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밴드 멤버들의 마지막 날을 다룬 영상이야.


전 편 그들과 함께 짜오프라야 강물 촬영을 다녀오고

몸이 완전 아작이 나서

침도 못 삼길 정도로 편도가 붓고

기침으로 인해 열은 40도 가까이까지 오르게 되었어.


진짜 죽을 것 같으니까 린팁이가 엄청 생각나더라.

근데 사실 아프다하더라도

고추 덜렁거리는 남정네 말고

린팁이 옆에서 아프게 200% 나은 듯 싶어.


어쨌든, 이 틀간 침대에만 누워서 사경을 헤매다가

잠깐 열이 내려서 그래도 두 사람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에

뭐라도 멕여야겠다 싶어서 죽어가는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와 카메라를 켰더랬지.


내가 간 장소는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요근래 제일 싫어하는 사람많은 곳!

바로 딸랏 롯파이2야.

랏차다 트레인 마켓이라고도 하는데 예전에는 사람이 이렇게까진 많지않았어.


근데, 중국인들이 많은 거리인 후웨이쾅 쪽에 있다보니까

진짜 공기반 중국인반이야.

엄청난 대인원이 내뿜는 파오후 이산화탄소에 숨을 못 쉬겠어서

이제는 안 가고 앞으로도 소개 할 예정이 없던 곳이야.


하지만, 콘도가 근처여서 공항 가기 전 들리기 좋은 야시장이라고 생각되어

비싼 툭툭이를 타고 딸랏롯파이2로 이동했더랬지.

일단, 도착하니까 내가 맨 처음 그 곳을 갔을 때의 그 분위기가 여전하더라.

한 여름 밤의 몽환적인 동남아 야시장 분위기!

그게 바로 그 곳의 분위기야!


그리고 그 곳에는 수 많은 음식들을 팔고 있는데

치킨부터 해산물까지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들이 너무나도 넘쳐흘러!

그래서 이번 영상에서는 태국이 처음인 베이스 녀석에게

꼭 먹어봐야하는 태국의 음식들을 먹이는 겸 소개를 해봤어!

아, 물론 태국 민물고기도 보컬 형 멕여봄!

일단 자세한 건 영상에서 보자구!

https://youtu.be/C9WRJUWqVjg

구독은 센스!!



저번 편에 이어 이번 편에

쓸 이야기는 보컬 형과 내가

낯선 태국여자네 집에 갔던 이야기야.


전 편과 같이 보컬 형과 나는

랏차다 트레인 야시장에 가서

뭘 좀 먹고자 했지.


근데, 어플로 연락을 하던

어떤 여자애가 자기도 심심하다고

딸랏 롯파이 가도 되겠냐는 거야.

대화하며 태국어도 겸사겸사 배울 겸

둘보단 셋이 좋고 남자보단 여자가 좋으니

오고싶으면 오라고 함.

보컬 형과 야시장에 도착해서

일단 이것저것 샀어!

노트북 때문에 먼거리를 다녀왔던 터라

피곤하건 둘 째치고 아무것도 먹질 못해서...

눈에 닥치는 대로 삼!

 

보컬 형이 먹고 싶다던 

바나나로띠도 샀어!

누텔라와 바나나의 조합은

말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로 환상궁합이지!

크고 굵은 소세지(?)도 사고

밑에 있는 꼬치(?)도 샀어.

소세지랑 꼬치를 동시에 쓰니까

기분이 매우 상콤하군. >_<

그리고 보컬 형과 내가 좋아하는 치킨!

여러가지 맛 시즈닝이 묻어있는데

단 돈 10바트 밖에 안해서

술안주로 먹기론 가성비 짱짱맨이지!

이건 타코야끼인데

내 5년 뒤 모습이라 할 수 있지.

나도 곧 까쓰오부시가 사라지고

저렇게 맨들맨들한 타코야끼가 될 거야.


한국에서 파는 거와는 다르게

연어, 참치, 게맛살 등등의 다채로운

재료를 넣어 타코야키를 만들어 팜.

개인적으로 오리지널인 문어 맛이 젤 맛남.

이건 무삥!

돼지고기 꼬치구이인데

한국 돼지갈비랑 거의 똑같은 맛이야.

식감도 좋고, 양념도 같고!

한국에서는 땀 뻘뻘 흘리면서 구워먹어야하는데

여기는 구워져있으니 먹기만 하면 돼서 편해.

보컬 형과 한 컷!

크와아아앙!

요롬코롬 길거리를 거닐며 사진을 찍고

펍에 들어가서 냠냠쩝쩝하고 있는데

그 여자애가 도착했다는 거야.

그래서 만났지.

그냥 키 작은 동생 느낌?

하지만, 이 때는 알지 못했지...

이 여자애에 대해서...

짜증나서 전력질주로 도망친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이 사건은 추후에 쓰도록 함.


어쨌거나, 일말의 썸도 없는 얘한테

돈 내줄 의무도 없으므로

도중에 와서 우리의 술과 음식을 탐하는

이 여자애가 고민덩어리였어-_-


"아따메! 잘 먹네.

얘한테 얼마 달라고 하면 됄까?"

