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나트랑을 떠나 다낭으로 이동하는 날이었는데

슬리핑 버스를 타고 10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가야만 했더랬지.


사실 조금 두려웠던게 저번 영상에서

슬리핑 버스 타다가 갑자기 장염이 찾아와

식은 땀을 흘리며 급똥을 참아냈는데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서 많이 걱정되었어.


그래서 기차를 탈까 찾아봤는데

당일구매로 기차표 타는 건 엄청 빡세더라고?

연착이 장난 아니래서 기차역 가서 기차표 끊으려고 하다가

버스까지 놓치고 결국 대기만 겁나하고 다낭으로 못 간다는 계산이 나와서

조금 두려워도 결국은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지.


일단, 버스 시간까지 5시간 정도가 붕 떠서

밥도 먹고 편집도 해야했는데

밥은 길거리 반미를 먹기로 했어.

1500원짜리 반미를 사들고 해변벤치에 앉아

우걱우걱 먹으니까 지난 날이 떠오르더라.


화성 16라인 노가다할 때는 업체에서

식비를 나중에 준다고 했기 때문에 사비로 밥을 사먹었어야 했었어.

근데 당장 돈이 없으니까 1500원으로

1000원짜리 빵과 500원짜리 물을 사서

구석에 쪼그리고 먹었는데 갑자기 그게 생각나더라?


같은 1500원짜리 빵...

하지만, 다른 풍경...

그 때는 내가 베트남에 와서 해변 보이는 벤치에 앉아

빵을 먹는다고 상상이나 했을까?

모든 것의 시작은 뭐였을까?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유튜브를 시작한 시점에 린팁이가 있었고

린팁이랑 행복한 미래를 태국에서 그리고 싶었기 때문에

노가다를 하면서 부단히 노력했던 것 같아.

게다가 제일 먼저 떡상한 영상이 린팁이와의 첫 만남 영상이었거든.


그 이 후로 나는 태국에서 거주하며 노가다맨에서

그레이트 유튜버로 거듭나게 되었는데

감개무량하면서도 만약 내가 린팁이를 안 만났다면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겠다 싶었어!


어쨌든, 옛 생각을 접고 나트랑에서 다낭까지

10시간이 넘는 거리를 추노버스에 몸을 싣은 채 이동 했더랬지!


본 영상에서는 나의 감정과 추노 때 먹었던 음식

그리고 다낭의 도착해서 호텔의 컨디션과 주변 상권의 분위기를 담아봤으니

같이 영상으로 보자구!


https://youtu.be/ZrzgnQqiC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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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상은 호치민의

길거리 음식에 대한 영상이야!


비 오는 아침,

태국 여자친구 린팁이와 나는

배고픔에 허덕이다가 호텔 밖을 나왔지!


근데, 무작정 나와서 그런지

뭘 먹어야 될 지 몰랐어!

그래서 린팁이의 리스트에 오른 음식들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호치민 길거리를 배회했더랬지!


제일 먼저 바디랭귀지를 통해 찾아간 곳은

바로 분짜 레스토랑이야!

내가 갔던 분짜 레스토랑은 호치민 여행자 사이에서

굉장히 유명한 분짜145라고 하는데

구글지도에도 한글로 분짜145라고 적혀있어!


나는 하노이 길거리에서 먹었던 로컬분짜의 맛을 잊지 않아서

분짜의 경우 꼭 로컬 길바닥에서 먹어야겠다 생각했는데

호치민에서는 찾기 힘들더라구?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들어갔는데

분짜 한 그릇에 한국돈 2천원...

양은... 굉장히 창렬했어...


유명한 곳이라는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나는 하노이에 있는데

호텔 앞에 있는 로컬 분짜집에서는

1500원에 고기 산더미처럼 주거든.


물론 로컬이 더 맛이 있었지만

그래도 호치민 분짜 145에서 나름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

분짜를 먹고 난 후

반미를 먹으러 갔는데

역시나 바디랭귀지!


어렵사리 찾아간 반미 집에서

뭐가 가장 맛있냐고 물었는데 클래식을 추천하더라고?

그래서 클래식으로 하나 시켰는데

가격은 600원이었어.


근데 맛이...

