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베트남 추노여행기의 완결편이야.

그래서 30일동안 내가 여행하며

직접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해봤어!


첫 번째로 베트남에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사기를 많이 당하지 않았어.

지금 비록 하롱베이 여행사기 당한 영상이

조회수 85만을 넘어갔는데

솔직히 이거 딱 한 번 당한 거 올린게

엄청난 떡상을 하고 있어서 많이 당한 놈처럼 보일 수 있는데

진짜 이거 딱 한 번이었어.


여행자 많은 거리에서는 사기나 소매치기 안 당하는게

오히려 더 어렵다고 하는데

쪼금만 여행자 많은 곳을 벗어나도

진짜 사람들이 순하다고 해야될까?

통수치는 샛기들보다 순수한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고

솔직히 여행하면서 그런 감정을 많이 느꼈어.


그리고 핸드폰도 달랏 케이블카에 떨궜는데

관리자가 후다닥 달려와서 찾아주고 갔고!

사실 이게 당연한 거지만 베트남에 오면

뭐 잃어버렸다가 누군가 찾아주면 진심 천사로 보임


어쨌든 지금 쓰다보니까 사기 된 통 당한 영상 올려놓고

사기 많이 없었다 라는 뉘앙스가 되는 것 같아서

좀 애매하지만 일단 이게 30일 동안 내가 느낀 점이야.


둘 째는 베트남은 상상이상으로 줏나 더워!

나는 태국에서 생활하는데

태국보다 더 더워!

특히 다낭이나 나트랑 같은 해변지역!

물이 있어서 그런거 습해서 뒤질 것 같아!


그리고 햇살 겁나 따가움.

선크림 필수로 발라!

영상에서는 선크림 바르지 않은 다리 보여주니까

그거 보고 경각심을 좀 가졌으면 좋겠어!


셋 째로 여행경비는 30일동안 140만원을 썼어.

많이 썼다면 많이 쓴 거고

적다면 적다 할 수 있는데

처음 일주일을 린팁이와 데이트 하느라 많이 지출한 경향이 있어

그 때만 거의 50만원 가까이 썼을 거야.


린팁이가 간 후로는 거의 한 끼당 2천원짜리 식사를 하고

이동 할 때는 그랩바이크만 탔어!

그리고 마지막에 32층 리버사이드 콘도에서 잘 수도 있었기 때문에

140만원 합당하게 잘 사용한 것 같아!


빡세게 각 잡고 대학생들이 배낭여행 간다면

80만원으로도 1달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함.

그 대신 몸은 망신창이되고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자괴감 듬.


네 번째로 제일 좋았던 곳을 언급했는데

개인적으로 달랏과 나트랑이었어!

달랏의 경우는 디지털 노마드와 같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나트랑은 휴양과 힐링 목적으로 가면 좋을 것 같아.


그 이유는 영상 안에서 확인해보자!

https://youtu.be/8fulP7sjFX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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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베트남 추노여행기의

실질적인 마지막 추노촬영이었어!


전 편에 올렸던 것처럼

사기먹은 여행사를 통해 하노이로 가게 되었는데

그 과정을 영상 속에 담았다고 할 수 있지.


잠시 전 편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하자면

일단, 호구처럼 20$를 쿨하게 준 이유는 첫 째로 베트남 공안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었어.

태국과 마찬가지로 베트남 공안의 사정도 다르지 않게 돈이면 해결되고,

자국민의 편을 우선시 든다는 점에서 악덕회사를 상대로 내가 공안을 부른다 한들

공안이 제가 찍어놓은 카메라 영상을 지우게 할 위험요소가 다분했기 때문이지!


두 번째 이유는 충분히 알아듣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단돈 20$을 받아내려하는 저 직원의 행태를 미루어보아,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어 낸다한들 그 과정 속에서 분명히 고성이 오갈 것이고,

차라리 내 영상을 통한 고발의 값어치가 더 크다고 느꼈기 때문이야!

그리고 내 뒤에는 든든하게 날 응원해주시는 3만명 이상의 구독자 및 시청자분들이 있으니까

여러분들이 한 번씩 내 영상을 보고 저 업체에서 사기를 피해갈 수 있다면

그게 최소 20$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스스로도 호구짓했다고도 느끼면서까지

"일름보 호구의 길"을 선택한거고!


