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태국에서의 일상인데

오랜 만에 술 마시러 갈 기회가 생겨서

카메라를 들고 나갔더랬지!


목적지는 바롬디라고

논타부리에 있는 꽤 유명한 펍이야.

주로 썸 타는 관계들이 많이 오곤 하는데

가끔 스폰(?)해주는 아저씨랑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자도 보이더라구?


근데, 여길 여러분께 그닥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여기랑 비슷한 분위기의 펍이 방콕 야시장에도

엄청 많다는 거야.


솔직히 방콕에서 여기까지 가는데 최소 35분 걸리는데

현지 노래밖에 안 나오는 이 펍 가기 좀 그렇잖슴?


뭐, 어쨌거나, 잠깐 태국의 술 문화를 얘기하자면

주로 먹는 술은 홍통이나 100pipes,

생솜, 리젠시 같은 저렴한 양주를 먹는데

조금 고퀄리티로 먹고 싶다고 하면

조니워커 레드라벨을 먹어.


대개 한국인들이 RCA클럽이나 데모가서

블랙라벨 먹으며 거기 간 태국인들도 그거 마시는 모습보고

다 그런 줄 아는데

사실 그런건 되게 특별한 날이라 생각하면 돼.


한국도 클럽 뭐 자주가는 거 아니고

보통의 경우는 특별히 친구만나서 가자고 얘기나와야 가는 거잖슴?

뭐 비슷한 맥락이야.


그러면 보통의 태국인들은 어디서 술을 마시냐?

본 영상에 나오는 펍이나 아니면 따완댕이라는 로컬클럽에서 주로 마시는데

공통점은 음악을 들으며 밥을 곁들여 먹는다는 점이야.


한국에서는 안주의 개념이지만

여기선 반주를 한다는 느낌으로

아예 식사를 해버려!


그리고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한국에선 선배니 후배니 하며 잔을 따라주는데

여기선 그냥 종업원이 따라줘서

마시고 편안하게 앉아있으면

자동적으로 잔이 채워져있어.


솔직히 처음 태국 왔을 땐

팁 뜯어내는 건 줄 알고 덜덜 떨었는데

사실 이게 태국의 문화래.


아, 근데 팁은 주면 좋아함


어쨌건 제대로 된 분위기는 영상 안에 담아봤으니

유튜브 링크타고 보러가장


아, 그리고 유튜브에선 차마 하지 못 한 말이 있어!

"줏 같은 유튜브 개샛기들!

또 노딱주네 샹노무 샛기들!"


이제 하고 싶은 말 했으니 편~안하게 영상 보러가자!

https://youtu.be/xcjNfFXEP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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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상은 밴드 멤버들의 마지막 날을 다룬 영상이야.


전 편 그들과 함께 짜오프라야 강물 촬영을 다녀오고

몸이 완전 아작이 나서

침도 못 삼길 정도로 편도가 붓고

기침으로 인해 열은 40도 가까이까지 오르게 되었어.


진짜 죽을 것 같으니까 린팁이가 엄청 생각나더라.

근데 사실 아프다하더라도

고추 덜렁거리는 남정네 말고

린팁이 옆에서 아프게 200% 나은 듯 싶어.


어쨌든, 이 틀간 침대에만 누워서 사경을 헤매다가

잠깐 열이 내려서 그래도 두 사람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에

뭐라도 멕여야겠다 싶어서 죽어가는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와 카메라를 켰더랬지.


내가 간 장소는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요근래 제일 싫어하는 사람많은 곳!

바로 딸랏 롯파이2야.

랏차다 트레인 마켓이라고도 하는데 예전에는 사람이 이렇게까진 많지않았어.


근데, 중국인들이 많은 거리인 후웨이쾅 쪽에 있다보니까

진짜 공기반 중국인반이야.

엄청난 대인원이 내뿜는 파오후 이산화탄소에 숨을 못 쉬겠어서

이제는 안 가고 앞으로도 소개 할 예정이 없던 곳이야.


