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천룡인인 친형이

자기 집을 마련한 김에

선물을 들고 집들이를 갔던 날의 영상이야!


형과 난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랐지만

항상 성격도 달랐고

사는 인생도 많이 달랐지!


그렇지만, 우애는 다른 형제보다 깊다고 볼 수 있어

그건 어느 순간 힘들어진 집안 상황에서

같이 살아남고자 아둥바둥했던 지난 날에 대한 기억때문일라나?


그런 상황 속에서 형은 어떻게든

취업하고 보란듯이 살아보겠다며

노력했고 그 결과 지금은

안정적인 직장에서 천룡인적인 삶을 살다가

지금은 집까지 구매하게 되었지!


이런 형을 보며 내심 부러운 맘도 있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살 수 있는

내 인생 또한 기특하다고 생각을 하기에

배 아픈 감정 보단 축하해주는 감정이 앞서 들었어.


그렇기 때문에 집들이를 가는 겸

친형의 선물을 사봤는데

그것은 바로!


편의점에서 산 콘돔이야!

헤헤


역으로 먹이는 것 같지만

사실 깊은 뜻이 있다구?!

무리해서 집을 사고 가전제품을 산 와중에

아이라도 덜컥 가지면 중대한 결심없이 결혼 할 수도 있쟈나?


물론, 그게 나쁜 건 아니지만

태어나는 아이를 100% 위한 거라곤 볼 순 없지.


솔직히 나는 애가 100%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야

비로소 애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하거든.

물론, 몇몇 으른들은

까짓거 애 낳고 살다보면 다 돼!

라는 식으로 말하곤 하는데


애 입장에서 보면 그게 쌉고통 일 수도 있잖아?


가뜩이나 수동적으로 태어나는 존재인데

태어나자마자 분유도 잘 못 멕이는 형편에

자라서는 가지고 싶은 거 먹고싶은 거 참아가며

손가락만 빨고 피해의식 쌓이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환경에서 자란다?


그러면 애 입장에서는 태어나고 싶지 않은데

태어나게 해놓고 왜 고통에 순응하라 하는가 하며

부모 욕 할 것 같거든.


뭐, 내 새끼 내가 알아서 키우겠다면 어쩔 수 없는 거겠지만

누구를 위해 애를 갖는 건지 역으로 생각해보게 되더라구


그렇기 때문에 콘돔을 준비했어!

헤헤


사실 콘돔이란 인식이 한국에서만 유별나게

부끄러워하고 숨겨야하는 이상한 물건인데

성행위를 할 거란 걸 공표하기 때문인건가?


그렇게 따지면 임신하거나 자녀를 데리고 있는 사람을 봤을 때

'저 사람 섹수 했구만?'

이라고 바로 생각하는 거랑 다른게 없잖슴.


다른 나라 학교 성교육만 봐도 바나나에

콘돔 끼우는 연습을 시키는데

유독 한국만 쉬쉬하는 것 같아.


퍽킹유우교 때문에 그런가?

여튼 본 영상에서는 집들이 선물의 영상과

아파트의 가격, 형과의 대화를 담아봤으니

영상으로 보러가자구!

https://youtu.be/pZJ28VnJnaE

구독은 센스!!



오늘은 우리 할머니와 오랜 만에

나란이 앉아 공부도 하고

담소도 나눌 기회가 있었어.


할머니는 손주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더라.ㅠ

결혼은 언제하며, 돈은 언제 모으고

안정된 직장은 안 갖느냐고...


이제 두 달 후면 나도 서른이라

중압감이 있긴 하지만

아직은 대머리 안됐으니까

살던대로 살고 싶은 마음이야.


현재의 삶에 굉장히 만족해서

결혼이고 뭐고 별로 감흥이 없어 ㅠ

우리 할머니와 나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유튜브 링크타고 들어오셈!


https://youtu.be/V9mrH4i7B4E


전 편에 이어서

보컬 형을 만나 행보를 같이 했던

이야기를 마저 쓰려 함.