"달라고 하게?

걍 우리가 사자. 이거 얼마한다고!"


"?? 뭔 개소리여.

얘가 온다고 했지.

내가 부른 것도 아니고

썸타는 것도 아닌데 왜 냄요!"

"야 됐어! 받기도 좀 그렇다.

걍 이번은 넘어가셈!"


'돈 내 이 년아!'

이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보컬 형의 만류에 일단 넘어갔엉.


어쨌거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고

술을 먹으며 얘기를 좀 해봤지.

대화를 해보니 얘는 명문대학인

탐마삿 건축과를 나와서 그 쪽 회사에서

일한다고 하는데?


"너 탐마삿 대학교 나왔는데

왜 영어 잘 못함 캅?"

"뭐 못 할 수도 있지!

탐마삿 대학교라고 다 영어 잘하겠냐!"


"거기 명문대잖슴!

명문대면 영어 잘 해야지 캅!"

"우리 과는 좀 낮아!

못 생겨가지고!"


"ㅇㅇ 니 똥 칼라파워셈 캅"


요롬코롬 서로를 갈구며

분위기는 화기애애했고

우리는 새벽2시 야시장이 끝날 때까지

술을 먹었어.

성격도 괜찮은 것 같아서 착한 동생이

하나 생긴 것 같은 느낌이랄까?


"슬슬 정리하고 가자!"

"우에엥? ㅠ^ㅠ 나 술 더 먹고 싶은데...

집이 멀어서 오늘 가뜩이나 

잔뜩 놀러나온 건데...ㅠ"


"지금 술 먹을 곳도 없어!"

"통로 클럽 가자!"


"통로 싫어해"

(비싸, 안 가, 너 또 돈 안 낼거잖아)

"그럼 우리 어디가?"


"아 몰랑 더웡.

우리는 집에 갈 거야!"

"쫌만 더 놀아줘!"


"그럼 카페나 가!"


그렇게 우리는 라마9에

24시간 커피 집에 들어가게 되었지.

보컬 형은 자꾸 뭔가를 사려고 해서

한 마디 했어.

"커피 한 잔씩 따로 계산해주세요!!"

자기껀 자기가 사야지.


그렇게 새벽 3시 반까지 수다를 떨었을 거야.

별건 아니고 한국얘기나 

얘 대학교 얘기 같은 것들?

카페에서 나와 갈 준비!

"우리 이제 간다 빠빠!"

"야 술 먹자! 술도 다 깼다 ㅠ"


"뭘 자꾸 술이여 지금 4시인데 어디서 먹어."

"우리 집에 위스키 있어! 그거 먹으러 가자."


"제정신이냐-_-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처음 보는 남자 둘을 집에 들여?!

정신 차려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너네 위험한 애들 아닌 거 같으니까 그렇지!

괜찮아! 가자!"


그렇게 우리는 한 택시를 타게 되었고

가는 동안 몰래 술 파는 구멍가게에서 

맥주 4병을 사서 그 여자네 집으로 갔어.

역시나 택시비 낼 때 우물쭈물 안내서
결국 우리가 냄.

택시비 내기 싫어서 초대한 것 같음.

300바트 나오더라 -_-

온눗 넘어서 20분 정도 

더 들어갔던 것 같은데?

나름 정갈한 콘도같았어.

하지만, 방 문을 여는 순간...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올 법한 지저분한 방이...


걔는 후다닥 달려들어가서

널어놓은 속옷을 다른 방 구석에

짱 박아놓더라-_-

쫌 치워라! 쫌!!!

방바닥에 널려있는 쓰레기를

보컬 형과 치우고 자리를 만들었지.

택시비랑 집청소 시키려고

여기서 술 먹자고 부른건가...-_-?

"오? 레드라벨도 있네?

이거 새건데 먹어도 돼?"

"..."


"알았어 안 먹고

100pipes 먹을게!

300바트짜리! 이거 먹으면 돼지?"


그리고 먹는 내내 그 여자애 구박했어.

내가 상관 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꼰대질 하고 싶었거든.


"너 이렇게 모르는 남자들 데려오는 거

굉장히 위험할 수 있어!

만약, 우리가 나쁜 놈들이었으면

너가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너네 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 것 같아?

그리고 집 좀 치우고 살아라 어?!

너네 엄마가 너 구박 많이한다고해서

조금 안쓰러웠는데 너 이렇게 사는거 보니

너네 어머니 마음이 이해가 된다!"


그렇게 3시간 정도의 정신교육을 시켜주고

100파이프를 다 먹고 난 후에야 우린 돌아갔지.

밖에 나와보니 뜨겁다.

뜨거운 건 날씨인가

취한 내 얼굴인가...


우리 둘 다 아침부터 취해서

택시를 탔는데 택시 아저씨 

우리 입에서 술 냄새나고 꾸벅꾸벅 조니까

바로 하이웨이로 가서 100바트 더 달라고 하네.

개샛기. 간사한 샛기. 나쁜 샛기.

그리고 그 짧디짧은 고속도로가

언제부터 100바트가 됐냐?

눈 뜨고 코 베였지만 그래도 이러한 부분도

태국에 일부분인걸 뭐. 