하지만, 콘도가 근처여서 공항 가기 전 들리기 좋은 야시장이라고 생각되어

비싼 툭툭이를 타고 딸랏롯파이2로 이동했더랬지.

일단, 도착하니까 내가 맨 처음 그 곳을 갔을 때의 그 분위기가 여전하더라.

한 여름 밤의 몽환적인 동남아 야시장 분위기!

그게 바로 그 곳의 분위기야!


그리고 그 곳에는 수 많은 음식들을 팔고 있는데

치킨부터 해산물까지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들이 너무나도 넘쳐흘러!

그래서 이번 영상에서는 태국이 처음인 베이스 녀석에게

꼭 먹어봐야하는 태국의 음식들을 먹이는 겸 소개를 해봤어!

아, 물론 태국 민물고기도 보컬 형 멕여봄!

일단 자세한 건 영상에서 보자구!

https://youtu.be/C9WRJUWqV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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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상은 여러분들이

베트남 왔을 때 도움이 되고자

베트남 베이커리 빵을 리뷰해보았어!


일단, 전 편에서 말했다시피

몸이 안 좋았기 때문에 촬영은 안 하고

방 안에서 편집만 하려고 했는데

에어컨 바람만 계속 쐬다보니까 머리가 더 아픈 것 같아서

바람도 쐬는 겸 카메라 들고 밖으로 나가자고 생각했더랬지!


쉬라고 해도 못 쉬는 멍청한 녀석....

이 쯤되면 그냥 병이라고 생각해...


어쨌거나, 뭘 찍을까 생각하다가

뭐 화려한 거 없이 내가 생각하는 하노이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담아보려고 했어.


호텔을 나서자마자 보이는 정겨운 로컬시장의 모습

그리고 몇 번을 봤어도 그냥 지나쳤던

베트남의 로컬 베이커리!


여기서 빵 사다가 커피랑 한 잔 먹어도

분위기 좋을 것 같아서 일단 베이커리로 가봤지!

가자마자 앳된 소녀가 굉장히 발랄하게 반겨줬어.

그리고는 내가 혼자 카메라들고 멘트치고 있는데

조그마한 고프로가 궁금했는지

내 옆에 촥 달라붙지뭐야?!


그래서 화들짝 놀랐어!

어디 다 큰 처자가!

낯 선 남자 옆에 촥 달라붙어서는!

크흠 크흠!

이런 말과는 상반된 내 빨간 얼굴을

본 영상에서 볼 수 있을 거야...


뭐 어쨌거나, 그 소녀에게서 350원 짜리 빵을 사고

근처 카페에 앉아 커피를 하나 시켰더랬지.

그리고 빵부터 살펴봤는데

빵 위에는 오렌지 마말레이드 같은 잼과

주황색 실타래 같은 고명이 올라가 있더라고?


일단 한 입 먹어봤어!

와... 이건 신세계다...

만약 한국에서 이거 팔았으면 최소 2500원은 받을 퀄리티인데?!


일단 정확한 맛 표현은 글보다 영상이 좋으니까

350원짜리 식빵의 모습과 맛도 느끼러 가보자구!

https://youtu.be/R9SeoOinE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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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상은 태국여자친구 린팁이가

베트남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린팁이가 하고 싶다는 걸 해주고 싶었어!


린팁이는 호치민의 야경과 분수대

그리고 루프탑바를 가고 싶어했기 때문에

초저녁에 카메라를 켜고 그 모습을 촬영해보기로 했지!


제일 먼저 간 곳은 호치민 시청이야!

시청 건물이 이쁠 뿐 만 아니라

호치민 동상이 있는 쪽 광장 쪽에서는

한 여름밤의 몽환적인 기분도 느낄 수 있었어!


근데 문제는...

분수대가 없었다는 것...


구글 검색해서 사진으로 보면 물 빵빵 틀어주는데

우리가 갔던 때가 평일이라 그런지 전혀 그런게 없었어!

그래서 린팁이는 폭풍검색을 했더랬지.

