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살에서 얘기가 나왔듯이

잠깐 태국의 합법 약품인 씨데그라에 대해서

소개하려함.


대부분의 남성이 비아그라에 대한

환상을 많이 가지고들 있을 거야.

자신의 남성력이 얼마나 더 상승될지 

궁금해하기도 할거고

드래곤볼의 선두처럼 피곤하거나 탈진했을 경우

 순간의 위기를 넘기는데도 사용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하기 쉽지가 않아서 경험해 볼 수도 없고

아쉬운 경우 다른 보조제를 

먹는 경우가 많을 거야.


뭐 내 나이 때 사람들은 

소설 속 나오는 전설의 약 같이

그냥 성적판타지로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을거고.


한국의 경우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만

비아그라를 합법으로 구매 할 수가 있는 반면에

태국은 약국에 가서

"씨데그라 주세요 캅"하면

약사가 바로 합법적 비아그라인 씨데그라를 줘.



태국에서 기력이 딸리는 고추검객들에게 추천하고

여자의 경우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실망스럽다면

몇 개 사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서

이런 정보글을 올림.


실제로 나도 한국으로 돌아올 때

선물용으로 샀는데 망고비누나 야돔보다

받을 때 더 기뻐하더라고!



약국에서 씨데그라를 달라고 하면

이렇게 생긴 박스를 줄거야.

저건 100mg인데, 50mg도 있어.

가격은 50mg가 절반정도 더 싸.


개봉했을 시 구성품이야.

4개의 파란색 약이 들어가있고

태국어로 쓰여진 설명서가 동봉되어있어.

물론, 태국말이라 뭐라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뻔한 얘기겠지?


고혈압 금지, 과다복용 금지

술 먹었을 때 금지, 다른 약과 복용 금지

카페인 금지 등등이겠지.

원래는 비아그라가 고혈압 치료제로 나왔으니

나같이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은 

목숨걸고 먹어야 할 거야.


특히, 커피먹고 술먹으면 

안 그래도 심장이 빨리 뛰는데

고혈압인 사람이 이거까지 먹어버린다면 

심장 터져버리게 빨리 뛸거고

혈압은 미친듯이 높아져서 

요단강 건널 수도 있으니 주의하셈.


하지만, 이 약을 사용하는 상황 중 90%는

음주를 빼놓을 수 없으니

먹던지 말던지 선택은 당신들의 몫.

관계 중에 죽는 것 또한 생각해보면

그리 나쁘지 않은 결말이니까.


나는 이 약을 단톡방에 있는 

단기여행자 덕분에 알게되었고,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다는 말에

집 앞에 있는 약국으로 사러가봤었어.


"사왓디캅, 저...저기... 씨데그라 하나 주세요 캅"


"씨! 씨데그라?! 흠...

몇 미리냐 캅?"


"제일.. 센 거로 주세요 캅"


"그러면, 100mg짜리를 써라 캅"


약사는 아직 젊은 내가 

이 약을 찾는 것을 보고

당황스러워했지만, 

이내 연민의 눈으로 날 바라보며 약을 주더라.


가격은?

약국마다 다르다!

우리 집 앞 약국 기준으로는 

200바트(6,600원)이었는데

다른 곳은 220바트, 250바트 하는 곳도 있고

후웨이쾅 구석탱이에 위치한 약국은 

170바트에도 팔더라.


나는 약을 구매 후 

엄청난 환상을 가지고

이 약을 시도해봤어.

뭐지?! 

막상 먹고 난 후인데도 별 반응이 없어!


나는 이런거 먹으면

시트콤 <세친구>에서 

정웅인이 비아그라 먹었을 때처럼

얼굴 씨벌개지면서 주체 안되는 소중이에 

엄청 당혹스러울 줄 알았는데

내 소중이는 여전히 동면 중이었어.

약 때문에 속은 굉장히 더부룩해서 

심하게 체한 느낌이었고...


'하... 태국이 그렇지 뭐'


생각을 했는데 내가 틀렸어.

