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방콕 음식은
별 것 아닌 스파게티야.
이 날 따라 스파게티가 무척 먹고 싶었는데
마땅히 아는 레스토랑이 없었어.
내가 아는 거라곤, 태국 전 여친 덕분에
매우 많이 와봤던 아리지역에
스파게티를 팔았던 레스토랑이 있었다는
기억만 있었을 뿐.
그래서 그리로 가기로 했지.
아, 참고로 나는 비싸고 좋은 레스토랑은
자주 가진 않아.
왜냐고?
돈 없어.
그래서 내 모든 평점의 기준은
가격과 맛의 합리성에 대한 개인적 판단임.
BTS 아리 역에 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게
빌라마켓이야.
내가 간 레스토랑은
빌라마켓 건너편에 있어.
처음 여기를 봤을 때
코딱지만큼 작은 사이즈로 운영하길래
스파게티도 저렴 할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들어왔어.
인테리어는 알차게 구성했어.
가게 안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노란 색임.
핥으면 바나나 맛 날 것 같음.
메뉴를 봤을 때
반갑게도 한국식 메뉴도 몇 개 있더라고.
하지만, 시키지는 않았어.
오늘은 스파게티를 먹기로 했으니까!
그리고 그런 메뉴는 비싸!
왜 이름이 쉐프 인 더 박스일까
궁금했었는데 주된 메뉴가
조그마한 박스형 그릇에 개인이 원하는
재료를 골라서 넣어
만들어 달라고 할 수 있더라고.
역시나 스파게티를 먹기위해 주문은 안했어!
내가 먹고 싶었던 건
느끼하고 느끼한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였거든!
드디어 스파게티가 나왔어.
흠... 시벌...
아, 욕해서 미안.
내가 생각한 비주얼과는 좀 많이 달라서
좀 충격먹었어.
면이 무슨 라면 면발이야...
그래도 이왕 시켰으니까
한 번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까르보나라를 먹을 땐
후추를 팍팍 넣어야한다는
백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후추를 때려부었어.
한 입 입에 넣는 순간
몸이 녹아 흘러내리는 느낌이었어.
내가 원하던 극강의 느끼함이 있었거든.
고작 라면 면빨로 만든 스파게티가
이런 맛을 표현 할 수 있다니...
느끼한 걸 먹고 싶었던 나에겐
딱 알맞은 느끼함이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평점이
2.6이냐고?
콜라 포함해서 136바트였거든.
한국 돈 4,460원이야.
그게 뭐 아깝냐고?
돈 좀 쓰라고?
태국에서 1달에
100만원으로 살아보셈.
맨날 세븐일레븐 음식이랑
길거리 음식만 먹고 살아야 됌.
모처럼 오랜 만에 좋은 기분으로
외식하러 나왔는데
집에서 충분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치즈랑 우유부어서 만든 라면면발 스파게티가
콜라 한 잔 포함 136바트면 얼마나 빡치겠음.
그런 고로 내 개인적 평점은 2.6임.
여기는 돈 주면서
제발 먹어달라고 하지 않는 이상
다시 올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야.
다음 음식 포스팅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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