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기억하는 줄 모르겠는데, 이번 여행은 나 말고도

시험에 떨어진 한 명의 루저가 더 있어.

그 사람은 약대편입에 실패한 나보다 두 살 많은 밴드보컬형이야.

나는 기타를 담당하고 있고, 밴드하면서 친해지게 됬어. 결정적으로 보컬형이 성격이 좋고, 

시험에 떨어졌다는 공통점도 있어서 여행도 같이하게 되었어.



보컬형이 콘도로 도착하기 전까지, 나는 전편에 말한 루트66 클럽에서 혼자 춤을 추고 도도하게 있었지

태국 클럽 글에서 보았던 것처럼 여자들이 말 걸고 자기네 테이블로 가서 같이 먹자고 하는 걸 내심 기대했는데

그런거 없다. 걔네 눈에 나는 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하얀 한국 백돼지일 뿐이야.


몇 몇 남자들이 접근하긴 했는데

"미안하다 캅. 그거 좀 아니다 캅. 대장파열 싫다 캅.

내가 공격수 캅?! 그래도 싫다 캅"


말로만 듣던 석천이형 후계자를 처음 보니 조금 당황했는데, 금방 익숙해진다.

차라리 얘네는 매너라도 있지, 베트남에서는 말도 없이 엉덩이 만진다.

혹여나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냥 줘

닳는 것도 아닌데 뭐



아무튼 형이 새벽 2시 쯤에 도착했고, 가벼운 맥주 한 잔했어.

이틀 동안의 내 방콕경험을 풀어 놓으며 여행의 기대감은 상승되었고,

서로의 옷을 벗은 후 한 침대에서 도란도란 잠이 들었어 (둘 다 잘 땐 팬티만 입고 잔다)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한 것은 콘도 시설 이용이야. 대부분의 콘도는 세이프가드가 지키고 있고,

헬스장과 휘트니스 둘 중 하나는 거의 있는 편이야. 여기는 둘 다 있더라고. 

나는 태국음식이 잘 맞는 편이기 때문에 살이 더 안찌려면 매일 운동해줘야해. 

근데 할 수록 근육돼지가 되가는 건 왜일까?




대충 몸 씻는 곳이 있길래 휘트니스 후에 몸 닦고, 수영장 들어옴.

외관 상 수영장이 깔끔해보이지만, 바닥에 새 똥들이 많이 산재되있더라.

가끔 비둘기들이 수영장 물 먹고 가긴 함..

괜찮아, 동물이 먹는 물은 깨끗하댔어



한국에서 돈 없어서 맨날 궁색하게 살다가 여기 오니가 좋다.

호텔보다 싼 가격에 머무는 데, 수영장 헬스까지 꽁짜라 뭔가 잠시나마 부호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어.

수영 후 콘도에 붙어있는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많이 먹고, 낮 잠을 잤어.

태국 편의점은 120바트(4,000원)만 내도 스파게티, 볶음밥, 콜라, 디저크 케잌까지 먹을 수있다 꿀꿀



낮 잠후에 카오산 가고 싶었어. 근데 트래픽 잼 시간이어서 어떻게 가야하나 생각하던 중

구글지도에 수상택시 선착장이 있더라고! 그래서 한번 수상택시를 이용해봤어.



가격은 30바트 정도로 저렴해, 사람들 복작복작 많고, 파도는 안치는데 휘청거리고,

똥물은 자꾸 내 얼굴에 튀어서 기분이 매우 상콤했어.

한 번 타면 두 번은 안타고 싶어지니까 한 번씩은 꼭 타봐.



선착장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길~! 야경과 분위기가 매우 이뻐

근데 사실상 카오산가는 교통편이 편하진 않아.

수상택시의 경우는 꽤 많이 걸었던 걸로 기억해.

밤이라지만 5분이상 걸으면 땀도 흐르기 시작하고,

다리가 무척 아파. 가급적 5시부터~8시만 피해서 택시타고 다니는 게 짱이야.



태국에 오기 전에 펜팔같은 거를 미리 해놨어. 

태국 친구들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이 친구는 나보다 3살 많은 형인데, 

직업은 대학교 석사준비 하면서 교수 보조한데, 

얘기 들어보면 거의 노예생활이더라.  


이 형이 구름과자에 야돔 발라서

 박하향으로 핀다던 형이야.

