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베트남 추노여행기의

실질적인 마지막 추노촬영이었어!


전 편에 올렸던 것처럼

사기먹은 여행사를 통해 하노이로 가게 되었는데

그 과정을 영상 속에 담았다고 할 수 있지.


잠시 전 편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하자면

일단, 호구처럼 20$를 쿨하게 준 이유는 첫 째로 베트남 공안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었어.

태국과 마찬가지로 베트남 공안의 사정도 다르지 않게 돈이면 해결되고,

자국민의 편을 우선시 든다는 점에서 악덕회사를 상대로 내가 공안을 부른다 한들

공안이 제가 찍어놓은 카메라 영상을 지우게 할 위험요소가 다분했기 때문이지!


두 번째 이유는 충분히 알아듣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단돈 20$을 받아내려하는 저 직원의 행태를 미루어보아,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어 낸다한들 그 과정 속에서 분명히 고성이 오갈 것이고,

차라리 내 영상을 통한 고발의 값어치가 더 크다고 느꼈기 때문이야!

그리고 내 뒤에는 든든하게 날 응원해주시는 3만명 이상의 구독자 및 시청자분들이 있으니까

여러분들이 한 번씩 내 영상을 보고 저 업체에서 사기를 피해갈 수 있다면

그게 최소 20$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스스로도 호구짓했다고도 느끼면서까지

"일름보 호구의 길"을 선택한거고!


세 번째 이유는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B 녀석 때문이야

사실 내 친구는 유튜버도, PD도 아닌 한국사회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직장인이야

휴가기회도 제대로 얻기 힘든 친구녀석이 나를 보러 하노이까지 왔기 때문에

사실 나는 제 친구녀석을 먼저 챙기고 싶었어.


물론, 깔끔하고 시원한 결말의 모습을 생각 안해본 것도 아니야!

하지만, 생각보다 일이 커지게 되어 상황이 곤란하게 될 때

내 유튜브 각을 위해 친구의 아쉬운 시간을 희생시키고 싶지 않았어.


어쨌든, 글이 길어졌는데 결론적으로 저번에 올린 사기당한 영상을 통해

고구마라는 의견도 많았지만,

영어 따박따박 잘한다는 글과 멋있다는 응원글이 많아서 참 뿌듯하기도 하기도 해!

(이건 비밀이지만 결과적으로 영상 엄청 떡상함!!)

어쨌든, 하롱베이까지 잘 다녀왔고,

베트남 추노여행기까지 잘 마무리했으니까 수고했다고 해주셈들!

https://youtu.be/9soEIQzuBi8

구독은 센스!!


이번 편은 여친 심부름을 받들어

아속에 김치사러 가는 김에

겸사겸사 여러분들에게 값 싼 마사지를

소개 할 겸 카메라를 켜보았지!


일단, 아속에 가기 전

항상 듣는 그 노래를 들어야만 했어!

바로 내가 만든 아속킹!

이번 영상에서는 살짝 뮤직비디오의 느낌으로다가

아속킹 노래를 넣어봤는데 재밌게 들어줬으면 좋겠어!


아속킹을 만들게 된 계기는

내 친구 아속킹 곤이를 모티브로

그 녀석과 같이 놀았던 기억과

태국에서 적지않은 수의 한국인들이

노는 문화에 신랄하고 해학적으로 만든 노래야!

영상 안에 넣어뒀으니 아속 갈 일 있을 때나

놀러나가기 전 듣는다면 텐션 업!


어쨌거나, 아속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토니와 메이 마사지집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했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 곳!

갖가지 팁 강요와 성추행을 당했다고 하는데

내가 추천하는 건 발 마사지야!

일단 실상을 알아보기 위해 메이마사지 샵에 갔지.

그리고는 발 마사지를 받았어.


발마사지를 추천하는 이유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마사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노골적인 팁 강요나 성추행을 할 수가 없어!

마사지를 받는 동안 나는 태국어를 쓰지 않고

마사지사가 하는 말을 듣기만 했더랬지!


내 마사지를 담당한 건 20대 초반의 앳된

여성 마사지사였는데

좋은 말과 나쁜 말을 듣게 되었지...

좋은 말은 내 머리 색이 이쁘다는 것

그리고 나쁜 말은 우완! 이라는

태국 단어를 말했는데 돼지, 뚱뚱해! 이런 느낌의

단어를 들으며 수치심을 느껴야만 했지!


그들은 내가 단순한 여행객으로 알 지 모르나

사실 길거리 태국어 패치가 완료된 여행자라는 점!

그들은 아마 몰랐을 거야!

