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 이번에 새로 열게 된

운동일지 카테고리야.


다름이 아니라 방콕에서 있는 동안

먹고 싶은 거 꿀꿀거리면서

먹어버리니까 살이 걷잡을 수 없게 찌더라.

그래서 운동일기 겸 각오를 다지려고

카테고리를 만든 것도 있지만

실시간으로 다이어트 현황보고 겸

내가 주로 사용하는 운동방법도 공유하려고.

뚱뚱한 돼지캅들도 살 빼고 싶다면

이 참에 같이 빼자고!!


전공이 전공인지라

예전에 퍼스널 트레이너 생활도

몇 년 했었어.

나름 전문적으로 공부도 많이 했었어.

지금은 많이 까먹었지만...

근데, 지금 왜 몸이 이렇냐고?

그런건 묻지말아주셈.

과거의 영광일 뿐...


그래도 최소한 사람 몸에 대한 이해와

살 빼는 방법은 아니까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른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따라하셈.

운동과 인체대사에 관해 묻는다면 답해줄 수는 있지만

요근래 연구결과도 많이 달라지고 그래서

내가 공부했었던 때의 이론으로밖에 설명 못하니까

참고만 하고 물어뜯진 말고.


한 가지 여담으로 난 트레이너로 일하면서도

헬스라는 운동이 너무 지루해서 

정말 싫어했었어.

그런 내가 나한테 운동 배우는 사람들은

어떻게 가르쳤냐고?

목적에 따라 다르긴 한데,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서

사람들을 관리했지.


첫 번째는 벌크업.

보통 마른 사람들이 근육으로 마른 몸을

커버하려 할 때 하는 방법이지.

이 때는 고강도 저항운동(아령, 역기들기)과

고단백, 고탄수화물의 식단이 필요해.


두 번째는 지방감소.

이건 현대인들의 최대 관심사일 거야.

배는 점점 나오고 몸은 둔해지고.

이럴 때는 빠르게 체내의 탄수화물을 고갈시켜버리고

본 운동을 진행했는데 본 운동은 절대

고강도로 하면 안돼.

몸 안에 탄수화물 에너지가 없는데

고강도를 조져버린다면 단백질을 에너지로 써서

근손실이 엄청 일어나게 되지.

그래서 중강도의 운동이나

인터벌 트레이닝, 변형 크로스핏으로

지방을 태우는 방법을 택했어.


최대한 쉽게 말한다고 말했는데

이해가 되려나 모르겠음.

오랜 만에 전공분야에 대해서

아는 척 하니까 기분이 매우 좋군.

여튼, 나는 다이어트가 필요하니까

두 번째 방법을 택해야겠지?


이번 다이어트는 특별손님과 함께 하게 되었어.

바로 아속킹! 내 친구 곤이가

살을 빼고자 일을 때려치고

태국으로 날라왔어!

오직 살만 빼기 위해서!

먹을 게 차고 넘치는 태국에서

살을 잘 뺄 수 있을까가 걱정이긴 하지만

그만큼 식재료도 싸니까

한국보단 저렴하게 살을 뺄 수 있을 것도 같아!


어쨌든 7월 23일 이 날은

본 운동에 들어가기 전에

계체량을 했던 날이야.

내가 살던 빈민촌 KJS 계약 끝나기 하루 전이었지.

그리고 다음 날 라오스로 가서 마지막 먹방을 찍기 전

무게를 쟀었어야 했어!

내 몸무게는 97kg...

키는 173.5

그냥 174라고 하자.

엄청 뚱땡이가 되어버렸어.

몸에 근육량이 많다고 해도

97kg는 좀 아닌 것 같다...

뭐 금방 빼겠지.

친구 아속킹은 108kg.

키는 183cm.

얘 처음 태국올 때는 87kg였대.

믿기진 않지만...


어쨌거나, 다음 날 콘도계약도 종료되었고

내 비자문제 때문에 같이 라오스를 갔어.

그 곳에서 우리는 잠시나마 행복했더랬지.

그리고 꿈 같은 시간도 잠깐...

우리는 운동합숙을 하기 위해

1달짜리 방을 빌렸지.

그리고 지옥같은 운동이 시작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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