서로 못하는 영어 쓰면서 밤마다 통화하다가

태국에 왔다니까 한번 보자면서 카오산으로 왔어. 

아주 푸근한 형이야.



이 형 말고도 펜팔로 친해진 친구가 하나 더 있는데 

걔랑은 복잡미묘한 관계가 형성되니까

앞으로 기대해보셈





카오산 거리 구경하다가 한적한 곳에 식당들러서 보컬형은 민물고기튀김덮밥 먹고, 나는 돼지고기덮밥 먹었어.

가격은 둘 다 합쳐서 100밧(3,300원)정도 했던 것 같아.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주변에 보이는 강들이 똥물이라고 생각해서

민물고기 안먹었는데, 짜오프라야 강에서 레포츠 한번 하면서 물 먹은 이후로

이제는 민물고기 잘 먹음. 짱 잘먹음ㅇㅇ

그리고 보이는 것 보다 똥물 맞음


콘도로 돌아와서 가볍게 비아 창(창 맥주)으로 하루 마무리. 

뜨거운 물로 샤워 후 서로의 옷을 벗고

등을 마주대고 쿨쿨 잠



6편에서 보자 boy♡









태국 방콕 클럽!


이번 4편에서는 의식의 흐름대로 클럽얘기를 함 해볼까 해.

이건 내 경험으로 쓴거니까 주관적일 수 있어

방콕 클럽은 너무 유명해서 여행자라면 꼭 한번 들리는 코스이면서 젊은 관광객이 궁금해하기도 하는 부분이야.

실제로 클럽에 가는 건 남자 비율 뿐만 아니라, 여자의 비율도 꽤 높더라고.

클럽에서 태국 하이소(High society)를 만나 결혼까지 하는 경우도 있구..

(하이소 = 줏나 잘사는 녀석들,  클럽 앞 슈퍼카 차 주인)

클럽 종류부터 한번 알아보자. 




1부클럽 - 오닉스, 루트66, Demo (2시까지 영업) (구름과자는 밖에 있다) 

오닉스의 경우 언제나 엄청 핫하고, DJ도 엄청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와. 근데 가격 대가 좀 비싸. 그 대신 능력있는 잘생긴 오빠나, 예쁜 언니들의 비율이 많아. 

루트의 경우는 오닉스보단 저렴하고, 외국인들의 비율도 높아. 근데 테이블 잡는 외국인은 거의 없고 병맥주 들고 돌아다녀. 하룻 밤 로맨스를 꿈꾼다면 왠만하면 테이블 잡는 것을 추천해. 난 개인적으로 테이블 잡았을 때, 병맥주 든 서양그지 애들 옆에서 서성거리면 굉장히 짜증나드라고. 남녀 노소 불문하고 머리 채 잡고 양주 입에 콸콸 부어주면 퇴치가능해. 

Demo의 경우 통로라고 하는 한국의 압구정과도 같은 동네에 있는 슈퍼 짱짱하이소 클럽이야. 당연히 태국 남녀 거진 다 멋지고 잘 생김. 그나마 에까마이 통로 지역에서는 가장 음악이 신나. 낭렌이라는 클럽같은 경우는 태국 밴드음악이라고 해서 난 안가봤어. 근데 이 쪽 지역 특징이 좀 사교파티 같은 기분이야. 짠 하면 받아는 주지만, 겉도는 느낌? 얘네는 지들부터가 잘나고 아쉬운거 없어서 그런가봐. 한국여자라면 이런데서 잘생기고 잘나가는 태국남자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겠다. (하얀 피부 굉장히 좋아함) 가격은 비슷비슷해.





2부클럽 - 인새니티, 스크래치 독(4시까지 영업) (구름과자 실내 가능했지만, 이제는 밖에서 먹어야 함)

2부클럽은 일반 태국사람들이 1부클럽 종료 후 오긴하지만, 선택받지 못한 워킹걸(직업여성)의 비율이 정말 많아. 때문에 남자같은 경우는 왕이 된 기분을 느낄 수가 있을 거야. 여자가 먼저 접근해서 손잡고 빤히 바라보거든. 그리고 술값은 1부보다 1000바트(33,000원) 정도 더 나온다고 생각하면 돼.  입장료는 300바트정도로 기억해(10,000원 정도?)

