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여자친구의 회사동료들과

태국 내에서 너무 유명한 바비큐 플라자라는 곳을 갔었어!


바비큐 플라자는 태국여행을 하는

 누구나 다 들린다는

센트럴 플라자 안에 있는

유명한 프렌차이즈 음식점이야!


특히, 나는 작년에 의정부 친구가

태국여행을 왔을 때 만나서 여기 갔던 기억이 있는데

블로그에서 소개 한 적이 있을 거야!

하지만, 글로 소개하는 것과 영상으로 소개하는 건 다르니까

세세하게 영상 안에 소개해봤어!


일단, 이 날은 뱅크의 생일이기도 해서

여자친구의 회사동료들이 그를 축하해주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는데

처음에는 그들이 너무 낯설었지만 이제는 너무 많이 봐서

어색하지가 않아!


어쨌거나, 우리는 뱅크의 생일을 빌어

생일세트를 시켰더랬지!

아, 참고로 바비큐플라자 이용하려면

이용카드를 발급받아야되는데

외국인도 상관없이 발급 받을 수 있으니까 겁먹지말고

발급 받아도 됌! 참고로 난 두 개있음!


어쨌거나, 바비큐 플라자의 메뉴와 가격

그리고 음식 퀄리티를 영상 안에 담아봤어!

https://youtu.be/HlXZZfKBic8

구독은 센스!!

이 날은 태국여자친구를 따라

태국에서 큰 쇼핑몰로 손꼽히는 센트럴 플라자에

같이 갔던 영상이야!


처음으로 그녀는 시계를 고친다고

시계방에 갔는데 배터리 가는데 14,000원 정도?

말이 되나...

한국에서도 청주에 계신 시계 장인이 배터리 갈아줬을 때

만원 밖에 안 나왔구만...

어떻게 보면 이런 물가는

한국보다 더 후려치는 것 같아!


시계를 고치고 간 곳은

Boots라는 곳인데 한국의 올리브영과 상당히 비슷해!

화장품 뿐 만 아니라 약품까지 같이 취급하는 곳이라

가끔을 갈 만하다고 생각해!

근데 가격이 좀 비싸다는 거!

태국에서 거의 한국가격과 비슷하게 혹은

더 비싸게 주고 사야될 지도!!


그리고 간 곳은 다이소!

일본기업이라 그런지 들어가자마자 일본품목이

엄청 많더라!


아무리 일본 국뽕 맞은 태국이라 해도

이 곳이 일본인지 태국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였어.

그렇게 다이소에서 40분 정도 둘러보다가

드디어 잠깐 쉴 수가 있었지.


우리는 스웬센으로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그 곳에서

충격과 공포를 느끼게 한 충격적인 비주얼과 창렬함을 갖춘

아이스크림을 만나게 되었어!

그 아이스크림은 영상을 통해 보는 게 좋겠다!

https://youtu.be/WSyIXU3mqkQ

구독은 센스!!


이 날은 저번에 만났던

그 필리핀 국제학교 교사 여자애를

만났던 두 번째 이야기야.


그 다음 날 만나기로 약속하면서

겨우겨우 달래서 집으로 보낼 수 있었지.

근데, 미치도록 밤새 카톡 온다 -_-;


"우리 내일 뭐할거야? >_<?

우리 내일 뭐 먹을 거야? >_<?

나... 너랑 크크큭 >_<

아니야! 아무 말도 안할래! >_<"


어쩌란 거지...

적당히 밥만 먹고 빨리 집에 가야겠다.

일단 뭐 페퍼런치인지 뭔지

먹자고 하던데 검색해보니까

후추밥이더만?

한 번 쯤은 먹어보고 싶어서

일단은 페퍼런치가 있다는 라마9

포츈타워로 이동했어!

태국의 용산이라 불리는

포츈타워! 없는 거 빼고 다 있음!

근데, 가격이 좀 천차만별이라

잘 알아보고 쇼부치고 사야됌.

수리도 전문적으로 하는 곳 많은데

수리 비용도 천차만별임.

어쨌든 얘 만나서 같이 페퍼런치로 이동했지.

"사진이나 한 장 찍어줄겡"

"잠깐만! 샤라라 하지?"


"밥 먹을 때 머리 터는 거 아니다.

그러다 강냉이도 털림."

"너 무드 없다..."


'이 년이...

돈을 좀 내고 무드 없다고 하던가!

내 돈 내면서 내가 왜 니 무드까지 

챙겨야 하는 거지?!'


순간 노가다 독기가 올라올 뻔 했어.

그래도 태국왔으니까 이제 그런 독기 버리고

싸바이싸바이하고 젠틀하게

바뀌어야지!

드디어 밥이 나왔어!

근데 비주얼에 비해서 막상 먹어보니까

굴소스로 볶은 숙주나물에 튀긴 마늘

그리고 밥에 후추뿌린게 전부야.


이런 젠장.

이런 입 맛에 안 맞는 레스토랑에서

밥 값 내기도 아까운데

두 개 값을 내야하다니.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함.

360바트밖에 안 나왔거든.

한국 돈으로 12,000원 정도니

김밥천국에서 돈까스 하나 사줬다고

생각하니까 맘이 편하기는 개뿔!

360바트면 태국에서 내 하루 밥 값을 훌쩍 넘는데!


