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인도에 도착한 첫 날

처음 식사로 카레를 먹으러 갔던 영상이야!


우열곡절 끝에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호텔에 도착해서

좀 쉬려는데 호텔 벨보이 샛기가 몇 분 마다 한 번씩 방문을 뚜들기며

말을 걸면서 좀처럼 안 나가는 거야.


그래서 이번에 왔을 땐 혹시나 싶어서 물어봤어.

"너 게이니?"

"(수줍) 응, 게이야..."


아... 설마했던게 진짜였구나.

일단 당황한 기색을 숨기려고

태국에 게이친구가 있다고 말하고

난 게이가 아니라고 말했어.


그러니까 입 맛 다시지 말고 빨리 방에서 좀 꺼져

개샛기 줏나 안 나갈라 그러네.


손님의 프라이버시고 뭐고 없는건가

이런 말 하면 안되지만

수 많은 사건사고가 나는 인도니까

그냥 인도가 인도했다고 치자.


어쨌든, 그 녀석에게 100바트라는 어마어마한 팁을 준 만큼

그 녀석을 철저히 이용해야만 했어.

일단, 심카드 구입부터 딱깔이를 시켰더랬지.


그 녀석이 제안한 가격은 500루피

한국돈으로 만원 정도야


근데 좀 짜증나는게 모든 심카드를 다 1달 단위로 팔더라?

난 5일 정도 머무르기 때문에

1달 짜리 사도 쓸모가 없는데...

어쨌건, 선택의 수가 없었으므로

그냥 사겠다고 했지.


근데 문제는 이 녀석이 500루피에 해주겠다고 하고

통신사를 갔는데 해주겠다는 곳이 단 한 군데도 없어서

결국 3번째 찾아간 곳에 200루피를 추가로 더 주고 개통을 했어.


개통 속도도 줏나 느려서 2시간 이 후에 개통되고

그나마도 인터넷이 됐다 안됐다 해서

좀 많이 빡침.


어쨌든, 심카드도 해결했으니

저녁 먹으로 이동!


역시 인도하면 카레 아니겠어?

진짜 카레를 맛보겠단 기대로 어느 한 레스토랑을 찾아들어가

흔한 치킨 커리와 이상한 커리를 사진 보고 시켰어.


그리고 그 맛은...?!

음... 그건 영상에서 자세히 확인하도록 하자!

https://youtu.be/9itpyAVUh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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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상은 동대문의 야경을 즐길 겸

린팁이와의 신나는 한국데이트를 즐긴 영상이야!


전 편에서와 같이 김밥나라에서

배 터지게 저녁식사를 하고

소화도 시킬 겸 근처에 있는 동대문 야경을 보러 갔더랬지!


가다가 보니 린팁이가 항상 드라마 속에서만 보던

붕어빵을 팔고 있더라고?

그래서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린팁이를 사줘봤어!

그 반응은 그냥 음...

좀 미지근하달까?

뭐, 한국인한테도 요즘 팥 들어간 붕어빵보다는

슈크림이나 카레들어간 게 더 맛있는 것 같아!


뭐, 어쨌건 붕어빵을 먹고 첫 장소로 동대문에 갔는데

나도 어렸을 적에 보거나 버스타고 오고가면서 봤던 거 빼면

어른이 되어서 가까이서 보는 건 정말 오랜 만이었어.


가까이서 보니 생각 이상으로 엄청 웅장하더라.

과연 대한민국의 보물1호라는 명성에 걸맞아!

여튼, 그렇게 동대문 앞에서 린팁이 사진기사 해주며

딱깔이하고 있는데 어느 분이 후다닥 다가와서

영상 너무 잘 보고 있다며 이거 좀 드시라고

편의점에서 급하게 사오신 봉투를 주시더라구...


와... 태국에 있다가 막상 한국에 오니까

이렇게 린팁이와 나를 알아봐주시고 반갑게 인사 건네주시는데

진짜 너무 고맙고 힘이 나더라!


린팁이도 어안이 벙벙해서 진짜 우리 팬이냐고

몇 번씩이나 되물었더랬지!

그렇게 팬 분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더욱 힘차게 카메라를 들고 두 번째 장소로 이동했는데

거긴 평화시장이었어!


나도 한 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어서

상당히 기대를 많이 했는데

너무 늦게가서 문을 닫았더라...


하는 수 없이 나왔는데 눈에 보이는 아이스크림 가게!

한국인인 내 눈에는 그냥 그런 소프트 아이스크림 가게인데

태국인인 린팁이 눈에는 신기한 모양의 콘이었나봐!

그래서 그것도 사줬더랬지!


