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베트남 추노여행 중

갑작스럽게 장염에 걸리게 된 현실적인 이야기야.


동남아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제일 조심해야할 부분이 음식이고

또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는 장염이야!


나는 태국에서 근 2~3년 머물며 태국식을 먹어도

1년에 2~3번은 크게 아파!

근데 하필 베트남 추노 여행 도중에

급 아파버리게 되었지 뭐야...


아무래도 매일 이동하면서 촬영하고

편집도 새벽2시까지 하는 생활이 이어지다보니까

면역력이 떨어져서 장염에 걸린 것 같아!


무엇보다 잠을 잘 자야되는데

여긴 새벽 6시만 되면 자동차 경적소리랑

공사장 소리가 미친듯이 나서

잠을 잘 수도 없어!

베트남 사람들이 그래서 저녁 일찍 자고

아침일찍 일어나는건가?


여튼, 나는 달랏에서 나트랑까지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터져나오려는 설사를 괄약근으로 조이며

한참을 버텼는데 평상시 스쿼트 안 했으면

나이 서른 먹고 베트남에서 큰 창피 겪었을 듯...


우열곡절 끝에 나트랑에 예약해둔 호텔로 갈 수 있게 되었고

약국도 들러서 드디어 약 먹고 쉴 수 있게 되었어!

수 많은 전업 유튜버들은 아마 공감할거야.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쉽고

또 반대로는 너무 과몰입해서 몸을 상하게 하기에도 쉬운 직업이라는 것을.


이 모든 걸 다 견뎌냈을 때 비로소 1류 유튜버가 될 수 있는 거겠지?!

여튼, 괄약근 조이며 식은땀 뻘뻘 흘리는 모습은

영상으로 보자구!

https://youtu.be/S6VnFyoLV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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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달랏에 유명한 포인트인

달랏 성당에 갔던 영상이야!


잦은 추노와 촬영, 그리고 새벽까지 이어지는

영상편집으로 인해 몸이 점점 쓰레기가 되어가는 걸 느꼈는데

그래도 촬영은 멈출 수 없어서

이 날은 아침부터 피곤함을 쫒고자 카페를 갔었더랬지.


많은 사람들이 이른 시간부터 카페에 앉아

커피와 담배를 하고 있던데?!

모닝 커피빵이 하나의 베트남 문화인가?

나도 마찬가지로 카페에 앉아

뭘 촬영하면 좋을지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거창한 것 보다도 프랑스 느낌이 많이나는 달랏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서

프랑스 구조물이나 가옥을 찍어보자라고 생각을 정리했더랬지!


그래서 호텔에서 나갈 채비를 하는데

주인 아저씨 딸이 보이더라구?!

초등3~4학년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빠를 따라 호텔일을 도와줘서인지 몰라도

나이답지 않게 영어를 정말 잘해!


그래서 이 친구한테 카메라 들이밀었더니 이내 쑥맥이 되던데

그 귀여운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더랬지!

어쨌건, 호텔 주인 아저씨에게 관광 포인트를 보고

성당으로 출발했어!


그 곳에 도착하자 엄청나게 웅장한 성당이 보였는데

매번 미술 교과서에서나 보던 고딕양식을 보는 건 처음이라

더욱더 크고 웅장하게 느껴졌어!


그리고 간 김에 천주교나 성당에 얽힌

나의 옛 이야기도 말해봤는데

고해성사 아닌 고해성사랄까?

천주교 탈갤했던 이야기니까

그건 영상에서 보도록 하자!

https://youtu.be/v3nbvVIjy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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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상은 호치민에서 무이네로

추노하기 전 배부터 채우러

쌀국수를 먹으러 갔던 영상이야!


사실 태국에도 쌀국수는 있는데

맛이 전혀 달라서

나는 항상 베트남 쌀국수 먹기를 학수고대했었지!


태국 여친인 린팁이는

베트남 쌀국수를 먹었을 때

쫌 밍밍하다고 하더라고?

아무래도 태국식 쌀국수는 단맛 신맛 짠맛 매운맛이

다 들어가 있어서 사골 육수의 맛이 나는 베트남 쌀국수를

조금 밍밍하다고 느낄 수 있어!

하지만, 한국인은 그런 육수와도 너무 잘 맞지!