그 결과, 8시에 시작한다고해서

1시간 넘게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며

시간을 때웠는데 막상 8시가 되니까 여전히 안하더라구?


그래서 또 검색! 9시에 시작한다고 해서 또 기다렸는데

역시나 안 해!


분수대 굳이 봐야겠다면 님들은 꼭 주말에 가셈.

어쨌거나, 분수대를 포기하고

우리는 glow sky 루프탑 바를 갔는데

내 생각과는 다른 분위기여서 깜짝 놀랐어!


조용조용한 그런 루프탑이 아니라

DJ가 있는 클럽 분위기의 루프탑 바였지 뭐야?!

신나는 음악 안 들은 지도 오래되고 해서

정말 취향저격했는데

문제는 가격이 쫌 쎄...


시그니처 칵테일 한 잔이 만 오천원 정도...

게다가 사실 맛도 잘 모르겠어.

별 이상한 싸구려 술 짬뽕시켜놓고 시그니처라고 해도

분위기 때문에 좋은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거랄까?


가격대가 있기 때문에

여기에 앉아 술을 마시는 베트남인들을 잘 살펴보니

얼굴 때깔이 다르더라.

아마 여기에 있는 베트남인들이

호치민의 경제를 좌지우지 하려나?


어쨌건, 나도 남부럽지 않게

살짝 부자인척 해봤지!

그건 영상에서 보자구!

https://youtu.be/IKYzTbXf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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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 할 맛집은

이태원에 있는 와인바

블루 브릿지야!


와인바라고하면 드라마에서

항상 부자들의 전유물로 나오기도 하고

실제로 와인바는 대체로 가격이 비싼 편이라

친구들과 술 한 잔 가볍게 먹으러 가는 건

부담스러운게 사실이야.


근데 이태원엔 이런 편견을 깨는 곳이 있더라고?!

블루 브릿지라고 하는데

분위기는 비싼 와인바 같아!

하지만, 메뉴판을 받는 순간

혜자스러운 가격을 확인 할 수 있지.

분위기부터 한 번 보자!

와인이 요롬코롬 진열되어 있고,

은은한 노란 조명과 인테리어는

엘레강스한 분위기를 자아내지!

이런 분위기에서 남녀가 만난다면

호감도 급상승 할 것 같아!

실제로 몇 몇 사람은 소개팅 하는 사람이

보이더라고.

대게 커플들이나 썸을 타려는 남녀

그리고 남녀혼성그룹들이 많이 보이더라!


이런 분위기를 나는 누구랑 갔냐고?

고추들이랑 갔지!!

우리 밴드멤버들!!

오랜 만에 돈 좀 쓰자고 해서

와인바 데려왔어!


데려왔을 때 다들 후덜덜한 눈치였지만

메뉴판을 보여주자 얼굴엔 화색이 돌았어.

18,000원짜리 와인부터 시작해서

고급와인까지 다양하게 즐비해있는데

너무 저렴한 와인은 포토향 물 마시는 거 같아서

좀 비추천 함.


거기서 18,000원짜리면 도매로 가져왔을 땐

만 원 이하의 와인이겟징.

그래서 우리는 36,000원 짜리를 먹었지!

양초도 켜서 그레이트한 분위기를

만들고 사진 찍으니까 정말 이쁘게 나오네!

프레츨은 무료로 제공해주니까

따로 안주 안시켜도 돼지만

배고팠으므로 안주도 적당한 거 하나 시켰어!

와인엔?!

치즈지만, 우린 배고프므로 피자를 시켰지!

17,000원 정도했던 것 같은데

상당히 퀄리티 있고 맛있었어.

배가 고파서 더 그렇게 느껴졌나?

어차피 안주로 뇸뇸뇸 먹을 거니까

그렇게 많이 시킬 필요도 없고 딱 이거 하나로

충분하게 먹었던 것 같아!


님들도 썸남이나 썸녀가 있다면

여기가서 분위기 타는 걸 추천!