세 번째 이유는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B 녀석 때문이야

사실 내 친구는 유튜버도, PD도 아닌 한국사회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직장인이야

휴가기회도 제대로 얻기 힘든 친구녀석이 나를 보러 하노이까지 왔기 때문에

사실 나는 제 친구녀석을 먼저 챙기고 싶었어.


물론, 깔끔하고 시원한 결말의 모습을 생각 안해본 것도 아니야!

하지만, 생각보다 일이 커지게 되어 상황이 곤란하게 될 때

내 유튜브 각을 위해 친구의 아쉬운 시간을 희생시키고 싶지 않았어.


어쨌든, 글이 길어졌는데 결론적으로 저번에 올린 사기당한 영상을 통해

고구마라는 의견도 많았지만,

영어 따박따박 잘한다는 글과 멋있다는 응원글이 많아서 참 뿌듯하기도 하기도 해!

(이건 비밀이지만 결과적으로 영상 엄청 떡상함!!)

어쨌든, 하롱베이까지 잘 다녀왔고,

베트남 추노여행기까지 잘 마무리했으니까 수고했다고 해주셈들!

https://youtu.be/9soEIQzuBi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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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상은 하노이에 있는

유명한 시장인 동쑤언 마켓에 갔던 이야기야!


베트남 추노 여행이 점차 끝나왔기 때문에

나는 지인들 선물을 사야했는데

마침 하롱베이 투어가 빵구나서 이 날 시장에 가보기로 했어!


솔직히, 하롱베이 사기사건 때문에

그 아줌마랑 엄청 썰전을 벌이고 또 시장에 가서

물건 값을 깎으려 고생해야된다는게

너무나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지만

곧 베트남 여행이 끝나니까 좋은 영상 남기자는 생각으로 갔지!


일단 동쑤언 마켓은 하노이 여행자거리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어서

부담없게 걸어갈 수 있는 정도긴 개뿔

그냥 차나 오토바이 택시 타고 가셈.

베트남에선 5분만 걸어도 땀이 범벅되니까

그냥 쾌적하게 택시타는게 짱이여!


어쨌거나, 시장에 도착했는데

2년 전 왔을 때도 그렇게 가격을 깎아주진 않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어.


시작부터 흥정 모드 들어가니까

그냥 쿨하게 가라고 하대?!

한국인한테는 벗겨먹을 마진 밑으로는 안 판다는 건가?!

예를 들어 나무가방 같은 거는 현지인한테

5천원 이하로 받을 것 같은데

한국인한테는 무조건 1만원 이상은 받아야된다고

약속해논 것처럼 다들 만원 이하로 안 깎아주는 것 같아.

그게 아니라고 믿고싶은데

퀄리티에 비해 너무 가격이 창렬하니까

그렇게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어.


뭐 어쨌거나, 본 편에서는

가격을 후려치는 모습과 현지인들의 똥 씹은 표정!

그리고 어렵사리 딜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담아봤으니

다 같이 보러 가자구!

https://youtu.be/hAkuAEQPxu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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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상은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사기를 당했던 영상이야!


어떤 사기피해냐구?!

바로 여행상품 사기라고 할 수 있지.

전 날 나는 투어마감이 저녁 6시에 일어난다는 점을 통해

저렴하게 하롱베이 투어를 예약하고자 저녁 5시 반쯤부터 여행사를 돌아다녔어.


물론 처음에는 80불 부르던게

마감시간이 다가오니까 점점 70불 60불 내려가더니

최종적으로는 50불 까지 깎을 수 있게되었지!

50불에 vip 와이파이 버스 타고

편안하게 고속도로 왕복 두 번이라고 해서

굉장히 합리적이라고 생각을 하며 자축했었어!


그리고 다음 날 하롱베이 투어를 가기위해

아침 7시에 여행사 앞으로 기다리며

픽업차량을 기다렸는데 미니밴과 미니버스의 중간쯤 되는 차가 오는 거야...