그래도 앞에서 얘는

맛있다고 잘 먹으니까 보기는 좋았어.

만약 지가 오자고 해놓고서

맛 없다고 투덜거렸으면

뚝배기 깼을지도...


어쨌거나, 밥을 먹고 가려는데

자꾸 앞에 있는 센탄 가자는 거야.

그래서 나 바쁘다고 했더니

왜 바쁘냐고 묻더군.



사실, 이 때 태국에 간 게

놀러 간 것도 있는데

태국 콘도 가격 알아보러 간 거임.

나중에 돈 벌면 하나 사고싶어서!


그래서 이 여자애한테는 앞에 콘도 보러간다고

둘러댔더니 자기도 따라가겠데.


'안돼! 이 년아...

그럼 콘도 에이전시에서 

우리 부부로 보잖아!'

라고 말 할 수 없어서

에이전시랑 약속 잡아논 미팅있다고

그럴 싸하게 말하고 후다닥 나왔지.


귓등 넘어로

"나 여기 센탄에서 옷 보고 있을게!

기다릴거야!"

라는 말이 들려왔지만 쿨하게 뛰어감.


그래서 그 쪽으로 간 김에

Belle 콘도 가격 알아보러 가봤지.

일단, 그럴 싸 하게 중국부자인 척 하면서

 메인 콘도에 있는 프론트 직원한테

콘도 가격 알아보러왔다고 하니까

명함 달랑 한 장 주더라.


"거, 여기 에이전시 없소?"

"에이전시는 이젠 없고 여기 명함에 있는

사이트 들어가면 됩니다^^"


핸드폰으로 그 사이트 들어가보니까

그냥 흔하디 흔한 태국 콘도 중개 사이트였어.

알고 보니까 콘도 공사짓기 전이나 바로 후에

분양할 때만 에이전시가 분양을 담당하고

그 이후는 부동산 매물 사이트에게 위탁을 남기고

에이전시는 빠져버리나봐!


어쨌든, Belle 콘도의 가격은

한국이랑 별 반 차이없게 어마무시해서

내 기억 속에서 바로 삭제해버렸어.

같은 돈이면 방콕 외각지역 콘도 세 개는  사겠네.


요롬코롬 땡 볕에서 왔다리갔다리하며

더위를 먹으니까 너무 지치서 

집에 가고 싶었어.

그래서 라마9을 통과해서 택시를 타러 가던 도중

그 필리핀 여자애 마주쳐버림...


"J! 한 참 기다렸잖아!

전화도 안 받고!!"

"아... 어...음... 바빴달까나?"


"우리 이제 어디가?"

"아 몰라, 나 집에 가고 싶어."


"나도 같이 가면 안돼?

엄마 친구 아직도 집에 있어서

가기 그래..."

"너는 진짜! 어제부터!!

엄마 친구가 왜!"


"따라가면 안 돼...?"

"더우니까 짱나게 하지말고

알아서 해"


기어코 택시를 따라 타더라...

내가 어이없어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는 우리 집으로

같이 가게 되었지.


아, 참고로 이 사진은

우리 동네 주민들 옷 벗고 

다닐 정도로 빈민촌이라고 하니까

안 믿는 사람들이 많아서 보여줄라고 찍음.


우리동네 아저씨들 다 이러고 다님.

게다가 방콕 한 가운데 위치해 있는데 

돼지도 키우고

닭도 뛰놀고 함!


어쨌거나, 그 여자애랑

방에 들어가게 되었어.

"우와! 이게 너 방이야?

진짜 깔끔하다!!"

"고.. 고맙다."


'아... 제발 발은 닦고 침대에

발 올려라... 하얀 색 시트잖니...'


그녀는 내 생각과는 무관하게

침대에서 방방 뛰놀더니

이내 엎어져서 잠이 들어버렸어.

처음 온 남의 집이 이렇게

편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될건데...


어떤 면에선 대단함.

여자가 남자 집에서

침대에 누워서 자면 그린라이트 아니냐고?!

넌씨눈!!!


철칙을 어겨가면서까지

마법에 걸린 그녀를?

그리고 너무 심하게 성큼성큼 다가오니까

그것도 뭔가 의심스럽고 두려웠기도 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독자들 마음임.

어쨌거나, 새근새근 자는 그녀를

3시간 가량 냅두고 블로그 사진정리를 하며

블로그 일을 했었어.




그리고 배도 고프기도 했고 보낼 겸

깨워서 나가서 밥 먹자고 했지.

한컷 기지개를 펴더니

날 안고 귀에 속삭이더라.

"I love you"


순간 너무 놀라서

그 여자애 밀치면서 말했어.

입냄새가 훅 다가와서도 있지만

그 말 때문에 짜증났거든.


"쉽게 그런 말 하지마!

나는 너 안 사랑해!

그리고 너는 나한테서 

전 한국 남자친구를 찾으려고 하는 게

너무 뻔히 보여."


여자는 무안함에 쩔쩔맸지만

해야 할 말은 해야하는 성격이라

일단 지르고 봄.

그리고 가는 길에 있는

로컬 식당 갔어.

하... 결국엔 저녁밥까지 사는구나.

빨리 먹고 가라.

더 이상 호구잡히기 싫다...