요 근래 기분도 영 아니고

몸도 아파서 몇 일 글을 못 썼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2천명씩이나 꼬박꼬박 들어오네?!

슈바. 그게 돈이었으면 좋겠다.

하루에 2천원씩만 들어와도 더 바라지도 않겠음.

애증의 블로그 하지만 아닥하고

오늘도 글 쓴다 ㄱㄱ


보컬 형과 만남의 재회를 하고

일단 보컬 형의 그녀, 티나가 온다는

소리를 듣고 여유있을 틈이 없었어.

뭐라도 해야했어.

그래서 무작정 밖으로 나갔지!



가자고 브로.

발 닿는 데로 간다.

아, 사진을 보면 보컬 형의 콧평수가

더 넓어진 걸 볼 수 있는데

이 때 보컬 형은 좋은 일이 있었거든.

나이 서른 넘게 취업도 못하던 형이

드디어 취업에 성공한거야!

항상 내 인생이 힘겨울 때마다 뒤를 바라보면

보컬 형이 절름거리며 씨익 웃었었는데...

"J야. 니 인생은 망하게 아니야

나를 봐."

라며...

하지만 이젠 그도 한 사람의 떳떳한

취업자가 되어버렸어...


어쨌건, 보컬형은 본격적으로 일 다니기 전에

여행 좀 하고 싶다고 왔다고 하니

즐길 건 즐겨야지!

남자여행 시작함!

길을 걷다가 보인

전봇대 위에 고양이.

엄청 높은 곳인데 어떻게 올라갔지?

못 내려와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던데

바쁘므로 그냥 쌩까고 감.

지가 혼자 올라갔으니 내려올 때도

알아서 내려오겠지. 절름발이 되거나.

길가다가 보이는 태국 디저트!

보컬 형이 궁금해하길래 사봤어!

내 기억 속에는 엄청 달디 단 과자였는데

보컬 형 먹여보고싶기도 해서...

요롬코롬 생겼어.

저 하얀 색의 정체가 뭔지 모르겠어.

엄청 단 걸로 봐서는

설탕 덩어리 인 것 같은데

일단 맛있으니까 입에 넣자.


음식이름을 몰라서 물어봤는데

아저씨가 넘므앙이래.

20바트 어치 삼.

보컬 형도 입에 넣더니

온 몸을 부르르 떨더군...

겁나 단데 맛있어.

블랙커피랑 같이 먹으면

환상의 조합이 될 것 같은 느낌!

이렇게 넘므앙이라는 과자를 입에 물고

걷다보니 싼티팝 공원이 보였어.

밤에 오니까

산책하는 사람들 겁나 많음.

룸피니 공원처럼 엄청 크진 않지만

여기도 한 바퀴 돌려면 꽤나 오래 걸릴 정도로

규모가 있는 편이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단체로 에어로빅하는데

무대에 있는 에어로빅 강사가

능! 썽! 쌈! 씨!

능썽쌈씨!(하나 둘 셋 넷)

하면서 으샤으샤 하는데

듣기만 해도 재밌어!


언젠가 저 무리 안에 껴서 해보고 싶지만

태국 아줌마들한테 인기폭발 할 것 같아서

두려우므로 나중에 대머리되면 가야겠다.

싼티팝 공원에서

보컬 형과 싼티나게 사진 한 장!

밤에 오니까 꽤 아름다운 분위기가 연출되네.

하릴없이 벤치에 앉아 한 여름밤의 공기를

마시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듯 싶어!

싼티팝 공원을 구경하다보니까

목이 말라서 가는 김에

길거리 카페 들려서 태국커피 한 잔!

연유를 듬뿍 넣은 태국 커피!

먹으면 당뇨 걸릴 것 같이 달디 달지만

씁쓸한 인생을 위로하기엔 더 할 나위 없지.

저 젊은 남녀는 남매인걸까 커플인걸까?

굉장히 어려보임...