인새니티 - 테이블 중앙에 원통형 무대가 있다. 거기서 부비부비들 많이함. 비교적 밝음. 한국인 비율(80%), 워킹걸 비율(65%~75%)

스크래치 독 - 무대 그런 거 없고, 무진장 어둡다. 얼굴 안보임. 걍 세렝게티임. 여기서 키스하던 애가 저기서도 키스하고 있고 신기함.

                   한국인 비율(95%), 워킹걸 비율(85%) 

2부클럽은 왠만하면 여자들에겐 추천하고 싶지않아. 가면 업소녀처럼 대우 받을 수 있거든. 어쨌든, 사랑없이 정을 나누기 좋은 곳이야. 물론 돈은 들지만, 가격은 알아서들 쇼부쳐. 나같이 워킹걸 싫어하는 돌부처들은 끼만 부리다가 와 그냥. (간혹 잘 사는 하이소들도 있으니까 잘 찾아봐. 팁을 주자면 양주테이블 위주로 살펴보라고~)




로컬 클럽 - 술값 무척 쌈(위스키 hong tong, 100 pipes, samsom 추천) (테이블 잡고 위스키랑 믹서해도 1000바트밖에 안나올껄?)

       (태국어가 된다면 로컬이 좋아. 워킹걸 없고, 순수하고 착하고... 난 개인적으로 한국인들 마주치는거 안 좋아하거든, 뭔가 한국에서 노는 기분이랄까?)

     (태국 밴드음악 60% 태국일렉, 음악 40%, 현지인 영어수준 20%) (태국일렉 음악에는 주로 싸이여라는 춤을 추는데 로컬에선 술 취하면 다들 추더라고)

     (싸이여는 얘네가 생각하기엔 좀 우스꽝스러운 춤이라던데, 한국인이 춘다면 인기폭발하는 대신 무릎연골이 나가니까 태국애들한테 잘 배워놔)


container tawanna  - 방카피라는 지역에 있는데, 택시비 아속 기준으로 150밧 정도 나오려나? 구글에 쳐서 보여줘. 


khon peang 1 - rangsit이라는 지역에 있는데 돈무앙 위쪽 지역이야. 발음은 컨팽능이고, 나껀나욕 쏘이썽이라고 말하면 돼.

다 좋은데, 단점은 좀 멀어. 택시타면 300~400바트 나오는 것 같아. 

비싸면 승전기념탑에서 랑짓가는 미니밴 타셈. 30밧이야(천원이고, 퓨쳐파크에서 내려달라고해서 오도바이 택시타고 30바트주면 간다)

장점으로는 가면 뜨거운 시선을 느낄 수 있을거야. 외국인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어,  랑짓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도시야. 사람들도 착하고, 물가도 싸. 도시도 한적하니 이쁘고..


Red Seed - 여기는 무척 가보고 싶은 곳이야. 실제로 한번 가봤는데 경찰 단속에 걸려서 문 닫은 상태라고 하더라고. 

가보고 싶다면 네이버 블로그로 검색해봐.



4편은 이정도로 하자. 손가락 아프다. 뭐 굳이 유흥을 찾는다면 아고고나 코요태바, 쏘이카우보이, 나나플라자, 인터마라에 대해서 검색해보길 바래.

생각해보니 1,2편 글을 쓸 때 두서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썼던 것 같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로 대강대강 쓸거야 어차피 사진도 음슴


이 날은 그랬었던 것 같아. 같이 여행을 가기로한 보컬형이 새벽에 오는 날이었고, 

그지같은 도미토리를 떠나 처음으로 이용해보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방콕의 중심 클럽가인 RCA거리에서 불과 5m 떨어진 콘도를 들어가는 날이었어


카오산에 있는 도미토리에서 좋은 점은 딱 하나. 혼성 도미토리는 남녀가 한 방을 같이 이용해. 

나는 늦게와서 불편한 이층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반대편 이층침대에 서양누나가 속옷만 입은 채 친구랑 얘기하고 있더라고.. 

벙쪄서 3초간 쳐다봤는데 쿨하게 "Morning" 한 마디하더라


 

밍기적거려서 애매한 11시쯤 나왔는데도 한 쪽은 트래픽 잼 걸렸더라

나는 다행히 반대반향이어서 구글지도 검색해서 버스타서 금방 도착함



태국은 언제나 들개가 도사리고 있어. 낮에는 항상 저렇게 푸근하게 자고있지만

밤이되면 떼로 몰려들어서 위협을 가해. 