까이양, 느어양, 커무양(닭, 소, 돼지목살 구이)

시키니까 220바트 나왔어.

우리동네가 저렴해서 다행이다.


밥을 먹고 랏차파록 에어포트 링크로

후다닥 데려다줬어.

"아하! 너네 집은 여기서 

저 골목으로 가면 돼는구나?!

기억해야겠다!"


순간, 섬짓했어.

뭘 또 와요! 보기 싫은데!

그 애를 보내고 나서도

계속해서 연락이 왔어!


"나 다음 주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 밤까지 시간 괜찮은데

나 또 너네 집 갈게!

내가 필리핀 음식도 만들어서 싸갈게.

그리고 그 때 나 마법 안 걸렸으니까...>_<"


"적당히 해라 진짜.

넌 눈치도 없니?

나 너 안 좋아하고

괜히 시간낭비 감정소비하기 싫어.

너도 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길 바란다.

안녕!"


이 후에도 계속해서 메시지가

날라왔는데 차단함으로써

내 핸드폰은 평화를 찾을 수 있었지.

고자여도 상관없으니 너만 아니면 돼.


-다음 편에서-


오늘 소개 할 방콕 

팔람까오 센탄에 위치한

오이시야!


나는 작년 보컬 형이 태국에 왔을 때 

이 곳에 데려와서 사줬을 때 엄청난 감동을 받았고

이번에도 역시 보컬 형이 태국에 왔을 때

이 곳에 갔었지.


아 물론, 돈은 형이 냄.

이 형 취업도 했겠다,

우리 집에 에어컨 빵빵 틀어놓고

10일간 기생했었는데 

뷔페 2번 이용권에 퉁 치기로 했지.


그래서 보컬 형의 중국 여자친구인

티나와 함께 이 곳을 가게 되었어!


센탄은 센트럴 플라자인데,

태국어 문법의 특성상 

중간에 위치한 R발음은

묵음처리한다나?

그래서 센탄이라고들 한다더라.

스타벅스를 싸타밧이라고 발음하는 것처럼.


여튼, 센탄 7층 구석탱이에 위치해 있음.

오이시는 익스프레스, 이트리움, 그랜드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내가 간 곳은 중간급인 이트리움이야.

그래도 가격은 꽤 나가는 편!


이 곳 오이시의 인테리어를 보자면

일본 풍의 분위기는 물론이고

아기자기함도 느낄 수 있어.

왼 쪽에 보이는 저 미니버스는 횟집에서 주는

꼬깔콘 모양의 마끼를 말아주는 곳이야.

물론, 이용 시 추가비용 없이 공짜!


무엇보다 내가 놀란 건,

음식의 가지 수와 퀄리티야.

튀김, 찜, 구이, 회 등등의 

엄청난 가지 수 뿐 만 아니라

각 개별 음식의 퀄리티도 엄청 나.


참고로 생선 머리 찜은

한국의 일식 집에서 먹던 그 맛이 그대로 나!

그거 엄청 비싼뎅...

여기선 역시 꽁짜!

이름이 메로였던가?






연어와 참치를 비롯한 수 많은 횟감!

퀄리티 또한, 엄청나다!

한국에서는 연어 무한리필만 가도 

기본 16,000원 나왔던 것 같은데...


본격적으로 먹기에 앞서

대식의 정석대로 

차디찬 음식부터 혼내준다.

이쁘게 담아봤어! 그릇도 이쁜 게

회와 초밥을 담았을 때 너무 이쁘더라.

아, 참고로 나 남자임.

그래도 플레이팅 이쁜 거 좋아함요!


이건 각 테이블당 놓여져 있는 카드인데

처음에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서

엄청 해맸어.

알고보니 저기 앞에 보이는 바코드에 찍으면

즉석요리를 주문할 수 있더라고.

즉석요리의 종류는 철판을 이용한
생선구이, 소고기, 돼지고기를 비롯해서

스끼야끼까지 시킬 수 있어!

역시 개맛!


티나와 보컬 형과 우걱 우걱!

조지고 또 조진다!

나 뷔페 어디든 데려가면

절대 손해 안 봄...

제한시간이 두 시간이었는데

끝까지 먹음!

야리야리한 보컬 형은 이 날 먼저 포기선언!

티나는 이 날 삘 꽃혔던지

나와 용호상박이었어.


"따거, 오늘 왜케 많이 먹냐!

여자들 중에서 나만큼 먹는 사람 못 봤다 캅!"


"닥쳐라 쉬먀!

대륙여자를 얕보지 마라 쉬먀!"


그리고 스끼야끼까지 먹고

후식으로 초콜릿 빙수와 팬 케이크까지

먹고서야 계산을 했지!


세 명이서 2,115바트 나왔어.

한국 돈으로 7만원 정도야.

1인당 700바트(23,000원)정도 생각하면 되겠네.

계산은 보컬 형이!

싸인은 내가!


힝... 한국오니 또 가고 싶네... 찌밤

담 포스팅에서 보장!!


이번 이야기는 

치앙마이에서

뜻하지 않게 한 처자를 만나서

데이트까지 했던 이야기야.


전 편에 이어서, 

빠이에서 설움만 줏나 받고

치앙마이로 돌아왔지.


Z형과 태국 친구들은

좀 의아해했어.

"J, 너라면 빠이랑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았는데?"


