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태국여자 T와 파타야 옆에

 코란 섬에 갔던 이야기야.

같이 놀러가자는 말이 나오자마자 T는 

바로 휴가 써버렸더라고-_-;



이 때 나의 태국여행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고,

집 나간 보컬 형은 티나랑 여행다니고 있었어.

나도 나만의 여행을 떠나야했던 찰나에 잘 됬지 뭐.



나는 T의 동네로 가서 택시타고, 

짜뚜짝 옆에 있는 모칫 터미널에서

미니밴 타러 갔어.




방콕에서 파타야가는 방법은 많지만, 

나같이 돈 없는 여행자는

모칫에서 미니밴 타거나 

에까마이 동부터미널에서 버스 타는 방법을 이용하렴.



참고로 승전기념탑(bts 빅토리 모뉴먼트)에서 

파타야 가는 롯뚜는 없어졌으니 헛고생 하지마셈.




가격은 200밧 이하였던 걸로 기억해.(6,600원)




터미널 사람들 영어 잘 할리 만무하니까

물어봐.

"롯뚜 빠이 파타야 유티나이 캅?"

"롯매 빠이 파탸야 유티나이 캅?"



롯뚜는 미니밴, 롯매는 버스임.



T와 미니밴 타고 가면서 같이 알콩달콩

음악 들으니까 금방 가더라

안 막히면 1시간 반 거리인데,

돌아올 때 저녁 트래픽 잼 시간 걸리니까

4시간 넘게 걸렸던듯...



파타야 도착! 미니밴이 여기까지 안 데려다 주는데

썽태우 가격 쇼부쳐서 여기로 데려다 달라해.

부르는게 값이긴 하지만, 너무 높다 싶으면

저번에 알려준 스킬 알지?



울먹거리는 표정으로 마이미땅 외쳐!! (돈 없어요)



난 어릴 때 가족여행으로 태국여행왔는데,

어릴 적의 파타야 거리의 이미지가 냄새나고 더럽고 해서

아직까지 파탸야를 좋아하진 않아.



물론, 유흥 쪽으로 가고싶은 사람들은

꼭 추천하고 싶은 도시야.

하고 싶은 모든 로망이 돈이면 다 되거든

남자던 여자던^^



참고로 말하자면, 돈 주고 할 거면

제대로 된 업소에서 데려가.



괜히 파타야 해변가에 서있는 여자애들 데려가지 말고,

걔네 전부가 그런 건 아니지만, 

일부 애들은 업소에서 안 받아줄 정도의 몸상태인 애도 있고

티 안나는 형님캅도 많고...



뭐 타인인 내가 말해봤자 들을 사람은 듣겠고,

아닌 사람은 안 들을테지만,

고추관리는 각자가 알아서 하셈.



나무 사위로 길게 쭉 있는 다리가 파타야 선착장이야.

엄청 길어.




파타야-코란 배 시간이야. 

배 표는 30밧(1000원)이었어.

사실 얼마 전에도 가따왔걸랑.

그래서 잘 기억나.





여자랑 여행갈 때는 짐 들어주는 건 매너!

근데 매우 무거웠어. 

참고로 내 오른 편에 있는 갈색 배낭은

내 인생배낭으로 옥션에서 3만 5천원주고 산 105L 군용 배낭인데

맨날 외국 갈 때마다 거절당해. 너무 크다고...



배 타면 양놈들 많이 탄다.

코란까지 소요시간은 30분~40분 정도야.

나는 이번에 코란 갔을 땐 우기에 가서

배 뒤집어지는 줄 알았어. 

노인과 바다 찍고 옴.




배 타기 전에 멀미하는 사람들은 미리 멀미약 먹고 가.

난 배멀미 심한 편인데, 안먹어도 될 정도긴 해.

근데 우기 때 비바람 몰아치면 멀미약 먹어도 토해.

날씨 좋길 바라셈.




코란 선착장 도착!!




수많은 배가 떠있는데, 바닷물 사이로 수많은 고기가 떠다녀.