없다기보다는 부실했어.

하아... 왜 모든 음식은 호치민보다 하노이가 맛나는 걸까...

어쨌든, 본 영상에서는 바디랭귀지를 통해

음식을 찾는 과정과 맛 표현을 넣어봤으니까 

영상에서 만나자구!

https://youtu.be/JNFSZonAAK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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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둘 째날 먹었던

베트남 먹거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려고 함.


내가 묶었던 호텔은 

splended star grand hotel인데,

서비스도 좋고, 귀여운 매니져 녀석도 참 좋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아침 조식이었어.


일어나자마자 배가 고파서

눈을 비비며 호텔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갔어.


비록 아담한 사이즈의 식당이었지만

인테리어는 매우 깔끔했어.

쪼꼬미 귀여운 매니져 녀석은

전 날 폭행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쾌한 웃음으로 날 맞아주면서 살갑게 인사했지


그리고 모닝커피부터 먹을래?

라고 묻더군.

아침부터 뭔가 대접받는 느낌이라

굉장히 기분이 좋았어.


비록 3만원짜리 호텔이지만

서비스만큼은 최고야!


베트남은 커피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커피의 질이 굉장히 좋다고 하는데

확실히 맛있어!

커피 콩이 좋아서인지

연유를 듬뿍넣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참고로 에스프레소에 연유를 들이붓는거를

'카페쓰어다'라고 해.

줏나 맛있으니까 꼭 먹어봐.


참고로 베트남은 구름과자가 무척 싸.

그리고 우리나라의 60~70년대처럼

거진 어디에서나 구름과자를 먹을 수 있어서

흡연자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야.


하루에 구름과자 두 상자는 기본으로 필껄?

그렇게 피어대다보면, 

다음 날 아침 일어났을 때

목이 굉장히 걸걸하고 목소리도 잘 안 나올 만큼

괴로워.


이 때 모닝 베트남 커피 마시면

목에 걸린 가래에서 커피 향이 싹 올라오고

이렇게 구름과자 먹다가 죽는 건가 싶으면서 

두 배로 괴로운데 이런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아.


다들 해보셈.

이게 나름 기억에 많이 남아.


커피를 마시면서 메뉴판을 가져다 주었는데

와... 뭐 조식메뉴가 식당메뉴보다 많은 것 같아.

쌀국수부터 시작해서 바게트, 

그리고 달걀과 베이컨 같은

서양식까지 엄청 다양하게 있더라고.


주문하는 즉시, 요리해서 만들어주니까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


배고프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해서

이것저것 막 시켰어.

하나하나의 퀄리티가 장난 아니었을 정도로

맛있었던 것이 기억나.


쌀국수도 엄청 맛있었는데

오히려 하노이에서 유명한 

오바마 쌀국수집보다 맛있었어!


방장 형과 나는 식사를 하고

식후 커피를 하기위해 밖으로 나갔지.


하노이에서 유명한 성 요셉 성당을

배경으로 한 컷 찍어봤어.

사진으로는 멋있는데 낮에 보면 그리 멋있진 않아.

새 똥도 많고, 좀 흉물스러워.

밤에 봤을 때는 노란 불빛을 받아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내지.

밤에 가길 추천해.


길거리를 둘러보니 사람들은 

매우 분주하게 느껴졌어.

음식을 파는 사람들, 먹는 사람들,

길 거리의 오토바이와 수 많은 자동차들.

그리고 크락션 소리.


태국과는 전혀 달랐어.

여유따윈 찾아보기 힘들었지.

이게 베트남이구나 싶었어.


커피를 마시기 위해 길을 이동했는데

베트남의 날씨가 무척 추워서

입술이 다 떨렸어.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뭐라도 사야겠다 싶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허름한 상점에

노스페이스 바람막이가 걸려있는거야.


저런 데서 노스페이스를 팔다니...

그래도 비싸겠지? 물어나보자.

30만동?!

만 오천원?!

미쳤다... 이런 퀄리티가 만 오천원?!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깎아보자.


"30만동이요? 너무 비싸요.

안 사요~"


"어, 그래, 잘가라~"


그 아저씨는 더 이상 쿨하게 붙잡지 않았어.

