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쓸 내용은

태국 면허를 발급 받기 위해

대사관에서의 서류를 가지고

교통국으로 갔던 이야기야.


지금 지옥 다이어트 병행하며

오전 운동 끝내고 쇼핑하고 왔는데

힘이 없어서 쓰기 정말 힘들어...

그래도 대충 써보려 함.


전 편에서 랑싯에서 찰지게 놀고

보컬 형과 서로의 몸을 탐닉하며

자고 일어났어.

어차피 군대 갔다 온 남자들이라

서로 옷 벗고 자는 게 부끄럽진 않음.

다만, 자는 도중 서로의 살결이 맞닿을 때면

소스라치게 놀라긴 하지.

이 형도 털이 많이 없어서

살이 닿을 때면

맨들맨들 한 느낌이 아주 일품임.


자는 형을 깨웠더니

더 자고싶다고 냅두래서

혼자 운동갔어.

이 날은 활기찬 러시아 누나들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운동 할 때 더욱 집중이 되므로

이것 또한 이득임!!

운동을 끝내고 집으로 올라가니

널부러진 빨래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게

보컬 형은 널부러져 있었어.

마치 침대와 하나가 된 모습이라

누가 침대고 보컬 형인지 모르겠음.


"형, 나 면허 따러갈건데, 같이 갈래?"

"ㄴㄴ 귀찮귀찮

ㅈㅅㅈㅅ 박지성"


"알써... 이따봐..."

"기타 가져가!

이따가 태국 합주실이나 같이 가보자."


어쩔 수 없이 혼자 외롭게 가야한다고 생각했던 찰나

저번에 야시장에서 술 같이 먹었던 태국누나가

자기가 따라가서 도와주겠다고 했어.

나야 완전 땡큐지!

가서 헤맬 거 뻔한데!

그래서 만나기로 약속 잡고 길을 나섰지.

샤방샤방하니 사진이 잘 나왔군.

지금은 머리 밀어서 완전 군인 같은데...

일단 일반택시를 타고 bts 모칫으로 가자고 했어.

그리고 잠깐 잠이 들었는데...

여긴 어디??

정신차리고 내리고 보니

모칫 터미널로 왔네...

빌어먹을 택시기사. 벌써 저만치 가버렸어.

그래서 택시 한 번 더 탔더니

차 겁나 막혀서 택시비 겁나 나옴...

80바트 공중분해됨...

그리고 택시에서 내려서 겨우겨우 그 누나 접선했지.

대만계 회사에서 일하는 태국누나.

저번에 포스팅한 야시장에서 같이 술 먹은 이 후로

매일같이 내가 귀찮게 태국어 물어봐도

항상 친절하게 모르는 단어랑

성조 알려줘서 참 고마운 누나지.


여튼 우리는 만나서 같이 교통국으로 걸어갔어.

모칫 비티에스 역에서

2번 출구 방향으로 겁나 가다보면

어렵사리 교통국을 갈 수 있는데

보라색의 건물이 면허를 주관하는 교통국이야!

도착하기 전 사진 한 컷!

겨우겨우 도착해서 서류 내려는데

시간이 늦어서 교육도 없을 뿐더러

연말연휴 때문에 몇 일 뒤에 오란다...

헛걸음+돈만 날림...

그래서 어디 갈까 하다가

주변에 있는 짜뚜짝 공원 갔어!

공원이 잘 되어있어서

분위기 참 좋더라.

평화롭다고 해야 할까나?

많은 사람들이 잔디 밭에 앉아

자연과 하나가 되는 듯한 느낌?

우린 돗자리 없어서

벤치로 갔지.

기타가방 사진빨 잘 받네.

굉장히 잘 산듯!!

여기서 경치를 구경하며 도란도란

태국에 대한 거나 태국어를 물어보며

시간을 때웠어.

그리고는 보컬 형이 도착했다고 해서

세 명이서 같이 걷다가 보컬 형과 나는

합주하러 가야해서 그 누나와 바이바이했지.

이제 태국의 밴드 문화를

경험하러 가볼까나?!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연말연휴로 문을 닫아서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만 했어...

무거운 기타만 하루종일 매고 다녔네...


어디를 갈까하다가 보컬 형이 우리집에서

머무는 조건으로 받은 뷔페 1회 이용권이

남아있어서 근처에 있는 램게이트에 가기로 했어.

램게이트는 해산물이 아주 맛있으므로

초장을 들고 간다면 100배 더 즐길 수 있지.

하지만, 편의점에서 한국식 초장은 안 파니까

비슷한 한국식 매운 소스라도 사갔어.

10바트임.

드디어 도착한 램게이트!

화려한 꽃장식이

'이 곳은 비싼 곳이니 태국거지는 출입이 불가하다'

라고 말하는 듯 했어.

하지만, 오늘만큼은 보컬 형을 이용하기 때문에

주눅들지 않고 부자처럼 보이려

가슴에 힘 좀 주고 들어갔지!

