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핸드폰을 수리하러 갔던

치앙마이 삼성 서비스 센터에서

빡침을 느꼈던 날의 영상이야!

 

사건의 경위는 다음과 같아!

1.대나무 배 타다가 핸드폰 침수됨

2.다음날 치앙마이 삼성 서비스 센터 감

3.검사비용 200바트 주고 체크받음

4.분해해보니 4천바트면 고칠 수 있고

안에 영상파일도 괜찮다고 함

5.달려가서 고치고자 결제함

6. 다음날 연락왔는데 6천밧 더 달라고 함

7.그 가격이면 새로 사는 가격이랑 같아서 수리 안 받겠다고 함

8.수리 안해도 상관없지만 냈던 4천바트는 못 돌려준다고 함

9.빡쳐서 달려감

10.카메라 키고 상황설명함

11.직원이 놀라서 상급자 데려옴

12.상급자 미안한 태도 1도 없음

13.돈은 돌려준다함

14.근데 살릴 수 있었던 데이터는 못 살려준다함

 

이게 사건의 전말인데

빡침 포인트는 처음에 검사비용까지 받으면서

견적 내고 지불하니까

말 달라지면서 돈 더 달라는 거.

 

뭐, 엔지니어가 경력없고 줏밥이면 그럴 수 있어

근데 이미 낸 수리비용 4천바트 안 돌려준다는 거!

혹시나 싶어서 몇 번 씩 또박또박 물어봤는데 안 된다고 해서

개빡쳐서 달려간거임

 

근데 가서 막상 카메라 키니 상급자가 준다고 함

그리고 하는 변명이 영어를 못해서 생긴 오해라고 하던데

삼성이 영어도 안 보고 사람을 뽑는다고?!

하물며 태국에서 두 번째로 외국인들에게 인기많은 도시인 치앙마이에서?

 

그리고 전화할 때 영어로 한 사람은

최소한 나보다 영어 잘했어.

근데 뭐만 터지면 갑자기 영어를 못 해?!

게다가 태국인들 특성 상 미안하단 말 죽어도 안하는게 더 빡친 포인트야

 

게다가 파일은 살릴 수 있냐고

최소 3번은 물어봤는데

그 때마다 된다고 하더니 막판에 안된다고해서 더 빡침

 

시벌 그럴 거였으면 첨부터 수리비도 안 냈지!

이것 때문에 4번은 센터 왔다갔다했는데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또 빡침

 

물론, 예전에 노트북 수리받으면서

이런 비슷한 일도 있었는데

삼성에서 이럴 줄은 몰랐다.

 

게다가 대부분의 외국인은 태국말도 안되고

얘기 길어지면 쉽게 포기해서

대부분 돈 날리고 말아!

 

그리고 이런 일 주변에 있는 한국인

외국인에게 물어봐도

똑같은 일이 엄청 많다고 하면서

개지랄 안하면 돈 안준다고 그러더라

 

하아... 내가 자랑스러워했던 삼성...

태국에 와서 어느정도 태국패치가 된 건 받아드리지만

이런 식으로는 쫌 아니잖아?

이런 부분은 좀 한국에서 관리했으면 좋겠다!

일단 영상으로 보러가자!

 

https://youtu.be/lrkeJ_G1eKI

 

이번 영상은 린팁이의 한국 마지막 저녁 영상인데

유튜브 1주년이기도 해서

스트리밍을 켜고 소주와 함께 진행해봤더랬지!


항상 스트리밍을 켤 때면

인터넷 속도가 아무리 좋아도 720p로 밖에 볼 수가 없어서

스트리밍 전용 핸드폰 하나!

녹화용 핸드폰 하나!

이렇게 총 두 대의 핸드폰을 써서 이번 영상을 따로 촬영해놨더랬지.


편집하는 내내 깔끔한 영상과 소리에

진작에 왜 이렇게 안 했나 싶을 정도로 깜놀함!


어쨌든 간에 이번 편의 핵심은

린팁이가 과연 한국의 범용 회인 광어를 좋아할까 말까인데

솔직히 말해 광어가 한국에서 제일 싼 회지만

내가 집에서 독립한 이 후로

마음껏 회를 먹어본 적도 없을 뿐더러

원할 때 먹어본 적도 없어.


대학시절 때는 진짜 회가 너무너무 먹고 싶어서

 광어 작은 사이즈 10,000원에 파는 곳까지 가겠다고

자전거 타고 40분을 달려서 사가지고 왔어.

물론, 먹었을 때의 쾌감은 좋았지만

당시 한 푼이 아쉽던 나에게

만원이면 라면이 몇 봉지야...

아니면 트럭 전기구이 통닭 3개를 먹을 수 있었기에

그 이 후로 다시는 혼자서 먹을 수가 없게 되었지...


그래서 이번 편에는 린팁이의 광어 후기 뿐 만 아니라

내가 광어를 금이야 옥이야 하며 먹은 모습도 볼 수가 있어!

그러면 영상으로 보러 가볼까?! 렛츠고!!

https://youtu.be/EeVVeCyo-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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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태국에서 인터넷을 주문하고 말았어!!

하다하다 빡쳐서 도저히 안 되겠는 거야...