파타야 만큼 똥물의 바다는 아닌 듯 해.




코란 안 이동 수단은 주로 썽태우인데,

외국인 한테 더 받는 느낌이야.

코란에 오는 90% 사람들은 스쿠터 렌트해서 뽈뽈거리면서

돌아다니고 또 그게 싸고, 좋아.



스쿠터 타면서 보이는 경치가 너무 좋고, 

오르막도 많아서 추천

근데 골목이 작은 만큼 사고나는 외국인도 많으니까

타국에서 무릎 다까져서 절름발이 되고 싶지 않으면

안전운전하거나, 그냥 썽태우 타고 다녀.


렌트 비용은 하루에 200밧~300밧(6600~9900원)



선착장 제일 먼저 내리면 모래사장이랑 그 앞에 편의점, 

그리고 주스집과 길거리 음식 이렇게 되어 있어.



우리는 호스텔 측에서 픽업 나온다고해서

시간 맞춰 기다릴 겸 배도 고프고 2층에 있는

야외식당으로 들어갔어.



여기인데, 좋은 점 중 하나는

구름과자를 먹을 수 있다는 거야.

단점은 더워.




T는 계란덮밥에다가 이것저것 추가하더라고...

나도 좀 그렇게 해주지

나는 딸랑 계란만 올라가 있어서 서러웠어.

돈도 내가 냈는데...


얘는 항상 먹을 거 앞에선 신나하더라고.

참 귀엽긴 해.

보통 태국 여자애들보단 많이 먹는 듯.

아니 심하게 많이 먹는 듯.




밥 다먹고, 여기 앞에서 호스텔 픽업차를 기다렸어.

썽태우 타고 우리가 묶을 호스텔로 이동!




여기가 내가 묶은 호스텔인데, 

이름은 Cherk in Resort야.




T가 예약해서 가격은 잘 모르지만, 

하루에 천 밧(33,000원) 아래였던 걸로 기억해.

무엇보다 좋은 점은 

스쿠터 무료대여에 조식도 줬다는 점!!




나중에 반납할 때 저 번호판이 떨어져서 돈 물어줬어

500밧(17,000원)정도

생각하니까 빡치네?!



도둑놈 새끼들. 잘 붙혀 놓던가.

사고도 없었는데 방지턱 넘는데 

떨어질 정도면 내 잘못 아니지 않아?


스쿠터 타고 시험운행좀 해봤어.

엔진이 엄청 빠방했는데, 알고보니까 혼다꺼였어.

여기는 누구나 다 혼다 스쿠터 타더라?



혼다 스쿠터가 태국에서는 싼가봐.

한국에서는 엄청 비싼데...



해가 질 때쯤 T는 자기가 찾아본

레스토랑으로 가자고 했어.



별 기대 안하고 갔는데

이게 코란 섬에서 가장 좋았던 추억이야!





해변가 바로 앞에 위치한 레스토랑.

알고보니 이런 류의 카페랑 레스토랑이 엄청 많더라고.

태국 내 많은 연인들이 찾아오는 곳! 셀카 엄청 찍어.



딱 봐도 분위기가 좋고, 여행지이기 때문에

음식값이 비쌀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더라고. 



태국 장점 중의 하나가 유명 관광지도

한국처럼 높은 바가지는 아니라는 거야.



물론 비싼 곳도 있긴 하지만,

내가 가본 관광지들은 10밧에서 20밧 정도 차이더라고.



정확한 가격은 생각 안나는데, 튀김이랑 뿌팟퐁 커리, 

바질 볶음, 똠얌 등등 시켰는데

450밧 정도(15,000원) 정도? 나온 것 같아. 


여행지 인거 감안하면 엄청 싸다고 느꼈어.



이거 다 먹고, 

이 자리 그대로 앉아 과일소주 칵테일과 함께 

첫날 밤을 마무리 했지.





"T 이제 들어가서 잘까?"


"편의점 가자"


"또 먹어?!!!"


"너를 먹을 순 없잖니"


"Aㅏ...."




22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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