실제로 내가 묶은 콘도는 클럽에서 직선거리 5m지만 커다란 장벽이 막고있어서 800m정도 뺑 돌아가야해

지도를 안보여주는 에어비앤비에 낚인거지 뭐. 그 가는 길목에 밤이면 밤마다 들개가 10마리씩 날 에워싸는데 절대 쫄지말고, 

갑자기 뛰지도 말고, 느긋하게 너네가 덤비면 한 마리는 무조건 죽는다 아우라를 풍기면서 걸으면 짖기만 하고 절대 물진 않아.



한 낮에 개고생하면서 콘도를 드디어 찾았어. 생각보다 외관 컨디션은 좋고 수영장, 헬스장 무료이용가능하더라고

호스트는 나보다 한 살많은 남자 중국인이었어. 대략 가격은 하룻밤 27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해



외관도 나쁘지 않고 취사도구도 간단하게 준비해놨더라구. 

문제는 클럽이랑 너무 가까워서 밤이면 밤마다 베이스 사운드가

5.1 스테레오 사운드로 들려서 잠을 못자. 그 소리에 자려고 누웠다가 매일 밤 뛰쳐나온 적도 많아.


한 낮(11~4시 사이)에는 돌아다니는 거 아니야. 그냥 에어컨 틀고 티비 보면서 낮잠때려



4시가 넘어서 주변 구경 좀 하려고 나왔는데, 삐까번쩍한 콘도 바로 옆에는 판자촌이 존재해.

사실 이런 경우가 태국에서는 매우 흔해. 



여기는 판자촌 주변의 철도길 옆에 형성된 시장이야. 

여기 사람들 내가 느낀 바로는 가난해도 우리보다 행복하게 사는 것 같아

그 이유는 오늘만 살거든

저축 그런거 없어. 걍 다 써.

표면적일진 몰라도 항상 웃는거 보니 그래도 행복한가봐



식당 개는 길거리 들개보다 팔자가 좋지

여기 카르마 사상에 따르면 전생에 죄 지으면 개로 태어난데



여기 식당에서 먹은 카우팟(볶음밥) 대략 35바트(1100원) 선 하는 듯.

맛은 누구나 아는 그 맛.



밤 되서 클럽갈 준비함.  route66으로 갔었는데,

클럽 입장료는 대략 300바트(10,000원)이고, 200바트어치 살 수 있는 표를 줘. 

그걸로 소다, 콜라 믹서도 살 수 있고, 혼자 갔다면 병맥주도 먹을 수 있어(2017년 5월 마지막 기억기준)

보컬 형 도착하기 전 까지 맥주나 먹으면서 혼자 춤췄을 거야

클럽 얘기는 4편에서 조금 더 다루자.



아침에 돌아다닌 후로 너무 덥고 힘들어서, 그 이후로 계속 잠만 잤어. 

잠 자고 일어나니, 어제 같이 택시 탔던 좋은 녀석들에게 연락이 와서 만나서 술 한잔 먹기로 함.

카오산 거리 다시 오니 사람들이 많아짐


저기 럭키비어랑 맞은 편에 술집 사이가 제일 사람들이 많은 곳이고, 그 사이 길거리에서 사람들은 광란의 춤을 추지(대략 12시정도)

최근에 2017년 5월에 럭키비어 갈 일이 있었는데, 가방을 가지고 가서 럭키비어에 맡겨야했어. 물론 그 안에는 지갑도 있었고. 돈도 대략 1500바트 있었던 걸로 기억해. 가방 맡아달라고 카운터 있는 사람에게 말했더니 팁팁거려서 당장에 가방에서 지갑빼서 주기도 그렇고해서 걍 멀뚱멀뚱있었어. 그래서 그 직원은 괜찮다고 가방달라하는 거야. 그래서 나갈 때 줘야겠다 싶었는데 나갈 때 지갑 열어보니 천바트 없어졌더라.럭키비어는 가방 안가지고 가는 걸 추천해


여튼 그 녀석들 만나기 전에 길거리에 있는 마사지샵에 들러 발마사지 받았음. 가격은 200바트 팁은 원하는 대로 주셈

아프면 쨉 외쳐 쨉 쨉 쨉 쨉 쨉!

