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RCA거리의 루트66은 

너무나 유명해서 잘 알거야.

오늘은 거기에 갔던 경험을 써보려고 해.



전 날 같이 식사를 했던 Z형이 

루트에 킵 된 양주가 있다고해서

나와 그 동생녀석은 믹서 값만 내고 

클럽을 즐길 수 있었지.



전 날 태국여자친구 T에게는 

이미 클럽가서 논다고

말을 해놨기 때문에

문제없이 갈 수 있었어.


왜 같이 안가냐고?

여자친구랑 클럽가면

제대로 못 즐길게 뻔하니까!

한국에서도 그렇다시피

신경쓰여서 내 자신을 내려놓고 놀 수가 없어.


그리고 다른 여자들 구경하고 싶은데

맘대로 못 보잖앙.


나는 클럽 가기 전에 앞서서

내 자신을 꾸미는 걸 좋아하는 편이야.

평상시는 좀 거지처럼 다녀도

놀러나갈 때 만큼은 유일하게 꾸며.


준비시간만 30분은 걸릴껄?

수염 깎아야지. 눈썹 다듬어야지.

데오드란트 떡칠 해야지.

비비크림도 발라야지.

할 게 많앙.



이 날은 비비크림이 많이 떴는데,

어차피 땀 나면 다 흘러내리니까 상관없었어.

나는 신기하게도 땀으로 흘러내리면

비비크림이 골고루 퍼져서 그 때 더 괜찮게 느껴지더라고.


비비크림 바르는 이유?

기냥 내 만족임.

거울 볼 때 얼굴 반반해보이면

기분 좋잖아!


한국에서는 대부분 남자들이 클럽가기 전에

바르는데 태국에서는 남자들이 기본적인 화장품조차도

잘 바르지 않아서 비비크림 바르는 남자를 

게이라고 생각하더라고?


내 개인적 생각으로는 10년 후 태국 남자들이

비비크림 바를 것 같지만, 

아직 태국에서 비비크림을 남자가 바르는 것은

낯설게 느껴진데.


나중에는 태국 문화를 알게 되면서 바르는 것도 귀찮고, 

세안하는 것도 귀찮아서 안 발랐지만, 

이 때는 태국온지 얼마 안돼서

그런 것 몰랐기 때문에 항상 놀러갈 때는 처발처발 함.



우리 집에서 RCA까지는 택시비로 

80바트(2,700원) 정도 나와.

우리 집 근처는 택시가 거의 안다니기 때문에

그랩택시나 우버택시를 불러야 하는데

나는 그랩을 주로 썼어.


왜냐하면 그랩이 좀 더 포인트를 잘 모을 수 있고,

모은 포인트로 금액도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이지.

나 같이 혼자 다니는 사람의 경우

그랩카 보다 그랩 바이크를 쓰는게 더 편해.

오토바이 기사들 뒤에 타고 슝슝 달리면

교통체증도 문제없고, 가격도 훨씬 저렴하거든!




어쨌거나, 루트66에 도착!!

여기는 루트 66의 야외 테이블인데

주로 클럽에서 놀다가 지친 사람들이

앉아서 쉬는 곳이야.


난 춤 열심히 추고 땀 범벅인 상태로

가끔 여기 나와서 축 늘어진 채로

구름과자를 먹으며 휴식을 취하곤 하는데,


그 때 사람들을 관찰한 결과

수 많은 남자들이 이 곳을 기회의 장이라고 

생각해서 인지는 몰라도

여기까지 나와서 앉아서 쉬는 여자들에게 추파를 날려.


밝은 곳에서 잡티가 보이는 모습을 싫어해선지

정말로 쉬고 싶어하는 건지는 몰라도

동 서양 막론하고 힘 찬 걸음으로 여자에게 다가간 남자들은

어깨를 늘어트린채 다시 클럽 안으로 들어가곤 했어.


지친 사람들은 여기에 나와서

사람들 관찰하는 것도 재밌으니까

해보셈들.



루트66 안으로 들어오면 이런 풍경이 펼쳐져.

좁디좁은 테이블에서 술과 얼음박스, 음료만을 구겨넣은 채

사람들은 옹기종기 발 디딜 틈 곳조차 

없는 곳에 서서 리듬을 타고 있지.


