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우크라이나의 김밥천국이라고

불릴 정도의 프렌차이즈를 자랑하고 있는

푸자타 하타라는 곳에 갔던 날의 영상이야


몇 일간 내리는 비 때문에

촬영도 쉽게 못나가다가

이 날은 아침부터 화창해서 바로 카메라 들고 뛰쳐나갔지!


어디로? 공원으로!

밥 먹으러 가는데 왜 공원을 가냐고 묻는다면

극강의 가성비를 위해

가뜩이나 아침 공복을 더 공복으로 조진다!


그 후에 아침 먹으면 개꿀맛이거든!

어차피 같은 돈 주고 먹는거 더 맛있게 먹으면

개이득 아님?!


어쨌든, 공원을 둘러보며 리비우 사람들의

일상도 관찰하고 리비우 대학이 있는

대학로도 걸어봤어!


그러다가 예전 줏 같았던

체대시절 기억도 어렴풋이 나고

새내기 상콤이 같은 대학생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배가 고파져 식당에 도착했지 모야?


일단, 우크라이나의 김밥천국이라 별 기대 안 했는데

엄청 큰 푸드코트 같은 느낌이었어!


일단 싸다고 하니까 돈 걱정 없이 이거저거 집어봤는데

7천원 밖에 안 나오더라?!

가성비 미침!


그리고 음식 그램 수에 따라

가격을 측정하는 것 같아서

조금 먹는 사람이 가는 것도 나름 이득일거라 생각이 들었어.


솔직히 많은 대학생들이 여기서 밥은 안 먹고

값싼 빵 쪼가리 하나 시켜서

노트북하고 있더라.


그 모습 보니 대학시절 매일 진라면을 먹으며

임용고시 공부를 했던 내 모습이 보이더라.


내가 이렇게 카메라 들고 유튜버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더랬지!

어쨌든, 이 영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극 가성비 식당과 사람들의 생활을 담아봤으니

다 같이 보러 가자구!

https://youtu.be/H61S83Cjz6U

구독은 센스!!



이 날은 청주 부자동네인

지웰시티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구경했던 날이야.


청주에서 대학을 나왔기 때문에

6년간 머물렀는데 정작 지웰시티는

거의 와보질 못했어.

거리가 멀거니와 허름한 옷차림이

대학생이 부자들만 있다는 이 곳에

올 일이 뭐가 있겠음


이 날은 청주에서 거주하는 밴드 보컬 형이

나 일하는 곳에 와서 같이 밥이나 먹자고 했기 때문에

겸사겸사 부자동네를 구경 할 수 있었어.

지웰시티 쪽으로 걸어봤는데

현대백화점도 있고 지웰시티몰도 있고

그 옆에 노브랜드 매장도 있더라...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저렴저렴 가성비

끝판왕인 노브랜드 밖에 없지만

이 날은 보컬 형 밥을 사주기 위해

지웰시티 안으로 향했지.


뭘 먹고 싶냐고 그에게 묻는 순간

그의 입에서 나지막이 세글자가 나왔어.

애. 슐. 리.


절대 그 말만은 듣기 싫었는데...

가격도 비싼 데다가 주말이라 인당 19,900원이라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지.

내 통장에는 15만원이 남아있었고

이 돈으로 태국가기 전까지 버텨야만 하는데...

그래도 기왕 사주는 거 쿨하게 사주자!


그래서 우리는 애슐리를 가게 되었지.

우리가 갔던 곳은 클래식이 아니라

애슐리W라는 품격있는 고급 레스토랑이었어.


음식 퀄리티도 많이 높더라!

그 중에서도 이번 달 애슐리 행사음식은 게였는데

튀긴 게를 거의 50개 정도는 먹은 것 같아.

튀겨서 퍽퍽할 줄 알았는데

속이 촉촉하고 녹진한

내장의 맛이 살아있어서 놀랐어. 


먹는 모습은 영상으로 보는 게 좋겠다!

아래에 링크 달아놓을게!

https://youtu.be/0yJ0w8gZpPM

구독은 센스!!


오늘 이야기는 랑싯에 있는

랑싯 대학교 대학가에

놀러 간 이야기야.


전 편에 이어

잠시 룸피니 콘도를 탐방하러 

안 쪽으로 들어갔어.

상당히 깔끔하고 정갈하게

내부가 조성되어 있더라.