자극이 없이는 보통과 다를게 없는데

내 소중이의 동면을 깨울만한 

역치 이상의 자극이 왔을 때

이 녀석은 나의 의지로 통제 할 수 없는

다른 자아를 가진 녀석이 되어버렸어.

깨워서는 안되는 악마를 깨워버렸다고나 할까?

효과는 상당했어.


아니, 효과가 너무 심하게 와서

아플 정도였어. 괴로웠어.


'이... 이제 그만! 부탁이야!

이제 그만 동면을 취해줘!'



'훗, 무슨 소리야. 날 깨운건 너였잖아?

필요해서 부탁 할 땐 언제고

이제와서 그만하라고? 크킄

그럴 수 없지.

다시 동면 할 생각없어. 다시 시작이나 해'


100mg 씨데그라 한 알을 먹었을 뿐인데

도저히 사정 할 수가 없었어.


'소중아, 나 그만하면 안될까?

내 자식들은 이제 세상 밖으로 

나오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무엇보다 내 허리는 이제 한계야.

우리 이쯤에서 그만두면 안될까...?'


'크킄... 안돼지.. 안돼.

아직이야. 친구.

아직이라고! 넌 항상 꿈꿔왔잖아!

이렇게 강력한 남성성을!!

자, 내가 도와줄게. 정신차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크킄'


이건, 먹게되면 그 때부터는

소중이의 문제가 아니라 육체의 문제야.

체육을 전공하고 항상 데드리프트라는

허리운동을 열심히 하는 내가

허리가 아파서 성욕을 포기할 정도면 말 다했지.


가만히 있는다고 사그러드는 것도 아니야...

아직 젊은 육체로 씨데그라를 복용해서일까?

발기부전이 없는 나와 같은 보통의 남자라면

무척 괴로울 거야.


효과는 상당히 오래가는 편이야.

원 국물을 배출한다해도 약효의 70%가 남아있고

투 국물을 배출해도 55%가 남아있어.

다음날 일어나서 소변을 봐도 40%가 남아있어.

그리고 나 같은 경우는 

최대 3일까지 천천히 약효가 떨어지지.


나는 씨데그라의 위험성을 느끼고

약국으로 다시 찾아갔어.


"약사님, 이거 너무 쎄다 캅!

50mg으로 달라 캅!"


"벌써 다 먹었냐 캅?"


"아니다캅! 너무 강력해서 낮춰야겠다 캅!"


"그럼 반으로 쪼개먹어라! 

그러면 50mg이지 않냐 캅!"


"아하! 그래도 되는 거였군.

고맙다 캅!"


그렇다. 바보처럼 50mg을 사는게 아니라

100mg을 반으로 쪼개먹으면 되잖아?

가끔 강력함이 필요할 때도 있을 수 있고!


나에게 시데그라는 혁명이어서

바로 Z형과 H형에게 적극추천해줬지!

Z형은 그런거 먹어봤는데 효과도 미비해서

안 믿는다고 하고, 코웃음을 치며

내가 아직 젊어서 그런거라고 했어.


그래서 그냥 드셔보라고 한 알 드렸어.

Z형의 나이는 나보다 10살 많은

38살. 과연 효과가 있을까?

그 날 밤 Z형은 다행스럽게도 쓸 일이 있었고

다음 날 한 통의 문자가 왔어.


'너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너무 힘들고 괴로웠다고 

말 하시더라고.

39살인 H형 역시 효과가 

장난아니라고 하더라.

이러한 사례를 미루어보아

중년층에게도 효과는 확실한 듯 싶어.


Z형의 경우는 이걸 다시는 안 먹는다고 했어.

왜냐하면, 남녀간의 성관계는 

서로 즐거워야하는데

한 개도 즐길 수가 없고 

괴롭기만 했다고 하더라.


그건 나도 동의하는 바임.

여자를 기쁘게 하기위해서 

약을 복용하고 생명력을 깎으면서까지

관계하는 건 봉사라고 생각함.

서로 즐거운 관계를 가지기 위해서는

50mg가 딱 좋은 듯.