커피나 맛있게 타줬음 좋겠당.

"어흑. 이 맛이야.

개맛 존맛 탱탱구리 뿅뿅 얍!"

태국 온 첫 날부터 태국 제대로 느끼는 보컬 형.

오른 손엔 무삥(돼지고기 꼬치)

왼 손엔 태국커피

오지고 지리고 렛잇고 스무스하게 넘어가네.

요롬코롬 길거리 음식을 먹고

정식으로 저녁을 먹기위해

내가 격하게 아끼는 레스토랑인

이트 엠 아에 갔어.

뭘 먹을지 심히 고민하는 보컬 형.

여기 음식은 최상급은 못 되도 값 싼 가격에

충분히 맛있게 스테이크를 즐기기 좋은 장소야.

여기를 하도 많이가서 웨이터 게이녀석이

나만 오면 윙크를 찡긋 해줌.

맞윙크 찡긋!


저녁을 먹고 와서

클럽에 가기 전 조금 쉬고 싶었어.


더워서 에어컨 틀어놓고

윗 통 벗고 뒹굴뒹굴.

지상낙원이지.

그리고 클럽에 가기 위해 본격적으로

준비를 했어.


폼 클렌징 및 눈썹 다듬기!

그리고 토너 로션 수분크림 선크림까지

기초를 발라주고

21호 파운데이션으로 모공을 가려준다!

그리고 머리는 귀찮으니 대충 세팅.

음. 나름 볼 만해졌군.

컨실러로 여드름 난 거 좀 가려주면 더 괜찮았겠지만

컨실러는 극도의 컨트롤을 요구해서 잘 못하면

피부 밀린 거 보이니까 안했쪄.

이 날은 없어보이면 안 되니까

한국인 전용패션인 모나미룩을 입었음.

우린 오닉스 부자 클럽 갈 꺼니까!

택시타고 도착한 오닉스!!

금 빛의 오닉스!

돈 많은 한국인과 부자들만 간다는 오닉스!

혼자 오닉스 갔을 때

킵카드 남은 걸로 뽕 뽑네.

그나마도 단톡방에서 만난 형이 공짜로 준 거!

이번에도 잘 쓰겠습니당!!

별도의 입장금액 없이

손쉽게 입장!

킵카드 짱짱맨 캅!

역시나 화려한 무대조명!

터지는 미러볼!

신나는 EDM!

오늘은 함께 있어 더욱 즐거운

보컬 형과 함께!!

겁나 춤춰야지!

드디어 웨이터가 가져온

아름답고 영롱한 자태의

그레이구스!

얼마인지는 모르나 비싸데.

나 같은 빈민은 감히 사먹지 못 할 만큼ㅠㅠ

하지만, 오늘만큼은 부자인 척 할 테다!

Yo bro! Party time!

우린 열심히 헤드뱅잉을 했지.

둘 다 클럽을 좋아하지만

클럽댄스 같은 거 잘 몰라.

둘 다 락하던 놈들인데 그런거 알겠음?

그냥 흥나면 머리부터 흔드는 거지!

저 번에 혼자왔을 땐

화장실 가고 싶어도, 구름과자 먹고 싶어도

못 갔는데 일행 있으니까

언제든 나올 수 있어서 좋다!


잠시 바람 쐬며 취기 좀 풀고

다시 들어가서 2차 헤드뱅잉 및 술!!

1시가 넘자 분위기는 과열되었고

우리는 좌우앞뒤 눈만 마주치면

우리집 강아지 초야처럼

'놀아줘, 놀아줘'라며

사람들에게 다가갔지!


우리의 술을 다먹었을 때쯤

옆 테이블에서 짠 하자고 하는데

술이 없어서 빈 잔들고 짠하는데

자기네 술 따라줬엉.

고... 고맙다...

우리의 체면을 살려준 

그대의 미덕을 위해 치얼스!


걔네들은 남자2과 여자3의 구성으로 왔는데

한국남자인 듯 보였으나

태국 사람이라서 놀랐어!

