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태국여자 T와

제주도에서 먹방여행 한 거 올릴라고.



우리는 아침 9시쯤 일어나

성산 일출봉으로 갔어.



아침으로 간단하게

성산 일출봉 앞에 있는

중국집으로 갔어.



전 날과 비교도 안 될 만큼 높은

성산 일출봉에 오르기 위해

고열량이 필요했지.



대학시절 교수님 왈

돈 없을 때 최고의 보양식은

자장면이라고 하셨어.



춘장이 돼지기름으로 볶은 거라

열량이 어마어마해서

힘 없고 지치고, 돈 없을 때

꼭 자장면 먹으라 했어.


야무지게 밥까지 비벼먹음.

가격은 6,000원 정도 했던 것 같아.

관광지라 비싼 건 어쩔 수 없어.



밥을 다 먹고 성산일출봉에 도착!

나는 제주도 5번 정도 온 것 같은데,

항상 성산일출봉 앞에서 사진만 찍고

이동했어.



개인적으로 산 타는 거 안 좋아해서

한번도 올라가 본 적 없거든.

근데 T는 기대를 많이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올라가야했어.



말도 안돼는 높이를 보니까

오금이 저려왔음.

전 날도 산 탔는데

또 타야 함.



산 타지말고

날 탔으면 좋겠는데

응?




또 T의 짐을 들어야할 거 같은 기분이 들길래

반 팔로 왔지.

오르다보니 겨터파크 개장해서

역시 옷 벗길 잘했어.



여기가 중간 쯤이었던 것 같은데,

올라오는데 숨질 뻔 했어.



옆에 돌아보니까

T는 거의 흰자 보이며

침 흘리면서 오던데

이럴 거면 왜 올라가자고 한거여?



마침내 정상도달!



여기가 정상인데,

분화구 같은게 있더라고.



왠지 저런게 있으면

우다다다 굴러서 가운데로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껴.


강냉이 다 뽑아주고 싶은 미소를 짓는 T

내 필명이 Tooth Breaker 인 거 알지?

수틀리면 이빨 깨버림.

조심하셈.




사실 투스브레이커고 뭐고

가방드는 짐꾼임.

센 척 해봤음.



슬슬 하산 할 준비!

하산 길도 만만치 않아.

대학 때 교수 왈

'지연성 근 통증(DOMS)'에 걸리는 원인은

신장성 수축이라던데



쉽게 말하면,

운동 끝나고 몇 일 뒤에

허벅지 아파서 걷지도 못하는 예가

지연성 근 통증임.



자전거 타기나, 하산 할 때처럼

다리 필 때

많이들 걸린다고 함.



우리는 출발하기 전에

근처에 저렴한 회 센터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어.



제주도까지 왔는데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이동했지.



동남팔팔수산이라는 이름이었는데,

대략 7만원정도 나온 것 같아.





고등어랑 농어였나?

잘 모르겠어.


고등어는 성질이 급해 금방 죽어서

제주도 아니면 먹기 힘들다고 하더라.



김이랑 초무침이랑 싸서 같이 똭!

먹으면 소주를 부르는 맛이지만,

술을 먹는다면 스쿠터로 용궁탐험을 하게 됨으로

참기로 함.



내륙 쪽으로 달려서

길 안 쪽에 있는 전통 집과

하루방도 같이 둘러봤어.




그리고는 다시 해변가로 나와서

해안도로를 달렸지.


해변가 현무암도 보여줌.

태국 내에 이런 화산지대 없는 줄 알았는데

빠이라고 하는 치앙마이보다 더 위쪽에 있는

히피천국 도시에도 있더라.


거기는 온천수 막 나옴.

나중에 포스팅함.




풍력 발전기도 보여줌.

태국에 있나 모르겠네.

여튼 신기하게 봄.



스쿠터 타고 미친듯이 달리다 보니 예정보다는 

빠르게 공항 쪽으로 이동했어.



시간도 남고 해서

내장파괴버거 같은 거 있다고 해서 먹으러

서 쪽으로 이동했어.




이름은 '요리하는 목수'

수제버거인데, 가격은 창렬

22,000원이야.



양도 엄청 많아보이는데,

사실상 나 혼자 다 먹을 수 있는 양이므로

둘이 먹기엔 적당하거나,

살짝 애매한 정도?



칼로리는 보장해!

햄버거를 먹고 스쿠터 반납하기 전에 

일몰 보고 싶어서

서 쪽 해안으로 서둘러 갔지.



하루종일 운전만 한 듯...



일몰이 이쁘다.

