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얘기는 방콕 콘도 계약의

두 번째 이야기야.

이 날은 따거의 입금을 위해

다시 한 번 콘도 에이전시를 찾아갔어!


일단 개운하게 공복 운동!

살찌면 안돼니까 말야!

하지만, 지금은 94Kg.

더 이상 손 쓸 방법이 없다...

무릎이랑 허리도 아파서 운동 안 함!

아니, 못 함!

그리고 깔금하게 옷을 입고

약속장소인 BTS살라댕 역으로 갔어!

갈 때는 뭐다?

역시나 오토바이가 짱짱 맨이지!

저번처럼 늦으면 안되니까 말야.

방콕의 오토바이 폭주족들.

이 때는 면허가 없어서

오토바이를 못 탔는데

지금은 방콕에서 나도 폭주족의 일원으로

오토바이 대열에 합류해서 스쿠터 타고 다니고 있어.

드디어 도착한

비티에스 살라댕 역!

한국의 여의도 쯤 되는 곳이라

직장인들이 굉장히 많아!

금융권이랑 일반 회사가 많아서

한국의 여의도 쯤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하던데?

살라댕역 앞에 있는 실롬 컴플렉스

쇼핑몰인 듯.

이런 데서 옷 절대 안 삼.

돈 많아도 안 살 것 같아.

한국보다 비싸거든.

짜뚜짝에서 100바트 짜리 옷이면

나한테 충분해!

따거랑 보컬 형 기다리면서

뭘 할까하다가 배가 고파서

주변 음식점에서 뭘 좀 먹고싶었어.

길가다 유독 사람이 붐비는

국수집이 보여서

들어가봤어.

이름은 머미무꺼라는데?

근데, 태국어로 왜 이렇게 길게 쓰여있지?

일단 들어가보장.

메뉴판에 추천 메뉴가 있는데

뭐가 맛있는지 몰라서 그냥 제일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거 곱배기로 달라고 했어.

손님이랑 종업원이 가득가득해!

뭔진 몰라도 맛집임에 틀림이 없어보였어!

그리고 유명인사처럼 보이는 사람들의

사진액자도 많이 걸려있었어.

그래서 더욱 더 맛집일 거라는 확신이 들었지!

과연 이 곳은 얼마나 맛있을까 무척 궁금했어.

그리고 이윽고 음식이 나왔지.

튀긴 치킨 국수 곱배기!

76바트라는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야.

근데, 따로 양념이 없네?

뭐 간이 되어있겠지!

한 입 먹어보자!

퉯!!!

뭐여 이거.

겁나 싱거워...


하는 수 없이 간장에 고춧가루

그리고 설탕소스를 직접 만들어서 비벼 먹었어.


가난한 대학생 시절

돈 없어서 라면사리를 사다가

해먹은 간장 설탕 볶음면의 맛이

이 유명한 맛집에서 다시 한 번 재현되었어.

근데, 76바트라고?

창렬창렬 개창렬하다.

억지로 국수를 먹고 세븐 일레븐에서

음료수 한 잔으로 입가심 해버림.

돈만 버렸네... 젠장.

이윽고 따거와 보컬 형을 만났는데

둘은 아침을 안 먹고왔대서

인근 식당으로 이동하던 중

내가 갔던 레스토랑에 사람 많은 거 보고

들어가려고 하길래 극구말림.

저기는 아니야...

그래서 닭 덮밥 집에와서

덮밥 먹음.

나름 맛있게 잘 먹더랑.

식사 후 우리는 매니저를 만나러 갔어.

저번에 만났던 그 녀석.

태국에서 일한다는 녀석인데

태국어 잘 못함.

누군가 나에게 태국에서 일하라고 일거리 주면

태국말 현지인처럼 할 자신 있는데

복에 겨운 놈일세...

어쨌거나, 택시타고 페가쎔 역으로 이동!

다시 한 번 콘도를 보고 에이전시로 이동하기로 했지.

이건 이미 완공되서 분양가지 완료된

같은 콘도!

초록초록해.

티나가 계약하려는 콘도는 아직도

공사 시작도 안했어.

뭐 2년 후에나 완공된다고 하니까

여유있게 공사시작하려나?

콘도를 보고 가는 도중

비가 내려서 급하게 에이전시로 이동!

매니저 색히.

영업의 기본이 안되어있다.

자기 커스터머 비 맞는데 

자기만 혼자 우산쓰고 간다.

보컬 형이랑 나랑 저 매니저색히

뒤에서 겁나 욕했어.

우리야 괜찮지만 티나 옷 다 젖음.

근데, 쿨하게 괜찮다고 함.

역시 대륙녀인가...

에이전시에 들어온

보컬-티나 커플.

굳이 돈 내러 저 코끼리 바지를 입고오고 싶어해서

커플로 저 바지 입고 옴.

