이라는 동네가 있는데

거기에 미니밴 터미널이 있어!

거기서 모험심을 가지고 암파와 암파와 외쳐대면

타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거여!

그렇게 모험을 떠나보는 방법도 추천함!


3. 사전에 투어신청하기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모험보다는 편안한 여행을 원하므로

제일 많이 하고 보편적인 방법이지!

한국에서도 인터넷 쫌만치면 암파와 투어 관련해서 많이 나오고

현지에서도 카오산 쪽 여행사 돌아다니면

암파와 관련 상품 겁나 많음!


어쨌건 간에 본 영상에서는 매끌렁 위험한 기찻길 시장이

정말 위험하고 스릴있는지!

또 그 곳 상인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데이트를 즐기며 영상 속에 담아보았어!

그럼 보러가자구!

https://youtu.be/iIRCmKJV2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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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상은 하노이에 있는

유명한 시장인 동쑤언 마켓에 갔던 이야기야!


베트남 추노 여행이 점차 끝나왔기 때문에

나는 지인들 선물을 사야했는데

마침 하롱베이 투어가 빵구나서 이 날 시장에 가보기로 했어!


솔직히, 하롱베이 사기사건 때문에

그 아줌마랑 엄청 썰전을 벌이고 또 시장에 가서

물건 값을 깎으려 고생해야된다는게

너무나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지만

곧 베트남 여행이 끝나니까 좋은 영상 남기자는 생각으로 갔지!


일단 동쑤언 마켓은 하노이 여행자거리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어서

부담없게 걸어갈 수 있는 정도긴 개뿔

그냥 차나 오토바이 택시 타고 가셈.

베트남에선 5분만 걸어도 땀이 범벅되니까

그냥 쾌적하게 택시타는게 짱이여!


어쨌거나, 시장에 도착했는데

2년 전 왔을 때도 그렇게 가격을 깎아주진 않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어.


시작부터 흥정 모드 들어가니까

그냥 쿨하게 가라고 하대?!

한국인한테는 벗겨먹을 마진 밑으로는 안 판다는 건가?!

예를 들어 나무가방 같은 거는 현지인한테

5천원 이하로 받을 것 같은데

한국인한테는 무조건 1만원 이상은 받아야된다고

약속해논 것처럼 다들 만원 이하로 안 깎아주는 것 같아.

그게 아니라고 믿고싶은데

퀄리티에 비해 너무 가격이 창렬하니까

그렇게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어.


뭐 어쨌거나, 본 편에서는

가격을 후려치는 모습과 현지인들의 똥 씹은 표정!

그리고 어렵사리 딜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담아봤으니

다 같이 보러 가자구!

https://youtu.be/hAkuAEQPxu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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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번 영상부터는

고품격 태국 라이프를 잠시 휴업하고

베트남 추노 여행기가 시작되는데

첫 편이니 만큼 좋은 꿀팁도 같이 넣어봤어!


일단, 베트남은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놀러가는 곳이기도 하는데

그 만큼 안 좋은 일도 많이 겪잖아?

대표적인 예가 공항에서의 택시사기일텐데

내 글을 보고 놀러가는 여러분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영상을 찍어봤어!


일단 호치민 공항에 도착하면

2층 출국장으로 가셈!

이건, 태국도 마찬가지야!

비행기타러 가는 사람들이 타고 온 택시를 타는 게

기다릴 필요없이 짱짱맨!


베트남의 경우도 그러면 좋겠다 싶어서

인터넷에 검색 해보니까 2층 14번 기둥 옆 쪽에서

통수 안 치기로 유명한 비나썬 택시가 선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바로 영상에서처럼 타봤더랬지!


근데 문제는 그 곳에서 마일린 택시를 자꾸 타라고 하는 거야.

마일린 택시도 통수 안 치기로 유명한 택시회사라

아무생각없이 타려고 하던 그 때!

아! 여기 비나썬 회사구역인데?

라는 의심이 들었어!


일단, 그 택시가 바가지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성격상 일단 의심가면 안해!

그래서 안 탐!

기다렸다가 비나썬 탐!

아직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함!

뭐, 여튼 여러분들이 베트남 갔을 때

택시사기를 피하고 싶다면 2층 출국장으로 가라구!


영상으로 보면 더 알기 쉬울거야!

링크는 사진 아래에 있어!

https://youtu.be/rqmLcnOlg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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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쓸 내용은

태국 면허를 발급 받기 위해

대사관에서의 서류를 가지고

교통국으로 갔던 이야기야.


지금 지옥 다이어트 병행하며

오전 운동 끝내고 쇼핑하고 왔는데

힘이 없어서 쓰기 정말 힘들어...

그래도 대충 써보려 함.


전 편에서 랑싯에서 찰지게 놀고

보컬 형과 서로의 몸을 탐닉하며

자고 일어났어.

어차피 군대 갔다 온 남자들이라

서로 옷 벗고 자는 게 부끄럽진 않음.

다만, 자는 도중 서로의 살결이 맞닿을 때면

소스라치게 놀라긴 하지.

이 형도 털이 많이 없어서

살이 닿을 때면

맨들맨들 한 느낌이 아주 일품임.


자는 형을 깨웠더니

더 자고싶다고 냅두래서

혼자 운동갔어.

이 날은 활기찬 러시아 누나들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운동 할 때 더욱 집중이 되므로

이것 또한 이득임!!

운동을 끝내고 집으로 올라가니

널부러진 빨래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게

보컬 형은 널부러져 있었어.

마치 침대와 하나가 된 모습이라

누가 침대고 보컬 형인지 모르겠음.