회사동료라나 뭐라나!

분위기는 아주 훈훈했고

2시가 되자 이윽고 불이 켜졌어.

술 줘서 고맙다 캅!

이쁘게 생겨서 사진 한 장 같이 찍자고 하니

반갑게 같이 찍어준당!

뭔가의 썸씽을 원했지만

잘 사는 애들 답게 아쉬운 마음없이

쿨하게 슝 가버림.

그래도 너의 이쁜 마음은 기억할게!!

이제 더 이상 오닉스 올 일 없으므로

아쉬움에 마지막 남은 얼음까지 녹여가며

오닉스 야외에서 얼음 물 마시며

부자 분위기를 즐겨댔더랬지!

그렇게 마지막까지 오닉스 뽕을 뽑고 나왔어.


"J야. 나 그거먹고 싶어..."

"그거? 아!! 그거!

클럽 끝나면 당연히 그거지!

가자!!"


항상 RCA 클럽 끝나면 오는 그 곳!

입구 옆 꽁치라면이야!

여기 나만의 완소 플레이스 중 하나야!

님들도 가서 꼭 먹어보셈들!

메뉴는 이렇게 생겼어.

꽁치라면의 정식이름은

마마's 피쉬 스프!

가격은 50밧 정도인데

웨이터 놈이 80밧 달라고 해서

부채질하고 있는 주인 아줌마한테 쪼르륵 달려갔어!


"엄마! 꽁치라면 얼마에요 캅?!"

"50밧이지!"


"엄마엄마! 쟤가 80밧 달라고 그랬쪄!

무서워요... 힝..."

"으이? 니 그랬나?! 이 자슥이!!"


웨이터시키... 

솔직히 마마라면이 80밧은 아니잖아...

적당히 사기를 치던가

너무했다 인마.

그래도 날 태국뉴비로 봐줘서 재밌긴 했어!


어쨌거나, 우열곡절 끝에

테이블에 앉아서

우리의 소울푸드를 기다렸지!

"하... J야. 나 자괴감 든다..."

"왜! 또! 뭐!"


"아니... 다른 게 아니라

티나가 안 왔으면 좋겠다 ㅠ

이러면 안되는 건데...

원래 남자가 이런 거 맞지?"

"에이! 뭐 당연한 걸 가지고!

형 나쁜 거 아냐!

클럽 온다고 말도 했고 바람핀 것도 아니고!

당당하게 놀아라 쫌!"


오가는 대화 속에

나온 꽁치라면!

역시나 맛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였어!

너무너무 맛있어서 다른 단톡방 사람들한테도

추천해줬더니 먹어본 몇 사람이

RCA 클럽엔 안 가도 이거 먹으러

올 정도의 맛이라고 극찬하더라!


이대로 그냥 가긴 좀

아쉬워서 가기 전에

통닭 좀 사감!

우리가 기억하는 가장 강렬한 추억!

클럽 후 꽁치라면과 치킨!

사실 이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좋았던 부분을

다시 한 번 했을 때의 희열이 많이 크더라고!


"J야. 우리 내일은 어디갈꺼야?"

"내일은 랑싯이라는 곳에 갈꺼야!

형도 이제 태국 몇 번 와봤는데

로컬 체험 함 해봐야지!"


-다음 편에서-


친구 B는 드디어 2년 만에

공무원 9급 시험에 합격했어.


우리 셋 중 유일하게 성공가도를 걷고있는

친구 B녀석에게 나와 친구 O녀석은

득달같이 달려들어 취업턱을 쏘라고 하였지.


친구 B녀석은 흔쾌히 수락했고

오늘이 결전의 날이었어.


시작은 샤브샤브 무한리필!!

오늘은 공휴일이기 때문에 가격은 인당 2만원!

평소 돈이 없어서 만원짜리 싸구려고기도 먹지못해

찔찔거렸는데 오늘은 합격한 친구 덕택에

비싼 소고기를 우걱우걱 먹을 수 있었어.