덕분에 혼자 셔츠입은 나만 바보됌.

완공 시 콘도의 모습을

미니어처로 귀엽게 해놓았어.

그리고 방도 미니미니하게

전시해놨더라.

그리고 옆으로 이동하니까

실제 사이즈의 모델 하우스가 있었어.

티나와 보컬 형은

둘의 미래를 이 곳에서 그리는 듯

서로를 바라보며 행복한 모습으로

이 곳을 구경하곤 했지.

침대에 누워서

자기야 자기야 하던데

그냥 불 꺼줄테니까 

여기서 한 판 하던가.

아, 물론 레스링 말이야.

둘은 함께 콘도 계약서를 확인하며

마지막 예약금을 냈더랬지.

둘의 모습은 정말 행복해보였어.

행복해라. 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비티에스에서 한 컷 같이 찍었지.

둘은 숙소로 들어가서

행복한 행위를 할 건데

나는 무얼해야하나?


그래...! 셔츠도 입은 겸

부자동네 통로에 가서 

블로그랑 태국어 공부나 하자!

그래서 통로로 이동했지!

하지만, 빛이 있는 곳에 어둠도 있는 법!

부자동네에서 희대의 돈귀신을 

만나게 되었지...

그 돈귀신은 바로...


-다음 편에서-


이번 이야기는 방콕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 일화를

적어보려해!


한국과는 다르게 태국에서

크리스마스는 국경일이 아니라

모든 회사원들이 정상 출근을 하지.

하지만, 한국 이상으로 크리스마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곤 해.


어쨌거나, 크리스마스임에도 불구하고

별 다르게 할 것도 없었고

티나의 콘도 계약 날이

 이 날에 잡혔기 때문에

내 크리스마스는 별 의미없이 

일로 시작되었지.

콘도계약의 현장에 가는 거였기 때문에

이 날은 깔끔하게 오피스 모나미룩을 입었더랬지.

뭔가 스마트한 딱깔이처럼 보이고 싶어서

렌즈 안 끼고 안경 씀!

헤헤. 오랜 만에 흰 셔츠에 안경쓰니까

뭔가 보통의 회사원 같당.

백수인 나는 회사원에 대한 로망이 가득!!


어쨌거나, 아침 일찍 일어나

먼저 준비해서 티나따거보스와

그녀의 기둥서방인 보컬 형을 깨우러 갔어야 했지.

게다가 일 배우는 입장이라

따거 보스님 시장하실까바

죽이랑 음식 이거저거 사서 대령함.

보컬 형은 굉장히 흡족해 함.

형 먹으라 산 거 아닌데...

따거보스 앞에서 형 구박하면

일 못 배우니까 게걸스럽게

우리 보스 음식 먹어치워도

이해해드림...

그렇게 우리는 계약을 도와줄

중국 매니저를 만나러

약속장소인 아속으로 이동했지.

모든 길은 내가 앞장서서

길을 만든다!

티나따거는 비티에스 타자고 했지만

지금 시간에 길 안막힌다고

택시가 훨씬 싸다고 자신만만하게

나는 티나따거에게 택시 타는 걸 추천했고

우리는 택시를 타게되었지.


아니 이게 웬 걸...

엄청 심한 트래픽 잼 때문에

차는 앞으로 못 나가고...

약속시간에 한 참 늦어버린 거야...

티나따거는 뒤에서 나를 싸늘하게 쳐다보고 있었어.

"따거! 정말 미안하다 쉬먀!"

"비티에스 타자고 했잖냐!! 

늦었다 쉬먀!!"


"따거! 나를 믿어라 쉬먀!

좋은 방법이 있다! 내려라 쉬먀!"

오토바이 3치기!

그래도 티나따거 이게 뭐냐고

함박웃음을 지어줘서

다행히 마음의 부담은 덜었어.

달린다 쉬먀!

차 막힐 땐 오토바이가 짱이다 쉬먀!

오토바이는 차들을 속속 피해 쌩쌩 달렸고

이윽고 우리는 매니저와 접선 할 수 있었지!


우리는 매니저를 만나 또 다시

택시를 타고 새로운 bts역인

페가쎔 역으로 이동했어.

그 쪽에 티나가 계약하려는 콘도가 있었기 때문이지.

가는 내내 나는 신축하는 콘도에 대한

정보가 담긴 팜플렛을 볼 수 있었어.

생수회사로 유명한 네슬레가 투자하는 콘도라나?

큰 회사인 만큼 먹튀 걱정은 없겠다.

우리는 페가쎔 역에 도착했고

이미 완공된 같은 이름의 다른 동 콘도를 둘러봤고

티나가 계약하려는 콘도의 공사현장을 가보았지.

