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의

3일을 채우고 드디어 물가가 저렴한 

헝가리로 이동하다가 생긴 날의 영상이야!


솔직히 오스트리아에서는

밖에 나가서 밥 한 끼 먹으려면

최소 15,000원은 드는 것 같아서 그 동안 슈퍼에서

제일 싼 빵만 골라 먹었어.


그렇게 3일을 버티고 드디어 물가가 저렴한

헝가리 가서 배터지게 먹을 수 있다는 기쁜 마음으로

추노길에 올랐지!


가는 내내 기분이 좋았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보이는

오스트리아의 이모저모를 설명하고

비록 지하철은 눈 앞에서 놓쳤지만

룰루랄라 국제버스 터미널이 있는 에드버그 역으로 향했지!


그리고 어플로 결제한 플릭스 버스 티켓이 맞냐고 확인하고나서

그제서야 배가 고파 뭘 좀 먹으러 갔어!

오스트리아에서는 3일 동안 10만원으로 버티고 버텼는데

마지막으로 짤짤이 남은걸 세보니까

6유로 정도 나오는 거야?


어차피 남겨봤자 쓸 때도 없었기 때문에

터키 케밥 집에 가서 6유로 짜리 세트 있냐고 물어보고

모든 짤짤이를 모아 그걸 사먹었더랬지!


그렇게 대충 식사를 때우고 다시 버스 터미널로 가서

대기타다가 버스 탈 시간이 되어서

승강장으로 갔어!


그 곳에는 버스기사가 승객들의 여권을 체크하고 있더라?

그래서 내 여권도 보여주고 기분 좋게 타려는데

기사가 말하더라고!


"잠깐! 너 못 타!"


??

한국은 여권파워 2위인 국가인데??


그게 뭔 소리가 싶어서 버스기사와 얘기를 해보니까

전 날 쯤인가?

헝가리 정부에서 한국인 입국금지 시켰다는 거야.

못 믿겠어서 검색해보니까 진짜 그렇대?


심지어 코로나 터지기 전부터 한국에 체류 한 적 없는

한국인 조차 싹 다 막은거야...

하... 그 때 살짝 멘탈 흔들리더라.


그래도 언젠가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겠다

되뇌어와서 이내 멘탈을 잡을 수가 있었는데

이내 멘탈이 완전히 터지게 되었지.


입국거절되던 순간의 그 허망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내 모습의 파일이 싹 다 날라간거야!

고프로 배터리가 간당간당한 상태에서 촬영을 하니까

어디에 덧씌어졌는지 파일복구 프로그램을

여러개 돌려도 그것만 안 나오더라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한국에 도착한 지금

재연해서 그 상황을 다시 연출해봤어!

근데 나름 자연스럽던데?

위기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이런 말이었군.

어쨌든, 그 날의 영상 같이 보러가자!

https://youtu.be/9Bn0lJ-YlSs

구독은 센스!!


이번 영상은 태국 여자친구 린팁이와

한 바탕 싸우고 해결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야.


저번 편에서처럼 콜라 때문에 싸우고

화가 났지만 린팁이 밥 못 먹었을까봐

음식 사온 거 들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미안하다 소리는 개뿔

전혀 말 한 마디 안 섞더라고!


그래서 난 무척 화가 났었지.

다음 날이 되고도 화가 안 풀려서

역시나처럼 말 한 마디도 안 하고

그냥 린팁이가 베트남 머무는 동안에도

먼저 잘못했다고 말 하기 전까지는

촬영도 혼자하고 그렇게 태국 가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까지 생각했어.


린팁이가 말 걸어도 말 걸지 말라고 말하며

그렇게 앙금만 쌓인 채 추노버스에 타게되었지...


그래도 린팁이는 내가 정말 좋아하던 사람이던지

배려란 걸 하게 되더라.

추울까봐 옷은 추고 싶은데 일단 화 났으니까

걍 입던지 말던지 츤데레적으로 툭 건네주고

음료수도 하나만 살라그랬는데

두 개 사서 먹던지 말던지 하면서 주게되더라구.


호구인가 사랑맨인가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린팁이가

그 이후로는 찰싹 달라붙어있더라구?

그래서 제대로 혼내줬지!


이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영상으로 보자!

https://youtu.be/aYvdfYwbP5E

구독은 센스!!


전 편에 이어서

오늘은 이야기를 진행하려 해.

지금 1시간 째 쓴거 다 날라가서

다시 써야함.

쓴 거 또 쓸라니까 짜증나고 귀찮음.

그냥 대충 쓸거임.


방콕에 돌아온 이 후로

나는 하나도 즐겁지가 않았어.

T는 다시 한 번 나와 잘해보겠다고

이렇게 저렇게 노력하는데

안쓰럽긴 했지만 내가 안 행복 한 걸 어떡해...


치앙마이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태국친구들과 띵까띵까 놀던 게

너무 생각이 났고 그리웠거든.