"형, 나 면허 따러갈건데, 같이 갈래?"

"ㄴㄴ 귀찮귀찮

ㅈㅅㅈㅅ 박지성"


"알써... 이따봐..."

"기타 가져가!

이따가 태국 합주실이나 같이 가보자."


어쩔 수 없이 혼자 외롭게 가야한다고 생각했던 찰나

저번에 야시장에서 술 같이 먹었던 태국누나가

자기가 따라가서 도와주겠다고 했어.

나야 완전 땡큐지!

가서 헤맬 거 뻔한데!

그래서 만나기로 약속 잡고 길을 나섰지.

샤방샤방하니 사진이 잘 나왔군.

지금은 머리 밀어서 완전 군인 같은데...

일단 일반택시를 타고 bts 모칫으로 가자고 했어.

그리고 잠깐 잠이 들었는데...

여긴 어디??

정신차리고 내리고 보니

모칫 터미널로 왔네...

빌어먹을 택시기사. 벌써 저만치 가버렸어.

그래서 택시 한 번 더 탔더니

차 겁나 막혀서 택시비 겁나 나옴...

80바트 공중분해됨...

그리고 택시에서 내려서 겨우겨우 그 누나 접선했지.

대만계 회사에서 일하는 태국누나.

저번에 포스팅한 야시장에서 같이 술 먹은 이 후로

매일같이 내가 귀찮게 태국어 물어봐도

항상 친절하게 모르는 단어랑

성조 알려줘서 참 고마운 누나지.


여튼 우리는 만나서 같이 교통국으로 걸어갔어.

모칫 비티에스 역에서

2번 출구 방향으로 겁나 가다보면

어렵사리 교통국을 갈 수 있는데

보라색의 건물이 면허를 주관하는 교통국이야!

도착하기 전 사진 한 컷!

겨우겨우 도착해서 서류 내려는데

시간이 늦어서 교육도 없을 뿐더러

연말연휴 때문에 몇 일 뒤에 오란다...

헛걸음+돈만 날림...

그래서 어디 갈까 하다가

주변에 있는 짜뚜짝 공원 갔어!

공원이 잘 되어있어서

분위기 참 좋더라.

평화롭다고 해야 할까나?

많은 사람들이 잔디 밭에 앉아

자연과 하나가 되는 듯한 느낌?

우린 돗자리 없어서

벤치로 갔지.

기타가방 사진빨 잘 받네.

굉장히 잘 산듯!!

여기서 경치를 구경하며 도란도란

태국에 대한 거나 태국어를 물어보며

시간을 때웠어.

그리고는 보컬 형이 도착했다고 해서

세 명이서 같이 걷다가 보컬 형과 나는

합주하러 가야해서 그 누나와 바이바이했지.

이제 태국의 밴드 문화를

경험하러 가볼까나?!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연말연휴로 문을 닫아서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만 했어...

무거운 기타만 하루종일 매고 다녔네...


어디를 갈까하다가 보컬 형이 우리집에서

머무는 조건으로 받은 뷔페 1회 이용권이

남아있어서 근처에 있는 램게이트에 가기로 했어.

램게이트는 해산물이 아주 맛있으므로

초장을 들고 간다면 100배 더 즐길 수 있지.

하지만, 편의점에서 한국식 초장은 안 파니까

비슷한 한국식 매운 소스라도 사갔어.

10바트임.

드디어 도착한 램게이트!

화려한 꽃장식이

'이 곳은 비싼 곳이니 태국거지는 출입이 불가하다'

라고 말하는 듯 했어.

하지만, 오늘만큼은 보컬 형을 이용하기 때문에

주눅들지 않고 부자처럼 보이려

가슴에 힘 좀 주고 들어갔지!

부자표정 지렸고.

어이없어하는 보컬 형 표정 오졌고

무한 리필 뷔페 렛츠 고!

메뉴는 다음과 같아.

모든 메뉴가 주문하는 대로 나와!

하나하나의 메뉴 퀄리티가

하나도 아쉽지 않고 정말 맛있었어.

특히, 생선탕수! 로컬 식당가서 먹으려고하면

기본 300바트인데 여기서는 무료로 계속 리필 할 수 있어!

상다리 휘어지게 먹어보자!!

12첩 반상 안 부러움!!

요롬코롬 퀄리티 있는 음식과

분위기가 쩌는 램게이트의 두 명 가격은?!

1600바트 나왔어...

한국 돈으로 5만 4천원...

인당 27,000원 꼴이야...

이 정도 가격이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좋은 곳 갈 수 있지만

엄청난 퀄리티의 태국음식이라는 차별성이 있으므로!

그리고 내 돈 쓴 게 아니므로!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지!

"잘 먹고 갑니다!"

이런 곳에 언제 또 올지 모르므로

기념사진 한 장 찍어달라고 했어.

이렇게 이 곳을 다녀간 이 후로

아직까지 램게이트를 다시 찾은 적이 없어...

아니, 못 가는 거지...

나에겐 너무 비싸...


램게이트를 뒤로 하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설마했던 일이 벌어졌어...


-다음 편에서-


이번 편은 태국에서 사용하던

오래된 노트북이 고장나

중고 사이트로 노트북을 

구매하러 갔던 이야기야.


이 날도 마찬가지로

운동으로 아침을 시작했지.

술 먹어서 겁나 하기 싫었는데

헬스장 가니까 러시아 누나들이 또 있더랑.

반갑게 아침인사 Morning!!