장기로 거주 할 거면 여기만큼

싸고 시설이 잘 되어있는 곳이

많이 없다고 생각함.


룸피니 빌리지 안에는

수 많은 콘도 동이 있었고

끝에서 끝까지 걷기엔 무리가 있어서

길가 어디에나 핑크색 자전거가 있었어.

그건 빌리지 내에서 마음대로 타고

이동해도 돼!

이용이 끝나면 그냥 옆에

자전거 보관함에 대충 세워놓으면 끝!


우리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마침내 그 호스트를 만날 수 있었어!

KFC 할아버지??

비슷한 외모의 이 아저씨를 따라

룸피니 콘도 안으로 이동했지!

복도는 상당히 음침하고 조명도 이상해서

굉장히 시체 보관소나 버려진 폐병동의 느낌이었어.

상당히 공포스러움...

내부는 요래 생겼어.

룸피니 콘도는 이것보다 큰 방도 있겠지만

말 들어보니 대부분 그리 크지 않은 규모더라고?

작지만 실속있게 아기자기 하더라!

남자 혼자 산다고 쳤을 때

나름 나쁘지 않은 듯!

가격은 에어비앤비로 한 달 30만원 정도!

생활력이 강하거나 연고가 있다면

이런 곳에서 한 달 지내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대충 콘도를 둘러보고 보컬 형과

근처 야시장 가려고 이동 중!

핑크색 씽씽이를 타고

정문까지 가는데도 한 참 걸렸어.


드디어 도착한 랑싯 나껀나욕 야시장.

규모가 엄청 크진 않지만

방콕보다 저렴한 물가에 놀라게 될껄?

있을 건 다 있음!

돔 형태의 내부를 지나면 야외에도

야시장이 펼쳐져있어!

이 동네 사람들은 다 여기 모인 듯...

엄청 활발하게 야시장이 운영되더라!

일단 배가 고파서 음식부터 겁나 샀지!

이름이 잘 기억안나는데

아마 남똑무 일 거야.

돼지고기 썬 거를 

짜디 짠 소스에 풍덩 빠트려서 내어줘.

가격은 60바트!

이거는 5바트짜리 닭봉치킨!

방콕에선 10바트인데

반 값! 개이득 지렸고!

50바트어치 샀어!!

과일주스가게에 들려서

땡모반 하나 씩 사고!

땡모반은 20바트야!

방콕보다 저렴하게 느껴지는 새우구이!

50바트의 행복!

아마 새우 종류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 인 것 같아!

이건 자그마한 칵테일 새우 튀김!

한 그릇에 20바트야!

요거는 카놈찐이라는 국수!

곱빼기로 추가해서 60바트 줬엉.

소스가 되게 달콤할 것 같은

땅콩소스의 느낌인데

사실은 그러하지 않았다...

처음 맛 보는 맛이라 표현 할 수가 없음...

기억이 잘 안나는 걸로 보아서

두 번 생각 안 나는 맛이라 할 수 있겠다!


바질 돼지고기덮밥도 시켜서

계란 후라이 추가했쪙.

요롬코롬 음식을 시장 내에 펼쳐놓고

우걱우걱 먹기 시작했지!

"야... 여기 진심 쩐다!

겁나 싸다! 특히 치킨 개맛!!"

"이런 게 로컬의 또 다른 묘미지!"


우리는 저렴한 랑싯의 물가에

놀라며 많은 음식들을 탐닉했지!

저녁을 다 먹고 입가심으로

카페에 갔어.

그 전에도 몇 번 갔었던 카페인데

나름 카페 겸 식당이라 

밥도 팔고 술도 팔고 커피도 팜.

뭔가 있어보이는 키위주스!

칵테일처럼 생겼지만 주스임.

맛은 달콤해.

동맥경화 걸릴 정도로...


이렇게 밥을 다 먹고

언제나처럼 갔던 로컬클럽을 갈까

고민하던 찰나에 태국 단톡방에서

랑싯에도 대학가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젊은 열기를 느끼고 싶어 그리로 갔지!

목적지는 랑싯 대학교 근처!!

정보를 듣고 마침내 도착한 그 곳!

하우스랑싯이라는 곳이야!

이 쪽 도로가 죄다 대학생이 가득한

펍이더라고?


치앙마이 대학교 학생들이 많이 모였던

리빙머신 펍 갔던 추억이 되살아난다...