우리가 간 곳은 의정부 민락 2지구에

위치한 '스푼 더 마켓'

샤브샤브계의 혜자 

레스토랑이라고 알려진 곳이지,

퀄리티 괜찮은 샐러드 바 뿐 만 아니라

샤브샤브용 고기의 질도 상당히 좋아!


맨날 샤브샤브 집 가면

200g 정도 되는 쥐똥만한 샤브샤브 고기를

눈치보면서 먹었어야 됐는데

여기는 맘대로 퍼먹을 수 있어서

맘이 일단 편했어.


우삼겹과 우목심 두 종류를 먹을 수 있는데

저렇게 퍼와서 8그릇 정도를 뚝딱한 것 같아.

나중에는 기름이 1cm정도 쌓이더라.


우리는 우선으로 고기를 아작내고

그 후에 샐러드 바를 이용했어.

고기가 더 비싼 거니까!!

이용시간은 두시간인 것이 기본인데

점심시간이 지나서 딱히 나가라고 하진 않더라.



그래서 나가라고 할 때까지 맥주먹었쪙!

맥주도 무한리필이거든!!

조상도 못 알아본다는 낮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번갈아가며 화장실을 오가며

먹었던 모든 것을 쏟아내고 다시 먹고를 반복했어.


음식이 목까지 차올랐을 때서야

우리는 그 곳을 나올 수 있었지.

이런게 거지들이 뷔페 왔을 때 뽕을 뽑는 방법인가?!



우리는 편의점에 가서

잠깐 휴식을 취했어.

다음에 갈 장소는?!

태국 마사지야!!

친구녀석이 마찬가지로 거하게 쏜다고 하더라고?!


저녁 8시 전까지 타이 마사지 1시간에 3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우리는 예약 할 수 있었어.

물론, 태국가면 1/10 수준으로 받을 수 있지만,

여기는 한국이잖아...


내 돈 주고는 절대 못 받을 것 같아서

친구가 타이 마사지 쏜다고 했을 때

너무 기뻤어.


마사지 예약 시간까지는

30분정도 남아있어서

우리는 소화시킬 장소가 필요했어.


그래서 갔어!

코인 노래방!!

우리는 샤우팅을 하며 먹었던 음식을 소화했어.

배가 부른 상태에서 타이 마사지를 받으면

등 누를 때마다 토할 것 같은 기분이니까!

태국 갔다온 사람이면 다들 알거임!


시간에 맞춰 우리는 태국 마사지 집을 갔어.

이 지역에는 4~5개의 태국마사지 집이 있던데

가격경쟁이 붙어서인지 

대체로 주간 가격은 그리 비싼 편이 아니었어.



입구에 들어서니 보이는 태국 조각상.

친구가 태국거냐고 묻던데

당연히 한국에서 조각해서 만든 거겠지.

운송비가 더 들겠다!



태국 마사지 샵에서 한 컷!

우리가 들어왔을 때 이미 한 커플이

마사지를 받기 위해 족욕을 받고 있더라고?!


그래서 우리도 곧 받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마사지 샵 이모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마사지를 끝내고 나온 마사지사들더러

우리 마사지를 곧바로 들어가라고 하는 거야.


마사지사들은 측은한 표정으로 배고프다고 

밥 먹고 하면 안돼냐고 말하는거야.

마사지 샵 이모는 역정을 내며 

10분 만에 빨리 먹고 오라고

재촉을 하던데 안쓰러웠어.


우리는 먼저 마사지복으로 갈아입고

그 마사지사들이 밥 먹고 오기까지 누워서

쉬고 있었어.


좀 천천히 먹고 와도 될텐데

진짜 10분만에 먹고 돌아오더라...

음식을 삼킨 건지 먹은 건지...


마사지사들이 돌아왔고

족욕부터 시작했어.

오랜만에 타인이 발을 어루어만져주니까

기분이 상콤하더라.


