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전 날 마셨던 술 때문에

오래간 만에 숙취를 느꼈어...


그래서 해장도 할 겸 해장리뷰를 하면 어떨까 싶어서

예전부터 계획했던 편의점 리뷰2탄을 찍기로 했지!

마찬가지로 전에 했던 편의점 꿀음식 편처럼

상품을 고른 주관적 기준은 다음과 같아!


1. 값이 싸다

2. 맛있다

3. 해장이 잘 된다


그렇게 해서 선별된 3가지 음식!

태국 인스턴트 죽과

한국식으로 된 태국 마마 해물탕 라면

그리고 일본식 돈코츠 라멘!


유튜버하면서 참 좋은 게

많은 것이 컨텐츠가 될 수 있어서

심지어 개인적인 해장까지도 여러분과 정보를 나누며

컨텐츠로 승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이야!

해장도 하고 영상도 찍고 1석2조 갸꿀따리!

물론, 전 날 여자친구도 술을 마셨기 때문에

내가 리뷰하는 종종 해장요정(?)으로 다가와

같이 맛 보며 감초역할을 했더랬지!


그리고 영상의 마지막에는 NG장면을 포함시켜봤는데

사실 찍으면서도 숙취 때문에 고생 좀 했더랬지...

그래도 프로 정신(?)을 발휘해서 무사히 영상을 찍었는데

이 후 3일간 검은 설사를 30번 정도 하게 됬어...

가끔씩 스트리밍 할 때마다 살 빠졌냐고 묻곤하는데

그 이유가 설사때문이야...


어쨌거나, 리뷰 영상 지금 보러 가보자구?!

https://youtu.be/cspIc-I0jlw

구독은 센스!!


이 날은 아침도 먹을 겸

찍어놓은 동영상도 없어서 영상도 찍을 겸

여러분에게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영상을 올리게 되었어!


태국을 간다면 누구나 한 번 가서 먹게되는 그 곳!

편의점 음식에 대해서 말야!

나는 태국 거지여행기 시절부터

대부분의 끼니는 편의점에서 때우곤 했는데

편의점 음식이라고 무시하면 안됨!


왠만한 길거리 음식점보다 퀄리티도 떨어지지 않고

언제나 맛도 일정하고 가격도 착함!

1끼에 100바트, 한국돈 3,500원 정도면

정말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


하지만, 태국을 처음 가는 여행자라면

기간은 짧고 먹을 수 있는 뱃구레는 한정 되어있고!

아쉬움이 클 것 같아서 내가 생각하는

주관적 음식 5가지를 소개해봤어!


딱히 특별한 음식은 아니지만,

돈이 다 떨어지거나 가난한 여행자라면

한 두끼는 편의점에서 때워야 할 테니

수 백번 태국 세븐일레븐에서 끼니를 해결한

내 입 맛을 한 번 믿어보셈!

메뉴가 궁금하다면 영상보러 가자구!

https://youtu.be/8jZF3eKlzCM

구독은 센스!!


이 날은 여자친구가 베트남으로

회사여행을 갔을 때

카오산에 갔던 영상이야!


떠나기 전 그녀는 내 유튜브 채널을 위해

한 가지 아이디어를 줬지!

'300바트로 카오산에서 하루 즐기기'

한국돈 만원인데... 이게 과연 즐겨질까?!

게다가 그녀는 세븐일레븐 편의점 음식은 먹지 말 것을 당부했어.


하... 카오산은 태국 내에서도 물가가 창렬해서

시작하기 전에 두려움이 너무 컸지만

그래도 일단 하고보자 마인드라

훌쩍 카오산으로 떠났어!


그래도 불행 중 다행으로 숙소비용과 교통비는 제외하고

순수하게 카오산에서 먹는 비용과 노는 비용만

300바트로 책정으로 했기 때문에

뭔가 아슬아슬하게 즐길 수도 있을 것 같단 말야?!


일단 도착하자마자 게스트하우스 체크인을 하러 갔는데

주로 내가 자주 갔던 호스텔인

오 컴파운드 호스텔이라는 곳이야!


호스텔 한 가운데 나무가 있고

아름다운 조명이 있어서

낮이나 밤이나 가릴 거 없이 아름다워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이야!

숙박비도 저렴해서 6000원 정도에

도미토리를 예약했었어!


가는 방법은 영상 안에 있으니까

혹여나 갈 사람들은 참고 하셈!


낮의 카오산은 예상대로 휑했어!

일단 내가 자주가는 펍의 위치를 영상에서 소개했고

주변에 있는 사원인 왓차나송크람도

영상 속에 담아봤으니까 여행 갈 때 참고하면 좋을 듯 싶어!

일단 영상 보러 가자고!

https://youtu.be/RCmBtbUA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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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편에 이어서

이번 편은 그 여자애와의

사건을 조금 언급하고 보컬 형을

방콕에서 재회하게 된 이야기를 쓰려고 해.


눈을 떠보니 어플로 

내가 엄청 놀리던 여자 애가 옆에 있네?

탐마삿 대학교라는 

일류대학에서 박사학위 준비 중인 앤데

전 여자친구 T가 다닌 학교이기도 해서

알 수 없는 심술에

얘가 시덥잖은 개그를 할 때마다

"그게 탐마삿 스타일의 개그냐!

고리타분하군!"이라며

놀려대곤 했던 여자 애야.


그리고 이 여자애가 언젠가 한 번

take care urself라고 했을 때

내 몸 내가 돌보기 싫은데 왜 태국 사람들은

우리 엄마조차도 안하는

이런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나친 간섭이다 VS 아니다로

썰전을 한 시간 넘게 풀었었지.

그런 키보드 워리워적 관계였어. 우리는...

근데, 내가 왜 그런 관계에 있는

여자애의 집에 있을까?


"뭐여! 나 왜 여기있어!"

"내가 라인 보냈을 때 니가 전화했잖아!"


"내가...?"


'맞아... 나는 어제 나는 이모님을 닮은

태국누나랑 술 진탕 먹고

취해서 정신이 없었지...

근데, 내가 왜 여기있는 거지...?'


"술 먹고 쭈그린 것 까진

기억이 나는데 왜 나 여기있는 것임?

전화해서 뭐랬는데?"

"내가 너 뭐하냐고 하니까

술 엄청 먹고 길바닥이라메-_-"


"그래서??"

"어디냐고 물으니까 니가 에스플레네이드라고

술 취한 것 같다고 해서

가깝기도 하고 일단 갔지."


"근데 왜 여기로 옴?"

"집 어디냐고 해도 잠만 자길래 일단

내 차에 태워서 왔어.