나는 이후로 태국에서 만난

주변 친한 사람들에게

한 알씩 나눠주느라 약국에 가서 많이 샀었는데

나중에는 약사가 나만 보면 무조건 반사처럼

씨익 웃으면서 꺼내놓더라. -_-;


이번에 한국살에서 만난 35살 형에게도

이 약을 선물로 보냈으니 후기가 온다면

가감없이 올려볼게.


다음 편에서 보자!





이번 편은 대구여행의 마무리와

나의 보금자리인 

의정부로 돌아간 이야기야.



전 날 늦게 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3주동안 참 노가다맨이 되었기 때문에

아침이 일찍 일어나는게 습관이 되어버렸어.

내가 일어난지 10분여만에 내 친구도 금방 일어나더라.


"곤아, 오늘 가기 전에 맛있는 거 먹자.

내가 사줄게"


"구라치지마라!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 무슨 밥을 사!"


"야! 속고만 살았냐?

그 동안은 내가 사줄 여력이 없어서

못 사준거지!

내가 비록 짠돌이 스쿠루지 태국거지지만

돈을 써야 할 때는 쓴다고!!"


"닥쳐라! 안 믿어.

자낳괴.

김밥천국 데려갈라고?"


"아놔... 애슐리W 데려갈라고 했는데

꺼지셈."


"죄송합니다.

꼭 가고 싶습니다!"


"마! 구름과자 함 가온나봐라"


이 친구에게 언젠가 한 번은 

밥을 사야겠다고 생각했어!

노가다 일 소개부터 같이 해주는 것까지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거든.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태국에 있었을 때

내 고등학교 후배가 나를 보러 왔었거든.

그 때 나는 후배를 잘 못 챙겨줬는데

정작 내 친구가 자기 동생마냥

 후배를 더 챙겨줘서 항상 고마웠어.


그래서 첫 월급이 들어오면

맛있는 밥 꼭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우리는 맛있는 점심을 먹기위해

호스텔의 조식을 최대한 적게 먹어야만 했어.


달랑 계란 프라이 3개!

보통 사람이라면

'뭐여, 먹을만큼 먹는구만?'

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태국에서 팟 끄랏빠오 무(매운 돼지고기 덮밥)를

먹을 때 곱빼기에다가 계란을 5개씩 얹어먹는 우리가

달랑 계란 3개만 먹는다는건 굶어죽는걸 의미해.


아쉬운 아침을 먹고 우리는 대구 명소 중의 하나인

김광석 거리를 가기로 했어.

왜냐면 내가 김광석을 좋아하거든.

친구한테 선택권 따위는 없었어.

밥 사주는데 무조건 따라와야지!


다른 곳도 가보고 싶긴 했는데

유명한 명소는 멀기도하고 

친구도 피곤해해서

여기만 가기로 했어.


우리는 세수따윈 하지않고

그대로 나와 김광석거리를 향해 걸어갔지.

돈이 없어서 걸어간게 아니야...

게스트하우스 주인 아주머니가

걸어가도 되는 거리라고 해서 걸었는데

발바닥에 불 나는 줄...


뉴요커처럼 카페에서 싸구려커피를

한 잔 사서 걸어다녔어.

선글라스 끼니까 안 씻은게 

티가 안나서 좋구만?!


그렇게 한 참을 걷고 또 걷고 걸어갔어.

대구의 햇 빛은 미친듯이 뜨거웠어.

9월 말의 가을이란게 안 믿겨질정도로...

나는 고작 가을의 대구 햇 빛도 뜨거워서

땀 질질 흘리는데 대구 사람들은 

여름에 어떻게 버틸 수 있는거지?

존경스러움...



한 참을 걷다보니 김광석 거리 가는 도중에

아날로그틱한 90년대 감성이 있는 

골목길이 있어서 찍어봤어.

어렸을 때는 이런 골목골목에서 

뛰어논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보기 힘든 것 같아.

이 골목을 빠져나오니 마법처럼 김광석 거리가 나왔어!