러시아 누나들은 씨익 웃으며

귀여운 동양녀석 하는 표정이더랑.

매일 밤이면 밤마다 빤짝이 옷을 입고

어딜 그렇게 가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쁘게 꾸미고들 나가심.

근데 아침에 운동하러 오시면

전 날 봤던 사람과는 다르다는게 문제지.

아침운동을 끝내고

하이에나처럼 먹거리를 찾아 헤맸지.

"형, 뭐 먹고 싶어?"

"팟타이!"


"팟타이는 좀 멀리가야 있는뎅...

팟타이 상위버전은 어때?"

"상위버전?! 그런 것도 있어?

먹자 먹자!"

계란 후라이 밑에 있는 게

팟씨유 센야이라고

검은 간장소스를 센야이 면에 볶은 요리야!

센야이의 쫄깃한 식감이 팟타이보다 낫더라고!

그 형도 먹어보더니 팟타이보다 식감이 재미있다며

후루룩 촵촵 먹었더랬지.


운동 후 식사를 마치고

뜨거운 낮 시간에는 어딜 가야하냐고?!

당연히 마사지지!

아리 쪽에 있는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마사지샵에 왔어!

예약 없인 하기 힘들어서

사전에 미리 전화를 하고 갔지!

아주머니가 영어도 뜨문뜨문 하니까

예약 하는 데는 무리없어!

여기 마사지 샾의 마스코트!

고양이야!

굉장히 새초롬한 녀석이야.

나가고 싶으면 나가고 들어오고 싶을 땐 들어오고

가끔 풋 마사지 받는 손님들 무릎에도 올라가.

밥 값 제대로 함.

나는 타이마사지 2시간을 했어.

여긴 2시간하면 350바트!

다른 곳보다 굉장히 저렴해!

아줌마들이 마사지를 기본적으로 오래 한 사람들이라

잘하기도 함.

근데, 가끔 못하는 분들도 계시니까

그런 분들한테는 조금 상세히 말하는 게 좋음.

아프다. 너무 약하다. 거긴 안됀다 등등.

마사지가 끝나고 차까지 한 잔 먹고 나왔징.

이거 뭐냐고 물어봤는데 

마똠이라고 하던데?

물어볼 때마다 다르게 말해주는 느낌이야.

마사지를 받으면서 

태국판 중고나라를 뒤적거려봤어.

kaidee라는 사이트인데

많은 매물들이 올라와있더라고.

근데, 내가 뭐 컴퓨터에 대해 알겠음?

그래서 친구들한테 내가 쓰던

노트북 스펙 찍어서 보내니까

무슨 계산기냐고...


그래서 여러가지 20만원 대에 있는

중고 노트북 스펙 보내주니까

조금 더 좋은 계산기라고 하더라.

그래서 한 숨 쉬고 있는데

옆에서 보컬 형이 슥 보더니

컴퓨터에 대해 알려주더라?

알고보니 내 가까이에 컴퓨터 잘 아는 사람이 있었어!

전혀 모를 거라 생각하고 묻지도 않았거든.


여러 개의 매물을 같이보다가 가격대비 합리적인

모델을 발견했어!

그래서 이 날 당장 구입하기로 했지.

근데, 판매자 녀석은 엄청 먼 곳에 사는 거야...

방콕에서 2시간 거리...


그래서 중간지에서 만나자고 했더니

미안하데. 자기 집에서 거래하는 거 아니면

거래 못 할 것 같다는 거야.

좀 짜증나긴 했지만 남는 게 시간이므로

내가 가는 대신 500바트 더 깎아달라고했더니

오케이! 바로 거래하러 갔지!


일단 bts타고 승전기념탑으로 이동!

롯뚜타고 이동 할 거야!

옴노이에라는 곳에 가야하는데

한 번에 가는게 없으므로

딸랏 카우샌이라는 중간지에서 내려서

택시타고 오라니까 시키는 대로 해야징...ㅠ

중고 노트북을 사기위한

태거지의 여정이 시작된다!

노트북 못 사면 블로그 글 안 쓸라고 했지롱.

승전기념탑 광장인데 어디로 가야하지?

일단 물어보자!

"저기... 딸랏 카우쌘 가려면 

어디 정류장에서 타요 캅?"

상인1"저 짝으로 가라 캅!"

"ㅇㅋ 캅!"

그래서 건너건너 갔지.

땀 뻘뻘남...

"저기 딸랏 카우샌 가려면 여기 어디서 타야해요 캅?"

상인2 "잉? 여긴 거기 가는 거 없는데?"

"엥? 그럼 어디로 가야해여?"

상인2 "저 짝으로 가서 물어봐라 캅!"

"ㅇㅋ...캅"

"여기가 딸랏 카우샌 타는 롯뚜정류장이죠 캅?!!"

"아니다 캅! 저기 건너가라 캅!"

"에? 저긴 아까 제가 물어봤을 때

없다고 하던데요 캅?"

"저기 맞다 캅."


찌밤... 승전기념탑 한 바퀴 돌았네.

첨부터 롯뚜아저씨한테 물어볼걸...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그 쪽 방면으로 가는 롯뚜를 기다리고 있었고

나도 슬그머니 그들 사이에 껴서 앉아있었어.

그리고 드디어 탑승!

하... 얼마나 많은 시간을 

가야하는지 모르기에

기사 아저씨한테 딸랏 카우샌을 5번 정도

말해서 나 불러달라고 세뇌시켰어.

그리고 그것도 못 미더워서 

구글지도까지 키면서 갔어!

드디어 도착한 1차 장소 딸랏 카우쌘!