대부분의 베트남 음식이 한국이랑 잘 맞아서

사실 난 태국식보다 베트남식을 좋아하는 건 비밀!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풍짱 추노 버스를 타고

무이네로 이동했는데

영상 안에서는 풍짱 버스의 실제 크기와 분위기

그리고 무이네로 가는 과정을 담아봤으니

영상에서 만나자구!

https://youtu.be/P01vtgwTd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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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베트남 추노 여행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준비과정을 영상으로 찍어봤어!


일단, 베트남에 가기 앞서

첫 번째로 태국에서 환전을 해야 했는데

나 같은 경우는 미국 달러로 월급을 받기 때문에

그걸 한국 돈으로 1차 환전하고!

한국 돈을 태국 바트로 2차 환전!

그리고 마지막으로 태국바트를 베트남 동으로 3차 환전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태국의 유명한 환전소를 찾아갔더랬지!


두 번째로는 멀티탭 사기!

이건 추노 할 때나 여행할 때나 굉장히 유용한데

나 같이 두 개의 핸드폰을 충전하고

노트북, 고프로, 보조 배터리 충전까지 해야하는 사람이라면

효과적인 전기도둑을 하기 위해서 필수라고 볼 수 있지!


세 번째로는 가방 싸기!

이번 베트남 추노여행을 위해 80리터짜리 대용량 전투배낭을 샀는데

나 같이 1달 정도 장기여행 할 때는 이런 큰 백팩만 한 게 없어!


어쨌거나, 새로운 환경에 가서

영상을 찍게 되었는데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

일단, 고품격 태국 라이프는 잠시 휴업하고

다음 편부터는 베트남 추노 여행기로 만나자!

https://youtu.be/hyp7INEaq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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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태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와서

찍었던 첫 번째 영상이야!


근데, 첫 번째 영상부터 추노냐고?!

한국하면 살아남기!

살아남기 하면 추노!

한국은 추노가 제 맛이여!!


사실 그런 것보다도 진짜 이유는

집에서 촬영작업하기가 좀 어수선하기도 하고

내가 계획했던 영상을 그 곳에 가서 하자고 생각했었거든!


그 장소는 바로 청주 보컬 형네 집이야!

항상 내가 노가다 추노 할 때마다 가서

위안을 받았던 곳!


태국에 있을 때 보컬 형은 집도 이사하고

차도 새로 샀다고 해서 축하할 겸 기생할 겸

찾아갔더랬지!


그래도 염치는 있다구!

사정상 방 값은 못 주지만

그래도 그걸 대체할 만한 노동력과

태국에서 가져온 선물을 주려고 생각했지!


그리고 고품격 그릇까지!

길가다 줏었다라는 츤데레적 말을 하며 주고싶었는데

사실 그릇은 진짜 길거리에서 줏었어...

사실이 궁금하다면 영상에서 확인하자!

https://youtu.be/J-hKkqZ_8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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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 노가다 마지막 날이 되었어.

얼마나 꿈꿔왔던 날인가!


전 날부터 너무 설레서 밤에 잠도 잘 못 들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게 되었더랬지!

그래서 마지막인 만큼

깔끔하고 저녁까지 일을 마무리 해주고

숙소 사람들, 팀장, 관리자들에게

젠틀하게 인사하며 당당하게 떠나고 싶었는데


ㅅㅂ 역시 추노의 피가 흐르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인가?

점심 때 관리자가 윽박지르고 욕 해대는데

일 마무리해주고 깔끔하게 마무리해줘도

왜 떠나냐고 뭐라 할 것 같은 놈이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굳이 해줄 필요 없다고 판단하고

저 소리지르는 관리자 때문에 일 못하겠다고

퇴사한다고 말하고 추노했지.


이번 추노는 숙식 노가다 생활을 같이 하는 형님과

함께 하게 되었는데, 그 형님도 내 옆에서

같은 감정을 느꼈기 때문이지.


우리 둘은 걷다가 서로의 눈빛을 교환하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냥 추노하자고 말을 했지.

나는 어차피 마지막 날이었고,

이 형님은 저 관리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와서

새로운 팀으로 이동 준비를 했던 터라

타이밍이 끝내줬지!


그래서 우리는 같이 추노하고

상쾌한 공기를 만끽하고 길거리에서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더랬지.

이 형님에게는 내가 유튜브 일을 한다고해서

짧은 인터뷰도 해봤어.