치앙마이에 있으면

서럽고 외롭지는 않은데 방콕에 돌아오니

다시 그 생활 반복이야.


T가 일 끝날 때까지 집에서

혼자 대화 할 사람 없이 

개 마냥 집 지키고 있기.


T가 오면 T랑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시간에 헤어지고 할 얘기도 없고


이 스트레스로 인해

자꾸 먹어대기 시작했어.

마치 중성화 한 고양이나 개가

욕구를 풀 곳이 없어서 

음식에 욕구를 푸는 것처럼.



일단 계란 후라이는 

기본적으로 두 개로 시켜서 호로록 먹음.

꾸덕꾸덕한 크림치즈 스파게티도

호로록 먹어버림.


샤부샤부 뷔페가서 

셔츠 단추 미사일 날라갈 때까지

호로록 함.


배가 정말 남산만 해짐.

이 때 너무 창피해서 다시는 뷔페갈 때

타이트한 셔츠 안 입고감.


물론, T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나도 많이 노력했어.

T가 가고 싶다는 곳 웬만하면

가주려고 노력했어.


예를 들어, 공룡 박람회...

하... 나 공룡에 별 취미 없는데.

주말에 어린이들도 엄청 많이 오는데...

사람 많은 장소 싫어하는데 여기까지 와준거면

나도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함.

신나하는 T.

그래그래 우쭈쭈

빨리 돌아가자. 힘들다.


집으로 돌아갈 때 T에게 솔직히 말했어.


"나 사실 지금 굉장히 노력하는 거 알지?"


"알지..."


"솔직하게 나 방콕에 있는게 너무 스트레스야.

하나도 행복하지가 않아..."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은데?"


"일단 생각 좀 해볼게."


이렇게 말을 한 후 나는 집으로 

돌아가서 깊은 사색에 빠졌어.





집 베란다에서 야경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지.


'하... 방콕이 왜 나는 재미가 없을까...?

T와 함께하는 거라 그럴까?

어디로 가야 행복할까?

친구들 보고싶다..

여행기간도 한 달 반 밖에 안남았는데


아! 나 행복하려고 여기 온거지?!

다시 가자! 치앙마이!!!'


그래서 T에게는 문자 하나만 딸랑 남기고

바로 떠나버렸지.

치앙마이 비행기는 나에게 비싼 돈이어서

저렴하고 사고도 몇 번 난 적 있는

버스타고 갔어. 저건 기내식이야.

그리고 버스 줏나 추움. 

담요를 덮어도 덜덜 떨림.

12시간을 저러고 냉동돼지 상태로 이동했지.


드디어 터미널 도착!

Z형네 집으로 쏜살같이 달려갔지!


"(똑똑똑)"


"누구세여?"


"J 입니당."


"뭐여!! 어떻게 또 온거여?!"


"형 혼자 식사하는 게 맘에 걸려서

밥 같이 먹어드릴라 왔습죠! 헤헤"


"아니, 각설이도 아니고 뭐 이렇게 금방 와!

가자! 밥 멕여줘야지!"


그래서 이동 한 곳은 마야몰에 위치한

한 패밀리 레스토랑이야!

Z형은 내가 왔다며 현지 친구인

현우를 불렀지. 

꼬니는 대학교 수업 케니는 밴드 갔다나 봐.


각자 메뉴를 한 개씩 고르고

피자를 한 판 시켰는데 양이 미쳤따리...

결국은 다 못 먹음.

하지만, 후식 먹을 배는 있지!

초코초코 아이스크림!

핵꿀맛!!

하지만, 아직 치앙마이에 

다시 온게 실감 나진 않았어!


"햄. 저 방콕에 있을 때

형이랑 한량백수로 놀던 게 너무 그리워서

다시 예전 생활로 돌아가기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못 참고 다시 뛰쳐나왔어요 ㅎㅎ"


"그치? 내가 그래서 방콕에서

오래 못 있어!

나는 이 치앙마이 생활이 너무 좋거든!

가자! 우리의 일상으로!"



그렇치! 

이게 바로 Z형과 하는 치앙마이의 일상이지!

돌아간다. 술고래로!!!!

마야 몰 오버도즈에서 술 진탕 먹으며 

이 날은 마무리!


T는 어떻게 됬냐고?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

"누구세요? 말을 하셈요"

"크크큭"

"뭐여, 너 누구여?"

"나다. 니 전 여친 T"

"무... 무슨 일이야!"


"간다. 치앙마이. 송크란.

너 잡으러"



- 다음 편에서 -

내 친구와 같이 간 파주 노가다에서

우리는 처음으로 휴일을 맞게 되었지.



일주일 중 6일을 일하고 맞는

금쪽같은 일요일은 어떻게 보냈냐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공복에 헬스 조졌지!

오랜 만에 맛보는 휴일에 왠 운동이냐고

그럴 시간 있으면 잠이나 더 자라고

많은 노가다인들이 뭐라하지만

이게 내 행복 중 하나인걸...