설마 이거겠냐 싶어서 인트로 영상 찍으면서

이거 타고 중간에서 갈아탈 것 같아요? 라고 말하려는 순간에

운전기사가 빵빵거리며 빨리 타라고 재촉하더라?

그래서 정확한 정보는 얻지 못한 채 일단 황급히 타게되었지.


그 버스 안에는 프로레슬러 급의 서양 녀석들이

좌석 가득 타고있었는데 사람이 많다 보니까

숨만 쉬어도 이산화탄소 때문에 기온이 올라가는 느낌이었어!

그리고 좌석은 굉장히 딱딱하고 간격도 좁고...

그야말로 지옥버스!

그래도 중간에 갈아탄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가이드가 이름 소개를 하며 멘트를 치는 걸 듣고있으니

도저히 버스를 중간에서 갈아탈 것 같은 느낌이 아니었어.

그래서 물어봤지.

"이 버스 중간에 내려서 갈아타는거 맞죠?"

"?? 뭔 개소리임?"


아차싶더라...

어제 우리가 계약할 때 보여준 팜플렛 속의

VIP버스는 구라였어.

일단 이 버스를 타고 하롱베이까지 가는 머나먼 거리를

참고 가고싶지도 않았고 사기를 먹었다는 생각에

차 세우라고 말하니까 가이드는 당황해서

회사에 전화해보겠다고 하더라구?


이윽고, 계약할 때 있었던 아줌마와 통화를 하게되었는데

어제 안 했던 없는 얘기를 자꾸 지어내는거야.

그래서 개쌉소리하지말고 내릴 테니까 돈 환불하라고 하니

지 맘대로 끊어버리데?


거기서 앵간히 빡이 많이 침.

바로 차 세우라고해서 내림.

한국사람을 얼마나 호구로 보면 참고 그냥 갈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그래서 바로 그 희대의 샵년 이빨깨러 갔어.

나머지는 영상으로 보자


아 참고로

이 영상 보고 저 업체가서 한국 분들이 피해 안 보길 바라며

위치 공유할게. 문제는 구글지도로는 상호명이 없어.

간판없이 운영하는 여행사인 듯 싶어 더 의심이 가는 곳이야

하노이 성 요셉 성당 바로 옆에 위치한 

Vietnam Travel Booking Office

라는 곳이니 똥 밟지 말고 피해가길 바란다!

https://youtu.be/8fpZgTd1k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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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내가 화성 노가다 하우스에서

가져온 베트남 쌀국수를

리뷰했었던 날이야.


전 추노자들이 급히 도망을 치느라

미처 챙기지 못한 베트남 쌀국수를

내가 가져왔더랬지.


그래서 청주 보컬형 집에 와서

같이 먹을 겸 리뷰해봤는데

쌀국수의 면 냄새가 영 이상하더라고?

내 발냄새가 나...

조심스레 라면봉투를 살펴보니

유통기한이 18년 1월 29일?

.......

그래도 먹어보기로 했어.

맨날 라면만 먹다가 이색적인 게 먹고 싶었거든.

설마 죽기야 하겠어?

그래서 먹어봤지!


뜨거운 물을 끓여 컵라면처럼 물을 붓고

2분간 기다렸는데

발냄새 같던 쌀국수의 향은 온데간데 없고

엄청 먹음직스러운 향만 남았지.


한 입 먹는 순간!!!

베트남이 보였따리!!!

첫 입 먹었을 때의 그 황홀감

동영상에서 만나보자구!!

https://youtu.be/wJbtF_8OxN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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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베트남 하노이 근교에

육지의 하롱베이라고 불리는

땀꼭이라는 지역을 여행했던

이야기를 하려고 함.



아침에 마찬가지로 잠에서 깨어

죽어가는 몸을 이끌고 

빈 속에 구름과자와 연유없는 커피로

텐션을 올렸지.


그리고 호텔식당으로 가서

언제나 먹던 것을 주문했어.

언제나 먹던 게 뭐냐고?

메뉴에 있는 모든 메뉴지 뭐.

아침부터 줏나 먹어댐.



왜냐하면 가이드 투어가니까 

든든하게 먹어둬야지!

그리고 거기가 유명 관광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비쌀 것 같아서 

식비 아끼는 겸 든든하게 먹어가면 좋잖아?