"아니요... 아직 저는 진정한 히피라고

볼 수 없어요. 

진정한 히피는 소외감 따윈 느끼지 않음요."


"그럼 빠이에서 당했던 설움 풀러가자!"


"어디 가요?"


"당연히 클럽이지!

오늘은 좀 색다른데 갈거야!"


"하악하악...형제여

절 천국으로 이끌어주세요!"


그래서 갔지.

어디갔냐고?

Take it!

위치는 치앙마이 성벽인 올드시티 서쪽과

안찬 누들 사이에 있어.

그냥 구글에 take it 쳐보셈.


Z형과 나는 새로이 치앙마이에서 

1년간 거주하게 된

한국 형과 나와 동갑인 녀석과 함께 

가게되었지.


음악은 방콕스타일이여!

신나는 DJ음악이 쿵짝쿵짝 흘러나오고 있었지.

하지만, 솔직히 빠이에서 느꼈던 고독과 외로움이

트라우마로 남았기 때문에

쉽사리 춤을 출 수가 없었어.


그래서 한 참을 쭈뼛쭈뼛하게 있다가

술이 한 두 잔 들어가니

간사한 내 몸은 슬슬 리듬을 타기 시작했어.

이윽고 내 몸은 완벽하게

음악에 적응했고, 나는 또 다시 즐길 수 있게 되었지.


그러다가 언제나처럼 주변 테이블 사람들과

"촌 깨우"를 외치며 짠을 했지.

한 참을 그렇게 놀고 있는데 

앞 테이블에 있는 처자가

나에게 슬금슬금 오더니

내 가슴팍에 등을 기대고 춤을 추는 거야?!


'뭐여, 이게! 

말로만 듣던 부비부비?!

여기 치앙마이인데 이래도 되는 거여?!

아니면, 테이킷이 원래 이런 곳인가?!'


일단 치앙마이이기 때문에

워킹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쉽사리 경계심을 풀 수가 없었어.


'이 처자가 뭔 생각으로

나에게 접근하는 거지.

말도 한 마디 없이 건배만 한 사이인데'


나는 뒤로 슬슬 뒷걸음질을 쳤어.

그 때 Z형은 실실 웃으면서

내 등을 앞으로 떠밀었고

그 이후로 나도 경계의 끈을 풀고

우왁부왁! 하면서 춤추고 놀았던 것 같아.


이 때 나는 핑크색 바지를 입고 있었고

이 처자는 곤색 바지를 입고 있었어.

클럽이 끝난 후

내 핑크바지를 쳐다봤을 때

그 처자의 바지에서 나온 곤색의 염료가

내 핑크바지를 한 가득 물들게해서

결국 버릴 수 밖에 없었어.


'굉장히 열정적으로 처자가 부벼주셨구나'

라는 생각보다

'하... 찌밤. 옷 좀 좋은 것 좀 사입지!

내 바지 어쩔거야!!'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


Z형과 일행들은 내 바지를 보며 한 참을 웃어댔지.

그래서 그 처자는 어떻게 됐냐고?

클럽의 불이 켜진 후 어쩔 줄 몰라하며

 미안미안을 외쳤지.

그리고는 내 라인을 따갔어.


괜찮아... 빠이에서 당했던

설움과 소외감이 모두 치료되었는데

그깟 바지...

아깝지만 괜찮...아...

하...


우리는 클럽이 끝난 후 언제나처럼

가는 그 곳,

Lok Lok이라는 

에프터 술집으로 가게되었지.


lok lok에 도착한 Z형은 

언제나처럼 신나게 주변 테이블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 발생했어!

그 사건은 바로...!!!



같이 갔던 한국일행 형이 

톰보이에게 대시를 받았던 거야!

톰보이는 태국의 6개의 성 정체성 중 하나로

몸은 여자인데, 정신적으로 자신을 남자라고 

생각하는 성을 말하는 거야.


다시 말하면, 언제나 남자라고 생각했던 자신이

남자를 보고 반해버린 사건이지!!


우리는 모두 의아해했어.

톰보이는 첫 눈에 이 형에게 빠져버렸고

자신도 곤란해하는 눈치였어.

"나... 이런 적 한 번도 없는데

처음이야. 어떡하지...?

일단 라인 아이디 좀 주면 안될까?

아니, 그냥 오늘 나랑 같이 가면 안될까?"


선택받은 그 형은

치앙마이에 온지 몇 일만에

이런 대사건을 겪었기에

어메이징 치앙마이를 외쳐댔지.


그리고는 미안하지만,

친구로 지내자는 말과 함께

진한 포옹으로 톰보이와 이별했어.

"정체성에 혼란이 오게해서 미안하다.

미안하지만, 우린 사랑 할 수 없어.

bye bye."

라는 말과 함께 격한 포옹하는 모습을

뒤에서 다같이 웃으며 찍음.

애틋하지만, 애틋하지 않았어.


아 물론, 이 둘이 로맨틱한 브로맨스를 찍고 있을 때

나도 열심히 썸이 있었던 그녀와 

라인메시지를 주고 받았지.


"나 너 마음에 들어"


"응? 정말? 고마워 >_<"


"내일 뭐해?"


"할 거 없어. 피시방이나 갈 거 같은데?"


"그러면 나랑 데이트 하자!"


