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계속할지 말지 고민했던

속마음 극장 편이야.


생각 외로 많은 사람들이

속마음 극장 형식의 나레이션을 좋아하더라구?

그래서 그 사람들의 기대에 부흥하고자 올리기는 개뿔

사실 미리 찍어놨다가 호응 좋으면 써야지 했던거임!


어쨌거나, 이 힘든 나레이션 편집을

또 하게 될 줄 몰랐어...

더구나 이번 편은 나레이션만 95%이상이라

편집까지 하는데 3일 정도가 걸린 것 같아...


진짜 이번 영상은 미친듯이 영혼을 갈아

 더빙 싱크와 음악 싱크 뿐 만 아니라

각 요소의 사운드 밸런스까지 완벽하게 마쳤으니까

이어폰으로 보던 그냥 보던 사운드 괜찮을 거임!


그리고 무엇보다 내용적으로

방콕에 여행갈 사람들을 위해서

가이드 아닌 가이드!

실제적인 꿀팁을 많이 넣어놨으니

영상 보고 참고해서 꼭 재밌게 즐기길 바라!

https://youtu.be/jVxB5C982Hk

구독은 센스!!


오늘 영상은 쇼핑하러 여자친구와 가다가

문뜩 갑자기 클럽이 가고 싶어져서

잠깐 얘기를 나누어봤어!


요즘 유튜브 편집작업만 하다보니까

예전처럼 클럽 갈 시간도 없고 그래서

조금 아쉬운 마음에 여자친구한테 클럽노래라도

듣자고 해서 이야기를 시작해봤지.


다음 번에 클럽 갈 때에는

여친 친구들이랑 가자고했는데

여친 친구들이 다 게이야...


여친을 만나기 전 태국 내 게이의 이미지는

단순히 두려움의 대상이었어.

자칫 술 취한다면 내 똥꼬를 범할 지도 모른다는...

하지만, 그것도 사람 나름!

젠틀한 게이도 많다는 사실!


그리고 또한, 태국 로컬클럽에서

인기있는 팁을 말했는데

그건 바로 태국노래 후렴구 외어가기야!

영상에서는 태국 로컬 클럽 내에서 가장 유명하고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나오는 태국판 윤도현밴드!

보디슬램에 대해서도 다뤄봤어!

궁금하다면 영상으로 가보자 캅!

https://youtu.be/MhOsJGlZZxk

구독은 센스!!


오늘은 여자친구와 함께

논타부리에 있는 정말 유명한

팟타이 집을 갔었던 영상이야!


가는 도중 여자친구가 갑자기 노래를 흥얼거리던데

알고보니 태국 뽕짝노래 인거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태국뽕짝 안 좋아한다는 그녀가!

어느 새 그런 음악을 즐겨듣기 시작했더라고!


이제 여자친구도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건가...

뭐 나야 원래 태국 뽕짝음악도 듣기했었지만!

가는 내내 로컬클럽 이야기를 주로 다뤄봤어.

그 클럽에서는 싸이여라는 로컬댄스와 음악을 주로 하고

그런 춤은 어떤 춤인지 직접 여자친구가 살짝(?) 보여주기도 했어!


그리고 그 안에서 인싸가 될 수 있는 방법도

잠깐 제시해봤어!

근데 사실 뭐 안해도 로컬클럽에서

한국인이 입장한다는 것만으로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으니까!


여튼, 팟타이 전문점에 가서 음식을 시식해봤는데

하... 내가 예전에 맛보았던 궁극의 팟타이 그 맛 그대로였어!

옆에서 여자친구는 자기만의 레시피로 팟타이를 섞고 있어서

궁금해서 한 입 뺏어먹어보았지!

그 맛은... 말로 형용 할 수 없는... 천상의 맛?!

영상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타고 유튜브로 들어오자!

https://youtu.be/gvYQkKDAB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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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저번에 말했던 대로

방콕 내 클럽에 갔던 이야기인데

그 중에서도 랏프라오에 위치한 DNA라는

클럽을 갔던 이야기야!


대충의 가격과 분위기

그리고 음악등을 한 번 소개해봤어.

랏프라오는 후웨이쾅 위 쪽에 위치해있는데

아속 기준으로 20분?(안 막힐 때!)

택시비는 200바트 정도 나와!

DNA는 새벽 3시까지 운영하고

라벨의 경우 RCA보다 훨씬 저렴하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그리고 무언가의 썸도 생길 수 있으니 말이야!

내가 생겼던 썸이 궁금하다면

링크타고 와서 영상보도록!

https://youtu.be/8bHHIL7Jpio


오늘은 후배 이야기의

마지막 편으로

그 녀석이 귀국하기 전에

방콕에 있는 여러 클럽과 짠내투어를 

했던 이야기야.



전 편에서와 같이

그 후배녀석과 곤이와 함께

밤새 술을 마시고 파타야로 이동했지.


이 때 갔었던 사진은

하나도 없어서 올릴 수가 없음...

노트북 하드가 날아갔기 때문이지ㅠ


새벽버스로 파타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파타야에 도착!

그리고 숙소 체크인을 하고

쉴 틈도 없이 우리는 꼬란 섬으로

가기위해 선착장으로 이동했어!


근데, 이 날 무척이나 날씨가 좋지않았어...

배 타려는데 비 바람이...

배에 탔을 때 인종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이 살기위해 구명조끼를

착용했더랬지.


그 배 안은 마치 아수라장이었어.

폭우는 계속되어 앞은 보이지 않고

파도는 1m가 넘었어.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면

몇 몇 여자들은 토하고 있었어.


그 와중에 한 명만이

허연 이를 드러내며 씨익 웃고 있었지.

그건 바로 뱃놈인 내 후배야.


"캬하하! 뱃놈인생이 이런 데서

도움이 될 줄이야!

형들 너무 나약해빠진 것 아니야?"


"하필 날을 골라도

이런 날을 고르다니...

아, 진심 토할 것 같다

J 너 이샛기...

이거 어떻게 책임질 거여!

재밌을 거라메!"


"미... 미안하다.

그래도 돌이켜보면

이것도 좋은 추억이지 않을까...?"


"추억은 개뿔이!

노인과 바다구만!"


우리는 우열곡절 끝에

꼬란 선착장에 도착했지만

비가 계속 내려서

하늘은 우중충하고 너무 추웠어.


내가 생각했던 건 이게 아닌데...

맑은 하늘 아래, 내리쬐는 태양 아래서

보트 위에서 고기를 먹으며

스노쿨링 하는 그런 모습을 생각했단 말야...


가져간 유니콘 보트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고

바람을 빼고 이불처럼 몸에 감싸

체온을 유지했더랬지.


그래도 여기까지 온 이상

즐겨야만 한다!


우리는 돼지고기, 닭꼬치를 사서

스노쿨링 하는 배에 탔지.

그리고는 스노쿨링을 시작하기 전

허겁지겁 먹어댔지.


다 먹은 후 꼬치는

작살로 사용하려 했거든.

그리고 드디어 바닷 속으로 입수!

그리고 우리는 구명조끼 따윈 벗어버리고

정글의 법칙에 나오는 김병만처럼

물고기 사냥을 나섰어.


근데, 비 때문인지 몰라도

물 속이 겁나 탁했고

몇 몇 보이던 물고기도 엄청 빨라서

전혀 잡을 수 없었지...


그렇게 1시간 쯤 놀았을까?

옆에서 "으허헣러럭"

하는 소리가 들렸어.

옆을 바라보니 후배녀석이

다리에 쥐가나서

물을 먹고 있었어.


그 때 나는 내가 배웠던

구조법을 떠올렸지.

그리고 실시했어!


기절 할 때까지 

그냥 가만히 바라보기


물에 빠진 사람은

힘이 장사처럼 세단 말야.

그래서 어중간하게 구할 바에

기절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건져내는 게

효율적이라고 들었음.


후배는 한 참을 물먹다가

안간힘을 쓰며 보트의 밧줄 쪽으로 가더라.

그리고는 나를 흘겨봄.


"형 왜 나 안 구해줌?"


"뱃놈이 더 잘 알지않음?"


"ㅅㅂ... 반박할 수가 없다.

그래도 형이 나한테 오길 내심 기대했는데.

오면 머리 눌러서 기절시키게."


"ㅇㅇ 그래서 안 갔음여."


어쨌거나, 즐거운 스노쿨링을

마치고 애초의 계획과는 다르게

저녁을 꼬란에서 먹지않고

바로 섬을 탈출했어.

물에 계속 젖은 상태로 있으니까

너무 춥더라고.


그리고 호텔 들어가서

라면 끓여먹고 한 숨 푹 잤지.

그리고 밤이 되자

화려한 파타야의 워킹 스트리트로 갔어.


걸어가는 내내

해변가에 있는 프리랜서 워킹걸들이

많이 보였어.


그들은 하나 같이 대사를 외운 듯

"오퐈 오퐈"라며 말을 거는데

무슨 게임 NPC 같음.

토시 하나 안 틀리고 발음까지 비슷함.


그들을 무시하고 파타야에 유명한 클럽인

'인섬니아'로 갔어.

수 많은 웨스턴 아재들과

인도 청년들이 가득가득했어.


우리는 우리만의 존을 형성하고

미친 듯이 춤을 추는데

인도청년들이 자꾸 우리에게 다가와서

위 아더 원 하자며 같이 춤을 추는 거야.


'오, 이 녀석들 놀 줄 아는 구만

같이 흔들어 제끼자!'하며

그 녀석의 허리를 붙잡고

골반을 흔드려는 찰나

나는 그럴 수가 없었어.


그 녀석이 양 손을 머리 위로 들고

춤을 추었기 때문이지.