고맙다고 하지는 못 할 망정!"


"아... 미안. 고마워...

근데, 왜 나 윗통까고 있어?"

"니 들어오자마자 윗통벗고 내 침대에서

코 엄청 골면서 자더만-_-"


"우리 한 거 아니지?!!"

"하긴 뭘 해!

그리고 너 자면서 

내 가슴 만진 거 알아? 몰라?"


"아??"

"변태놈..."


"변태인 건 맞는데

의도친 않았음요...

나 아직 자는 셈 치고

다시 만져봐도 되는 건가?"

"와 진심 변태다..."


"농담이지 -_- 나 집에 가야겠다"

"이 새벽에 어떻게 가게"


"그랩택시 부르면 돼.

나 챙겨줘서 너무 고마워.

내가 밥 한 번 살게! 간다 뿅!"


그렇게 꼭두새벽에 도망치듯 그녀의 집을 나와

그랩택시를 기다리며 서성였지.

그리고 우열곡절 끝에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서 다시 쓰러져 잠이 들었어.

착한 여자애였기에 다행이었지...

나쁜 여자였으면 지갑 털리는 건 기본이고

장기까지 탈탈 털렸을 수도...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다시 한 번 고맙네.

이따가 뭐하냐고 문자나 보내봐야지.


어쨌건, 잠을 한 숨자고 일어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똑같은 행동을 했지.

공복의 운동!!

술이 덜 깼는데도 일단 함.

살찌면 안돼니까 이 때는 운동 많이 했었지.

무엇보다 이 날은!!

보컬 형이 오는 날이어서

같이 많이 먹으려면 운동 해놔야했어!

운동이 끝나고 역시나처럼 세븐일레븐가서

해장라면이나 먹으려다가

좀 특별한 음식이 없나해서 이걸 사가지고 왔지!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냉동 돈코츠라멘!

단 돈 59바트!!

한국 돈 2000바트로 꾸덕꾸덕하다못해

느끼한 일본 돈코츠라면을 즐길 수 있다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반숙 추가!

국물을 첫 술 뜨는 순간

돼지기름국인지 돈코츠라멘인지는 몰랐으나

정말 느끼한 음식으로 해장하고 싶을 땐 강추!

느끼함과 맛있다의 중간이랄까?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샤워를 하고 나서

보컬 형을 기다렸는데

한 통의 전화가 오더라.


"여보세요 캅!"

"여기 ACER A/S 센터인데요.

견적비용 알려드리려고 전화했습니다 카"


"거 얼마요?"

"3550바트 나왔습니다 카^^

(한국돈 12만원)


"잠깐만요. 

생각 할 시간을 주세요 캅!"


나는 전화를 끊고

즉시 한국 중고나라에 들어가서

중고 acer 노트북 내 기종을 검색해보니

10만원에 팔리더라...


10만원 주고 고칠 수 있는데

중고 노트북보다 수리비용이 더 나오니까

배보다 배꼽이 큰 격이라서

도저히 못 고치겠는거야.

그래서 미련없이 그동안 수고했던

내 노트북찡을 마음에서 정리해야했어.


'미안하다... 다음 세상 분해되고 재조립되어

더 좋은 노트북으로 거듭나길...'


슬퍼 할 시간조차 없이

방콕에 오기로 한 보컬 형을 

픽업 할 준비를 해야했어.

그리고 집을 나설라는 찰나

이 형이 이미 공항 밖으로 나왔다는 거야...

예정보다 빠르게 입국심사가 끝나서

밖에 나와 심카드도 이미 사서

전화 건 거라는 거야.


"형. 내가 공항 픽업해줘야하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 굉장히 유감스럽네.

미안한 마음이 크긴 하지만 그냥 형이 오셈.

그게 훨 나을 듯"


"ㅇㅋ. 간다간다 뿅간다!"

"Yo 왓썹 브라더!"

"왓썹요!"


"우리만의 태국여행 제2막이 시작되는 건가?"

"J야... 형이 시간이 없어."


"왜?!"

"그녀가 와... 그녀가 온다고!!"


"누구? 티나?!"

"응...ㅠ 나 너랑 몇 일밖에 같이 못 있어!

티나 이번에 콘도 계약하러 온다고

오면 티나랑 같이 있어야 하니까

우리 놀 시간 많이 없어!"


"그럼 빨리빨리 행동개시해야지!

오늘 뭐하고 싶어!"

"당연히 클럽이지!!"


-다음 편에서-


이번 에피소드는

뜬금없이 노트북이 고장나서 고치러 갔던

이야기 겸 포츈타워 탐험 글이야.


이 날도 다름없이 11시 정도에 기상을 해서

운동을 할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안하고 그냥 밥 먹으러 갔어.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역시나처럼

세븐 일레븐에 들어갔는데

울컥 화가 치미는 거야.


'이런 찌밤...

태국까지와서 편의점 인생이라니...

더 이상 못 참겠다 개찌밤!!!'


그래서 친한 편의점 누나한테 물어봤지.

"끼에에엑!!!

뉴나! 나 더 이상은

세븐 일레븐 음식 물려서 못 먹겠어!"

"아!!! 샛기. 또 투덜거림 시작됐네!

뭐 먹고 싶은건데?"


"똠얌이랑 세븐일레븐만 빼고 다 괜찮아!!!

여기 빈민촌에 괜찮은 음식점이랑 

음식메뉴 좀 알려주라!!"

"그라믄 저 짝으로 가믄 허름한 식당있어.

거기에서 팟씨유 센야이 달라고 그래.

그거 맛있엉."


"ㅇㅋ ㄳㄳ"


근데, 아무리 둘러봐도 안 보이는 거야.

덥기도 하고 목 마르기도 해서

노점 음료수 가게에서 음료부터 한 잔 시켰지!

"오? 콘 까올리?!

잘 생겼다! 리민호! 리민호!"

"헤에? 정말요?"

(한국 남자 보면 일단 이민호부터 찾는 건

네덜란드 사람 보면 튤립부터 

말하는 거랑 같은 거 같음)


"어? 태국말 할 줄 아네?

여기 일하러 왔어?"

"아뇨... 놀러왔어요 캅!

아주머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팟씨유 센야이 파는 곳이 어딨음둥 캅?"


"저 짝 보면 허름한 가게 보이지?

저거여! 맛나게 묵으라!"

"캅캅!"

드디어 찾았다!

1평 남짓한 가게라 찾기가 쉽지가 않았지만

음료수 집 아줌마가 잘 알려줘서

색다른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군.

"아주머니! 팟씨유 센야이 곱빼기로 주세요 캅!