그럼 그 사람을 타게 될 지 누가 알겠음?!


블루브릿지에 대한 내 주관적 평점은

4.6점이야!


이번 편은 태국여자 T와 남이섬에 간 이야기야.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가평 쪽에 예약해논 펜션으로 출발했지.



다행히 비가 안오고 화창한 날씨여서

스쿠터를 타기엔 제격이었어.

날씨도 덥지 않은 선선한 가을날씨에

스쿠터를 타는 것 만큼 좋은 것은 없지.



시원한 바람이 내 겨드랑이를 뽀송뽀송하게

말려주는 기분은

안 타본 사람은 잘 모를거야.




본격적으로 출발.

교통안전수칙은 지켜야겠지?

이 여행을 위해서

헬멧도 하나 더 샀어.

뒷 사람도 헬멧써야하니깐.




내 애마에 대해서 소개를 하자면

모델은 대림 프리윙125cc이야.

스쿠터 중에서 빅 스쿠터에 해당하지만

엔진출력은 낮아서 연비가 안 좋기로 유명하지.

하지만, 그래봤자 스쿠터지.

연비 25는 나오는 것 같아.




가난한 나도 이 정도 기름값은 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내 스쿠터를 타면

뒷 좌석이 높아서 불안해하는데,

오토바이 대국으로 유명한

태국에서 온 T는 그런거 전혀 없다.

뒷자리에 앉으면서도 핸드폰으로 놀고 그래.

신기방기함.




우리는 서울을 빠져나가기 전에

구리 쪽에서 잠깐 내려서

아침 겸 점심식사를 하러갔어.



장소는 애슐리!!




긴 여정이 될 테니, 많이 먹어야했어.

둘 다 배고파서 숨도 안 쉬고 먹었어.

그래서 사진도 이것밖에 없엉...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다시 스쿠터에 올라

기나긴 여정을 다시 떠났지.

도심을 벗어나 가평으로 가는 국도를 타고

경치를 즐기면서 갔어.




중간에 한 번도 안쉬고 

계속 달린 것 같아.

1시간 40분쯤 걸렸을려나?

내리 같은 자세로 진동을 느끼면서 운전하다보니까

손목이 무척 아파서 못 버티겠다 싶을 때 쯤에

우리는 팬션에 도착 할 수 있었어.



중요한 건 팬션 사진이 없어.

어쩌지...

나 가난하지만, 팬션 놀러갔다고 자랑하고 싶었는데

사진이 없으니까 증명 할 수가 없네

수영장도 있는 곳이었는데...



T에게 전화해서 사진 좀 보내달라고 했는데

자기 카메라에 있는데 지금 싱가폴에 놀러왔다고

보낼 수가 없다고 하네.

아쉽다.



나는 아주 싼 가격에 펜션을 예약했어.

하지만, 싼게 비지떡이라고

위치는 꼬불꼬불한 산 속을 한 참 올라가야하는

험한 지형에 위치해 있었고

수영장은 운영을 안했어.



그리고, 이틀 예약시 숯불비용 공짜랬는데

그런것도 다 거짓말이었어.

돈 내야한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뭐라뭐라 했더니 인심 쓴다는 듯이

하루치 숯불만 제공해주겠다고 해놓고

결국엔 숯 불 안줬어.




나중에 악평 쓸거라고 이를 부득부득 갈던 차에

마지막 날 사건이 터지긴 했어.

이 사건에 대해선 추후 쓰도록 할게.

아무튼, 이 순간만큼은 재밌게 놀자고 생각해서

마음 추스리며 짐을 내려놓고 남이섬으로 출발했지.




남이섬 입구에 도착하니

나미나라 아일랜드라고 적혀있더라고.

그리고 티켓사서 들어가는 출입구를

입국심사라고 해놨어.

그래서 사람들이 남이섬을 

'남의 나라 섬'이라고 불렀나보다.

물론, 비싼 가격에 그렇게 부른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이동했어.


태국의 짜오프라야 강을 비난하는 마음은 없지만

한국의 강을 보니 무척 깨끗하고 투명하다.