거진 비슷한 분위기야!

수 많은 펍이 있었지만

하우스 랑싯을 가보기로 했어!

입구는 이렇게 생겼어!

들어가자마자

'어? 한국인이다!'라는

수 백명의 눈총을 느꼈더랬지.

아무래도 방콕 외각이다보니까

외국인이 찾아오는 게 신기했나봐!

자리는 거의 꽉 차 있어서

아쉽게도 사이드에

자리 잡을 수 밖에 없었어!

사이드지만 수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힐끔힐끔 쳐다보고 있었지!

마치 동물원에 원숭이 보듯이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다고 느낀 것은 기분 탓이겠지-3-

일단 맥주 시켜서

 분위기 좀 탔어!

메인 무대에선 밴드들의 공연이

활발히 이루어졌고 이런 펍이 그렇다시피

모두 다 떼창을 하고 있었어.

여기서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면

겉 도는 거여!

그냥 손 번쩍 올리고 리듬 겁나 타면서

사람들 따라부를 때 흥얼거리면

'오? 저 샛기?! 외국인 주제에 태국 노래에

흥겨울 줄 아는 놈일세?'

생각을 하면서 하나 둘 씩 

건배하자고 먼저 오더라고!


생각해보면 똑같은 거지 뭐.

한국에서 백형이

'나는 근육빵빵 슈퍼맨

지구인의 친구 슈퍼맨'과

같은 노래에 흥겹게 들썩이면

얼마나 이뻐보이겠음!

같은 거얌.


여튼, 밴드시간이 끝나자

다른 펍들과 마찬가지로

태국EDM이 흘러나왔어!

그리고 메인 스테이지는 어느덧

춤판이 되었지.


"형! 저기다!

우린 저기로 가야돼!! 조지자!"

"ㅇㅋㅇㅋ 안 그래도 가만히 앉아있어서

겁나 추웠는데 땀 좀 흘리러 가야지!"

와...!! 태국 대학생들 제대로 논다.

특히, 몇 몇 여대생들

의자랑 테이블 위까지 올라가서

작두타듯 무당 춤 추는데

매력 폭발한다.

남자애들 우워어어어 하면서 호응해주고!

그 소란 통에 우리도 슬며시껴서 같이

우워어어어하면서 같이 놀았어!


하지만 클라이막스는 너무나도 짧았지.

주변의 불이 켜져버렸어.

영업을 종료한다는...

이런 젠장! 이제 시작인데!


"형... 여기 끝났나봐.

이제 우리 어디가지?"

"오늘은 그냥 집에 가자...

너무 피곤하고 몸도 많이 지쳤다.ㅠ"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집으로 이동해야만 했징...

펍을 나오자 보이는 똥꼬 뽁뽁이 소세지.

왜 똥꼬 뽁뽁이 소세지라고 부르냐고?

일본 AV를 보면 비슷한게 나와...

어쨌거나 택시타고 집으로 이동!

마무리로 해장 쌀국수 하나 먹으며

이 날의 일정은 마무리!

보컬형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몸이 으슬으슬하고 추운게

감기 들 거 같아서 감기약 삼.

님들도 감기 걸릴 거 같으면 편의점에서 이거 사셈.

이것도!

이건 타이레놀!

감기 뿐 아니라 머리 아플 때 먹어도 좋음.

이 날 반 팔입고 자면 아플 것 같았으므로

깔깔이 입고 땀 뻘뻘 흘리며 잤었지.

다행히 다음 날 아프진 않았엉!


어쨌거나 나 지금 놀러나가야 되므로

오늘 글은 여기까지!

담 편에서 보장!


이번 편은 

치앙마이의 뮤지션 친구들이

만든 장소에 가봤던 이야기야.


어느 날과 다르지 않게

11시 정도에 Z형의 집 소파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대충 눈꼽만 떼고 

형과 나는 밥을 먹으러 갔지.


밥은 맨날 형이 삼.

내가 한 번이라도 사려고 할 때마다

"어허! 어디서 니가 감히

내 앞에서 돈을 쓰려고 해?!

너도 이 나이 돼면 이렇게 돼!"

하시는데 그냥 여기가 네버랜드였음 좋겠다.



스쿠터로 한 1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은 평범한 식당이었어.