1시간 동안 내 육중한 몸을 풀어줄 

마사지사이기 때문에

가볍게 인사부터 시작했지.


"안녕하세요 캅!"


"푸하하, 그게 뭐에요"


"태국말입니다 캅!"


"그거 태국말 아니에요~ㅋㅋ"


"태국말 맞아요 캅!

저 태국 사람임."


이러니까 웃으면서 자기들끼리 대화하더라.


"나락, 나락"


오랜 만에 듣는 태국어지만

내가 확실하게 아는 전투 태국어는 

확실히 알 수 있었어.

그 때부터 숨겨왔던 태국어 실력을 뿜뿜했지.


"정말요?"


"어?! 태국어 진짜 하네?!

뭐야뭐야?!"


"태국 사람이라니깐요!"


"나이가 몇 살이에요?"


"만으로 27살입니다!"


"나랑 동갑이네?!"


"구라 즐~

안 믿어요."


"진짜에요! 나도 27이에요!"


"더 어린 줄 알았죠! ㅎㅎ"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나가며

친구들과 나는 족욕을 끝내고 

마사지 방으로 들어갔어.


이건 친구가 기념으로 찍어준 사진이야.

백숙처럼 나옴.

우리는 한 방에 매트를 3개깔고

동시에 받았어.


친구들은 태국마사지가 처음이기 때문에

1인실 방에 가면 대화도 안 통할 뿐더러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야.


마사지를 받는 와중에도

내 담당 마사지사는 

태국말로 계속 말을 걸었어.


"여자친구 있어요?"


"없어요..."


"왜 없어요?! 귀여운데?!"


"뚱땡이라 없음요..."


"엄청 귀여운데? 왜 없을까?"


"그럼 니가 해주던가~"


"여보~!"


이런 대화하니까 주변 마사지사들

다 빵 터졌어.

그 이후로 그 마사지사는 나를 여보라는 뜻의

태국말인 티락으로 불렀고,

나 또한 티락으로 불렀지.


"여보, 태국말 어떻게 배운거야?"


"방콕에서 4개월간 살았었어."


"오? 진짜? 

너 이제 내 남자친구니까 

우리 부모님한테 인사드리러 가자.

이싼 지방에 사시는데 농부하셔."


"노동하면 또 나지.

가자, 인사드리러!"


대화마다 나는 친구들에게 

내가 하는 말을 통역해줬고

친구들의 간단한 말을 통역해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마사지를 받았어.


하지만, 생각했던 문제가 발생했지.

태국어를 못하는 내 친구들에게

마사지사들은 끼를 부리기 시작했어.


그리고 나는 쏨땀이라는 말을

우연히 듣게 되었지.


솜땀은 대부분이 파파야 샐러드라는 

음식으로 알고 있는데

은어로도 다른 뜻을 가지고 있어.

다행히 나는 그 뜻을 알고 있어서

마사지사들이 원하는게 뭔지

 단박에 눈치챌 수 있었어.


그건 바로...

handjob....


친구 B녀석의 마사지사는

므흣한 시선을 보내고 있었고

태국어가 되는 나에게 3만원을 부르더라.


미친거 아님?!


한 방에 친구 3명이 단체로 팬티벗고

솜땀을 하자고?!

세렝게티임?!

난교파티임?!


역시 어메이징 타이랜드...

어마어마하다.

뭐 그런 돈을 받아야

걔네들도 돈이 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지만...

나는 그 말을 듣고 짜증이 나서

뭐라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그 후로 애매한 분위기에서

대충 마사지를 마무리했는데

내 담당 마사지사가

미안하다며 뽀뽀 해주고 나가더라고.

'뭐지? -_-'

벙찐 마음을 추스리자 

곧 현실적으로 생각 할 수 있게 됬어.


끼를 부릴 사람에게 부려야지

어디 태국 거지에게 감히!

그래도 그 전까지 마사지 자체는 나쁘지 않았음.

