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근황 및 생존보고 할겡!
저번 마지막 생존보고는 일본이었는데
태풍이 온다는 말 이 후로
한국살을 안 써서 혹시라도
날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을까봐
아직 잘 살아있다고 글 씀!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DD83335BB8A90632)
태풍 부는 날 아침,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을
역시나처럼 전 날 슈퍼마켓에서
문 닫기 전 세일 할 때 사온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했더랬지.
일본에서는 왠만하면 걸어다니고
왠만하면 저렴이 도시락 먹는 편이야.
태국 오간 뒤로는 세상물정 개념이
완전 개박살나서 더 이상 비싸고
양 적은 거는 못 먹겠어 ㅠ
완전 망했따리...
아침을 먹고 공항에 가기 전에
시간이 잠깐 남아서
산책 겸 태풍 체크도 해보고 싶어서
밖으로 나가 우산들고 산책했지.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A9F1335BB8A90705)
비바람 미친듯이 분다.
파도는 엄청 높음.
이럴 때 바다 들어가면 뒈지는 거여.
정작 프로서퍼들도 이런 날엔 안 들어가더라.
만화 같은 거 보면
10년 동안 기다려온 파도라며
목숨걸고 타던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가봐.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736E335BB8A90809)
드디어 비행기를 타러 미야자키 공항으로
와서 비행기 뿅 탐.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9DC9335BB8A90906)
안녕 미야자키.
이 날 이 후로 미야자키는
태풍을 직격으로 맞아 물바다가 됐다고
뉴스에서 들었어.
하루만 늦었어도 물바다가 된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카누타며 구조요청을 하고 있었겠지?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F5AF335BB8A90A32)
비행기가 구름을 뚫고 더욱 높게 올라가자
태풍같아 보이는 구름이 더욱 잘 보이기 시작함.
운이 좋았다... 비행기도 못 뜰 뻔 했네!
어쨌거나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내가 제일 먼저 간 곳은
집이 아니라 청주였어!
청주는 왜 갔냐고?
보컬 형이 서울에서 하는 우리 밴드말고
청주에서 밴드 하나를 더 시작했는데
그 밴드가 공연한다고
청주까지 공연보러 오라고 해서
변절자 처단할겸 갔엉.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1EA9335BB8A90B30)
오랜 만에 만난 보컬 형과 베이스
그리고 청주에서 같이 활동하던 전 밴드녀석까지
오랜 만에 그리운 얼굴 보니까 무척 반갑더라고.
청주는 내가 나온 대학이 있는 곳이지만
4년 동안 찾지 않았지.
왜냐하면, 내게 청주는 별로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은 아니기 때문이야.
청주에서 생활 할 때 정말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게
너무 지옥만 같았어.
자취방 비용과 임용공부 그리고 일까지
병행했어야 했으니까.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A169335BB8A90C37)
어쨌거나, 보컬 형 공연 잘 봄.
이 형이 청주에서 하는 밴드는
너무 극 하드코어라
성향은 잘 안맞음...ㅠ
딱 린킨파크정도가 마지노선이라.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38403C5BB8A90D31)
오랜 만에 보는
청주 성안동 근처의 고등어 다리.
학생 때 맨날 이 곳을 강아지 데리고
산책했었는데... 여전히 바뀐 것 없이 이쁘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0CF23C5BB8A90D35)
괜시리 i love 청주라고 써있는 곳에 가서
사진 찍어 봄.
다음 노동 현장은 청주였음 좋겠당.
좋은 추억으로 가득이고 싶게!!
어쨌건, 요렇게 일본에 이어
청주 투어를 마치고 고향인 의정부로 내려옴.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6B263C5BB8A9100B)
요렇게 강아지 산책도 시키며
하루하루 일을 시작하기만 기다리고 있지.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A16A3C5BB8A91207)
몇 일 전에는 생일이었는데
생일날에 예비군 떴어...
하... 그래도 마지막이니까
좋은 마음으로 다녀왔지.
불행 중 다행으로 비가 엄청 내려서
2km 쯤 걸어야하는 훈련을
실내에서 교육문 받음! 개꿀따리!
생일날 비 오고 예비군 훈련도 갔는데
만나줄 친구는 없어서
혼자 맛있는 거 먹기로 했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356E3C5BB8A91333)
KFC임!
밤 9시 이후에 가면 심야이벤트해서
1+1으로 치킨 준당!
이걸 먹는 동안 잠시나마 행복했더랬지!
태국에선 이보다 쌌지만
그래도 1+1이 어디야!
그래도 KFC가 있어서 그리 우울하진 않았어!
우울하진...않았...어ㅠ
그나저나 요즘 고민이 있는데
처음에는 이 블로그를 나에 대한 위안과
자기성찰 및 일기정도로만 생각을 했었어.
그래서 이걸로 돈 벌자 생각은 없었는데
근데, 어느 순간 같은 노력이면
돈 더 많이 받는 게 낫지않을까란
생각이 드는 거야.
물론,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보고있어줘서
그 자체로도 정말 내겐 큰 힘이 되는데
나도 사람인지라 새빠지게 쓰고
하루에 0원~40원 버니까 줏 같은 거임.
내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서 광고회사는
광고 줏나하고, 돈은 안 주고!
그래서 말인데,
앞으로의 태거지 여행기는 유튜브로 올릴까 해.
물론, 독자입장에서는 스크롤을 쓱쓱 내리며
빨리빨리 읽는 게 더 편하다는 것도 암.
근데, 돈이 안댐.
그런 이유로 사진과 자막으로만 이루어진
동영상 포맷으로 올리고 싶다는 거임.
뭐, 하다가 잘 되면
가끔 팟타이 쩝쩝거리며 먹는 영상이나
생존 태국어 찌끄리는 영상도 올릴 수도 있고 말이야.
유튜브를 한다고 해서 이 홈피는 버리지 않을 거야.
난 욕심쟁이니까 둘 다 해보고 싶은 맘임.
블로그로는 한국살이랑 음식얘기!
유튜브로는 태국얘기!
근데, 아직 확정한 건 아니고
계속 고민하고 있는 중이야.
아마 한동안은 계속 고민하지 않을까?
왜냐면, 노트북이 후져서 무비메이커도 안 깔리거든.
일단은 깔리게 되면 한 번 만들어보고 이것저것
연구하고 실험해서 올려놔볼게!!
또 생존신고 함 ㅃ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