"?!"


그래서 다음 날 약속시간에 맞춰

약속장소로 나갔지.


치앙마이 센탄이야!

님만해민에서는 아래 쪽으로 꽤 내려가야하는

먼 곳이지만 그래도 심장 떨리는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 갔지.


여기 센탄에는 이쁜 수족관도 있었어.

아직 도착하지 않은 그녀를 기다리며 

물고기를 구경하고 있었어.


혼자 찍은 셀카.

뭔가 물고기 옆에 있으니까

인면어 같네.


드디어 그녀는 도착했고

밝은 곳에서 그녀의 얼굴을 다시 한 번 보니

제대로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었어.


그녀의 얼굴에는 채연같은 느낌이 있었어.

굳이 비슷한 사람을 찾자면 말이야...

무엇보다 놀랐던 건...

흠... 흠...

가수 지나를 닮은 부분이 있었다는 거야.


에스컬레이터에서 같이 한 장!

그녀의 아이폰으로 찍은 거라

역시 사진 잘 나온다.

사진은 아이폰이 짱인 듯!


그리고나서 라멘을 먹으러 갔지.

그러면서 대화를 했는데

한국어를 종종 하더라고?


알고보니 한국을 일하러

간 적이 있었다는 거야.

회계 쪽으로 일하러 갔다는데

한국 갔던 사진을 보니까 믿기진 않음.


서울도 아니고 지방 쪽에서

회계라... 흠

그게 뭐 중요하냐 싶어서 

그 이상은 안 물었어.


라면을 후루룩 찹찹 먹고

계산하려는데 뭔가 느낌이 쎄해.

난 더치페이를 원하는데

가만히 계시는 거여.


흠... 일단 내가 낼게!

좀 짜증나긴 했어.

여긴 한국이 아니란다-_-


"이제 어디가?"


"어디가고 싶은데?"


"야-_- 너가 태국사람이니까

날 안내해줘야지!!"


"그러면 나이트 사파리 가자!

거기 가봤어?!"


"아니! 뭐하는 곳임?"


"동물원이야! 거기 가자!"


"흠... 그래! 가보자!"


치앙마이 나이트 사파리에 도착하고

우리는 입장권을 끊으러 갔어.

이 처자는 외국인 요금으로 계산하면 비싸다고

기다려보라고 말 한 후

타고 온 툭툭기사한테 잠시 같이 가달라고 하고

현지 입장권을 두 개 사려고 하더라고.


오~ 좀 의외인데?

착한 애였구나 너!


근데, 왜 나한테 돈 달라그래? -_-

그러면 내가 들어가는 게 걸리잖아!

옆에서 내가 슬쩍 돈을 주자

역시나처럼 바로 걸려버려서

나는 외국인 요금인 

800바트의 돈을 내야만 했어.


기분은 짜증났지만

그래도 나이트 사파리는 정말 재미있었어.

차를 타고 가는데 기린이 얼굴을 쑥 내밀고

50cm는 되어보이는 기나긴 혀로

먹을 것 달라고 협박하는데

나름 좋은 추억이었어.

그럴 때마다 그 처자가 나에게 무섭다고 

안겼기 때문이지.


내 정신은 널 경계하지만

내 몸은 너에게 반응하는 것 같아 슬프구나...


그리고 돌아가기 전 다시 사진 한 컷.

그리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그녀와 메시지를 주고 받았지.


"너 방콕 언제 돌아가?"


"나 곧 돌아가는데?"


"진짜? 나 방콕에서 곧 일 시작하는데

너네 집 가도 돼?

나 너 좋아해!

아이 라이 유~"


"응? 우리 집에서 있겠다고?

나랑 같이? >_<"


"응, 당연하지!

내가 널 돌봐줄게.

I can take care of u

because i like u

아이 라이 유~"


나는 속으로 생각하고 생각했지.

'개소리 하지 마.

우리 집에 들어오긴 왜 들어 와.

아이 라이 유는 개뿔이 아이 라이 유여.

넌 날 좋아하는게 아니라

구라를 치고 있는 것이여.

I lie u'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것은

젠틀하지 않아서

최대한 돌려서 좋게 말했어.


"미안한데, 너무 갑작스럽다^^

우리 본지 오늘이 이틀 째인데

그런 말을 하면 내가 어떻게 생각하겠니?

아무래도 그건 좀 무리일 것 같아."


그 후로 어떻게 됐냐고?

그냥 제 갈 길 갔지 뭐.

만약, 고추에 정신을 지배 당했다면

아마 이 때 빅픽쳐를 설계하던 그녀에게

 돈 쪽쪽 빨리고 조기귀국 했을 거야.

더치페이도 안하는 사람은 

썸녀라도 싫음 싫음.


하물며, 여친도 아니고 뭘 한 것도 아닌데

돈을 왜 내줘야 함?!


욕망에 눈이 멀어

현명해지지 못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바임.


아, 물론 돈 많으면

그래도 됌.

담 편에서 보장~!


이번 편은 방콕의 부자동네인

 에까마이통로 지역에 갔던 이야기야.

 

 

 

전 편과 같이 T와 나는 꼬란에서 배타고 나왔어.

파탸야에서 미니밴 타고 

방콕으로 가야했는데난 어떻게 가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

 


다행스럽게

 T가 어디 전화하더니 미니밴이 우리 앞으로 픽업왔어. 