내용이 궁금하다면 영상으로 보자!

https://youtu.be/-vwVJpZI8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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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새로운 노가다 팀에 합류하여

숙소를 갔던 이야기야.


화성에서 평택 출근하던 미친 팀에서 벗어나

평택에서 평택으로 출근하는

정상적인 팀으로 이동했어!


숙소는 평택 고덕 현장에서 차로 5분거리!

위치하나는 최고지!

근데, 아파트가 쫌 많이...

오래되어보이더라...


복도를 걸을 때마다 하나씩 켜지는 조명은

여고괴담이나 화이트데이를 방불케 했지...


새로운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방 청소를 해야만 했고

나는 걸레질을 하며 방을 정리했지.

새로운 노가다 숙소를 둘러보며 팀 분위기도 살펴보고

대화를 해봤는데 괜찮은 것 같아 안심이 되었어.


무엇보다 팀장이 싹싹해보여서 괜찮아보였는데

역시 섣부른 판단은 금물!

아니나 다를까 일 하면 눈깔 돌아가는 녀석이었어.


그래서 결국 추노를 하게 되었는데

노가다 할 때는 나도 독기가 잔뜩 서려서

단 한 마디도 안 져.

물론, 내가 잘못한 것에 대해선 인정을 하고 빠른 사과를 하지만

불합리한 상황이나 이해가 안되는 상황에서

욕을 먹을 땐 절대 참지 않지.


그래서 내 노가다 패시브 스킬을 써가며 말을 했지.

뭐요! 왜요!

이건 직접 음성으로 들어보길 바라!

https://youtu.be/TD2BvfZX8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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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평택 고덕에서의

배관 공사 마지막 날이었어.


다른 팀원들은 하루 더 하고 대기하다가

몇 일 뒤 다른 현장으로 이동한다고 하지만

워낙 팀장과 그의 무리들을 믿을 수 없었어.

심지어 사장까지 한 통 속임!


그리고 사장이 밥을 사주겠다고

중국집 배달을 시켰는데

달랑 짜장면 1개 시켰어.

탕수육도 없고...

와 짜다 진짜!

짜도 이렇게 짤 수가 있는 건가?

그렇게 아껴서 만수무강하겠다 샛기야!


탕수육없는 중국집 음식을 보며 난 다짐했지.

여기는 더 이상 있으면 안 돼는 곳이다...

그래서 난 새로운 팀을 찾아떠났지.

떠나기 전 팀장과 사장 그리고 그들 무리에게

온갖 욕을 다 하고 싶었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그냥 좋은 말만 해줬어.


좋은 말 한다고 내가 손해보는 것도 아니고

또 언젠가 마주칠 수도 있으니

사람 간의 인간관계는 왠만하면 좋게 끝내고 싶거든.

그래서 마음에 없는 소리 좀 했지.

그 헛소리가 궁금하다면 영상에서 확인해보자!

https://youtu.be/p1Qunt2nJ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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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청주 하이닉스에서

추노했던 이야기를 올려봤어.


잔업이 많은 전기 쪽 마감공사라는 말을 듣고

나는 청주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막상 가보니 잔업은 개뿔...

토요일도 일 안하는 곳이고

4주 짜리 일정이라던 공사도

일주일 만에 끝나버렸어...


그리고 팀 내 충주로 이동한다는 이야기가 들렸고

적지 않은 조공들이 그 말을 듣고

공허함을 느껴더랬지.

나 또한 마찬가지였어.

충주로 따라가느냐 아니면 새로운 팀을 구하느냐

두 개 중의 한 개의 선택만이 남았고

나는 새로운 팀에 들어가는 쪽을 선택했어.


나는 곧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었는데

내가 하던 직종인 배관이라서

그건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내가 일하는 현장은 내가 제일 먼저

노가다를 시작한 그 곳.

지옥같은 평택 고덕 현장이야.


예전에 일할 때는 15,000명의 근로자가 일을 해서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일을 가지 않으면

출근조차 할 수 없었는데

지금도 과연 그럴까 궁금하기도 했어.


그래서 이 날 짐을 싸고

새로운 노가다 하우스로 이동했지.

근데 이게 뭐야...

일하는 곳은 평택인데 숙소는 병점?

이동거리만 1시간?


또 다시 헬이 시작된건가?

그 뿐 만이 아니었어...

나는 이 몹쓸 샛기들한테 속았던 거야...