티나가 계약하려는 콘도는

bts페가쎔 역에서 도보 3분!

아직 운행은 안하지만 곧 개통한다고하니

역세권 콘도를 잘 얻었다고 할 수 있겠지.

아마 완공은 2년 후나 될 거라는데?

이렇게 매니저와 한 바퀴 이 곳을 둘러본 후

우리는 콘도 계약하러

온눗에 있는 에이젼시로 이동!

상당히 깔끔하다.

콘도 분양을 할 때는 이렇게 에이젼시가 있어서

모델 하우스처럼 직접 방 안을 볼 수도 있고

계약을 할 수도 있어!

근데, 완공 후 분양 후에는 에이젼시는 없고

사설 부동산 사이트를 통해서 거래하는 듯 해.

여기 온 기념으로 한 컷.

이 곳에는 수 많은 중국사람들이 계약을 하기위해

이 곳에 와 있었어.

몇 몇이 중국어로 나한테 물어보던데...

나 중국사람 아님요...


여튼, 중국인들이 돈냄새 하나는

기깔나게 맡으니까 

나도 돈만 있다면 지르고 싶어지더라.

이건 온눗에 있다던 다른 콘도의

완공 되었을 때의 모습!

여기는 더 비싼데 반해 역세권과는 거리가 멀어.

그리고 그 주위에 충분히 좋은 콘도가 중고가로

싸게 나오고 있는데 내 생각엔 큰 돈줘서 

새 거 살 필요는 없는 듯 싶었어.

모델 하우스를 둘러보는 따거.

따거의 품격에 맞게 호피무늬

치타 옷 입으심.

나도 뭔가 중국 부호 느낌

내보고 싶었음.

돈 많은 척 이것저것 물어봄. 헤헤

콘도의 상권 그리고 비전

가격에 대해 설명 받는 중.

그리고 티나의 1차 계약이 진행되었지.

나도 이 때 옆에서 앉아서 계약하는 걸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는데

중국말이라 이해를 못했어.

근데, 티나가 중간중간 멈춰서

하나하나 상세하게 설명해주더라.

따거 밑에서 일 할 맛 나네!!


1차로 계약금 걸고

기한 내에 2차 계약금 내야 해.

계약금이 전체 금액의 30%정도 돼고

이 이후부터는 확정이야.

그리고 공사 완료돼었을 때 70%의

잔금을 내면 콘도 구입 끝!


"J! 너도 하나 사!"

"나도 여기 있다보니까 정말 사고 싶다..."


"계약금 30%만 내고 2년동안 열심히 일해서

돈 내면 너도 살 수 있잖아!"

"계약금이 없어..."


30%의 계약금조차 없다고 하니까

진짜 거지보듯 보며 무시와 괄시 당함...

어쨌건 간에, 계약이 성사되었고

아침부터 부랴부랴 돌아다니다보니

다들 힘들고 지쳐서 숙소로 복귀!

당 떨어져서 편의점에서 

케익 사서 먹었는데

갸 꿀맛!

온 몸으로 당을 빨아들이며

쾌락을 느끼고 있을 때 폰을 울리는 알람소리!


"J! 아직 너 내 딱깔이 끝난 거 아니다 쉬먀!

오늘 하루 안 끝났다 쉬먀!"

"아?! 따거! 너무한거 아니냐 쉬먀!

좀 쉬자 쉬먀! 오늘 크리스마스인데 쉬먀!"


"흐흐흐. 너를 데리고 갈 곳이 있어.

물론, 아주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야.

물론, 넌 몸만 오면 돼!"


그 때는 알지 못했지.

크리스마스와는 상반된

금단의 영역에 발을 들일 거라는 것을...


-다음 편에서-



저번 편에 이어서

이번 편은 그 여자애와의

사건을 조금 언급하고 보컬 형을

방콕에서 재회하게 된 이야기를 쓰려고 해.


눈을 떠보니 어플로 

내가 엄청 놀리던 여자 애가 옆에 있네?

탐마삿 대학교라는 

일류대학에서 박사학위 준비 중인 앤데

전 여자친구 T가 다닌 학교이기도 해서

알 수 없는 심술에

얘가 시덥잖은 개그를 할 때마다

"그게 탐마삿 스타일의 개그냐!

고리타분하군!"이라며

놀려대곤 했던 여자 애야.


그리고 이 여자애가 언젠가 한 번

take care urself라고 했을 때

내 몸 내가 돌보기 싫은데 왜 태국 사람들은

우리 엄마조차도 안하는

이런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나친 간섭이다 VS 아니다로

썰전을 한 시간 넘게 풀었었지.

그런 키보드 워리워적 관계였어. 우리는...

근데, 내가 왜 그런 관계에 있는

여자애의 집에 있을까?


"뭐여! 나 왜 여기있어!"

