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다이어트를 하던 중에 갔던

태국의 초저가 200바트 짜리

샤브샤브 레스토랑에 갔던 영상이야


200바트면 얼마냐고?

한국돈 7800원 정도인데

더 말도 안되는 것은 이 가격에 소고기가

무한으로 제공 된다는 것!


게다가 해산물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 열광할 만한 게 새우도 있고 생선도 있고

오징어도 있고 홍합도 있어.


음... 근데 한국 사람 입 맛엔 맞을지는 모르겠다.

홍합? 좋지!

새우? 먹을 만 해.

오징어? 이것 까진 괜찮아.

근데 생선이...


우리가 생각하는 고등어나 삼치 그런 생선이 아니라

민물고기 생선이야...

특유의 흙맛이나 비린내가 나...


나는 특수한 혀를 가졌다거나

특이취향이신 사람들은 먹어봐도 좋을 듯 싶어!

어쨌거나, 다이어트 영상인데 왜 샤브샤브 영상이 올라갔느냐?


바로 간사하게 다이어트를 하기 때문이지!

탄수화물을 극도로 제한하고 단백질이나 차라리 지방을 먹어!

그렇기 때문에 이런 곳에도 갈 수 있는 거야!


이 영상 보면 알다시피

줏나 쳐묵쳐묵하는데 과연 살이 쪘을까?

그건 다음 편에서 공개할게!

https://youtu.be/hpw6-xYHfY4

구독은 센스!!


이번 영상은 베트남 추노 여행기를 마치고

무사히 태국으로 돌아가

다시 고품격 태국 라이프를 시작한 이야기야!


30일간의 베트남 추노 여행기가 끝나고

서PD도 아침에 한국으로 돌아갔어!

그 녀석 일주일간 카메라 들어주느라고

여행 제대로 한 지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잘 즐겼다고 말하는 거 보니 조금 안심하는 마음으로

나도 그 녀석을 보낼 수 있었어!


일단, 태국으로의 귀국편 비행기는

저녁 7시여서 체크아웃 후 8시간 정도를 시간 때워야했는데

공항 근처는 비싸므로 공항버스 주변에서 밥도 먹고

카페에 가서 편집 하며 시간 때우려고 그리로 이동했지!


그리고 에어컨이 빠방하게 나오는 식당에 들어가서

한국 - 베트남 퓨전 샤브샤브 국수요리를 시켰어!

그 맛은?!

음... 할 말이 없더라.

그래도 현지인들 많은 거 보니 베트남 입맛에는 잘 맞나봐!


식사를 마친 후 카페에 가서

편집 작업을 하다가 공항버스를 타러 갔는데

20분을 기다려서 안 오길래 땀만 겁나 흘리고 있던 와중에

어떤 미니밴 아저씨가 와서 공항가는거냐고 묻더라고?

그러더니 타래!


뭔가 사기의 스멜이 나는 것 같아 차를 요리조리 살펴보니까

이미 외국인들이 타있더라고?

가격은 4만동!

보통 버스보다 250원 더 비싼 것 뿐이야!

그리고 무엇보다 문을 열었을 때 나오는

에어컨의 냉기에 나는 홀린듯이 빨려들어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인도친구를 만났는데

인도에서 꽤 유명한 성우인 듯 싶더라?

근데 한국친구가 있어서 한국문화 같은 거 좋아한다고 하더니

아이유 좋아한다고 노래부름.


근데 뭔 노래인지 모르겠다는게 함정...

아는 사람은 유튜브 영상에 댓글 달아주셈!


어쨌든, 비행기를 타러갔는데 80L짜리 배낭 또 걸림

위탁수화물로 보내며 추가비용 내고 우열곡절 끝에 티켓받고

돈 낸 비용 VIP라운지 갔다며 자위하며 레드불 한 잔 마셨더랬지.


그리고는 비행기 타고 드디어 태국에 도착!

3주 만에 만나는 린팁이와의 감격의 현장!

영상으로 보러가자구!

https://youtu.be/NFvcO6Ex_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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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상은 달랏에 도착해서

첫 끼를 먹었던 영상이야!


길거리를 지나치다가 내가 좋아하는 수육

같은게 있어보여서

바로 식당 안으로 들어가봤지!


메뉴를 달랬는데 허둥지둥하면서

날 안 쪽에 데려가서 메뉴를 보여주길래

뭔가 사기라고 생각하고 의심을 했어!

게다가 가격도 한국돈 만원!


베트남 물가인데 뭐 이렇게 비싸?!

하지만, 너무 피곤하고 배고파서

바가지라도 좋으니 빨리 음식을 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남들 다 시키는 냄비요리를 시켰더랬지!


이름은 라오버?!

확실하진 않아!

나도 들리는 대로 적는거라!


로컬 식당에 앉아 탕이 끓기 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외국인이 로컬식당 와서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맛 리뷰하니까 베트남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보면서

어떻게 먹는 건지 알려주더라?!

마치 드래곤볼 원기옥 모으듯이 말야!


그러던 와 중에 탕이 끓기도 전에 넣으라는 게 있었는데

바로 소의 뇌였어!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거라 굉장히 떨렸지만

막상 먹어보니 크리미한 맛?

생선의 지리와도 비슷했어!


