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할까봐 설명함. 

내 평점은 5점이 만점이고,

만점의 기준이 되는 음식은 

KFC 오리지날 치킨 넙적다리야.



요 근래 들어서

비가 계속와서 기름진 게 먹고 싶었어.



나는 부모님 집에서

일도 안하며

기생하고 있어서



당당하게 뭐 먹고 싶다고

하기에도 눈치가 많이보여서

3일동안 고기없는 김치찌게만

먹어야만 했어.



이러다 내 몸에 피가 아니라

김치국물이 흐를 것 같았고

오늘은 정말 고기를 먹어야만 햇어.



그래서 오늘 하루종일 고기고기

노래를 부르며 

키우는 강아지랑 함께

부모님 앞에서 배를 까뒤집었지.



고기 사주세여 고기 사주세여



마침내 어머니는 집에서

혼자 빈둥거리는 백수를

가엾게 여겨

고기 먹으러 가자고 하셨어.



뭐 먹고 싶냐고 하시길래

나는 갈비를 먹느냐,

소고기를 먹느냐

고민했어.



마침내 나는

요 근래 갈비는 많이 먹었으니까

오랜만에 소고기를 먹자고 결정했지.



그래서 간 곳이

우리동네에 있는 공룡고기!!



이 곳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 쇠고기와 국산 돼지고기 및 수입 돼지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장소야.






가격 설명을 대충하자면

실속형 메뉴랑 소고기 플러스 메뉴

두 가지가 있는데



나는 이걸

평민메뉴와 귀족메뉴라고 불러.



평민메뉴는 주중 12,900원

주말 13,900원으로

토시살, 소불고기, 우삼겹 세 가지의

소고기를 제공하고, 나머지의 돼지고기를 제공해.



귀족메뉴는 주중 15,900원

주말 16,900원으로

평민메뉴 + 소등심, 소갈비, 부채살, 등심주물럭을

제공해.



한 가지 짜증나는 건

평민메뉴 시키면, 고기 담는 그릇이

싸구려 은쟁반인데,



귀족메뉴 시키면

디자인이 아주 이쁜 나무 그릇을 줘.



따라서, 귀족메뉴 시킨다면

평민 테이블의 부러움을 살 수 있고,



평민메뉴를 시킨다면

귀족 테이블의 나무 그릇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지.



근데, 솔직히 가성비는

평민메뉴가 훨씬 좋은 듯.

나무그릇이냐, 은쟁반이냐

신경 안 쓰는 사람이면

평민메뉴 고고하셈.



이게 평민메뉴 시킨 사람들이 이용하는

급식소라고 볼 수 있어.



이번에 갔을 때, 엄마와 나는

평민메뉴 시켰어.

물론, 돈 잘 버는 형이랑 갔다면

바로 귀족메뉴 달렸겠지만...



평민메뉴의

추천 음식은 토시살과 소불고기!



토시살은 앞 뒤만 핏기 가시게

구워서 냠냠 먹으면

핵꿀맛!



소불고기는 바싹 익히지 말고

대충 익힌다음에

밥에 싸먹으면 밥도둑!!

간이 엄청 세고, 잘 배어있어.






이게 귀족들만 이용가능한

귀족메뉴야.



6개월 전에 형이랑 갔었는데,

제일 맛났던 건 등심이었어.

맛있어서 3번 정도 리필해서 먹었는데

턱에서 소리나더라.




개인적으로 평민메뉴의 토시살 추천



가성비 면에서 아주 훌륭했고,

맛도 훌륭해!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연기도 잘 빠져나가게 되어있어.



무엇보다 좋았던 건

애들이 뛰어놀수 있게 키즈존이 있었는데,

왠만한 아이들은 거기서만 놀아.

그래서 나름 쾌적하게 먹고갔어.


종합적으로 내 점수는 4.4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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