한 손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두타도 구경하면서

세 번째로 갔던 곳은 바로 DDP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여기도 굉장히 예술스러운 느낌이 많이 드는 곳인데

정작 하이라이트인 장미정원이 폐지되어서

이제는 큰 메리트가 있다고 하기엔 좀 애매한...?


그래서 바로 네 번째 장소로 갔어!

그곳은 바로 청계천!


린팁이와 그 곳에 한가로이 앉아

동대문의 노후화된 건물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다음 날 일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더랬지!

이 날의 모든 과정이 동대문만의 감성이 잘 담긴 것 같아서

영상을 만들면서도 그 때의 기억이 나네!


여러분들도 영상을 통해

그 갬성을 느끼고 동대문 한 번 가보자고!

https://youtu.be/rAfXBnIR3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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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태국에 도착해서 이틀 째 되는 날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음식을 먹지 못해서

이 곳이 태국인가 한국인가 분 간이 안 갔어!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제대로 된 태국요리 먹으러 가자고 졸랐지!

그녀는 한 참을 곰곰히 생각하다가

좋은 곳이 있다면서 날 데리고 갔더랬지!


그 곳은 바로 태국 궁중의 비밀 레시피가 있는

특별한 레스토랑이었어!

인테리어는 굉장히 앤틱해서

태국 궁중 요리가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멀어졌지만

여자친구의 설명으로는 다른 데서는 먹기 힘든 레시피라 하더라!

그래서 상당히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지!

우리는 야채튀김볶음과 모둠야채, 그리고 옐로우 커리를 시켰는데

생긴 거는 길거리에서 먹는 거랑 별 반 다르지 않았어!


과연 입 속에 넣었을 때

내 쌍싸다구를 후려주는 퀄리티의 맛이 나올까?!

정확한 맛 표현과 가격은 영상에서 확인하자!

https://youtu.be/SYUL0DHd19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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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상은 드디어 집에 돌아가서

집밥을 먹었던 에피소드야!


수원에서 의정부 짱 멀어...

거의 수도권 끝에서 끝이라...

게다가 눈 앞에서 의정부가는

버스를 놓쳐버려서 비 맞으며 처량하게

기다렸는데 왜 이렇게 집 가는 길이 힘들기만 한 지...


아! 그건 그렇고

슬슬 현장을 옮기려고 해.

여기 화성에 있는 삼성 반도체는

잔업이 없어.

게다가 하루 일당도 다른 곳보다 적고

토요일은 일 안하고 지정식당도 없어서

매 번 돈이 드는 실정이야.


물론, 추운 날씨에 방진복 입고 안에서 일하기 때문에

추위에 떨 일은 없지만

방진복 입는 자체로도 스트레스긴 해.

어쨌거나, 내가 이번에 이동하는 곳은

청주에 있는 하이닉스!

마무리 공사라고 해서 잔업이 엄청 많대!

그래서 그리로 가서 1달 빡세게 버틸려구!


이 한 달을 잘 버티면 또 태국가서

영상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부푼 기대를 안고 일단은 의정부 집으로 향했어!

가니까 아버지가 밥 차려주시면서

글 쓰는 거 말고 영상 찍는 거는 어떠냐고

먼저 물어보시더라.

그래서 이미 하고 있다고 하니까

흠칫 놀라심!


먹는 것도 찍을 거냐고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힘내라고 하니까 또 그렇게 든든 할 수가 없더라!

집밥은 카레, 부침개, 김치

이렇게 먹었는데 먹는 영상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 달아놓을게 캅!

https://youtu.be/2Kqc7uyrs7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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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편에 이어서

이번 편에서도 태국 빠이지역을 

여행했던 이야기를 쓰려 함.


생각해보니 빡치네.

빠이에서 남들 다하는 아름다운 로맨스를

기대하고 갔는데 설움만 줏나 당함.


여유만 즐길 거면 빠이 참 괜찮아.

근데, 이 때 당시에는

너무 소외감을 느껴서

진정한 여유의 의미가 퇴색됐기 때문에

심적으로 좀 우울했던 것 같아.


이 때 내가 알고있던 여유의 정의는

심장이 콩닥거리는 썸녀가 

옆에 있는 것을 전제로 하거나

남성이 여성의 찌찌를 가지고 있다는 

의학적 용어로써의 

여유증의 두 가지 개념밖에 없었던 것 같거든.


어찌됐든, 전 편에 빠이캐년에 이어서

좀 진정한 여유를 즐길 곳이 필요했어.

스쿠터로 아침부터 이리저리 분주하게

운전하며 더위도 많이 먹었었고

많이 지쳐있었거든.