계란후라이 반숙 두 개랑요 캅!!"

팟 씨유 센야이 곱빼기 50바트

계란 후라이 두개 10바트

태국커피 20바트

총 80바트로 세븐 일레븐에서 먹는 것 보다

퀄리티 있고 저렴하게 아침 때운 듯 했어!


후식으로 구름과자를 먹고 싶었는데

수입산 구름과자는 비싸므로

태국 단톡방에서 현지 구름과자 추천을 받았지.

LM이라는 브랜드의 아이스 스톤이

괜찮다고 해서 사봤는데 금연초 맛이야...

카멜이라는 브랜드도 같은 가격이니

그걸 추천한다!


요롬코롬 후식까지 잘 챙겨먹고

태국에서의 본업인 블로그를 쓰기위해

컴퓨터를 켰지!

??

뭥미?? 이거 블루스크린 아님??

어제까지만 해도 잘 돼던 노트북이

하루 아침 갑자기 안되니까

어안이 벙벙했어.

그래서 어플로 알게 된 많은 태국친구들에게

노트북 고장났는데 어디로 가야 고칠 수 있나

물어보니까 전부 다 포츈타워로 가라는 거야!

지도 검색해보니 라마9이네?

가까우니 바로 노트북 싸들고 고고!

오늘도 납짱 뒤에 대롱대롱 매달려

오도바이 탄당!!

1인 일 때는 오도바이 짱짱맨.

근데 신호 기다릴 때 햇 빛 겁나 뜨겁당...

드디어 도착한 포츈타워!

센트럴 라마9 건너편에 있어!

노트북 고치는 비용이 겁이 났지만

일단 안 쪽으로 이동해봤어!


3층이 기타매장, 오디오, 폰, 노트북이라서

기타매장도 구경할 겸 바로 고고싱!

3층 입구부터 보이는 중고 노트북 매장!

블로그 글만 쓸 수 있다면

저렴이 아무거나 사는 것도 괜찮겠지?

시작선은 4500바트 부터였어.

15만원 정도?

주위를 둘러보니 기타매장도 있더라!

지체할 거 없이 들어가봤지!

태국은 음악의 나라니깐!!

통기타와 일렉기타가 즐비해있었는데

일렉기타 수입산은 한국이랑 비슷한 가격이야.

전혀 싸지 않아... ㅠㅠ

태국 내 뮤지션들은 한 푼 두 푼 모아서

비싼 기타를 겨우겨우 사는 거겠지?

뭐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보다 월급이 적으니까 상대적으로

더 힘들거라 생각됌.

여기서 기타줄 하나만 샀는데

200바트... 6,600원이다...

한국이랑 다를 바 없고

오히려 살짝 더 비싼 듯.

예전에는 한국에서 5천원이었던 것 같은데...

10년 전 이야기니까 지금은 한국이 좀 더 비싸겠넹.

태국에 가끔 즐겨듣는 일본밴드인

One ok rock이 온다는 포스터네.

얘네 일본 내에서 엄청 뜨고 있는 밴드라던데

공연 가보고 싶지만 그 정도로 좋아하진 않음.

차라리 그 시간에 

내 음악 만드는게 낫겠음.

드디어 찾은 ACER 노트북 수리점!

공식 수리점이라 가격 후드려 안치고

정직하게 잘 할 거란 기대가 있었지!

하지만 개 뿔.

공식 대리점이 더 한 샛기들이야.

견적 뽑으려 맡기기만 해도 700바트 내야하고

중간에 안한다고 취소한다고 해도 350바트 내야한다.

뭐 이런 그지같은 경우가...

수리 받는데 부품이 더 필요하면

가격은 더 추가되겠지?


일단 안에 내용물들이 있으므로

고치는 게 우선이니까 맡겨놨어.

최악의 상황에 그냥 안 찾고 잠수타면 되니까!

힝... 우울한 마음에 마사지로 기분이나 풀려고

포츈타워 지하에 있는 마사지 샵이나 가봤지!

1시간에 180바트! 싸다!

일단 한번 받아봤어!

나쁘지 않더라고?

팁은 얼마 줬냐고? 20바트...

원래 난 팁에 10%만 주지만

18바트 동전으로 딸그락 주면

너무 없어보이잖아...

그래서 기분 좋게 거하게 크게 한 장 줬지!


마사지를 받으면서 어플을 실행시켜

크큭거리며 메세지를 하고 있던 찰나에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던 중국계 태국누나가

근처에서 일하고 있으니까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말을 꺼냈어!


그래서 우리는 만나기로 했지!!!


-다음 편에서-


이 날의 이야기는

방콕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만나 내가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고

그 외에 흥미로운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던 날이야.


이 날도 언제나처럼 뭐 별거 없었지.

아침에 일어나서 공복운동 때리고

아침먹으러 내 전용 레스토랑인

세븐 일레븐으로 향했지.

흔히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구성인데

마마라는 라면과 계란 반숙을 같이 호로록

먹으면 개꿀맛이야.

참고로 계란은 매트릭스의 빨간약, 파란약처럼

빨간색 포장이 되어 있는 게 있고

파란색 포장이 되어 있는 게 있어.

노른자가 흐를 정도의 반숙은 파란색이고

감동란처럼 촉촉한 완반숙은 빨간색이니까

참고들 하셈.


아! 혹시 마마 라면이 똠얌냄새 때문에

먹기 힘들다고?

이건 아닐껄? 한국식 라면임!

겉표지에 해물탕이라고 써져있는

마마라면은 국물도 한국식으로 시원하고

일체의 똠얌냄새 없어.

여기에 아까 그 파란 계란을 넣어서

같이 익혀먹고 계란 노른자 톡 터트려서 먹으면

극강체험 할 수 있음.


아침밥을 다 먹고

할 거 없이 그냥 뒹굴거리며

단톡방 눈팅이나 하고 있는데

거주하시는 한 사람이

오늘 로컬 사우나 갈 건데

체험해 볼 여행자 있으면 오라고.

게다가 태국에 대한 궁금한 것도

시원하게 알려준다고 해서

이거다 싶어 바로 간다고 하게 되었지!


장소는 씨액 맹짜이에 있는

Ten이라는 사우나야.

택시기사한테 씨액 맹짜이하면

다들 알 거라고 하던데 정말 알더라.

후웨이쾅에서 가까움.

우리 집에서는 100바트 나오더라.

드디어 도착한

현지 로컬 사우나.

로컬이라 그런지 우리나라 찜질방처럼

외관이 깔끔해 보이진 않았어.