내가 전 날 신청한 땀꼭 가이드 투어에는

점심 뷔페를 신청 할 수 있었는데

선택이 아니라 강요수준이더라고?

몇 달러 더 내서 점심 뷔페로 먹으라고

자꾸 강매하길래 오기 생겨서

그냥 빼달라고 했어.


개샥기들.

어디 한국거지를 속여먹을라고.


아침을 먹은 후 언제나 처럼

기타를 치며 풍류를 즐겼지.


태국에서 작년에 산건데 

아직도 가격표를 안 떼고 있어.

흑인들이 일부로 텍 안 떼는 것 처럼.

지금은 거의 찢어질 듯 말 듯

달랑달랑한 상태야.


나갈 시간이 되어서 약속장소로 나갔어.

5분 정도 기다렸을까?

18~20살 정도 되어보이는 

앳된 베트남 소녀가

헐레벌떡 달려오면서 가이드 투어 

신청했냐고 하더라고?


설마했는데

이 귀여운 꼬맹이가 내 가이드였어.

나는 그 소녀를 따라갔고

미니 버스에 탈 수 있었지.


몇 명의 손님을 더 태우기 위해

여러 호텔을 들렀고 

이윽고, 차 안은 꽉 차게 되었어.

두 명의 동양인 아주머니를 빼고는

전부 서양인이었음.



미니버스에서 한 장 찍어봄.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다들 커플끼리 오거나 

친구랑 같이 왔더라고?


그래서 중2병 빙의해서 창가에 머리를 기대어

조용히 홀로 쓸쓸하게 갔지.

ㅎrㄴr도 외롭ㅈi 않ㄷr



미니버스는 달리고 달리다가

휴게소처럼 보이는 곳에 잠깐 정차했어.

휴게소라기엔 엄청 허름했어.


목이 말라 손이 진열된 콜라로 가는 순간

온 몸의 세포가 이 곳의 가격은 창렬하다고

말해주고 있었어.


더 이상 나는 손을 앞으로 뻗을 수 없었고

빈곤센서가 반응하지 않는 유일한 음료인

생수를 집을 수 밖에 없었지.


물을 들이키고 다시 미니버스에 올라

한 두 시간을 더 달린 것 같아.

마침내 나는 목적지인 

땀콕에 도착 할 수 있었지.


중국 무협소설이나 영화에 나오는

산처럼 생겼어.

짱 신기하더라.


뭔가 얼핏보면 중국같은 느낌이야.

빨간색이 가득가득하고 건물의 구조도

굉장히 중국의 건축양식인 것 같아.


이 곳은 예전 왕조가 있던 터라는데

크긴 엄청나게 크더라고?


남는 건 사진 뿐.

다들 찍어주고 하하호호 즐거운 와중에

나도 꿀리지 않기위해

홀로 마이웨이를 걷는다.



연못도 있었어.

연 꽃이 있는 대부분의 물가는

멀리서 보기엔 좋지만, 가까이서 본다면

냄새나고 더러운 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


인생이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듯이.



나름 강물도 흐름.

귀여운 소녀 가이드는 영어로

이 곳에 대해 설명했는데

정확히는 알아들을 수 없었어.

그 소녀의 설명을 듣기보다는

귀여운 얼굴을 봤거든.


사람들 안 놓칠라고 여기저기 허둥대면서

뛰어다니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초보 가이드임을 숨길 수가 없었지만,

서양 친구들도 하나같이 

그 소녀 가이드를 귀여워해줬어.


중국스럽다라는 느낌을 가진 채로 

건물을 보고있는데

의문점이 하나 생겼어.


'왜 베트남인 이곳에 

중국의 한자가 적혀있는거지?'


가이드한테 물어봤어.

중국이 여기를 침략해서 

중국의 문화가 유입된건지,

아니면 고대 때부터 

중국의 문화를 받아들인건지.


가이드는 영어로 솰라솰라 말해주는데

내 눈을 바라보며 얘기해주는데

너무 귀여워서 쳐다보느라 넋이 나가서

하나도 귀에 안 들어옴.