언제나 예상하고 있던 바임.


오늘 글은 여기서 마무리!

다음 편에서 보자!

저번 편에 이번 편 쓸건데

이번 편은 좀 썸씽 아닌 썸씽이 있었어.

들어보셈

cherk it!


저번 편에 이어서

마사지가 끝난 후에 밖으로 나와보니

장이 열렸더라고?



신나는 장터 한마당!

라마9 도시민 회사원들을 위한

자그마한 야시장 느낌이랄까?

생각보다 물가는 엄청 비싼 편도 아니고

그냥 방콕내 시장 가격이었어.

요런 구운 새우들 250바트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어.

맨날 혼자 식사하니까

한 끼 식사로 250바트를 주기엔 그렇고

태국에서 해산물 위험하다는 생각이 많아서 말야.

확실하지 않은 해산물은 위험해!

내가 구운 것도 불안한데, 

남이 구워다 파는 건

더 못 믿겠음.


태국 위장 패치되면 먹어도 돼겠지만, 

단기 여행자들에게 별로 권하고 싶진 않아.

게 한 마리에 60바트

두 마리에 100바트!

집에서 삶아먹는다면 비싼 가격은 아니지?

크기가 좀 작은게 흠이긴 한데

그냥 갯수로 밀어붙히면 양은 찰 거야.

아직 사서 해먹은 적은 없음.

주위를 둘러보니

레오 맥주 행사하나봐.

유명가수 밴드인가?

공연은 하는데 사람이 많이 없어.

너바나의 smell like teens sprits랑

건즈앤로지즈의 스윗 찰드 오 마인드 하길래

두 곡 듣고 이동함.


시간이 애매하게 붕 떠서

단톡방에서 사우나 같이갔던

한인 형님에게 인사도 할 겸

운영하시는 커피샵에 찾아가보기로 했지.


스노우폴이라는 카페인데

스노우라는 말마따나 하얀 색으로

정갈하게 되어있더라.

알고보니 빙수기계 납품 쪽으로 

사업을 하신 것 같아.


카페 겸 사업 장소인 듯 해.

커피 가격도 저렴저렴!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켰는데 35바트!


여기서 와이파이 도둑하면서

형님에게 인사하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시간을 좀 때웠어.


이 형님들은 많은 한인들을 아시는데

나 말고도 몇몇 한국 분들이 와서

태국어 공부하시더라.

아마 사업하는 사람들이거나

시작 할 사람들이겠지? ㅠ


어설프게 태국말 하지 말아야징.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격이니까!

나는 그냥 취미로 태국말 공부하는

장기여행자기 때문에 조금 주눅 들었엉...


약속 시간이 되어 인사를 드리고

그랩 바이크 타고 에스플레네이드로 이동!


센탄 라마9에서 에스플레네이드까지는 

그랩 바이크로 40바트 나왔엉!

여긴 밤에 오면 언제나 화려하네!

그 누나는 아직 도착 안해서 안을 돌아다녀봤어.

이것저것 소규모 상점이 많더라.


한 참을 구경하고 다니는데

누가 뒤에서 툭툭 치는거야!

"뭐여?!"

"저기... 돈 떨어트렸다 카..."


"어이쿠! 감사합니다!"

알고보니 핸드폰 케이스에 넣어둔 20바트가

떨어진 거를 모른 채 가는 날 붙잡고

돈 줏어준거야!

사진으로 보면 성숙해보이지만

한국 나이로 중학생 정도 되어 보였어.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나름 감동 받았다구?!

20바트 자기들이 '횡재다!'하고

가져갔을 수도 있는 걸 굳이 돌려줬으니까 말야!


기분이 뿌듯해진 마음으로

딸랏 로파이로 이동!

배가 고파서 치킨까스 사먹었엉>_<

태국은 튀김류가 싸서

시장오면 사먹는 맛이 있어!

게다가 태국 칠리 케챱 개맛임!

이렇게 후루룩 쫩쫩 먹고 있는데

등 뒤에서 누군가 또 쳐서

뒤를 돌아봤더니 그 누나가 와있더라고?

반갑반갑!

머리 색이 참 밝당.

생긴 건 한국누라처럼 생겼는데

태국인이고 외국계 회사에서 일한데!

여튼, 반갑다는 인사를 하고

이것저것 먹을 것을 사러다녔어!

지나가다가 보이는

태국 게장!

되게 먹음직스럽게 보였고

가격도 쌌지만 맵다는 말에 사지 않았어...

그리고 야시장 엄청 더웠는데 상하면

바로 항문오픈 하는 거여!

이건 벌레볶음.

손가락 길이만한 바퀴벌레처럼

보이는 놈도 있어서 극혐...

그래서 사진은 찍었는데 안 올림.

이 누나는 메뚜기 볶음 맛있다고 사더라...

5바트짜리 스시!

밥 양이 70%지만

그래도 저렴저렴하게 먹는 재미가 있어.

10개 사면 2개 무료일껄?

요롬코롬 식사대용 겸 안주를 사서

가볍게 술 한 잔 먹으러 갔지.