내 철칙 중 하나가

'노가다 업무 외 시간에는

품격을 지키자'거든.


나 스스로 관리를 하며

나를 위한 시간을 갖는다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함.

아무 생각없이 그 날 번 돈 그 날 술 마시면서

다 써버리는 그런 삶은 

살고 싶지 않거든.



아파트 헬스장이지만 있을 건 다 있어!

조그만한 GX룸도 있어서

거기서 혼자 매트랑 덤벨 깔고

크로스핏 해주면 잠시나마 이 곳에서 사는

자기관리 잘 하는 부자가 된 것처럼 느껴져.

돈 벌어서 나중에 이런 곳에 살고 싶다...


운동을 마친 후 나는 자고있는

친구O녀석을 깨워서 

식사를 하러 가야만 했어.


일을 하지 않는 휴일에는 

식당에 갈 일이 없고

거리도 상당히 멀어서

 꽁짜 밥을 먹을 수가 없거든.

그래서 우리는 나가서 사먹어야만 했고

온 김에 맛난 음식을 먹으러 가기로 했어.


오랜 만에 수염도 깎고

왁스도 바르고 사람답게 꾸며봤어

오늘 우리가 갈 곳은

사람이 많이 있는 곳이거든.

거기에서까지 노가다 포스를 풍기긴 싫엉.


우리는 버스를 타러 정류장으로 갔는데

40분 정도 기다렸지만

버스가 오지 않았어...

도시는 완전 신도시인데

배차간격은 거의 시골급이야...

심지어 택시조차 없고, 그나마 몇 대 보이는 택시도

거의 서질 않았어.


오늘에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

파주 문산읍은 콜택시를 부르면 

콜비용으로 천 원이 더 붙기 때문에

카카오택시나 길거리 택시를 잡기 힘들데.


하는 수 없이 친구와 나는

뚜벅뚜벅 1.8Km를 칼바람을 

맞으며 걸어가야만 했어.

그렇게 해서 겨우겨우 우리가 도착한 곳은?!


파주 문산 홈플러스 2층에 있는 애슐리야!

애슐리W도 아니고 퀸즈도 아닌

그냥 애슐리 클래식이지만

퀄리티는 나쁘지 않았어!


갈릭갈릭 페스티발이라고 해서

어떨까 미리 검색해보고 갔는데

후기들이... 똥망이었어.

하지만, 맨날 함바식당에서 

똑같은 로테이션 메뉴만 먹다가

서양 음식을 먹으니까 엄청 맛있게 느껴졌엉!


그래도 이건 정말 아니었어.

애슐리 시스템이 바뀌어서

피자 같은 거 주문 할 때

번호표를 통 안에 넣으면 만들어서 가져다 주는데

정말 핵똥맛이었어.


이거 먹고 일 끝날 때 피자헛 무한리필

무조건 다시가자고 친구와 다짐했지.

이렇게 먹고 들어와서 쉬며 우리의

일요일은 빠르게 지나갔어.


그리고 월요일인 오늘!

사건이 터지고 말았어!!


어느 때와 다르지 않게 -8의 새벽추위에

벌벌 떨며 출근하고 일을 시작했는데

팀장이 자꾸 뭔가 갈구려고 하는 거야.


일 빡시게 잘하는데 자꾸 보채질 않나,

옷 따듯하게 입은 거 가지고

그래가지고 움직일 수 있겠냐등등 

자꾸 뭐라하는 둥...

점점 날 짜증나게 만드는거야.


그래서 나도 열받아서

내가 '요것도 해요?'를 '요것도?' 줄여서 말했더니

기분 나쁘게 머리 툭 치면서

나이 운운하며 어른한테 

반말하냐고 개소리하는 거야.

나이 6살 차이 밖에 안 나는데 왠 꼰대질이지?


다른 공정가면 40~50아저씨들한테도

형이라 부르면서 일 못하면 나도 뭐라하는데

6살 더 먹었다고 어른 소리 받을라고 하네.

내가 여기 일하러 왔지, 

어른 대접해주려고 왔나 생각이 들더라.


정말 뭐라고 하고 싶었지만

처음 일하러 온 친구 생각하며 일단은 참았어.

그 이후에 다 닳은 목장갑으로

작업하다가 미끄러져서 잘 안됬었는데

팀장놈은 보다가 또 뭐라고 하면서

미끄러지지 않는 비싼 장갑을 끼고 자기가 하더니

또 일 못한다고 뭐라고 하는 거야.


"그거 비싼 장갑이잖아요.

안 미끄러지는 장갑인데요?"


말하니까 아니라고 하면서 또 어른한테 

말대꾸 하지말라고 뭐라고 하더라.

나도 그 장갑으로 작업해봐서

안 미끄러지는거 알아요...