나루토 만화에 나오는

가이센세의 팔문개방보다도

무서운 인도청년의 

겨드랑이 양문개방...


너는 좋은 놈인 것 같지만

내가 나약하기 때문에 

아직 너를 받아들일 수가 없구나...

미안하다.


그 인도청년을 뒤로하고 

병맥주를 들고있는 서양 누나들과

신나게 흔들어 제끼면서

그렇게 파타야의 밤은 흘러갔어.


그리고 다음 날 방콕으로 돌아왔어!

그리고는, 맛있는 걸 먹기위해

Etigo라는 할인 어플을 이용해서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찾아갔지!


아 참고로 이티고는 한국의

티몬이나 쿠팡이랑 비슷한 어플인데

시간 때에 따라서 고급레스토랑을

반 값까지 깎아줘.

다들 이용해보셈.

이티고 짱짱맨!


위치는 싸톤 지역

곤이네 집 앞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

많이 먹으셈!


우리는 피자와 스테이크!

그리고 스파게티와 태국음식을 시켰어!

이티고 덕분에 모든 메뉴는 반 값!

먹고 싶은 거 다 시켰는데

한 사람당 500바트(17,000원)정도만

냈던 것 같아.





그리고 다음 날

태국에 놀러온 후배의 관광을 위해

하루 태국 가이드가 되어주기로 했지.


기왕 가는 거 여럿이면 더 재밌겠다 싶어서

태사랑에 아유타야 같이 갈 사람있냐고

무료로 가이드 해주겠다고 글 올려놨는데

아무도 신청을 안해서

기냥 우리 셋이 가기로 함.


컨셉은 아유타야 욕쟁이 투어!

일단, 꾸물거리거나 답답한 행동하면

욕 먹는 거여!


아침부터 아유타야행 미니밴을 타고

도착하자마자 스쿠터를 빌렸지.

하루에 250바트(8,000원)정도 했던 것 같아.


제일 먼저 보러 간 곳은

아유타야의 명물!

나무가 휘감은 부처 얼굴!


"아 빨리빨리들 찍고 오세요!"


"어느 정도 구경 할 수 있어요?"


"10분이요."


"예?! 사진만 찍고 와요?"


"네."


"가이드 님은 안 갑니까?

그럼 설명은 누가 해줘요."


"거, 참. 앞에 표지판에

영어로 설명 써있으니까 알아서 읽으쇼."


그 들은 가이드인 내 말은 듣지 않고

1시간이 걸려서야 밖으로 나왔어.

나는 기다리다 지쳐

보리수 밑에서 잠이 들었지.


부처님의 은총보다는 

개미가 온 몸을 기어다녀서 깼어.

그들은 아유타야가 맘에 들었던 듯

신기한 얼굴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지.


그래서 아유타야 유적의 곳곳을

데리고 가줬어.

"형, 신난다 신나!

이런게 진짜 여행이지!

맨날 술만 먹다가 이런 거 보니까

좀 힐링이 된다!

근데, 우리 밥은 뭐 먹어요?"


"세븐일레븐요."


"여기까지 와서 편의점 음식 먹어요?"


"아저씨, 투어비 냈어요?

돈 있어요?!"


"아뇨... 없어요..."


"그러면, 빨리빨리

도시락 안 고르고 뭐합니까!

밥 대신 욕 먹을래요?!!"


우리는 세븐일레븐에 가서

값 싼 편의점 샌드위치와 소세지를

골라서 식사하기 적당한 장소를 찾았어!

잔잔한 호수가 보이더라고!

여기다 싶어서 이 곳을 

점심식사 포인트로 정했지!


내리쬐는 강렬한 태양을 피하기 위해

큰 나무의 그늘에서 

엘레강스한 점심식사를 즐겼어!


촵촵 밥을 먹는데 나름 운치는 있었어.

개미가 많아서 그렇지.

그렇게 몇 곳의 관광지를 더 돌다가

나는 내리쬐는 햇 볕에

점점 피곤해졌어.


"자자, 다들 갈 준비하세요.

투어 끝났습니다."


"벌써요? 왜요!"


"내가 피곤하니깐요."


스쿠터를 반납하고

우리는 아유타야에 온 지

반나절 만에 방콕행 기차를 타고

돌아갔지.


태사랑에서 사람들 안 온게 다행임.

가는 내내 불평불만이 가득했거든.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

그럼 돈을 내던가.


우리는 아유타야 투어를 끝내고

곤이네 집에서 조금 잠을 자고

저녁을 먹으러 저렴한 EAT AM ARE

스테이크 하우스로 갔지.


여긴 역시 가성비 짱짱맨!

방콕 맛집 포스팅에 있으니

궁금하면 찾아서 보셈들.


저녁을 먹고 꽃단장을 하고

통로에 있는 유명한 클럽인

DEMO로 이동했어!


"오늘 우리 셋은 남 시선따윈 상관않고

 미치게 노는 거다!"

그리고 미친 듯이 각자의 관절을 팅기며

타인은 이해할 수 없는

예술적 댄스를 춰댔지.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클럽 내 스피커에서

지지직 거리는 소리와 함께

디제이의 음악이 튀기 시작했고

이내 음악이 멈춰버렸어.


디제이는 어쩔 줄 몰라했고

많은 사람들은 야유를 하기 시작했어.

"Woo woo!!!

이게 뭐냐 캅!

통로를 대표하는 메이저 클럽에서

음악이 끊기다니!

장난 하냐 캅!!"


우리도 마찬가지로 짜증이 많이 났지.

금방 복구될 줄 알았는데

1시간이 넘도록 음악은 다시 켜지지 않았어.

많은 사람들은 그래도 자리를 뜨지않고

언젠간 노래가 나올 거란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지.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어.


즉시, 가방에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꺼내서

핸드폰에 연결해서 강남스타일을 틀고

우리 셋이 미친듯이 술먹으며 춤추니까

주변 태국 사람들의 시선은

"대단한 새끼들..."이란 표정이었어.



클럽 음악 끊겨도

우리는 신난다 캅! 헤헷!

하도 우리끼리 놀고 그러니까

옆 테이블에서 우리한테

말도 걸어주고 그래서 기분 참 좋았어!


콧대 높은 부자친구들이

먼저와서 말을 걸어주는 경우는

거진 없거든.


지나가는 웨이터도

우리 음악을 듣고

리듬 타길래 우리 테이블로 데려와서

양주 원액 주고 팁 드리고 하니까

엄청 잘 놀아줌.

같이 사진 찍음.

근데, 왜 옆에 게이 웨이터는 

데려오는 거임? -_-

왜 이 녀석은 또 내 앞에서

몸을 배배 꼬는 거임?


그 상황도 애매하고

음악도 계속 안나와서

그냥 술 다 먹고

나와버려썽!


그리고 간 곳은?




곤이네 집에서 홈파티를 같이 했던

친구들과 함께 방카피 지역에 있는

컨테이너 타완나!

뽕짝 태국 음악이지만

아무렴 어때! 음악만 안 끊기면 됐지!


이렇게 이 날은 마무리하고

다음 날, 동생녀석이 가기 전

마지막 클럽으로 루트66을 갔어.

언제와도 정겨운 이 곳!


하지만, 우리는 루트에서 

정말 멍청한 짓을 했고

말도 안돼는 객기를 부렸더랬지.


-다음 편에서-


이 이야기는 안 믿겨질 수 있는 

놀라운 이야기지만

100% 사실임.



사건의 발단은 랑짓에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시작해.


나와 같이 놀았던 Z형님과

랑짓에 갔을 때,

인기폭발이었던 H라는 형님과

 친해지게 되었는데

그 날 이후로 연락을 자주하는 사이가 되었지.



H형은 Z형과 2부 클럽인 인새니티에 

같이 가자고 제안했어.

나도 T와 데이트를 끝내고 심심해하던 찰나에

잘 됬다고 생각해서 T에게 얘기 한 후

나가게 되었지.


우리는 클럽입구에서 만났고,

조니워커 블랙라벨 양주를 시켜 테이블을 잡았지.

사실 Z형과 H형이 만날 때마다 돈을 내셔.


이럴 때마다 나는 무척 곤란해.

솔직히 말하면, 그 동안 누가 나한테 사주는 걸 

못 받아들였거든.


사줄 지 언정 남들한테 받고 살지는 말라는

부모님의 교육으로 인해

누군가 나에게 무언가를 해줬을 때,

나도 응당하는 무언가를 해줘야한다는 

압박감이 언제나 있고

못 했을 때는 빚 진 기분이야.


그래서 형들이 항상 계산 할 때마다

어떻게라도 돈을 같이 내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맨날 돈 쓸 때마다 가계부 기록하는 날 보며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는지 번번히 거절하더라고.


"형 제발! 

한 번만 저도 좀 보태서 낼게요!

저 이런거 어색해서 빚진 기분이에요ㅜㅜ

매번 얻어먹기만 하고 맘이 불편함요"


"야 임마! 니가 감히 누구 앞에서 돈을 써?!

너 나만큼 벌어?!

형도 니 나이 다 겪어봤고,

그 때 돈 없는거 이상한거 아니야.

무리해서 쓸려고 하지마.


그리고 너 한 푼, 두 푼 모아서 여기 온거고

형들이 너랑 노는거 재밌어서 부른거잖아!

이 상황에서 너가 돈을 쓰는 것도 모양새가 이상해!"


나는 속으로 생각했지.


'음... 이 정도까지 논리적으로 말씀하신다면

넣어둬야겠군...'


아무튼, 형들은 클럽이나 식사와 같이 

큰 돈은 내가 내지 못하게 하고, 

커피 값이나 택시 비와 같은 

짜잘한 금액만 내가 낼 수 있었어.