어디로 가는 지는 잘 모르는 채로

일단 운전대를 잡고나서 왼 쪽인지

오른 쪽인지 방향만 꺾으면서 가니까

도착지도 잘 모름.


이 곳은 아침에만 여는 곳이라는데

그나마도 재료가 다 떨어지면

문을 그냥 닫을만큼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이래.

메인메뉴는 화려한 게 아닌

그냥 팟 끄랏빠오 무!


계란 후라이를 기름에다 

거의 튀기다시피 하심.

아, 후라이가 프라이=튀기다

맞는 거구나.


우리는 팟 끄랏빠오 무랑 

새끼 옥수수가 들어간 볶음밥을 시켰어.

이름은 잘 모르겠엉.

맛은 그닥이어서 굳이 찾아서

올리고 싶진 않음요. ㅇㅇ;;


식사를 마치고 입가심을 하러

치앙마이 학교 근처에 있는

이쁜 카페로 갔어.


치앙마이는 대충 아무 카페나 

가도 이쁜 듯 해.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같은 도시라고 생각함.


흡연자들에게 꿀맛같은 시간!

커피 앤 구름과자.

커담의 시간이지.

물론, 하고나면 입에선

쓰레기 샹 똥송 냄새가 나지만

여자 안 만날 거니깐 상관없어.


커피를 마신 후

날씨도 좋은데

학교나 구경할 겸 

드라이브나 가자고 해서

스쿠터 타고 슝슝 이동함!


호수가 굉장히 이쁘다.

스쿠터를 타고 호수를 빙 둘러보면서

느낀건데 상당히 한국에 있는 

건국대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

호수도 굉장히 크고, 호수를 기반으로

학교가 둘러싸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비슷함.


이렇게 학교 안 구경을 하고

Z형은 자신의 친구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겸 아지트를 

구경가자고 했어.


자기 취향은 정말 아니지만

밴드를 하는 내가 보면

분명 좋아할 거라고 

하면서 말이야.


한 참을 스쿠터로

산 속을 달리고 달렸어.

'이런 곳에 정말 레스토랑이 있는 건가?

도로가 거의 끊길 때 쯤에

희미하게 보이는 쓰러질 듯한

폐가 같은 곳이 보였어.


와... 완전 내 스타일이잖아♡

이런 첩첩산중에

이런 곳도 있을 수 있구나.

가까이서 보니까 나름 분위기 있었어.

가끔 무너질 것 같은 불안함은

존재하긴 해.

그래서 이름이 godzilla was here인가?

(고질라 여기 있었음)

밤에 오면 매우 이쁠 것 같아.


안으로 들어가면

앞으로 나와 음악적 소통을 

많이 하면서 친해지게 되는

두 명의 태국친구인

케니와 꼬니가 보여.


왼 쪽이 전 편에서

고기 잘라주는 각다귀였던 꼬니.

오른 쪽이 허우대는 멀쩡하고 잘 생겼는데

완벽한 팔자걸음으로 아저씨처럼 걷는 케니.


우리는 서로를 한 눈에 기타리스트임을

알 수 있었지.

그리고 즉흥연주를 함으로써

서로의 몸을 탐닉하듯이

그 사람의 성향을 파악했어.


그리고 한 참을 이야기 꽃을 피웠지.

좋아하는 뮤지션과 

음악들에 대한 것들을.


우리가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뮤지션은 레드 핫 칠리 페퍼스였는데

말이 나온 김에 케니는 Snow라는 

명곡을 치기 시작했고

우리는 다 같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


Hey oh~

listen what i say oh~

다같이! Hey oh~!!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Z형은 나지막히 한 마디 했어.

"아.. X발 못 들어주겠네 진짜"


그렇다...

기타리스트는 괜히 

기타리스트가 아니다.

세계 막론하고 기타리스트는

기타만 잘 치는 걸로 하자.


"야, 이따 밤에는

클럽 웜업 갈꺼니까 

집에 가서 좀 쉬자~!"


-다음 편에서-

이번 이야기는

T의 한국 두 번째 방문의 마지막이자

나의 태국 두 번째 여행기의 시작이야.



T와 내가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은

하루밖에 남지 않았고,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서로 얼굴을 보려고

집중했던 것 같아.



그래서 사진이 많이 없엉.

내가 글을 쓸 때는 사진부터 올리고

그 때 기억을 더듬어 쓰는데, 

사진이 많이 없으니까

무척 난감하다.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야하는데, 하면서도

서로 엉덩이가 무거워 일어날 수 없었지.