근데, 조금 낯선 냄새가 난다는 게 문제긴 하지만...

뭐 여튼 전체적으로 그 샤브샤브의 국물 맛은

한국의 곰탕이나 설렁탕과 굉장히 유사했어!

개인적으로 대만족!

거기에다가 고기가 먹어도 먹어도 밑에 깔려있어서

이것만 먹다가 배터져 죽는 줄...


그 이외에도 라면사리와 계란을 넣고 먹기도 했는데

하얀 계란은 태어나지 못한 병아리가 들어있으니

혹시라도 님들이 먹을 생각이 있다면 하얀계란은 조심하도록!

나머지 맛 리뷰는 영상에서 보자구!

https://youtu.be/ANlW2HUNwL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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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아침부터 게이친구 뱅크녀석이

전화를 걸어대며 소고기먹자고 조르는 바람에

여친과 함께 방콕 펭귄 샤브샤브 뷔페를 혼내주러 갔어!


요즘 들어, 태국환율도 오름과 동시에

방콕 미세먼지가 장난 아니야

거의 역대급이라 많은 학교들이 휴교령을 내리고

하늘에선 태국정부의 비행기가 인공비를 내리고 있지.


그 미세먼지를 뚫고 우리는 샤브샤브 뷔페로 갔어.

하지만, 들어가자마자 인상을 쓰며 불친절한 점원 때문에

여자친구는 딥빡이 쳤고

나는 여자친구 눈치를 보며 차라리 다른 곳에 가자고 말을 했는데

꼭 여기를 가야만 한다는 게이친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장을 하게 되었어...

돈은 내가 내니 기분 나빠도 일단 앉는 거니...?


그래도 기왕 돈 쓰는 거 기분좋게 먹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먹기 전 여자친구와 약속을 했더랬지!

이왕 여기 온 거 맛있게 먹고 가자고!


하지만, 음식은 무척 맛있었는데 많은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어.

주문을 받아야 고기를 계속 가져다 주는데

손님이 꽉 차있고, 서빙을 보는 점원은 세 명이어서

5분이 넘도록 리필주문을 안 오는 거야...

그래서 같이 온 게이친구들도 빡이 쳤더랬지.

뭔가 욕쟁이 할머니네서 욕 먹으며 먹는 느낌이랄까?!


가격도 저렴한 편이 아니라 1인당 세금포함 700바트 가까이 돼!

한국돈 25,000원 정도!

물론, 음식의 퀄리티는 상당했어!

새우골수, 가리비, 와규, 치즈와규 등

비싼 가격하는 재료들이 상당히 많았어!

하지만, 리필주문 겁나 느렸다는 거!

다른 테이블도 빡쳐하던데?!

만약 여기 간다면 꼭 안 바쁜 시간에 가길 바라!

궁금할까봐 지도 같이 올림요!

https://goo.gl/maps/4Cmj8zAth462


어쨌건 간에, 사람들이 좀 빠지고 나서야

리필주문이 제대로 이루어졌는데

이미 너무 천천히 먹은 지라

배가 차오르기 시작했고

기왕 온 김에 게이친구 뱅크녀석 옆에 달라붙어 앉아

인터뷰나 짤막하게 해봤어!

인터뷰 내용이 궁금하다면 영상 보러 가자구!

https://youtu.be/ZQnrjq-fR2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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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노가다를 끝마치고

의정부에 돌아왔어!


신나는 마음으로 오자마자 들떠있었는데

우리 집 강아지 초야가 미친 듯이 귀를 긁어서 봤더니

귀 안이 아예 아작이 난거야.


아무래도 집 안에서 아무도

귀 관리를 안해주다 보니까

긁고 긁고 또 긁어서 곪아터졌어.

그로 인해 열도 나고 코도 말라있어서

걱정되는 맘 때문에 잠도 못자고

다음 날 아침 일찍 동물약국으로 가서

약을 처방받고 집으로 돌아왔지.


더 큰 문제는 내가 3개월 동안 태국에 가있는 동안

누가 강아지를 돌보느냐야...

어머니는 바쁘시고 하는 수 없이 아버지에게

강아지 귀청소 좀 부탁하며 약 넣는 방법을 알려드렸어.

다행히 곧 잘 하시더라구.


걱정을 한 시름 놓고 그제서야

가족들 얼굴을 보며 제대로 대화 할 수 있었어.

이번에 노가다로 많은 돈은 못 벌었지만

가족들 따듯한 밥 한 끼 대접하고 싶어서

샤브샤브 무한리필에서 식사하며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와 3개월 간 태국 갈 여행짐을 싸기 시작했지.


태국 여행 갈 때 필요한 짐을 넣는 영상을 찍어봤는데

혹시 뭐 챙길지 모르겠다면 

 영상보면서 한 번씩 체크하면 좋을 것 같아!

https://youtu.be/66Gu8q58h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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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드디어 내가 옥션에서

주문한 라면이 도착한 날이야!


그래서 순식간에 라면 부자가 되어버렸어!

40봉!! 19,000원!

식비가 나오지 않는 이 곳에서

돈을 최대한 아껴쓰기로 마음 먹었기에

남은 돈을 라면에 투자하였지!!