그 한인 아저씨의 말에 따르면

여기도 로컬 아무나 막 오는게 아니라

좀 사는 애들만 온다고 하더라.

왜냐면 가격이 비싸니까!


가격은 250바트!

한국돈으로 8000원 정도 하는데

한국 사람 찜질방 가격이랑 큰 차이가 없어.

근데 시설은 더 구리니까

여기 올 생각이면 한국정도의 시설을 

기대하고 오진 마셈.


어쨌든 간에

보통의 태국 사람들이 8천원 정도 돈내고

사우나를 자주 오기 힘들다가

그 한인 형님의 의견이었어.

사우나 안은 딱히 인테리어랄게 없어.

한국의 대중 목욕탕처럼 생겼지만

천장은 판넬로 비만 안 들어오게 막은 게 전부야.

차이점은 뜨거운 물이 없고 수영장 물처럼

찬 물만 있어.

이 물의 용도는 살짝 더러울 수도 있는데

사우나에서 땀 빼고 흘린 땀을 닦기도 전에

그냥 저기에 풍덩들 해.

물론, 나도 함.

내 땀이 너도 묻고, 니 땀도 나에게 묻고.

어찌보면 정있네.

이 곳에는 사우나 뿐 만 아니라

운동기구도 즐비해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더라고!

그리고 여기서 주는 얼음, 물, 죽

수박, 파인애플은

모두 공짜야.


그리고 딱히 시간제한이 있는 게 아니라

다들 여기 한 번 오면 돈 아까우니까

뽕 뽑을 때까지 하루 왠 종일 있다 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혼자오면 심심하데!

나는 그 형과 만나 인사하고 이와 같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지.


그 곳에서 많은 한인들이 여기에

와있는 걸 볼 수 있었어.

그리고는 사업이야기나 

근황토크를 하는 것 같더라고.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여기가 한인들의 '정보공유의 장'

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여튼, 이 곳에는 그 형님 말고

다른 형도 있었는데 태국에서 이런저런 일

다 한다고 하더라.


나는 그냥 글쓴다고 하니까

대번 블로그? 라며 피식 웃더라.

알고보니 그 사람이 하는 일 중 하나가

블로그인데 나처럼 취미삼아 하는 게 아니라

전문 수익형 전투 블로그를 하는 사람이더라.

그리고 몇 몇 블로그 현질해서

글 검색순위 작업 들어가는 것도

보여주셨는데,

'아... 이런 세상도 있구나' 싶었어.


그리고는 대뜸 이것저것 물어보고는

갑자기 흥정을 하는 거여.

"니 블로그 나한테 팔아라"

"?? 뭔 소리심요?"


"내가 1500에 살게."

"1500만원요?"


"어, 2000줄까?"

"-_-; 아뇨, 이거 안 팔아요."


"니 지금 상태로 그 정도 못 벌텐데?"

"돈 보고 하는 거 아니에요.

제가 재밌어서 하는 거고

추억팔이도 할 수 있어서

1억 준다고 해도 싫음요."


"와, 이 샛기 안파네?

그럼 니 꺼 해킹해서 무너트리는 거

일도 아니야.

그렇게 해줄까? 팔래?"

"-_- 너무 하시네요.

대뜸 팔라고 하고, 공격하신다고 하고"


"하하하. 장난이야.

블로그 한다고 해서 떠본거야.

정신상태가 되어있구만!

언젠가 성공하겠어?!"


아 간담이 서늘했다. -_-

생긴 게 진지하게 생긴 사람이라

농담해도 진지해저버리는 스타일 인 듯.

그 사람은 나와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몇 개의 블로그를 추천해주며

이런 식으로 나아가면 도움이 될 것 같으니

참고하라고 하던데

쓰고 싶은 말 다 쓰는 나와는 다 안 맞는 듯...

몇 번의 사우나 덕에

얼굴이 벌개짐.

홍익인간 됨.


그리고 내가 궁금했던 거에 대해서

몇 개 물어볼 수도 있었는데

바로 '콘도 사업'이야.

나는 이 때 단순히 놀러간다가 아니라

에어비앤비 10개 정도 돌리는 렌트 사업을

생각하고 있었거든.

이게 성공만 한다면야 편하게

블로그 쓰며 띵까띵까 노는 라이프를 

영위 할 수 있겠다 싶었지.


"형님들... 에어비앤비 

콘도 사업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지 마."


"네? 왜 그렇게 쉽게 하지말라고..."

"왠만해선 안 말리겠는데

이건 그냥 시작 안 하는게 좋아.

일단 노력 대비 돈이 안돼."


"저도 대충 계산해봤는데

10개 정도 돌리면 그래도

돈 되긴 하더라구요."

"그거 니가 혼자 어떻게 관리 할 건데?

몸 부셔져! 내 친한 지인도 그거했다가

망했어! 너 처음 집 들어가면 깡통방인거 알지?

그거 가구 맞추는 값이랑 인테리어.

최소 방 한 개당 50만원은 들어.

재수없으면 그거 다 해놨는데

관리자한테 쫒겨날 수도 있고

그럼 그냥 새 되는 거야!

할 거면 그냥 취미로 2개만 해."


이런 일침과 방콕의 콘도가격과 실태얘기에 대한

뼈저리는 이야기를 듣고

콘도사업에 대한 꿈은 다시 생각해야했지.

이런 것 못 듣고 걍 시작했으면

배 보다 배꼽이 더 컸을 듯.


사우나에서 그렇게 찰진 이야기를 듣고

형님이 밥 먹으러 가자고

제안했지.

이동하는 차 안에서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어.

방콕 밤문화 여자들의 단상과

비싼 밤문화 중 하나인 멤버클럽.

그리고 그 멤버 여자의 대한 실체를 말이야.


-다음 편에서-

이번 이야기는 태국 방콕의

2부 클럽인 스크래치 독에

갔었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함.


저번 편에서와 같이

너무 지루해서 오픈채팅방 사람들을

따라 클럽에 가기로 했지.


일단은 약속장소인 코리안 타운에서

만나서 가볍게 술 한 잔 하기로 했어!

서로 처음 만나서 어색어색해서

장원이라는 식당에 가서

소주 한 잔 먹으면서 얘기를 도란도란했어.


인원은 나까지 총 셋!

40대 형님과 나와 두 살 차이 나는 형!

서로에 대한 건 다들 그리 묻지않았어.

초면에 만나서 뭐 캐묻는 거

좀 그렇잖슴.


그래도 각자 간단한 소개를 하고

술을 한 두 잔 훌훌 털어넘겼는데

저번 편에 귀인을 만났다고 했잖아?