그래도 이건 돈을 쓴 사람에 해당되는 이야기야.

입장료만 내고 기본 맥주를 들고 돌아다닌적이 꽤 있는데

그 때는 숨막히게 서있는 저것조차 부러워.

왠지모르게 여유있어보이고

술도 맛있어보여.

천룡인처럼 느껴진달까?


어차피 3~4명이서 가면 입장료에서 별 반 차이없게

추가금 내고 양주 먹을 수 있으니까

테이블 잡는 거 추천해.




이 때는 Z형 때문에 천룡인이 될 수 있었지.

만약 둘이서 갔다면 스탠딩으로 놀았을 것 같아.



병맥주 들고 빨빨거리면서 춤은 열심히 췄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테이블 잡은 여자들이

우리를 불러 같이 먹자고 하진 않을까 라는

거지 + 기대 마인드가 발동했겠지?


원체 클럽에서 춤만 미친듯 추는걸 좋아하지만

돈이 있는데 스탠딩 하는 거랑 

없는데 스탠딩 하는 거랑은 

마인드적으로 엄청나게 차이가 나니깐 말이야.


어쨌든, 우리에게 자리를 마련해준

Z형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이야.

또한, Z형은 스스로를 클럽에서 춤추는 것보단

자리에 앉아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나가서 놀거면 다녀오라고 말했어.


나와 그 동생은 그 형님의 말씀을 받들어

무대 맨 앞 센터자리에서 열심히 춤을 추었지.

춤을 추다가 주위를 둘러보면

가끔 한국 사람들이랑 태국 사람들이랑 

같이 합석해서 먹고 있는 장면이 보이는 거야.


동생도 그게 부러웠는지 몇 번 다른 여자에게

가더니 당당히 라인을 따오더라고!!

그 모습이 참 당차고 멋져보였어!



하지만, 그게 전부였어.

슬프게도 그 날 그 동생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개인적 생각을 정리하자면

루트66은 보통의 한국남자들이 로컬여자와 

썸이 생기기에 생각보다 힘들 곳이야.

대부분의 경우 라인은 쉽게주지만,

에프터는 어려운 것 같아.


아닌 사람들도 많을 거지만, 

이건 지극히 내 주관적 의견이니까

루트에서 썸을 타신 분들은 아주 잘생겼거나,

운이 좋아서거나, 태국말을 하거나의 경우라고 생각해.


나의 루트 경험과, 그동안 봐왔던 한국인들을 미루어보건데,

루트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커서 실망만 하고 간 사람들이 많았어.

나를 포함해서 말이지.



일단, 내가 생각하는 루트의 어려움에 대해서 말해볼게.

루트의 있는 워킹걸 기준이 아닌 로컬여자의 경우야!!


첫 째로는 그들이 단기 여행자를 

만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야.

안 그런 친구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로컬 사람들은

 외국인과 결혼하는걸 원하는데 짧게 하루 만나서 되겠어?



둘 째로는 언어의 문제야.

한국인이 아무리 전투 태국어를 열심히 외어간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걔네는 거의 못 알아들어.

성조를 확실히 안해주면 전혀 다른 뜻이 되고,

한국에 없는 발음도 있거든.

가끔 낮은 확률로 영어를 꽤 하는 로컬인들이 있겠지만

대다수는 영어를 못 해요!


보통의 경우 라인 번역을 이용해서 대화하거나

짧은 영어를 통해서 대화하는데,

문제는 라인을 땄다고 100% 연락이 되는건 아니야.


여자가 당신을 120% 맘에 들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 두 번 문자하다가 그대로 사그라들어.

걔네도 많은 남자들이 라인 속에 존재하고,

맘에 드는 애들 골라서 만나겠지.


이 때 내 노가다 친구는 이 방법을 써서 승률을 높혀.

그 방법은 잊혀질만하면 전화를 뜬금없이 거는거야.

그래놓고선 어차피 태국말 못하니까 

그냥 miss u, miss u 만 외치더라고.

아무 때나 전화해서 미스유 거리는데 

거의 세뇌수준으로 각인을 시키는더라고.


