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 날 진심 하루종일

젖어있었던 것 같아.

응?

비에 젖었다규...


왜냐하면 태풍 짜미가

아오시마를 향해 직격으로 

다가오고 있었거든.

사실 아오시마에 가자고 생각을 했던 게

일본 내에서 엄청 유명한 서핑 플레이스라서

서핑해보고 싶어서 간 거였는데...

태풍이라니...

아침에 일어나니 거리가

촉촉하게 젖어있었어.

전 날 게스트 하우스 주인에게

서핑 할 수 있는 지에 대해 물어봤는데

파도 체크해봐야 알 것 같다고 하더라고.

일단, 서핑을 못한다면 차선책으로

그 돈으로 하루종일 게스트하우스에서

술이나 마실 생각이었지.

그렇기 때문에 서핑을 하던 안 하던

아침은 든든하게 먹어야 했어.

전날 슈퍼마켓에서 마감할인 할 때 사온

도시락이야!

일본 여행을 저렴하게 하려면

마감 전 마트에 가서 도시락 싹쓸이해서

그걸로 매 끼를 버티면 됨.

맛도 있어서 가성비 짱짱맨임.

일본여행은 먹으러 가는 거 아니냐고?

아니. 서핑하러 온 건뎅!!

일단 식사를 마치고 내가 직접나가서

파도의 상태를 체크해봤는데

그리 높지 않더라고.

다음 날부터 태풍의 직접피해가 있는 날이라

이 날은 아직 비바람이 그리 강하지 않았어.

신나는 마음으로 룰루랄라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서

게스트 하우스 주인한테 

파도 그리 안 높은 것 같다고 말하니

어플로 쓱 보더니 어깨높이 파도인데 괜찮겠냐고 해서

위험하면 바로 철수하겠다고 하고 

서핑보드를 빌리러 갔더랬지.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사전예약 사이트에

들어갔을 때는 하루종일 보드렌탈 하는데

4000엔이었는데, 귀찮아서 예약 안하고

게스트하우스 주인한테 얼마냐고 물어보니

2000엔이란다! 한국돈 2만원!

개2득!

돈 또 굳었따리!!


하지만, 파손 시 여기 얼마 저기 얼마

견적을 따지며 프로페셔널하게

돈귀신의 면모를 풍겼더랬지.

최대한 조심히 다뤄서 반납해야겠다...

어딘가 부서지면 끝장임...

태풍을 뚫고 나와 함께 할 롱보드!

동해에서 2번! 제주도에서 1번

총 세 번의 서핑 경험이 있어서

높은 파도가 기대됐어!


대충 준비운동을 끝내고 바다로 나아갔지.

으랏쌰!!

어푸어푸...


파도는 아무 잘못이 없었어...

문제는 내 육중한 몸과 부족한 기술...

파도가 오기 전 파도와 같은 속력으로

나아가야 파도를 탈 수 있는데

태풍 바람 때문인지는 몰라도 파도가 너무 빨라

제대로 파도를 잡을 수 없었어.

2시간 동안 물만 겁나 먹고

팔만 허우적거리다가 지쳐서 일단 돌아왔어.

씻지도 않고 기타를 퉁기며 몸을 좀 말리다가

점심 먹고 다시 타자고 다짐하며

근처 유명하다는 우동집으로 이동했지.

바다에서 덜덜 떨며 서핑했으니

그 후에 우동을 먹으면 기깔나겠지?

여기는 게스트하우스에서 10m 정도

떨어진 음식점인데 꽤나 유명하데.

하지만 비쌀 것 같으니

제일 기본 메뉴 먹어야겠다 생각하며

안으로 입장했지.

음. 뭔가 나무나무하구만.

원목적인 색채감.

아주 좋아.

음식 맛만 있으면 좋겠따리...

내가 시킨 건 기본 500엔짜리 우동에

100엔 더 주고 면 추가랑

유명하다는 고등어초밥을 2개 시켰어!

오잉? 내가 아는 우동이 아니네?

다른 블로그 정보글 보니까 저 우동을 건져서

간장에 찍어먹는 거라던데

먹어보니 완전 환상임...

뭐여 이거.