이 때 또 한 번 성격 터질 뻔 했지만

딱 세 번까지만 참기로 했어.

친구한테는 오늘 안에 성격 터져서 

하이바 집어던지고 때려칠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 

알아두라고 전달해놓았어.


안 그래도 팀장새끼가 오기 전에 잔업 많고, 

공정 안에서 작업 한다고 속인 것 때문에

매일 스트레스 받고 있었지.

헬스 할 수 있다는 하나로 모든 걸 다 참고 하려는데

긁어대니까 몇 배로 폭발할 것 같았어.


아, 참고로 말하자면

팀장이 그렇게 안 속였다면 10만 5천원이라는

적은 단가에 밖에서 벌벌 떨면서 

강도 높은 이 일을

아무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구라를 친 거겠지.

다른 동생들도 속아서 왔다더라.


엎드려 절하면서 일해달라고 해도 모자를 지경인데

뭐가 잘났다고 이런 식으로 대우하지?

그러다가 드디어 사건이 터졌어.

같이 일하는 25살 동생의 실수로

5톤짜리 물건을 잘못된 위치에 놓아서

바닥이 꺼진거야.


곧 안전관리자들과 소장급 사람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왔고

팀장은 허둥대기 시작했어.

그리고는 우리한테 화를 내기 시작했어.


"너네 때문에 대형사고 일어난 거 아니야?!

그러면 빨리 빨리 움직여야 할 것 아니야!

J, 너 그 패딩 아직도 입고 있냐?!

그거 입고 빨리빨리 움직일 수 있겠어? 엉?"


"그 사고 칠 때 저 없었는데요...?"


"그건 아는데! 그래도 빨리빨리하는 모습

보여줘야 할 것 아니야?!

패딩 좀 벗고!"


하... 얘는 무슨 패딩귀신이 달렸나...

뭐 내 패딩만 보면 뭐라그래.

그래도 절대 안 벗었지.

창문도 없는데 외부 작업장에서 그 패딩 벗으면

바로 감기걸리는데 미쳤냐...


팀장이 하도 뭐라해서 다른 팀원들까지

정신적으로 멘붕이 온 상태여서 

오히려 수습되기 보단

팀장만 혼자 소리 꽥꽥 돼고 있는 꼴이였어.


팀장은 그것이 더욱 빡쳤는데

갑자기 안전벨트를 풀어헤치더니 

한 대 때릴 것 같이 행동을 더 크게 취했어.

그리고 우리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쌍욕을 했어.


하... 내 인내심은 여기까지였어.

왜 내가 아오지탄광같은 이 곳에 속아들어와서

말도 안되는 노동을 싼 값에 하면서

이런 쌍욕을 들어야 하는가...


그렇게 하이바를 집어던지려고

손을 드는 순간

어디선가 쾅! 하면서 하이바가 

날아가는 소리가 들렸어.


사건의 장본인인 25살 짜리 막내동생이

발씨! 소리를 내며 나보다 빠르게 집어던진 거였어.

덕분에 나는 하이바를 던질 타이밍을 뺏겨버렸고

내가 할 수 있었던 거라곤

그 동생이 나가기 전에 내가 먼저

소리치며 나가는 거였어.


"줫 같아서 못해먹겠네!"


그러자 팀장은 동시에 두 명의 팀원이

나가는 걸 보며 황급히 달려왔고

나머지 높은 사람들은 일제히 구경왔어.

막내동생은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면서 

팀장이 서라고 말해도 무시하고 나갔어.

팀장은 나에게 잠깐 서보라고 했어.


"니네 왜그러는데?"


"소리만 지르고 욕한다고 됩니까?"


"내는 얼마나 답답하겠나.

이 정도로 했으면 쫌 따라줘야 하는 거 아이가"


"저희가 일 안했나요?

우리 시키는 대로 다 했어요.

안 그래도 정신없어 죽겠는데

소리만 지르시고 그러니까 더 멘붕되고

일 못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여기 단가 10.5에 잔업 하나 없는 곳에서

이런 빡센 일 하러 오는 사람이 어딨어요?

팀장님이 그러시면 안돼죠~

하물며, 3개월 동안 힘들어도 묵묵하게 했던

저 친구한테는 최소한 그렇게 하시면 안됐어요.


저는 최소한의 매너라도 차리고 싶어서

말없이 도망가지 않고 이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저랑 제 친구 여기까지만 할게요."


그리고 친구와 같이 구름과자를 먹고 있는

막내에게 다가가서 잘 소리쳤다고

보듬어주고 있는데

팀장이 막내에게 얘기 좀 하자고 데리고가더라.

그리고 10분 후 나한테 얘기 좀 하자고 하더라.


뭐 뻔하지. 그렇게 하면 안된다부터 시작해서

나 때는 이랬다~ 전형적인 꼰대 설교.

거기에다가 내가 제일 극혐으로 생각하는

돈 보고 그렇게 일 할 생각하면 안된다까지.