그래도 이왕 라면 부자된 김에

한 번 기념으로 라면을 왕창 먹어봐야하지 않겠어?!

그래서 시도해봤어!

라면 샤부샤부!

이건 내가 파주에서 노가다 일 할 때

같이 숙식하던 형한테 배운 건데

경험한 순간 충격과 공포를 느꼈더랬지...


그걸 이 자리에서 한 번 영상으로 남겨봤어.

보통 사람은 따라먹기 힘든...

참고로 요리법과 포인트도 같이 설명해봤으니

자신의 위장이 얼마인지 궁금한 사람은

한 번 시도해보고 후기를 알려줘!!


라면은 진라면!

내가 임용고시 공부 할 때

가장 싸서 많이 먹었던 추억이 담긴 라면이야.

순한 맛보다는 개인적으로 매운 맛이 맛있어!

영상도 같이 링크 걸 테니까

다 보고 센스있게 구독 눌러주는 것 잊지말구!!

https://youtu.be/Fcbx8R2fZ38


이 날은 그랬더랬지...

하루종일 불운했었는데

한 태국여자 동생을 만나게 됨으로

기적같이 운이 좋게 됐던 이야기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사건의 발달은 그랬어.

태국 중고나라에서

23만원이란 거금을 주고 멀리까지

고생고생하며 샀던 노트북이

또 켜지지 않았어.


하... 싼 게 비지떡이라고

이렇게 고장나는 건가?

일단, 판매자한테 연락하니까

다행히 씹지는 않고

여러가지 해결방법을 검색해서

보내주더라.


오히려 이렇게 구매 후에도 케어해주는게

감사해서 사실 고장나도 

이 녀석 탓은 하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혼자 유튜브로 컴퓨터

뜯는 방법 찾아서 내부를 청소하기로

마음 먹었지!

드라이버는 밑에 뺀질이 세이프 가드한테

잠깐 빌렸어.

왜 뺀질이냐고?

맨날 설렁설렁 일하면서 팁만 겁나게

밝히거든.

일단 하나하나 나사를 빼서

안에 있는 메모리 카드를

지우개로 쓱싹쓱싹 문댔지.

이게 청소법이래.

이렇게 청소를 하고 난 후

재조립을 했어!

켜보자!!!

...

빨리 한국의 용산이라고 불리는

포츈타워 가야겠다...


여전히 켜지지 않는 컴퓨터를 들고

나는 다시 한 번 포츈타워로 향했지.

원래 선약으로 평소에 태국어 가르쳐주는 

태국동생 만나서 밥 같이 먹기로 했는데

컴퓨터가 고장나버렸으니 고쳐야한다고 

같이 가자고 했지.

무엇보다 현지인이랑 같이 가면 바가지 안 씌우겠지?

헤헤


포츈타워를 둘러보면서 A/S센터를

다 돌아다녀봤는데

LCD가 오래돼서 망가진 거라고

다들 한결같이 말하더라...

가격은 2500~3000바트 부름...

하...

근데, 부품 있으면 더 싸게 할 수 있다고하데?

조그마한 희망이 보여서

전에 ACER에 수리 맡겨놓고 돈 내기 싫어서

버리고 온 노트북 찾으러 가봤어.

acer직원은 왜 수리 맡겨놓고

그동안 전화 통화가 안됐냐고해서

한국갔다왔다고 얼버무렸어...

그리고 노트북 뜯기만 하고 살펴보는 비용

380바트를 냈더랬지...

아까워 죽겠다...ㅠ


이 수리가 안된 노트북을 들고

다시 A/S센터로 가니 부품이 안맞아서

이거 사용 못한다고 하더라...

하... 내 380바트 공중분해됌...


옆 쪽에 Lenovo 정식센터도 가봤는데

거기서도 뜯기만 해도 340바트 내야한데...

이 돈귀신들!!!

그리고 최소 1달에서 2달 걸린다고 하네...


이 때 잠깐 멘붕오기도 하고

같이 있는 태국 여동생도 지쳐하길래

밥부터 먹으러 가자고 했지.

밖으로 나가니 반려견 대회 같은 걸 하더라?

다리 짧은 뎅뎅이인 웰시코기 4총사!!

귀염귀염했어.

태국도 강아지 집에서 키우는 사람이

꽤 많은 듯 해.

이윽고 도착한 모모파라다이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레스토랑 중 하나야!

근데, 비싸서 자주 가진 못해...

요롬코롬 그 태국 여동생이랑

소고기 혼내줬어!

마른 여자애 치고 엄청 잘 먹는다!

아니 잘 먹을 수 밖에 없는 건가...

비싸니까!

돈은 당연히 더치페이지!!

자기부터 나온 돈 반띵해서 주더라.

정상적인 태국에서의 만남이

이게 당연한거지!!

연인도 아닌데 한국인이기 때문에

쭈뼛쭈뼛 거리면서 돈 안내려는

사람들은 안 만나!


그 친구와 나는 식사를 마치고

카페에 가서 4시간동안 수다를 떨었지.

주된 내용은 나의 전 태국여친과

그녀의 전 한국남친이었는데

주로 고민상담을 해줬더랬지.


그녀의 전 한국남친은 바람피다가

걸린 후로 당당하게 너보다 돈 더 많은

태국여자 만났어!라고 했다던데?