음... 낯설다 낯설어...

이제 어떻게 가야하지?

여긴 어디...?

난 누구...?

노트북 사기 드럽게 어렵네.

그 판매자한테 전화를 거니

택시 잡고 바꿔달라고 하는 거야.

그래서 알겠다고하고 택시 탔지.

꽤 오랜 시간을 달렸어.

'이거 장기밀매 당하는 거 아냐?'

생각이 들 만큼 어둡고 컴컴한 곳이라

두렵기도 했는데, 만약 그렇다면 눈알 찔러서

최소 한 놈은 실명시켜야겠다 라는 다짐을 하며

택시는 더욱 더 어둡고 컴컴한 곳으로 들어갔지.

하지만, 내 두려움과는 달리

판매자의 집은 환했어.

그리고 대저택이였달까?

굉장히 컸어... 대문도 엄청 크고 넓고...

이런 부자 놈이 뭐가 아쉬워서

저렴한 노트북을 파는 걸까 생각이 들었지.

판매자를 만났을 때

판매자는 다리를 절고 있었어.

아...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라

멀리까지 못 나온 거였구나.

그렇다면 이해해주도록 함.

판매자는 영어를 거의 못해서

태국어로만 더듬더듬 대화했더랬지.


나는 판매자가 올린 글의 스펙이 맞는지 확인하고

바로 쿨하게 계산했어!

레노바 띵크패드 3세대!

7300바트!

뭐... 사양은 성능 좋은 계산기 정도지만 말야.

판매자와도 다정하게 한 컷하며 마무으리!

이 판매자가 무뚝뚝해 보여도 굉장히 부드러운 사람이더라.

집 갈 때 우버택시 오기까지 

20분을 밖에서 나와 같이 있어줬고

우버차량 번호판까지 찍어두더라.

그리고 집에 잘 들어갔냐는 문자랑

3일 간격으로 노트북 이상없냐는 문자!

그리고 크리스마스 때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라고 하고

신년인사도 해주고 짱짱 친절맨임.

게이인가?

어쨌거나, 집에들어와서

새로운 노트북을 마음껏 탐닉하며

다시금 블로그를 쓰기 시작했더랬지!

보컬 형도 보더니 괜찮게 잘 산 것 같다고 하더라!


그리고 자축할 겸 보컬 형과

랏차다 트레인 야시장에 갔지.

그런데 그 곳에서 우리는...


-다음 편에서-


"



이번 편은 전 편에서와 같이

전 여자친구와 아유타야를 갔던 

이야기를 쓰려고 해.


사실 아유타야는 정말 가고 싶었거든!

혼자가긴 좀 그랬고

동행해준다면 나야 고마운 거였고

그 이상의 뜻은 없었어.


이걸 계기로 다시 친해지다면

그것도 좋은 거고 아니면 마는 거고.

딱 그 정도?


일단은 이른 아침 시간에

승전기념탑에서 T를 만나기로 했지.

그리고 가성비 끝판왕인 레스토랑

EAT AM ARE를 갔어!


아침부터 고기 써는 거 너무 좋아.

한국이라면 상상도 못할 텐데

태국 짱짱맨!

가격은 한 그릇당 139바트!

우리 돈 5700원 정도 되려나?


김밥천국 식사 가격이나

패스트 푸드 세트 가격인데

양은 혼자먹기에도 벅차!


태국에서 돈 없는데 고기먹고 싶다면

꼭 가보셈.


그리고 아유타야로 향하는

미니밴을 탔는데

승전 기념탑에서는 아마 못 탔을 거야.


아유타야 가는 미니밴이 없어졌다고 해서 

모칫 터미널로 간 걸로 기억해!

우열곡절 끝에 미니밴을 타고

아유타야에 도착!


가자마자 보이는 건 택시기사와

툭툭기사들의 흥정이었어.

비싸기도 하고 마음대로 다니고 싶어서

그냥 스쿠터를 빌려버렸어!

하루 빌리는데 250바트(7500원)정도 한 것 같아.


우리는 스쿠터를 타고

씽씽 달려 첫 번째 유적지를 가게 되었지!


외국인 전용 요금이랑

태국 국민 전용 요금이랑 달라.

태국 사람들은 공짜인 듯 해.

이거 굉장히 서럽다?


공금 걷어서 같이 갔는데

이거를 내가 내야하는지 아니면

뿐빠이해서 내야하는지 좀 애매하더라.


그래서 그냥 공금에서 써버렸어.

T가 가자고 했으니까

당연히 공금에서 내야하는 게 맞지 않음?


도착하자 화려한 탑들이 먼저 반겨주더라.

난 이런 유적들 보는 것도 상당히 좋아하는데

동남아권의 유적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마치 인디아나 존스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어.

어딘가에 크리스탈 해골 있을 것만 같은 느낌임.


왔는데 그래도 다정다감하게 사진찍음.

나도 이 때 좋은 관계로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름 노력했다고?! 


시원한 나무에 매달려서 한 컷!

아주 굵고 커다래서 인기가 아주 많을 것 같았어.

아 물론, 나무가 말이야.


사진을 얼핏보면 영화 '몽정기'의 한 장면같이

보일 수도 있는데 유적지에서 그런 짓 하면

고추 잘릴 수도 있음요.

다들 조심하셈.


이 때까지만 해도

체력이 100%여서 정말 즐겁게 사진을 찍었어.

그리고 아유타야는 인생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기 때문에

한 참을 사진놀이에 심취되어 있었지.

님들도 가면 꼭 사진 많이 찍으셈.