여기 칵테일이 맛있데서

여기서 먹기로 함.

주문은 알아서 하더라공?

그 사이 나는 우걱우걱

음식들을 먹어채웠어.

노트북 때문에 밥도 못먹고

하루종일 돌아다녀서 배 엄청 고팠거든 ㅠ

그 누나랑 사진 한 컷.

어째서 이 태국누나한테 

우리 둘 째 이모님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거지?

외모가 비슷한가...?

그 누나가 시킨 칵테일 도착!

엄청 크다.

맛을 보아하니 크...

달달하다 달달해.

먹어보니까 달콤하지만 위험한 녀석이야...

스크류 드라이버 계열인데?

맛있어서 엄청 먹다 훅 간다던?


이 누나와 꽤 많은 얘기를 했더랬지.

태국문화와 태국어

그리고 나의 미칠 듯한 개그본능


"아하하하! 너 재밌다.

완전 웃긴 놈인데?!"

"아니... 이게 그렇게 웃김?"


"화장실 갈 때마다

똥 쌌냐고 코 막으면서

여자한테 무안주는 놈이 어딨어 -_-"

"그게 원래 갸꿀잼임.

한국 학교에서는 애들이 똥도 못 싸.

똥 싸는 순간 똥싸배기 되는 거여"


"야. 음식 먹는데 똥 얘기 좀 하지마!"

"아니... 음식 같은 음식을 먹어야 안 하지.

벌레 먹으면서 무슨 똥 얘기를 하지말래..."


"하하하 너 엄청 재밌는 얘구나!"


메뚜기 겁나 잘 먹길래

궁금해서 한 번 먹어봤는데

그냥 빠삭하고 짭짤한 맛이야.

개인적으로 배 불뚝한 여치가 맛있을 거 같은데

담에 가면 있나 찾아봐야지.


그렇게 술을 다 먹을 무렵

슬슬 취기가 올라왔어.

"J야 이거 맛있다

하나 더 먹자."

"?! 그게 뭔 소리여.

안 취함?"


"약해빠졌구만."

"뭐요? 당장 하나 더 시켜!"

두 잔 째 추가.

이번엔 파란색임.

반 쯤 먹어갈 때쯤

슬슬 이 누나도 힘들고 나도 힘든 게 느껴졌어.

이제는 정신력 싸움이다.


"누나. 게임하자."

"ㅇㅋ 좋아."


"누나 베스킨라빈스31 알지?

한국인이 엄청 하는 거."

"ㅇㅇ 한 판 뜰까?"


"진 놈 이거 글라스로 원샷하기여."


나는 그 즉시 1:1 베스킨라빈스게임

이기는 방법을 네이버 지식인에서 찾아봤지!

수학적 규칙이 있더라고!

그 수만 무조건 외치면 내가 이기는 거여!


게임은 시작되었고

당연스럽게도 내가 이겼지.


"야... 좀 봐주면 안 돼냐?"

"술 하나 더 시킨게 누군데! 약한 척 ㄴㄴ"


"대신 먹어주기 가능?"

"호에?"


날 얕봤던 이 누나에게 오랜 만에

교태를 부려서 설레게 해볼까나?

어디 한국인 상대로 시덥잖은 도발을 해?!


"줘봐. 내가 대신 먹어줄게"

"오 멋있는데?"


"그러면 이젠 소원들어줘야지?"

"소원? 뭔 소원?"


"대신 먹어줬잖아.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

"말 안했잖아!"


"그럼 두 잔 먹던가."

"씨이... 소원이 뭔데?"


"내가 무슨 짓을 하던 

눈 감고 30초 동안

움직이지마!"

"야! 뭔 짓 할라고!"


"진짜 아무 짓도 안 할거니까 걱정 마!

시간 잰다!"


나는 이 누나를 약 올리기 위해

내 입술을 천천히 그 누나 입 쪽으로 이동했지.

드라마의 키스장면처럼 말야.

'당신에게 한국 드라마적 환상을 경험하게해주마!'


입술이 아슬아슬 닿을 거리에서

나는 멈춰섰고, 그녀는 낌새를 느꼈는지

눈을 질끔감고 있더라.

내가 숨을 쉴 때마다 내 입술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느껴졌을거야.

나는 코와 코를 맞대고 더욱 더

닿을랑 말랑 한 거리까지 갔지.

그리고 30초가 되자 나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재빨리 떨어졌어.


그 누나는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숨을 몰아쉬더군.

"야... 너무한 거 아니냐?"

"응? 뭘 너무해? 암 것도 안했잖아?"


"으윽... 야 맥주나 먹으러 가자!"

"또 가?! 술 안 취함요?"


"너 때문에 술 다 깼어!!"


아 힘겹다...

그냥 장난치지 말껄.

맥주 먹으면 취하는데...


그렇게 우리는 맥주를 

각 2병씩 더 하고 나서야

자리를 일어났지.

이미 나는 만취상태...

가뜩이나 맥주도 못 먹는데

칵테일과 맥주가 섞여버리니 죽을 맛이었어.


그래도 존심은 있어서 

이 누나가 택시를 타고 갈 때까지

절대 취한 척 안하다가

그 누나를 보내고 나니까 취기가 훅 올라오더라.