개소리 퍼레이드였어.

아니, 현장 2~3일 겪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 이동하는 거 이 바닥 사람들 다 아는 거고.

그리고 돈 따라 일하지, 가식적인 의리로 일하나?

뭔 말 같지도 않은 소리야.


팀장 개색히야. 

너같으면 돈 안주는데 일하겠냐?

무논리의 멍청한 소리까지 

듣고 있자니 짜증나더라.


그래도 끝까지 품격은 잃지 않고 말하려고 애썼어.

어차피 끝내는 마당에 더 이상 

나쁘게해서 좋은 것도 없어서

만나서 반가웠고, 오가가다 마주치면

또 반갑게 인사하자고. 잘 지내라고.

그래도 매너있게 말했지.


물론, 돈 제때 안줄까봐 그런게 99%임.



친구와 파주 엘지 변전소 일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사진 하나 남겼어.

이 곳은 아오지 탄광 그 자체였어...

이젠 안녕.


아... 이번 달 못해도 

100만원은 더 벌어야하는데

태국가서 맛있는 거라도 먹는데

이젠 어쩌지?

모르겠다 일단 집에 가장...


그 동안 애쓴 친구와 

다정하게 사진 한 컷.

이제 약속 지키러 가야지!

피자헛♡



오늘도 역시 새벽 4시 반에 

알람소리에 깨어 일어났어.



오늘따라 특히, 일어나기가 싫더라.

온 몸이 아프고, 허리를 부러질 것 같고...

눈 뜨자마자 나온 첫 마디가

욕이었어.



하지만, 5분 간 멍하니 앉아있으면

곧 익숙해져.

다른 큰 형님들이 일어나기 때문에

최대한 서둘러 씻어야만 하지.

대충 5분 만에 얼굴을 닦고

로션을 바르고 밖에 나와서 구름과자를 하나 먹으면서

아직 떠있는 달을 보면 나와는 무관하게도

참 이쁘더라.



차는 정확히 새벽 5시에 출발하는데

항상 라디오를 키면 그 때쯤 애국가가 나와.

그리고 좁디좁은 차 안에서

5명이 구겨져 타고 있으면

암울한 분위기와는 상반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와.



마치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에

분위기 있는 노래가 나오는 영화기법 같이...

이 때 허탈함에 쓴 웃음이 나오기도 해.



우리가 제일 먼저 가는 곳은

식당이야.

노동 근로자들이 먹는 식당은

함바식당이라고 하는 것 같더라고.



요즘 나는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아침은 거르는데,

이 때 사용하지 않은 식권은

생필품이나 커피로 바꿀 수 있어서

나는 아침 먹는 것 대신

칸타타 아메리카노 커피를

3잔 먹어.



그리고 형님들이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쯤에

차에 다시 구겨져서

작업장 인근 주차장으로 출발하지.



주차장에 도착하면 줄을 서서

관광버스를 타고

작업장으로 이동해.



작업장에 들어가려면

얼굴인증과 핸드폰 보안 어플 가동시켜야만

들어갈 수 있어.



오늘은 입장 했을 때

사람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었어.

오늘은 아침조회 이전에 휴게실을 한번 가봤는데

찜질방처럼 평상에 목베개가 있더라.



많은 사람들이 아침 일찍 그곳에 와서

숙면을 취하고 있었어.

나도 20분 정도 누워있다가

조회를 마치고 작업현장으로 이동했지.



작업현장에는 여러 직책의 사람들이 있어.

배관공, 용접공, 안전 관리인, 

화재 예방원, 감시원, 유도원 등등이 있는데

여성 분들은 특히 화재 예방원이나 유도원으로 많이 일을 해.



하루 일당은 똑같이 10만원이고,

잔업을 하면 마찬가지로 1.5배인 15만원을 받을 수 있어.

나이 많으신 아줌마 분들도 많지만,

가끔 젊은 여성 분들도 꽤 있더라.



우리 팀에는

화재 예방원으로 일하는 아줌마 한 명이 있는데

나와 내 친구는 그 사람을

'떽떽이'라고 불러.



하는 거 없이 서성거리면서 핸드폰 게임하다가

눈치 좀 보이면 사람들 

이거하라 저거하라 시키거든.

나는 그 아줌마의 존재가치를 모르겠어.

일도 전혀 안하면서 아는 척만 드럽게 많이 하고.



몇 일 전에는 5시간 동안 힘들게 일하고 온

나한테 일 좀 부탁하자고 하더니

길바닥에서 주운 핸드폰을 남자 탈의실 관리 직원에게

가져다 달라는 말을 했어.



대수롭지 않게 알겠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여자 탈의실은 10m만 걸으면 있고

남자 탈이실은 100m를 걸어야 나오는데

하루종일 대기만 하고 온 사람이

이걸 나한테 왜 시키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



내가 직접적으로 일을 도와주는 관계도

아닌데 말야.