가뜩이나, 영어듣기를 엄청 못해서

엄청 귀 기울이지 않으면

영어가 한 개도 안 들리는데

소녀 가이드 처다보는데 집중하다보니까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한자가 적혀있는 이유는 

아직도 알 수가 없음.



베트남 고대시절 왕인것 같은데

왕이건 신하건 굉장히 왜소하다.

왕가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서 

대부분 크게 만들지 않나?


이렇게 왕가의 터를 구경하고 나와서

밥을 먹으러 이동했어.

그리고 한 식당에 내려주는데

가이드 투어에서 사전에 말해줬던

뷔페인거야?!


일단은 배고프니까 먹고보자라는 

생각으로 들어가서

우걱우걱 먹었지.


근데, 나중에 돈 달라고 안하더라고?

순간 느꼈지. 


'아... 에이전시 개샛기들..'


원래부터 이 투어에는 밥 값이 

포함되어 있었던거야.

그리 싸지도 않았거든.

그렇게 생각 할 수 밖에 없어.

결정적으로 내 이름도 식당 명단에 있었거든.


뭐, 이런 거 삥땅하는 거는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비일비재하니까 이해는 함.

다만, 사람을 잘 못 골랐어.


밥을 다 먹고 다음 투어를 가기 전까지 

잠깐 쉬고 있었는데

누가 화를 내며 소리치는 소리가 들려오는 거야.

그래서 구경 갔지.


갔더니 아시아인 4인 가족이 왔는데

가이드한테 소리지르며 따지고 있더라고?


상황을 보아하니

자기 딸이 자전거 투어를 가다가

넘어져서 다쳤으니 배상해달란 개소리였어.

이윽고 많은 사람이 모였어.

그 가이드는 황당한 듯

'이걸 내가 왜 배상해주냐'라고 말을 하던데

그 아시아인 가족은 배째라는 식이었어.

우리의 소녀가이드는 후다닥 달려가서

중재를 하더라고.

알고보니 선배가이드였나봐.


뒤늦게 밥을 먹고온 투어일행들이

무슨 일이냐고 물으며 내 옆으로 왔어.

나는 상황설명을 했고, 

그들은 나와같이 싸움구경을 같이했지.

가만히 들어보니 그 아시아인 진상 아저씨의 

영어발음은 한국사람같아서 좀 창피하더라.


그래서 옆에 있던 양 놈들에게 한 마디했지.

"만약 저 진상부리는 아시아인이 

한국사람이면 내가 죽일거야"

제발 한국인이 아니길 소망하며

우리는 중재를 마친 소녀 가이드를 따라서

다음 장소로 이동했지.



우리는 100m정도 걸어서

자전거 대여소로 갔어.

우리도 투어 중에 하나로 

자전거타기가 있었거든.


가방이 있었기에 바구니가 있는 녀석들 중

제일 괜찮은 녀석을 골랐지!!

이 자전거를 타고 어디로 가냐고?

베트남 보트체험!

내가 이것 때문에 여기 온거야!!


거기다가 베트남 경치를 보면서

자전거를 타기 때문에 

이보다 좋을 수 없다고 생각했지.


오와 열을 맞춰서 

모두들 페달을 밟기 시작했어.

햇 살은 강렬한 시간, 땀은 점점 흘러내리고

처음에는 이 환상적일 거라는 체험이

나중엔 노동이 되어버리더라.


소녀 가이드도 헥헥되면서 페달을 밟고있었어.

하지만, 어딜가나 스피드광은 존재하는 법.

양 놈 중의 한 놈은 분출되는 아드레날린을

억제 할 수 없었던지 페달을 풀파워로 밟아대면서

혼자만의 레이싱을 즐기고 있더라.


그 때마다 소녀 가이드는 

자신의 고객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책임감으로 하나로 속도를 내야만 했어.

갸냘픈 새다리로 페달을 풀로 밟아 

서양남자를 따라잡으려니 얼마나 힘들겟어.

문득 그녀의 얼굴을 봤을 땐

상큼한 미소대신 입가 옆에 거품이 묻어있더라.


허벅지가 아플 때쯤

우리는 중간 포인트에 도착했어.