내 혈액은 알콜을 만땅으로 흡수한건지

토하고 싶은데 나오지도 않고...

다른 건 다 잃어버려도 되니까

핸드폰은 잃어버리지 말자라고 되뇌이며

보도블럭에 주저앉은 채 핸드폰을 만지작거렸지.


그 이후부터는 기억이 안 나.

눈 떠보니 낯선 곳...

낯선 침대. 내 옆에 낯선 여자

'내 윗통은 어디갔어. 이 여자는 누구야?

설마 나 한거야?

아! 얘는...!!'



-다음 편에서-


전 편에 이어서

오늘은 랏차다 트레인 마켓이라고도

불리는 딸랏롯파이2에 

간 이야기를 하려 함.


딸랏롯파이를 가기 위해

mrt 타일랜드 컬쳐 센터역 앞에 내리면

레모네이드보다 상큼한 에스플레네이드라는

건물이 있어.

약속한 이 곳에서 한국남자한테

상처받은 찡찡이 태국여자애를

만나기로 했지.


아, 여자애가 아니구나

나보다 나이가 한 살 많았으므로

누나라고 해야겠음.

기다리면서 심심하니까

해괴한 맥도날드 삐에로랑 한 컷 찍음.

얘는 보면 볼 수록 호러틱해.

옛날에 사일런트 힐이라는 게임했을 때

놀이동산에 나오는 피 묻은 채로 웃고있는

버스터 버니 닮았엉.

그 앞으로 LED 장미 밭이 있길래

이뻐서 사진 찍어봄.

되게 이쁘기도 하고

사진도 잘 나와서 또 혼자 사진 찍어봄.

사진 되게 잘나오니까

아직까지 이게 있다면

인생사진 찍으러들 가보셈!


이러쿵 저러쿵하면서

그녀를 기다리며 걷고 있는데

도로 옆에서 빠앙 소리가 나는 거여.


'아나, 이젠 택시 호객행위도

크락션울려가면서 하나?'하면서

뒤를 돌아보는데 그녀는 차 안에서

거만하게 씨익 웃으며 한 마디를 하더라.

"야, 얼른 타!"

"호에에?"


차가 있었어?!

아니, 그보다도 첫 만남에

차는 좀 두렵기도 한데?

근데, 한국드라마에 나오는 남자가

"야, 타라!" 하는 것 처럼

좀 병맛이지만, 왜 멋있어보이지?


타볼까? 타자!

나는 쿨한 척 도도하게 차를 탔더랬지.


"여기까지 차 타고 온 거야?

차 타고 어디가게?!"

"어디가긴...

주차하러 가야지."


아나... 싱겁긴...

그럼 주차를 하고 만나던가...

굳이 차를 태우고 주차하러 가야겠음?

차를 주차하고 에스플레네이드

밖이랑 안에 보고싶어서 구경 좀 했어. 

에스플레네이드 밖에는

소소한 장터가 있었어.

초상화 같은 것도 그려주고

조금 젊은 느낌의 옷도 파는데

그렇게 싸지는 않았었어.

안으로가면 깔금한 느낌의

상점들이 있고

이층에는 음식점들이 즐비해있어.

한국음식 점도 있지만

굳이 야시장와서 먹고 싶진 않았음.

에스플레네이드를 지나

밖으로 나오게 되면

딸랏롯파이2라고 알려진

랏차다 트레인 마켓이 있어!


옛날엔 짜뚜짝시장과 딸랏롯파이가

하나의 상권이었다는데

세력다툼하면서 지금의 짜뚜짝과

딸랏롯파이로 분파 된걸로 알고 있음.


딸랏롯파이2는 생각보다 엄청 크진 않았지만

그래도 먹을 건 가득했어.

여러 주전부리를 사서 

펍들이 즐비해있는 곳으로 이동!

사람도 적당히 있고 조명도 

이쁜 이 곳으로 가기로 했지!

그리고 주전부리와 함께

술을 시켰는데 프로모션 행사하더라고?

창 세 병 프로모션했었어!

그래서 창 세 병만 시킴!

나는 200바트만 낸 걸로 기억하는데

아마 쉐어했을 거야. 뭐 300바트쯤 하겠지.

그리고 본격적으로 이 누나의

찡찡거림이 시작되었지.


"어떻게하면 이 남자의 맘을

돌릴 수 있을까?"

"어렵지 않을까?"


"난 그 남자랑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어...!

방법을 말해줘!"

"좋게 부드럽게 거짓을 말해줄까

쌍판을 후려갈기는 팩트를 말해줄까?"


"팩트..."

"그럼 팩트폭행 들어간다?

준비됐어?"


"응..."

"여기는 태국이고

한국 남자 좋아하는 태국여자가 엄청 많아.

한국 남자 입장에서 

그런 태국여자 만나기는 엄청 쉬워.


그 와중에 너님보다 이쁘고 어린 여자는 더 많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쿨한 여자가 되란 것 밖에 없어.


그 이유는 첫 째로 

대게의 남자의 이상형은 내 여자 아닌 여자임.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밀당을 한다면

이미 잡았던 물고기가 아님을 인식하고

잘해주게 될 거야!