그 이후로 나는 그 아줌마에 대해

악감정을 갖게되었어.



그리고 오늘!

대충 일이 마무리 되어갈 때

잠시 짬이 나서

자발적으로 나서서 물을 떠온다고

그 아줌마한테 말했는데



남들이 자기의 존재가치를 알아주길 원하는 양

사람들이 쳐다보도록

"물 좀 떠오세요"

시키는 거야.



그래, 뭐 거기까지 이해 할 수 있었지.

근데, 내가 큰 물 통을 3개 가지고 가려고 하니까

그거 가지고 딴 지 거는거야.



"오늘 토요일인데 물이 세 개나 필요해요?

두 개만 가져가세요"


"나머지 한 개도 물통 비우고 세척 좀 해서

오려고 하는데요?"


"뭐 그럴 필요 있나요?

미리 닦아서 뭐해요"


"이거 어제부터 있던 물인데

그냥 두고 가면 마시는 사람 분명히 있을 텐데요?"



"그냥 두 개만 가져가요~"


이 때 옆에서 보던 형님이

"그거 작업하느라 먼지 엄청 들어갔을 텐데

닦아와라"라고 말했고


아줌마는 태세를 전환해서

"세 개 다 가져와서 닦아와요"라고 말했어.



나는 승질나서

"그럼 뭐 어쩌라고요!" 라고 소리 질렀어.

그리고 노려보았지.

그 이후로 아줌마가 뭐라고 말 한다면

나의 쌈닭기질이 발동해서




'아줌마, 하는 일도 없으면서

이래라 저래라 시키지 좀 말아요.

아줌마가 직속으로 일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고,

월급 주는 것도 아닌데

최소한 양심이 있으면 일 안하더라도 물 같은건

아줌마가 한번이라도 떠와요.

맨날 핸드폰 게임만 하지마시고'

말할 준비가 되어있었는데

바로 꼬리 내리는 바람에 말 못했어.



일 마치고 차 타고 오면서

다른 사람들이 그 아줌마에 대한

얘기를 하던데

다들 그 아줌마 근무시간에 뭐하는지 의아해하면서

시키기만 시킨다고 겁나 욕하더라고.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렇게 느끼고 

흉 보니까 속이 시원했어.



차 안에서 다들 주말동안 뭐하시냐고

물어보니까 누구는 고향에 내려가고

누구는 머무른다고 하더라고.



나는 의정부 올라가면

가자마자 잠들고 다음 날 바로 와야하기도 하고

돈도 없으므로 머무르면서 카페에 갈 생각이라고 했어.



다들 몸이 피곤한데 카페는 뭔 카페냐고

아직 덜 피곤한가보다라고 놀렸지만

사실 카페가서 여유를 즐기면서

글 쓰는게 나는 너무 익숙한 자유였거든.

이게 너무 그리웠어.



사람들한테는 길게 설명하기 싫어서

사람 구경하면서 책 읽으러 간다고 했어.

그러더니 여기 남아있는 10살 차이나는 형이

자기도 같이 가도 되냐고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알겠다고 하니까

진짜 오셨더라고.

고맙게도 커피 사주심.

커피 사먹을 돈도 없었는데 다행이었어.



그래서 글 쓰는건 포기하고

그 형이랑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수다를 3시간쯤 떨었던 것 같아.



대화 내용의 90%는

나의 태국 이야기였어.

그리고 일 하는 이유가 

태국에서 직업 구하기 위해서

여유자금 마련하는 거고, 

이게 마지막 도전이라고 말을 했지.



그 형은 나의 태국여정기를 흥미진진하게 듣더니

번호를 따가서 꼭 태국 가있을 때 연락하면

받으라고 하더라.



얘기듣고 자기도 가보고 싶다고.

케어해달라고.

이런 얘기 들을 때마다

밤문화 가이드나 할까라는 생각이 들어 -_-

나 나름 교육자였는데...



여튼 이 형이랑 카페 가느라

오늘자 태국거지여행기는 못 올렸지만

그 다음 에피소드인

태국에서 4개월 머문 경험에 대한 사진을

컴퓨터로 옮겨놨으니 그건 다행이라고 생각해.




피곤하니 오늘근황은

여기까지만 쓸게!

빠싱!!



저번에도 친구와 같이 

천안으로 일하러 갔었는데

경험자인 친구에 말에 따라 

우리는 철수 하기로 했었지.




그 동안 친구는 울산에 지원했고,

잔업이 많아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해서

우리는 일하기만을 기다렸어.



하지만, 업체 측에서 세 번 정도 약속날짜를 미뤘고,

마지막에는 노조파업 때문에

노조파업이 끝나기 전에는 

일을 할 수 없다고 했어.



그래서 친구가 부랴부랴 알아본 곳이 평택이야. 

우리는 이 곳에서 일단 일을 시작하기로 했어.