"내가 라인 보냈을 때 니가 전화했잖아!"


"내가...?"


'맞아... 나는 어제 나는 이모님을 닮은

태국누나랑 술 진탕 먹고

취해서 정신이 없었지...

근데, 내가 왜 여기있는 거지...?'


"술 먹고 쭈그린 것 까진

기억이 나는데 왜 나 여기있는 것임?

전화해서 뭐랬는데?"

"내가 너 뭐하냐고 하니까

술 엄청 먹고 길바닥이라메-_-"


"그래서??"

"어디냐고 물으니까 니가 에스플레네이드라고

술 취한 것 같다고 해서

가깝기도 하고 일단 갔지."


"근데 왜 여기로 옴?"

"집 어디냐고 해도 잠만 자길래 일단

내 차에 태워서 왔어.

고맙다고 하지는 못 할 망정!"


"아... 미안. 고마워...

근데, 왜 나 윗통까고 있어?"

"니 들어오자마자 윗통벗고 내 침대에서

코 엄청 골면서 자더만-_-"


"우리 한 거 아니지?!!"

"하긴 뭘 해!

그리고 너 자면서 

내 가슴 만진 거 알아? 몰라?"


"아??"

"변태놈..."


"변태인 건 맞는데

의도친 않았음요...

나 아직 자는 셈 치고

다시 만져봐도 되는 건가?"

"와 진심 변태다..."


"농담이지 -_- 나 집에 가야겠다"

"이 새벽에 어떻게 가게"


"그랩택시 부르면 돼.

나 챙겨줘서 너무 고마워.

내가 밥 한 번 살게! 간다 뿅!"


그렇게 꼭두새벽에 도망치듯 그녀의 집을 나와

그랩택시를 기다리며 서성였지.

그리고 우열곡절 끝에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서 다시 쓰러져 잠이 들었어.

착한 여자애였기에 다행이었지...

나쁜 여자였으면 지갑 털리는 건 기본이고

장기까지 탈탈 털렸을 수도...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다시 한 번 고맙네.

이따가 뭐하냐고 문자나 보내봐야지.


어쨌건, 잠을 한 숨자고 일어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똑같은 행동을 했지.

공복의 운동!!

술이 덜 깼는데도 일단 함.

살찌면 안돼니까 이 때는 운동 많이 했었지.

무엇보다 이 날은!!

보컬 형이 오는 날이어서

같이 많이 먹으려면 운동 해놔야했어!

운동이 끝나고 역시나처럼 세븐일레븐가서

해장라면이나 먹으려다가

좀 특별한 음식이 없나해서 이걸 사가지고 왔지!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냉동 돈코츠라멘!

단 돈 59바트!!

한국 돈 2000바트로 꾸덕꾸덕하다못해

느끼한 일본 돈코츠라면을 즐길 수 있다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반숙 추가!

국물을 첫 술 뜨는 순간

돼지기름국인지 돈코츠라멘인지는 몰랐으나

정말 느끼한 음식으로 해장하고 싶을 땐 강추!

느끼함과 맛있다의 중간이랄까?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샤워를 하고 나서

보컬 형을 기다렸는데

한 통의 전화가 오더라.


"여보세요 캅!"

"여기 ACER A/S 센터인데요.

견적비용 알려드리려고 전화했습니다 카"


"거 얼마요?"

"3550바트 나왔습니다 카^^

(한국돈 12만원)


"잠깐만요. 

생각 할 시간을 주세요 캅!"


나는 전화를 끊고

즉시 한국 중고나라에 들어가서

중고 acer 노트북 내 기종을 검색해보니

10만원에 팔리더라...


10만원 주고 고칠 수 있는데

중고 노트북보다 수리비용이 더 나오니까

배보다 배꼽이 큰 격이라서

도저히 못 고치겠는거야.

그래서 미련없이 그동안 수고했던

내 노트북찡을 마음에서 정리해야했어.


'미안하다... 다음 세상 분해되고 재조립되어

더 좋은 노트북으로 거듭나길...'


슬퍼 할 시간조차 없이

방콕에 오기로 한 보컬 형을 

픽업 할 준비를 해야했어.

그리고 집을 나설라는 찰나

이 형이 이미 공항 밖으로 나왔다는 거야...

예정보다 빠르게 입국심사가 끝나서

밖에 나와 심카드도 이미 사서

전화 건 거라는 거야.


"형. 내가 공항 픽업해줘야하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 굉장히 유감스럽네.

미안한 마음이 크긴 하지만 그냥 형이 오셈.

그게 훨 나을 듯"


"ㅇㅋ. 간다간다 뿅간다!"

"Yo 왓썹 브라더!"

"왓썹요!"


"우리만의 태국여행 제2막이 시작되는 건가?"

"J야... 형이 시간이 없어."