그래서 빠이에서 유명하다는 카페에 갔지.

특히나, 커플들에게 유명한 곳...



Love strawberry pai

라는 곳이야.

이 곳은 딸기를 메인테마로 삼아서

어딜 가나 핑크핑크해.


그래서 커플들...

특히, 여성 분들이 많이 끌고 오더라고.

대부분의 남친들은

이런 핑크핑크한 곳이 낯설던지

하나같이 표정이 크흠크흠

거리고 주변만 두리번 거리고 있더라고.


물론, 여성 분들은 사진 찍는데

여념이 없었어.


자연을 이용해서 만든건가?

치앙마이나 빠이가 마음에 드는 이유 중에 하나는

한국같은 거창한 인테리어 없이

천장에는 그냥 줏어다 쓴 것 같은 판넬로

비만 안들어오게 하고

자연을 이용해서 아름다운 분위기를 만든다는 거야!


특히, 나무는 친환경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아.

공기도 뭔지모르게 신선한 것 같고!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야.


딸기딸기하다.

한국 남자라면 이 곳이 이쁘다는 생각보다

다들 재미있게 봤던 만화책

딸기 100%가 생각날거야.


모든 남성들의 필독도서거든.

여자 여러 명이 남자 1명을 좋아한다는

꿈 같은 이야기지.


만화책방 가면 다른 만화책은

다 새건데, 오직 딸기100%만화책만

너덜너덜해져있음.

얼마나 읽고 또 읽어댔으면...


커플들의 달달한 기운이 넘치는 이 곳에

혼자 왔기 때문에 더욱 더

그 만화책이 그리워지는 것만 같았어.

상상 속에선 나도 여자친구 많은데...

아야 보고 싶다.


아, 참고로 아야는 딸기100%에 나오는

수 많은 여자 중 한 명이야.

오덕같지만 오덕은 아님.


수 많은 커플들을 제치고 후다닥 달려가서

가장 자리가 좋은 곳에 엉덩이 먼저 던졌지.


'아 뭐야, 쟤는 왜 혼자와서

명당 자리 차지해?

짜증나!'


커플들의 비난소리가 들렸지만

아랑곳 하지 않았어.

억울하면 빨리 뛰어왔어야지!

 둘이 달리는 것보다

혼자 달리는 것이 더 빠르니까 

내가 여기 앉은건데 뭐!

그레이트 싱글 라이프!


아따메... 자리 한 번 명당이구만?

자리도 좋은데 선점했으니

여유있게 핑크핑크 딸기딸기 

좀 먹어볼까나?



그리고 90kg의 육중한 남자인 나님은

차가운 도시남자처럼

 쿨하게 주문했어.


"핑크핑크하고 달달한

딸기스무디 한 잔 주세염 >_<"


하... 자리도 좋고

스무디도 괜찮은데

왜 이렇게 쓸쓸하게 느껴지지...?

기분 탓인가?

아마 그런 거겠지...?


허한 마음에

딸기 스무디를 꼴딱꼴딱 삼키며

스스로 괜찮다며 마음을 추스리고자 했지만

딸기 스무디는 마치 나를 비웃는 듯

가슴 안 쪽에 차가운 통증만을 남겼지.



그리고 나서 스쿠터 타고

아무 식당으로 들어갔어.


그냥 고기카레밥이야.

생각보다 맛있었어.

얼마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

뭐 100바트 보단 쌌겠지.

그 이상이면 태국거지가 사 먹겠음?


그리고 잠깐 체력을 회복하며

쉬고 싶었지만,

빠이는 나에게 불호 도시였으므로

다음 날 떠나자는 결정을 내렸고

그 전까지 빠이의 많은 곳을 가보자고 

생각이 들어서 결국 또 이동했어.


마지막으로 내가 간 관광지는?!







Pam bok waterfall

이라는 명소야.

수 많은 서양 형, 누나들이 있었고

빠이에 사는 태국 친구들도 있었어.


5m 정도 되는 절벽 다이빙 포인트가 있었는데

서양 친구들은 낑낑거리며 올라가서

못 뛰어내리겠다고 바들바들 떨 때

빠이에 사는 10대 태국친구들은

씨익 웃더니 공중제비와 트위스트 

3회전을 하면서 예술적으로 다이빙하더라고.


그리고 나서 쿨하게 바위에 걸터앉아

구름과자를 먹으며

100pipes 위스키를 쭉 들이키더라고.


이샛기들. 아무리봐도 10대인데?

뭔 상관임. 내 새끼도 아니고

이 곳은 모든 게 용서되는 히피마을

빠이인데!