어쨌거나, 클럽에 입성!


인새니티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요근래 주소를 이전했데.

새로운 주소지는 지금은 나도 잘 몰라.

검색하면 잘 나오니까 해보셈들.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에 빗대어

인새니티를 설명하자면

워킹걸의 비율이 65% 스독보다 더 적어.

그 점에서 내가 인새니티를 좋아한다고 볼 수 있지.


그리고 조명도 밝고, 테이블 간 간격도

스독보다 넓어.

스독은 처음 들어갔을 때

안 보여서 거의 기어다니다시피 했는데

인새니티는 조명도 밝더라고.


그리고 테이블이 스탠딩이긴 하지만,

그래도 스독같이 한 걸음 움직이면

옆 사람 살과 나의 살이 닿을 정도로

비좁지도 않고.


가운데에 원통형 무대가 있어서

거기서 춤춰도 돼고.


근데, 그 원통형 바는 대부분 워킹걸들이

많이 참전해있어서

암묵적으로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찾아 뜨거운 포옹과 키스를 

나누는 곳이라고 볼 수 있지.



나 같은 경우는 술이 취하면

그 무대에 올라가 열심히 춤을 춰.

주로 헤드뱅잉과 고릴라 춤을 추는데

그 무대에만 있으면 여자가 끊임없이 다가와.


미친 놈처럼 춤만 추는데 자꾸 억지로 얼굴 들이밀면서

내 손을 잡는다면 안봐도 뻔하지.

워킹걸이야. 


그래도 힘든 걸음 하셨는데

그냥 돌려보내면 매너가 아니지.


주먹쥐고 땅바닥 찍으면서 고릴라처럼 걸어서

그 여자한테 다가가.

그리고 그 여자도 팔 올리게 하고

고릴라 춤 같이 춤.



그래도 대부분 같이 추거나

웃어주더라.

직업정신이 대단한건가?

여자가 고릴라 춤 추기 쉽지 않은데...

인생 포기한 사람만 출 수 있을 정도의

민망함을 감수해야하거든.


나와 춤을 추고 난 여자애들은

대부분 양놈들이

우리의 정열적인 춤을 보고

슬금슬금와서 끼더라고.

그리고 여자애 데리고 떠남.


나야 완전 땡큐지!

행복해라!!!




Z형은 마찬가지로 춤은 추지 않았어.

음악만 들으면서 술을 즐기셨고,

H형은 간단간단한 춤만 추셨지.


나는 다시 우리 테이블로 돌아와

짠을 하고 술을 먹으며

여전히 리듬을 타고 있었지.


그러다가 한 여자 테이블이

계속 우리를 보길래


"형, 제가 추는 춤이 웃긴가봐요.

쟤네 계속 나 보네?"


"너 보는 거 아니야 인마.

형 보는 거야ㅋㅋ

미안하다."


이 때까지만 해도

H형이 랑짓에서 자신감을 너무 많이

얻고 오셨구나 생각했지.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그 여자 분들은 진짜 H형한테 오더니

얘기하고 싶다고 말 거는거야.


그 때 느겼지.

이 형은 진짜구나 싶었어.

태국에서 완전 잘 생긴 얼굴!

눈만 마주치면 여자가 수근수근.

아니, 무슨 태국 왕자여?!



그에 비해 Z형은 유유자적하게

의자에 앉아 술만 홀짝홀짝 먹으면서

구경만 했는데, 

갑자기 눈을 번쩍 뜨며 한 여자를 봤어.


우리 바로 옆 테이블에 혼자 있는

여성 분이었는데,

몇 십분간 계속 혼자 있더라고.


Z형은 혼자서 KGB맥주를 마시는 그 여성 분에게

호기심이 생겼는지

기초 태국말을 할 줄 아는 내게

워킹걸인지 물어봐달라고 했어.


어려운 것도 아닌데 뭐

냉큼 가서 물어봤지.


"안녕~"


"응? 안녕~"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뭐 물어봐도 될까?"


"응 물어봐~"


"너 엄청 이쁘게 생겼는데,

너도 혹시 워킹걸이야?"


"뭐? 아닌데!"


"미안미안, 너가 엄청 이뻐서 

워킹걸인지 아닌지

궁금했던 것 뿐야.

너 혼자 왔어?

왜 계속 혼자있음??"


"남자 1명, 여자 1명이랑 같이 왔는데

얘네 막 여기저기서 놀고 있어서

안 돌아오네..."


"그러면 올 때까지 말동무가 되어드림.

여긴 내 형들이야."


그렇게 인사를 시켰고, 

Z형과 자연스럽게

얘기가 오갔어.


나는 대화에 낄 수 없었던게 

이 여자애 영어를 엄청 잘한다.

외국에서 살다온 Z형만 알아들을 수 있었지.

이윽고, 그 여자의 친구들이 왔고

여자는 다시 돌아갔어.


Z형 왈 그 여자애는 사업하는 애인데,

내일 파타야 가기 전에 친구들과 놀러왔다고 한다.

그리고 인새니티가 처음이고, 

워킹 걸이 많은 지조차 몰랐다.


이런 얘기들을 했데.

우리는 다시 즐겁게 놀기 시작했어.

그러다 그 여자 테이블의 일행 중 한명인

남자가 술 병을 떨어트리는 과오를 범했어.


술병은 와장창 깨졌고,

샌들을 신은 그 여자애의 

발에서는 피가 나기 시작했어.


피가 꽤 많이 나서 놀랐어.

오지랖인진 몰라도 대화 한 번 했다고

그냥 내버려 둘 수가 없더라고.


일단 박힌 유리조각을 떼어놓고,

그 여자애의 샌들을 벗기려고 했어.

샌들 안에 유리조각이 꽤 많이 들어갔거든.

여자는 당황했어.

그런 상황에서도 창피한게 우선인가봄.


"야, 됐어. 괜찮아!"


"닥쳐, 니 샌들 안에 유리조각 안 보이냐?"


"내가 할게, 어이쿠!"


"반대발에도 들어갔구만 혼자 어떻게 벗어.

나도 니 발 냄새날 것 같아서 하기 싫어.

걍 해줄 때 해라"


말하고 강제적으로 벗겼어.

그리고 유리를 털어내고 다시 신겨줬지.


그 때, 이 여자의 표정이 이상했어.

뭔가 모를 뿌듯함과 감동받은 얼굴이 혼합되었어.

나는 단순히 호의로 해준건데

얘는 뭔가 착각하는 것 같다.


그 이후로 계속 나한테 말걸어.

그것도 클럽이 끝날 때까지 집요하게!!

난 속으로 생각했지.


'워킹걸 맞구만. 

난 호의로 얘를 대해줬는데...

그런 사람에게까지 영업 뛰는 

프로페셔널 한 워킹걸이구만?

대단하다 대단해.'



이윽고 클럽 불이 전부 켜지며

클럽이 종료 됨을 알렸어.


그 여자는 아니나 다를까

다리가 아파서 못 걷겠다는 

뻔한 수법으로 내게 징징댔지.

그리고는 같이 자기 집에 가달래.


난 조금 짜증났어.

그래서 이 여자애에게 복수할 방법을 찾다가

좋은 방법을 생각해냈지.

같이 갈 것처럼 하고 다시 돌아오는 것.

그러면 하루종일 시간과 노력을 공들였던 여자는 새되는 거지.

 돈 벌 수있는 하루에서 

다시 남자를 길거리에서 구하는 수고를 하던가, 

돈을 못 벌고 쫑치는 거 둘 중 하나인데.


그래서 형들에게는 먼저 양해를 구하고 

이 여자애 데려다 준다고 하고 나왔지.


그리고는 택시를 타러 갔는데

클럽 안에 서있는 택시를 타려는 거야?

나는 황급히 말했지.


"너 이게 뭔 개짓이야?!

너 택시 탈 줄 몰라? 태국 사람이잖아?!"


"응?? 이거 택시 맞잖아.

이거 타면 되는거 아냐?"



"야! 누가 서있는 택시를 타냐!

저거 타면 완전 바가지 쓰는거 모르냐?

따라와!"


나는 그 여자에게 윽박을 지렀어.


"미안... 나 택시 타본적이 없어.

어렸을 때부터 차타고 다녀서"

하면서 차 키를 보여주는데


벤츠?!


뭐여 이거.

가만... 자세히 보니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명품 백에, 명품 귀걸이.

일반적 소재가 아닌 실크재질의 비싸보이는 옷...


클럽에서 엄청나게 창렬해서 

왠만한 워킹걸은 먹을 수 없는 KGB 세트

그리고 아까 사업한다는 그 말...

모든 퍼즐조각이 맞춰지는 순간이었어.


'이 애는 하이소다!'


때마침 여자애의 외침.

"같이가자!"


그녀는 나를 택시 안으로 잡아당겼어.

뿌리칠 수 있었으면 뿌리칠 수 있었던 

그녀의 유혹의 손. 

아니, 자본주의 손에 이끌려 갔다가 봐야겠지.


가는 내내 나는 그 여자에게 질문했어.


"너 무슨 일해?"


"나? 사업해.

옷 가게 내 이름으로 런칭해서 홍콩이랑 대만에 있고,

이번에 파타야에 지점 하나 더 내려고 내일 가는거야."


"ㅇ_ㅇ"


택시는 목적지에 도착했고,

돈 많은 부자동네인 후웨이쾅에 있는 큰 호텔이었어.

그리고는 입구에서 차를 뾱뾱하더니

자기 차를 보여주는데, 큰 벤츠야.

차에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는데

큰지 작은지는 알아.