겁나 좋군!

여긴 커플들의 사랑의 글로

가득찬 곳이야.

나와는 관계없는 곳.


하지만, 그들의 사랑을 응원한다.

나도 사랑이란 걸 해봤으니까!

하지만, 대부분의 끝은 언제나 힘들었지.

여기 글 적은 사람들은 좋은 결말을 맺길 바람.

힘내셈들!!


김광석 거리에 들어서자 

벽화부터 김광석 사진이 있고

김광석의 상징인 기타 모양의 

벤치가 있었어.


곳곳마다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김광석의 노래가 흘러나왔어.

아무것도 안하고 여기 앉아있기만 해도

힐링이 되더라.


이런 분위기 속에서

김광석의 노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들려오니까

잠시나마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었엉.


단체로 구경온 꼬맹이들이

귀여워서 사진 한 장 찍어봤어.

꼬맹이들이 김광석을 알기보단

박물관에 온 느낌이겠지?


물론, 나도 김광석 세대가 아니어서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었는데

일렉트릭음악과 신디사이저의 음악에 지칠 때

우연한 계기로 김광석 노래를 듣게 되었어.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와 

진정성 있는 가사가

내게 참신하게 다가온 이후로 

김광석을 좋아하게 됬어. 

이 꼬맹이 녀석들 중

몇 몇도 나중에 팬이 되는 녀석이 있겠지?



여기는 김광석 거리에 있는 무대같은데

평일 낮이라 그런지 아무것도 없다.

나중에 이런 곳에서도 야외공연 하고 싶으당...

물론, 장르가 많이 안 맞지만...

여기서 락/메탈하면 어르신들께 술병 맞을 거 같음.


김광석 동상과 한 컷 찍음.

존경심이 가득가득한데

왜 떼인 돈 받으려는 사람처럼 나왔지?


벤치위에 기타 조형도 있어서

한 컷 찍어봄.

통기타라 느낌이 안 산다.

난 역시 일렉기타인 걸로~


요롬코롬 김광석 거리 투어를 마치고

우리는 아사직전이라

식사를 하러 가야만 했어.


애슐리를 검색해서 알아보니

9월 메인메뉴는 새우였어.

등갈비를 기대했는데...


개인적으로 새우보단 고기가 좋아서

같은 이랜드 계열사인 자연별곡을 검색해보니

9월의 메인메뉴로 갈비축제를 한다고 해서

자연별곡으로 가기로 결정!


대구 시내 동성로에 

애슐리W와 자연별곡이 함께 있었어.

태국거지에게 평일런치가격도 후덜덜했지만

그래도 사주면서도 욕 먹으면 안돼니

쿨하게 지른다!!


자연별곡 입구!

개인적으로 애슐리만큼이나 자연별곡을 좋아하는데

음식들이 죄다 정통한식에다가

담백하고 맛있어서 한 번 가본이후로

계속 찾게 되더라고.


언제나 갈 때마다 실망하지 않고 

만족하며 왔는데

이 때 처음 실망함.


갈비축제는 개뿔이...

평일런치는 갈비찜이 없어.

그래, 뭐 갈비찜은 평일런치가격으로

남는게 없어서 못 준다쳐도

갈비만두 정도는 있어야하는거 아니냐... ㅠ

말만 붙이면 다 갈비축제임?


갈비에 관련된 것은 유일하게 떡갈비 하나.

그래도 떡갈비 맛은 상당히 괜찮아서

저것만 30개 정도 먹었어.

자연별곡 갈비우롱에 대한

나의 소심한 복수임.

 

이거는 고구마 무스 빵인데,

조리퐁 미숫가루랑 요거트로 플레이팅 해봤어.

기왕이면 부페에 가도 품격있게 먹는 것이

나의 음식철학이라 가끔 이렇게 이쁘게 해서 먹어.

이쁘게 먹으면 더 좋잖아.


그리고 나는 절대 한 그릇에 음식을

세 가지 이상 담지않아.

맛이 섞여버리거든.