하지만, 해가 저버리면

운전할 때 위험하고



해안도로 귀신도 있다고 하니

사진만 찍고 바로 반납하러 갔어.



스쿠터를 반납하고

제주도 흑돼지 먹으러 갔는데

창렬 그 자체!


'돈사촌'이라는 곳을 갔는데

멸치액젓을 찍어먹는 전통적

흑돼지 집이야.



1인분 300g 18,000원.

우리는 2인분 시켰는데,

양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었고



맛도

"우왁!! 이것은 천상의 맛이다"

이 정도도 아니었어.

그냥 적당적당하게 돼지고기 먹는 느낌?



얘도 먹어보더니 별 다른 거 없다고 

하더라.


여기서는 조금만 시키고

엉터리 생고기가서 많이 먹쟝!



숙소로 돌아와서

꿀잠자고 다음 날 7시 비행기타고

김포로 돌아왔어.



김포에서 수유 쪽가는 리무진타고

가면서 제주도에서 싸게 산

천혜향 까먹으면서 갔쪙.




다음 편에서 보장!


이번 편은 태국여자 T와 

제주도 여행 한 이야기야.



우리는 저녁에 도착하자마자

신공항 쪽 숙소로 이동했어.



배가 고파서

근처에 뼈다귀 해장국이 있어서

한 그릇씩 했지.




의외로 뼈 해장국을

좋아하더라고.


정확한 상호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맛에 대해 물어보니까 거의 베스트 3안에 드는

한국음식이었다고 했어.


살코기도 두툼했고,

뼈 국물이 제대로 우러나와서

상당히 맛있었어.



우리는 아고다로

미리 예약해둔 숙소에

들어갔는데, 거의 다 쓰러져가는

모텔이었어.



지금은 모르겠으나,

이 때는 중국인 투숙객이

굉장히 많았어.


그래서 엘리베이터 탈 때

팬티만 입고 다니는

중국인 관광객을 많이 마주했지.



우리는 다음 날 일찍 일어나서

미리 예약해둔

스쿠터 업체로 이동해서

스쿠터를 빌리고

여행을 시작했지.


태국에서는 보잉 선글라스가

유행인가봐.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유행 지나가서 그런지

얘랑 안 어울려서 그런지 몰라도

T가 쓰고 있을 때

똥파리 같은 느낌을 상당히 받았어.



가자 똥파리!



우리의 루트는 공항 기준으로

오른 쪽으로 돌아 성산일출봉을 찍고

돌아오는 거였어.



제일 먼저 간 곳은

김녕 미로공원이야.



미로공원은 런닝맨에도 나온 유명한 곳이야.

그래서 태국에서 한국예능을 보는 사람들은

많이들 오고싶어하고

찾아 오더라고.



미로 속의 사는 켄타로우스 컨셉으로

하나 찍었지.

상당히 잘 어울리네.




4월 초라 아직 추울 때 였는데,

제주도는 군데군데 벚꽃이

피었더라고.



본격적으로 미로 속으로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길 찾기가 너무 어려웠어.

그래서 40분간 헤매다가 길 잃은 사람들을

위한 쉬운길로 빠져나와버렸어

.



길의 끝에는 건물이 있었고, 

그 건물 위에서 찍은 사진이야.

길도 못 찾은 주제에

잘 해결했다는 듯이 거만하게 찍음.



미로공원 이후에

우리는 옆에 있는

만장굴로 향했어.



스쿠터를 타느라 햇빛을 계속 쐬다가

굴의 안 쪽으로 들어오니까

엄청 시원하더라.

동굴의 내부는 상상이상으로 엄청나게 컸고,

끝까지 가는데 되게 길었어.

약 1Km 걸었어야 했나?

아무튼, 꽤 많은 체력을 요구했어.



동굴 안에 조명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플래쉬 안 터트려도 잘 나오더라.



우리는 이후로 오름에 갔어.

T는 원체 트랙킹을 좋아하는 지라

한라산 트랙킹을 가고 싶어했으나,



가는 것도 복잡하고, 스쿠터로

갈 수도 없으므로 포기했어.

그래서 유명한 다랑쉬오름으로 가는 걸로

대체했지.



나는 오름이라고 해서,

되게 낮을 줄 알았는데

엄청 높아...



이건 다랑쉬 오름 오르는 길이야.

수 많은 비탈진 계단이 있어서 가는데

허벅지 터질 뻔 했어.




오르고 또 오르고,

지옥이다...



내 허벅지는 23인치로

매우 두꺼운 편이야.



하지만, 파워형이라

트랙킹과 같이 장기간 걷는 건 못해.