거대한 절벽 앞에서 포토타임을 갖기로 했지.


신기하게 생긴 산 모양과 기암괴석들.

제주도의 성산일출봉을 보는 느낌이야.


나도 사진을 담고 싶어서

소녀 가이드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섹스어필하는 포즈를 취했지.

찍고나서 확인하니까 신 스틸러가 있더라고?

엉덩이가 안장을 공격하는 건지

안장이 엉덩이를 공격하는 건지

이 사진의 주인공은 내가 아닌 것 같아 슬프다.


포토타임이 끝나고 우리는 

다시 달리고 달려서 보트 타는 곳에 도착했어.

너무 더워서 베트남 모자를 

천 원정도 주고 샀어.


뜨거운 햇 빛 때문에

돈이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바로 질렀지.

모자를 쓰자 모자파는 아주머니가

예쁘다고 해주니까 기분이 좋더라.


이 곳이 보트타는 곳이야.

그리고 오른 쪽에 보이는 사람이 소녀 가이드야.

정말 귀여웠는데 얼굴이 나온 사진이 없엉.

이럴 줄 알았으면 같이 찍자고 하는 건데

그 때는 용기가 없었나?


드디어 탑승!

출발하나 했더니

앞에 커플을 위해 다른 배 타줄 수 있냐고 해서

다른 배로 갈아탔어...ㅠ ㅠ

솔로천국 커플지옥!!


그 대신 잘생긴 아저씨의 배를 타게 됬어.

신기하게 노를 손으로 젓는게 아니라

발로 젓드라고.


베트남 사람들은 안마도 그렇고

노 젓는 것도 그렇고 발을 손 처럼 

사용 할 수 있는 민족인가?


발도 생각보다 뽀송뽀송한게

관리를 잘 하셨더라고?

오히려 내 발이 더 더러움.


나와 배를 같이 타게 된 또 다른 사람은

아시아 아주머니였어.

대화를 좀 나눠봤는데 대만 사람이더라.

요즘은 어느 여행지 가던지

대만 사람이 참 많은 듯.


싱가폴에서 일하다가 놀러온거라고 하던데

완전 잘 나가는 아줌마인듯.


이건 배를 타다가 너무 신기한 풍경이 보여서 

찍어봤던 사진이야.

버섯 모양의 나무가 있더라고.

마치 드래곤볼에 나오는 나메크 성이나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배경에나 나올 법한 것들을

내가 직접 봤다는게 너무 좋았어.


님들도 땀꼭가면 이거 한 번 꼭 보셈.

완전 신기함.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마무리할랭. 힘들엉.


담 편에서 보장!






이번 편은 제목과 같이

하노이 여자에 대한 글이야.




이 날도 어김없이 일어나서

죽을 것만 같은 몸을 이끌고

호텔에서 나와 상쾌하게 구름과자 하나를 먹었어.


흔한 베트남 하노이의 골목길임.

오도바이가 참 많음.

건물은 옹기종기 빽빽하게 모여있고

골목골목마다 바닥에 자리깔고 음식을 파는

아주머니들이 보여.


머리가 직모에 가까운 반곱슬이라

 파마한지 오래되서 새로 돋는 모근이

머리를 눕게 만들어.

관리 안하면 이 모양이 되어버려.

일본 신화에 나오는 '갓파'와도 같은 모습이야.


이런 모습으로 나는 호텔 식당으로

이동해서 음식을 주문했지.

귀요미 매니져는 웃는 얼굴로 날 반겨주며

아침커피를 하나 타다주더라.


"오늘은 연유없는 블랙으로 부탁해~"

"okay, bro~"


내가 말했지만

뭔가 멋있었다.



이 날 아침은 이거 먹었어.

쌀국수에다가 바게트와 베이컨!

쌀국수는 개인적으로 오바마 쌀국수 집보다 맛있었어.

너무많은 기대를 하고 가서 그런가?

거기껀 맛있는지 모르겠더라구.


식사를 마치고 방장 형과

나갈 준비를 했어.

오늘의 투어는 루왁커피 먹어보기!

루왁커피는 사향 고양이의 똥으로 만든 커피야.