매일 업로드를 핸드폰 핫스팟으로 터트려서 했는데

몇 일 전에는 거진 하루가 꼬박 걸렸어...

아무래도 핸드폰 인터넷이 4Mb속도로 데이터 무제한이라

업로드로 쓰기엔 많이 빡세긴 하지...


나도 여기서 업로드를 꾸준히 하는 편이라

이젠 도저히 핸드폰 핫스팟으로 하기에는 벅차기도 해서

바로 여자친구에게 태국의 인터넷을 알아봐달라고 했어!

여자친구는 태국의 인터넷 중에는 트루무브가 짱이라고 하고

몇 가지 패키지를 보여줬는데 그 중 우리 마음에 쏙 드는 것은

TV채널 + 핸드폰 10GB데이터 + 인터넷 와이파이로 결합된 상품이었어!


그 중에서도 인터넷의 속도를 고를 수 있었는데

100Mb냐 200Mb냐 300Mb이냐에 따라

100바트씩 추가로 붙더라고.

나는 그 중에서 가장 빠르고 사치스러운 300Mb를 주저없이 골랐어!


가격도 35,000원이라 큰 부담이 없었고

한국에서 엄청나게 빠른 스피드를 쓰던 나에겐

300Mb도 느리다고 생각이 들었거든...

사실 요즘 한국은 기가단위의 인터넷 스피드인데

태국에선 왠만한 가정집에선 100Mb를 쓰고

빠른 거 쓰는 집의 경우 200Mb을 쓰기 때문에

여친의 직장동료 녀석도 300Mb은 사치라고 혀를 내둘렀더랬지!


하지만, 내 일은 인터넷으로 유튜브 영상을 올리는 일!

여기선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이걸로 앞으로 쾌적하게 영상과 글을 빠르게 올려

내 시간을 아낄 수 있다면

그게 더 꿀이득임!!


일단 내가 쓰던 핸드폰 핫스팟 와이파이랑

새로 신청한 인터넷 속도를 비교해봤는데

그건 영상으로 보자!

https://youtu.be/NMGU72ro9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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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상은 저번 편에서 소개했던

지옥의 코인투어 2탄이야!


저번 편에 버스에서 동전을 던진 걸로 마무리를 지었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앞 면이 나와서

30Km 떨어진 싸마담이라는 지역으로 안 팔려갔어...


그 이 후로 왼 쪽 아속 방향으로 갈 건지

오른 쪽 빠뚜남 쪽으로 갈 건지

코인을 던져 결정을 했는데

역시나 제목과 같이 빠뚜남 쪽이 걸려버려서

간 김에 전투복 가격도 알아볼 겸

구독자 시청자들이 살 만한 것들이 뭐가 있는지 살펴보고

가격도 영상 속에 담아봤어!


영상 속에는 몇 분 밖에 안 돌아다닌 것처럼 짧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1시간 반을 땡볕에서 돌아다녀서

무척 힘들었어...

더구나 핸드폰도 떨어트려서 액정 깨져버림...ㅠ

그래도 다행스럽게 렌즈는 살아있어서 곧바로 촬영 재개!


그리고 내가 이동한 곳은

내가 살던 곳!

쏘이몰링 빈민촌 KJS맨션이야!

다음 편에서는 내가 매 차례 머물렀던 이 숙소에 대해

가격도 소개하고 방 컨디션도 보여주려고 해!

자세한 건 영상에서 확인하자 캅!

https://youtu.be/ZhfkB9GsS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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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근황토크 하는 것 같네?!

나는 여전히 잘 살아있어.

아니, 잘 버텨내고 있징!


파주 이 곳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슬슬 더워지고 있어.

그래도 아침 저녁으로 오토바이 탈 때면

몸이 떨릴 정도로 추워서

겨울 옷을 입고 타야만 해.


그래도 씽씽이(오토바이)가 있기 때문에

아침에 조금이라도 더 잘 수 있고

늦게 끝나는 밤에도

제일 먼저 들어와 샤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어.


하지만, 내 씽씽이에 문제가 생기고 말았어.

안 그래도 파주의 도로 상태는 지랄맞은데

달리던 도중 푹 꺼진 아스팔트를 지나치다가

'쿵'하는 소리와 함께

마후라가 덜컥 내려앉았어.


그 이후로는 마후라가 덜렁덜렁 거렸고

엔진에서 터져나오는 배기음을

걷잡을 수가 없더라.

소리는 너무 커서 내가 한 번 스로틀을

당길 때마다 천지가 개벽하듯이

우르릉 쾅쾅 소리가 났고

주변 사람들은 귀를 틀어막고

다 나를 쳐다봤지.


마후라 떨어지기 전에도

소리가 큰 편이어서 사람들이

엔진 소리만 들으면 람브로기니 같다고 했는데

소음을 최소화해주는 머플러가 떨어지니

정말 노답이었어...


상태를 살펴보니 안에서 머플러를

고정시켜주는 볼트 두 개가 

안에서 부러져버렸더라고?

가까운 오토바이 샵에 가니까

대공사가 필요하고 돈도 많이 들거라고 했어.


이제는 이 녀석을 보내줘야만 하는 걸까?

2년 동안 씽씽이와 함께 어디든 갔는데...