거기까지면 그나마 괜찮다지만

그 여자랑 헤어진 후로

이 동생한테 다시 연락와서

다시 만나자는 말을 한다는게 문제지.

물론, 자긴 돈 없다는 말과 함께.


그래서 그 태국 동생한테는

이거 사랑아니라고, 끊어야 한다고 말하니까

자기도 아는데 너무 힘들데.

그래서 다음부터는 누구를 만나던

여우가 되라고 했어.


"여우? 그거 어떻게 하면 되는데?"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행동을 

미리 알고, 하면 돼!"


"그게 뭔데?"

"그런 건 오랜 경험과 눈치로 생기는 거라..."


"알려주면 안돼? 나 지금 너무 힘들어"

"음... 지금 그 남자한테 넘어가지말고

줄 듯 말 듯 하면서 안 넘어가는게

 여우의 첫걸음이니까 그거부터 연습하셈!


그리고 이것들 외에도 여우 강의법을

가르쳤더랬지...

남자가 여자에게 여우처럼 행동하는 걸

알려주는 게 이상하긴 하다...

다음 생에는 꼭 여자로 태어나길.

여우짓이란 여우짓은 다하며

달기와 같은 희대의 요부가 될 테다!!


어쨌거나, 이런 대화를 마치고

우리는 다시 포츈타워로 이동했어.

마지막 남은 숙제인 노트북을

해결하기 위해서...ㅠ

대부분 다 3000바트 부르더라...

그래서 제일 허름해보여서

가격도 싸보이는 곳에 들어갔어.

"아저씨 이거 고치는데 얼마에요?ㅠ"

"2000바트만 줘어~"


"2000바트요? 바로 해주세요!"

"ㅇㅋ"

그렇게 2000바트에 계약을 체결하고

돌아서서 나가는데

태국 여동생이 길을 잘 못 들어서

막다른 길로 간거야.

하는 수 없이 다시 유턴해서

그 가게 지나가는데 아저씨가 부르더라고.


"잠깐! 잠깐! 기다려봐!"

"네? 왜요?(돈 더 부르려나)


"5분만 있어봐! 5분이면 끝나!"

"네에??"

"이게 LCD가 파손된게 아니라

그냥 빠진 거네! 교체 할 필요 없어!"

"정말요? 그럼 가격은...

얼마 드리면 돼요...?"


"300바트만 줘~"

"우와! 감사합니다!"


2000바트가 300바트로 되버린

기적같은 상황!!

길 제대로 찾아서 집에 갔다면 엘시디 교체 안하고

교체비용 받았을 수도 있겠다 생각도 들고

다시 돌아갈 때 아저씨가 일부로 안 붙잡고

돈 더 받았을 수도 있었던 건데

아저씨한테 무한감사 드리니까

아저씨도 멋쩍게 웃으며 잘 쓰라고 하심.

앞으로 컴터 고장나면 여기만 온다!!


노트북을 싸게 고칠 수 있게 도와준

1등공신인 태국여동생한테도

감사를 표해야겠지?!

값비싸 보이는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스웬센에 들어갔어!


"크하하하! 오빠가 쏜다!"

"-_-? 갑자기 미친 거임? 왜그럼?"


"너가 길 제대로 찾았으면

돈 2000바트 줬어야 하는 거 아니야!

너가 길치라서 다행이다!! 헤헤헤"

"칭찬인지 뭔지...

여튼, 잘 먹을게!"

이 친구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라고 하는데

임금을 물어보니 엄청 저렴하다...

태국 쪽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프로그래머들은

꽤 많은 돈 받는 걸로 아는데

이 친구들은 대학나와서 직장잡고

초봉이 15,000바트래.

50~60만원?

너네도 힘든 건 마찬가지구나...

이거 먹고 힘내자.

같은 노동자끼리 힘내야지!

일단은 노트북 비용 아꼈으니까 먹자!!

먹는 내내 내 웃음을 감출 수가 없어서

미친놈 마냥 계속 실실거렸어.

근데 기쁜 와중에 녹차빙수는 너무 씀...

송충이가 되어 솔 잎 갈아서 먹는 듯한 느낌임...

요롬코롬 맛있게 먹고 집에가서

고친 노트북으로 블로그를 쓰며 하루를 마무리했지.


그 때 고친 노트북으로 아직까지

잘 쓰고 있다고?!

이 글도 그 노트북으로 쓰는 거임.

님들도 방콕에서 컴터 고장나면 글로가셈.

짱짱맨임.

담 편에서 보자!!


이번 이야기는 태국 방콕

게이클럽에서 우연찮게 만났던

미모의 여자와 데이트를 하고

랑싯 로컬 클럽에 가서 놀았던 이야기야.


그녀가 오라고 하자마자

나는 거기로 바로 달려갔지.

후웨이쾅 위 쪽 지역인

랏프라오 쪽에 살던데

택시비 200바트 정도 나올 정도로

꽤 먼 거리였어...


도착하자 그녀는 배시시하게

나를 맞아주었지.

오랜 만에 느껴보는 뜨거운 설렘이었어.

"뭐 먹고 싶어요 카?"

"아무거나 좋다 캅!"


"그게 뭐에요!!"

"너가 내 눈 앞에 있는데

음식이 넘어가겠니 캅?"