"왜?!"

"그녀가 와... 그녀가 온다고!!"


"누구? 티나?!"

"응...ㅠ 나 너랑 몇 일밖에 같이 못 있어!

티나 이번에 콘도 계약하러 온다고

오면 티나랑 같이 있어야 하니까

우리 놀 시간 많이 없어!"


"그럼 빨리빨리 행동개시해야지!

오늘 뭐하고 싶어!"

"당연히 클럽이지!!"


-다음 편에서-


이번 편은 24일동안 사용한 콘도의

전기세와 수도세를 냈던 날이야.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이 아팠어.



어느 날과 다르지 않게 

아침햇살이 날 깨어주었고

난 기분좋게 기지개를 키며 일어났지.


한국에서 자다 깨면

온 몸이 뽀사질 것 같은데

내가 묶던 콘도에서 아침을 맞이 할 때면

너무나 기분 좋게 아침을 맞았던 것 같아.

생각해보면 아무렇지 않았던 이런 당연한

순간들이 무척 그리워지넹...



발렌타인데이 때 받았던

꽃은 조금씩 시들고, 고개가 꺾여버렸어.

자기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서인지

어두컴컴한 방에서 조금이라도 햇 빛을 더 받으려고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이제 생을 다 한 것 같아.


그래도 살려보겠다고

아침에 눈 뜨자마자 가위로

가지치기를 했지.


그러던 와중에 T에게 연락이 왔어.


"J, 너 오늘 수도세랑 전기세 내는 날인거 알지?"


"당연히 알지!

너무 떨린다..."


나는 전화를 끊고 떨리는 마음으로 

고지서를 확인하러 갔어.


가격은?!!


1131바트였어.

한화로 3만 9천원정도.

예상보다 많이 나왔지만 

이 정도면 선방이라고 생각해.


거진 24시간 에어컨 풀로 틀고

한국에서 자취할 때보다도 적게 나왔으니...

태국 전기 값 싸다고 했는데

이것도 콘도마다 다르니 유의해야함.


대충 설명하자면

국가에 직접내는 곳이 있고

회사에서 떼어먹는 곳이 있는데

내가 묶은 콘도는 회사에서 떼어먹는 시스템이라

1유닛 당 7바트임.


국가에 내는 곳은 1유닛 당 3바트인데

회사에서 떼어먹는 곳과

전기세가 두 배 이상은 차이가 나지.

얼마 안 묶을 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길어지면 스트레스니까

장기로 집 구할 때 꼭 살펴보길바라.


그리고 이 때까지 쓴 돈을 정산해봤어.

43000바트 썼더라구.

한화로 147만원...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와우! 놀라워라!


내 한달 금액인 25000바트

85만원에서 한참 벗어났잖아?

근데 아직도 일주일이나 더 버텨야한다는 점이

날 더욱 슬프게 만들었지.


"J 얼마 나왔어?"


"1131바트 나왔어"


"히에엑? 왜 이렇게 많이 나왔어!

우리 집에 안 쓰는 

선풍기 있는데 그거 쓸래?"


"아니, 에어컨 정도는 

내 맘대로 틀고사는 삶을 살고 싶어.

아직까진 괜찮아.

에어컨은 내 행복임..."


"맘대로 하렴.-_-

내일 마사지나 받으러 가자.

일본식으로 되어있어서

온천스파까지 같이 받을 수 있는 곳이야."


"얼마냐 캅?"


"한 시간에 390

한 시간 반에 550바트"


"미.. 미안하다 캅.

나는 도저히 무리다 캅"


"내가 낼게!

온천도 같이 받을래?"


"그러면, 미안하니까

그냥 마사지만 받자"


"기왕 내가 내주는 거면

요구 할 거 다 요구해."


"아니야...

한국에도 스파 많아... 흑흑

나 그냥 베트남 여행 다녀와서 

치앙마이 Z형 집에가서

10일만 머물다 올까?"


"그게 돈 더 들잖아. 

그냥 여기 있어!"


"치앙마이가면 그 형이 

먹여주고 재워주고 한댔어!

돈 가지고 오지말라고 하는 좋은 형임..."


"베트남 다녀와서 일을 할 생각을 해라!

일부터 구해!"


"네..."


"아무튼, 나 일 끝나고 

클리닉 가는데 너 여기 와있어라"


"예...?

제가 거길 왜 가야하죠...?"


"내가 보고싶으니까!"


"미안미안, 

너 얼굴 비타민 주사 

맞는거 보러 뭣하러 감.

돈 없어서 어디 못나가요.

그냥 오늘은 집에서 쉬어야될 것 같음"


"내가 간다 그럼.

밥 사주냐?"




"흐윽...

나 먹을 돈은 없어도

여친 밥 먹일 돈은 있을 거야..."