둘 째로 만약 남자가 안 돌아온다해도

쿨한 마인드를 갖는 게

너님의 정신건강에 좋고

그로 인해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아서

그 다음 번에 더 성공적인 사람을 만나서

성공적인 사랑을 할 확률이 높아지지!"


좋게 말해주는 것보다

현실을 말해주는 게 조금 아프지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비슷한 버림을 받은 태국여자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곤 해.


수 많은 경우를 듣고 봐왔었거든.

로맨스인줄 알고 만났는데

알고보니 한국남자는 이미 한국에 

부인이나 여친이 있다거나

그냥 소리소문없이 연락두절이거나...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많지.

정말 사랑하는 태국여자라고 생각했더니

이 남자 저 남자 다 만나고 다니며

통수를 친다거나, 사랑이 아닌 물질적 관계를

원한다거나...


제3자라면 이런 경우가 뻔히 보이는데

막상 사랑이라는 감투에 씌어져서 

거짓 로맨스의 당사자가 된다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인정하기도 싫어하거든.


그 때 한 명 쯤은 팩트폭행 하는 것 괜찮찮아?

괜히 예명이 투스 브레이커가 아님.

어쨌거나, 훌쩍거리는 찡징이 누나를

옆으로 하고, 울거나 말거나

사진이나 찍음.

눈물로 호감을 얻는 나쁜 여자를 만난 이 후로

이골이 나 예전처럼 감정이 동화되어

슬프거나 하지는 않아.

가끔은 정신병자 같기도 해.


이 누나는 이제 만나지 말아야겠당.

얼마나 더 많은 찡찡거림을

받아줘야 할 지도 모르겠고!

게다가, 자칫 잘못하면

힘들었을 때 옆을 지켜준 사람이라고 

인식되면 괜히 따블로 피곤해짐.

자리를 정리하고

오늘의 미션인 샌들을 사러나왔어.

그러다가 발견한 뮤직펍인데

신나는 올드스쿨 락 노래하더라!

여기도 나중에 와서 맥주 한 잔 먹으면 기깔날 듯!

더워서 일단 사고 본

땡모반!(수박주스)

35바트였어!

물가는 그리 싸지 않은 듯!

방콕 외각으로 나가면 20바트인뎅...

많은 인형들이 보인당.

가격은 물어보지 않았지만

창렬창렬할거라 생각함!

그리고 드디어 샌들가게를 발견!


그러다가 내 마음에 꼭 드는

샌들을 발견했어!

하얀색 글라디에이터 샌들!!

그러나,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흥정에 나섰지.


"얼마에요 캅?"

"250바트 카"


"좀 깍아주시면 안돼요 캅?"

"얼마 생각하는데 카?"


"200바트 캅"

"장난 똥 때림?"


"이모님 내가 태국 신발가게에서 본

이모님들 중 제일 이쁜거 아심?"

"(발그레) 가...가져가라!"

인생샌들 Get!

글을 쓰고 있는 현재도

잘 신고 있습니다. 이모님

감사감사!


- 다음 편에서 -



이번 이야기는 태국 방콕의

2부 클럽인 스크래치 독에

갔었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함.


저번 편에서와 같이

너무 지루해서 오픈채팅방 사람들을

따라 클럽에 가기로 했지.


일단은 약속장소인 코리안 타운에서

만나서 가볍게 술 한 잔 하기로 했어!

서로 처음 만나서 어색어색해서

장원이라는 식당에 가서

소주 한 잔 먹으면서 얘기를 도란도란했어.


인원은 나까지 총 셋!

40대 형님과 나와 두 살 차이 나는 형!

서로에 대한 건 다들 그리 묻지않았어.

초면에 만나서 뭐 캐묻는 거

좀 그렇잖슴.


그래도 각자 간단한 소개를 하고

술을 한 두 잔 훌훌 털어넘겼는데

저번 편에 귀인을 만났다고 했잖아?

그 사람이 바로 나 보다 두 살 많은 형이야!


술을 마시며 어디 갈 지 정하다가

오닉스 얘기가 나온 거야!

그래서 한 번도 오닉스를 가본 적 없는 나는

부러워서 한 번 쯤 가보고 싶다고 말했어.


"저는 오닉스를 가본 적 없어요..."

"진짜야? 너 가 본 적 없어?"


"네. 거기 술 값 비싸고

부자들만 가는 곳이잖아여...

거기 술 값이면 제 한 달 방 값임..."

"J야. 너 이거 가져.

나 내일 어차피 귀국인데

이거 꽤 남았으니까 너 해라."

이 글을 볼 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나에게

선뜻 쿨하게 오닉스 킵카드를 주신

오픈톡방 Joel 형에게 무한 감사드려요!


뜻하지 않게 90%남은 오닉스 킵 카드를

얻게 되어서 기분이 매우 좋았엉!

일행들은 스크래치 독으로

놀러가자고 의견이 모아졌지.


개인적으로 스크래치 독 안 좋아하지만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대서 가보기로 했어.