나도 질 수 없어서 올라갔어.

그리고 으랏챠!

육중한 몸을 날려

다이빙을 했지.


근데, 비가 안와서 인지

많이 얕더라...

치앙마이 그랜드캐년같이 

수위 체크도 안하고

머리부터 들어갔다면

요단강 건널뻔 했어.


발 부터 들어갔는데

땅 바닥 밑에 있는 바이에

다리가 부딪쳐서 피가 흐르더라.


태국 10대들은 다이빙을 마치고 

나오는 나에게 박수를 쳐주다가 

피가 흐르는 것을 보고 

피난다고 말해주더라.


"형, 형! 피난다 캅!

일로 와바라 캅!"


"어 진짜 피나네?"


"이거 위스키인데

일단 상처에 부어라 캅!"


"오케이 캅!"


위스키를 붓자

상처부위가 아려왔어.

내가 아픔에 얼굴을 찡그리자

태국 10대 녀석들은

"아플 땐 술 한 잔 하면 잊게 된다 캅!"

라며 술 잔을 권했지.


나는 그들이 준 위스키 원액을

쌩으로 마셨는데

우라질... 목구멍은 타들어가고

다리의 상처는 상처대로 아프고.


고통이 두 배였어.

일단, 고마우니까 합장하면서 캅캅!

다행히 다리 상처는 그렇게 깊지 않아서

이윽고 피가 멈추더라.


백혈구 열 일함.


그리고 잠시 쉬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이 될 때까지 낮 잠을 잤어.


그리고 저녁식사 그냥 아무거나 먹고

역시나처럼 흥겨운 음악이 

흐르는 거리로 향했지.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로맨스 따윈 없을 거고

차라리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는 곳으로 가자.'


그렇게 생각해서 이 곳에 오게되었지.


이 기타리스트 소울 오졌어.

무슨 기타를 코딱지 파는 것 보다 쉽게 치네.

같은 기타리스트로서 존경함.

나야 뭐. 그냥 실력 드럽게 없는

나만에 음악세계에 

빠진 편협한 음악인인데 뭐.


감히 같은 음악인이라고 하기에

좀 부끄럽다.


여기서 놀고

빠이에서의 마지막은 

유명한 곳에 가보고 싶었어.

네이버 블로그 검색해보니까

모닥불 피어놓고 노래부르며 춤추고

맥주마시는 히피 끝판왕 장소가 있다던데?

일단 그리로 이동!



이 곳은 Don't cry라는 펍이였어.

야외 펍인데 천막같은 것을 쳐놓고

모닥불을 피어놓고 

Dj나 밴드가 음악을 틀거나 연주해.

밤이 깊어오자 사람들이 속속 오더라고.


근데, 다들 1차로 펍에서 다 같이 

으쌰으쌰한 놈년들끼리

와서 나 안껴주더라고.


힝...

쓸쓸한 동양인은 그저 모닥불 앞에

쭈그리고 앉아있을 수 밖에 없었어.


춤을 흥겹게 추는 사람도 거의 없었고

나도 발정난 개처럼 헥헥 거리면서

혼자 춤을 춰댔지만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주진 않았어...


'저 쪼꼬미, 통통이 동양인 춤추네?

자식ㅋ 귀엽네ㅋ'


이런 느낌이랄까?

그 이후로 내 자신감은 떨어져갔고

소외감으로 인해 다시는 일어서서 

춤을 출 수가 없었어.



모닥불에 얼마나 앉아있었던지

맥주가 따끈따근해짐...

발효되겠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너무도 쓸쓸했어.

갓 전학 온 학생에게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아서

친구없이 혼자 학교 다니는 느낌이랄까?


소매에서 눈물을 훔치고

고개를 숙이며 걸었어.

한 참을 걷고 걸었어.

모두가 즐거운

빠이의 밤거리를 

나 혼자 걸었어.




다음 날, 나는 날이 밝자마자

짐을 꾸리고 다시 치앙마이로 

돌아가고자 했어.

그 전에 든든하게 먹어야지?!

하지만, 이게 독이 될 줄은 몰랐어.

타고왔던 미니밴을 타고 달리던 도중

몸은 기억해내고야 말았어.


죽음의 762커브가 있다는 사실을...

올 때는 앞 자리여서 관성이 좀 덜했는데

갈 때는 맨 뒷자리여서 관성을 최대로 받았어...

매 커브가 고통이었고, 거의 실신하기 직전에

나는 백미러에 비치는 기사 얼굴을 보고 말았지.


침을 흘리며 웃는 얼굴로 

레이싱을 즐기던 그 놈...