그러고보니 그 동안 이 녀석 참 많이 아팠었지...

'제발 죽여줘'라는 그 녀석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더 달릴 수 있다며 꾸역꾸역 고치고

어디든 마음 내키는 대로 갔었는데 말야...

가평, 춘천, 이천, 파주까지...


그래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너 덕분에 즐거웠다!

이제 아픈 씽씽이를 보내줘야 

할 때라고 생각이 들었지.


그래서 다음에 의정부 갈 때

꼭 팔자고 마음을 먹고 노역하는 동안에는

숙소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며

한 동안은 탔어.


그러던 동시에 2달 정도

들쑥날쑥한 야간 작업과

지하의 안 좋은 공기로 인해

내 몸 컨디션은 아작이 나있었고

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편도가 부었어.


몸이 심각하게 아팠기 때문에

조퇴도 하고 출근도 안하기도 하고

하다보니까 이번 달 완전 빵구났어. ㅠㅠ

태국가기 전 목표금액과는 한 참 멀어졌다능...

그래도 몸이 먼저 아니겠어?

태국가서 조금 덜 써야겠다 ㅎ


그래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맘씨들이 다들 좋아서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하니까

그래도 조금은 덜 서럽다ㅎㅎ


혼자 자취했을 때는

그냥 혼자서 꾹 참았어야 했는데

숙식 노가다 하다 보니까

아프면 서로서로 챙겨준다는 장점도 있넹?

개2득!


하루하루 지친 몸을 이끌고

노역을 했더랬지.

사진 보면 굉장히 초췌하징?

몸이 아작나도 일을 해야만 했어.


왜냐하면 공정 테스트 들어간다고

근로자의 날까지 3일 쉬게 해준다고 했기 때문이지.

그 말인 즉슨!

안 그래도 빵구난 월급 더 빵구난다는 것이야 ㅠ

그래서 아파도 무리하며 3일 연휴를 

가지기 전까지 일을 했어.

그리고 정말 죽겠다 싶을 때쯤

달콤한 3일 간의 연휴가 찾아왔지!


내가 아픈 몸을 이끌고

고장난 씽씽이를 타고

제일 먼저 한 것은 바로 이거야!




3년 넘게 쓴 갤럭시s5를

새로운 핑크핑크 갤럭시 s7엣지로 바꿨지!

하도 오래 써서 기본적인 전화까지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중고로 23만원에

새 폰을 사들였지!


s5쓰다가 s7엣지 쓰니까

완전 신세계당!!

헤헤

이번에 태국 갈 땐 조금 더 좋은 화질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겠구낭!


그리고는 부모님과 식사하기!

아픈 내 모습을 보자 어머니는

내가 안쓰러운지 무한리필 갈비집에

데려가셨어.

지금 용돈도 못 드리는데

죄송하고 감사합니당!

환갑 때 태국 한 번 모실게용!

덕분에 오랜 만에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와

외식을 했더랬지.


아! 아픈 건 아픈 거지만

노가다 다시 시작하니까 몸매가 점점

노가다인 몸매로 되가는 거야...

배만 심각하게 앞으로 나오는...

나 술도 많이 안 먹는데 뭐지?

아무래도 원인은 함바식당인 것 같아.


함바식당은 쉽게 말해서

노가다인들을 위한 무제한 한식뷔페라 할 수 있어.

반찬도 자극적이라 엄청 맛있고

원하는 만큼 퍼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매 끼를 뷔페식으로 먹으니까

살이 안 찔 수가 없는 거겠지...ㅠ


그래서 이 연휴 동안

운동을 좀 하러 갔어.

그 곳은 오랜 기간 내가 몸 담았던 곳!




바로 나의 모교 체육관이야!

나의 은사님은 10년 전부터 이 곳에서

사회인 농구 동호회를 운영하시는데

나도 졸업하자마자 여기에 가입해서

활동을 했더랬지.


지금은 태국을 놀러다니며

프리랜서 노가다맨을 하기 때문에

참석을 잘 못하지만

그래도 이번에 가서 얼굴을 비추고

운동을 하고 싶었어.


믿기진 않겠지만

이런 몸으로 농구 한다구?!

키가 작아서 서럽긴 하지만

무게로 밀어버리면 돼!


요롬코롬 3시간 동안

오랜 만에 농구도 했어.

하고나니 온 몸에 알이 배김...

노역 할 때 지장 있으면 안돼는데...ㅠ

이젠 무슨 일을 하던 몸이 우선임.

몸 아프면 돈을 못 범.


그리고 씽씽이를 팔기 위해서

자동차 등록사업소까지 갔어.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고

번호판을 떼고 제출하는 순간

힝...

우리의 추억이 생각나더라.

카울은 다 깨지고 브레이크 등도 안 들어오지만

우린 어디든 함께 했잖아...

이젠 잘가렴...ㅠ


근데, 문제는 아무도 안 사려고 한다는 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센터로 갔지.

처음 간 센터에서는 말도 안 돼는 가격인

8만원을 불렀어.

내가 이걸 70만원에 샀는데 8만원?

심지어 이 곳에서 정비까지 받았는데?

타이어는 2주 전에 갈았는데?


그래서 다른 곳으로 가니까

거기는 이거 도저히 못 사겠데...