찍다보면 한 두 개는 인생사진 걸림!



슬슬 걷다보니

아유타야의 명물이 보였어!


목 없는 불상들이야!

미얀마가 아유타야 왕조를 침공한 후

아유타야 왕조는 망해버렸고

이 후 미얀마인들(버마인)은

아유타야의 불상 머리를 잘라버렸데.


이 사건을 계기로 미얀마와 태국의 관계는 

좋지 않다더라.

과거에는 미얀마인들이 

태국인들을 엄청 깔봤다는데?


하지만, 태국의 급격한 경제성장 

이 후로 상황이 역전됐어.

이제는 태국인들이 버마인들을 깔보며

태국 내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하는 수단으로

미얀마 사람들을 데려다가 일 시키지.

뭐 그렇대!


어쨌든, 그 수 많은 불상들의 머리 중 하나가

데굴데굴 굴러 나무 밑으로 안착!

보리수 나무는 그 불상 머리를 휘감았고

사람들은 그것이 부처님의 은총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지금은 엄청난 관광상품이지만...

사진은 아래와 같아!




근데 어찌어찌 운이 좋아서

저리 된 것 치고는 너무 신기해서

감탄을 자아내며 정말 부처님의 은총이라고 

믿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음.


이 사진을 찍을 때는

특히 외국인에게 주의사항이 있는데

부처님 머리보다 낮은 자세에서 사진을 찍을 것!

존경심을 보일 것!

이런 문구가 있더라고.

다들 조심하셈들!


그리고나서 장소를 이동했지!


여기야말로 진정한 아유타야 문화의 시작이구나!

말로만 듣던 노 그늘 존 이구나!!!

햇 빛을 피할 곳은 그 어디도 없더라...

직사광선을 제대로 맞으니

이 때부터 헤롱거리며 체력이 급격히 감소하더라...


개힘듬...

개더움...

태국 사람들은 햇 빛에 면역이 되어있나봐...

난 죽을 것 같은데

T는 말짱함.

하... 적당히 좀 찍고 빨리 빨리 이동 좀 하자.

힘들다. 엉?


햇 빛을 피할 곳은 없었지만

그래도 앉아서 쉬니까 아픈 다리는

조금 괜찮아졌어.


광활한 유적지다 보니

다리가 아픈 건 어쩔 수 없음.

한 외국인은 드론 가지고와서

공중에서 사진촬영하더라.


완전 부럽...

여긴 넓어서 드론 같은 거 날리면

정말 재밌긴 하겠당...


이 후로 다시 오도바이를 타고

씽씽 달려서 다음 유적지로 이동했어!


이름은 모르는데

여기도 꽤 멋짐.

세훨의 흔적이 장난 아니던데

잘 보존되어있는 거 보면 참 부럽다.


여기도 풍경이 아름답고

색채가 다양해서 사진 잘 나옴!

한 참을 데헤헷 거리며

혼자 셀카 삼매경에 빠져있었는데

자꾸 T는 같이 찍으려 껴들었어. -_-


"이 것만 찍고 대충 둘러보고 좀 가면 안될까?"


"응 안돼^^ 아쉽잖아."


"나 이제 체력의 한계다.

나 굉장히 노력하고 있는데 정말 힘들다..."


"여기까지 왔는데

우리 조금만 더 보자 ㅠ"


"하... 그래 기왕 왔으니 좀만 더 보자"


"여기도 가자!

저기도 가자!

이 곳은 어때?!"


"(빼액!) 아!!! 쫌!!!"

"(시무룩...) 알았어... 그냥 가자."


T가 이렇게 나오니까

다시 연인의 사이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T한테

갑질하는 것 처럼 느껴졌어.


"미... 미안해...

나 걷는 거 잘 못하는 거 알잖아.

그리고 오늘 햇 빛을 너무 많이 받아서 힘들었어.

괜찮다면 나 조금 쉬고 있을게

둘러보고 올래? ^^"


미안함이 들어서 굉장히 젠틀하게 말하자

T는 그제서야 표정을 풀고

알겠다며 혼자 빨빨거리며 구경하고 오더라.

근데, 10분 후 자기도 체력이 방전됬는지

헥헥거리며 금방 온 건 함정.


둘 다 지쳐서 아유타야 투어는 끝내고

스쿠터 반납하러 감.

올 때는 미니밴을 탔지만

갈 때는 기차를 차보자 싶어서

기차표를 바로 발권했지!


요롬코롬 아날로그틱하게 생김!

기차값 기억안남.

내 기준에 엄청 비싸진 않았으니까

님들 선에서는 쌀 거라고 생각함!


싼데에는 이유가 있지.

일단 에어컨이 없고 창 문으로

소 똥 냄새 엄청 들어옴.

선풍기는 변변찮고...

기차도 드럽게 느림.


그래도 기차 타본 것은 색다른 추억이었어.

한 번 쯤은 타볼 만 해!

두 번은 아니야~


이 때 관계회복을 위해 간 여행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았어.

T에 대한 애정도 뭔가 생기는 것 같았고!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지.


문제는 T가 아닌 나였어!


-다음 편에서-

이번 이야기는 태국 방콕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취업에 도전했던 이야기야.


일단은 전 편의 마무리에서

언급했듯이 형들은 T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하자고 했지.


특히, H형은 여행에서 만난 사이지만

자기의 신원을 정확히 밝히고

내 동생 내 동생이라 말 뿐만 아닌 행동으로서

진심으로 챙겨주니까 어느 순간 

조금씩 믿게 되더라고.