큰 벤츠였어.

큰 거.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그녀의 호텔 방이더라고?

그 여자애는 씻으러 들어갔더라.



그 순간 내 머릿 속은 천사와 악마가 엄청 싸웠지.


천사

T가 이러라고 클럽 보내준게 아닐텐데?

T 뿐만 아니라 니가 얘가 좋으면 만나도 돼!

하지만, 너는 지금 감정이 없잖아!

아무 감정이 없는데 몸을 섞어?

니가 생각하고 살아온 철학에 위배되는 거잖아.

니가 뭐 꽃뱀이야? 남창이야?


악마

야. 너 얘랑 한번 자면 

니 인생 그걸로 꽃 길이여.

물거면 제대로 물어!


여러 생각이 들다가

결국 천사가 이겼다.

여자는 샤워하고 나오고

나도 샤워하고 나오라는 손짓을 보냈어.


"야, 미안한데, 나 그냥 너 못 걷는다고 해서

따라온거지 너랑 뭐 하려고 온 거 아니야.

너도 그렇게 말했잖아?

근데, 왜 씼으라 그러심?"


"어? 응???"


"뭐, 왜, 왓,

 난 감정없이 섹스 안 해.

잘 자셈, 나 간다"


"야 그러면, 그냥 자고만 가!

그런 거 없이!"


"그걸 믿겠냐?"


"그러면 잘 때까지만 좀 옆에 있어줘

나 무서워"


"하...가지가지 한다"


그리고는 누워있는 침대 옆에 팔짱끼고 앉아서

그 여자 애가 잠들 때까지 기다렸어.

여자 애는 다른 쪽으로 어필했어.

여성스럽고 귀여움을 어필하고 싶었나봐.


유튜브를 틀어 일본판 피카츄송을 틀고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며

따라 부른다. 



31살 짜리 여자애가...

맨날 가게에서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야된다고

이런거 못한다고 찡찡거리면서

자기 치부를 다 드러냄...


일단, 그렇구나 하며 얘기는 다 들어줬는데

그 피카츄 노래는 정말 아니었어.

아니, 기본적으로 노래를 못하더라.


그 이후로 여자애는 금방 잠들었어.

그리고 나도 방을 나가기 전,

그래도 매너있게 메모를 남겨둬야하지 않겠음.

그래서 펜을 찾다가 없어서

립스틱으로 메모 남김.


'오늘 하루 재밌었어, 잘 자셈'


언젠가는 한 번 해봐야지 생각했는데

그게 오늘이 될 줄이야.

속으로 엄청 만족했어.

드라마틱해서!!



걔가 가지고 있는 립스틱 중 

유일하게 아는 입생로라 립스틱으로

글씨를 썼는데

미안하다... 


너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 그게 가장 싼 거일 것 같았어...


그리고는 집으로 돌아갔지.

형님들은? 

연락이 안됐어. 

둘이 재밌게 노셨나봐.



내가 오늘 쓴 이야기는

90%의 실화와 

10%의 가미요소를 가지고 썼지만,

구라는 아니야.

믿을라면 믿고 아닐라면 마셈.




다시 한 번 그런 기회가 온다면

어쩔거냐고?

피카츄 발가락이라도 핥는다!

발 톱 때도 핥아줄 수 있으셈.


여자 잘 만나서 벤츠타면

그게 레알 태국거지인생 끝판 아니겠음?


내일도 노가다 하러 가야하니까

이만 잔다.

슬퍼지네...

담 편에서 보자!


오늘은 태국의 로컬클럽을 

처음으로 가본 경험이야.

저번 편에서 언급했다시피 방장 형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지.



그 방장 형님은 시간과 만날 장소를 공지했는데

방콕이 아닌 외곽지역이었어.

그 지역이름은 랑짓이라는 곳인데,

돈무앙 공항보다 위 쪽에 위치한 도시야.



예전 포스팅에서 클럽에 대한 설명을 할 때

랑짓 로컬클럽에 대한 설명을

짧게 한 적이 있을거야.


이 때 난 랑짓의 로컬클럽을 

처음으로 가보게 되었지.

사실 처음 그 위치로 오라고 할 때

나는 짜증이 반 쯤 섞였어.


뭐 이렇게 먼 곳까지 오라고 하지?

트래픽 잼 걸리면

택시비도 엄청 나올텐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던건

택시비를 분담해서 낼 수 있다는 거야.

동생녀석이랑 Z형님과 셋이 함께 타고 갔거든.



통상적인 택시비는 300~400바트(만원~만사천원)

물론, 하이웨이를 안 탔을 때 기준이야.

안 막힐 시간에는 30분~40분 밖에 안 걸리는 거리지만

우리가 갈 때는 퇴근시간이라 교통체증이 심해서

1시간 20분정도 걸린 것 같아.



거의 도착했을 때쯤 방장 형한테 전화를 했지.

그러더니 택시기사 바꿔달라고 하더니

태국말로 통화하더라고?

이 때 느꼈지.

'아... 이 사람 태국고수구나!'


우리는 어딘지 모르는 목적지에 도착했어.

처음 와보는 낯선 곳이었기 때문에

좀 걱정되었지만, 이내 방장 형이 

우릴 보고 손을 흔드며 다가오더라고.



방장 형님의 나이는 생각보다 많았어.

40대 중반 쯤?

하지만, 강렬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지.

무엇보다 잘 웃으셨고 사람을 

편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더라고


방장 형은 우리를 데리고

한 레스토랑 안으로 데려갔어.

레스토랑은 상당히 규모가 컸고

테이블은 야외에 있어서 분위기가 참 좋았어.

그 곳에는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앉아있었고

착석 후에 간단한 소개를 했지.



50대 삼촌부터 20세 사회 초년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더라.

그 중에서 제일 특이한건 역시 나였어.

이상한 머리에 덩치는 산 만한 놈.


다들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하며

예술 관련 종사자가 아니냐고 물었어.

그래서 당당히 백수라 함.


방장 형도 간단히 자기 소개를 했는데

태국에 온지는 7년 정도 되었고

매년 태국에 오시는데

10개월 일을 빡세게 하시고 2개월 정도 

항상 태국에서 휴식을 취하신다고 하더라고



오늘 모이자고 한 것도 재밌게 놀자는 취지로

모인 거고, 자신이 태국말을 어느 정도 할 수 있지만

가이드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어.


그거야 100% 공감하는 부분으로

서로 재밌을라고 모인건데

즐기지도 못할거면 왜 불렀겠음.


그 형은 방콕 여기저기 많이 다녀봤는데

랑짓 이 곳이 너무 좋아서

매년 여기만 온다고 하시더라고.

자기의 경험의 장을 공유하며 즐기고 싶었데.




이 음식사진이 야외 레스토랑에서

먹은 유일한 사진이야.

사실 상다리 휘어지도록 시켰는데

얘기 나누느라 많이 못 찍었어.


음식 중에서는 제육볶음도 있었는데

방장 형이 직접 고기사고, 고추장도 사서

음식점 쪽에 볶아달라고 주문했데.


태국에서 한국 여행객들 만나서 한국음식 먹으니까

기분이 참 색다르더라.


우리는 밥을 다 먹고

술을 마시러 이동했어.

방장 형은 보통의 관광객들은

잘 모르는 곳을 데려가겠다고,

그리고 재미있을 거라고 얘기했지.



방장 형은 태국 내에서 차도 렌트해서 다니더라.

완전 멋져보임!

태국어로도 직원과 솰라솰라 말하는 것도 멋있고!

태국어를 막 배우는 입장인 내가 봤을 때

그 형의 태국어 실력은 넘사벽이었지.

그래서 더 멋져보였겠지?


우리는 택시와 방장 형 차를 나눠타고

한 건물에 도착했어.

이 곳은 컨팽능이라고 하는

랑짓에서 제일 유명한 로컬클럽이라는 거야.


그러면서 들어가기 전에 앞서

주의사항을 말해줬어.

한국이나 방콕클럽에서 노는 것 처럼

술 잔들고 두리번거리면서 돌아다니지 말라고.


여긴 외국인 보기도 힘든 곳이라

안 그래도 우리가 들어가면 사람들이 엄청난 눈빛으로

우리를 지켜본다고.


무엇보다 이 곳은 그 방장 형이

다년간에 걸쳐 자신과 자신이 데려가는 사람에 대한

좋은 인상을 만들어둔 곳이기 때문에

여자를 쉽게 보는 행동은 자제해달라고 부탁했어.


또한, 우리는 여자를 픽업하러 온 게 아니라

우리끼리 즐기러 온 거라는 점이라는 것도 말했는데

나는 딱 생각이 들었어.


'뭐야 이 형... 완전 내 스타일이잖아?'


마인드가 나랑 엄청 부합했어.

고추질보다는 재밌게 즐기는 것!

근데, 그런 사람 왠만해선 찾기 힘들거든.

여튼간에 이런저런 얘기를 했을 때

점점 그 방장 형한테 호감이 가더라.


입장 할 때, 험악하게 생긴

태국 덩치형님들이 우리 소지품을 검사했는데

그 방장 형에게만큼은 검사를 안하면서

반갑게 싱긋 웃어주더라.

여기 있는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모르는 사람이 없대.



우리가 클럽에 들어갔을 때

수 많은 시선이 쏟아졌어.

'오? 뭐야? 한국인이다. 한국인이다.'

좋게 말하면, 연예인 된 기분

나쁘게 말하면, 뭔가 원숭이 된 기분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으니까 익숙치 않았어.



우리는 자리를 잡고 앉았고

종업원은 방장 형을 보면서

반갑게 인사하더라.