걔는 그런 방법으로 라인 이후로 실제로 많이 만났었어.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태국의 대표클럽이라는 루트66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갔다가 내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초잘생긴 경우가 아니라면 

여자 쪽에서 먼저 같이 먹자고 하는 경우도 드물어.

걔네도 눈이 있으니까...

만약 자신이 그런 경험이 있었다면

당신은 잘 생긴거니 자부심을 가져도 돼.



 '루트에서는 뭔 짓을 해도 힘들다'

라는 생각이 계속 박혀있었는데

지금은 내 생각이 바뀌었지.


역설적이게도 나는 지금 루트66을

갓루트! 짱짱맨!이라고 생각해.


내 경우는 태국말이 어느 정도 되니까

루트만큼 좋은 곳이 없어.

아무것도 안해도! 춤도 안춰도!

술 잔들고 안 돌아다녀도!


우연찮게 태국어만 한 마디 툭 던지면

먼저 관심있어하면서 말 걸면서 다가오더라!


현지 사람 입장에서 외국인이

태국말로 말하는게 얼마나 기특해보이겠음.

솔직하게 나는 태국어를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니야.

님들이 태국 갈 때 외우는 그런 생활표현들이랑

몇 개의 생존단어 밖에 몰라.


하지만, 발음은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해서

듣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정도?


루트66에서 진짜 작정하고 재밌게 놀 사람은

알고있는 태국 표현만이라도 정확하게 연습해서 말할 수 있다면

20배는 더 재밌게 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럴 시간도 없고, 그럴 필요성도 못 느낀다면

그냥 맘 편하게 스독 ㄱㄱ하셈.



여자저차해서 클럽을 무사히 마치고 나와서

Z형과 그 동생에게 인사를 하고

나는 우리 동네로 다시 이동했지.


좀 짜증났던건 루트66에서 우리 집까지

엄청 가까운데 기사가 길을 못찾아서

거의 200바트 가까이 나왔어...


기사가 자꾸 갈림길 마다

어디냐고 물어보는데 

나도 온지 3일 됬는데 어떻게 알아?!

심지어 기사도 헤매는 인터체인지에서!!

거기가 굴다리 밑이라 GPS도 안 먹혀서

감대로 갈 수 밖에 없었어.


그래도 다행인 건 어떻게든 도착했다는 거?!


집에 도착하고 배고프기도 하고

목 마르기도 해서 편의점 들렀어.

구워주는 샌드위치랑 음료수 두 개사서

집으로 들어가는데 경비아저씨가 있더라고?!


앞으로 4개월 간 살거고, 부탁도 많이 하게 될 건데

잘 보이자는 생각이 들어 뭔가를 드리고 싶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갓 구운 샌드위치를

드릴까 하다가 도저히 그건 못 드리겠는거야...

너무 맛있어... 그건 내가 먹어야돼!


그래서 생각해보니 어제 고급식당인 꽝씨푸드에서

싸가지고 온 고급 새우요리가 

우리집 냉장고에 있는게 기억났어.


그래서 위로 부랴부랴 올라간 다음 다시 내려와서

음료수와 같이 드렸지!


 

 500바트(18,000원)짜리 고급 새우요리가 

35바트 샌드위치에게 지다니...

뭔가 아쉽긴했지만, 

내 입에는 30바트(천 원)짜리 샌드위치가 더 잘 맞음.



그래도 열심히 일하면서 사시는 분에게

드리니까 너무 기분 좋았어.

새벽 근무 하실 때면, 4살 짜리 아기도 데려와서 

같이 있길래 집이 없나 싶어서 굉장히 측은했는데

알고보니 집도 있고, 아내도 있다. -_-

 왜 데리고 나오는지 모르겠네.


여튼, 이 날 하루는 이렇게 마무리 함!

오늘은 쓰다보니 다 클럽얘기 밖에 없네.


일단 지금 너무 오랜 시간 컴터 앞에 앉아있느라

힘들어서 겨땀 폭발하니까


담 편에서 보자.



이번 편은 비싼 뷔페가서 배 터지게 먹고,

T의 친구를 만나 같이 클럽에 간 이야기야!




우리는 일어나서

아리 근처에 있는 뷔페에 가기로 했어.




이름은 램게이트고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전 했다고 하던데?

짜뚜짝에도 있고, 통로 쪽에도 있으니까

가 볼 사람은 검색해서 함 가보셈.