우리는 하하호호 웃으며 그녀의 집 앞에 있는

샤부샤부 집으로 향했어.

그녀는 무척 이뻤어.

새해연휴를 맞아 다음 날

고향인 이싼으로 넘어간다고 하던데

오늘 보면 몇 일 못 보겠지?

이렇게 생각했던 것도 잠시

처음엔 눈만 마주쳐도 얼굴이 벌개질 정도로

천사처럼 보이던 그녀의 얼굴이

시간이 지나자 점점

익숙해지면서 제대로 볼 수 있게 되었어.

먹는 모습을 보아하니

그녀 역시 사람이었구나.

잘 먹는군.

두 가지 소스의 샤부샤부를 시켰는데

600바트 정도 나왔어.

평상시처럼 쉐어 하자고 말 하고 싶었는데

멋져보이고 싶은 가오가 넘쳐났기 때문에

쿨하게 계산해버렸어.


맘에 안 드는 여자한테는 돈귀신이라고 하면서

왜 이쁜 여자한테는 돈 쓰냐고?


사실 내가 계산했던 이유는 

멋져보이고 싶었다라는 이유도 있지만

주된 이유는 그녀와 정말 잘되고 싶었기 때문에

마음 씀씀이를 먼저 확인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야.


내가 무언가를 대접했을 때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방콕 여자들이 너무 많았어.

그런 경우 나를 그냥 돈 잘 쓰는 외국인으로 생각을 하며

무언가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지.


그렇기 때문에 내가 맘에 드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나는 일단 내가 계산하고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느냐 감사하게 받아들이느냐로

만남을 이어가.

그녀는 정말로 이뻤지만

내가 계산 후 그녀의 행동은

아쉽게도 너의 계산은 당연하다였어.

마치 '너 말고도 밥 사주는 사람은 많다'라는

느낌을 받았었지.


이쁜 사람은 좋지만, 

자기가 이쁜걸 너무 잘 아는 사람은 싫어.

그 이후로 그녀는 고향인 이싼에 내려갔고

아쉬울 것 없는 그녀는 연락도 먼저 하지않았지.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우린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각자의 길을 걷게되었어.

남은 거라곤 상처 뿐인 600바트...

찌밤.


어쨌거나, 그녀와 밥을 먹고 돌아와

보컬 형과 랑싯으로 가기위해

승전기념탑으로 향했어.

이 날 랑싯을 가려던 이유는

저번 여행에서 재밌게 놀았던 단톡방 방장형이

도착한다고 해서 환영인사 겸 

랑싯 클럽에서 재밌게 놀기위함이었지.

랑싯 가는 롯뚜(미니밴)

가격이 올라서 이젠 35바트야.

태국 물가도 슬슬 오르는 건가? ㅠ

랑싯 퓨쳐파크에 도착한 우리는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랑싯 시장골목으로 이동!

삼치기는 이제 너무 당연하게 되버렸으!!

랑싯 야시장에 도착하니까

배가 슬슬 고프더라고?

그래서 음식탐방에 나섰어!

더우니까 일단 시원한 음료 한 잔!

놈옌을 주문했는데 놈옌은

차가운 우유야. 

거기에 딸기 시럽 섞으면

200% 딸기우유맛임!

물가는 방콕보다 20% 저렴해!

야시장을 돌며 카나 무 껍껍이라는 음식을

먹고 몇 가지 주전부리를 더 사서

만남의 장소인 OK bar 이동했어!

여기가 랑싯 사람들의 1차 장소인

OK bar야.

로컬음악과 맥주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한 여름밤의 편안한 분위기를 즐기지!

우리가 자리에 앉자 우리를 쳐다보는

수 십명의 눈빛이 아주 부담스러웠어.

지금 랑싯은 외국인의 출입이 늘어가는 추세지만

그래도 아직 한국사람을 보면 신기해하긴 해.

우리가 시킨 건

달달하고 저렴한 과일소주 같은 칵테일이야!

이거 굉장히 맛있는데 먹다보면

취해있는 자신을 보게 될 거임.

드디어 도착한 방장형!

우리는 재회의 인사를 나누며

그간 근황토크를 나눴더랬지.

간단히 술을 한 잔하고

우리가 항상 가던 그 곳으로 발길을 돌렸어.

컨팽능이라고 하는

랑싯에 있는 따완댕이야.

여기도 해피뉴이어라고 엄청 꾸며놨어!

안에 들어가면 스테이지 위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과

밴드를 볼 수 있어.

음악은 주로 태국 뽕짝인데

이것도 듣다보면 굉장히 흥겨워.

EDM전사들은 가면 이게 뭐냐며

실망이 크겠지만 이게 태국 로컬사람들의

문화인걸 어떡함.


오랜 만에 만난 랑싯 대형님.

자리가 없어서 이 형님 테이블에서 술 먹었는데

나중에 돈 주려고 하니까

내 동생들 사주고 싶다고 절대 안받더라.

이 태국형님이랑은 아직도 간간히 라인메시지하곤 해.


분위기가 어느 정도 무르익자

방장 형은 스테위지 위에 올라가

노래 한 곡 해도 되냐고 하며

무대 위로 올라갔어.