마사지가 끝난 다음에 친구들과 얘기를 해보니

친구들은 마사지가 처음이라 

은밀한 곳을 툭툭 건드렸던게 

참아야 하는건지 알았데.



어쨌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받았다는거!


마사지가 끝나고

카페와서 잠깐 티스토리 

오늘 이야기 쓰는 중이야.


친구들에게 욕 엄청 먹고 있어.

다음 장소로 빨리 이동해야하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마무리 할게!


오늘은 승전기념탑 주변을 

좀비처럼 배회하며

찍었던 것들과 먹었던 것에 대해서

써보려고 함.



전 편에서 아팠던 T가 걱정되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연락을 했어.


"오늘 몸은 좀 괜찮아?"


"아니, 지금 병원가는 중이야.

혈액검사해야한데..."


"혈액검사?

결과는 언제 나온데?"


"한 시간이면 나온데"


"괜찮을 거야.

오늘 일은 쉬는거지?"


"아니, 병원 갔다가 일해야지!"


"미친거 아님?

어제 보니까 죽기 직전이더만.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인건가?"


"그래도 가야행..."


"안쓰럽구나...

백수인 참으로 안타까워..."


"너도 빨리 직업구해!

지금 놀지만 말고 영문 이력서도 좀 쓰고!"


"베트남 갔다와서 시작할게.

나 한국에서 일 그만둔지 1달도 안됐어.

좀 봐주라. -_-"


"갔다와서는 진짜 착실하게 준비해라!"


"엉... 그나저나 나 내일 랑짓에서

방장 형이랑 놀다올건데 괜찮지?"


"흠, 내일은 너 만날라고 했는데...

그 대신 조건이 하나 있어.

다음에 만날 때는 오락실가서

철권 같이 하자."


"철권?

너 줏밥이잖아.

나야 뭐 너 뚜드려 패면

스트레스 풀리고 좋지 뭐."


"지는 사람 딱밤 맞는거다."


T와 나는 한국에서 여행했을 당시

우연히 오락실에서 철권을 처음 접했고

그 맛에 빠져 오락실에 갈 때마다 철권을 했어.

서로 버튼을 아무거나 다 눌러서

일방적으로 누가 이기는게 아니라

비등비등해서 더 재밌게 느껴졌던 것 같아.


"그건 그렇고 나 내일 랑짓 갈 때

택시말고 미니밴 한번 타보고 싶은데

어디서 어떻게 타면 돼?"


"그거 승전기념탑가면

미니밴 엄청 많은데 

거기서 물어보면 돼."


"ㅇㅋ"


항상 나는 랑짓에 갈 때마다

택시를 타고 다녔어.

근데, 횟수가 많아지면서 

그 비용이 만만치가 않더라.


택시비는 왕복기준으로 

700바트(24,000원) 정도 드는데

단톡방에 있던 사람들도 하나 둘 귀국해서

혼자 그 비용을 내려니까 도저히 안되겠더라구...

그래서 랑짓을 싸게 갈 수 있는

 새로운 루트를 개척해보려했지.


T와의 대화가 끝나고 

집에서 빈둥빈둥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몸이 너무 찌뿌둥한게

농구가 너무 하고 싶었어.


사실 태국에 가기 전부터

태국농구 도장깨기도 하고 싶었고...

태국애들이랑 같이 땀 흘리면서 으쌰으쌰해서

남자만의 우정을 만들고도 싶었어.


하지만, 사실 태국은 농구를 좋아하는 나라가 아니야.

태국은 축구를 엄청 좋아하는 나라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자국의 축구실력이 너무 쓰레기라

국내 축구팬이라기보다는 

다들 유럽축구를 좋아하는 실정이야.


여담으로 확실하지는 않지만 

태국은 도시마다 주로 좋아하는 팀이 있는 것 같아.

내가 사는 쏘이몰링은 리버풀로 도배가 되어있어.

굴다리나 벽에 낙서도 리버풀,

자동차도 리버풀로 도배했더라구...