그냥 폐차하래서 처음 간 곳으로 가서

8만원에 넘겨버렸어...

하... 눈물이 앞을 가린다.

우리의 추억은 8만원이 아니었는데...


그래도 보내줄게.

더 이상 너의 천둥 우뢰매 같은 소리는 

감당하기 힘들당...

 분해돼고 재조립되어서

꼭 좋은 주인한테 가서 

다시 한 번 자유롭게 달릴 수 있도록!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나는

오토바이 없이 파주에 갈 준비를 했지.

이 녀석이 없는 나는 그냥 뚜벅이 일 뿐.

버스를 타고 파주를 가야만 하지.


그래도 가기 전에 항상 내가 돈 없을 때

맛있는 것 하나라도 더 사주려고 한

우리 형한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었어.


맛있는 것을 사준다고 해도

자꾸 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며

기어코 냉면이 먹고 싶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냉면 집으로 갔지.


그래도 넉넉하게 시키긴 함.

다음에 밥 사줄 땐

더 비싼 거 사줄테니까 

망설이지 말고 말하도록!

밥을 먹으면서 형과 나는

오랜 만에 많은 대화를 나눴지.

이 전까지만 해도 종종 같이 밥을 먹곤했는데

불여시 같은 여친이 생긴 이 후로

나는 형을 뺏겨버렸어.


물론, 나도 여친이 더 좋음.

형제보단 여자지.

그래도 동생이 오토바이 없이

짐을 들고 버스타는게 신경 쓰였던지

끝끝내 파주까지 태워준다고 하더라.

형 짱짱맨.

쉬는 날 왕복 두 시간의 거리를

불평없이 데려다준 형에게 감사감사.

어렸을 때는 겁나 싸웠는데

지금은 이런 형이 있다는 것에

너무나도 감사함.


그리고 무사히 파주 노동 하우스에 도착!

한국살 쓰고 싶기도 했고

한국살 보고싶다는 팬의 요청에 따라

도착하자마자 지금 글 쓰고 있는 거얌.

하... 내일 또 노역하러 가야함.

하지만, 가야지. 태국에서 또 놀다오려면 ㅠㅠ

노역하다가 또 생존보고 할겡!



오늘은 내가 사는 이유이자 삶의 활력 중에 하나인

밴드에 가는 날이야.



안 좋은 상황 속에서도

죽지않고 버틸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아무리 봐도 음악활동 때문인 것 같아.



내가하는 밴드는 4전 쯤에 청주에서 만들어져

1년 안되게 활동하다가

공중분해되었어. 



지금은 쓰던 이름 그대로

팀원들 구해서 다시 활동하고 있지만,

팀명과 음악에 대한 언급은 안할래.

낯 간지러움...




지금은 우리만의 곡도 있고, 공연도 몇 번 했지만,

아직 앨범은 없어.




작년 즈음에 앨범 작업하다가

서로 사는게 바빠서 아직도 앨범 못 낸 상태야.

나중에 멜론이나 지니뮤직에 올라가면

그 때 소개할게

꼭 24시간 풀 재생해주셈.





우울하게 지내다가 밴드간다고 해서 

신나게 똥꼬발랄하게 산뜻하게 가는 중.

비 온다고 해서 기타 안가져왔는데

가져와야했다는 생각을 잠시 했어.





가던 도중 얼마 지나지않아 

또 비가 와장창 오는 거야.



기타 안 가져오길 잘했다는 생각 200% 함.



이 날씨에 한 손에는 하드케이스(3~4Kg) 들고,

다른 손에는 장우산 들며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갔다면

아마 기타 부셔버렸을 거야.




나는 다른 팀원들보다 먼저 도착했어.

다른 팀원들이 오기 전까지 나는 카페에 가서

블로그 할 생각으로 일찍 왔지.



우리가 연습하는 장소는 주로 혜화(대학로)역인데

노래방의 개념처럼 합주실을 시간당 빌려쓰고 있어.

오늘은 7시부터 9시까지 두 시간 하기로 함.



성대입구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내가 자주가는 카페가 있는데,

생각해보니 이제 수중에 돈 2만원 남은거야...



그래서 무리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고심 끝에 맥도날드 카페감!




맥도날드는 프리 와이파이가 제공되니까

쾌적하게 글 쓸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



근데 오류뜨더니 안되더라...

그래서 핸드폰 핫스팟으로 썼어ㅠ

하지만, 이게 문제의 시발점이었어.




내가 태국거지여행기 한 편 쓰는데

평균적으로 3시간 걸리는 것 같아.



사진도 추려야돼고, 사람들 눈도 가려야돼고,.

기억도 끄집어내야하고...

이것저것 생각보다 오래걸리더라고



그래도 '오늘은 일찍 글 써서 홀가분하당'

이라는 생각으로

손가락에 모터단 듯 매끄럽게 써내려가고 있었지.



90% 정도 썼을 때였을까?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서 잠깐 화장실 다녀오는데

다녀오니까 인터넷이 끊긴거야!!


'아뿔사... 나 핸드폰 핫스팟으로 글 쓰고 있었지?!

그래도 블로그에 임시저장 버튼이 있었고, 

나는 그거 몇 번이나 눌렀으니까 괜찮을거야.'