T와 점심까지 숙소에서 뭉개고 있었어.

그러다가 T가 저녁에 자기 친구가 한국에 와있는데

만나지 않겠냐고 제안했어.


딱히 할 것도 없고,

흔쾌히 ok했어.



우리는 아침겸 점심을 먹으러

수유근처에 무한리필

삼겹살 집으로 향했어.


일어나자마자 삼겹살 못 먹는 

사람이 많은데,

나는 개인적으로 눈 뜨자마자

고기 찾는 사람이라



같이 생활하면 좀 피곤할 수도 있어.

근데, T도 식성이 나랑 좀 비슷한듯.

잘 먹더라



그리고 수유근처에

로드샵 쇼핑을 하러 갔어.




저번에 내가 힘들다고 한 것

무시해서 싸운 것 때문에

나름 T도 쇼핑하면서 

내 눈치를 살피더라구.

덕분에 많이 힘들진 않았어.





태국의 미샤나 토니모리,

에뛰드, 스킨푸드 같은 화장품은

왜 비싼지 모르겠어.

유독 우리나라만 많이 싼 것 같아.



덕분에 피곤해죽겠어...




저녁이 되어서야 우리는

T의 친구를 만나러 이동했고,

약속장소는 명동이었어.



우리는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했고

우리는 명동을 구경했어.

나는 그 친구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봤어.



그 친구 이름은 벤츠,

T와는 대학교 동기래.

뭐 이름이 벤츠지?

벤츠 꼭 타야하는 이름 같구만?




T의 대학교는

탐마삿이라는 대학교인데,

태국 내에서 연,고대 정도 되는 학교래.



자부심 엄청나.

세계 대학교 순위 50위 

안이라나 뭐라나



특히, 자기네 과는 태국 최고라고

어찌나 자랑하던지.



지방 체대 앞에서

주름 잡으니까

자동적으로 주눅들더라.



그래도 피가 한국인인 것에 감사함.

태국가서 일한다면,

한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태국 엘리트보다 돈 많이 받아.



그걸로 위안 삼자.

물론, 일을 구할 수 있다면 말이야...



명동 라인 프렌즈에서 

브라운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먹었어.

아이스크림 끝에 곰돌이 

머리 하나 달렸을 뿐인데,

가격이 2500~3000원 정도 했던 것 같아.




우리가 저번 여행에서 같이 사진 찍었던

큰 곰돌이도 여전히 잘 있더라.




T 친구가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사진을 한번 더 찍지는 못했어.




벤츠라는 녀석을 만났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생겼더라구.

잘 사는 집 자제 냄새가 나더라.

친하게 지내야겠다 싶어서

이것저것 물어봤어.




벤츠라는 녀석은

푸켓 쪽에서 사업하는 부모님을 두었고,

자기는 태국 내 한국 관광팀장인 삼촌에게

일을 배운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푸켓오면 연락 꼭 달라고

하던데 물론, 빈 말이겠지.

안 믿어시캬.




그리고, 시덥잖지 않은 얘기를 이어나갔어.

여자친구는 있냐?

왜 없냐?

게이임?

게이 아니라고? 곧 좋은 여자 만날거야등등..




그리고 벤츠가 화장실 갔을 때,

T는 몰래 얘기해줬어.

벤츠녀석 게이라고.

근데, 티 안내는 게이라고 하더라.



학교 다니면서도

여자 만나는 거 한번도 못봤고

행동도 여성스럽다고 함.



무엇보다 T랑 얘기하는 것보다

나랑 얘기하는 걸 좋아하더라.


나 고등학교 때 교장이 

남자학생을 무척 좋아했는데,

여자랑 사진 찍을 때 표정이 딱 저거였음.

여자를 싫어하고, 남자를 좋아함.




여담으로

그 변태게이교장놈은 

남자애들 엉덩이 꼭 만지는데

그 중에 하나가 나였음.




우리학교가 흙바닥 농구코트라

농구부 회장인 내가 할 수 없이 대표로

우레탄 코트 깔아달라고 요청함.




알겠다고 말하면서 슬쩍 엉덩이 만지길래

우레탄 코트가 나의 희생으로 생긴다는 

생각으로 참았는데

일주일 뒤에 전근감.