물론, 먹는 사람 맘이지만 

개인적인 음식철학으로

요리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함.

냠냠


나와 내 친구는 한계까지 먹고

숨을 몰아쉬며 밖으로 나왔지.


"J, 어쩔래?

지금 못 움직이겠는데 하루 더 자고 갈까?"


"음... 상관없지만서도

여기 하루 더 묵으면 최소 만 오천원은 더 쓰니까

역시 그냥 체크아웃하고 가자!"


"이 녀석 또 다시 자낳괴로 돌아왔네.

돈도 버는데 15,000원이 뭐가 아쉬워서!"


"임마, 그런 돈 모으고 모아서

니 밥 사줄 수 있는거여!

알도 못하면서!"


"태국거지의 말에

동화되어버린다...

그래서 내가 너랑 같이 다니는 거라!

바퀴벌레같은 생활력!"


"그래도 돈을 언제, 어떻게 

써야하는 지는 잘 알고있지!

가자! 기념품 사러!"


오랜만에 집에 돌아가는데 

가족들 기념품은 사야하지 않겠어?

호스텔 앞에 단팥빵 전문집이 있어서

다양한 단팥빵을 골고루 사서 있어보이게 포장했지.


선물을 사고 호스텔에 들어가서

체크아웃 몇 시까지냐고 물어보니까

아무때나 하라고 한다.

뭐지... 여긴?

돈 보고 장사하는게 아닌가?

일단 평점은 만점드림

감동받음.


호스텔에서 1시간 정도 휴식을 더 취한 후

짐을 싸서 각자의 터미널로 떠났어.

나는 동대구 터미널로

친구녀석은 북부 터미널로.

우리는 추석연휴가 끝난 이후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서로의 고향으로 돌아섰지.


밤 늦게서야 나는 의정부에 도착 할 수 있었고

내가 집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땐

가족 구성원 모두가 눈이 휘둥그레해져서

날 쳐다봤어.


'아! 맞다. 나 온다고 얘기 안했었구나'


가족들은 내가 올 지 몰랐었기 때문에

엄청 놀랐고, 내가 키우는 강아지마저

너무 놀라서 그대로 굳어있었음.

원체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하는지라

연락을 잘 안드리는 불효자식임. ㅠ


상황파악이 되서야 부모님은

수고했다며 일은 어땠냐며 여러가지를 물어보셨고

나는 가족들과 가볍게 술 한잔하며

하루를 보냈지.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여지없이 8시가 되기도 전에 눈이 떠진다...

강아지 녀석이랑 산책이나 나가서

노가다가 아닌 평범한 일상을 만끽했지.

피부병이 나서 어쩔 수 없이 

바닥까지 끌리던 털을 다 밀어서 

엄청 못생겨진 우리집 강아지.


정말 미안하지만, 

너 데리고 산책 나갈 때

조금 부끄러웠어.

너의 내면이 아닌 외면을 보고 

판단한 못난 형을 용서해라...

그래도 정말 못생긴건 사실이야.


산책 후 나는 노가다 숙식멤버였던

딸 아빠 형에게 가정의 평화를 위한

선물 약속을 지키기 위해

태국에서 사온 '그것'을 찾아헤맸지.


비록 사왔지만, 쓸 곳이 없었던

'그 것!'


태국판 비아그라인 '씨데그라'야.

이것만큼 가정 내 화목함과 

단란함을 지킬 수 있는

선물이 있을까?

데헷 >_<


형님은 아내 분에게 들키지 않게

포장 부탁한다고 해서 일부로 큰 박스에

김치라고 써두고 보냄.


만약, 형이 아닌 아내 분이 이 택배를 받는다면


"뭐야? 김치 시켰어?!

호호, 뭐 이런걸 다 시켰어! 

내가 만들면 되는데!"


하며 열어봤을 때 

적잖은 당혹감에 등짝을 맞을지

원인 모를 감동에 고깃국을 먹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힘내쇼! 브라더!!



(씨데그라는 태국거지 여행기 번외편에서

내일 자세히 소개하도록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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