냄새도 안 난다.



태국에서 수상택시 탔을 때 간간히

튀기는 짜오프라야 강물이 얼굴에 닿을 때면

피부가 타들어가는 고통을 느꼈지.

내게 짜오프라야 강은 염산 그 자체야.



이윽고, 우리는 남이섬에 도착했어.

그리고 지도를 하나 챙겨 터벅터벅 걷기 시작했지.



큰 나무들이 길을 따라 솟구쳐 있어.

공기도 상쾌하고, 산책로도 이뻤어.



가끔가다 청설모도 보여서

친환경적인 섬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지.

관리를 아주 잘했어.



길을 걷다가 보니 

여러나라 옷을 입은 눈사람과

해당국가의 인삿말이 쓰여있었어.

태국도 있더라고?


태국 동상 밑에는 

사왓디 크랍(안녕하세요)라고 써있어.

헤헤. 나 이제 저정도 글은 읽을 수 있다고!!

여기가 겨울연가 촬영지라 그런지

눈사람이 마스코트인 것 같아.




걷고 걷고, 또 걸으며 느꼈지.

남이섬 무척 넓구나.

걷다가 숨지겠구나.



그래서 자전거 빌렸어.



난생 처음 타보는 이인용 자전거야.

커플들이 아름답게 타는 순간을 상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아.



페달을 둘 중에 한 명이라도 밟지 않으면 잘 안 나가고,

한 사람이 페달 안 밟고 몰래 쉬다 걸리면

다른 사람은 삔뚜가 상해서 싸우게 되는

마법의 자전거거라 볼 수 있지.



가격은 둘이 해서 14,000원

무척 창렬하다.

나는 우리의 배려심과 팀워크를

시험해보기 위해 비쌈에도 불구하고

커플 자전거를 신청했지.



팀워크는 개뿔!

나는 앞 자리에서 페달 열심히 밟아대고 있는데

지 혼자 웃으면서 사진 찍는거 봐.

가끔 내가 뒤 돌아보면

힘든 표정으로 페달 열심히 밟는 척 함.

근데, 왜 자전거는 앞으로 나가질 않는 거니?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남의섬 곳곳을 누볐어.

경치가 무척 아름답더라.

강물에는 가끔 고기도 튀어오르는게 보였어.



그렇게 T가 원하던 남이섬에 오니까

T도 많이 좋아하더라.

그 모습 보면서 흐뭇했어.



서대문 형무소 공포감에 이은 달콤한 남이섬이어서

더욱 그렇게 느낀 것 같다.

역시 매질 후엔 사탕이지!



님들도 남이섬 갈 생각이라면 가기 전에

서대문형무소 먼저 들렸다 가길 추천한다.





슬슬 어두워지니 조명이 켜지더라.

남이섬은 낮 보다 해질 무렵이 더 이쁜 것 같아.

남이섬 갈 사람은 참고하셈.




"T, 우리 언제까지 걸어야 돼?

나 이제 힘든데..."



"좀만 더 둘러보고 싶은데?"



"그러면 정말 미안한데, 

나 여기서 조금만 쉬고 있을게.

혼자서 조금 둘러보고 올래?"



"알겠어! 나 혼자 갔다온다!! 흥칫뿡"



토라진 T는 혼자 주변을 돌아다녔고

나는 벤치에 앉아서 휴식을 취했지.

누누히 말했다시피 난 걷는걸 정말 싫어한다.

차라리 뛰면 뛰었지...



T는 '너 없이도 혼자 잘 구경할 수 있어'라는

비장한 표정으로 길을 나섰지만

이윽고 돌아왔어.



"뭐야? 왜 이렇게 금방 와?"


"아 더 이상 못 걷겠어"


"너는 걷는 걸 좋아한다는 애가

나와 비슷한 체력을 가지고 있다?"



나는 그게 우리가 만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T도 두꺼운 다리를 가진 파워형 인간으로써

오래 걷는 행위는 무리가 있을테지...

