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유튜브 1주년 기념 영상이야!


2018년 10월 7일!

나는 유튜브 채널을 처음 오픈하게 되었어.

그 동안 나는 블로그만 운영했었는데

유튜브 할까말까 수 많은 고심을 하고 고심했더랬지.


사진을 넘어서 영상에서까지

내가 원하는 바를 잘 말할 수 있을까?


에라 모르겠다.

일단 촬영해보자 라고

집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는 영상을

다짜고짜 찍어서 올렸더랬지.


그리고 사진으로 했었던 블로그 글을

슬라이드와 나레이션 방식으로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어.

블로그를 사랑해주던 많은 사람들은

내 목소리를 처음으로 유튜브를 통해 듣게되었는데

목소리 좋다고 칭찬해주시는 사람도 있었고

얼굴이랑 전혀 다른 목소리여서 놀랐다는 사람도 있어서

그 때 왜 진작 유튜브를 시작하지 않아

더 빨리 팬들에게 다가가지 못했을까 생각이 들었더랬지!


그리고 블로그로는 도저히 돈이 벌리지 않아서

나 꼴리는 대로 사는 마지막 창구로써

블로그를 운영하듯 유튜브도 미친 척 1년만 해보자 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동시에 돈을 벌러 노가다를 갔었지.


노가다 가는 김에

특별한 상황에서 이 또한 추억이 될 수 있었기에

나는 블로그 글 쓰듯 촬영을 해서 올렸고

돈 한 푼 없어 라면조차 먹기 힘든 슬픈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힘내라고 했던 말들이 큰 응원으로 다가와

몸은 힘들어도 더 신나게 유튜브를 했더랬지.


그리고 언제나처럼 3개월의 노가다가 끝나고

태국으로 가서 내 유튜브 인생은 갑자기 떠오르게 되었지.

이 때 많은 사람들이 날 노가다 전문 유튜버로 알고 있었고

아직까지 초심이 노가다 아니냐라고 운운하는 사람이 있는데

사실 내 초심은 그런 게 아냐.


언제나 하고싶은 말 하고, 살고싶은 대로 사는 것.

그걸 기록하는게 내 블로그와 유튜브의 이유랄까.

말이 길어졌는데 그냥 일단 영상으로 보자!


https://youtu.be/H-fOtbHlV80

구독은 센스!!


이 날은 나의 태국 여자친구 사린팁과의

1주년이 되는 발렌타인데이였어!


그래서 여자친구가 퇴근하고

꽤 근사한 레스토랑에 가기로 했지!

오랜 만에 깔끔히 차려입고 준비하는데

늦었다며 재촉하는 여친이 엄청 재촉하던데

커플들의 날인 발렌타인데이라

아무리 예약했어도 늦으면 테이블이 없어진다나?

그래서 서둘러 그 레스토랑에 갔더랬지!


레스토랑은 리버사이드 뷰의 식당이었는데

바로 옆에 호텔과 붙어있어!

호텔이라기보단 리조트랄까?

굉장히 잘 꾸며놨더라구!

마치 파티 연회장에 온 듯 한 느낌!


우리는 그 레스토랑에서 가장 뷰가 이쁜

강가 옆에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지!

그리고 가격표를 봤더니

음... 좀 가격이 비싼걸?

하지만 날이 날이니 만큼 이런 사치도 해야되지 않겠어?

여자친구와 지난 1년을 돌아보며

하하호호 말하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있는 남자놈이

여자에게 꽃다발을 선물해주더군...


여친의 부러움 눈빛이?!

하지만 나에겐 꽃다발따위보다 더욱 빛나는

선물이 있었지!

태국 올 때 방 값 대신 샀던 2개의 선물 중의 하나!

비싸디 비싼 설화수!

여친에게 설화수를 건네줄 때

옆 테이블 사람들이 힐끔힐끔 보길래

자랑하려고 큰 소리로 외쳤지!

"이거 설화수다 캅!!!"


옆 테이블 여자 급 부러움의 눈빛!

헤헤 뭔가 뿌듯했어!

이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보러 가자구?!

https://youtu.be/ac1TS8dRvGI

구독은 센스!!

이번 이야기는 태국의 길거리에 있는

로컬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깍은 이야기야.

한 두 편 쓰다보니까 벌써 150편까지

태국거지 여행기를 쓰게 되었구만?!


블로그 시작 한 지는

만 1년이 되었어.

글 갯수는 200개 정도?

근데, 타 블로그 대비 양도 많고

질도 좋은 편이니까 1년 된 거

다들 축하 좀 해주셈.

맘 같아선 주소 적고 선물 보내라 하고 싶은데

블로거지는 아니니까

다들 댓글 하나 씩만 남겨주면 ok 캅!


전 편에서 술로 밤을 새고 보컬 형과 돌아와서

깨질 듯한 머리를 부여잡고 고통에 신음해야했지.

그래서 자기 전에 편의점에서 숙취해소용

음식을 사서 해장 먼저 했어!

편의점 완톤인데,

이거 국물 짱짱맨 캅!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대부분 35-50바트 하는 정도야!

여기에 파란색 반숙 하나 똑 깨서 호로록

마시면 완전 짱짱 속 풀려!


이거 먹고 에어컨 틀고 수면!

그리고 일어나니까 보컬 형은 여전히 딥슬립...

심심해서 어플로 태국친구들과 얘기 좀 하며

시간을 죽이고 있었지!

그 때 연예인을 지망하는 한 엑스트라 태국여동생이

전화를 걸더라!


"J! 나 지금 에이전시 왔는데

누구 본 지 알아?!"

"뭐야. 왠 호들갑."


"내 남편 봤어!