쓸데없이 무거워.



안 그래도 힘든데, 자꾸 사진찍는다.

생각해보면 얘도 허벅지 꽤 두꺼운 편이라

오래 걷는거 잘 못한다.

근데, 트랙킹을 좋아한다고?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거는 다르구나.




결국 T는 힘들다고 찡찡거려서

마지못해 가방 들어줬어.

진심으로

가방 집어 던지고 싶은 충동이 생기더라.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어!

다랑쉬 오름과 마주한

다른 작은 오름이야.

처음부터 저기갈껄...




탁상에서 잠깐 쉬는 중에

풀 숲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나길래

쳐다봤더니, 고라니가 있는거여.



군대시절부터 고라니를 많이 마주했고,

또 수틀리면 냅다들이박기 때문에

조용히 쳐다만 봤어.


아주 위험한 녀석임.



그 후에 우리는 내려와서

성산일출봉 쪽의 숙소로 향했지.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쉴 겸 겸사겸사 찍어봤어.



이 날을 돌아봤을 때

하루종일 스쿠터 운전만 하고,

걷고, 오르고, 무척 피곤했어.



T는 태국 내에서 오토바이 택시를

많이 타봤기 때문에

내 뒤에 타서도 양 손으로 핸드폰 하고 있더라.



나도 내 운전실력을 못 믿는데

T는 안전개념 없이 있어서

나는 더 안전하게 운전하느라 

몇 배로 피곤했음.



이 때 생각하니 급 피곤해진다.

다음 편에서 보장~


나에게는 연년생인 친 형이 한 명 있어.

우리 형은 보통적인 서울의 대학을 갔고,

나와 같은 고생스런 삶을 살다가

작년에 은행원으로 취직하게 되었어.



그래서 자기와 같은 시기를 보낸

내가 안쓰럽기도 하고 걱정이 많이 되었나봐.



임용을 포기하고 이런 저런 일을

알아보는 내게 얘기도 할 겸

저녁 한 끼 같이 하자고 말해서 나왔지.



비가 추적추적 내렸기 때문에

우리는 걸어서

옆 동네인 민락동 먹자골목으로 걸어갔어.



우리가 들어간 곳은 벌집 삼겹살이었는데

무한리필이 아니어서

나는 상당히 맘에 들지 않았지만,



"돈 네가 내는 것 아니면,

그냥 내가 먹자는 거 먹어"

라는 형의 말 때문에 여기로 오게 되었어.



돈을 벌기 시작한 이후로

형은 항상 질 좋고, 퀄리티 높은

옷을 구입하거나, 음식을 먹어.



직위에 따라 보여지는 시선이

있으니 당연한거겠지.

무척 부럽다..



여기가 벌집 삼겹살!

10년전 쯤 많이 유행했던 것 같은데,

무한리필 집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소리소문없이 하나, 둘씩 사라져간

비운의 삼겹살 집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




가격은 역시 비싸다.

1인분(190g)에 9,000원이다...



솔직히 1인분 시켜서

몇 점 먹으면 금방 사라지는데,

원래 고기 값이 이렇게 비싼건가도 싶어.



좋은 걸 사주고 싶은

형의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군소리없이 들어갔지.




비 오는 날에는 분위기 있게

밖에 테라스에 앉아야겠지?



비소리 들으면서

삼겹살 익는 소리 들으니까

좋게도 느껴지고, 더 처량하게도 느껴지더라.




형은 일요일인 다음 날 출근을

안하므로 술을 제안했어.



참고로 형은 어머니의

술 해독능력을 물려받았고,

나는 아버지의 술취함능력을 물려받았지.



그래서 나는 술을 잘 못하는데,

답답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해서

이 날은 좀 많이 먹었던 것 같아.




여긴 우리 형,

키도 크고, 하얗고 잘 생겼다.

나와는 다르게 야들야들하니

부드럽고, 젠틀하다.



그래도 태국 내에선 게이로 취급받는 건

매 한가지야.

형이 태국 놀러갔을 때,

나와 비슷하게 게이들이

엄청 달려들었데.



우리는 술을 곁들이면서

대화를 시작했어.



형은 가정형편이 제일 어려웠을 때,

휴학을 하고,



노무사 사무실에서 일하며

번 돈을 집에 보태주고,

노무사 시험 준비를 2년 했었다가

떨어졌어.



그 이후로 진로를 바꿔

은행 쪽에 취업하고자 준비를 착실하게 해갔고,

마침내 취업하게 되었다는 스토리를 들었어.