여행에서 만난 한국인을

조금은 믿게 된 몇 안돼는 형이지.

"제수씨한테 요리 한 번 대접해야지!

내 동생 여자친구인데!"

라며 H형은 이야기를 꺼냈고

나는 T에게 의사를 물어봤지.


"T, 형들이랑 나랑 한국요리해서 먹을 건데

와서 먹을 생각 있어?"


"당연히 콜이지!

일 끝나고 바로 갈게!

그건 그렇고, 형들이랑 같이 있는건 좋은데

내일이 너 한국어학원 인터뷰인거 잊지마!"


"응, 그건 잘 알고 있지.

내일 아침에 내 집으로 일찍가서 

옷 좀 깔끔하게 입으려고."


"좋아, 근데 그 인터뷰 끝나고

우리는 내 직장동료 집에 축하하러 갈거야.

애 낳았거든."


"어...? 뭐?

우리?!"


"왜? :(

넌 나랑 가길 원하지 않아?

난 내 동료들에게 너 보여주고 싶은데"


"이게 뭔 소리야.

내가 거길 왜가.

그리고 이런 경우에는 같이 가주지 않을래?

라고 부탁하는게 순서 아니냐?

너는 항상 왜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거야?"


"부탁할게~"


"하물며 너랑 친한 친구도 아니고

직장동료가 애 낳은 축하자리를

내가 왜 가야하는지 모르겠어.

나 그 사람 본 적도 없어!

제발 좀 니 인맥자랑에 나 좀 끼워팔지말아줄래?"


"그러면 다시 말할게.

내일 나랑 거기 같이 가줄 수 있니?"


"하... 이게 마지막이다.

더 이상 이런거 같이가달라고 하지마."


"고마워! 니가 최고!!!

이따 봐♡"


진심으로 짜증났지만,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이따가 얼굴 붉히면서 

보기 싫어서 승낙했어.


얘랑은 진심으로 헤어지길 잘한 것 같아.

라인 대화록 읽으면서 쓰다보니 또 빡침.

진짜 내가 만났던 이성친구 중

 Worst 3 안에 들 듯.


어쨌거나, T가 오기 전까지

형들과 나는 무척 분주했어.

한국인의 맛을 담은 리얼 한식을

만들어야했기 때문이지.


6년 동안 자취를 했기 때문에

몸에는 안 좋아도 맛은 좋은 요리를 할 순 있지.

콘도에 있는 빌라마켓에서 김치와 돼지고기

고추장, 참기름 등을 사서

의정부의 대표음식인 부대찌개와

나만의 비법소스로 만든 제육볶음을 

H형과 쉐프놀이를 하며

즐겁게 만들었어.


요리를 완성시킨 후 T를 기다리는 형들.


이윽고, T가 왔고

형들은 반갑게 인사했어.

그리고는 다들 촵촵거리면서

신나게 요리를 먹었지.


태국에서 진짜 한식스러운 한식을 먹으니까

너무 좋더라.

사실 방콕 내에 맛스러운 한식 집은

가격적인 측면에서 너무 부담이 되거든.


우리는 식사를 하며 얘기를 나눴어.

사실 어제 형들의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이유는

마분콩에서 만나기로 했을 때

택시의 승차거부가 장난아니었데.


대략 1시간 정도를 택시를 잡으려

길바닥에서 서있다가

결국 MRT를 타고 근처에서

형광색 조끼를 입은 랍짱

(오토바이 택시기사)을 이용했는데


가까운 거리에도 불구하고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더래.

그리고 나와 T를 만나고 나서도

라마9에 있는 콘도에 가기까지

극심한 교통체증을 느껴야만 했고

그 와중에 택시기사는 일부로 길을 뺑뺑 돌았다나?


한 날에 여러 개가 터져서

멘붕이 올 수 밖에 없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 날은 어디도 나가고 싶지 않아서

아무 곳도 안 나가고 콘도에서

즐겁게 한식 먹으니까 기분이 좀 풀렸다고 하심.


어쨌거나, 즐거운 저녁식사를 끝내고

T를 집으로 돌려보내고

형들과 건전하게 클럽을 즐겼지.


그리고 다음 날...

대망의 잡 인터뷰날이 왔어.


나는 아침 일찍 집으로 돌아가서

깔끔한 셔츠로 옷을 갈아입고

실롬 근처에 있다는 어느 한국어 학원으로 이동했지.

그리고 T와 함께 학원 안 쪽으로 들어갔어.


그리고는 원장과 만나 가볍게 인사를 하고

정식 인터뷰가 진행됬지.


"J씨는 교육 쪽에 있었네요?

그럼 상당히 가르치는 것은 잘 하시겠네요.

근데,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건 좀 달라요."


"인정합니다. 저도 학원 측의 커리큘럼에 맞춰

더 효율적으로 학생들을 교수하는 방법에 대해

계속적으로 노력해야겠지요."


"품다와 안다의 차이가 뭐에요?"


"예?"


"차이를 한 번 말해보세요"


여기서 멘붕 왔다...

간단한 인터뷰라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왔건만...

그래도 6년 동안 만났던 전 여자친구분이

국문학과 졸업생이라 

항상 심도있던 국문학 대화를 한 나다!

쥐어짜내라!! 두뇌 풀가동!!!


"음... 품다와 안다는 형태적인 

차이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를 테면, 품다는 모든 면을 

에워싼 형태라고 말 할 수 있고,

안다는 전체가 아닌 일부분 만을 감싼 상태입니다.

또한, 품다는 생각이나 의도를 

가지고 있을 때도 사용됩니다."