핵존맛이잖아?

솔직히 제일 싼 메뉴 시켰는데

완전 개맛임.

유명하다는 고등어 초밥은 1개에 100엔으로

우리나라 돈 천원 꼴인데

가격의 창렬함에 비해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음.

밥은 떡진 밥. 그건 아주 좋았는데

횟감 자체가 그리 특색이 없었어...

회랑 익힌 고등어랑 중간이랄까?

짜기만 하구...

하지만, 우동은 대만족임.

요롬코롬 식사를 마치고 

다시 지옥의 바다로 돌아가야했지.


솔직히 팔이 후달거리고 추워서

다시 바다로 돌아가기 싫었는데

렌탈비 2만원이 아까워서 눈물을 참고

다시 꾸역꾸역 돌아갔어.


기왕 이렇게 온 거!

조금 더 고생하자는 마음으로

보드를 들고 바다로 뛰어갔지!

30분쯤 허우적거렸을까?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바람이 엄청 불기 시작했어.

보드 위에 간당간당하게 매달려 

허우적거리는 내 모습을 보며

'노인과 바다'가 떠올랐지...

찌밤. 돌아가자.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지.


처량하게 비를 맞으며 렌탈 샵에 돌아가서

반납하고 돌아가는데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더라고?

배 많이 나온 놈이 래쉬가드 입고

당당하게 돌아다녀서 그런 갑다 했는데...

수영복 구멍나서 내 엉덩이골을

구경했던 거임.

뭐, 본다고 닳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여드름 난 엉덩이가 아니니까

그리 안구는 안 썩을 거라 생각함.

당당하게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서

샤워하고 블로그 포스팅했지!


끼에엑!!!

일본까지 가서 블로그질이라니

토 나온당.

하지만, 할 거 없는 백수이므로 걍 해야지.

하루에 80원이라도 버는 게 어디여.

블로그질을 마치고 미야자키에서 유명하다는

치킨난반을 먹으러 근처 이자까야로 이동했어.

비가 한 번도 안 멈추고 계속 옴.

지렸다리. 서핑으로 노곤노곤한 몸

피로 풀려고 밥 먹고 온천가려고 했는데 

비 맞으면서 노천욕하면 개꿀꿀따리!


일단은 식사가 먼저이므로

치킨난반을 판다던 이자카야에 들어갔지.

뭐 여긴 어느 음식점을 가던

다 유명인들 싸인이 있어.

음식이 맛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여기 음식점이 몇 군데 없어서

연예인이 할 수 없이 그냥 가서 먹은 것 같아.

드디어 시킨 1020원 짜리 치킨난반...

만원짜리 밥... 이거 실화냐?

남들은 맛있다 배불렀다라고 말하곤 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줏나 돈 아까웠어.

뻥 안치고 소스바른 치킨튀김 5개에

그 위에 타르타르 소스 얹은 게 끝임.

보통 사람들 이런 거 만원 주고 먹으면

돈 줄 때 귓방맹이 생각 안남?

나만 그런가?

다들 성격이 유한거였군.


계산 할 때 손이 부들부들 떨렸는데

가격 알고 갔으니까...

근데 저녁에 슈퍼마켓 가니까

저 크기 치킨튀김 5개

200엔에 팔더라.

그걸 보니까 갑자기 장사하기 쉽다는

생각이 들어버렸어...


어쨌거나, 식사를 마치고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추천해준

온천으로 이동했지.

그레이스 호텔인가 뭐라고 하던데

여기에 있는 온천탕이 최고라고

게하 아저씨가 말해줬엉.

가격은 1인 600엔.

우리나라 찜질방 보다 저렴해서 놀랐어.

우리나라가 비싼 건가?

남탕 들어간다!

여기서는 카메라 종료!

안에 들어가니까 그냥 자그마한 목욕탕이었어.

큰 욕조 하나와 외부에 노천탕,

그리고 사람이 들어갈만한 빨래통 2개.

거기는 개인욕조인가봐.


신기한게 매번 태국만 다녀오면

피부 트러블이랑 아토피가 엄청 생겨서

한국에서 1달 정도 고생해야 없어지는데

온천욕하고나니 80% 나아버렸어.