닉 크룬!!"

"닉 크룬?! 그게 누구임?"


"2pm 몰라? 닉쿤!"

"헤에? 닉쿤 태국에 있었구나.

거기 소속사임? 너 잘나간다?"


"난 그냥 일감 받으러 여기 온건데

마주쳤어! 대박 대박 >_<!"

"어... 랏다랏다 아랐다 캅...

좋겠네 캅"


"오메... 여기로 온다 어떻게!

잠깐 기다려봐!

영상통화로 전환해서 보여줄게!"

"에?"


그러더니 내 폰 화면 속에

익숙한 얼굴이 쓰윽 나타남.

심장 멈출 뻔함... TV에서 보던 그 닉쿤!!

어떨결에 합장을 하니까 닉쿤도 합장해줌!!


그리고서 수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그 여동생과 닉쿤의 말이 오가더니

갑자기 닉쿤이 손 흔들면서

"안녕하세요^^"

"아...! 반가워요! 팬입니다!"


이렇게 인사를 나누니까

술이고 잠이고 다 깸...

그리고 그 태국동생이 엘리베이터 탔을 때

너 덕분에 닉쿤 봤다고 고맙다고 인사하니까

간 줄 알았던 닉쿤이 옆에서

"컵쿤 막막"

오메... 안 가고 같이 엘리베이터 탔구나...

여튼, 닉쿤 호감도 급 상승.


지금 생각해도 믿기지 않는 사건이었어.

한낮 태국거지 여행자가 어떻게

하늘 같으신 연예인 닉쿤님과

통화를 다 해보겠음?


여튼, 통화하면서 소란피우니까

보컬 형도 일어남.

그리고 나갈 채비를 했지.

보컬 형이 예약해둔 호텔 체크인을 

해야했기 때문이야.

이 날 새벽 비행기로 티나가 오거든...

이제 그의 좋은 시절은 끝난 것인가...?

우리는 택시를 타고 사남 빠오역에 있는

A bloom bangkok 이라는 호텔에 도착했어.

취업 겸 티나와 함께 좋은 숙소에서

지내고 싶다고 꽤 비싼 호텔을 예약했다더라.

우리 집 빈민촌에서 머무르다가

이런 고급호텔에 머무른다면

몇 배로 더 좋게 느껴지겠지? ㅎㅎ

개부럽당...

안에는 이렇게 생겼어.

내부는 상당히 넓었고 욕실도 짱짱 좋음.

무엇보다 여기 호텔 수영장 짱짱 넓어서

티나 왔을 때 수영복 챙겨서

몰래 도둑 수영했었어!


보컬 형 짐 정리를 좀 도와주다가

이 날 뭘 할까 고민하던 찰나에

거울을 보니 머리가 덥수룩하게 긴 거야...

그래서 머리를 자르러 가자고 말했지!

호텔 옆 사남 빠오 역을 지나서

그 안 쪽에 있는 조그마한 시장으로 이동했어.

"형. 형도 머리 깍을래?"

"음... 땡기긴 하는데

일단 너 자르는 거 보고 결정할랭..."


"개야비하네. 겁쟁이"

"지성지성 박지성"

여긴 사남빠오 골목에 있는

자그마한 시장골목!

보컬 형이나 나나 처음에 같이 태국와서

이런 시장을 많이 가서인지는 몰라도

대형 쇼핑몰보단 사람냄새나고 더러운 냄새도 나는

이런 곳이 훨씬 좋아.

생선 비린내 쩐다...

18세기의 유럽이 이런 악취가 풍겼다고 하는데

잠시나마 과거 유럽이라고 생각하니까

코가 좀 편안해졌어.

시장을 돌다가 보이는 미용실!

아니, 이발소라고 해야하나?

조금 겁났지만... 아속이나 통로에 있는

고급 미용실은 비싸므로 갈 능력이 안돼.

근데, 머리는 잘라야하므로 일단 안으로 들어가봤지.

안에 들어가자 수 많은

헤어스타일의 사진이 붙어있었어.

"저... 저기요...

머리 깍는데 얼마에요 캅?"

"머리 감을 거냐 캅?"


"아뇨... 깍기만 할 거에요."

"90밧"


나는 바로 자리에 앉았지.


"어떻게 깍아줘?"

"태국 잘생긴 톰보이 스타일로 해주세요!

무슨 느낌인지 알죠?"

"..."


아저씨는 굉장히 무뚝뚝했어.

진짜 뭔 말만 하면 때려죽일 것 같은

매의 눈빛으로 말도 없이 쳐다봐서

감히 말을 걸 수 없었어.

하지만, 그의 손기술은 현란했지.

말 보다 기술로 보여준다 이건가?

보이지 않는 손놀림으로 내 머리를 유린한 후

그는 나지막하게 한 마디 했어.

"끝"

이게 머리 깍은 후야.

손과 가위는 바삐 움직였지만

뭐 많이 달라지진 않았음.

그래도 덥수룩하던건 없어졌으니

나름 90바트라는 가격에 만족만족!


그리고 보컬 형과 근처에 보이는

가게에 들어가 뭘 먹었어.

꿰이 띠여우 무뚠이라고 하더라.

40바트!

무는 돼지인데, 뚠이 뭔지 모르겠어.

근데, 나름 먹을 만 함.

이건 연어 볶음밥 곱빼기

90바트 줬어.

연어도 구으니까 맛있네?

나름 기름기도 있고 많이 뻑뻑하지도 않았어.

그리고 나서 보컬 형과

사남빠오 역 근처를 걷다가

우리가 정말 가보고 싶었던 그 곳을 발견했어!


그 곳은 바로...!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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