물어보니까우리가 꼬란 갔을 때 탔었던 밴 회사 쪽에 전화해서 

픽업와달라고 한 것 같았어.

 

 

 

이 때는 태국어도 뭣도 몰랐을 때라 

덕분에 편안히 여행한 것 같아.

 




 

 

 

  

도중에 미니 밴에 기름 넣어야 된다고 화장실 갈 사람 가고

편의점 갈 사람 가라고 해서 

들린 편의점이야


여기서 키우는 개인데사람이 지나가던 말던 코 박고 

거리고 안 일어나더라고.

 

 

 

너무 귀여워서 사진 찍는데

셔터 소리에 '호에에에~?' 쳐다보더라.

 짱짱 귀여웠어.

 


근데 잘 씻기지는 않는 것 같아. 

가까이서 보니 때 꾸정물 장난 아니였고, 

냄새도 나서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어.

 

 

 

방콕에서 파타야 갈 때는 

한시간 반 만에 간 것 같은데

파타야에서 방콕 가는데는 4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

 


고속도로가 막힌게 아니라

고속도로에서 빠져나가는 인터체인지에서 

거의 두 시간 넘게 씨름했어.

  

 

 

 

트래픽 잼 시간이기도 했지만, 

주변 사람들 말 들어보니까, 

방콕 자체가 도시개발이 이루어진게 아니고 

건물부터 계획없이 올리다가

 


건물에 맞춰 도로를 깔아버린 

무계획성 도시라 신호체계가 복잡하고 

도로자체도 혼잡하다고 하더라.

 

 

    

계속해서 타고 가다가

원래 내려야하는 곳도 아닌 이상한 곳에서 내리라고 해서 

일단 사람들 우루루 다 내렸어.

 


다행스럽게도 BTS 역 부근에 내려줬는데, 

On nut이라는 거의 끝 쪽에 내려줬어 -_-

 




어쨌거나, BTS(지상철타고 

T의 집 근처 Ari역까지 이동했어.

 

 

 

"배 고프다뭐 좀 먹자"

"그래뭐 먹고 싶어?"

"up to you(니 마음대로 해)"

 

 

 

"너는 내가 뭐 물어볼 때마다 업투유업투유 거리더라? 

태국에선 이게 배려임??" 

 

"대부분 그렇지?"

 

"너 내가 어떤 놈인줄 알고 자꾸 업투유거려? 

그러다 니 입에 똥이 들어갈 수 있어요? 

이번엔 니가 정해" 

 

"알았어베트남 음식 먹으러 가자"

 

 

 

우린 근처에 있는 베트남 음식 집에 왔어. 

T가 알아서 시키더니이런게 나오더라.

 


 

 

 

 

소면에 채소랑 어묵 싸서 먹는 음식인데 

상큼하게 한 번은 먹을 맛이지만, 

두 번 땡기는 맛은 아니야.

 

   

옆에는 돼지고기 튀긴건데, 

저건 좀 고기라 그런지 먹을만 했어. 

 

  

 

항상 생각하는 건데, 

태국은 왜 이렇게 어묵이 많은지 모르겠어. 

원래 어묵 좋아해서 한국에서 많이 먹었는데

 

  

태국에선 쌀국수에도 어묵!, 샤브샤브에도 어묵!, 

편의점에서도 어묵! 

심지어 베트남 음식점 왔는데도 어묵.! 

응가 할 때마저도 어묵!

 

 

 

어묵 어묵 어묵 어묵!!!!!!!!!! 

어묵귀신 되겠다태국 다녀온 이후로 

어묵 공포증 생겨서 한국에서도 절대 안먹음.

 

 

  

 

이렇게 저녁을 먹고 T에게 '우리의 보금자리'로 

가자고 했는데짐도 풀러야 하고, 

다음 날 중요한 미팅도 있어서 내일 이후부터 

휴가 쓸 수 있다고 하더라.



아쉽지만, 뭐... 내가 갑작스럽게 말했으니

어쩔 수 없었어. 

 

 

T는 내일 자기 미팅 끝날 때 

시간 맞춰서 와줄 수 있냐고 묻길래 

 알겠다고 하고집에 바래다 줬어.

 


그리고 혼자 콘도에 왔지.

들어가니 아무도 없이 휑한게 조금 오싹한

기분이 드는거야.

 

 

 

아니나 다를까 조금 무서운 일 있었어. 

너무 피곤해서 금방 잠들었는데, 

누가 컥 하고 소리지르는 거야.


 

'분명 방에 나밖에 없는데?' 

태국에서 귀신 많이 출몰한다고 해서 

무섭기도 하고 당황스러워서 

침대 밑이랑 베란다 쪽에 사람있나 조마조마하게 

살펴봤어.

 

 

 

 

 

아무것도 없었어... 

피곤해서 헛 것 들리나 생각하고 다시 잤는데 

또 다시 컥소리가 들렸고 

나는 이윽고 그 정체를 알아냈어.

 

 

 

 

 

내가 코고는 소리에 스스로 화들짝 놀라 깨는 거였어. 

말도 안되는 뻥이라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사실이야. 