그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해보자.

https://youtu.be/tdgpL-ka2e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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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생존신고 할게!

파주 LCD 공정에도

드디어 꽃이 피는 봄이 왔어!

사람들의 마음을 울렁거리게 만드는 봄!


그래서 사람들이 우울함도 함께

느끼는 걸까?

요즘 내가 있는 팀에는

사람들이 점점 빠져나가더라.

노가다의 특성 상

이동이 잦다는 점은 잘 알고있었지만

친했던 사람들이 한 둘씩 빠지다보니까

나도 덩달아 우울해지더라.


제일 처음으로 추노한 형은

묵묵히 자기 할 일만 열심히 하던

준기공 형이었어.


아, 참고로 추노라는 뜻은 

도망노비를 뒤쫒는다는 뜻이지만

어감이 촥촥 입에 감기므로

노가다인들은 추노했다라는 표현을 

도망쳤다 혹은 그만뒀다라고 사용하기도 함.


어쨌든, 이 형과는 같이 붙어서 일한 적이 많았는데

말도 착하게 하고 모르는 것 있으면

친절하게 알려주는 형이어서

정말 좋았어.


근데, 갑자기 "나 일 그만둔다"

한 마디를 남기며 가셨지.

뭐, 노가다인들이 이렇지 뭐.

쾌남이었어.


두 번째는 현장이 줏 같아도

같이 실실대며 웃었던

대길이 녀석이 다른 곳으로

일하러 간다고 하더라.


"너 없으면 이제 누구랑 막 드립 치면서 노냐?! ㅠ"


"됐고, 저녁에 나오셈.

맛있는거 사드릴게"


내가 아무리 돈이 없어도 그렇지!

동생녀석한테 뭐 얻어먹겠냐?!


얻어먹지...

그래서 나갔지.

동생의 맛있는 거 사준다는 말에

노동복을 그대로 입고 파주의 핫 플레이스인

금릉역으로 갔어!

다들 막내이자 분위기 메이커인

대길이를 수고했다고

격려해주러 나와있더라.


첫 번째로 맥주집 갔는데

음악교사를 준비하는 형이

자기가 사주고 싶다고 해서

그 형이 다 계산을 했어.


나도 좀 보태고 싶었는데

돈이 하나도 없어 그럴 수가 없어서

마음이 좀 무거웠어.


나는 어떻게 임고생보다 더 돈이 없는거지?ㅠ


대길이는 2차는 자기가 사고싶다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자고 했어.

그래서 두 번째로 이동한 곳은?!




일본식 선술집이야!

분위기 짱 좋아!

근데, 좀 비싸보여서 대길이 걱정을 좀 했어.


대길이는 씨익 웃더니

메뉴판을 보더니 능숙하게 주문하더라고?!


일본 사케!

이 비싼 걸?!

와... 역시 노가다인은 씀씀이가 다르구나...

이 녀석도 노가다 일을 거진 3년 정도 해서인지

씀씀이가 남다르다.

안주는 참치 타다끼!

사케와 어울리는 고급안주라 할 수 있지.

근데, 사실 이거 많이 못 먹어봄

이 때 거진 처음으로 먹어본 것 같은데

초장을 너무 많이 찍어서인지

초장 맛 밖에 안났쪄...


대길이의 앞 길을 응원하며

다 같이 짠!

그리고 다음 날

대길이는 추노했지.


세 번째로 추노한 사람은

나와 홍대에 가서 

외국인 파티를 즐겼던 루니 형!


이 형은 부모님의 환갑에 맞춰

유럽여행을 간다고

애초부터 1달 생각하고 일을 들어왔더랬지.


루니 형도 그만두기 전 같이 술 한 잔!

루니 형과는 같은 숙소였기도 하고

또 외국인 파티 같이 갈 사람이기에

엘리베이터 같이 내려가는 것까지

배웅해줬어.


사진 찍는 내 모습을 사진 찍는 루니 형!

우리 5월에 한번 이태원 가기로 했으니까

그 때 또 만나욥!


그리고 그 역시 추노했지.


이 뿐 만이 아니라

팀장을 도와 팀을 꾸렸던

원년멤버 주1형과 주2형도

일을 그만둔다고 선언했어.


위치가 사람을 바꾸지만

바껴도 너무 많이 바꼈다고

혀를 내두르며 팀장에게 실망을 한 주1,2 형들은

추노 후 태국에 2주동안 여행을 갈 거랬어.