개인적으로 추천함.




내가 갔던 곳은 이전하기 전에 아리에 있던 곳에 갔어.

외관은 엄청 고급져.

원래 슬리퍼 질질 끌면서 가려고 했는데,

가기 전에 T가 사진 먼저 보여줘서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지.



가격은 싸지 않아서

여기 오는 태국 사람들은

좀 사는 사람들만 오는 것 같아.

옷도 다들 깔끔하게 입는 듯.



가격은 555바트(18,000원)

엄청 다양한 메뉴가 무한리필이고

각각의 메뉴가 전문점에서 먹는 듯한

퀄리티야.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곳이고,

만약 일주일 굶는다면 제일 먼저 갈 곳이기도 해.

개인적으로 말이야.





T는 예전부터 커플링 하고싶다고 엄청 징징거렸어.

내가 태국에 오기 전에

커플링 맞추자고 제안했고

이미 싱가폴 해외직구로 주문해놔서

이 날 도착했더라고.

그리고 램게이트에서 주더라.





외국 애들의 인식으로 커플링은

약혼 단계에서 맞추는 거라던데.

태국도 한국이랑 커플링에 대한 인식이 비슷한건지

T가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맞추자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




은으로 제작하고 

겉에만 금으로 도금된 반지라

그리 비싸진 않아서 부담되진 않았엉.

돈도 같이 냈구.




걱정되는건 반지 낀 자리에

아토피가 올라온다는 거지.

태국 갈 때마다 아토피 엄청 심해지는데

반지까지 끼면 장난아님 ㅠ





드디어 음식나옴!

음식을 시키는 시스템은

메뉴표에 그려진 그림보고 달라고하면 되니까

태국어 모르는 사람도 쉽게 시킬 수 있엉.




메뉴는 상당히 다양한데,

굴, 돼지목살, 닭 튀김, 쏨땀, 뿌팟퐁커리등등

전문집에서 파는 것보다 퀄리티가 뛰어나.

무엇보다 저 생선 튀김이 밖에서

사먹으려면 2만원 정도하는 비싼 음식인데

저것도 무한리필로 나온다는 점이야.




게다가 비린내가 하나도 안 나고,

겉은 바삭, 속은 엄청 부드러워서

저거만 3번 리필했어.



굴같은 경우 T는 엄청 좋아해서

계속 시키던데,

더운 나라라 식중독 걱정도 되고,

초고추장도 없어서

먹기엔 좀 무리가 있더라.




사람들 옷이 다 깔끔해서

셔츠 입고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여기 오는 사람들은 다 귀티가 흘러.




태국 하루 최저 임금이 300바트(만원)이라던데,

여기가 555바트라 중산층이 많이 오는 느낌이었어.





왼 쪽에 있는게 뿌팟퐁 커리인데,

껍데기까지 먹을 수 있는

소프트크랩은 아니지만, 그것만 빼면 완벽했어.

뿌팟퐁 2번 리필하고, 닭 날개 튀김 2번 리필해먹음.





그리고 내 앞에 놓여있는 생선!!

저거는 3번 리필해먹었어.

저것만 자꾸 달라고하니까

'생선에 미친놈'이라는 표정 짓더라.





보나마나 짜오프라야 강물에서 

건져낸 민물고기일텐데

어떻게 저렇게 맛있게 요리한건지.

알면서도 계속 먹게 됨!




먹고 먹고 또 먹음.

555바트는 소중하니깐

'한 끼로 오늘 세 끼를 퉁친다'라는

일념으로 대화도 안하고 먹기만 했지.





그래도 T가 중간중간

사진 찍어줘서

다행히 포스팅 할 수 있넹.



얘마저 먹는데 집중했으면

건질 사진 하나도 없었을 텐데

다행이다.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나왔어.

뭘할까 고민했는데,

역시 할 거 없을 때는

마사지 아니겠음?


마사지 집으로 이동이동!!

우리는 아리 역 근처에 있는

시간당 250바트짜리 마사지집에 들어갔는데

사진은 딱히 없어.



감동받을 정도의 마사지도 아니었고,

싼 편도 아니었기 때문에.




여담으로 말하자면,

대부분 태국을 찾는 관광객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에 하나가

팁에 대한 부분일거야.