그리고선 방장 형이 종업원에게 팁을 주는데

팁은 회비가 아닌 개인 돈으로 주는거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고.


완전 멋있음.

회비도 인당 천 바트(33,000원)씩 걷어서

돈 쓸 때마다 얼마 썼고, 얼마 남았는지

투명하게 알려줘서 정말 좋았어.


들어가니까 웨이터가 알아서 술을 말아주는거야.

한국에서는 맨날 우리가 따라먹었는데

여기는 이게 당연한거래.


뭔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도 즐겨보자 생각했어.

대접받는 기분이라 기분이 매우 좋더군!



로컬 클럽 안에서 다같이 한 컷 찍음.

이 날이 엄청 유명한 밴드가 오는 날이어서

야광봉도 주고 사람도 엄청 많았어.


로컬클럽의 분위기는 방콕클럽에서 놀던 사람에게는

사실 생소할거야.

태국 밴드음악 60%

일렉노래 40%

태국 밴드음악 중에서는 발라드도 있고,

이박사 노래같은 뽕짝노래도 많아.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주변 태국사람들 노는 거 보니

태국 뽕짝노래에 춤추면서 헤드뱅잉하고 그러더라고.

그리고 방장 형도 그렇게 놀고 있고.

그래서 나도 시도해봤는데 

은근히 재밌어.


같이 갔던 일행들은 생소한 분위기에 벙쪄서

술만 마셨는데 나는 또 즐기겠다고 

미친놈처럼 고릴라 춤을 추니까

방장 형도 덩달아 더 신이 났고.


방장 형과 내가 태국 로컬 노래에 맞춰  

태국사람들보다 더 재밌게 추니까

주변에서는 우리를 신기하게 계속 쳐다보더라.

그러다가 먼저와서 건배제의도 하더라고?

루트66이나 방콕클럽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


아무래도 외국인이 흔치 않은 곳에서

그들만의 문화를 존중해주며

같이 즐기는 모습에 감동을 받은걸지도 모르겠다.


몇 번의 건배 후에

그 쪽 테이블 여성 분들은 

아예 우리 쪽으로 넘어와서

같이 춤추고 놀게되었어.




사회 초년생인 한국인 친구와

태국 현지 여성들과 기념으로 사진 찍었지.

자꾸 뭐라고 뭐라고 말을 거는데

나는 이 때 태국말을 거의 못해서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방장 형이 옆에서

한 두번 통역해줬어.

이 쪽 사람들은 영어를 거의 못하더라고...


방장 형은 한 참 얘기를 듣더니

미친듯이 웃음을 터트리는거야.

그리고 내가 전해들은 말은 2개였어.

기분 좋은 말과 기분 나쁜 말을 동시에 들었는데

기분 좋은 말은 "너네들 잘생겼다"

기분 나쁜 말은 "얘는 게이 맞지?"


그래서 그냥 게이라 했어.

이 사람들이랑 뭐 만날 것도 아니고.

해명하기도 귀찮았음.


처음에는 우리 테이블이 신나게 놀아서 

같이 놀고싶단 마음에 왔구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우리 테이블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서

말 걸어보고 싶어서 왔다고 하더라고.


슬프게 나는 아니야...

H형이라고 30대 후반이지만, 

엄청 동안이어서

내가 처음봤을 때 나보다 어린 것 같아

무턱대고 반말 할 뻔했지.


그 형을 보러 왔다고 하더라고.

H형은 술만 마시면서 분위기만 잡고 있었는데...

재주는 곰이 부리고...

나는 그냥 게이고...



내게 게이라 한 너.

아니, 태국누나!

잊지 않겠다.


여기 클럽에서 2시간 정도 놀고 난 후

같이 놀았던 여성 분들과 인사하고

우리는 클럽을 나왔어.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레스토랑을 갔어.

근데, 레스토랑이 아니라 가라오케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뭐지 싶었는데

태국의 가라오케는 일반인이

하고싶은 노래를 신청해 노래방 반주에 맞춰

무대에서 부를 수 있는 것을 가라오케라고 하나봐.


한국의 노래방 시스템과는 많이 다른 듯.

들어가니 지금 보이는 테이블 사람들이

노래를 신청하고 부르고 있더라고.


우리는 죽과 맛있는 음식을 시키고

촵촵 먹으며 그 노래들을 감상했지.


그리고 노래가 끝날 때마다 박수를 쳐주고

그 쪽이 고맙다는 합장을 하면 우리도 합장을 해주고.

그러다가 그 쪽 테이블의 한 여성 분이 나에게 오더니

사진 한 장 같이 찍을 수 없겠냐고 하는거야?!


완전 영광이지!

그 쪽 테이블 사람들과 같이 한 컷 찍었어.

그리고 방장 형이 이유를 물어봤는데

그냥 단순히, 머리가 특이해서래...

난 또 혹시나 내가 잘생겼단 말 들을 줄 알고

김칫국 한 사발 드링킹했네.


거기에다가 심지어 같이 온 동생녀석에게는 잘생겼다고

막 사진 같이 찍자고 하는 거야.


지금드는 생각으로는

단지, 그 사람들은 동생에게 접근하기 위해 

나를 도구로 쓴 게 아니었을까? 쳇!


방장 형은 내 손을 꼭 붙잡고 

따듯한 위로의 말을 하더라.


"J야. 형의 태국 경험으로 봤을 때,

저 동생은 필연적으로 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얼굴이야.

노오력을 안 해도 돼요!!


근데, 너는 그냥 게이야.

니 머리 스타일과 팔뚝, 

그리고 고릴라 댄스, 가끔 여성스런 제스쳐.

뭐 하나 피해 갈 수 없단다. 힘내렴"


"그럼 어떻게 하면 게이 소리를 듣지 않을 수 있을까요?

방법을 알려주세요!!!"


"머리를 깎으렴"


"게이 할게요"



우리는 음식을 다 먹고 왁자지껄 얘기하다가

파할 시간이 되어 방장 형에게 인사를 드리고 헤어졌지.

그리고 택시를 타고 다시 방콕으로 이동했어.

새벽이라 차 없을 때라 그런지 20분 걸리더라-_-



그리고 집에 들어가서 완전 숙면취함!

이렇게 놀고 하루를 회상해보니까

완전 가성비 있는거야.

1000바트씩만 냈을 뿐인데

분위기 좋은 야외레스토랑에서 배불리 먹고!

로컬 클럽에 가서 위스키도 먹고!!

가라오케 가서 맛있는거 또 먹고!!!


물가가 방콕이랑 많이 차이가 나는구나 싶었지.

방콕 클럽에서는 그래도 

1000바트로 클럽 한 번밖에 못 가는데...


님들도 혹시나 태국어 하는 사람 있다면

같이 가자고 졸라보셈.

신세계임.



내일은 다시 일 시작하니까

 여기까지 쓰고 마무리할께!

뿅!





다들 RCA거리의 루트66은 

너무나 유명해서 잘 알거야.

오늘은 거기에 갔던 경험을 써보려고 해.



전 날 같이 식사를 했던 Z형이 

루트에 킵 된 양주가 있다고해서

나와 그 동생녀석은 믹서 값만 내고 

클럽을 즐길 수 있었지.



전 날 태국여자친구 T에게는 

이미 클럽가서 논다고

말을 해놨기 때문에

문제없이 갈 수 있었어.


왜 같이 안가냐고?

여자친구랑 클럽가면

제대로 못 즐길게 뻔하니까!

한국에서도 그렇다시피

신경쓰여서 내 자신을 내려놓고 놀 수가 없어.


그리고 다른 여자들 구경하고 싶은데

맘대로 못 보잖앙.


나는 클럽 가기 전에 앞서서

내 자신을 꾸미는 걸 좋아하는 편이야.

평상시는 좀 거지처럼 다녀도

놀러나갈 때 만큼은 유일하게 꾸며.


준비시간만 30분은 걸릴껄?

수염 깎아야지. 눈썹 다듬어야지.

데오드란트 떡칠 해야지.

비비크림도 발라야지.

할 게 많앙.



이 날은 비비크림이 많이 떴는데,

어차피 땀 나면 다 흘러내리니까 상관없었어.

나는 신기하게도 땀으로 흘러내리면

비비크림이 골고루 퍼져서 그 때 더 괜찮게 느껴지더라고.


비비크림 바르는 이유?

기냥 내 만족임.

거울 볼 때 얼굴 반반해보이면

기분 좋잖아!


한국에서는 대부분 남자들이 클럽가기 전에

바르는데 태국에서는 남자들이 기본적인 화장품조차도

잘 바르지 않아서 비비크림 바르는 남자를 

게이라고 생각하더라고?


내 개인적 생각으로는 10년 후 태국 남자들이

비비크림 바를 것 같지만, 

아직 태국에서 비비크림을 남자가 바르는 것은

낯설게 느껴진데.


나중에는 태국 문화를 알게 되면서 바르는 것도 귀찮고, 

세안하는 것도 귀찮아서 안 발랐지만, 

이 때는 태국온지 얼마 안돼서

그런 것 몰랐기 때문에 항상 놀러갈 때는 처발처발 함.



우리 집에서 RCA까지는 택시비로 

80바트(2,700원) 정도 나와.

우리 집 근처는 택시가 거의 안다니기 때문에

그랩택시나 우버택시를 불러야 하는데

나는 그랩을 주로 썼어.


왜냐하면 그랩이 좀 더 포인트를 잘 모을 수 있고,

모은 포인트로 금액도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이지.

나 같이 혼자 다니는 사람의 경우

그랩카 보다 그랩 바이크를 쓰는게 더 편해.

오토바이 기사들 뒤에 타고 슝슝 달리면

교통체증도 문제없고, 가격도 훨씬 저렴하거든!