하... 개부럽다.


어쨌거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

팀장의 동공은 흔들리기 시작했어.

남은 인원들 관리라도 

잘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생겼겠지.


그리고 때마침 월급날이 다가왔고

팀장은 표면적으로는 

그 동안 열심히 일한 우릴 위해

소고기를 먹여야겠다고

회식자리를 만들었지.


회식장소는 용접사 동생과 함께 갔던

부담없소!

하... 시켜서 먹는 고기도 아니고

무한리필?!

얼마나 돈을 아낄라고!


모두의 생각은 일치했어.

여기선 고기가 아니라
최대한 사이드 메뉴를 시켜서

팀장의 뽕을 빼먹는다!


일단 즐거운 회식이니

냠냠 맛있게 먹어야지!

우리는 정신없이 고기에 핏기가 가시기도 전에

고기를 입 안에 처넣어버렸고

꿀떡 삼켜버렸어.


그리고 소주를 한 두 잔 마시며

슬슬 눈치를 보기 시작했지.

오늘 우리의 목표는 사이드메뉴 대폭발!

부담없소라는 고기 집에서

부담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는 몰래 소주가 아닌

청하라는 고급 술을 시켰고

두 병을 먹던 때 팀장에게 걸리고 말았어.


"뭐야! 왜 청하 먹어!"


"어... 음... 저... 우물쭈물..."


"됐다! 걍 먹어라!"


우리는 속으로 생각했지.

'이제 시작인데 고작 청하정도로?'

그리고 작전을 개시했지.

배가 적당히 차올랐을 때

사람들은 구름과자를 태우러 밖으러 나갔고

팀장 또한 함께 나갔어.


그 때를 틈타 말 할 순 없지만

남자 몸에 그렇게 좋다는 복분자로 만든

고급 술과 1인 1냉면을 지르고

음료수도 겁나 시켰어.

소고기와 냉면이라는

지리는 조합으로 우리는 단결했지.


그리고는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남성의 상징을 극대화 시켜주는

복분자를 들이켜댔어.

그 순간! 그가 돌아왔어...

복분자를 먹고 있는 그 모습을 

팀장에게 들켜버린거야..


"뭐야?! 복분자?!

이거 누가 시켰어!

누가 복분자 시키래!

장난해? 어?!!!"


우리 모두는 모두 대답을 하지 않고

가만히 침묵을 지키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

그리고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겼더랬지.


사실 이건 다들 예상한 바여서

충격이지도 않았어.


복분자 시켰다고 뭐라하는 것 말야.

먹는 걸로 뭐라하기도 쉽지가 않겠다.

돈이 좀 저렴하게 나오는 걸 예상하고

무한리필에 와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충격이 좀 컸을 거야.

인당 5000원인 냉면과 청하

그리고 복분자주까지 시켰으니!

그러거나 말거나

술과 고기를 충분히 먹은 형들은

하나 둘 도망치기 시작했어.

먹튀란 이런 것인가?


원년멤버인 주1형은 마지막인데 인사도 않고

가버렸고, 주2형은 그래도 끝까지 남아서

인사하고 우리 커피 사주고 감.


그렇게 팀장의 왼 팔 오른 팔은 잘리게 되었지.

앞으로 팀이 잘 굴러가려나?

그러던 와중 반가운 녀석에게 연락이 왔어!


"형, 나 대길이에요.

여기 너무 재미없어요.

다시 거기 가고싶다"


"올래? 내가 팀장한테 한번 물어볼게!

하지만, 팀장한테

전화는 니가 해야해.

내가 운은 띄어 놓을게!"


"ㅇㅋ!"


그리고 나는 팀장에게 물어봤지.

"팀장님! 대길이가 팀장님을 

많이 그리워하고

다시 일 같이 하고 싶다던데 

가능한 부분입니까?"


"오옷? 일단 전화하라고 해라!"


팀장은 현재 인원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태에서

전에 일 잘하던 녀석이 먼저 연락해

다시 일하고 싶다고 하니까

옳타구나 하면서 받더라.


보통은 괘씸해서라도

안 받아줄텐데.

얼마나 위협을 느꼈으면...


여튼, 집 나간 대길이는

다시 돌아오게 되었지.

다시 찰진 노역하자.

아오지 탄광에서...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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