그 사람이 바로 나 보다 두 살 많은 형이야!


술을 마시며 어디 갈 지 정하다가

오닉스 얘기가 나온 거야!

그래서 한 번도 오닉스를 가본 적 없는 나는

부러워서 한 번 쯤 가보고 싶다고 말했어.


"저는 오닉스를 가본 적 없어요..."

"진짜야? 너 가 본 적 없어?"


"네. 거기 술 값 비싸고

부자들만 가는 곳이잖아여...

거기 술 값이면 제 한 달 방 값임..."

"J야. 너 이거 가져.

나 내일 어차피 귀국인데

이거 꽤 남았으니까 너 해라."

이 글을 볼 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나에게

선뜻 쿨하게 오닉스 킵카드를 주신

오픈톡방 Joel 형에게 무한 감사드려요!


뜻하지 않게 90%남은 오닉스 킵 카드를

얻게 되어서 기분이 매우 좋았엉!

일행들은 스크래치 독으로

놀러가자고 의견이 모아졌지.


개인적으로 스크래치 독 안 좋아하지만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대서 가보기로 했어.

내가 예전에 갔을 때는

개인적으로 90%가 워킹걸이라고

생각되어서 나와는 좀 안 맞았거든.


그래도 스독만큼 여자가 먼저 

다가와주는 분위기의 클럽은 없고

처음엔 이런 게 나쁘지만은 않았지만 말야.

눈 돌린 순간 다른 한국남자 테이블가서

두 번 다신 없을 사랑인 것 마냥

서로의 몸을 탐닉하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40대 형님의 말에 따르면

요즘 스크래치 독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서

워킹걸 많이 없고 일반 태국 사람들이

가득가득하다고 해서 일단 따라갔어.

오토바이 택시 타고왔더니 머리가

그냥 저렇게 되버리네.

빡세게 머리 만진 거 다 날라감!

이 때 또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스독 입구에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써놨어!


우리는 세 명이서 

거진 천 바트씩 걷은 것 같아.

그렇게 양주와 기본 믹서를 시키고

밥상보다 작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게 되었지.

역시 스크래치 독은 한국 사람들

가득가득해!

다 잘생기고 키도 커서

자신감 급 하락...했지만

클럽은 춤추러 가는 곳 아님?

나만 잼나게 놀면 돼지!

그냥 오늘 하루 나 혼자 재미지게

춤이나 추고 가야겠다 생각했어.


근데, 뭔가 이상했어...

어? 이렇게 잘생긴 한국남자들이 많은데

왜 예전처럼 여자들이 남자들한테

안 들이대지?!


예전에는 오퐈오퐈하면서

워킹걸인게 너무 뻔하게 다가갔는데?!

설마!! 정말 스독이 바뀐 건가?!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내 관절이 가고 싶은 대로 춤을 춰댔어.

몸을 숙이고 싶다 생각들면

웅크리고 춤을 춰.

척추를 늘여서 춤을 춰야겠다 생각들면

허리를 꺽어서 춰버려!


이렇게 하면 멋있는 춤일까

저렇게 하면 이뻐보일까?

이런 생각 전혀 하지않아!

춤을 출 때만큼 내 모든 움직임은 

뇌를 거치지 않고, 척수에서 바로 나간다.


내가 스독을 별로 안 좋아하는 다른 이유는

로컬클럽이나 route66처럼 신나게 

노는 분위기가 아니라

모두가 이뻐보이라고 하는 춤만 추기 때문이야.

때문에 우왁부왁하고 춤을 추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노잼임.


그렇게 한 참을 놀고 있는데 

40대 형이 아는 사람을 만나서 인사하더라.

그 사람은 엄청 취해서 

여자들이 자기 쪽 테이블 지나가면

그냥 팔목잡고 키스해버렸어...

한 세 명쯤 그러던데--;


여자들도 그렇게 키스 한 후

뭐라 샬라샬라 대화하는데

하룻밤 가격 쇼부치는 그런 말인 것 같았어.

에라이! 바뀌긴 뭐가 바껴!

똑같구만!


스크래치 독의 워킹걸처럼 보이는 여자들의

행동 관찰을 해본 결과

주관적으로 한 가지는 바뀐 것 같아.


예전에는 돈을 벌기위해

 불특정 다수에게 접근했다면

이젠 더 이상 아무 남자한테나

먼저 다가가지 않는다는 것!


요즘 잘생긴 사람들이 많이 늘었는지

아니면 홀리는 기술이 좀 늘었는지는 몰라도

지네 취향이 아닌 사람에게는 

아예 눈길도 안 주고

맘에 드는 사람을 발견해도 

예전처럼 먼저 다가가서

먼저 부비대는게 아니라

먼발치서 그윽하게 바라보다가 

눈 마주치면 행동개시하더라.


근데, 클럽 끝나기 전

3시 반부터 4시까지

바쁘게 움직이는건 똑같아.

클럽이 끝나면?

출구 쪽에서 오퐈오퐈 사운드가

다시 시작되지!


어쨌든, 오랜 만에 스독에 가서

요롬코롬 춤도 추고

태국의 워킹 걸들에 대한

행동관찰도 해봤기 때문에

나름 재밌었어.

요래 깔끔하게 놀고 joel형과

클럽 앞에서 쌀국수 먹으며 마무으리!

전 날 술을 먹었어도

공복 운동은 한다!

하... 글 쓰고 있는 지금은 완전 꿀돼지인데...

이 때는 그래도 볼 만 했구만...

지금 머물고 있는 곳에 체육관이 없어서

운동을 할 수가 없어...ㅠ


여튼, 공복 운동을 끝내고

내 주식을 먹었지!

세븐 일레븐 음식!!

맨날 편의점 음식만 먹으니까

이 때는 살이 쭉쭉 빠졌었어!

711 다이어트 책 내도 될 듯...

그리고 빨래 겸 음악작업하러 

4층으로 이동!

여기에 헬스장이랑 

수영장과 공용 세탁기가 있지!

예전에는 뭣모르고 30바트짜리 

건조기에 넣어서

건조 돌렸는데 이젠 그것마저 아까워서

대걸레 수평 맞춰놓고 그냥 빨래 걸어놈.

날씨가 더워서 생각보다 엄청 빨리 마르더라!


잠을 한 숨 잔 후에

딸랏롯파이2에 가고자 했어.

밖에 신고다닐 샌들이 없어서 

하나 샀어야 했거든.


가기 전까지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좀 쉬면서 스카우트 어플하는데

한 여자한테 연락이 와서 대화를 하는데

자기가 한국남자 때문에 슬프다는 거야.