내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일을 시작해서

다시 태국으로 갈 돈을 모으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더 이상 일을 미룰 수가 없었어.



그래서 바로 출발했지!



의정부 터미널에서 찍은 출발 전 사진이야.

저번 사진이랑 비슷하게 보이는 것은

괜한 기분 탓 일거야.



터미널 가는 길은 부모님이 태워주셨는데,

걱정이 많이 되시던지 연락 꼭 하고

힘들면 바로 돌아오라는 말을 하셨어.

나는 힘들어도 참아 볼 생각이야.



친구는 일이 많이 힘들면 다른 데 가자고 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어.

직접가서 겪어봐야 알겠지?




두 시간 정도를 시외버스를 타고

나는 평택 터미널에 내릴 수 있었어.

내 예상보다 꽤 멀더라고?

수도권이라 1시간이면 갈 줄 알았는데

2시간이 걸릴 줄이야...



친구는 구미에서 기차를 타고 왔는데

먼저 도착해 있었어.

오랜 만에 보니 참 반갑더라.



우리는 숙소로 가기 전에

마지막 만찬을 즐기러 

무한리필 집으로 향했어.



여기가 터미널에서 평택 시내로 들어가는 입구인가봐.

번잡스럽지 않아서 좋더라.

평택 시내의 분위기는 낯익었어.

개발 전 의정부 시내의 느낌을 가지고 있었거든.




학생 때 주말마다 친구들이랑

만 원씩 모아서 시내에서 하루종일 놀곤했었는데,

의정부 시내 개발 후 

지금은 의정부에서 전혀 그 기분을 찾을 수 없어.



그런데, 평택 시내에 오니 

예전 의정부의 모습이 생각났고

오랜 만에 추억에 잠길 수 있었지.




우리는 평택 시내에 있는

Free Cafe라는 프렌차이즈 무한리필 집으로 갔어.

여러 종류의 고기와 샐러드 바를

9,900원으로 이용 할 수 있다는 간판을 보고

바로 들어왔지.



결과는? 대실패!!

고기 종류도 적을 뿐더러 냄새도 심하게 났어.

그리고 샐러드 바의 음식들은 잘 채워놓지 않는 듯 해.

1시간 동안 빈 상태로 있길래

음식 좀 채워달라고 하니까 소량을 채워주더라.



하지만, 여기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딱 하나!

무한리필 구이집에도 불구하고

혼자오는 손님들을 받는다는 거야.


대부분의 무한리필 구이집은

혼자오는 손님은 적자라

받지 않는 경우가 흔한데,

여기는 혼식도 받아주더라고.



그래서 계산하고 나갈 때 칭찬해줬더니

지역특성상 혼자오는 손님이 

하루에 10명정도 된다고 하더라.


친구녀석도 그러던데, 여기 지역도

울산처럼 물가가 비싼 편이라고 하더라.

왜냐하면, 노가다 일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어.

숙소까지 거리를 보니까

택시비가 4천원정도 밖에 안 나와서

그냥 택시타기로 했어.

캐리어도 두 개 있기도 하고

여러모로 택시타는게 낫기 때문에

돈이 없는 와중에도 울며 아깝지 않게 지불했지.




우리는 숙소에 도착했고,

숙소는 원룸촌 안에 위치해있었어.

하지만, 담당자랑 연락이 되지 않아

숙소 안으로는 들어 갈 수 없었지.

시간도 때울 겸 근처 편의점에 갔어.



커피 한 잔과 모히또 맛 구름과자.

몸에 안 좋은 것은 다 하고 있지만

그래도 현재 행복하니까 그냥 만족할래.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고기를 먹고 난 후라

언제나처럼 배에 적신호가 왔어.


"야... 나 X 마려운데...어떡하냐?"


"야 쫌 참아라!

넌 어째 맨날 그러냐!"


나는 담당자에게 연락이 오기만을

간절하게 바라며 친구 녀석의

핸드폰을 마르고 닳토록 봤지.


이윽고 친구녀석에게 전화가 왔어.

그리고 숙소 현관 비밀번호를

문자로 보내주더라고!

다행히 바지에 실례하기 전에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어.



방은 큰 방과 작은 방으로 구성된 투 룸이었어.

큰 방에는 어떤 아저씨가 자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작은 방으로 들어왔지.

문제는 작은 방에 에어컨이 없다는 거야.



난 집을 나오면 그래도 에어컨 빠방한 곳에서

시원하게 잘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시원하지 않았어.


또 하나 걱정되는 점은 

이 방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같이 자게 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였어.



이 좁디 좁은 방에서 4명이 같이 자라고 하면

바로 다른 곳으로 가게 될 지도 몰라.

제일 좋은 것은 나와 내 친구만 여기서 자는 거야.

비록 에어컨이 없을 지 언정

편한 사람이랑 같이 자고 싶거든.




우리는 짐을 내려두고

담당자에게 전화했어.

우리는 내일 교육만 받고 실질적인 일은 안한데.