하지만 그런거 없다.

임시저장은 개뿔, 하나도 저장 안되있었음.

다 날라가서 처음부터 다시 써야했어.

티스토리 참 좋은 것 같아.

매우 좋은 것 같아.

겁나 좋은 것 같아.




50% 정도 다시 쓰고 있었을 때,

슬슬 밴드 멤버가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어.

제일 처음으로 나와 동갑인 베이스 녀석이 왔어.




베이스 녀석은 현재 대학교에서 

이공계열 석사학위 따고 있는

유망한 인재 중 하나야.



자기 말로는 교수의 노예라던데

교수한테 사제폭탄 선물한 제자를 

혁명가라고 칭하더군.



어쨌거나, 이 녀석은 

연구원으로 들어갈 것 같은 짱짱한 녀석임.




두 번째로 드럼녀석이 왔어.

우리 중에 가장 성공한 녀석이지.




GS계열에 정사원으로 들어간 

나보다 한 살 어린 동생인데

형이라 부르고 있어.

돈 많으면 형이지 뭐.




세 번째로 태국여행기에서 언급한 보컬 형과 티나가 왔어.

둘은 아직도 잘 만나고 있어.

보컬 형은 나보다 2살 많은 형으로 

현재 청주에 거주하는 대학생이야.



내가 항상 힘들 땐, 

항상 이 형을 보면서 

'내 뒤엔 보컬 형 같은 사람도 있었구나'를 느껴.

위안이 됨. 아주 많이 됨. 헤헷.



티나는 태국여행에서 보컬 형을 알게 된 이후로

보컬 형을 따라 한국에 왔고, 청주에 있는 보컬 형 자취방에서 생활해.

그래도 돈 많은 중국부호 딸인가봐.



티나는 디자인계 프리랜서로 일하기도 하지만

매달, 집에서 돈 넉넉하게 보내준다더라.

주로 보컬 형네서 눌러살면서 심심하면 다른 나라 놀러가.

이번엔 여행가기 전에 보물찾기처럼 

보컬 형네 집 곳곳에 돈 숨겨두고 떠났데.



몇일 전에 한국에 돌아왔는데 이번엔 중국 찍고 

터키랑 모로코 갔다 왔다고 하더라.

고맙게도 다른 나라 구름과자를 선물로 사다줬어.

기근에 허덕대는 나에게 오아시스같은 형수님이랄까?




왼쪽부터 드럼-베이스-티나-보컬형

사진엔 없지만, 또 다른 기타멤버 한 명이 있어.

나이는 나보다 두 살 많고, 지하철 메트로 쪽에서 일해.

현재 밥 먹는 횟수보다 소개팅 하는 횟수가 많아.



다 모였을 때가 6시였는데 다들 배고프다고 아우성인거야.

고기먹자고 하는데, 합주 시간이 7시인데, 너무 애매해서

고민하다가 결국은 고기 먹으러감.




고기는 음식후기에 있는 혜화 통큰갈비로 갔어.

역시 고기 맛은 여전했어..

연습시간 때문에 1시간 안에 많은 양의 

고기를 먹었어야 했어.



시간은 촉박한데 너무 안익어.

그래서 고민했지.

설익은 고기를 흡입하는가 VS 인간답게 먹고 늦게가는가




우리는 차라리 인간답게 먹고 늦게가는 쪽을 선택했어.

아무리 따져봐도 합주비는 인당 만원이 안나오고

고기 먹는건 인당 만원이었거든.

그래서 느긋하게 짱짱 많이 먹음.



고기 다먹고 연습하러 가는 길에

드럼이 가위바위보 빵

아이스크림 내기를 하자는 거야.



그래서 "나 진심 돈 없어서 못 해..."

울먹거리며 말했더니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며

"내가 살게"

말 하는 거야.



내가 기간제 교사로 일 할때, 

이 녀석 취업하기 전 힘들다고 할 때마다

구름과자도 사주고, 밥도 사줬는데...



돈 없으니까 서러웠어.

그래서 못 참고 한 마디 했어.








"나 아이스크림 말고, 500백원 더 비싼 커피로 골라도 돼요? 형님?"


자존심 그런 거 없음.

자존심 버려서 커피로 바꿈. 핵이득.




여기가 우리가 연습하는 합주실이야.

오늘은 조금 더 비싼 룸에서 했어.

확실히 깔끔하더라.




집 올 때 되니까 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거야.

가는 버스 안에서 블로그 글 써야겠다 싶어서

노트북 잠깐 켰는데, 이번엔 로그인 

안 되어있다고해서 또 싹다 날라감.


분명 로그인 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날 머저리로 만들었어...




티스토리 좋아, 참 좋아.




ㄴㅔ2ㅂㅓ blog is better. 


이번 편은 방콕의 부자동네인

 에까마이통로 지역에 갔던 이야기야.

 

 

 

전 편과 같이 T와 나는 꼬란에서 배타고 나왔어.

파탸야에서 미니밴 타고 

방콕으로 가야했는데난 어떻게 가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

 


다행스럽게

 T가 어디 전화하더니 미니밴이 우리 앞으로 픽업왔어. 

물어보니까우리가 꼬란 갔을 때 탔었던 밴 회사 쪽에 전화해서 

픽업와달라고 한 것 같았어.