한 시간 마사지 받는데

과연 어느 정도의 팁을 주어야할까?




내가 생각하는 정답은 없어.

마사지가 진짜 심하게 줏같았다?

그러면 안 줘도 돼.

(물론,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하겠지만)




실제로 태국에서 4개월 살 때 만난

내 노가다 친구는

마사지 못하고 팁팁거리는 녀석에게는

아예 팁을 안줬어.



반면에, 마사지 잘하고 

팁팁거리지 않는 녀석에게는

마사지 비용이상으로 준 경우도 있고.





팁은 어디까지나 팁이야.

기분이나 서비스, 또는 여건에 따라서 

많이 줄 수도 있고, 적게 줄 수도 있는데

팁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한국에서 자란 나는

이게 가끔 곤혹스럽더라고.




나 같은 경우는 태국을 같이갔던 

보컬 형의 방법을 사용해.

특별히 더 주거나 아예 안주거나 그러지 않고

항상 금액의 10%를 주지.



가령 마사지가 300바트 나왔으면

나는 동전까지 딱 맞춰서 30바트 줘.

그러면 마사지사들도 

얘는 딱 10%만 주는 녀석이구나 생각하고 말거든.



근데 300바트 마사지 받고 동전이 없다?

그런 경우 40바트 줘버려.



가끔 너무 적다고 더 달라고하는 녀석들이 있는데

원래 성격같았으면 그냥 뺏겠지만,

태국이라 시비붙으면 안되므로

만능 태국어를 날리지.



"마이 미 땅, 커톳캅"

돈 없쩌요... 미안해요...



그러고 난 후에

일부로 거기 한번 더 감.

그리고 다른 마사지사한테 마사지 받고

예전 마사지사가 볼 때 더 많은 팁을 줌.




가끔 어디가 괜찮은 마사지집일까

검색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퀄리티 면으로는 '만짜이'라는 마사지집을 추천해

사장이 한국사람이라 대화하는 대도 무리가 없고

마사지사들의 손 압도 굉장해.




그리고 거기 마사지사들을 따로 교육한다고 하더라.

만약에 베이비붐붐마싸를 외치거나 

곧휴를 일부로 건든다?

걸리면 짤리거나 발 마사지로 강등된데.





가격 면에서 추천할 만한 곳은

아속에 있는  tony라는 곳과 그 옆 쪽에 있는 마사지 집이야.

둘 다 내가 많이 갔던 마사지집으로써

시간 당 100바트 짜리 마사지 집이지.




여긴  팁팁거리는 애들이 무척 많고,

매너도 없는 편이야.



가끔 마사지 받는데

내가 태국어 못 알아듣는 줄 알고 지들끼리 

우리 욕하는 것도 들림.

근데, 그것도 나름 재밌어.




마사지사가 내 친구 돼지라고 무겁다고 말하면

난 귓속말로 친구한테 전달해주거든.

그러면 내 친구는 열 받아서 돼지소리 내는데,

마사지사가 당황해서 그 이후로 입 꾹 닫고

이미 tip은 물 건너 간 표정으로 있더라.




그런 일이 있어도 나는 내 친구랑 맨날 거기만 갔엉

워낙에 싸고 나는 항상 10%의 팁만 주니까 

큰 부담 없이 또 가게되더라.




1시간을 받아도  20바트 줬고, 

2시간을 받아도 10%금액인 20바트 주곤했는데, 

걔네가 흘겨본다 싶으면 민망해서 

차도 안 마시고 도망갔었징.

아무래도 2시간 받고 20바트 주는 사람은 흔치 않으니..





이후로 마사지사 사이에서 

우리에 대한 소문이 쫙 돌아서

'저 그지새끼들 또 왔네?' 

이런 표정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그럴 때쯤 1시간짜리 마사지 받고 

100바트짜리 tip을 주곤했어.

그러면 다음부터 누가 

100바트의 주인공이 될까 싶어서

최선을 다해서 마사지 하더라.




마사지 얘기는 이쯤하겠음.

우리는 T의 친구를 만나러 통로로 이동했어.


BTS타고 통로로 이동했는데

역시 짱짱 시원해.