내가 예전에 갔을 때는

개인적으로 90%가 워킹걸이라고

생각되어서 나와는 좀 안 맞았거든.


그래도 스독만큼 여자가 먼저 

다가와주는 분위기의 클럽은 없고

처음엔 이런 게 나쁘지만은 않았지만 말야.

눈 돌린 순간 다른 한국남자 테이블가서

두 번 다신 없을 사랑인 것 마냥

서로의 몸을 탐닉하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40대 형님의 말에 따르면

요즘 스크래치 독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서

워킹걸 많이 없고 일반 태국 사람들이

가득가득하다고 해서 일단 따라갔어.

오토바이 택시 타고왔더니 머리가

그냥 저렇게 되버리네.

빡세게 머리 만진 거 다 날라감!

이 때 또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스독 입구에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써놨어!


우리는 세 명이서 

거진 천 바트씩 걷은 것 같아.

그렇게 양주와 기본 믹서를 시키고

밥상보다 작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게 되었지.

역시 스크래치 독은 한국 사람들

가득가득해!

다 잘생기고 키도 커서

자신감 급 하락...했지만

클럽은 춤추러 가는 곳 아님?

나만 잼나게 놀면 돼지!

그냥 오늘 하루 나 혼자 재미지게

춤이나 추고 가야겠다 생각했어.


근데, 뭔가 이상했어...

어? 이렇게 잘생긴 한국남자들이 많은데

왜 예전처럼 여자들이 남자들한테

안 들이대지?!


예전에는 오퐈오퐈하면서

워킹걸인게 너무 뻔하게 다가갔는데?!

설마!! 정말 스독이 바뀐 건가?!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내 관절이 가고 싶은 대로 춤을 춰댔어.

몸을 숙이고 싶다 생각들면

웅크리고 춤을 춰.

척추를 늘여서 춤을 춰야겠다 생각들면

허리를 꺽어서 춰버려!


이렇게 하면 멋있는 춤일까

저렇게 하면 이뻐보일까?

이런 생각 전혀 하지않아!

춤을 출 때만큼 내 모든 움직임은 

뇌를 거치지 않고, 척수에서 바로 나간다.


내가 스독을 별로 안 좋아하는 다른 이유는

로컬클럽이나 route66처럼 신나게 

노는 분위기가 아니라

모두가 이뻐보이라고 하는 춤만 추기 때문이야.

때문에 우왁부왁하고 춤을 추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노잼임.


그렇게 한 참을 놀고 있는데 

40대 형이 아는 사람을 만나서 인사하더라.

그 사람은 엄청 취해서 

여자들이 자기 쪽 테이블 지나가면

그냥 팔목잡고 키스해버렸어...

한 세 명쯤 그러던데--;


여자들도 그렇게 키스 한 후

뭐라 샬라샬라 대화하는데

하룻밤 가격 쇼부치는 그런 말인 것 같았어.

에라이! 바뀌긴 뭐가 바껴!

똑같구만!


스크래치 독의 워킹걸처럼 보이는 여자들의

행동 관찰을 해본 결과

주관적으로 한 가지는 바뀐 것 같아.


예전에는 돈을 벌기위해

 불특정 다수에게 접근했다면

이젠 더 이상 아무 남자한테나

먼저 다가가지 않는다는 것!


요즘 잘생긴 사람들이 많이 늘었는지

아니면 홀리는 기술이 좀 늘었는지는 몰라도

지네 취향이 아닌 사람에게는 

아예 눈길도 안 주고

맘에 드는 사람을 발견해도 

예전처럼 먼저 다가가서

먼저 부비대는게 아니라

먼발치서 그윽하게 바라보다가 

눈 마주치면 행동개시하더라.


근데, 클럽 끝나기 전

3시 반부터 4시까지

바쁘게 움직이는건 똑같아.

클럽이 끝나면?

출구 쪽에서 오퐈오퐈 사운드가

다시 시작되지!


어쨌든, 오랜 만에 스독에 가서

요롬코롬 춤도 추고

태국의 워킹 걸들에 대한

행동관찰도 해봤기 때문에

나름 재밌었어.

요래 깔끔하게 놀고 joel형과

클럽 앞에서 쌀국수 먹으며 마무으리!

전 날 술을 먹었어도

공복 운동은 한다!

하... 글 쓰고 있는 지금은 완전 꿀돼지인데...

이 때는 그래도 볼 만 했구만...

지금 머물고 있는 곳에 체육관이 없어서

운동을 할 수가 없어...ㅠ


여튼, 공복 운동을 끝내고

내 주식을 먹었지!

세븐 일레븐 음식!!

맨날 편의점 음식만 먹으니까

이 때는 살이 쭉쭉 빠졌었어!

711 다이어트 책 내도 될 듯...

그리고 빨래 겸 음악작업하러 

4층으로 이동!

여기에 헬스장이랑 

수영장과 공용 세탁기가 있지!

예전에는 뭣모르고 30바트짜리 

건조기에 넣어서

건조 돌렸는데 이젠 그것마저 아까워서

대걸레 수평 맞춰놓고 그냥 빨래 걸어놈.

날씨가 더워서 생각보다 엄청 빨리 마르더라!