 

 

 

이 때는 태국어도 뭣도 몰랐을 때라 

덕분에 편안히 여행한 것 같아.

 




 

 

 

  

도중에 미니 밴에 기름 넣어야 된다고 화장실 갈 사람 가고

편의점 갈 사람 가라고 해서 

들린 편의점이야


여기서 키우는 개인데사람이 지나가던 말던 코 박고 

거리고 안 일어나더라고.

 

 

 

너무 귀여워서 사진 찍는데

셔터 소리에 '호에에에~?' 쳐다보더라.

 짱짱 귀여웠어.

 


근데 잘 씻기지는 않는 것 같아. 

가까이서 보니 때 꾸정물 장난 아니였고, 

냄새도 나서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어.

 

 

 

방콕에서 파타야 갈 때는 

한시간 반 만에 간 것 같은데

파타야에서 방콕 가는데는 4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

 


고속도로가 막힌게 아니라

고속도로에서 빠져나가는 인터체인지에서 

거의 두 시간 넘게 씨름했어.

  

 

 

 

트래픽 잼 시간이기도 했지만, 

주변 사람들 말 들어보니까, 

방콕 자체가 도시개발이 이루어진게 아니고 

건물부터 계획없이 올리다가

 


건물에 맞춰 도로를 깔아버린 

무계획성 도시라 신호체계가 복잡하고 

도로자체도 혼잡하다고 하더라.

 

 

    

계속해서 타고 가다가

원래 내려야하는 곳도 아닌 이상한 곳에서 내리라고 해서 

일단 사람들 우루루 다 내렸어.

 


다행스럽게도 BTS 역 부근에 내려줬는데, 

On nut이라는 거의 끝 쪽에 내려줬어 -_-

 




어쨌거나, BTS(지상철타고 

T의 집 근처 Ari역까지 이동했어.

 

 

 

"배 고프다뭐 좀 먹자"

"그래뭐 먹고 싶어?"

"up to you(니 마음대로 해)"

 

 

 

"너는 내가 뭐 물어볼 때마다 업투유업투유 거리더라? 

태국에선 이게 배려임??" 

 

"대부분 그렇지?"

 

"너 내가 어떤 놈인줄 알고 자꾸 업투유거려? 

그러다 니 입에 똥이 들어갈 수 있어요? 

이번엔 니가 정해" 

 

"알았어베트남 음식 먹으러 가자"

 

 

 

우린 근처에 있는 베트남 음식 집에 왔어. 

T가 알아서 시키더니이런게 나오더라.

 


 

 

 

 

소면에 채소랑 어묵 싸서 먹는 음식인데 

상큼하게 한 번은 먹을 맛이지만, 

두 번 땡기는 맛은 아니야.

 

   

옆에는 돼지고기 튀긴건데, 

저건 좀 고기라 그런지 먹을만 했어. 

 

  

 

항상 생각하는 건데, 

태국은 왜 이렇게 어묵이 많은지 모르겠어. 

원래 어묵 좋아해서 한국에서 많이 먹었는데

 

  

태국에선 쌀국수에도 어묵!, 샤브샤브에도 어묵!, 

편의점에서도 어묵! 

심지어 베트남 음식점 왔는데도 어묵.! 

응가 할 때마저도 어묵!

 

 

 

어묵 어묵 어묵 어묵!!!!!!!!!! 

어묵귀신 되겠다태국 다녀온 이후로 

어묵 공포증 생겨서 한국에서도 절대 안먹음.

 

 

  

 

이렇게 저녁을 먹고 T에게 '우리의 보금자리'로 

가자고 했는데짐도 풀러야 하고, 

다음 날 중요한 미팅도 있어서 내일 이후부터 

휴가 쓸 수 있다고 하더라.



아쉽지만, 뭐... 내가 갑작스럽게 말했으니

어쩔 수 없었어. 

 

 

T는 내일 자기 미팅 끝날 때 

시간 맞춰서 와줄 수 있냐고 묻길래 

 알겠다고 하고집에 바래다 줬어.

 


그리고 혼자 콘도에 왔지.

들어가니 아무도 없이 휑한게 조금 오싹한

기분이 드는거야.

 

 

 

아니나 다를까 조금 무서운 일 있었어. 

너무 피곤해서 금방 잠들었는데, 

누가 컥 하고 소리지르는 거야.


 

'분명 방에 나밖에 없는데?' 

태국에서 귀신 많이 출몰한다고 해서 

무섭기도 하고 당황스러워서 

침대 밑이랑 베란다 쪽에 사람있나 조마조마하게 

살펴봤어.

 

 

 

 

 

아무것도 없었어... 

피곤해서 헛 것 들리나 생각하고 다시 잤는데 

또 다시 컥소리가 들렸고 

나는 이윽고 그 정체를 알아냈어.

 

 

 

 

 

내가 코고는 소리에 스스로 화들짝 놀라 깨는 거였어. 

말도 안되는 뻥이라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사실이야. 

 

 

 

 

내가 코골이도 심한 편이고무호흡증도 있어서 

일정한 간격으로 코를 고는게 아니라 

랜덤으로 코를 골아.