어쨌거나, 루트66에 도착!!

여기는 루트 66의 야외 테이블인데

주로 클럽에서 놀다가 지친 사람들이

앉아서 쉬는 곳이야.


난 춤 열심히 추고 땀 범벅인 상태로

가끔 여기 나와서 축 늘어진 채로

구름과자를 먹으며 휴식을 취하곤 하는데,


그 때 사람들을 관찰한 결과

수 많은 남자들이 이 곳을 기회의 장이라고 

생각해서 인지는 몰라도

여기까지 나와서 앉아서 쉬는 여자들에게 추파를 날려.


밝은 곳에서 잡티가 보이는 모습을 싫어해선지

정말로 쉬고 싶어하는 건지는 몰라도

동 서양 막론하고 힘 찬 걸음으로 여자에게 다가간 남자들은

어깨를 늘어트린채 다시 클럽 안으로 들어가곤 했어.


지친 사람들은 여기에 나와서

사람들 관찰하는 것도 재밌으니까

해보셈들.



루트66 안으로 들어오면 이런 풍경이 펼쳐져.

좁디좁은 테이블에서 술과 얼음박스, 음료만을 구겨넣은 채

사람들은 옹기종기 발 디딜 틈 곳조차 

없는 곳에 서서 리듬을 타고 있지.


그래도 이건 돈을 쓴 사람에 해당되는 이야기야.

입장료만 내고 기본 맥주를 들고 돌아다닌적이 꽤 있는데

그 때는 숨막히게 서있는 저것조차 부러워.

왠지모르게 여유있어보이고

술도 맛있어보여.

천룡인처럼 느껴진달까?


어차피 3~4명이서 가면 입장료에서 별 반 차이없게

추가금 내고 양주 먹을 수 있으니까

테이블 잡는 거 추천해.




이 때는 Z형 때문에 천룡인이 될 수 있었지.

만약 둘이서 갔다면 스탠딩으로 놀았을 것 같아.



병맥주 들고 빨빨거리면서 춤은 열심히 췄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테이블 잡은 여자들이

우리를 불러 같이 먹자고 하진 않을까 라는

거지 + 기대 마인드가 발동했겠지?


원체 클럽에서 춤만 미친듯 추는걸 좋아하지만

돈이 있는데 스탠딩 하는 거랑 

없는데 스탠딩 하는 거랑은 

마인드적으로 엄청나게 차이가 나니깐 말이야.


어쨌든, 우리에게 자리를 마련해준

Z형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이야.

또한, Z형은 스스로를 클럽에서 춤추는 것보단

자리에 앉아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나가서 놀거면 다녀오라고 말했어.


나와 그 동생은 그 형님의 말씀을 받들어

무대 맨 앞 센터자리에서 열심히 춤을 추었지.

춤을 추다가 주위를 둘러보면

가끔 한국 사람들이랑 태국 사람들이랑 

같이 합석해서 먹고 있는 장면이 보이는 거야.


동생도 그게 부러웠는지 몇 번 다른 여자에게

가더니 당당히 라인을 따오더라고!!

그 모습이 참 당차고 멋져보였어!



하지만, 그게 전부였어.

슬프게도 그 날 그 동생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개인적 생각을 정리하자면

루트66은 보통의 한국남자들이 로컬여자와 

썸이 생기기에 생각보다 힘들 곳이야.

대부분의 경우 라인은 쉽게주지만,

에프터는 어려운 것 같아.


아닌 사람들도 많을 거지만, 

이건 지극히 내 주관적 의견이니까

루트에서 썸을 타신 분들은 아주 잘생겼거나,

운이 좋아서거나, 태국말을 하거나의 경우라고 생각해.


나의 루트 경험과, 그동안 봐왔던 한국인들을 미루어보건데,

루트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커서 실망만 하고 간 사람들이 많았어.

나를 포함해서 말이지.



일단, 내가 생각하는 루트의 어려움에 대해서 말해볼게.

루트의 있는 워킹걸 기준이 아닌 로컬여자의 경우야!!


첫 째로는 그들이 단기 여행자를 

만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야.

안 그런 친구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로컬 사람들은

 외국인과 결혼하는걸 원하는데 짧게 하루 만나서 되겠어?



둘 째로는 언어의 문제야.

한국인이 아무리 전투 태국어를 열심히 외어간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걔네는 거의 못 알아들어.

성조를 확실히 안해주면 전혀 다른 뜻이 되고,

한국에 없는 발음도 있거든.

가끔 낮은 확률로 영어를 꽤 하는 로컬인들이 있겠지만

대다수는 영어를 못 해요!


보통의 경우 라인 번역을 이용해서 대화하거나

짧은 영어를 통해서 대화하는데,

문제는 라인을 땄다고 100% 연락이 되는건 아니야.


여자가 당신을 120% 맘에 들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 두 번 문자하다가 그대로 사그라들어.

걔네도 많은 남자들이 라인 속에 존재하고,

맘에 드는 애들 골라서 만나겠지.


이 때 내 노가다 친구는 이 방법을 써서 승률을 높혀.

그 방법은 잊혀질만하면 전화를 뜬금없이 거는거야.

그래놓고선 어차피 태국말 못하니까 

그냥 miss u, miss u 만 외치더라고.

아무 때나 전화해서 미스유 거리는데 

거의 세뇌수준으로 각인을 시키는더라고.


걔는 그런 방법으로 라인 이후로 실제로 많이 만났었어.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태국의 대표클럽이라는 루트66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갔다가 내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초잘생긴 경우가 아니라면 

여자 쪽에서 먼저 같이 먹자고 하는 경우도 드물어.

걔네도 눈이 있으니까...

만약 자신이 그런 경험이 있었다면

당신은 잘 생긴거니 자부심을 가져도 돼.



 '루트에서는 뭔 짓을 해도 힘들다'

라는 생각이 계속 박혀있었는데

지금은 내 생각이 바뀌었지.


역설적이게도 나는 지금 루트66을

갓루트! 짱짱맨!이라고 생각해.


내 경우는 태국말이 어느 정도 되니까

루트만큼 좋은 곳이 없어.

아무것도 안해도! 춤도 안춰도!

술 잔들고 안 돌아다녀도!


우연찮게 태국어만 한 마디 툭 던지면

먼저 관심있어하면서 말 걸면서 다가오더라!


현지 사람 입장에서 외국인이

태국말로 말하는게 얼마나 기특해보이겠음.

솔직하게 나는 태국어를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니야.

님들이 태국 갈 때 외우는 그런 생활표현들이랑

몇 개의 생존단어 밖에 몰라.


하지만, 발음은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해서

듣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정도?


루트66에서 진짜 작정하고 재밌게 놀 사람은

알고있는 태국 표현만이라도 정확하게 연습해서 말할 수 있다면

20배는 더 재밌게 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럴 시간도 없고, 그럴 필요성도 못 느낀다면

그냥 맘 편하게 스독 ㄱㄱ하셈.



여자저차해서 클럽을 무사히 마치고 나와서

Z형과 그 동생에게 인사를 하고

나는 우리 동네로 다시 이동했지.


좀 짜증났던건 루트66에서 우리 집까지

엄청 가까운데 기사가 길을 못찾아서

거의 200바트 가까이 나왔어...


기사가 자꾸 갈림길 마다

어디냐고 물어보는데 

나도 온지 3일 됬는데 어떻게 알아?!

심지어 기사도 헤매는 인터체인지에서!!

거기가 굴다리 밑이라 GPS도 안 먹혀서

감대로 갈 수 밖에 없었어.


그래도 다행인 건 어떻게든 도착했다는 거?!


집에 도착하고 배고프기도 하고

목 마르기도 해서 편의점 들렀어.

구워주는 샌드위치랑 음료수 두 개사서

집으로 들어가는데 경비아저씨가 있더라고?!


앞으로 4개월 간 살거고, 부탁도 많이 하게 될 건데

잘 보이자는 생각이 들어 뭔가를 드리고 싶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갓 구운 샌드위치를

드릴까 하다가 도저히 그건 못 드리겠는거야...

너무 맛있어... 그건 내가 먹어야돼!


그래서 생각해보니 어제 고급식당인 꽝씨푸드에서

싸가지고 온 고급 새우요리가 

우리집 냉장고에 있는게 기억났어.


그래서 위로 부랴부랴 올라간 다음 다시 내려와서

음료수와 같이 드렸지!


 

 500바트(18,000원)짜리 고급 새우요리가 

35바트 샌드위치에게 지다니...

뭔가 아쉽긴했지만, 

내 입에는 30바트(천 원)짜리 샌드위치가 더 잘 맞음.



그래도 열심히 일하면서 사시는 분에게

드리니까 너무 기분 좋았어.

새벽 근무 하실 때면, 4살 짜리 아기도 데려와서 

같이 있길래 집이 없나 싶어서 굉장히 측은했는데

알고보니 집도 있고, 아내도 있다. -_-

 왜 데리고 나오는지 모르겠네.


여튼, 이 날 하루는 이렇게 마무리 함!

오늘은 쓰다보니 다 클럽얘기 밖에 없네.


일단 지금 너무 오랜 시간 컴터 앞에 앉아있느라

힘들어서 겨땀 폭발하니까


담 편에서 보자.



이번 편부터는 내가 태국에서 4개월 동안

있었던 이야기의 에피소드야.



이 에피소드가 끝나면

더 이상 태국에 대해서 할 얘기가 음슴으로

노가다 일이 이 에피소드보다 빨리 끝나길 바랄 뿐임.



작년 내내 나는 계속 생각했어.

임용고시가 떨어지면

태국에서 몇 개월간 장기거주 할 거라고.