좋으면 디 외쳐 디 디 디 디 디!


그리고 그 녀석들 만나서 2층에 있는 바에 가서 남들 다먹는 생솜버킷 먹었는데 태국 국민 위스키래. 콜라랑 소다랑 섞어서 빨대로 드셈

정작 태국애들은 머리 아프다고 안 마시는 애들도 꽤 있더라. 가격은 버킷 하나에 300바트였어. 정작 먹기 좀 힘듬

그리고 카오산 더 클럽에 입장!

보이는 거 같이 사람 아무도 없는데 조금씩 입장 하더라고. 여기서 미친 듯 춤추는 거는 한국사람들 밖에 없어.

우리도 마찬가지로 미친 듯 춤추는 데 한 태국여자가 다가와서 내 앞에서 같이 춤추길래 장단 맞춰 같이 해드뱅잉했어.

내가 워킹걸(돈 받고 사랑과 몸을 파는 직업여성)을 정말 싫어해서 간단하게 호구 조사했는데, 영어 무척 잘하더라. 대학교는 어디인지 기억이 안나고

인터네셔널 어쩌구 과라고 했는데, 춤추다 키스해줘서 벙찐 기억이 나네.

핸드폰이 꺼져있어서 라인을 못 물어봤고, 그 여자애는 친구 잃어버렸다고 가봐야된다고 해서 그렇게 안녕했어

그 후로 마주친 적은 없어.

그래도 태국 첫날 카오산의 느낌은 초여름 밤에 가슴이 울렁거리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설레는 맘으로 인천공항 도착 및 수속을 밟고, 배고파서 면세점 돈까스집 옴

면세점 안에는 편의점과 같이 값 싼 음식을 파는 곳이 없기 때문에 선택권이 없었음..

가격 대는 8000원~9000원 선이었던 걸로 기억함. 맛은? soso

비록 돈없는 거지여행이지만, 그 전까지 외국 몇 번 나가봐서 하나도 설레지 않았음.

그래서 사진 찍음. 물론 내 비행기는 아님(본인은 좁디좁은 구석진 좌석에서 감귤주스 하나주지 않는 에어라인 이용함)

내가 묶는 카오산은 수완나품 공항으로 꽤 떨어진 거리라서 한국돈으로 대략 10000원에서 ~ 15000원 정도의 택시비가 나옴(300~400바트)

그 마저도 아까웠기 때문에 내 옆자리 앉은 젊은 두 친구에게 카오산 가는 거라면 같이 타자고 제안함.

그 좋은 녀석들은 쿨하게 승낙해서 방콕 도착하자마자 같이 행동하며 택시 동행하게 됨. 고속도로 안타고 카오산까지 380정도 나온거 같음

카오산 도착해서 좋은 녀석들과 사진 한 컷!

이 곳은 카오산 게스트하우스인데, 아고다로 6800원 정도 했던 걸로 기억남. 아고다 사진보다 많이 시설이 낙후되어있어서 사실 조금 실망했어

공항에 2시에 도착해서 수속 밟고, 심카드 사고, 여기 오니까 대략 새벽 4시반 정도 되어있어서 잠을 자려고 누웠으나. 뜬 눈으로 8시까지 지샘.

결국 아침에 뛰쳐나옴요..


숙소에서 카오산 걸어가던 중 하천이 있어서 찍어봤는데, 사진으로도 많이 더럽다는 걸 느낄수 있음. 실제로는 조금 더 더럽다고 생각하면 됨.


카오산 가는 도중에 찍은 도로 사진인데, 뭔가 복작복작해서 태국에 온걸 살짝 실감함.


카오산 로드 도착 후, 너무나도 유명한 맥도날드 삐에로. 아침에 보니 조금 더 흉물스럽다

너무 일찍 간 터라 문을 연 곳이 많이 없어서 2시간 정도 주변을 뺑뺑 돌았음. 

태국은 해 쨍쨍할 때는 다들 일 안하고 해질 때쯤 장사를 시작한다고 들었는데 대체로 그런 것 같아

팔찌류인데 한국보다 저렴저렴 한듯해. 2개 3,300원

내구도는 보장 못해  


요거는 태국 사람들이 정말 애용하는 야돔이라는 건데, 

코에대고 숨 쉬면 코가 뻥 뚫려버려.