뭔 소린가 해서 얘기를 들어보니

방콕에서 일하는 한국남자친구가

자기가 만나자고하면

연락이 안되고 구라를 치는 것 같다라는

흔하디 흔한 신파극의 내용이었어.


혹시나 싶어서 몇 가지를 

물어보고, 정황을 더 들어봤는데

누가봐도 남자 맘 떠났고 

다른 여자 만나는 것 같구만!

얘만 모르고 있네!


그래서 현실적으로 팩트폭행했더니

정말 그런 것 같다고 깨우쳐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팩트폭행하고 싶어서 한 건데

좋게 받아들이니 다행이구만!

게다가 나 딸랏롯파이2 간다고 하니까

고맙다고 안내해준다는 거야.

나야 땡큐지!


꼬리치는 건가 생각이 들었지만

어차피 심심하던 찰나에 

가이드 겸 말동무 해주면 나야 좋지 뭐.

택시타고 이동 슝!!

우리 집부터 딸랏 롯파이2는

60바트 나오더라!

그리 멀지 않은 듯!

그리고 약속의 장소인

에스프레네이드에 도착했지.

그리고 도착했다고 전화를 거는 순간!

그녀는 예상치 못한 곳에 있었어!!


-다음 편에서-

오늘 소개 할 방콕 맛집은

짜뚜짝 시장 쪽에 위치한

램게이트라고 하는 레스토랑이야!



나는 태국에 온 지인을

내 방에서 재워주며

무료 뷔페 이용권 2회를 Get했지!


그 중 한 번은 이미 포스팅한

오이시 뷔페에 썼고

마지막 남은 한 번은 품격있는

해산물 뷔페인 램게이트에 썼어!

왜냐면, 램게이트가 좋은 뷔페인 건 맞지만

내가 비용을 감당하기엔 좀 비쌌거든.


가격은 777바트!(26,500원)

한국에서도 가난한 백수한테는

 감당하기 힘든 돈이라

할 수 있지.


그렇기 때문에 갔을 때

뽕을 뽑고 먹어야 해!

그렇게 하기 위해선 한 가지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어.

그건 바로!!!




초고추장이야!

한국에서 초고추장을 가져왔거나

한인마트에서 사서간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돈도 시간도 없었으므로

거진 비슷한 소스를 준비했어!


어디서 사냐고?

세븐 일레븐 소세지 소스 달라고 하면 됌.

아, 검은 색과, 노란 색은 안돼.

가져가는 이유가 램게이트에서 제공하는

싱싱한 새우와 굴을 찍어먹기 위함이거든!

검은 색과 노란 색을 사서갔다간

초코맛, 치즈맛 굴을 맛보게 될 것이야!


램게이트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

한복처럼 보이는 옷을 입은

웨이터가 보임.


인테리어는 꽃 밭 같이 해놨어.

천장에 위치한 꽃들이 쏟아질 것 처럼

수놓아있어.

천상에서 밥을 먹는 기분을 연출한걸까?

뭐 어렴풋이 비슷하긴 함.


나는 창가 쪽에 앉았는데

노란 조명과 더불어져서

분위기가 굉장히 좋더라고!

전면이 유리창이라 먹는 내내

나 한 입, 멋진 풍경 한 입하며 먹었쪙!


메뉴판은 이렇게 생겼어.

태국어 뿐 만 아니라, 영어로도

표기가 잘 되어있고

사진까지 첨부가 되있어서

주문하기 참 용이함!


내가 램게이트를 좋아하는 이유는

모든 음식의 퀄리티가 그저 그런 뷔페에서

먹는 싸구려 퀄리티가 아니라

장인의 손 맛이 느껴지는 고품격이라는 점이야.


심지어 램게이트에 있는 생선튀김은

밖에서는 이 삼만원 주고 먹어야한다던데?

민물고기 냄새가 하나도 나질 않고

소스는 달달하니 참 맛있더라!


또한, 치킨 윙과 뿌팟퐁 커리도

엄청나게 맛 났어!

꽝시푸드에서 먹는 뿌팟퐁의 느낌이랄까?


일단, 모르면 하나씩 다 시켜보셈!

똠양꿍도 있고, 왠만한 태국음식은 다 있음.

석화 굴도 있어서 가져온 초고추장에

발라 촵촵!

근데, 겨울철 한국에서 먹는

석화 굴처럼 시원하고 신선하지는 않은 느낌이야!


하지만, 해산물을 조심해야 하는 태국에서

그나마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

몇 일 뒤에 심하게 아팠지만

램게이트 때문이라고는 생각지 않아.


근데, 혹시나 싶어서 다음에 갔을 땐

굴은 먹지 않을 거야.

차라리 한국에서 실컷먹고 가야지.


주관적인 내 평점은

5점 만점에 4.8점이야!


다음 포스팅에서 보자!


오늘은 승전기념탑 주변을 

좀비처럼 배회하며

찍었던 것들과 먹었던 것에 대해서

써보려고 함.



전 편에서 아팠던 T가 걱정되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연락을 했어.


"오늘 몸은 좀 괜찮아?"


"아니, 지금 병원가는 중이야.

혈액검사해야한데..."


"혈액검사?

결과는 언제 나온데?"


"한 시간이면 나온데"


"괜찮을 거야.

오늘 일은 쉬는거지?"


"아니, 병원 갔다가 일해야지!"


"미친거 아님?

어제 보니까 죽기 직전이더만.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인건가?"


"그래도 가야행..."


"안쓰럽구나...

백수인 참으로 안타까워..."


"너도 빨리 직업구해!

지금 놀지만 말고 영문 이력서도 좀 쓰고!"


"베트남 갔다와서 시작할게.

나 한국에서 일 그만둔지 1달도 안됐어.

좀 봐주라. -_-"


"갔다와서는 진짜 착실하게 준비해라!"


"엉... 그나저나 나 내일 랑짓에서

방장 형이랑 놀다올건데 괜찮지?"


"흠, 내일은 너 만날라고 했는데...

그 대신 조건이 하나 있어.

다음에 만날 때는 오락실가서

철권 같이 하자."


"철권?

너 줏밥이잖아.

나야 뭐 너 뚜드려 패면

스트레스 풀리고 좋지 뭐."


"지는 사람 딱밤 맞는거다."


T와 나는 한국에서 여행했을 당시

우연히 오락실에서 철권을 처음 접했고

그 맛에 빠져 오락실에 갈 때마다 철권을 했어.

서로 버튼을 아무거나 다 눌러서

일방적으로 누가 이기는게 아니라

비등비등해서 더 재밌게 느껴졌던 것 같아.