잠을 한 숨 잔 후에

딸랏롯파이2에 가고자 했어.

밖에 신고다닐 샌들이 없어서 

하나 샀어야 했거든.


가기 전까지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좀 쉬면서 스카우트 어플하는데

한 여자한테 연락이 와서 대화를 하는데

자기가 한국남자 때문에 슬프다는 거야.


뭔 소린가 해서 얘기를 들어보니

방콕에서 일하는 한국남자친구가

자기가 만나자고하면

연락이 안되고 구라를 치는 것 같다라는

흔하디 흔한 신파극의 내용이었어.


혹시나 싶어서 몇 가지를 

물어보고, 정황을 더 들어봤는데

누가봐도 남자 맘 떠났고 

다른 여자 만나는 것 같구만!

얘만 모르고 있네!


그래서 현실적으로 팩트폭행했더니

정말 그런 것 같다고 깨우쳐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팩트폭행하고 싶어서 한 건데

좋게 받아들이니 다행이구만!

게다가 나 딸랏롯파이2 간다고 하니까

고맙다고 안내해준다는 거야.

나야 땡큐지!


꼬리치는 건가 생각이 들었지만

어차피 심심하던 찰나에 

가이드 겸 말동무 해주면 나야 좋지 뭐.

택시타고 이동 슝!!

우리 집부터 딸랏 롯파이2는

60바트 나오더라!

그리 멀지 않은 듯!

그리고 약속의 장소인

에스프레네이드에 도착했지.

그리고 도착했다고 전화를 거는 순간!

그녀는 예상치 못한 곳에 있었어!!


-다음 편에서-


이번에는 랑싯에 있는

자그마한 야시장에 대한 소개 글이야.


랑싯은 개인적으로 

내가 아주 좋아하는 도시야.

도시의 분위기 자체가 치앙마이의

한적한 느낌을 가지고 있고

외국인의 출입도 잦은 곳이 아니라서

이 곳에 와서 내가 외웠던 태국말을 했을 때

지역주민들이 놀라면서 좋아해주는 모습이

정말 좋더라.


개인적 생각으로 

방콕보다 사람들이 순박하고

바가지도 없어서 나중에 오래 산다면

이 곳에서 살 생각도 있어.


그 만큼 내가 좋아하는 곳이랄까?

랑싯의 소규모 야시장은

Nakhon nayok 14에 위치해있어.


입구는 이렇게 생겼어.

야시장은 딸랏롯파이2나

JJ그린마켓같이 크진 않고

동네야시장 크기의 사이즈지만

있을 건 다 있어.


들어가게되면

스타가 된 듯 많은 태국 사람들의

시선과 웅성거림을 느낄 수 있지.

왜냐하면, 말했다시피

이 곳은 외국인이 거의 없거든.


때문에 한국사람이 간다면

잘생겼다! 하얗다! 이쁘다!

등의 말을 들을 수 있을 거야.


무엇보다 랑싯의 야시장이

놀랄 만한 점은

아래의 사진과 같아.



모든 음식들은 방콕에 비해

말도 안되게 저렴해.

예를 들면, 지금 보이는 고기는

돼지고기인데 소스에 볶아서 요리해줘.

그거를 남똑 무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50바트(1700원)하더라.


지금 보이는 치킨 윙!

닭봉이라 불리는 저 치킨 윙의 

가격은 5바트야.(170원)


방콕의 어떤 지역에서는 

10바트에 팔았던 기억이 있는데

여기서 저 굽네치킨과 흡사한 맛의

닭봉이 5바트라니!! 

저거 10개 사서 찹찹 먹는다 해도

1700원임!


주스도 당연히 먹어야겠지?

땡모반(수박주스)는 20바트(660원)

어때?! 방콕보다 싸지?!

이런 새우 다들 딸랏롯파이2에서 봤을 거임.

크기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겠지만

여기는 그래도 시작선이 50바트야.


내 기억으로 딸랏롯파이 

최저선이 120바트였던걸로 기억해.


여기 새우튀김도 하나 사갔지.

조그마한 새우를 튀겨놓은 음식인데

저거 한 판에 20바트야!

미쳤따리!! 오졌따리!!


요거는 같이갔던 보컬 형이 

먹고 싶다고 해서 먹은 건데

나도 처음 먹어봤어.

카놈 찐 이라고 하는 음식인데

소스가 기가막혀!

된장같아 보이지만 달달하고 

살짝 텁텁한게 일품이었어.


가격은 걱정하덜덜마!

30바트(천 원) 이니까!!


배고프다던 형을 위해

팟 끄랏빠오 무쌉과 계란 후라이 2개 추가해서

한 그릇 시켰지.

그리고는 사왔던 음식을 탁자에 펼쳐놓고

냠냠! 먹는 내내 보컬 형은

뭐 이런 동네가 다 있냐며 눈물을 흘렸지.


참고로 보컬 형도 태국 내 

가격을 모를 정도로 뉴비는 아님.

벌써 3번째 왔던 터라

뭐가 뭔진 다 아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와서 감동먹고 감.



개인적으로 완소 플레이스인 

이 곳에 대한 내 평점은 4.6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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