"그랭, 나 오늘 너네 집에서 

자고 간다~"


T는 퇴근 후 클리닉에 가서

비타민 주사를 맞고 

뽀송뽀송한 얼굴로 

우리 동네로 왔어.


"J, 우리 뭐먹어?

맛있는 음식을 사줄꺼야?

택시 부를까?!"


"하... 돈 없다고 한거 귓등으로 들으셨나...

오다가 쏘이몰링 마을잔치 

열린거 못봤으셈?!

우리는 거기가는 거다."


"하아... 한국인 남친 만나는데

어째 태국로컬 음식을 더 먹는 것 같다..."




여긴 몇 번 소개 한 적 있는

쏘이몰링에서 제일 인기많은

굴다리 밑 레스토랑이야.


이 날 따라 무대를 설치해서

밴드 공연도 하고 맥주옷 입은 여자가 

술도 따라주고 그러더라고.

어딜가나 맥주 옷 입은 여자들은

몸매가 미쳤다...


하지만, 보는 거 T에게 걸리면 안되니까

왼 쪽 눈은 T를 쳐다보고 오른 쪽 눈은

여자를 쳐다봤어.

님들도 안구운동 연습하셈.


같이 있는 상대방에게는

'너의 말을 잘 들어주고 있다'

라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볼 건 다 볼 수 있으니까.



덕분에 저렴하게 저녁을 먹으면서

음악도 듣고 이쁜 누나들도 보고 

굉장히 좋았어.


메뉴는 짐쭘이라는 

태국식 샤브샤브를 먹었어.

건강해지는 맛이야!


나름 고기도 많이 있어서

생각보다 푸짐해.

그리고 국물 하나는 진짜 인정!

미원이 반 이상 들어갔겠지만

한국에서 팔아도 잘 팔릴 것 같은 맛이야.


나중에 이거 그릇 사와서

한국에 음식점 차려볼까도 생각중이야.


그러던 중, 예기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터졌지...


식사 도중마다 나는 T와 

대화를 하고싶었는데

접시에 코 박은 채로

듣는 둥 마는 둥 얼굴 보지도 않고 

대답하는 거야...


그게 몇 번이고 계속되니까

나도 화가 나더라고.

나는 얼굴 좀 보면서 오늘 어땠는지, 

뭘 했는지 물으며 식사하고 싶었는데

얘는 상대방 얼굴도 보지도 않고

그냥 무심히 툭 말하고 밥만 먹는거야.


내가 이러려고 집 안에 틀혀박혀

얘 만나기만을 기다렸나싶었어.

이럴 거면 전화로 말하지

굳이 여기까지 와서 

밥 먹으면서 얘기 안해도 되잖아.


그래서 T에게 말했어.


"우리 얼굴 마주하면서 

대화하면 안될까?"


"보고있잖아, 

그럼 밥 먹지 마?"


"아니, 지금도 말할 때만 

그렇게 날 슬쩍 보고

또 다시 나 쳐다보지도 않잖아.

먹을 만큼 먹었는데 대화도 좀 하면서 먹자.

밥 먹으러 여기왔어?

나 보러 온거라메"


"뭐가 문제야?

우리 집에선 원래 이러는데?

태국에선 이게 일반적이야~"


이 한 마디에 빡 터졌어.

또 그 개소리 한다.

언제나 자기 신나는 일 있으면

밥알 튀겨가면서 자랑하면서 먹었는데 


"야, 내가 너네집 가족이냐?

너 너네집에서도 식사매너 개판이더만.

부모님이 말할 때도 쳐다보지도 않고.

그런 싸가지 없는 딸이 어딨어?!


하물며 그걸 나한테까지 그래?

나 니 남자친구야.

그렇게 대하는게 여기선 당연한 거야?

나 하루종일 대화 할 사람도 없이

집에서만 계속 있다가 

대화 할 수 있는 사람이 너 하나 뿐인데

꼭 그래야 해?"


"일이 힘들어서 그래~"


"너 집에 그냥 가라~

그냥 가서 푹 쉬어"


"뭐? 나 너 보려고 여기까지 왔는데

집에 가라고? 그게 할 소리야?

내가 니네 집 개야?

오라고 하면 오고, 

가라고 하면 가야돼고?"


"개소리 하지 좀 마라.

온다고 통보한 건 너잖아.

돈 없다고 사정 말 안한 것도 아닌데 

무턱대고 와서 밥 사달라고 그러질 않나.


뇌가 있는 거야? 없는 거야?

그러면 얼굴이라도 보면서 얘기를 좀 하던가.

밥만 쳐드시러 여기 오셨어요?

귀엽다 귀엽다 해주니까

개진상피우는 것까지 귀여운 줄 알지?"