 

 

 

 

내가 코골이도 심한 편이고무호흡증도 있어서 

일정한 간격으로 코를 고는게 아니라 

랜덤으로 코를 골아.

 

 

  

 

친구들이 말하길 가끔씩 호흡 멈췄다가 겨우 숨 내뱉는데 

다음에 숨 쉴 때 더 많은 양의 산소를 필요로 해서

매 코골이 소리가 가중된다고 해.

 

  

  


여튼, 몸은 무척 피곤해서 잠들었는데 

정신은 반 쯤 깨있어서 그런 것 같아. 

살다살다가 내 코골이에 놀라서 깬 적은 처음이었어.

 

 

보컬 형이 집 나간 후로 안들어오는 이유같기도 해

 

 

 

 

 

 

여자처자 다시 잠들었고, 늦게 일어나서 

공복에 운동하자는 생각으로 수영장에 갔어. 

근데 비가 오더라고.

 

 

   

핸드폰이랑 수건신발 젖는다고 생각하니 

급 하기 싫어져서 

일단 비 피하러 감.

 

 

 

 

 

의자에 앉아서 구름과자 하나 먹고 있는데 

비를 피하러 온 녀석은 나 뿐만이 

아니었어.

 

 

 

 

 우리는 내리는 비 속에서 서로에게 기댔고,

나는 그녀의 턱을 탐닉하며

잊혀지지 않는 사랑을 나눴지. 

그리고는 쿨하게 헤어졌어.

행복했다.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대충 끼니를 음식 먹고 

에까마이 통로 지역의 T가 미팅하고 있는 건물로 향했어. 

다행히 날씨는 다시 쨍쨍!

 

 

 

 

 

콘도 앞에서 택시를 불러봤으나

전혀 오질 않았어.

내가 묶던 콘도에서는 

택시 부르기가 하늘의 별 따기야 




선택권은 RCA 쪽까지

 1km를 땡볕에서 걸으며 택시를 잡거나 

콘도 앞에 있는 오토바이 택시(랍짱)를 

타는 것 두 개뿐이었어.

 

 

 

 

 

태국에 오면 오토바이 택시는 

꼭 한 번쯤 타고 싶어서 

200부르는 가격을 

180바트(5,600원 정도)로 깎아서 타고 갔어.

 

 

 

 

 

 

 랍짱 아저씨의 따듯한 등 짝. 

 


잠시 오토바이 택시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태국 사람들이 걷기엔 애매하고

택시타기엔 가까운 거리를 이용할 때

 많이 이용해



거리가 멀어질수록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고, 

차가 많이 막히는 곳이거나

손님이 관광객인 것 같으면 돈 후려쳐서 바가지 씌어.

 

 

 

이번에 태국에서 4개월 살 때서러웠던 점 중에 하나가 

같은 거리라도 태국인이 타면 30

내가 타면 40밧을 받는거야.

 


심지어 태국어로 목적지 적어놓고 

돈 표기 해놨는데도!

 

 

 

한 번 당한 이후에 내가 가는 목적지 손으로 지목해서 

30밧인데 왜 40밧 받냐고 뭐라 하니까

 

"너 태국어 읽을 줄 알았냐캅? 30밧만 줘라캅"

 

하면서 멋쩍어하더라고

 


 

 

 

그 다음부터는 그랩택시 어플에 그랩바이크 이용해. 

일반 오토바이기사가 200바트 부를 거리를

 이거면 50밧 60밧에 이용가능해. 덤터기 절대 없어.



미리 요금을 알 수 있고, 그 금액에 기사가 오는 거라

흥정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안 받아.



가끔 프로모션 코드가 있는데, 

적용하면 돈 안내고 꽁짜로도 탈 수 있으니 

꼭 이용들 해봐!!



가끔 잔 돈없다고 찡찡대는 그랩기사들 있는데,

내 경험상 90%는 잔 돈 먹으려고 하는 행위야.

그럴 땐, 미리 동전 딱 맞춰서 주머니에 넣고 타거나

후다닥 뛰어서 편의점에서 바꿔서 금액에 꼭 맞게 주면 돼.



나는 오히려 제대로 거슬러주려는 기사들 한테는

팁으로 동전 다 줘.

이거야 뭐 사람 스타일이나 알아서들 하셈.


 

 

 

 

어느덧 그 장소에 도착했어. 

타는 동안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와있길래 확인해보니 

T가 핸드폰 고장났다고

찍어놓은 주소로 알아서 찾아오라는 거야.

 

  

 

'이게 무슨 소리야?

장난하나일부로 자기 회사사람들한테 

자기 찾아오는 남자 있다는 거 보여줄라고 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 

어제아니 오늘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핸드폰이 

고장 났다는 게 웃기잖아.

 

 

  

 

그래서 오기생겨서 일부로 건물 밖 커피숍으로 갔어.



"사왓디캅, 카훼 아메리까노 옌 타올라이 캅?

(안녕하세요 시원한 아메리카노 얼마에요?)


"120밧이다 캅"


"바이바이 캅(안녕히 계세요)"




가격이 일반 가격보다 비싸잖아!!

80밧(2,500원)하던 커피가 

120밧~140밧(4,000원~4,700원)에

팔고 있고...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건물 옆에서 쭈그리고 앉아있었어.




근데 약속시간이 지나도 나오질 않는 거야. 