뭐지 이거?

혼모노냐?

피부 아주 매끈매끈 해져서

포켓몬 마자용 피부됐음.

요롬코롬 상쾌하고 뽀송뽀송하게

씻고 나왔는데 밖으로 가니 태풍이 시작됌.

사진으로는 안 보이지만

비바람 미쳤음. 

자전거 타고 왔는데 깜깜해서

보이지도 않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쫄딱 젖어서 게하도착함...

결국 샤워 한 번 더 했더랬지.


다음 날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어서

짤잘이를 모두 소진하기 위해

편의점에 들렀어.

여기서 내 엔화를 다 털어

미련없이 떠나려했지.

애매하게 남으면 환전하기도 그렇고

다음에 또 가기도 애매하잖아?

일본 교통비는 개 비싸도

편의점 가성비는 한국보다 훨씬 나은 듯!

태국에서 먹던 60바트짜리 닭가슴살이

거의 비슷한 가격인 200엔에 팔고 있어.

일본의 상품구성이 태국으로 들어간 거겠지?

근데 가격차이가 별로 안나는게 마냥 신기했어.

숙소에 도착해서 태풍 때문에

비가 들어오는 현관에 모이질 않아서

혼자 쓸쓸하게 방에서 혼술했어.

저 왼쪽 위에 보이는 치킨이

5조각에 200엔이야.

맛은 치킨난반과 아예 똑같아...

근데, 타르타르 소스 뿌리고

밥이랑 국 줬다고 만원에 팔다니...

너무 분하고 원통하다 ㅠㅠ

전 날에 이걸 미리 먹어봤어야 하는 건데...


여튼, 이 날은 이렇게 마무리했어!

내일 또 생존보고 함.


이번 이야기는

태국 방콕에서 연인들을 위한 날인

크리스마스 이브를 딱깔이로 보냈던 이야기야.


본격적으로 글 쓰기 전에

신기한 일 있어서 적어봄.

보컬 형이랑 클럽데모 가고 싶어했던 찰나에

데모 킵카드를 판다는 오픈톡방 글이 있어서

냉큼 전 날 갔던 루트 조각모임에서

판매자랑 만났던 일이 있었어!


근데, 신기하게도 내 얼굴을

여기 블로그에서 알아보시넹

기억력 갑이심.

요거 800바트에 사서

가성비 있게 잘 먹었습니당!

담에 또 파셈요!

물론, 저렴하게요.


어쨌거나, 이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 날이었는데

할 게 없었으므로 방콕에 왔다는

티나따거와 보컬 형을 보기로 했었지.

우리는 중간지인 승전 기념탑에서 만나기로 했어!

나 먼저 승전기념탑 도착!

더워죽겠는데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야...

"따거! 왜 이렇게 안 오냐 쉬먀!"

"좀 그럴 일이 있었다 쉬먀!"


"아침부터 보컬 형과 

서로의 육체미를 겨룬 건가 쉬먀?"

"닥쳐라 쉬먀,가는 중이다 쉬먀"


이윽고, 보컬 형과 티나가 도착했고

우리는 서로 반갑게 인사를 했어.

언제나처럼 걸쭉한 목소리로

"Hey! J"라며

길거리에 사람이 많던 적건 사자후로

내 이름을 부르는 티나따거.


그럴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니까

이젠 나도 그냥 중국인 인 척 함.

"따거!! 오랜 만이다 쉬먀!"


나는 무협영화에 한 장면처럼

주먹을 손으로 포개어 인사했지.

"J 근데, 너 머리가 왜 그러냐 쉬먀?"

"웨이셤머! 내 머리가 뭐! 셤머?"


"손오공 같다쉬먀. 제천대성"

"그럼 따거는 저팔계인가 쉬먀"

"니 시퐐로우마"

"한국어 잘해, 아주 칭찬해!"


"가자, 쫄따구. 나 수영복 사야하는데

수영복 파는 곳으로 안내해라 쉬먀."

"공짜로 쉬먀?"

티나따거 가이드 해주기 전에

아이스크림 받아먹음. 어예

갸꿀따리 오졌따리 쉬먀따리!