은행취업 준비기간에 돈은 없고,

아르바이트를 해야하는데,

28~30살의 나이 정도되면

아르바이트로 잘 써주지도 않아서 절망적이었데.



겨우겨우 슈퍼마켓 생선 팔면서

취업자금 마련했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형은 나에게

뭘 하고싶은지 찾아서

계획을 세우라고 했지만,


내 인생의 목표는 행복해지는 거야.

그래서 체육교사를 하면서

여가를 즐기고 싶었는데,



이제는 현실적으로 아니다 싶어..

그래서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다 보니까

한국만 아니면 될 것 같은 느낌이 너무 강해서

해외취업 쪽으로 계속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어.



하지만, 형은 이번 년도까지만

임용시험을 치루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어. 비용은 자기가 내줄테니...



무척 고맙고 미안하긴 했어.

친 형이라 할 지라도

형은 형 인생이 있다고 생각해.

솔직히 나는 민폐 끼치지 싫거든.

형은 투자라고 하지만...



뭐든 간에, 내린 결론은

구해지는 일에 따라서

상황이 맞는다면 임용시험을

보고 외국으로 나가자! 라는 생각이야.


뭐, 어떻게든 되겠지!


우리는 술을 거하게 먹고,

(2병 -_-;)

2차로 맥주를 먹기로 했어.



그래서 옆에 있는

호프집으로 갔지.

여기는 업앤다운이라는 호프집으로

계란 후라이가 서비스로 나오는 집이야!

 기본적으로 안주 양도 빠방하고,

퀄리티도 좋더라고!






우리는 케이준 감자튀김과

흑맥주를 시켰어.

감자튀김은 8,000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다 못먹고 남겨서 집에 싸갈만큼 나왔어.



형은 곧 차를 산다고 다음 날

시승센터 같이 가자고 했어.



형은 그 동안 집에 있는

15년 넘은 아버지 차로

포천까지 출퇴근했는데



차가 이제는 많이 아파서

1달에 두 번정도는

수리한다고 해.


스트레스 엄청 받아서

바로 차 알아보고 계약 걸었다고 하더라.

뭐 어쨌거나 같이 가기로 했어.



형은 기분이 좋아졌는지

맥주를 먹고

볼링 칠 것을 제안했어.


"형, 나 체육과야

형이 날 어떻게 이김"


"나 요즘 볼링 많이 치는데?

나 꽤 잘쳐~"


"오? 그럼 내기 볼링해"


"너 돈 없잖아."


"아니, 어차피 형이 낼건데, 뭐.

지면 몇 일 굶더라도 내가 낼게"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디스하며

이동했지.


우리는 6층에 있는 첼린저 락 볼링장으로 갔어.

여기 생긴 지는 10년 넘은 것 같아.

평일에 가면 신발값 안 받던거 같던데?

근처 사는 사람 있다면 가보셈.




우리는 술이 올라오더라도

눈은 또렷하게 표적을 향했지.


의외로 형은 잘 쳤어.

8라운드까지 우리의 점수는 동일했고,

마지막 나의 조그마한 실수가

1점이라는 차이를 두고

승패를 결정지었지.



나는 촉촉해진 눈가에 이슬을

닦으며 계산대로 향했어...

몇 일 굶어야지...






다음 날 우리는 현대 의정부시승센터로 이동하여

시승준비를 했지.



형이 살 차는

소나타 하이브리드로

적당한 옵션을 꼈을 때 3,500만원 하는 것 같더라고.



나에겐 천문학적인 숫자라

감이 잘 안와..


나는 나중에 차 산다면,

꼭 300만원짜리 중고차로 사야지...





이게 시승할 차였어.

차에 탑승하고

시동을 키려고 하는데

깜짝 놀랐어. 



이미 켜져있다는 거야.

말도 안돼...

그만큼 소리랑 진동이 없더라고...







시승을 하는 내내 계기판에서

평균 연비를 보여줬고

15~17연비가 나오더라.



신기한 모드로는

핸들을 놓고 있어도

15초 가량 차선을 안나가도록

자동으로 핸들이 돌아가게 

해주는 모드가 있었고



앞 차와의 거리 설정하면

엑셀에서 발 떼고 있어도

지가 알아서 움직이고

멈춘다.



이 말인 즉슨,

필치 못하게 졸음운전을 해도

목숨 한 번은 살릴 수 있는 

방어선이 있다는 거지.

대단하다...





여튼, 좋은 차임에는 틀림이 없고,

나로써는 그림의 떡이고...

부럽당

나도 열심히 살아봐야지

다들 화팅화팅하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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