30분이 지나고 한 시간이 지났어.

 

 

 

 

'설마 엇갈려서 못 만난건가?' 

생각이 들어서 결국 그 건물로 들어갔지. 

만나게 된다면 아주 혼쭐을 내줄 생각이었어.

 

 

 

 

 

들어가니 왠 젊은 남자가 나오더니 말 거는 거야. 

"@#$$^W@ ??" 

"What?!" 

"왜 왔냐 캅?"

 

 

 

".. 어버버 어버버...T 찾아 왔는데, 안에 있나요?" 

"니가 J냐 캅얘기 들었다 캅

 안에서 차 한 잔 하면서 기다려라 캅!" 

"아니에요밖에서 기다릴게요"

 

 

 

사실 밖은 엄청 더웠지만안에 외국인들 한 무리가 앉아 있어서 

들어가면 영어로 쏼라쏼라 말 걸까봐 

무서워서 땀 찔질 흘리며 밖에 앉아있었어.

 

 

 

여기가 밖에 있는 테이블이야.

담장 안으로 정원이 이쁘더라고.

 



비싼 차들도 보이고얘네가 흔히 말하는 하이쏘(High society)일까? 

T도 이런 환경에 있는 애일까? (맞다면, 바로 기생 해야지.)

기대하며 상상을 펼쳤지.




이윽고, T가 나왔어.



"진짜 미안해. 핸드폰이 고장났어"



"그걸 나보고 믿으라고?

너 나 일부로 여기 사람들한테 보여줄라고 그런거 아냐?!

그런거면 솔직하게 말을 하던가!!!!"



"전혀 아닌데-_- 내 핸드폰 봐바."




T의 핸드폰은 전원은 켜져있지만, 화면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소리 또한 나지 않았어.

김칫국 제대로 마셨네. 흠흠...



"야 그런거면 어? 말을 하지 어?

연락도 안되고 어? 내가 여기서 쭈구리처럼 안에도 못 들어가고 어?"



"미안해~ 화내지망~"



T는 나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고, 

애교에 내 맘은 풀릴 수 밖에 없었어.



"근데 핸드폰은 왜 고장난거야?"


"변기에 빠트려버렸어 >_<"


"으엑. 더러워. 근데 핸드폰은 어떻게 꺼낸거야?"


"니가 잡고 있는 손으로^^"



나는 손을 재빨리 뿌리치고

T의 손을 입에 넣어줬어.

너가 먹던 점심의 맛을 

다시 한번 느껴보길 바라.




 우리는 에까마이 주변에 음식점에 둘러보러갔어.

레스토랑들은 전부 개성적이고, 깔끔했었어.

(사진은 없지만...)



나는 에까마이 쪽에 영국식 고기파이가 있다는 말을 들었고,

꼭 한번 가보고 싶었어.

레스토랑을 드디어 찾았는데,

메뉴표를 보니 쥐똥만한게 내 생각보다 비싼거야...



사먹을 수 있는 정도의 가격이었지만,

가격대비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어.



레스토랑 안에는 

돈 많고 기품있어 보이는 외국인이 많이 있었는데,

비싸다고 나가자고 하면 체면이 안 살것 같아

적당한 변명거리를 찾고 있던 중에



T가 눈치를 챘는지

"트래픽 잼 시간 걸리기 전에 이동하자,

오늘 나 기다리느라고 고생했으니 내가 밥 사줄게"

라며 이쁜 말을 했어.



좀 멋있어보였엉...




우리는 택시를 타고 팔람까오(Mrt 역) 

센트럴 플라자로 갔지.

여기는 번화가면서 레스토랑도 아주 많아.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 만만한 곳이야. 



내가 태국에 있을 때 밥 먹으러 많이 간 곳으로

 여기서 만원~ 만오천원정도 하는 돈으로 

한국에 있는 만원짜리 고기뷔페보다 더 퀄리티

좋은 뷔페를 이용할 수 있어.

(샤브샤브, 스끼야끼, 초밥, 바베큐등)



 

우리는 씨즐러(Sizzler)라고 하는 레스토랑에 갔어.



닭 스테이크랑 돼지 스테이크 시키고, 샐러드 바 이용까지 했어.

가격은 내가 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많이 비싸지는 않은 걸로 기억해.

같이 갈 태국친구 있으면 가보고 가격 알려줘.



다 먹음. 센스있게 껌도 주네.

한 가지 함정은 이런데 가면 보이는 가격이 전부가 아니란거야.

택스랑 서비스 차지 합해서 17%가 부과돼.



그 말인즉슨, 

내가 만원밖에 안가지고 있는데

오? 만원짜리 스테이크가 요기 있네? 

하며 시킨다면

11,700원이 부과되어 

설거지 닦아야 집에 갈 수 있다는 거야.



님들은 현명하니 안 그럴거라 믿음.



 

다 먹고 우리 집에 T와 함께 가서 많은 얘기를 나눴어.




"너 한국 돌아가도 연락 계속 할 거야?"


"연락은 해도 좀 많이 바쁠거 같애.

일도 구해야하고 임용고시도 준비해야하거든."


"나 한국 가면 만날 수는 있어?"


"한국 오게? 9월 이전이면 만날 수야 있지!"


 "그래 결정했어."


"뭘?"




"갈거야. 한국. 너 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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