우리는 부자들이 많이 온다던

통로지역에 도착했고

T의 친구가 있는 호프집으로 향했지.



그 친구는 나보다 한 살 더 많고, 중국계 혼혈이야.

T의 사촌오빠의 여자친구라던데

마음이 잘 맞아서 친구가 되었다나 뭐라나

현재 쇼핑몰 모델이랭.




중국인스럽게 생겼다기보다는

일본인스럽게 생겨서 

처음엔 일본 사람인 줄 알았엉.



가격이 꽤 나오는 레스토랑이자 호프였는데

이거저거 시켜서 나눠내도 가격이

좀 나올 것 같았는데

저 친구가 낸다고 하더라고.

돈 잘 버는 듯.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우리는 모히또와 맥주 그리고 음식을 먹었어.

먹고 난 후

저 친구가 먼저 클럽가서 좀 놀고가자고

얘기를 꺼냈어.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같이 움직였지.

그 친구는 차가 있었고

우리보고 타라고 하는거야.





"우리 술 먹었는데, 차 운전해도 괜찮은거야?"


"괜찮아 괜찮아, 태국에선 많이들 이래.

많이 먹지도 않았잖아. 빨리 타!!"





하...

이러다 정말 언제 한번 죽겠다 싶어...



우리는 차를 타고

근처에 있는 클럽 Beam을 갔어.


우리는 테이블은 따로 잡지 않고

맥주만 하나씩 들고 입장했어.

여기는 상당히 양놈들이 많았는데

여자를 꼬시러 온 건지 그냥 춤을 추러 온건지

잘 모르겠더라고.




노래자체 비트도 굉장히 느려서

다들 흐느적 거리기만 했어.

레알 좀비같음...

단체로 약 한 것도 아니고...




노래도 꾸지고, 

사람들도 의욕 없는 것처럼 흐느적거리길래

여기 재미없다고 하니까

다른 곳으로 이동하자고 하더라고.





다시 한 번 차를 타고 간 곳은

Demo였어. 나름 핫한 통로지역의 일렉클럽이야.

힙합 존도 있는 것 같은데, 굉장히 좁고

거기 사람들이 단체로 온 듯한 느낌이라

가기 좀 그랬어.




그래서 우리는 맥주 병을 들고

일렉 존으로 가서 춤을 추며 놀았지.

노래는 확실히 데모가 더 신났어!

빔이라는 곳은 다신 가지 않을 거야.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고급져서

루트66보다는 더 격식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

그리고 오는 태국 사람들도

잘 생겼고 이쁘고 굉장히 귀티나.

듣자하니 슈퍼카 전용 주차장도 있다더라-_-




우리는 테이블도 없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불쌍하게

맥주 병들고 떠돌아다니면서 춤을 추었지.



확실한건, 여기 여자 꼬시기엔 

많이 힘들어보이더라.

가끔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꼬셔보려고 다가가긴 하던데

'짠 한번 하고 웃어줬으니 이제 니 테이블로 돌아가'

라는 느낌을 상당히 받았어.




그래도 여자랑 클럽 같이 온 것만큼 재미없지는 않겠지.

클럽이 꼭 여자 꼬실라는 가는 건 아니지만서도

그래도, 그런 건 있잖아.

열심히 춤추는 와중에 다른 여자와 눈 마주치면

웃어주고 살짝 얘기 나누는 소소한 기쁨 같은거.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놀아보려고 노력했어.

T랑 T친구랑 어깨동무하고

헤드뱅잉한다던지...



남자끼리 왔다면

더 재밌었을 것 같아.




클럽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 클럽 한번은 가봤으니

그걸로 위안삼아야지.






언제나처럼 클럽이 끝난 후에는?



역시 치킨이지.

이 날도 마무리는 역시 길거리 치킨임.


담 편에서 보장.


이번 편은 번외편으로

태국 밤문화 중 하나인

인터마라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함.




내가 처음으로 알게 된 건

태국을 두 번째 여행했을 때,

묶던 숙소가 인터마라 거리 옆이였어.



태국 여자친구인 T가

저 쪽은 쳐다도 보지말래서

뭔가 싶었는데,




태국에서 4개월 살 때 만났던

형이 좋은 곳 데려가주겠다고해서

따라갔는데, 거기가 인터마라였었어.