여기서 맨유 트레이닝복 입으면

가다가 퍽치기 당할 것 같은 기분이야.


반대로 콘캔지역에 여행갔을 때는

맨유를 엄청 응원하고 좋아했어.

택시 탔을 때 기사랑 말할 건덕지가 없어서

뭣 모르고 리버풀 팬이라고 했다가

'뭐?! 리버풀 팬 따위가 감히 내 차를 타?!'

라는 식으로 말을 하며 얼굴표정 싹 굳더라.

그대로 들이박는 줄 알았네...


여튼, 난 축구를 별로 안 좋아하고 

농구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방콕 내에 코트가 있는지 검색해봤어.


큰 공원에는 농구코트가 있고

농구하는 사람도 꽤 있다고 하더라고?

하지만, 멀어도 너무 멀어!!

택시 값이 더 나오겠어!


그래서 이 날은 주변에 농구코트가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어.

첫 번째로 우리 집 근처에 있는 

다리 밑 작은 공원을 가보기로 했어.


영화에 나오는 마약쟁이들이 나올 법한 분위기의

할렘가 느낌의 공원이어서 무서웠는데

태국 현지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풋살을 하고 있더라고.

자세히 살펴보니 농구골대도 있었어.


하지만, 골대는 넘어가서 바닥에 나뒹굴고 있고

어린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풋살경기에 참여 할 수 없어서

넘어간 농구골대를 축구골대삼아서 놀고 있어서

농구를 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다른 곳으로 이동했지.


두 번째 장소는 승전기념탑 주변에 있는

공원으로 갔어.

검색해보니 이름이 싼티팝 파크더라.

저번에도 살짝 얘기한 적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태극권이랑 체조를 주로 해.


싼티팝 파크는 이렇게 작은 호수도 있어.

물론, 똥물이지만...

이 호수를 기점으로 산책로가 만들어져있어서

해질 때 쯤 가면 선선하니 좋더라고.


그늘 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책을 읽으면

완전 여유를 제대로 즐길 수 있지.

하지만, 정오시간에 가면 더워서

책이고 뭐고 찢어버리고 싶을 거니까

시간 잘 맞춰서 가셈.


이 공원을 한 바퀴 뺑 둘러봤는데

은근이 커서 대략 10분 넘게 걸린 것 같아.

조사결과 이 공원은 턱걸이 봉이나, 

평행봉 같은 건 있어도

농구골대는 없었어...


하는 수 없이 눈물인지 땀인지 

모를 국물을 닦아내고

저녁을 먹으러 갔지.


승전기념탑까지 왔으니까

세븐일레븐 음식말고

그래도 좀 색다른걸 먹고 싶었어.

그래서 언제나 사람이 몰려있는 

푸드트럭으로 갔지.


매 번 지나칠 때마다

여기는 사람이 와글와글거렸어.

맨날 다른 곳에서 식사하고 나와서 봤던 터라

언젠가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날이 오늘이었어.


이 인기절정의 푸드트럭의 

주된 메뉴는 철판요리였어.

사진을 보고 있자니 군침이 흘러내리더라.

가격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내가 먹었던 건 돼지고기가 

들어간 걸로 95바트(3,100원)하더라.




사진 비주얼은 끝장나는데

실물 비주얼은 누가 개어놓은 구토물같음.

뭐여 이게?! 장난 똥 때리나...

개 밥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비주얼인데?


맛은?

달콤짭쪼롬한 잡채를 철판에 볶아먹는 느낌임.

한 번 쯤은 먹어볼만하지만

두 번은 아니야.

님들도 궁금하면 한 번 잡숴보셈.


양도 빈대떡 정도의 양이라

나에겐 턱없이 부족했어.

한 판을 먹었는데도 여전히 배고프더라...

그래서 갈 때 닭다리 4개 사들고 들어갔엉.


결론은?

닭다리 짱 맛있쪙.

님들도 닭다리 머겅.

두 번 머겅.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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