몇 번 여행가봐서 대충 물가는 아니까

현지인들이 먹는 식사로만 밥을 해결하면

몇 개월이고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그건 오산이었어.

여행 막판에 나는 진심으로 태국거지가 되었지.

어떻게 쓰냐에 따라 태국에서는 많은 돈을

하루아침에 다 쓸 수도 있고,

적은 돈으로 길게 체류 할 수가 있어.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경비를

쉽게 내 경우에만 국한해서

단정지어 말해준다면 당신들의 여행을

실패할 가능성이 농후하단걸 알려주고 싶어.



어쨌거나, 내가 태국에 4개월 살았다고 하니까

임용고시 결과는?

뻔하지 뭐.



3점 차이로 떨어졌어.

서술형 한 문제에 4점이라

한 문제 차이로 떨어진거라고

생각될 수 있는데


소수점으로도 떨어지는 사람이 있으니

별로 아쉽진 않다고 봐야지.

나와 내 친구들은

동네에 있는 무한리필 돈까스 집에서

노트북을 켜고 한 1월 13일에

나의 합격결과를 다같이 클릭했지.



막상 놀리기로 한 친구녀석들도

'합격명단에 없습니다'라는 문구를 보자

얼굴이 굳더니

'이거 놀려도 돼나?'라며

자기들이 심각한 얼굴을 지었었어.



하지만, 나는 괜찮았어.

애초부터 일하면서 할 수 있을만큼 공부도 했고

떨어진다해도 태국 4개월 여행이 무척 기대됬거든.


친구들은 내 상태를 보고 안심했는지

그 때부터 놀리더라고.


'사회 공무원들이 필요로 하지 않는 새끼'


그게 내 수식어가 되었지.

그 이후로 한 가지 좋은 소식이 들렸는데

9월에 팬션가서 개에서 물렸던 사건이

1월이 되어서야 형사조정회부 통보가 왔더라고.



내 시험에 떨어진 모든 분노는 거기에 집중되었지.



결과는 다들 알다시피

그 아저씨에게 인실줏을 실현하며

돈을 받아냈어.


그래서 그 돈으로 기분전환도 할 겸

태국가기 전에 머리도 할 겸해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중 하나인

'스핀 스왈로펌'을 했지.



물론, 의정부 시내에서 가장 싼

파마샵에서 말이야.

기본펌은 2만원인데

스왈로펌은 3만원 받더라.

그래도 예전에 7만원 주고 했던 기억이 있어서

쿨하게 3만원 얼른 줘버렸어.



학교에서 일하는데 이렇게 해도 되냐고?

교육자가 모범이 되야하는 것 아니냐고?

맞는 말이지만, 교사도 사람임.

꾸미고 싶음.

학생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이랑

교육만 잘 하면 됐지.



애들 앞에서 흡연을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만, 이건 좀 다르다고 생각해.

실제로 내가 일하던 학교에는 여교사가 

이 머리 한 사람도 있었어.


개인적 가치관으로 성범죄를 제외하고

학부모나 타인들이 학교수업시간 외에

교사의 행동에 대해서 뭐라할 순 없다고 생각해.


뭐, 난 이제 더 이상 교육자가 아니라

노동자지만...



초등학생들 순수하지 않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순수해.

생각만큼 그렇게 영악하지 않아.

물론, 피시방에서 만난다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초등학생들도 

부모님 안부 많이 묻는다.




학교에서 수업이 끝나면

태국에 갈 것을 생각해서 예산을 짜거나

태국어를 공부했어.



나는 주로 방콕의 아파트먼트를

찾아봤는데 싼 가격에 수영장과 헬스장이 있는 곳은

거의 없어서 찾는데 조금 힘들었어.

나는 주로 여기를 이용했지.

www.renthub.in.th/


나는 여러 곳의 후보지를 선정해놓고

후기를 읽어봤어. 그리고 태국에 갔을 때 직접

가보고 계약했지.

1달이상 거주 할 사람이라면

적극추천함.



예산이라면

비행기 값 제외하고 600만원+@로 4개월을 살았어.

클럽이나 유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비행기 값 포함하고 600만원이면

충분히 4개월을 살 수 있어.



하지만, 나는 클럽을 아주 좋아했어서

돈이 더 들었지.

클럽갔을 때마다 1000~1500바트(33000원~52000원)

사이를 썼다고 생각하면 될거야.

만약? 여기서? 워킹걸을 만난다면?

상상이상으로 돈이 깨지니까 그런건 알아서

계산하셈요.

나처럼 장기투숙하는 태국거지라면?

만나지 않는게 상책이다.




나는 태국여행을 준비하면서

내 주변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러다녔어.



첫 째로 내 친 형.

내 형은 누구보다 나를 걱정해서

안전 또 안전을 강조했지.


형 친구 중에 태국 가이드로 일했던 사람이 있는데

월급날 태국강도를 만나서

돈 안주고 없다고 버티다가

강도가 휘두르는 칼에 엄지 손가락이 절단되었어.


그 말을 듣고 난 후

내가 태국에 갈 때마다 걱정하지.


태국 가는 사람들은 왠만하면

으슥한 길로 가지말 것을 추천해.

시비도 붙지말고!

시비가 붙는다면 웃는 얼굴로 

미안하다고 하면서 위기를 모면하도록 해.


쌈닭인 나도 왠만하면 자제하는 편이니까.

루트66 클럽에서 우리 술 누가 훔쳐갔을 때만

유일하게 화내고 뒤집어엎었어.



님들은 나보다 돈이 많으니

그런 2000바트짜리 양주 잃어버린다 한 들

화내지 말고 그냥 쿨하게 넘기셈.



다시 친 형 얘기로 넘어가서

가족단위로 쓸 수 있는 현대 다이너스 카드를

내 이름으로 만들어줘서

공항 vip 라운지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줬어.

연회비가 적은데, 가족이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카드니까

님들도 사용해보셈.


라운지를 나는 태어나서 처음 가봤는데

너무 좋더라.

대접받는 기분이랄까?




그리고 밴드멤버들도 만났어.

보컬 형은 나의 태국 원년멤버로써

내가 태국에 장기로 가는 것을 매우 부러워했어.

보컬 형은 내가 태국에 머물러있는 동안

티나와 함께 놀러올 것을 약속했지.



그리고 카오산가서 

길거리 공연을 하던 뭘 하던

하자고 다짐했어.


나 없는 동안은 밴드 진행이 모두 스탑되지만,

자작곡 10개를 만들어온다는 약속 하에 갔지.

실제로 10곡을 모두 만들어왔는데

첫 달부터 할게 없어서 기타만 치면서

10개의 곡 작업을 다 해버렸어.


그 이후로 기타 꼴도 보기 싫어서

나머지 3달동안 다시는 치지 않았지.


이 분은 나의 어머니.

덕분에 잠시나마 유복한 가정에서 잘 지냈습니당.

지금은 경제사정이 무너져버렸지만,

학창시절엔 남부럽지 않게 살았어.

어디가서 돈 없으면 기 죽는다고

꼭 돈 챙겨주셨었는데

이젠 물려줄게 없어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시네.



유산 그런거 필요없으니

부모님 노후만 알아서 잘 하셨음 좋겠다.

나 혼자 살기에도 벅차서 ㅜㅜ


어머니는 내가 잘 지낼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걱정되니 가끔 연락하라고 하시더라.

실제론 거의 연락안함.

죄송요... ㅜ



여긴 내 친구들 O와 B.

태국 가기 전 한 참을 못 본다며

가기 전까지 같이 있어줬어.


나는 내가 태국에 있는 동안

이 친구들이 오기만을 바랬지만

각자의 사정으로 바빠서 못 왔어.

그게 제일 아쉽더라.


언젠가는 꼭 같이가서

재밌게 놀았으면 좋겠다.



얘는 내 애마 프리윙.

추운 겨울부터 여름까지

아프지말고 잘 버티고 있으셈!


둘 째 이모네 아파트가

따듯한 지하 주차장이 있어서

거기에 커버 씌우고 짱 박아놨어.

돌아왔을 땐 시동이 잘 안걸렸지만

아직은 더 달릴 수 있는 녀석.


친구들 말에 따르면

엔진소리가

'이제 날 죽여줘'하는 것 같다지만

그리 쉽게 보내줄 수 없다.

조금 더 혹사당해야 해.



이 녀석은 내 동생 홍초.

한국에 있었던 5년 만난 전 여자친구 분이

분양 받아주신 놈으로

개를 싫어하던 내가 이 녀석으로

우울함을 딛고 다시 태어날 수 있었지.


부모님 둘 다 개를 안 좋아하시는데

자취방에서만 나와 살던 홍초를

집에 데리고오니

오자마자 부모님에게 교태를 부리더라고?


주인 닮는다고 똥연기 무진장 잘한다...

그 이후로 우리 집의 마스코트가 되었고

아버지는 홍초를 매일 안고다녀.



이 녀석은 태사랑에서 만난

동행하기로 한 부산 동생이야.

이 녀석이 서울로 출장 올 일이 있어서

동서울 포차에서 만나서 가볍게 소주 한 잔 하면서

태국에서 놀 계획을 짰지.


물론, 이 녀석은 단기 여행자였지만

나도 단기 여행자의 마음을 느끼며

같이 놀고 싶었어.


무엇보다도 이 녀석은 아쉬워하며 갈 때

나는 남아있잖아!

나는 그게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어.

수 많은 단기 여행자와 같이 놀고 헤어질 때마다

나는 도깨비의 공유가 된 듯한 느낌이었어.


매번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놀더라도

그들을 곧 보내야만 했지.

그게 참 우울하더라.