"그건 그렇고 나 내일 랑짓 갈 때

택시말고 미니밴 한번 타보고 싶은데

어디서 어떻게 타면 돼?"


"그거 승전기념탑가면

미니밴 엄청 많은데 

거기서 물어보면 돼."


"ㅇㅋ"


항상 나는 랑짓에 갈 때마다

택시를 타고 다녔어.

근데, 횟수가 많아지면서 

그 비용이 만만치가 않더라.


택시비는 왕복기준으로 

700바트(24,000원) 정도 드는데

단톡방에 있던 사람들도 하나 둘 귀국해서

혼자 그 비용을 내려니까 도저히 안되겠더라구...

그래서 랑짓을 싸게 갈 수 있는

 새로운 루트를 개척해보려했지.


T와의 대화가 끝나고 

집에서 빈둥빈둥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몸이 너무 찌뿌둥한게

농구가 너무 하고 싶었어.


사실 태국에 가기 전부터

태국농구 도장깨기도 하고 싶었고...

태국애들이랑 같이 땀 흘리면서 으쌰으쌰해서

남자만의 우정을 만들고도 싶었어.


하지만, 사실 태국은 농구를 좋아하는 나라가 아니야.

태국은 축구를 엄청 좋아하는 나라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자국의 축구실력이 너무 쓰레기라

국내 축구팬이라기보다는 

다들 유럽축구를 좋아하는 실정이야.


여담으로 확실하지는 않지만 

태국은 도시마다 주로 좋아하는 팀이 있는 것 같아.

내가 사는 쏘이몰링은 리버풀로 도배가 되어있어.

굴다리나 벽에 낙서도 리버풀,

자동차도 리버풀로 도배했더라구...

여기서 맨유 트레이닝복 입으면

가다가 퍽치기 당할 것 같은 기분이야.


반대로 콘캔지역에 여행갔을 때는

맨유를 엄청 응원하고 좋아했어.

택시 탔을 때 기사랑 말할 건덕지가 없어서

뭣 모르고 리버풀 팬이라고 했다가

'뭐?! 리버풀 팬 따위가 감히 내 차를 타?!'

라는 식으로 말을 하며 얼굴표정 싹 굳더라.

그대로 들이박는 줄 알았네...


여튼, 난 축구를 별로 안 좋아하고 

농구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방콕 내에 코트가 있는지 검색해봤어.


큰 공원에는 농구코트가 있고

농구하는 사람도 꽤 있다고 하더라고?

하지만, 멀어도 너무 멀어!!

택시 값이 더 나오겠어!


그래서 이 날은 주변에 농구코트가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어.

첫 번째로 우리 집 근처에 있는 

다리 밑 작은 공원을 가보기로 했어.


영화에 나오는 마약쟁이들이 나올 법한 분위기의

할렘가 느낌의 공원이어서 무서웠는데

태국 현지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풋살을 하고 있더라고.

자세히 살펴보니 농구골대도 있었어.


하지만, 골대는 넘어가서 바닥에 나뒹굴고 있고

어린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풋살경기에 참여 할 수 없어서

넘어간 농구골대를 축구골대삼아서 놀고 있어서

농구를 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다른 곳으로 이동했지.


두 번째 장소는 승전기념탑 주변에 있는

공원으로 갔어.

검색해보니 이름이 싼티팝 파크더라.

저번에도 살짝 얘기한 적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태극권이랑 체조를 주로 해.


싼티팝 파크는 이렇게 작은 호수도 있어.

물론, 똥물이지만...

이 호수를 기점으로 산책로가 만들어져있어서

해질 때 쯤 가면 선선하니 좋더라고.


그늘 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책을 읽으면

완전 여유를 제대로 즐길 수 있지.

하지만, 정오시간에 가면 더워서

책이고 뭐고 찢어버리고 싶을 거니까

시간 잘 맞춰서 가셈.


이 공원을 한 바퀴 뺑 둘러봤는데

은근이 커서 대략 10분 넘게 걸린 것 같아.

조사결과 이 공원은 턱걸이 봉이나, 

평행봉 같은 건 있어도

농구골대는 없었어...


하는 수 없이 눈물인지 땀인지 

모를 국물을 닦아내고

저녁을 먹으러 갔지.


승전기념탑까지 왔으니까

세븐일레븐 음식말고

그래도 좀 색다른걸 먹고 싶었어.

그래서 언제나 사람이 몰려있는 

푸드트럭으로 갔지.


매 번 지나칠 때마다

여기는 사람이 와글와글거렸어.

맨날 다른 곳에서 식사하고 나와서 봤던 터라

언젠가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날이 오늘이었어.


이 인기절정의 푸드트럭의 

주된 메뉴는 철판요리였어.

사진을 보고 있자니 군침이 흘러내리더라.

가격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내가 먹었던 건 돼지고기가 

들어간 걸로 95바트(3,100원)하더라.




사진 비주얼은 끝장나는데

실물 비주얼은 누가 개어놓은 구토물같음.

뭐여 이게?! 장난 똥 때리나...

개 밥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비주얼인데?


맛은?

달콤짭쪼롬한 잡채를 철판에 볶아먹는 느낌임.

한 번 쯤은 먹어볼만하지만

두 번은 아니야.

님들도 궁금하면 한 번 잡숴보셈.


양도 빈대떡 정도의 양이라

나에겐 턱없이 부족했어.

한 판을 먹었는데도 여전히 배고프더라...

그래서 갈 때 닭다리 4개 사들고 들어갔엉.


결론은?

닭다리 짱 맛있쪙.

님들도 닭다리 머겅.

두 번 머겅.



-다음 편에서-




오늘은 태국에서 아픈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

아플 때 먹으면 좋은 것들에 대해서

가볍게 소개할게.


전 날 T가 심하게 아팠기 때문에

집으로 돌려보냈고, 

아침에 연락이 다시왔어.


"J, 나 이것 좀 사다주면 안돼?"


"엉? 나 자다깼는데?"


"몸이 너무 아파서 나갈 수도 없어.

집에 아무도 없고..."


"흠... 알겠어. 뭐 사가지고 가면 돼?"


"그 때 너가 아플 때 먹던거..."


"아~ 그 세븐일레븐에서 파는거?

근데 종류 엄청 많잖아.

그냥 너가 검색해서 사진 보내주면

내가 편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알았어, 지금 보내줄게."


그래, 이런 종류였어.

아플 때 편의점에 가면 냉동창고 쪽에

이런게 꽤 많아.

그 중에서도 맛이 가장 훌륭하고 비싼

'새우 완톤!'