인터마라에는 수 많은 

고고바or코요태바가 많은데,

현지인이 출입 할 수 없는 

쏘이 카우보이의 특성상

유흥을 즐기고 싶은 태국 현지인들은

이 곳을 많이 가곤해.



인터마라의 장점은

값 싼 술값이 있어.



내가 가던 곳은 100pipes라는

태국 위스키가 한 병에 500바트(16,000원)

프로모션으로 세 병에 1000바트(33,000원)으로

위스키 한 병에 소다와 콜라 얼음 믹서를

시킨다면 가격은 1000바트 미만으로

두 세명이 저렴하게 놀 수 있어.




단점으로는

영어가 안 통하고, 꽤나 위험한 거리이기도 해.

이 곳에서 현지인끼리 시비가 붙어

칼부림도 일어나고 살인도 일어났던 거리라던데.



여행객의 입장으로 조심만한다면

위험할 건 딱히 없는 듯 싶어.



그래도 팁 주는데 인색하면 안돼.

글로벌 호구가 될 지언정

그 팁이 너님들의 목숨값이 될 수도 있으니까

왠만하면 걍 줘버려.




내가 주로 갔던 곳은 

레인보우라고 하는 곳인데,

가장 유명한 인터마라의 업소야.




푸잉들이 인터마라 중에서 

제일 이쁘지만,

2차를 안나가기 때문에

고추검객들이 활동하기엔 

딱히 좋은 곳은 아니야.




클럽에 지쳐서 비키니 입은 푸잉들이

춤추는 모습을 보며 대화하고 싶을 때

갈 만한 곳이지.





하지만, 푸잉이 그 쪽을 맘에 들어한다면

하룻밤 잘 때 돈을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

실제로 일행 중 한 명한테 그렇게 하는 애도 봤고...



걔네 딴에는

진실된 사랑을 원한다고 하던데

내가 보기엔 그냥 빅픽쳐를 그리는 것 같아.



선택은 당신의 몫






나는 그나마 같이 갔던 사람들 중에

유일하게 태국어를 할 수 있었고,

우연찮게 마마상과 친해져서

마마상이 모든 걸 다 케어해줬어.



예를 들면, 한국인의 출입이 

잦은 곳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 따라 푸잉들이 먼저 관심을 

갖는 경우에 마마상이

연결해주는 경우도 있었어.



가끔 놀러온 질 안 좋은 태국고추놈들이 있는데,

한국인이랑 어떻게든 친해져서

뭘 빨아먹을까 하는 생각을 가진 애들도 있었어.



그 때 마마상이 걔네 차단하고

자리 바꿔주거나 했어.

그래서 별 위험없이 놀 수 있었지.




시스템은 샷 잔에 위스키 따라서

100바트 감싸서 무대 위에 춤추고 있는

푸잉에게 보내거나, 마마상에게

말해서 데려온 여자중에 한 명을 골라

대화하는 식이야.



대화하다가 또 춤추러 갈 때

샷 잔에 백바트 감싸서 보내는 건

기본적인 매너라고 하더라고.



하지만, 인터마라에는 수많은 업소가 있고,

모든 시스템이 같지는 않아.




어떤 바는 대화 그딴거 필요없고

들어가자마자

여자가 윗통 벗은 채로 

남자 무릎 위에 올라가는 곳도 있어.




그런 거 좋아한다면 

찾아들 가보셈.

인터마라 거리에 널리고 널렸으니깐.




얘는 내 친구 마마상.

나이는 어리지만,

자기 슬하에 있는 여자를 관리하는 입장으로

항상 쎈 화장을 하고, 유별난 옷을 입고다녀.




처음에는 잘 해주고 케어도 잘 해주고

친구로써 참 고마웠는데,




가면 갈 수록 동료 마마상이랑

팁 못받는 웨이터들한테까지 팁 좀 달라고

구걸하는 빈도가 심해져서

이제 인터마라는 안가.



가면 마마상이랑 웃긴 춤도 추면서 

재밌게 놀았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술 값보다 팁 값이 더 많이 드는 것 같아.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얘네는 지네가 놀아주니까 과도하게 

팁 달라하는게

이제는 짜증나더라고.


기분 전환하거나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한 번씩 가보고, 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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