-다음 편에서-










오늘은 내가 태국에 도착하고, 

콘도를 직접 계약했던 경험을 써보려고 해!



나는 첫 날 새벽에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했어.

긴 비행 때문에 빨리 입국수속을 마치고

좀 쉬고 싶었지.

T는 공항으로 날 마중나오기로 했고

도착하자마자 일단 T의 집에서 하루 자기로 했어.


근데, 문제가 하나 생겼어.

입국심사 때 깐깐한 직원이 여기서 머무르는 것 맞냐고

계속 안 보내주는 거야.

내가 T의 콘도 주소를 썼거든.


그래서 "나 태국여자친구 있고, 거기서 지내려고 한다."

말 하니까 계속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며

여러 질문을 하는 거야.

그래서 전화기를 꺼내서 T에게 전화하려고 하니까

"아~ 됐어됐어! 그냥 들어가라캅" 

하더라고... 뭐야?-_-


어쨌거나, 나는 무사히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올 수 있게 되었어.

저 멀리 T의 얼굴이 보였고

우리는 반가움에 얼싸안았지.


T는 꽤 오랜 시간 기다린 터라

지쳤버렸다고 말했고, 나는 유심칩따위는 살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아리로 이동했어.

T의 말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살 수 있다고 해서

그날 밤 T의 집 와이파이로 태사랑 들어가서

조금 알아봤지.



오히려 공항에서 외국인 전용 프로모션 심카드 사는 것보다

편의점에서 기본 심카드사서 충전 후 프로모션 신청하는게

훨씬 싸더라고~

나는 트루무브 1달 3g 무제한 이용했는데 

심카드 49바트에 300바트짜리로 공항보다 훨씬 저렴해.

속도는 1M지만, 그래도 쓸 만은 해.


혹시라도 태국 단기로 여행가는 사람들은

아래에 표를 올려줄테니까 괜히 공항에서

두 시간씩 줄 서면서 고생하지말고 편의점에서

심카드사서 끼우고 탑업(충전)해서 아래 코드표 보고 전화해서

신청하길 바람.

그리고 요즘 대세는 트루무브임.





어쨌거나,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택시를 타고

T의 콘도로 들어갔지.

가보니까 T의 남동생이 코를 골며 자고 있더라고...

'아... 진짜 잠만 자러 여기 온 거구나'

나는 불순한 생각을 버릴 수 밖에 없었어. ㅜ_ㅜ



T의 동생에 대해서 말을 하자면

태국 내 슈퍼 명문인 줄라롱껀 대학교의 

의대를 다니는 녀석으로

공부를 엄청 잘하는 녀석이야.


외모는 시원시원하니 잘 생겼고, 키도 커서

여자들이 줄을 설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여자친구는 없다고 하네.


이 녀석과는 저번 여행 때 잠시 5분 정도 말한게

전부였지만, 밝은 미소와 함께 대화를 했기 때문에

그 이후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어.

그래서 이번 여행 올 때 T의 가족들에게 선물을 사면서

이 녀석 것 까지 샀어.



T의 말에 따르면 이 녀석은 감기 걸려서

매우 아픈 상태라고 해서 

최대한 조용히 씻고 잠 자리에 누웠지.



그렇게 쪽 잠을 자고 날이 밝아오자 잠에서 깼어.

아무래도 편한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깊게 잠이 들 수 없었어.



나는 눈을 뒤집고 세상 모르게 

자고있는 T를 깨워서

밥을 먹으러 가자고 했어. 


"T, 일어나! 밥 먹으러 가자!
배고프다!!!"

"야 우리 어제 4시에 잤잖아!!
조금만 더 자자!"


"일어나라!!!"


나는 T를 깨워 머리 채를 잡고
억지로 밥을 멕이러 끌고갔지.
우리는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어.




태국에서의 첫 아침식사로 이걸 먹었어.

음식이름은 잘 모르지만

국물은 언제나처럼 조미료가 팍팍 들어가서

내 입 맛에 딱이었고, 고기도 들어가 있어서

나름 씹는 맛도 있었어.

가격은 30밧(천 원) 정도?


입 대빨 나온 T

휴가까지 써면서 나 공항픽업한건데

쉬지도 못하게 했다며 툴툴거렸어.


우리는 아침을 먹고

편의점에 가서 동생녀석 죽을 샀어.

신기한게 편의점에 없는게 없어.

죽도 냉동이지만, 거기서 뎁혀주는 거

먹어보면 우리나라 본 죽 쌍싸대귀를

후릴 정도의 맛이야.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속 부데낄 때 마다 

죽에 반숙 계란 넣어서 많이 먹었지.

어쨌거나, 동생에게 죽을 사다주고

T와 나는 빅씨로 이동했어.



생필품과 이불, 베개를 구입하기 위해서 였지.