하지만, 반 일 일한 걸로 쳐준다고 하더라고.

하지만 새벽 6시까지 와야한데...

익숙하지는 않지만, 일단 가봐야지.



여기 일당 시스템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여기서는 하루 일당을 

공수의 개념으로 쳐.



1공수가 10만원이라 가정했을 때

우리는 내일 교육만 들어도 반공수인 

5만원을 벌 수 있는 셈이지.



1차 잔업을 했을 시 

1.5공수로 쳐줘서 그 날은 15만원을 벌 수 있고,

2차 잔업까지 했을 시 

2공수로 쳐줘서 20만원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이야.




나는 70공수 

즉, 700만원을 목표로 두 달간 일을 해보려 해.

그 정도 돈이면 태국에서 

4개월 아끼면서 생활 할 수 있으니까.



물론, 1일 1포스팅을 하려고 노력해보겠지만,

일이 빡세다면 그렇게 못 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내일 일 갈 준비를 하며 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게.



빠잉!!



태국에서 만난 나랑 동갑인 녀석과

같이 노가다 들어가기로 해서,

몇 일 전에 연락 받고 천안에서 만나기로 했어.



천안 변두리에 있는 곳에서 배관작업한다고 하더라.

일당은 11만원, 물론 세금 때겠지만...



그동안 많은 아르바이트를 해봤지만,

그래도 역시 두려워...



일단은 짐 다 쌌어.

일하는 와중에도 중간중간 글 쓰려면, 노트북 필수!

그리고 옷이랑 팬티랑 넣은 것 같아.



그리고는 의정부 터미널로 향했어.




이게 내 짐이야.

태국에서 만난 형이 가질거면 가지라고 해서

후딱 가져온, 간이 캐리어!

이렇게 쓰일 줄은 또 몰랐네 ㅠ



하트모양에 실용적이더라고.

근데, 겉 면이 천으로 되어있어서

금방 찢어질 것 같아.



의정부 경전철 동오역에 내려서

터미널 잠깐 찍어봤어.

참 이쁜 도시야.




여기가 의정부 터미널.

응답하라 1994에

옛 서울 터미널 배경으로 찍은 곳이기도해.



현대화 된 다른 건물들과는 다르게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가지고 있어.



버스표를 사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40분 기다려야 한데...

너무 더워서 근처 카페 갔어.



터미널 주위에 있는 카페인데, 아메리카노가 3,000원!

터미널 주위 카페치곤 가격이 합리적이더라고!

시원하게 40분 여기서 뻐기다가 갔지.




드디어 버스 탔어.

가는 내내 무한도전 - 욜로편 봤는데,

다시 한 번 임용 포기한 걸 잘했다고 느꼈어.



인생은 한 번이고, 언제 붙을지도

모르는 시험에 내 인생에서 찬란한

20대를 보내고 싶지 않아.



실제로 내 친한 동기중에는

군대도 안 가고, 5번 시험 봤는데

떨어진 녀석도 있어.



계속 시험보면 언젠가 붙겠지만,

난 잘 모르겠어.

그 대신 얻은 경험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니까.




드디어 천안 터미널 도착!

천안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첫 번째는 청주에서 밴드할 때

천안으로 한 번 공연 온 적이 있었어.



그 때 느낀 천안이란 곳은

생각보다 무척 깔끔하고, 좋은 도시였다는 거!

그 전까지는 어딜가나 호두과자만 파는 지 알았지

마치 의정부에서 부대찌게만 파는 걸로 아는 것처럼.




깔끔한 도시,

천안시 관광 안내소가 있지만, 난 관광이 아니라 돈 벌러왔으니까!




터미널은 신세계 백화점이랑 붙어있어.

터미널도 아주 크고, 도시도 세련됬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멋지고 잘 생겼어.



하지만, 그 중에 내 꺼는 없다는 거.



도착한 시간이 6시 30분이었는데

아직 무척 더워서

밖에서 친구를 기다리기는 무리가 있었어.


그래서 구름과자를 먹을 수 있는 카페를 찾아다녔는데

천안 도시 길거리에서 구름과자 먹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



금연이 아주 잘 관리된 도시였어.

물론, 그에 따른 흡연공간은 없었지만...



30분간 땀을 뻘뻘 흘리면서

카페를 찾다가

카페베네를 갔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 4100원?!



와...

가격이 너무 비쌌지만,

비 오듯 흐르는 땀을 식히기 위해서

살 수 밖에 없었어..

어차피 돈 이제 곧 벌꺼니까...



다음 태국 스토리를 쓰기 위해서

사진을 골라내는 작업을 하면서

구미에서 오는 친구를 기다렸어.



사진 선별하는데만 2시간 걸리더라...

시간 날 때마다 작업 해야겠어.




지금 친구가 도착했네?

같이 밥 먹고 

이제 내일 아침부터 일 할 준비 하러 감!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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