서로 힘든 지점이 비슷해서 좋음.




"하암~ 피곤하당. 일으켜 줭"


"이제 우리 뭐하러 갈 거야?"


"뭐하긴 바베큐 재료 사서 바베큐 해먹어야지"


"오?! 너가 해주는 거야?"


"당연하지! 한국남자 아이가?!"


그렇다.

바베큐를 굽는 남자만큼 섹시한 남자도 없다.

오늘 밤 포인트는 나의 섹시한 매력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우리는 이동했어.


남이섬을 나오기 전에 사진 좀 찍고 놀았지!

남이섬 산책로 조명등이 켜지기 

전과 후를 비교해봤어.

역시 해질 무렵이 더 이쁜 것 같아!




우리는 남이섬을 나와 근처에 있는 

하나로 마트로 갔어.

근데 생각보다 고기 값이 

너무 비싸더라고...




국산 돼지고기 값이 장난이 아니었어.

아니면 여행지라 그런가?

여행지에 있는 하나로 마트도 가격이 다른가?




숯불이랑 그릴, 고기랑 쌀, 양념장, 음료수, 라면

펼요한 것만 샀는데도 7만원이 훌쩍나온 것 같아.

더치페이를 해도 비싸다...



인 당 3만 5천원이면 해산물 뷔페 갈 수 있는 돈인데...

물론, 다음 날까지 먹을 요량으로 산 거 지만

생각 이상으로 많이 나왔어.




우리는 숙소로 도착했고

나는 바베큐 준비를 시작했어.




"T, 넌 아무것도 하지마.

그냥 앉아서 섹시한 나의 모습을 감상이나 해"


"오 진짜? 내가 아무것도 안도와줘도 돼?"


"넌 그냥 분위기 있는 음악이나 틀어"


"오 좀 멋진데? 고마워 >_<"





이윽고, 요리는 완성되었지.


아주 먹음직스럽게 구워졌어.

우리는 분위기 있게 술과 함께 바베큐를 곁들였지.



"어디 한 번 먹어볼까? (물컹)

뭐야 이거 익은거야?"


"익었겠지. 원래 야외 바베큐 요리는

그런거 신경쓰는거 아니야"


"쫌 걱정되는데? 안전한거 맞지?"


"야! 나 못 믿냐!

이게 한국 캠핑스타일이여!! 뭣도 모르면서!!

그냥 먹기나 해!"




우리는 분위기 있는 음악을 틀고 술을 마시며

몽환적인 분위기에 한 껏 젖었지.

그 순간 그 어떤 걱정거리도 생각나지 않을 만큼



"행복하다~"


"뭐가?"



"지금 이 순간 말이야.

아름다운 분위기, 별 빛 그리고 너"


"꺄아아아. 몰라>_<"



"우리 이제 들어갈까...?

엌! 잠깐만!!

(꾸르르룩)

이거 뭔가 이상한데?

나 화장실 좀"



"(꾸르르륵)

비켜! 내가 먼저 갈거야!

내가 아까 말했잖아!

덜 익은 것 같다고!!"



T는 나를 밀쳐내고 화장실으로 먼저 달려갔어.



"T, 빨리 열어줘! 나 급해!!"


"아직이야 기다려. 금방 열어줄 생각 없어, 돌아가"


"이렇게 좋은 분위기에서 방 바닥에 똥 퍼지르는 거 보고싶냐?"


"어제 너 나 관에 가둔거 잘못했어? 안 잘못했어?"


"잘... 잘 못했습니다"


"또 그럴거야? 안 그럴거야?"


"안.. 안 그럴게..."


"문 열어주면 냄새 난다고 할 거야? 안 할거야?"


"(뿌닥닥닥) 문 열어! 으아아아악!@%$!@"





다행스럽게도 대참사는 일어나지 않았고,

우리는 몇 번이나 새벽내내 화장실을 왔다갔다했지.

로맨스 따윈 없었어.




미... 미안하다 T...





- 다음 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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