나도 약간 비염있는데, 굉장히 좋은듯. 콧구멍 안에 쑤셔 넣으면 보기 흉측해. 

나도 처음에 그랬는데 보는 사람마다 웃더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코 밑에 대고 숨쉬드시 사용해야 해

반대쪽 열면 국물을 바를 수가 있어서,

 미간에 바르면 잠이 확 깨. 공부할 때 추천함.

태국에서 만난 한 친구는 구름과자에 발라서 멘솔로 먹기도 했어. 

요거는 태국에서 가장 흔하디 흔한 쌀국수야. 가격은 30~40바트정도 하는데 양이 좀 적어. 그리고 고수는 필수로 들어가니까

싫어하면 빼달라그래(마이 싸이 팍치) 어려우면 (노 팍치 노 팍치 외치면 돼)

어딜가나 맛은 있는데 이유는 미원을 많이 넣어. 그냥 먹어. MSG 몸에 안좋다고 한 거 신빙성 없대

카오산 돌아다니다보면 서양 형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실제로 나보다 나이가 어리기도 해(2016년 당시 나 27세)

30%는 카오산에서 윗통 벗고 다녀. cool해

근데 가끔식 털 관리 안하는 형들은 겨드랑이 사이로 미역이 빠져나오는 걸 볼 수 있으니까 그 쪽 부위는 보지 말도록 해

요거는 팟타이. 태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데, 팟타이는 카오산이 최고야. 그건 태국 많이 가본 사람들도 다 인정할껄?

카오산 가면 무조건 팟타이

예전부터 해보고싶었던 콘로우 머리 하고 싶어서 돌아다니다가 발견했어. 네이버 블로그에서 봤던 가격보다 비싸서

흥정하다가 말 안통해서 포기...그냥 제 가격주고 했는데 기억상으로는 300바트정도 준 것 같아.


요런 식으로 됬는데 이거 풀 때, 머리 땋은 자리 그대로 머리빠져서 땜빵 났었어. 할 때는 개인 만족감 높았는데, 반동이 크더라구.

흔하디 흔한 코코넛 아이스크림 60바트 정도 했던 것 같아. 맛은 차가운 아이스크림에 땅콩 맛.

한번 맛보면 두 번째는 안먹어도 될 만한 맛이니까, 꼭 한번씩은 드셔봐.

2편에서 보자~




"형 나 좋은 생각이 있어."


"뭔데?"

"가서 예쁜 친구하나 만들어서 걔네집에서 살래. 그럼 돈 굳잖아"

"똥 싸지마 그게 될 것 같냐?"





이 말을 내뱉었던 형은 중국여자와 눈이 맞아 숙소로 다신 돌아오지 않았다..

이 사건은 뒤에서 소개하겠다..



(2017년 현재 아직까지 잘 만나고 있다)

1년 동안 개처럼 준비했던 시험에 떨어졌다. 몸과 마음도 피폐해지고 나 자신을 케어하기 위해 군인일 때부터 가고싶었던 태국행을 결정했다. 어차피 백수기 때문에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모아놓은 돈 100만원... 항공료로 50만원을 쓰고 50만원으로 한 달 버티기로 했으나,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고생할 바에 왜 가냐고 하는 말에 100만원으로 23일 여정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나에게는 50만원 밖에 없다. 나머지 50만원을 어떻게 버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자금 대출비, 휴대폰 사용비, 교통비 등으로부터 20일 동안 50만원을 지키느냐가 더 중요한 사항이었다. 노량진 고시생인 친구집에 들어가 서울에서 닥치는 대로 알바를 하고, 아끼던 기타도 팔고 이래저래 6,030원이라는 최저임금 속에 아웃소싱들의 수수료를 내며 100만원을 만들어냈다. 처음 여행계획은 혼자가는 것이었지만, 밴드생활을 같이하던 보컬형도 시험에 낙방한 실패자였기 때문에 같이 가게되었다. 

어쨋든 루저 두명의 태국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형, 우리가서 뭐하지?

 "나도 태국 잘모르는데.. 뭐할까?"


"형.. 닥치고 그냥 가자. 어차피 루저여행인데 걍 고"

"ㅇ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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