그래서 첫 달 이후로 단기 여행자와

같이 놀 수 없었어.



태국을 가기 일주일 전부터

나는 빨리 떠나고 싶어 안달이 났었어.

하루하루가 왜 이렇게 길던지...

집에서 아무리 빈둥거려봤자

시간이 잘 안가는거야...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드디어 날이 점차 다가와서 짐을 쌌지!



요거는 필수 아이템인

1달용 렌즈!

산소 투과율이 93%라나?


한 번 개봉되면 한 달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

주로 클럽에 갈 때나 많이 썼어.



요거는 콘도 내에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

편리하게 운동을 듣기위해

장만한 17000원짜리 블루투스 이어폰!

이거 참 유용하게 썼어.

그리고 귀에 안 꽃더라도 목에만 걸고 있더라도

뭔가 이뻐.


여자들 딱 붙는 검은색 목걸이 하는 것처럼.

남들이 보기엔 내가 게이 같았겠지만...



친구의 이민용 캐리어를 빌려서

꽉 채웠어.

옷과 화장품.

그리고 T의 부모님에게 줄 선물까지!


나는 제주항공을 이용했는데

15키로 무게제한이 있어서

걸릴까봐 조금 두려웠어...

하도 많이 넣어서...



그리고 드디어 다가온 출국날!


언제봐도 설레는 인천공항 출국장 가는 길이다!

난 개인적으로 이 때가 가장 설레는 것 같아.

내 비행기는 저녁비행기이므로

무려 4시간이나 일찍가서

한 참을 기다려야했어.



내가 일찍 간 이유는?

라운지를 이용해보기 위해서지!



제일 먼저 온 곳은

음식이 가장 맛있다는 마티나 라운지였어.

뷔페식으로 음식이 깔려있었고

냉장고에 있는 음료수나 커피 그리고 술

모두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어.

들어오는데 뭔가 대접받는 느낌이어서 너무 좋았어.

난생 처음 느껴보는 느낌이랄까?

먹을 수 있는 건 다 먹었쪙!!



여기는 모던 스타일의 대한항공 KAL라운지.

깔끔한 모던 분위기의 라운지라 이쁘다.

무엇보다 비행기를 볼 수 있게

전면유리로 해놓은 점과

개인 흡연실을 만들어 놓았다는 부분에서 가장 좋았어.


여기는 음식보다는 술과 안주가 참 많았어.

비행기에서 잠을 잘 자기 위해 술을 종류별로

다 먹었는데 갑자기 한국을 오래 떠나있는다는 생각을 하니까


예전에 헤어진 전 여자친구가 떠올라서

급 슬퍼졌어.

홍초를 분양해준 그 분 말이야.



내가 유일하게 이 사람이면 결혼해도 되겠다 하던 사람이었는데

나 혼자 스스로 결혼압박 느껴서 헤어지자고 했거든.

나보다 나이가 4살 많은 연상이었는데

참 똑똑하고 현명했지.


그 쪽에서는 서두를 것 없고 보채지도 않는다고 하지만

능력도 없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자격지심 느껴져서

만나기 싫었었어. 



무엇보다 혼자서 여친 나이 때문에 

결혼압박 느끼면서 스트레스 받으니까

너무 눈 앞이 깜깜해지고 애정도 식어서

헤어짐을 말했지.



가난한 대학생 시절 많은 도움을 주고

응원을 해주셨는데, 나 때문에 좋은 시절 다 보내고

매정하게 돌아선 내가 얼마나 미웠을까?

이제서야 그 차가 벤츠라는 걸 알았지만

지금은 그 분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핸드폰 어플로 슬픈 곡을 쓰며

 술을 계속 먹었지.



술이 잘 들어가더라.

나 술 완전 약한데

취기가 밀려오기 시작했어.



어라? 갑자기 나에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는거야.

받아보니 항공사 직원이 곧 비행기 출발한다고

어디냐고 찾는 전화였어.

난 항상 비행기 사람 많으니까

보딩타임까지 천천히 가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야.



나는 전 여친에 대한 슬픈 추억이고 뭐고

술 취한 상태로 냅다 달렸지.

놓치면 주옷 되는거야!!

나는 술 먹어서 씨뻘개진 얼굴로

단숨에 탑승구까지 달려갔어.


나는 겨우 비행기를 탈 수 있었고

내 옷은 땀으로 다 젖었어.

그리고 입에서는 술냄새가 엄청나고...


제 옆에 계셨던 분들 죄송합니당...

라운지가 처음이라 비싼 술 먹어보고 싶었어욤...


어쨌거나, 비행기를 타게되서 기쁜 나머지

취한 얼굴로 사진 찍음. 데헷!

비행기는 곧 출발했고, 

한국은 점점 멀어져갔어.



안녕, 나의 슬픔과 추억들.

잠깐만, 멀리할게.



4개월만 쫌 행복해보자!!

앙?!



다음 편은 내가 썼던 태국에서의 가계부를 통해

대략적인 장기거주 비용을 써보려고 함.

재밌는 얘기는 아니니까

기대는 마셈.





이번 편은 번외편으로

태국 밤문화 중 하나인

인터마라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함.




내가 처음으로 알게 된 건

태국을 두 번째 여행했을 때,

묶던 숙소가 인터마라 거리 옆이였어.



태국 여자친구인 T가

저 쪽은 쳐다도 보지말래서

뭔가 싶었는데,




태국에서 4개월 살 때 만났던

형이 좋은 곳 데려가주겠다고해서

따라갔는데, 거기가 인터마라였었어.




인터마라에는 수 많은 

고고바or코요태바가 많은데,

현지인이 출입 할 수 없는 

쏘이 카우보이의 특성상

유흥을 즐기고 싶은 태국 현지인들은

이 곳을 많이 가곤해.



인터마라의 장점은

값 싼 술값이 있어.



내가 가던 곳은 100pipes라는

태국 위스키가 한 병에 500바트(16,000원)

프로모션으로 세 병에 1000바트(33,000원)으로

위스키 한 병에 소다와 콜라 얼음 믹서를

시킨다면 가격은 1000바트 미만으로

두 세명이 저렴하게 놀 수 있어.




단점으로는

영어가 안 통하고, 꽤나 위험한 거리이기도 해.

이 곳에서 현지인끼리 시비가 붙어

칼부림도 일어나고 살인도 일어났던 거리라던데.



여행객의 입장으로 조심만한다면

위험할 건 딱히 없는 듯 싶어.



그래도 팁 주는데 인색하면 안돼.

글로벌 호구가 될 지언정

그 팁이 너님들의 목숨값이 될 수도 있으니까

왠만하면 걍 줘버려.




내가 주로 갔던 곳은 

레인보우라고 하는 곳인데,

가장 유명한 인터마라의 업소야.




푸잉들이 인터마라 중에서 

제일 이쁘지만,

2차를 안나가기 때문에

고추검객들이 활동하기엔 

딱히 좋은 곳은 아니야.




클럽에 지쳐서 비키니 입은 푸잉들이

춤추는 모습을 보며 대화하고 싶을 때

갈 만한 곳이지.





하지만, 푸잉이 그 쪽을 맘에 들어한다면

하룻밤 잘 때 돈을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

실제로 일행 중 한 명한테 그렇게 하는 애도 봤고...



걔네 딴에는

진실된 사랑을 원한다고 하던데

내가 보기엔 그냥 빅픽쳐를 그리는 것 같아.



선택은 당신의 몫






나는 그나마 같이 갔던 사람들 중에

유일하게 태국어를 할 수 있었고,

우연찮게 마마상과 친해져서

마마상이 모든 걸 다 케어해줬어.



예를 들면, 한국인의 출입이 

잦은 곳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 따라 푸잉들이 먼저 관심을 

갖는 경우에 마마상이

연결해주는 경우도 있었어.



가끔 놀러온 질 안 좋은 태국고추놈들이 있는데,

한국인이랑 어떻게든 친해져서

뭘 빨아먹을까 하는 생각을 가진 애들도 있었어.



그 때 마마상이 걔네 차단하고

자리 바꿔주거나 했어.

그래서 별 위험없이 놀 수 있었지.




시스템은 샷 잔에 위스키 따라서

100바트 감싸서 무대 위에 춤추고 있는

푸잉에게 보내거나, 마마상에게

말해서 데려온 여자중에 한 명을 골라

대화하는 식이야.



대화하다가 또 춤추러 갈 때

샷 잔에 백바트 감싸서 보내는 건

기본적인 매너라고 하더라고.



하지만, 인터마라에는 수많은 업소가 있고,

모든 시스템이 같지는 않아.




어떤 바는 대화 그딴거 필요없고

들어가자마자

여자가 윗통 벗은 채로 

남자 무릎 위에 올라가는 곳도 있어.




그런 거 좋아한다면 

찾아들 가보셈.

인터마라 거리에 널리고 널렸으니깐.




얘는 내 친구 마마상.

나이는 어리지만,

자기 슬하에 있는 여자를 관리하는 입장으로

항상 쎈 화장을 하고, 유별난 옷을 입고다녀.




처음에는 잘 해주고 케어도 잘 해주고

친구로써 참 고마웠는데,




가면 갈 수록 동료 마마상이랑

팁 못받는 웨이터들한테까지 팁 좀 달라고

구걸하는 빈도가 심해져서

이제 인터마라는 안가.



가면 마마상이랑 웃긴 춤도 추면서 

재밌게 놀았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술 값보다 팁 값이 더 많이 드는 것 같아.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얘네는 지네가 놀아주니까 과도하게 

팁 달라하는게

이제는 짜증나더라고.


기분 전환하거나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한 번씩 가보고, 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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