하지만, 한 참을 찾아헤매도 

수영복 파는 곳이 없었어.

그래서 물어물어 옆에 쇼핑몰인 

센츄리 몰로 이동!

크리스마스에 수영복이라니...

아이러니하다...

"저... 저기... 따거,

설마 비키니 입는 거냐 쉬먀?"

"아니, 그런 거 안 입는다 쉬먀.

오직 100% 기능성 수영복만 입는다 쉬먀!"


"캬! 역시 대륙의 기상!

그러치! 호텔 수영장에서 비키니 입어버리면

대륙의 따거가 아니지!

이게 진짜 순도100% 대륙의 기상이지!"


"암! 그러치! 중국이 짱이야 쉬먀!"

(하... 이 놈의 중화사상...)


"이거나 받아라 쉬먀.

선물이다 쉬먀!"

"오? 진짜?! 고맙다 쉬먀!

이게 뭐..야? 콘돔이냐...?"


"크리스마스 이브잖어^^

한국 건 무척 질겨서 안전해!

이쁜 사랑하도록!"


어쨌거나, 수영복을 사고

배가 고파서 뭘 먹고 싶냐고 물어보니까

태국음식이 먹고 싶다는 거야.

그리고 생선도...

그래서 승전기념탑 근처에 외국인에게 유명한

로컬 레스토랑으로 이동!

솜땀과 까이양(닭 구이), 커무양(돼지구이)를

시키고, 메인메뉴인 생선탕수까지 시켰어.

이거 개맛 존맛

비싸기도 비싼데 정말 맛있는 녀석이야.

물론, 이 녀석도 짜오프라야 똥물에서 뛰놀던

민물고기지만, 이 곳이 요리 잘하는 곳이어서

민물냄새 하나도 안 나고, 

이연복 쉐프급 요리라 생각들 정도로

맛있게 먹었어!

세 명이서 이렇게 시켜서

다 처묵처묵함!

계산은 내가 함.

티나가 산다고 했지만

내 구름과자도 1보루 사와줬으니

쿨하게 계산 완료!


이렇게 배터지게 먹고 서로의 숙소로 이동했지.

티나는 수영복 챙겨서 오라고 하던데

겁나 피곤했으므로 일단 좀 낮잠잤어!

그리고 일어나니까 티나와 보컬 형도

그제서야 일어나서 수영장 간다는 거야.

뭐, 잤는지 뭘 했는지는 모르겠다만

일단 우리 아파트의 어항크기의 수영장에 질렸으므로

어디 한 번 도둑 수영해보러 가볼까나?!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이동해서 도착했지.

그리고 마치 내가 투숙객인 것처럼

거드름을 피우며 벨보이한테 

유키스 간지 손짓인사를 해주고

자연스레 안으로 들어갔어.


호텔 수영장은 요롬코롬 생겼어.

우리 아파트 어항 사이즈에 수영장에 비하면

여긴 운동장이지!

물도 깔끔하고 벤치에 새똥도 많이 없어서

관리 잘 되어있구나 생각이 들었지.


미리 세 명짜리 벤치를 세팅해놨더라고

갸꿀따리!!

본격적으로 수영 들어가기 전에

준비운동! 

보컬 형이랑 푸쉬 업 좀 하고

물 속으로 풍덩 빠져버렸어!


티나는 내 수영안경을 뺏어버렸어.

자기 수영 한다고...

임용 실기 준비 할 때 애지중지하면서

쓴 내 고급 물안경인데 ㅠ

하지만, 티나는 물안경을 쓰자 본격

전투수영을 시작했지.

누가보면 여기 스포츠 센터인 줄...


수영을 마치고 쉬고 있는데

둘의 모습이 너무 이쁜 거야.

그래서 딱깔이답게 잠깐만

계셔보라고 하고 바로 사진을 찍어드렸지.

둘의 인생사진 찍어버렸어!!

"너 날 사랑하니 쉬먀?"

"말하기 부끄러운데..."

"아오, 이 귀여운 놈!

콱! 앙하고 잡아먹어야지!!"

"아! 쫌! 나도 남자야!

일로 와바!"