나는 주변 옷가게를 둘러보았지만

그 정도의 가격과 퀄리티를 가진 옷은 보지 못했고

다시 그 가게로 돌아가야만 했지.


"아저씨... 아까 그거 주세요."


"진작 살 것이지."



이 바람막이가 그 바람막이야.

진품과 비교해도 그렇게 막 티가 나지 않고

디자인도 나름 이뻐서 

노가다하는 현재도 잘 입고 다니는

인생 옷 중 하나야.

님들도 베트남가면 짝퉁쇼핑 꼭 하셈들!



옷을 산 다음에 우리는 카페로 갔어.

카페의자 역시 목욕탕 의자나

아주 작은 낚시의자로 구성이 되어있었어.


주문을 하려고 보니까

뭔가 익숙한 생명체가 보였어.

근데 내가 알던 그것과는 아주 많이 다른...



이것은 사자여? 고양이여?

주인의 취향이 나와 같군.

나도 개를 키우는 입장에서

강해보이는 이런 미용을 참 좋아하거든.



거의 고양이가 아니라 이건 뭐 개냥이다.

어떻게 교육시켰을까 궁금해했는데

주인놈이 고양이 머리 줏나 때린다.

뒤통수보니까 상처도 있더만...


하도 맞아서 머리가 바보가 된건가?

고양이의 야생성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어.

누가봐도 바보 고양이라고 생각 들 정도로.

동물은 때리는 거 아니랬는데

좀 마음이 그랬어.





고양이 녀석은 한 참을 나랑 놀다가

내가 주문한 커피가 나와서 자리로 돌아가니까

그 녀석도 자기 자리로 가더라고.

나는 그냥 접대해준거였나?

열 일하는 고양이 녀석...


내가 주문한 커피는

베트남에서 유명한!!!

계란 커피야!

위에는 계란거품인지 몰라도

상당히 달고 부드러웠어.

마치 푸딩같달까?

아래 쪽은 카페쓰어다 인 것 같아.

에스프레소에 연유 들이부은 거...


마셨을 때의 느낌은

대학생 시절 때 먹던 고진감래주를

거꾸로 마시던 느낌?


아, 참고로 고진감래주는

맥주병에 소주병 2잔을 채워서

위에는 소주, 아래는 콜라를 

순차적으로 먹는 주도문화야.


이렇게 방장 형이랑 여유롭게

커피를 즐겼지.

하지만, 자동차들의 크락션 소리가

상당히 거슬렸어.

차 뿌셔버리고 싶을 정도로.


방장 형은 이 날 만나기로 한

첫 사랑과 닮았다던 베트남 여성 분과

열심히 잘로 메시지를 주고 받느라 

시끄러운지도 몰랐을 거야.


그렇게 30분 정도 열심히 문자를 하시던

방장 형은 피곤하다고 들어가서 좀 더 자자고했지.

그래서 호텔로 다시 이동했어.

방장 형은 자기보다는 침대에 편안히 누워서

메세지를 하고싶었던 걸꺼야...


형은 잠 따윈 자지 않고,

열심히 메시지를 주고 받았어.


그동안 난 뭘했냐고?

음악작업했어!

다른 나라나 특별한 여행지에 가면

대충 어떤 느낌이 떠오르거든?

그거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나중에 찍은 사진을 보면서

그 때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떠올리는 것과 같이

나도 그 순간의 느낌을 멜로디로 표현해서 만들어놔.


그러면, 나중에 들었을 때 

그 장소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다시 살아나거든.


이렇게 한 두 시간을 때우다보니

다시 배가 고파져서

길거리로 향했어.


길거리로 나가서 먹은 음식은

새우튀김과 월날쌈튀김이야

이 정도 양이 2천원 한 것 같아.

특히, 새우튀김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맛있어서

이것만 또 추가해서 먹었어!


베트남이 태국보다 GDP가 3배 낮다고 하는데

물가가 어마어마하게 싸!

요즘들어, 태국은 갈수록 

한국과 차이가 안나는 느낌인데

베트남에서는 돈 쓰는 기분을 

잘 느낄 수 있었어.


이렇게 먹고, 우리는 베트남에서 유명하다는

베트남 이발소에 가보기로 했어!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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