"흠... 그러면 품다와 안다를 이용해서

각각 문장 5개를 만들어보세요"


니미럴...


각각 3개씩 밖에 답변 못했다.

그 짧은 시간에 5개씩 만들라는건 좀 오바 아니냐?

내가 3개씩 답변한 이 후로

원장은 씨익 웃더니 입에 모터단 듯

설명충이 되었지.


아마 인터뷰에서 기선제압하고 

들어가려고 한 것 같은데...

역시 통화 할 때 느꼈던 대로 

전형적인 꼰대가 맞았다...


그렇게 10분여간의 침 튀기는

설명을 듣고 원장은 또 다시 말을 이어나갔어.


"간혹 태국 사람들이 물어볼 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아요.

근데, 우리는 교육자니까 그런 것들이 어렵다고

간과해서는 안 돼!

J씨는 앞으로 어떻게 수업을 진행해나갈 생각이시죠?"


"무엇보다는 학원의 커리큘럼에 

입각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제가 그 동안 학교에서 가르쳤던

교수방법을 동원하여 수업을 통해 

성공경험을 제공하며

스스로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를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아냐~아냐~ 그럴 필요 없어!

우리가 원하는 건 재밌게만 놀아주면 돼."


"예?"


"그냥 연예인처럼 잘 생기던지,

웃기고 재밌게 잘 놀아주면 되는 겁니다.

문법이야 현지 태국선생님들이 설명 할 거고"


이게 뭔 개소리야.

아까까지는 리얼 교육자 코스프레 하더니.


"학원 측에서 원하는 건

잘생기고 재밌는 사람이 선생한다는 입소문이에요.

학원생을 많이 유치 시킬 수 있는!

제 친구 아들 놈이 그걸 아주 잘했지.

누굴 가르쳐본 적도 없는 놈인데

백수인게 불쌍해서 친구한테 여기 보내게 해서

일 시켰더니 아주 잘하더라고?!


그 다음부터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난리가 나서

수강생이 두 배로 늘었어!

J씨도 만약에 일을 시작할거면

잘 놀아준다는 생각으로 하라고!"


이 때 속마음은 이 원장 놈 

뚝빼기 깨고 싶었는데

나도 일은 구해야되니까

참고 페이얘기를 해봤어.


"페이는 어떻게 되나요?

혹시, 나중에 정규직으로 전환해서

워킹비자도 나오게 되나요?"


"아~ 페이는 시간당인데

좀 적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아무래도 지금 원생이 많이 없어서

수업도 많이 없고...

능력있게 일 잘하고 사정 좀 나아지면

바로 워킹비자 내주지!"


얘기들어보니까 일주일에 4~5번 

정도 수업을 진행하는데

그것도 하루 2시간 정도다...

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안나지만

한 달에 20만원 중반 쯤 나왔던 것 같아.


그 정도 돈이면 차비하다 끝나겠다

이 양반아!!


그리고 딱 이렇게 말하는 거 보니까

3개월 여행자 신분으로

신나게 이용해먹고 알아서 비자런하고

계속 일하던지 한국으로 돌아가던지 말 할게

200% 뻔해보였기 때문에 인터뷰 이 후에

시작날짜 잡아서 바로 연락준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그냥 번호 차단했어.


학원강사라 할 지라도

투철한 사명감 가지고 일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가끔 이런 사람보고 나는 실망을 많이 해.

학생을 돈벌이 그 자체로 보는 놈들이

제일 역겨워.


뭐, 이제 나도 교육자 아니라서

뭐라 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이 때 생각하며 글 쓰다 보니

갑자기 씁쓸해짐.

오늘은 여기까지 씀.


담 편에서 보장!



오늘은 승전기념탑 주변을 

좀비처럼 배회하며

찍었던 것들과 먹었던 것에 대해서

써보려고 함.



전 편에서 아팠던 T가 걱정되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연락을 했어.


"오늘 몸은 좀 괜찮아?"


"아니, 지금 병원가는 중이야.

혈액검사해야한데..."


"혈액검사?

결과는 언제 나온데?"


"한 시간이면 나온데"


"괜찮을 거야.

오늘 일은 쉬는거지?"


"아니, 병원 갔다가 일해야지!"


"미친거 아님?

어제 보니까 죽기 직전이더만.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인건가?"


"그래도 가야행..."


"안쓰럽구나...

백수인 참으로 안타까워..."


"너도 빨리 직업구해!

지금 놀지만 말고 영문 이력서도 좀 쓰고!"


"베트남 갔다와서 시작할게.

나 한국에서 일 그만둔지 1달도 안됐어.

좀 봐주라. -_-"


"갔다와서는 진짜 착실하게 준비해라!"


"엉... 그나저나 나 내일 랑짓에서

방장 형이랑 놀다올건데 괜찮지?"


"흠, 내일은 너 만날라고 했는데...

그 대신 조건이 하나 있어.

다음에 만날 때는 오락실가서

철권 같이 하자."


"철권?

너 줏밥이잖아.

나야 뭐 너 뚜드려 패면

스트레스 풀리고 좋지 뭐."


"지는 사람 딱밤 맞는거다."


T와 나는 한국에서 여행했을 당시

우연히 오락실에서 철권을 처음 접했고

그 맛에 빠져 오락실에 갈 때마다 철권을 했어.

서로 버튼을 아무거나 다 눌러서

일방적으로 누가 이기는게 아니라

비등비등해서 더 재밌게 느껴졌던 것 같아.