먹튀게이교장놈.





여튼, 벤츠를 만나서

치즈 등갈비 같이 먹었는데,

가격은 비싸고, 양은 적어서

셋 다 눈치보면서

쪼끔쪼끔 먹었어.



내가 돈을 벌 때라

더치페이 안하고 

내가 내도 상관 없지만,

어차피 한번 보고 말 애인데

뭣하러 내줌.



아낀 돈으로 T

설빙 데려가서 디저트나 사줬엉.



우리는 숙소로 돌아왔고,

T가 미리 로드샵에서 사둔

팩을 같이 했어.


구데타마라는 캐릭터라는데

만사가 귀찮은 달걀녀석이야.

뭔진 잘 모르지만, 팩으로 붙히니까

이쁘진 않았어.




우리는 마지막 날을

담담하게 보냈어.

사실 담담한 척 했는데,

맘은 아니더라구.




또 우울했어.

고개를 돌려보니

T가 훌쩍이고 있는거야.




"T, 울어?



"아니, 안울어... 팩 국물이야"



"Aㅏ.... 그러냐...

난 살짝 감동받을 번 했는데..."



"사실 눈물이야."



"응~ 안 믿어~

더 울어보셈"



"너 나 좋아하는 거 맞냐? -_-"



"응, 그러니까, 비행기표 예매했지"



"응? 무슨 비행기표?

너 설마?"



"응 7월에 학교 방학하니까

그 때 태국 갈게.

한달 반만 참고 있으렴"



"Yes!!!!!!!!!"



T는 눈물을 닦으며

소리 질렀고,

우리는 한 참을 들떠서

얘기하다가 잠들었지.




다음 날이 되었고,

난 출근하러 갔어.



점심시간 때 쯤에

T에게 전화가 왔어.



"J, 나와!"


"어? 어딘데?"


"니 학교 앞!"



T는 캐리어를 끌고,

가기 전에 날 보려고

우리 학교에 왔더라고.



그래서 후다닥 나와서

저번에 갔던 스테이크 집으로 갔지.




1달 반 뒤에 보지만,

그래도 조금 서글프더라구..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귀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먹은 것 같아.




마침내,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어.

"T 잘 지내고 있어~

이번엔 내가 갈겡!"



"알았어. 진짜 감동이야! 

내 생일 알고서 일부로 그 때 맞춰온다니!"



"어...? 물.. 물론이지!!

내가 이런 남자임!!"



사실 난 얘 생일 기억도 안났는데...

다행이다...



"너 이번에 오면

내 친구들도 보여주고, 우리 부모님한테도

소개할게. 그리고 우리 부모님이랑 같이 여행가자"



"어? 내가 니네 부모님이랑 

여행을 왜 같이가-_-"



"이게 태국에선 일반적인거야!

일단 오기나 해!"



"아.. 알았따..."




그렇게 우리는 

다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갔어.



한달 반이란 시간동안

나는 관리된 내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서

운동도 다시 시작했고,

동시에 밴드녹음도 시작했어.



물론, 지금까지 앨범은 나오지않고,

다시 살은 쩌버렸지만.. 힝...

뭐 여튼 그 때는 열심히 했었어.




T도 자기 커리어를 

차근차근 잘 쌓고 있더라고.


나랑은 다른 길을 

걷는 사람이라 그런가 싶어.

이런거 보니까 내가 더 초라해보인다.



다가오는 T를 위해서

라이언 인형도 샀엉.



이게 KFC랑 콜라보로 해서 팔더라고!

잘됐지! 난 KFC 환장하는데

치킨도 먹고, 선물도 마련하고

일석이조였엉!!



고민도 안하고 선물을 

이걸로 결정했징




태국으로 가는 휴가 날은 점점 다가왔어!




요롬코롬 환전도 하고,

우리은행에서 EXK카드도 발급받았어.

이게 뭐냐면, 태국 4개의 ATM에서

적은 수수료로 바트를 뽑을 수 있는 체크카드야.




특히나, 초록색의 카시콘 뱅크 이용하면

거의 수수료 없다고 보면돼!

태국은 뭐다?

EXK 하나면 끝난다해도 과언이 아님.

꿀아이템임. 강추강추




떨리는 마음으로

공항으로 갔어.

"T, 오빠 출발한다!

기다리셈!"



"빨리빨리 와! >_<"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