그리고는 수준급의 노래 실력으로

태국 노래를 부르자

그 안에 있던 모든 태국 여자들의

눈에서 하트가 나왔어...

노래가 끝나고 많은 여자분들이

이 형과 인사하고 싶어서 우리 테이블로

술 잔을 들고 왔더랬지.

타고난 노래실력과 태국노래 연습의 결과물은

이렇게 성대하구나...

나는 우리 보컬 형과

랑싯 큰형님과 그냥 술만 축냄.

어차피 여기서도 게이 이미지니까 ㅠ

그렇게 새벽 2시까지 놀다가

건너편에 가라오케로 이동했어.

더 놀고 싶어 아쉬운 사람들은

전부 다 그리로 가거든.

노래방 기계가 있어 누구든지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어있어.

보컬 형도 올라가서 한 곡 뽑음.

에어로스미스의 I don't want to miss a thing

이라는 노래였는데

정말 낯이 뜨거울 정도로 못 불러서

아는 척 하고 싶지 않았어.

이 형은 항상 30분이 지나야 목이 풀리면서

시원한 고음을 내뿜는데 그 전까지는 정말 개똥망이거든.

그 똥망 보이스로 노래 부르니까 진짜 못들어주겠더라고.

그래서 노래 끝나자마자 내려올 때 한 마디했지.

"형... 이 명곡을 도대체 어디까지 망쳐놓을 거야..."

팩트 폭격함.


이후로 방장 형이 올라가서

노래를 불렀어. 비틀즈의 렛잇비.

역시나 정말 잘한다.

노래 부르고 있는 와중에

달려든 극성팬.

같이 사진 찍고 싶다고 와락 안기는데

나는 그저 사진만 찍을 뿐...

그렇게 랑싯에서 놀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왔지.

쓸쓸하게...

마무리는 언제나처럼 해장라면!

10바트 짜리 라면에 계란 동동 띄어먹으면

해장으로 그만임!

그 후 우리는 벌거벗은 채

서로를 껴앉고 흐느끼며 잠이 들었어.


오늘은 여기까지 쓴다!

담 편에서 보자!!


오랜 만에 또

생존보고 함!!


저번에 오토바이를 헐 값에 팔고

출근을 하려면 노가다 브로들의

차를 얻어타야만 했어.


근데, 나 하나가 더 타게되는 바람에

자리가 비좁아 차를 한 대 더 끌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지.

그래서 차 자리가 하나 빈 곳으로

숙소를 이동하는게 모두에게 좋은 것 같아서

숙소를 옮겼어.


아파트에서 투룸으로!

이 곳에는 33세의 두 아이의 아버지인

조형과 내가 걸었던 길인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31세의 김형이 있어.


음악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김형은

7월부터 다시 공부를 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여기에 온 거라고 하는데

이 형은 그냥 노가다가 천직일만큼

일을 잘 하고 또 열심히해.


무엇보다 이 형 얼굴이 노가다 상이야!

 노가다 하면서

이 형 같이 생긴 기술자 아저씨

엄청 많이봤어.

이번에 임용 떨어지면 그냥

노가다 했음 좋겠당.


나의 새로운 노가다 하우스!

조형은 플스2를 가지고 와서

여기서 위닝일레븐 김형이랑 하곤 해.

임고생인 김형은 공부는 안하고

게임만 했는지 엄청 잘하더라고.


여튼, 불편한 점 없이

사이좋게 셋이서 노동 하우스에서

지내고 있어.

때때로 우리는 가끔 요리를 만들어 먹곤 해.

다 같이 대형마트에 가서 남정네3이서

요롬코롬 쇼핑도 해서 온다고!

이 날은 조형이 요리를 만들어준다고 했어.

'노가다인들의 특식'을 말이야!

일단 파를 씻어서 송송 썰었지.

조형이 우리를 위해서 만들어 줄 음식은

다름 아닌 바로 이것!!



라면 샤브샤브야!

라면 샤브샤브라니 많이 생소하지?

물론, 나도 그랬어.

하지만, 막상 먹어보자 왜 라면 샤브샤브인지

알 수 있게 되었지.


요리방법은 다음과 같아.

1. 큰 냄비에 3개의 라면스프를 넣고

팔팔 끓인다.

2. 3개의 면을 넣고 익기 전, 

살짝 덜 익었을 때 흡입한다.

3. 3개의 면을 다시 넣는다.

4. 흡입한다.

5. 3개의 면을 다시 넣어서 끓인다.

6. 이 때 쯤 라면이 밀가루 반죽 때문인지

슬슬 죽이 되어가니까 

숟가락을 이용해서 퍼먹는다.


우리는 세 명이서 10개의 라면을

간단히 뚝딱했지.

특히, 마지막의 그 국물은

동맥경화가 걸릴 정도로 짜고 맛있었어.


우린 이렇게 항상 라면만을 먹지는 않아.

가끔은 외식도 하러 나감.

집 앞 골목에 있는 횟집에서

12,000원짜리 회 정식을 팔길래

노가다인을 잠시 멈추고

품격을 찾으러 갔지.


근데... 개 창렬하다...

여러가지 스끼다시가 나왔지만

12,000원에 이 정도면...

간에 기별도 안 감.


같은 가격이면 돼지갈비 무한리필 갈 수 있는데...