 

 

  

 

친구들이 말하길 가끔씩 호흡 멈췄다가 겨우 숨 내뱉는데 

다음에 숨 쉴 때 더 많은 양의 산소를 필요로 해서

매 코골이 소리가 가중된다고 해.

 

  

  


여튼, 몸은 무척 피곤해서 잠들었는데 

정신은 반 쯤 깨있어서 그런 것 같아. 

살다살다가 내 코골이에 놀라서 깬 적은 처음이었어.

 

 

보컬 형이 집 나간 후로 안들어오는 이유같기도 해

 

 

 

 

 

 

여자처자 다시 잠들었고, 늦게 일어나서 

공복에 운동하자는 생각으로 수영장에 갔어. 

근데 비가 오더라고.

 

 

   

핸드폰이랑 수건신발 젖는다고 생각하니 

급 하기 싫어져서 

일단 비 피하러 감.

 

 

 

 

 

의자에 앉아서 구름과자 하나 먹고 있는데 

비를 피하러 온 녀석은 나 뿐만이 

아니었어.

 

 

 

 

 우리는 내리는 비 속에서 서로에게 기댔고,

나는 그녀의 턱을 탐닉하며

잊혀지지 않는 사랑을 나눴지. 

그리고는 쿨하게 헤어졌어.

행복했다.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대충 끼니를 음식 먹고 

에까마이 통로 지역의 T가 미팅하고 있는 건물로 향했어. 

다행히 날씨는 다시 쨍쨍!

 

 

 

 

 

콘도 앞에서 택시를 불러봤으나

전혀 오질 않았어.

내가 묶던 콘도에서는 

택시 부르기가 하늘의 별 따기야 




선택권은 RCA 쪽까지

 1km를 땡볕에서 걸으며 택시를 잡거나 

콘도 앞에 있는 오토바이 택시(랍짱)를 

타는 것 두 개뿐이었어.

 

 

 

 

 

태국에 오면 오토바이 택시는 

꼭 한 번쯤 타고 싶어서 

200부르는 가격을 

180바트(5,600원 정도)로 깎아서 타고 갔어.

 

 

 

 

 

 

 랍짱 아저씨의 따듯한 등 짝. 

 


잠시 오토바이 택시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태국 사람들이 걷기엔 애매하고

택시타기엔 가까운 거리를 이용할 때

 많이 이용해



거리가 멀어질수록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고, 

차가 많이 막히는 곳이거나

손님이 관광객인 것 같으면 돈 후려쳐서 바가지 씌어.

 

 

 

이번에 태국에서 4개월 살 때서러웠던 점 중에 하나가 

같은 거리라도 태국인이 타면 30

내가 타면 40밧을 받는거야.

 


심지어 태국어로 목적지 적어놓고 

돈 표기 해놨는데도!

 

 

 

한 번 당한 이후에 내가 가는 목적지 손으로 지목해서 

30밧인데 왜 40밧 받냐고 뭐라 하니까

 

"너 태국어 읽을 줄 알았냐캅? 30밧만 줘라캅"

 

하면서 멋쩍어하더라고

 


 

 

 

그 다음부터는 그랩택시 어플에 그랩바이크 이용해. 

일반 오토바이기사가 200바트 부를 거리를

 이거면 50밧 60밧에 이용가능해. 덤터기 절대 없어.



미리 요금을 알 수 있고, 그 금액에 기사가 오는 거라

흥정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안 받아.



가끔 프로모션 코드가 있는데, 

적용하면 돈 안내고 꽁짜로도 탈 수 있으니 

꼭 이용들 해봐!!



가끔 잔 돈없다고 찡찡대는 그랩기사들 있는데,

내 경험상 90%는 잔 돈 먹으려고 하는 행위야.

그럴 땐, 미리 동전 딱 맞춰서 주머니에 넣고 타거나

후다닥 뛰어서 편의점에서 바꿔서 금액에 꼭 맞게 주면 돼.



나는 오히려 제대로 거슬러주려는 기사들 한테는

팁으로 동전 다 줘.

이거야 뭐 사람 스타일이나 알아서들 하셈.


 

 

 

 

어느덧 그 장소에 도착했어. 

타는 동안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와있길래 확인해보니 

T가 핸드폰 고장났다고

찍어놓은 주소로 알아서 찾아오라는 거야.

 

  

 

'이게 무슨 소리야?

장난하나일부로 자기 회사사람들한테 

자기 찾아오는 남자 있다는 거 보여줄라고 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 

어제아니 오늘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핸드폰이 

고장 났다는 게 웃기잖아.

 

 

  

 

그래서 오기생겨서 일부로 건물 밖 커피숍으로 갔어.



"사왓디캅, 카훼 아메리까노 옌 타올라이 캅?

(안녕하세요 시원한 아메리카노 얼마에요?)


"120밧이다 캅"


"바이바이 캅(안녕히 계세요)"




가격이 일반 가격보다 비싸잖아!!

80밧(2,500원)하던 커피가 

120밧~140밧(4,000원~4,700원)에

팔고 있고...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건물 옆에서 쭈그리고 앉아있었어.




근데 약속시간이 지나도 나오질 않는 거야. 

30분이 지나고 한 시간이 지났어.