하... 진짜 못 봐주겠네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년놈들 안고 꽁냥꽁냥거리는거

사진 찍으면서 뒤치닥 거리나 하다니...

씁쓸하다...

졸라 메리크리스마스임. 찌밤

"형. 나 이제 집에 간다잉.

외로워서 놀러가야겠어..."

"야! 같이 놀자! 껴줘!"


"둘이 이제 막 바쁠 타임 아니야?"

"아냐... J야... 충분해...

제발 같이 놀자... 살려줘"


그래서 일단 씻고 밥 같이 먹고

카오산으로 넘어가기로 했어!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놀기 전에

글을 빨리 쓰려는데 마우스가 안 먹어서

밑에 세븐일레븐에서 마우스 하나 삼!

게이밍 마우스가 200바트밖에 안하냐...

게다가 이런 걸 편의점에서 판다고?

대박사건이네...

어쨌거나, 글 빠르게 쓰고

코코워크에서 밥을 먹기로 했지!

코코워크에서 핫하다고 소문난

칠링 하우스!

여기 분위기도 괜찮고, 맛도 괜찮아!

그리고 밴드들의 실력도 좋은 편이라

이 곳으로 왔지!

안에는 시원한 에어컨과 음악이 잘 들리지만

늦게가서 자리가 없었으므로

야외테이블로 가야만했어 ㅠ

요롬코롬 음식을 여러 개 시키고

냠냠쩝쩝.

먹던 도중 따거가 타이티 먹고 싶다고해서

먹다말고 타이티 찾으러 갔는데

문 연 곳이 없어서 할 수 없이

200미터 거리에 있는 세븐일레븐가서

타이티 사서 대령함...

이 정도면 그레이트 딱깔이 아님?

이런 게 딱깔이 했던 이유가

티나가 이번에 콘도 계약을 하러 온 거라

그거 배우고 싶어서 따라다니면서

보스로 모신다고 했거든!

그래서 사서 고생함.


먹던 도중 익숙한데 제목을 모르는

좋은 노래가 흘러와서 점원한데 물어봤어.

"이거 노래 제목 뭐에요 캅?"

"음... 모르겠어요 카...

잠깐만요!"


그리고서는 한 장의 쪽지를 가져왔더랬지.

그 노래는 콜드플레이의 옐로우라는

엄청 유명한 곡이었어!

우울한 것 같기도 하면서 신나는 분위기라

노래 잘 만들었다 싶었는데 유명한 콜드플레이였구만?


어쨌거나,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즐거움과 흥이 약속 된 장소인 그 곳으로 갔지.

카오산 말야!!


-다음 편에서-



이번 편은 

치앙마이의 밤문화 중 하나인

조이 인 옐로우(joe in yellow)에 

대해 소개하려 함



그건 그렇고 내가 어떻게 글을 다시 쓰게됬냐고?

그건 바로 노트북을 질러버렸기 때문이지!

태국 방콕 이 곳에서 말이야!!!


태국 중고나라를 뒤져서 8000바트짜리

노트북을 중고로 사기위해 

방콕에서 두 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를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찾아가서

사 온 HP노트북이야!


자세한 에피소드는 나중에

블로그에 올림요.

오늘은 일단 치앙마이

조이 인 옐로우에 쓸거임.


전 날 웜업에서 블랙블랙 파티를

재밌게 즐기고 역시나처럼

Z형네 집 소파에서 11시 쯤에 

느지막이 일어났지.


"형님, 기침하셨습니까."


"오냐, 근데 말투가 왜 그럼?"


"배고파서요. 밥 먹으러 가염

물론, 돈은 형이"


"이 색기가..."


남들에게 폐를 끼치고 살지 말라는

부모님의 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형님이 사준다는데 어떻게 해!

감사히 잘 먹어야지!


Z형은 전 날 과음을 해서

해장을 하고 싶다고 했어.

그래서 일식을 먹으러 갔지.


여기는 님만헤민에 있는

닌자라멘이야. 

일본 사람들도 꽤 많이 온다고 하더라.


가격은? 비싸요.

내 돈 주고는 절대 못 먹음요...