뼛 속까지 노가다인이 되버린 건가?

배가 애매하게 불러서 

뭔가를 더 먹고 싶었는데

근처에서 팀장님이 관리자들과 

술을 먹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서 

우리 셋은 팀장님을 접선하기로 했어.


우리가 팀장님을 만났을 땐

이미 얼큰하게 취해계셨지.

이 때가 기회다.

중국집 메뉴판에서 제일 비싼 깐쇼새우.

깐풍기와 탕수육을 시켰어.

더 비싼 음식이 없나 살펴보니

연태 고량주가 있는 거야.

바로 시켰지!

근데, 비주얼이 너무 고급스럽게 생겨서

팀장이 술 취한 와중에도 가격을 물어보고

화들짝 놀라며 빠꾸시킴.

아쉽아쉽.


그렇게 시원섭섭한 대화를 하며

우리는 음식을 축내고 술을 마셨지.

그리고 팀장님은 아예 훅 가셨어.


얼큰하게 취한 팀장은

평상시 일을 열심히 하는 나를 보며

"우리 J...

 이제 일주일 남았구나...

태국 가따가 다시 와라"


말을 하더라고

그래서 나는 전형적인 10대 청춘 드라마처럼

아무 말 없이 꼭 안아드렸지.


그리고 조용히 귓가에 속삭였어.

"여기 태국이었으면 벌써 뽀뽀했을 겁니다."

그러자 취한 팀장은 내게 뽀뽀를 시도했어.

나는 태국 상위 1%의 여행자니

거부하지 않고 정면으로 받아들였지.

난 한다면 진짜로 하는 남자입니다.

술에 취해 꽃 밭에 물을 주는 팀장.

왜 찍냐고 성을 내신다면

우리의 추억을 위해서라 할 수 있겠죠.


아, 그리고 진작 노가다를

그만 둔 루니 형이랑도 한번 놀러갔어.

장소는 저번과 다르게 이태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야!

저번에 갔었던 서울 곤 와일드 파티가

이번엔 이태원에서 하는 차례라

두근대는 마음으로 이태웠에 갔지!

노가다를 마치고 유럽여행을 다녀온

루니 형을 오랜 만에 만나니 무척 반가웠어.

루니 형은 앞으로 노가다 말고

영어 사업 쪽으로 도전하고 싶다고 하더라.

역시 노가다는 목돈 마련해서

다른 일 하는 게 개맛이지!


오랜 만에 만난 루니 형은 

나에게 줄 선물이 있다고 하더라.

뭔지 궁금했는데

우리가 가는 파티의 티셔츠였어.


I soju you

라고 쓰여있는데

10번 참석한 도장을 모아야만

받을 수 있는 희귀 아이템이지!

이번에 태국 가져가서 

소주 먹으면서 입어야겠다.


드디어 시작된 파티!

전문 사진사가 동행해서 사진을 찍어줌!

사진 겁나 잘 나옴!

저번처럼 우리는 2차 장소에 합류했는데

이 때는 외국인들과 대화하지 않고

루니 형과 이런저런 대화를 했어.


그리고 2차 장소가 끝나고 나서

단체샷!

난 맨 앞에 있쪙.

그 앞에 앉아있는 서양친구에게

뿔을 달아줬엉.

다음 장소로 이동하던 찰나에

외쿡여자와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내 뒤에 있는 여자랑 얘기를 했어.


한국 사람인 줄 알았는데

홍콩사람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외쳤지.

"따거따거!"


근데, 중국말 못한뎅.

무안해져서 한 마디 했어.

"따거따거"


어쨌거나, 3차 장소로 이동했는데

뜻 밖에 엄청난 장소를 발견했지.

라이브 소리가 계속 들리는 곳이었는데

들어가니 필리핀 친구들이 60%이상이었어.


라이브 밴드 조차도 필리핀 사람들이었는데

유명한 락음악을 공연하더라고!

동서양 막론하고 헤드뱅잉!

그리고 밴드타임이 끝나면 힙합 디제이가 나와서

모두가 다 댄스를 추지.


필리핀 사람들이 제대로 놀 줄 아는

민족이라고 들었는데

진짜 제대로임!

여기 이름이 아마 JR pub이었을 거야!

이제 이태원 글램 말고 여기로 와야지!

태국에서 놀던 느낌보다 강렬하다!


그리고나서 마지막 장소로 이동한 곳은

이태원에 있는 클럽 중 하나인

루시드 드림 or 루시드림이야.

노래도 적당히 신나고

사람도 엄청 많진 않아서

흥겹게 춤출 수 있었어!!

술 주문 하려했을 때

아까 홍콩친구보이더라!

술 먹으면서 나한테 물어보던데?


"너 머리 멋있다!!"

"고마웡! 헤헤"


"그거 니가 스스로 한 거야?"

"응 내가 해쪄>_<"


이런 달달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는 스테이지에서 정신없이

고릴라 같은 바운스를 추고 있는데

다가오더라.

그래서 눈 한번 맞추고

태국 바운스 한 번 흔들어줌.


이 곳 역시 재미있었지만

아까 필리핀 사람들이 많던

그 펍의 강렬한 분위기를 잊을 수가 없어서

그 홍콩친구한테 인사하고

다시 JR 펍으로 들어가서 신나게

헤드뱅잉하고 루니형이랑 자러갔지!