그 동안 T는 내가 뽑은 콘도 리스트를

먼저가서 확인해주고 룸 컨디션이 어떤지 사진으로

보내왔기 때문에 직접 발품을 팔지는 않았어.

직접 갔을 때 영 별로면 계약 안하고 

T의 집에 몇 일 머물면 됬었거든.


우리는 짐을 한 가득 안고

마침내 콘도에 도착했지.

먼저 방 상태부터 보고 싶다고 말하고

방을 둘러봤어.

방은 사진과 같이 깔끔하더라고?


하얀색 벽과 깔끔한 바닥.

그리고 넓은 침대.

단점이라면 페인트 칠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냄새가 조금 나긴 했지만

살다보면 빠질 것 같아서 바로 계약했어.



콘도 관리인은 짧은 영어로 내게 설명해줬고

나도 대충은 이해할 법 했어.

어려운 부분은 T가 태국어로 듣고

나에게 설명해줬어.

대략적으로 


방값 매 달 6000바트

수영장 및 헬스장 매 달 500바트

인터넷 첫 달 650바트 다음 달부터 450바트

냉장고 렌트 매 달 700바트

키 카드 처음만 400바트


이런 식이더라고.

키 카드를 잃어버렸을 때는 

1500바트를 내야한다고 하더라.

가격이 개창렬이라 절대 잃어버리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역시나 추후에 잃어버리게 되었지.



근데 계약도중에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어.

내가 타고 온 입국확인서를 냈어야 했는데

난 그걸 아무생각 없이 버렸거든.

그래서 T의 이름으로 콘도를 계약했지.

이 때는 몰랐어.

이게 얼마나 멍청한 짓이고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행위인지...



보증금 내는 것은 T가 대신 내주기로 했어.

보증금은 두 달치 방세로 12,000바트(45만원정도)였는데, 

어차피 나중에 다시 돌려받으니까

T한테 내라고 했어.

여행 마지막 날에 내가 돌려받아봤자 

바트화는 쓸모 없기 때문이지.



나는 하나 둘 씩 짐을 풀고 정리했어.

이 곳이 내가 4개월 동안 머물게 될 곳인가?

상당히 만족스러웠지.


베란다 문을 열면 수영장이 첫 눈에 보여.

가끔 빨래 널 때면 비키니를 입고 

수영하는 러시아 여자들이 보이는데

손을 흔들어 주며 내려오라고 하더라고~



이 때는 몰랐는데 여기 가격이 무척 싸서

현지 태국인 뿐 만 아니라

밤 일 나가는 러시아 사람들, 흑인들 등등

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어.

여기서 한국인은 유일하게 나 혼자였어.

아니, 태국인을 빼고 아시아인은 나 혼자였어.



이 곳 동네는 딘댕지역에 속한

쏘이 몰링이라는 곳인데

굴다리 밑에 형성된 로컬마을이야.

처음 봤을 때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저분하고 위험해보여서

옷도 목 다 늘어난 찌질한 T셔츠 입고 다녔어.

돈 많은 한국인으로 보이면 

왠지 납치당할 것 같았거든.



하지만, 살아보니 이 곳 동네는 

그리 위험한 곳이 아니었어.

오히려 정감이 넘쳤지.

편의점을 갈 때나 음식을 살 때나

항상 잘 생긴 까올리 거리면서 정겹게 웃어줘서

아직도 그들의 미소가 생각나.



이 곳에 생활하기 전에 나는 T에게 몇 가지 규칙을 말해놨어.

내가 비록 키를 너에게 줬더라도

아무때나 너네 집인양 찾아와서

문 여는 것은 반대한다.

내 개인적 공간이기 때문이지.


주말에는 와서 자도 되지만

주중에 여기와서 아예 숙식하다시피 하는 것도 반대한다.

그럴거면 월세 같이 내야함.

평일에 와서 놀다가는 것은 되지만, 

되도록 잠은 집에 가서 자라. 



내가 태국에 오게 된 이유는

임용고시에 떨어진 이후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온 것으로


51%는 내 자유를 위해서

49%는 너를 보기위해서

온 것이니 이 것은 존중해달라고 했어.



T는 입이 삐쭉 나왔지만,

나는 속박받고 싶지 않았어.

같이 살게 되면 점점 당연하게 되어서

T가 여자로 안 느껴지게 될 수도 있거든.



여튼, 이 날은 방 정리와 규칙을 확립한 후로

T와 같이 나가서 밥을 먹고,

태국에서 만나기로 한 한국 동생과

쏘이 카우보이 가서 맥주를 마시면서 하루를 마무리 한 것 같아.



이제 본격적으로 태국에서 장기로 산다는 것에 대해

소개할건데, 생각만큼 스펙타클하지 않으니까

기대들 하지말고 보셈요.


담 편에서 보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