Z형 덕분에 이런 비싼데 와서

우걱우걱 먹는 거지 뭐.

음식의 퀄리티도 꽤 좋은 편이야.

특히 저 연어알 김밥말이는

보기보다 꽤 거대해서

한 입 가득넣으면 턱이 아플 정도거든.


그래도 씹을 때 톡톡톡 터지는 

연어알의 상큼함이

트로피카나 주희 뺨을 후려칠 정도로 맛있어.


요롬코롬 먹고 언제나 처럼

커피 한 잔 사들고

피시방가서 롤 6시간 정도 땡겼지.

태국 롤의 장점은 애들이 욕해도

우리가 알아먹을 수 없다는 거야.


단지 알아들을 수 있는 거는

55555555

이것밖에 없어.

많은 사람들이 알 텐데 숫자5는

'하'라고 읽어서 

555555555는

하하하핡핡하핡ㅎㄹ핡하를 의미해.

ㅋㅋㅋㅋㅋㅋ랑 비슷한거지.


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롤은 언제나 불신과 남탓만이 팽배해.

   Z형의 오더가 이상한데

내 탓을 하는 Z형에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집에서 쫒겨나기 싫었거든.


어쨌거나, 피시방을 끝내고 

저녁을 대충 먹고

우리는 오늘 가보기로 한 

조이 인 옐로우를 가봤어.


조이 인 옐로우는 

카오산의 느낌 그 자체였어.

위치는 치앙마이의 

구시가지인 성곽 안 쪽에 위치해있어.


서양사람들 엄청 많다...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동양남자는 뒤로 밀린 듯한 느낌이었어.

서양엉아들 안 씻은 거지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꽤나 간지 폭발했거든.

소외감과 열등감 괜히 폭발. ㅠ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쭈구리가 된 Z형과 나...

술 사려고 대기 중.

드디어 산 샘송버킷!

원래 이런데 오면 샘송버킷 

먹어줘야지!


왜냐고?

저거 들고 춤추면 이점이 많아.

서양누나들 눈 마주칠 때마다

빨대 하나로 위아더원 할 수 있거든.

드링킷 쉣킷쉣킷 !


나는 특유의 병신미를 발휘해

눈이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샘송버킷을

먹여댔고 금세 서클존이 형성되어서

다 같이 춤을 추는 분위기가 되었지.


그러다가 자꾸 옆통수가 따가운 거야.

옆을 보니 나와 키가 비슷한 배가 나온 

네덜란드 처자가

나를 그윽하게 바라보고 있더라고.

그러더니 나에게 다가왔어.

잠깐만... 뭔가 닿는데...?


이 느낌 낯설지 않은데??

술 많이 먹은 이들에게만 내려진다는 축복

단단한 복부내장지방...


와...

여성 분이 왠만한 노력으로

이런 축복받은 몸을 

가지긴 쉽지 않는데.

거의 보디빌더급 노력 이잖아?


그녀의 복부내장지방에 튕겨져나와 

그대로 원래있던 자리로 착석.

돌아와보니 Z형이 옆에 테이블 분과 

얘기를 나누고 있더라고.


뭐야, 이거 이거 이거!!!

뭔진 모르겠지만, 

자리 비켜드리겠슴돠.


그래서 나 혼자 뚜벅뚜벅 걷다보니 

낯익은 펍이 있더라고?

1년 전 보컬 형과 왔었던

펜타토닉 락 바였어!


여기서 한 차례 헤드뱅잉 했지!

와. 역시 치앙마이 락펍하면 여기지!

사람들과 몸을 부딪히며 다같이 어깨동무하고

락 스피릿을 공유했지.


이 정도로만 놀고 집으로 돌아가 쉬었던 것 같아.

아. 분위기 좋은 Z형은 어떻게 됬냐고?

나랑 같이 사이좋게 집에 갔음.ㅇㅇ


오늘은 여기까지 쓸게.

지금 태국방콕에 보컬 형과 

그 여자친구인 티나가 와있거든.


티나는 여기있는 동안 내 사업 보스야.

그래서 딱갈이해야 돼.

지금 보컬 형 수영복 없다고

내꺼 가져오래서 지금 뛰어가야 함.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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