이태원랜드로!!

인당 만원이지만

소셜커머스로 사면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점!

안에 들어가서 목욕하는데

백인과 흑인 형들 알몸을 보면서

루니형과 감탄을 금치 못했다능...

그리고 다음 날 비가 주륵주륵 내렸는데

비 맞으면서 오랜 만에 밴드 애들 만남.

보컬 형이랑 드럼녀석!

우리 5월 19일에 공연하기로 했는데

공연자리가 마땅하게 없는 거야...

그래서 급하게 인터넷으로 부랴부랴

공연 글을 뒤졌지.

근데 어이 상실함.


요즘은 공연하는데도 스펙 필요한가봄.

이것들 보셈.

조인트 공연 하는데도 

직업 좋아야 하는 건가? 

좀 삔뚜 상해서

이렇게 보냈어!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내 돈 내고 공연하겠다는데!!


그래서 비아냥거리고 싶어서 일부로

저렇게 썼어. 그리고 아저씨들의 상징인

'있읍니다'로 표기함!


저렇게 보냈더니 더러운 직업들이라고

생각됐는지 공연제의 안 들어옴.

사실 우리 밴드 스펙 짱짱임.


좋게 쓰면, SK 연구원에 서울메트로

외국계 회사 존슨 앤 존슨, 대기업 GS,

중등교사라고도

표기 할 수 있는데...


뭐 어쨌거나, 그 대학생들도

졸업하고 노가다 할 수 도 있는거고

공무원 할 수도 있는거고

회사 다닐 수도 있는 건데

직업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아서

좀 서글프긴 함.


뭐, 여튼 한국산 안 쓴 동안

나는 이렇게 살고 있었다규!

내 노가다도 이제 정말 딱 일주일 남았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개월의 프로젝트가 슬슬 마무리 되는구나.


곧 태국 가는구나아아아!!

근데, 꼴랑 1주일 남았는데

왜 이렇게 힘들지...ㅠ

어떻게든 버텨봄.

또 생존보고함 ㅂㅂ


오늘 소개 할 태국 맛집...

아니, 피해가야 할 곳이라 하는 게 맞겠다.

여튼, 소개 할 맛집은

Goong(궁)이라는 레스토랑이야.


이게 체인점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표준적인 한국인 입 맛을 가진 나에겐

그닥이었어.


나는 bts 승전기념탑에 위치한

센츄리 몰에 있는 궁을 갔었어.

3층 정도에 위치해 있던 걸로 기억해.

바깥 인테리어는 이렇게 생겼어.

간판 만큼은 한국식인데?

안으로 들어가보자.


안에서 찍은 광경은 이거야.

외벽이 차단되어있지 않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쩝쩝거리면서 먹는 모습을

실컷 보여줄 수 있지.


최소한 유리벽이라도 있었으면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방구냄새도 안 나고 좋았을 텐데...


의미없는 쇠창살이 달려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안에서 밥 먹는 사람들을 볼 때

마치 동물원에 고릴라가 되어 

바나나를 먹고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메뉴를 한 번 살펴보자.

일단 냄비 하나 시키는 것부터

240바트(7600원)라 창렬함이 물씬 느껴지는데

메뉴구성을 보아하니 여기가

Mk 수끼인지 아니면 떡볶이 집인지 분간이 안 가는군...

도대체 떡볶이에 샤부용 고기는 왜 있는 거여?

홍합처럼 생긴 저 고기는 좀 아니잖아...


그리고 달랑 전기플레이트 하나!

난 과연 뭘 기대한 걸까...

한국식에 너무 젖어있는 걸까?

전기 플레이트 하나만 내오는 게

너무 삭막하게 느껴졌어.


나와 일행은 거의 모든 재료를 주문했어.

메뉴를 보는 순간 한국식이 아닌

태국식이라 모든 걸 태국일행한테 맡겨버렸지...


근데, 그 안에는 김말이도 있더라?

튀긴 김말이를 처음부터 넣고 끓이는 게 어딨어!!

완성된 떡볶이 국물에

바삭한 김말이를 소스에 뭍혀먹는건데!


소스는 고추장이 맞는데

설마 저거 하나 달랑 넣는 거야...?

무슨 맛일지 벌써 예상이 되지않음?


님들 그거 알지?

부모님을 위해서 혹은

이성친구를 위해서 

처음으로 찌게를 끓였을 때의 그 맛.


딱 그 맛이야.

싱거운 고추장 국물국...

게다가 나름 정성스레 보이겠다고

모든 재료를 다 때려넣은 비주얼...


처음으로 요리를 하게 되었을 때의

아련한 향수를 느낄 수 있었어.


내 돈 주고 사먹었으면

당장 사장불러서 쌍판을 후려쳤을테지만

일행이 사줬으므로 그냥 닥치고 먹었어...


이렇게 2인이서 먹은 가격은

1000바트야.

한국 돈 34,000원.

보통 한국 떡볶이 집에서도

이 정도 가격은 안나오지 않음?


태국에 있는 한국식 떡볶이 레스토랑에 대한

내 주관적 평점은 2.3점이야!

피할 수 있다면 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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