국물이 정말 시원한게 술 깰 때 먹어도 좋고

밥에 말아먹어도 좋아!

저기 완톤도 새우의 식감이 상당히 살아있어서

씹을 때 새우의 파닥거림을 느낄 수 있지!


가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60바트(2,000원)정도 했던 것 같아.

저렴하진 않지만, 

몸살, 오한, 설사, 복통 등 아플 때 

죽 대용으로 나는 많이 먹었어.


저기에 반숙계란 하나 깨서

동동 띄어먹으면

캬~! >_<

탄성이 절로 나옴.


이른 아침부터 나는 택시를 타고

T의 동네로 이동했어.

그리고 내가 먹을 음식과

T가 먹을 새우완톤을 샀지.


나는 초딩입맛이라 소세지 종류를 참 많이 먹었어.

계산대 옆에 있는 따듯한 통에 놓인 소세지는 

15바트 밖에 안하지만, 

안에 치즈가 가득가득해!

핵 존맛임!


편의점에서 음식들을 다 데워서

한 보따리 싸들고 T의 콘도로 갔어.

생각해보니 T의 콘도를 들어가려면

혼자서는 못들어가잖아?

아픈 애한테 내려오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경비원 얼굴을 슥 쳐다봤는데

내가 모르는 처음 보는 얼굴인거야.

일단 문 열어달라고 시도해봤지.


"안녕하세요 캅,

저기 문 좀 열어주시면 안될까요 캅?"


"엉? 여기사는 사람이냐 캅?"


"음... 여기 살진 않지만,

여자친구가 여기 살아요 캅

많이 아픈데 내려오라고 하기 미안해서요 캅"


"흠... 어쩌지캅..."


"일단 이거 좀 드세요 ㅎㅎ

앞으로 자주 뵐 것 같은데!"


나는 내가 먹기위한 쪼꼬우유를

내어주었고, 그 아저씨는 흠칫했지만

이내 받았어.


"음... 편의점에서 잔뜩 음식을 사가지고

온 걸로 보아 거짓은 아닌 것 같구만!

들어가라 캅!"


"캅캅!!"


나는 무사히 들어갈 수 있었지.

그리고 T의 집에 들어가서 

다 죽어가는 T에게

음식을 멕여주고 물수건 얹어주고

땀도 닦아주면서 한 참을 간호했어.


한국 사람한테는 이런게 당연한거 같은데

태국사람들은 이게 당연하지 않은걸까?

이게 은근 감동 포인트인 것 같더라.

아픈 와중에도 감동감동 눈 빛을 느낄 수 있었음.


그러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

화들짝 놀랐는데 T의 엄마더라고!

나는 죄 지은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안달복달했는지...


그런 내 모습을 보고

T의 엄마는 '너네 뭐하고 있었냐'라는 

기분 나쁜 미소를 씨익 짓더라고.

뭐 안했어요... 안 했다구요. -_-


나는 불편하기도 했고,

황급히 자리를 뜨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T가 내 손목을 턱 잡더니

"가지마" 라고 말하는 거야.


나는 당연하게 뿌리치며 한 마디했지.

"빠이빠이 캅, 이제 너네 어머니한테 간호 받으렴"


그리고 어머니께 약속있다고 양해를 구하고

후다닥 T의 집을 나갔어.

괜히 거기 있었으면 같이 밥 먹자면서

이런 저런거 막 물어봤을거야.


아마도 내가 직업이 없이 여기 왔으니까

내심 돈이 많은 집안이라고 생각해서

우리 집안에 대해 호구조사를 실시했을거고

나는 당연스럽게 '못 사는 집인데요?'라고 말했을 테지...


결국엔 서로 삔뚜 상해서

T 만나는데 지장도 있을 것 같아

그런 자리가 생길 때 마다 나는 피했지.


그리고는 집으로가서 

언제나처럼 운동과 음악작업을 했어.

저녁을 혼자먹기 그래서

보컬 형에게 연락을 해보니

공항가기 전까지 시간이 괜찮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전 날 얻어먹은 보답을 하기위해

저녁을 사기로 했어!

메뉴는 쏘이몰링 로컬푸드지!


티나와 보컬 형은 우리 동네로 왔고

나는 굴다리 밑에 위치한 인기있는

한 식당으로 안내했지.

티나는 전 날 심한 갑각류 알레르기를

앓았기 때문에 오늘까지 잘 먹지 못했데.


그래서 소고기 구이, 닭 구이, 

돼지고기 구이를 주문하고, 

태국 현지 사람들이 먹는 

샤브샤브를 시켰어.


짐쭘이라고 하는데, 

태국식 샤브샤브라고 볼 수 있지.

무엇보다 비주얼이 멋있어서 좋아.

황토용기에 숯 불로 가열한다니!

뭔가 가마솥의 느낌도 나고!

가격도 150바트(5,000원)정도 밖에 안 할 껄?


둘은 먹어보더니

감탄을 금치 못했어.

국물이 말도 안되게 시원하고

건강해지는 맛이라고 하더라!

한식으로 비교하자면, 능이버섯 오리백숙이나

삼계탕 같은 느낌?!


실제로 몸이 안 좋을 때 이걸 많이 먹었는데

땀이 쫙 나면서 다음 날 말끔해졌었어.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그랬다고...

한 번씩들 드셔보셈들.


특히, 티나따거는 여태껏 먹어봤던

태국음식 중에 이게 최고라고 극찬했어.

먹는 내내 거의 그릇에 코 박을 정도로

집중해서 드셨고, 국물까지 싹 비웠어.


태국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만족스러워 하니까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더라! 

식사 후에 나는 보컬 형과 티나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집 앞 쪽에 길거리 과일가게가 있는거야.

과일 안 먹어본지도 오래돼서 바로 샀지!


망고라고 해서 샀는데

덜 익은 망고와 더 덜익은 망고야.

맛 더럽게 없어.

어쩐지 가격이 엄청 싸더라...


소금설탕이랑 같이 주면서 찍어먹으라고 하던데

찍어먹어도 맛 없어.

둘 다 떫은 끼가 남아있어서

한 조각씩 먹고 그대로 냉장고로 직행!

이 삼일 묵혀서 다시 먹어봤으나

익기는 커녕 쭈글쭈글해지고 맛은 똑같아서 버렸어.


망고 종류가 다른 거인 것 같아.

후숙한다고 맛이 크게 달라지진 않더라고.

망고 싸게 판다고 가격에 낚이지 말고

한 입씩 먹어보고 사길 적극추천함!



오늘은 여기까지 쓸게.

행복한 추석연휴 보내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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