 

 

 

 

'설마 엇갈려서 못 만난건가?' 

생각이 들어서 결국 그 건물로 들어갔지. 

만나게 된다면 아주 혼쭐을 내줄 생각이었어.

 

 

 

 

 

들어가니 왠 젊은 남자가 나오더니 말 거는 거야. 

"@#$$^W@ ??" 

"What?!" 

"왜 왔냐 캅?"

 

 

 

".. 어버버 어버버...T 찾아 왔는데, 안에 있나요?" 

"니가 J냐 캅얘기 들었다 캅

 안에서 차 한 잔 하면서 기다려라 캅!" 

"아니에요밖에서 기다릴게요"

 

 

 

사실 밖은 엄청 더웠지만안에 외국인들 한 무리가 앉아 있어서 

들어가면 영어로 쏼라쏼라 말 걸까봐 

무서워서 땀 찔질 흘리며 밖에 앉아있었어.

 

 

 

여기가 밖에 있는 테이블이야.

담장 안으로 정원이 이쁘더라고.

 



비싼 차들도 보이고얘네가 흔히 말하는 하이쏘(High society)일까? 

T도 이런 환경에 있는 애일까? (맞다면, 바로 기생 해야지.)

기대하며 상상을 펼쳤지.




이윽고, T가 나왔어.



"진짜 미안해. 핸드폰이 고장났어"



"그걸 나보고 믿으라고?

너 나 일부로 여기 사람들한테 보여줄라고 그런거 아냐?!

그런거면 솔직하게 말을 하던가!!!!"



"전혀 아닌데-_- 내 핸드폰 봐바."




T의 핸드폰은 전원은 켜져있지만, 화면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소리 또한 나지 않았어.

김칫국 제대로 마셨네. 흠흠...



"야 그런거면 어? 말을 하지 어?

연락도 안되고 어? 내가 여기서 쭈구리처럼 안에도 못 들어가고 어?"



"미안해~ 화내지망~"



T는 나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고, 

애교에 내 맘은 풀릴 수 밖에 없었어.



"근데 핸드폰은 왜 고장난거야?"


"변기에 빠트려버렸어 >_<"


"으엑. 더러워. 근데 핸드폰은 어떻게 꺼낸거야?"


"니가 잡고 있는 손으로^^"



나는 손을 재빨리 뿌리치고

T의 손을 입에 넣어줬어.

너가 먹던 점심의 맛을 

다시 한번 느껴보길 바라.




 우리는 에까마이 주변에 음식점에 둘러보러갔어.

레스토랑들은 전부 개성적이고, 깔끔했었어.

(사진은 없지만...)



나는 에까마이 쪽에 영국식 고기파이가 있다는 말을 들었고,

꼭 한번 가보고 싶었어.

레스토랑을 드디어 찾았는데,

메뉴표를 보니 쥐똥만한게 내 생각보다 비싼거야...



사먹을 수 있는 정도의 가격이었지만,

가격대비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어.



레스토랑 안에는 

돈 많고 기품있어 보이는 외국인이 많이 있었는데,

비싸다고 나가자고 하면 체면이 안 살것 같아

적당한 변명거리를 찾고 있던 중에



T가 눈치를 챘는지

"트래픽 잼 시간 걸리기 전에 이동하자,

오늘 나 기다리느라고 고생했으니 내가 밥 사줄게"

라며 이쁜 말을 했어.



좀 멋있어보였엉...




우리는 택시를 타고 팔람까오(Mrt 역) 

센트럴 플라자로 갔지.

여기는 번화가면서 레스토랑도 아주 많아.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 만만한 곳이야. 



내가 태국에 있을 때 밥 먹으러 많이 간 곳으로

 여기서 만원~ 만오천원정도 하는 돈으로 

한국에 있는 만원짜리 고기뷔페보다 더 퀄리티

좋은 뷔페를 이용할 수 있어.

(샤브샤브, 스끼야끼, 초밥, 바베큐등)



 

우리는 씨즐러(Sizzler)라고 하는 레스토랑에 갔어.



닭 스테이크랑 돼지 스테이크 시키고, 샐러드 바 이용까지 했어.

가격은 내가 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많이 비싸지는 않은 걸로 기억해.

같이 갈 태국친구 있으면 가보고 가격 알려줘.



다 먹음. 센스있게 껌도 주네.

한 가지 함정은 이런데 가면 보이는 가격이 전부가 아니란거야.

택스랑 서비스 차지 합해서 17%가 부과돼.



그 말인즉슨, 

내가 만원밖에 안가지고 있는데

오? 만원짜리 스테이크가 요기 있네? 

하며 시킨다면

11,700원이 부과되어 

설거지 닦아야 집에 갈 수 있다는 거야.



님들은 현명하니 안 그럴거라 믿음.



 

다 먹고 우리 집에 T와 함께 가서 많은 얘기를 나눴어.




"너 한국 돌아가도 연락 계속 할 거야?"


"연락은 해도 좀 많이 바쁠거 같애.

일도 구해야하고 임용고시도 준비해야하거든."


"나 한국 가면 만날 수는 있어?"


"한국 오게? 9월 이전이면 만날 수야 있지!"


 "그래 결정했어."


"뭘?"




"갈거야. 한국. 너 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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