장이 짧은 사향 고양이를 

작은 우리에 가둬놓고 오직 커피만을 멕여서

싼 똥으로 만드는 비인간적인 커피지.


그래도 서울의 유명호텔에서 한 잔에 3만원에

판다고 하니까 먹어보고 싶긴 했어.

나도 이중적인 인간인지라

사향 고향이가 매우 불쌍했지만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궁금했거든.

맛은 아래에서 설명함.


이 날의 컨셉은 꽁지머리로 했어.

머리 감고 세팅하기도 귀찮아서

그냥 고무줄로 묶어버렸어.

누가 뭐 뭐랄 사람 없으니까

마이웨이를 걷겠다!!



방장 형과 나가기 전에 호텔에서 한 컷!

작은 키를 숨기기 위해서

앉아서 찍었더니 일본 폭력만화물에 

주인공에게 쳐맞는 엑스트라 양아치처럼 나옴.



우리는 길거리로 나와서 걷자마자

쉽게 루왁커피를 볼 수 있었어.

어디에서나 다 파는 것 같더라고?

우리는 가장 싼 곳을 찾아헤맸지.


가격대는 거기서 거기였어.

정확히는 기억안나는데, 

한 팩에 20번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이 18,000원이었나?

그 정도 했었던 것 같아.


하지만, 사기 전에 맛을 보고 사야 할 것 같아서

근처에 루왁커피를 판다고 하는 카페로

자리를 옮겼어.


그냥 흔히 보이는 길거리에 있는 카페야.

뭐 그다지 특별하달게 없는 그저 그런 카페.

이런 곳에서도 루왁커피를 팔더라고?


신기하게 컵을 두 개 씀.

위의 컵에 루왁커피 가루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드립으로 

내려먹더라고.



처음으로 루왁커피이자

고양이 똥국물을 시음해봤는데

와... 향이 대박이야.

똥커피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


초콜릿 향이 겉돌면서도

커피를 마셨을 때 깔끔한 개운함보다도

기름진 맛을 느낄 수 있었어.


배변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게해준

고양이 녀석에게 경의를 표하며

맛있게 잘 마시겠습니다.


루왁커피를 마신 후 

커피를 좋아하는 가족들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한 팩 바로 샀어.

내려먹을 수 있도록 드립하는 컵까지 샀지롱!


이게 내가 여행하면서 

제일 잘 샀다고 느낀 선물이야!

부모님이 굉장히 좋아하셔서

아직까지 잘 먹고 있거든!

무엇보다 손님들 왔을 때 내어주기도 좋고.


사향고양이에게 무척 미안하지만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을 수 밖에 없겠지?

죄스럽지만, 먹는 입장에서 용서를 구하자면

항상 너희가 고통받는거 잘 알고 먹도록 하겠음.

이중적이라 미안함.



어쨌거나, 커피를 사고 

여행자거리를 돌아다녔어.

산책 겸 호안끼엠 호수를 가보려고!


아침에 호수광장에 오니까

매우 북한스럽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하노이하면 북한같다라는 

느낌이 많이 들어.


낮에 보이는 호수는

그냥 똥물이야.

그래도 태국의 짜오프라야 강보다 

나은 것 같아.


다리 안 쪽으로 가면 요롬코롬

공원도 나름 있어.

밤에 다시 한 번 가보기로 하고

휑한 호수를 황급히 떠났지.


호텔로 돌아가는 차에 출출해서

베트남 바게트 빵인 반미를 사가지고

호텔로 돌아갔지.


그 이후로 방장 형은 첫사랑과 닮았다던 그녀,

릴리를 만나러 갔고

나는 다음 날 육지의 하롱베이라고 불리는

땀꼭 투어를 신청하고 호텔 방 안에서 

음악작업을 하면서 쉬고 있었어.


하롱베이는 모두가 꼭 가보라고 하는데

너무 멀어서 당일치기로 꿩 대신 닭으로

땀꼭을 선정했지.



음악작업을 열심히 하다가

 방장 형이 맥주 한 잔 하러 오라고

불러서 다시 호수광장으로 이동했어.


밤에보는 호수는 

낮과는 차원이 다르게 이뻤어.

연인이랑 여기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젠 더 이상 해당사항 없음.