부자표정 지렸고.

어이없어하는 보컬 형 표정 오졌고

무한 리필 뷔페 렛츠 고!

메뉴는 다음과 같아.

모든 메뉴가 주문하는 대로 나와!

하나하나의 메뉴 퀄리티가

하나도 아쉽지 않고 정말 맛있었어.

특히, 생선탕수! 로컬 식당가서 먹으려고하면

기본 300바트인데 여기서는 무료로 계속 리필 할 수 있어!

상다리 휘어지게 먹어보자!!

12첩 반상 안 부러움!!

요롬코롬 퀄리티 있는 음식과

분위기가 쩌는 램게이트의 두 명 가격은?!

1600바트 나왔어...

한국 돈으로 5만 4천원...

인당 27,000원 꼴이야...

이 정도 가격이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좋은 곳 갈 수 있지만

엄청난 퀄리티의 태국음식이라는 차별성이 있으므로!

그리고 내 돈 쓴 게 아니므로!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지!

"잘 먹고 갑니다!"

이런 곳에 언제 또 올지 모르므로

기념사진 한 장 찍어달라고 했어.

이렇게 이 곳을 다녀간 이 후로

아직까지 램게이트를 다시 찾은 적이 없어...

아니, 못 가는 거지...

나에겐 너무 비싸...


램게이트를 뒤로 하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설마했던 일이 벌어졌어...


-다음 편에서-


오늘 소개 할 방콕 맛집은

짜뚜짝 시장 쪽에 위치한

램게이트라고 하는 레스토랑이야!



나는 태국에 온 지인을

내 방에서 재워주며

무료 뷔페 이용권 2회를 Get했지!


그 중 한 번은 이미 포스팅한

오이시 뷔페에 썼고

마지막 남은 한 번은 품격있는

해산물 뷔페인 램게이트에 썼어!

왜냐면, 램게이트가 좋은 뷔페인 건 맞지만

내가 비용을 감당하기엔 좀 비쌌거든.


가격은 777바트!(26,500원)

한국에서도 가난한 백수한테는

 감당하기 힘든 돈이라

할 수 있지.


그렇기 때문에 갔을 때

뽕을 뽑고 먹어야 해!

그렇게 하기 위해선 한 가지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어.

그건 바로!!!




초고추장이야!

한국에서 초고추장을 가져왔거나

한인마트에서 사서간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돈도 시간도 없었으므로

거진 비슷한 소스를 준비했어!


어디서 사냐고?

세븐 일레븐 소세지 소스 달라고 하면 됌.

아, 검은 색과, 노란 색은 안돼.

가져가는 이유가 램게이트에서 제공하는

싱싱한 새우와 굴을 찍어먹기 위함이거든!

검은 색과 노란 색을 사서갔다간

초코맛, 치즈맛 굴을 맛보게 될 것이야!


램게이트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

한복처럼 보이는 옷을 입은

웨이터가 보임.


인테리어는 꽃 밭 같이 해놨어.

천장에 위치한 꽃들이 쏟아질 것 처럼

수놓아있어.

천상에서 밥을 먹는 기분을 연출한걸까?

뭐 어렴풋이 비슷하긴 함.


나는 창가 쪽에 앉았는데

노란 조명과 더불어져서

분위기가 굉장히 좋더라고!

전면이 유리창이라 먹는 내내

나 한 입, 멋진 풍경 한 입하며 먹었쪙!


메뉴판은 이렇게 생겼어.

태국어 뿐 만 아니라, 영어로도

표기가 잘 되어있고

사진까지 첨부가 되있어서

주문하기 참 용이함!


내가 램게이트를 좋아하는 이유는

모든 음식의 퀄리티가 그저 그런 뷔페에서

먹는 싸구려 퀄리티가 아니라

장인의 손 맛이 느껴지는 고품격이라는 점이야.


심지어 램게이트에 있는 생선튀김은

밖에서는 이 삼만원 주고 먹어야한다던데?

민물고기 냄새가 하나도 나질 않고

소스는 달달하니 참 맛있더라!


또한, 치킨 윙과 뿌팟퐁 커리도

엄청나게 맛 났어!

꽝시푸드에서 먹는 뿌팟퐁의 느낌이랄까?


일단, 모르면 하나씩 다 시켜보셈!

똠양꿍도 있고, 왠만한 태국음식은 다 있음.

석화 굴도 있어서 가져온 초고추장에

발라 촵촵!

근데, 겨울철 한국에서 먹는

석화 굴처럼 시원하고 신선하지는 않은 느낌이야!


하지만, 해산물을 조심해야 하는 태국에서

그나마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

몇 일 뒤에 심하게 아팠지만

램게이트 때문이라고는 생각지 않아.


근데, 혹시나 싶어서 다음에 갔을 땐

굴은 먹지 않을 거야.

차라리 한국에서 실컷먹고 가야지.


주관적인 내 평점은

5점 만점에 4.8점이야!


다음 포스팅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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