다시 그 놈이다...



- 다음 편에서 -



어제 동네친구들과 민락2지구에서

점심 때 쯤에 가츠마시따를 갔어.



언제나 민락2지구 카페를 즐겨가는데,

매일같이 지나치는 가츠마시따 현수막을

보고 한번 가봐야지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가보네!



현수막에는 

돈까스+멘치까스+떡갈비+비빔밥=7,900원이라고 적혀있어.

이게 싼건가? 싶었는데,

김밥천국 돈까스에 비하면 뭐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해.



사실 동네에 7,000원짜리 무한리필

돈까스 집이 있었는데,

망해버렸어...


그래서 이 곳이 비록 무한리필은

아닐 지 언정 퀄리티와 양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었어.



위치는 메가박스 뒤 쪽에 찾아보기 쉬운 2층이야.

아마, 농협 옆 건물일껄?



안에 들어왔는데, 그리 작지도 않고,

깔끔하게 인테리어 되어있더라공.

덥고 습한 장마철에 에어컨 있는 곳 들어오니까

쾌적한 느낌 굿굿!



이게 메뉴판인데 클릭하면 크게 잘 볼 수 있을거야.

여러 메뉴가 많은데, 나는

'가게 안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 그 가게 맛이다'

라는 음식철학을 가지고 있어.



그래서 현수막에 걸리기도 한 제일 보편적 메뉴인

가츠마시따 세트를 시켰지. 7,900원

약 8천원인데, 요즘 어디가서 밥 한 끼 사먹으려면

최소 6,000원 이상 아니야?


돈 낼 생각 하니까 부들부들...

힝...



처음에 에피타이져 개념으로 비빔밥과 국이 나왔어.

비빔밥은 고추장 소스가 아닌 쌈장 소스에 상추와 빨간 단무지(?)

같은 게 들어있어서 색감이 좋더라.

근데 맛은 그냥 그랬어.



국은 내가 먹어본 일식 기본 국 중에서 최고였어.

간장소스가 베이스로 된 국이었는데,

가다랑어 포를 넣었나? 적절히 짭쪼롬했고,

무엇보다 감칠 맛이 장난이 아니어서

계속 리필을 부르는 맛이었어.




드디어 돈까스가 나왔는데, 양이 아주 많았어.

돈까스는 튀김이 아주 얇고 고기는 무지막지하게 두꺼워서

옆에 계신 장년층 사람들은 세 조각 먹고 남기더라고.

미소야 같은데서 파는 돈까스의 2배~2.5배 정도 되는 양이었어.

일단, 양은 합격!



그리고 소스를 찍지 않고, 제일 먼저 돈까스를 맛봤어.

처음 입에 넣었을 때, 튀김이 얇아 바삭거리는 동시에

두꺼운 고기가 퍽퍽하지 않고, 적당한 육즙이

갇혀있더라고.



돈까스 인정. 하지만 소스없인 뭔가 심심하니까

이번엔 소스를 찍어먹었어.

소스의 맛은...



내가 맛보지 못한 독특한 소스였어.

카레향도 나면서 사과향도 나면서

일반적인 돈까스 소스가 아니었어.


역한듯한 느낌이 아니라

상큼해서 밥이랑도 비벼먹을 수 있다는

느낌의 소스였어.


돈까스에 듬뿍 묻혀 먹으니까

꿀떡꿀떡 넘어가더라.

소스도 두 번은 리필한듯.


사진 보면, 왼쪽 국 위에 소스 뿌려져있는

정체불명의 덩어리는 떡갈비 두 조각이야.


떡갈비는 고기완자같이 생겨서

겉의 고기는 불고기 같은 달달함을 

가지고 있었고, 안 쪽은 쫄깃한

떡이 들어가 있더라.


근데 뭐 떡갈비는 

딱히 특별한 맛은 아니었어.

차라리 돈까스 두께가 특별했다고 봐.



김치와 단무지는 

너희가 알고 있는 그 맛 맞아.

가끔 느끼할 때 한 두 조각 먹으면

깔끔해짐.


내 총 점수는 4.4점인데, 이유는

맛과 퀄리티 모두 훌륭했어.

그리고 양에 비해 적절한 가격도

좋았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요즘 저렴한 돈까스 집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같은 대식가의 양을 충족하기엔 좀 부족했다는 점?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말이야ㅎㅎ

하지만, 일반 사람들의 기준으로 봤을 땐

다 못먹고 남기는 경우 200%라고 생각해.



돈 받고 쓰는 게 아니므로, 

갈 사람은 가고

안 갈거면 가지마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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