호수 사진을 몇 장 찍고

방장 형이 있는 2층 술집으로 향했지.


밤에 오니까 운치있다.

북한스럽다는 느낌보다는

이제야 베트남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어.

베트남도 역시 태국처럼 밤의 나라인가?


내가 테라스로 갔을 때

릴리와 방장 형은 매우 다정해보였어.

우리는 오늘 무엇을 하며

놀았는지 얘기를 나눴고

나는 내일 땀꼭 투어를 갈 거라고 말했어.


호수가 탁 보이는 전망좋은 카페에서

맥주와 비싸보이는 안주를 시켰지만

너무나도 쌌어.

정확한 가격은 기억안나.

태국보다 엄청 쌌다는거 외에는...


안주를 먹으며 맥주를 마시면서

대화를 하다가 

릴리는 나에게 이상한 질문을 했어.


"J, 내 사촌동생 X 어때?"


"어? 그냥 그런데?"


"흐음?"


"뭔데? -_-"


"내 생각에는 걔가 너 좋아하는 것 같아서"


"뭔 소리여. 난 걔랑 대화도 안해봤는데.

아니 못해본거지.

걔가 영어 하나도 못해서 눈 뒤집어까면서

눈알로 대화했는데?"


"근데, 집에와서 뭘 그리 실실 웃었지?

어쨌든, 지금 X 불러도 돼?"


"마음대로 하셈요.

나 내일 투어라 12시 이전에 들어갈거임."


이내 X는 그 카페에 왔고

우리는 다 같이 이동해서

역시 또 하이바 갔어.


방장 형과 릴리.

아주 다정해 보인다.

얘기를 들어보니 

진지하게 만나기로 했다고...


진도가 너무 빠른 것 아닌가?

벌써부터 깍지끼고 손 잡고 함...

그것도 일부로 보여주듯이 하네...

나야 태국에 T가 있기도 하고,

X한테 별 감정도 없어서 노상관이었데

X는 그게 아니었나봐.


자기도 부러웠던건지, 

뭐라도해야되겠나 싶었던지

뭐라고 뭐라고 말하던데 베트남어라서

알아들을 수가 없었어.


"!!@!$@! ??"


"예? 잘 못 들었습니다...?"


"!#$ㅆ#$!$ ??"


"잘 모르겠어요.... 미안 미안"


그러더니 X는 답답한지

번역기를 돌려서 나에게 보여줬어.


"나랑 사진 한 장 같이 찍어줄래요?"


푸하핫. 릴리한테서 들었던 말 때문이었는지

'좋아합니다' 이런 말 나올 줄 알고 

어떻게 말해야하나 난감했는데

전혀 아니었어. 


김칫국 제대로 원샷함.

그냥 사진기 들이밀고 표현해도 되는걸

이렇게 번역기로 허락을 먼저 구한다는게

엄청 순수하게 느껴졌어.


X와 사진 한 장 같이 찍고

더 이상의 헛물을 들이키지 않고

X에게도 빌미를 주지 않으려 아예 등을 돌려서

밴드 음악을 들으면서 흥을 탔어.


그러다가 옆에 놈이 일어나서 춤을 추길래

나도 일어나서 헤드뱅잉 같이 했지.

그렇게 X는 신경도 안 쓰고 

옆 테이블 놈들이랑 친해져서 놀게되었어.


우리 옆 테이블에 앉은 남자 놈은

캘리포니아 놈인데 성격이 굉장히 유쾌하더라고.

같이 춤추고 헤드뱅잉하고 진짜 재밌게 놀았어.

그리고 메일교환했는데, 메일 한 두번 오더니

지금은 자연스럽게 멀어졌지.


그래도 덕분에 잘 놀았어.

방장 형과 릴리, X에게는

다음 날 투어 때문에 먼저 간다고 인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왔지.


그리고 씻고 잘 준비.

이 정도면 머리털인지, 겨털인지 분간이 안간다...

그래도 방콕으로 돌아갈 때

T와 머리 짧게 깎기로 약속했으니

그나마 겨털머리라도 즐겨야지...ㅠ


이번 편은 여기서 마무리!

다음 편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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