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난생 처음으로

한우를 먹어본 날의 영상이야!


한국에 살면서 한우를 안 먹어본 게 말이 되냐구?

물론, 말이 돼!

어렸을 적부터 가성비를 추구하던 우리집은

한우 대신 싸고 양 많고 맛 좋은 미국소만 먹었거든.


뭐, 먹어본 적이 있다면 고기가 아니라

곰탕 만들 때 쓰이는 뼈 정도겠지...

근데 뼈도 미국산이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내 인생에서 한우란 존재는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절대 쳐다볼 수 없는 천룡인들의 음식이었거든?


근데 하필 오랜만에 찾아간 형의 거처가

마장동이랑 가깝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형에게 물어봤지!

"형 한우 먹어봤어?"

"난 많이 먹어봤는뒙?"


하... 이 사람 성공했구나...

남들 보란듯이 금융계 회사에 취직하고

여친과 함께 맛난 곳을 찾아다니는 그인데

바보처럼 한우 먹어봤냐고 물어봐버렸어...

이제 이 사람은 의정부 반지하를 탈출한 서울 천룡인인데...


그래서 나도 못 먹을거 뭐 있냐 싶어서

무한리필 5번 안 갈 돈으로

친형과 마장동 거리에 가서 한우를 먹어보기로 했어!


그래도 다행인건 천룡인인 형이

그 곳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을 줬다는 거!

헤헤 천룡인 짱!


어쨌든, 마장동은 잘 모르고 가면 당한다고 하기 때문에

천룡인인 형도 항상 공부를 하고 간다고 해!


그렇기 때문에 형이 믿고 간다는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어!

그리고는 고기의 가격을 보는데

내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지...


100g당 가격이 14,000원??


아니 100g이면 솔직히 3~4점이면 끝나는 양인데

그게 14,000원이라고??


하... 돌아가고 싶었지만

한우를 한 번이라도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일단 고기를 골랐지!


고기의 퀄리티는 한우 1등급 투 플러스!

거기에서도 최상급인 9점짜리를 골랐어!

부위는 여러개 섞어서 600g 맞추니까 10만원 나오더라...


한 끼에 10만원...

미쳤다.


그래도 인생에 한 번이라고 생각하고

고기를 구우러 식당으로 향했어!

그리고는 태어나 처음으로 한우의 맛을 봤는데

그게 솔직하게...

음...


그건 영상에서 보자!

https://youtu.be/y1maOKNzFPA

구독은 센스!!



드디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레스토랑인 Eat Am Are를 

소개하게 되다니!!

마치 꿈만 같구만!!!


식중독에 걸린 와중에

음식 꼴도 보기 싫은데

음식 포스팅이라니!!

정말 꿈이었으면 좋겠구만!!


이트 엠 아는 승전기념탑에서

내가 본 것만 3개야.

센츄리 빌딩 옆에 한 개

센츄리 빌딩 옆에 한 개

빅토리 빌딩 건너편에 한 개


다른 곳에는 없는 걸로 보아서

승전기념탑에만 3개씩 있는

한정적 프렌차이즈라고 볼 수 있지.


3개씩이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녁시간에 가면 항상 웨이팅을 해야 해.

가격이 너무나도 저렴하지만

퀄리티는 너무나도 훌륭해서

학생부터 가족까지

많은 태국 사람들이 찾거든.


내가 갔을 때는 저녁타임이었고

센츄리 빌딩 옆 1,2층을 사용하는 지점이었어.

사진 겁나 어둡게 나오네.


웨이팅하는 사람들은 문 밖에

의자에 앉아 기다리거나

미리 메뉴판을 보면서

 음식을 고르면서 기다리더라.


나도 물론 예외없이 기다렸지.

번호가 69?!

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숫자라

번호표 받았을 때 1초간 놀라서

외쳤어!

"혹씹 까오!!! Yay!!"


점원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더라.

안 그래도 왠 그지같은 놈 하나가 왔는데

69!! 외쳐되고 있으니 이상하게 볼 만 하지.

이해는 함.


이 날 따라 나는 무척 힘들었고

정말 맛있는게 먹고 싶었어.

그래서 왠만하면 129바트나 

139바트짜리 세트시키는데

이번에는 더 맛있는 것 좀 먹자고 생각이 들어서

179바트 짜리 슈퍼 조합 

콤비네이션 세트로 시켰어.


아, 참고로 호주산 스테이크도 팔아.

그것도 한국 Vips에 비하면

말도 안되게 싼 가격이야!

그래도 싸고 가성비 좋게 먹으러 왔으니

그 정도 사치는 ㄴㄴ했어.


129바트 139바트, 179바트 세트는

사실 양이 모두 같아.

다만 고기의 질과 선택여부가 

크게 달라질 뿐...

뭔 소린지는 가보면 알게 됨요.


나는 Eat Am Are의 최고라고

자부하는 매운 치킨 스테이크와

평시 먹지 못하는 립을 시켰어.

그리고 기본으로 나오는 

프렌치 프라이는 10바트를 더주고

매쉬 포테이토로 바꿨지.


왜 기껏 스테이크 하우스가서

닭고기를 처먹냐고?

일단 한 번 좝솨. 질문은 나중에 하고!

먹는 순간 닭고기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길껄?


립은 양이 작아보였지만

다이어트하는 와중이어서 그런지

먹다보니 배불러서 너무 충분했어.


아, 참고로 나 님은 174cm/ 85kg

뚱남이셈. 

다이어트한다고 보통사람보다 

적게 먹을리 없음.


이렇게 처묵처묵하고

얼마 나왔냐고?


179밧(세트) +10밧(매쉬포테이토 업그레이드)

+ 25밧(음료수 한 잔)

총 합해서 214바트 나왔어.

한국 돈으로 7,000원!


만약, 내가 129바트짜리 시켜먹었다면?

한국에서 김밥천국 갈 돈(5,500원)으로

스테이크 두 덩이에 감자튀김에

샐러드에 프렌치 토스트랑 콜라 먹는 거여.


아놔. 글 쓰다보니까

식중독 걸린 와중에도 또 가고 싶네.

그런 고로 내 개인적 평점은

4.9점임!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