"그건 그렇고 나 내일 랑짓 갈 때

택시말고 미니밴 한번 타보고 싶은데

어디서 어떻게 타면 돼?"


"그거 승전기념탑가면

미니밴 엄청 많은데 

거기서 물어보면 돼."


"ㅇㅋ"


항상 나는 랑짓에 갈 때마다

택시를 타고 다녔어.

근데, 횟수가 많아지면서 

그 비용이 만만치가 않더라.


택시비는 왕복기준으로 

700바트(24,000원) 정도 드는데

단톡방에 있던 사람들도 하나 둘 귀국해서

혼자 그 비용을 내려니까 도저히 안되겠더라구...

그래서 랑짓을 싸게 갈 수 있는

 새로운 루트를 개척해보려했지.


T와의 대화가 끝나고 

집에서 빈둥빈둥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몸이 너무 찌뿌둥한게

농구가 너무 하고 싶었어.


사실 태국에 가기 전부터

태국농구 도장깨기도 하고 싶었고...

태국애들이랑 같이 땀 흘리면서 으쌰으쌰해서

남자만의 우정을 만들고도 싶었어.


하지만, 사실 태국은 농구를 좋아하는 나라가 아니야.

태국은 축구를 엄청 좋아하는 나라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자국의 축구실력이 너무 쓰레기라

국내 축구팬이라기보다는 

다들 유럽축구를 좋아하는 실정이야.


여담으로 확실하지는 않지만 

태국은 도시마다 주로 좋아하는 팀이 있는 것 같아.

내가 사는 쏘이몰링은 리버풀로 도배가 되어있어.

굴다리나 벽에 낙서도 리버풀,

자동차도 리버풀로 도배했더라구...

여기서 맨유 트레이닝복 입으면

가다가 퍽치기 당할 것 같은 기분이야.


반대로 콘캔지역에 여행갔을 때는

맨유를 엄청 응원하고 좋아했어.

택시 탔을 때 기사랑 말할 건덕지가 없어서

뭣 모르고 리버풀 팬이라고 했다가

'뭐?! 리버풀 팬 따위가 감히 내 차를 타?!'

라는 식으로 말을 하며 얼굴표정 싹 굳더라.

그대로 들이박는 줄 알았네...


여튼, 난 축구를 별로 안 좋아하고 

농구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방콕 내에 코트가 있는지 검색해봤어.


큰 공원에는 농구코트가 있고

농구하는 사람도 꽤 있다고 하더라고?

하지만, 멀어도 너무 멀어!!

택시 값이 더 나오겠어!


그래서 이 날은 주변에 농구코트가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어.

첫 번째로 우리 집 근처에 있는 

다리 밑 작은 공원을 가보기로 했어.


영화에 나오는 마약쟁이들이 나올 법한 분위기의

할렘가 느낌의 공원이어서 무서웠는데

태국 현지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풋살을 하고 있더라고.

자세히 살펴보니 농구골대도 있었어.


하지만, 골대는 넘어가서 바닥에 나뒹굴고 있고

어린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풋살경기에 참여 할 수 없어서

넘어간 농구골대를 축구골대삼아서 놀고 있어서

농구를 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다른 곳으로 이동했지.


두 번째 장소는 승전기념탑 주변에 있는

공원으로 갔어.

검색해보니 이름이 싼티팝 파크더라.

저번에도 살짝 얘기한 적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태극권이랑 체조를 주로 해.


싼티팝 파크는 이렇게 작은 호수도 있어.

물론, 똥물이지만...

이 호수를 기점으로 산책로가 만들어져있어서

해질 때 쯤 가면 선선하니 좋더라고.


그늘 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책을 읽으면

완전 여유를 제대로 즐길 수 있지.

하지만, 정오시간에 가면 더워서

책이고 뭐고 찢어버리고 싶을 거니까

시간 잘 맞춰서 가셈.


이 공원을 한 바퀴 뺑 둘러봤는데

은근이 커서 대략 10분 넘게 걸린 것 같아.

조사결과 이 공원은 턱걸이 봉이나, 

평행봉 같은 건 있어도

농구골대는 없었어...


하는 수 없이 눈물인지 땀인지 

모를 국물을 닦아내고

저녁을 먹으러 갔지.


승전기념탑까지 왔으니까

세븐일레븐 음식말고

그래도 좀 색다른걸 먹고 싶었어.

그래서 언제나 사람이 몰려있는 

푸드트럭으로 갔지.


매 번 지나칠 때마다

여기는 사람이 와글와글거렸어.

맨날 다른 곳에서 식사하고 나와서 봤던 터라

언젠가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날이 오늘이었어.


이 인기절정의 푸드트럭의 

주된 메뉴는 철판요리였어.

사진을 보고 있자니 군침이 흘러내리더라.

가격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내가 먹었던 건 돼지고기가 

들어간 걸로 95바트(3,100원)하더라.




사진 비주얼은 끝장나는데

실물 비주얼은 누가 개어놓은 구토물같음.

뭐여 이게?! 장난 똥 때리나...

개 밥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비주얼인데?


맛은?

달콤짭쪼롬한 잡채를 철판에 볶아먹는 느낌임.

한 번 쯤은 먹어볼만하지만

두 번은 아니야.

님들도 궁금하면 한 번 잡숴보셈.


양도 빈대떡 정도의 양이라

나에겐 턱없이 부족했어.

한 판을 먹었는데도 여전히 배고프더라...

그래서 갈 때 닭다리 4개 사들고 들어갔엉.


결론은?

닭다리 짱 맛있쪙.

님들도 닭다리 머겅.

두 번 머겅.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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