물론, 대다수가 알아듣기 힘들겠지만

뒤에서는 이런 말을 주고받고 있다규?!


메이 마사지에서 발 마사지가 끝난 후

팁을 줘야하는데 사실 주기 싫었지만

벽에 걸려있는 관대한 팁 부탁한다는 글귀 때문에

40바트만 줄라고 했는데

돈을 꺼내는 순간 100바트 짜리 돈 뭉텅이가 쏟아져나왔지...

'아 시밤... 잣댔다...'


아니나 다를까 나에게 모욕적인 말을 한 그 소녀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내 100바트를 쳐다보고 있었고

나는 오랜 만에 느껴보는 글로벌 호구가 되어있었지....

그래도 무거운 다리 들었으니까...

에잇! 투스 브레이커 다 죽었네!


그 이후 내가 향한 곳은 토니 마사지야!

여기서는 여러분들에게 왜 내가 발 마사지만 추천하고

다른 마사지는 추천 안 하는지에 대해 보여주고 싶어서

오일마사지를 받았더랬지!

가격은 물론 다른 곳의 절반 값인 250바트!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더라면

아마 난 님들에게 여기 마사지 싸고 좋다고 추천하는 말을

했을 지도 몰라.


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는 법 없듯이

그 곳에서의 위험하고 아찔한 순간이 나에게도 다가왔어!

100바트 싸구려 마사지의 진실이 알고싶다면

영상에서 만나자!

https://youtu.be/MPQAALVfA9A

구독은 센스!!



이번 편은 태국에 도착해서

인터마라 거리 쪽에 숙소를 잡고 

아리에서 첫 날을 보낸 이야기임.




나는 처음으로 에어아시아를 타봤는데,

굉장히 불편했어.




그리고, 항공값이 싸게 나왔는데,

싼게 싼 것이 아니여.

수화물 추가하면 자꾸 돈 더 달래

그 돈 아까워서

캐리어 안 끌고, 105L 군용 인생가방 챙겨갔지.




근데, 너무 크다고 비행기에

넣을 수 없다고 제지당했어.

그래서 꾹꾹 눌러서

부피 줄일 수 있는거 직접 보여주고

겨우 기내에 반입 할 수 있었어.



매번 비행기 탈 때마다

이러니까 스트레스 받는다.ㅠㅠ




우열곡절 끝에 비행기를 탔어.

에어아시아는 수완나품이 아니라

돈무앙 공항으로 가서 오히려 더 편리했어.

돈무앙에서 직선으로 내려오면 

BTS 아리역이 있거든.




공항에서 내려서 

아리가는 버스 편 물어봐서

일반 버스 타니까, 30분이면 오더라.

T는 아리역에서 만나기로 했어.




태국에 온 것이 실감난다.





공항 밖으로 나왔을 때, 

훅 하며 다가오는

뜨거운 공기와

꼬부랑 거리는 태국어가 쓰여진 노점상

태국에 다시 오게 된 것이 실감났어.





이 때는 태국어 회화만 조금 알았고,

글씨는 전혀 못 읽었는데,

지금 글자 배우는 입장에서

다시 사진 보게되니까

 조금씩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참 신기하네.




신남 신남.

이 자리에서

T를 기다렸어.



건너편에 T가 

미적미적 걸어오는게 보였어

역시 태국 스타일은 무단횡단.

신호등이 없어!



그리고 드디어 다시 만났네!

보자마자 안아줬는데,

배가 더 나온듯.




나 만나서 살 찌고 있다는건 아무래도

거짓말 같아.

나 없을 때도 살 찌고 있구만




우리는 T가 미리 예약해둔

ken이라는 호스텔로 이동했어.



위치는 아리 역과 사판콰이 역 중간에 있는

소이 인터마라 거리에 있어.



예전 포스팅에 클럽 소개하면서

인터마라도 언급했었는데,

이게 가게나 클럽이름이 아니라

거리 이름이야.



이 쪽 거리에 로컬인들이 많이가는 

코요태 바 or 고고바가 많이

형성되어있어서 

흔히 인터마라라고 하면 현지인들은

거진 다 알지.




밤에 여기 호스텔 길 걷다가

단란주점 같이 보이는 곳에서

아저씨들이 호객행위하더라고?



T에게 물어보니까

"저 쪽 쳐다도 보지마"

라면서 알려주지도 않았어.




T와 방금 만나 알콩달콩 이야기를

쓰고 있다가

의식의 흐름대로

인터마라 얘기를 지금 한다면

너님들이 날 핵폐기물급 쓰레기로

생각 할 테니까



다음 편에 짤막하게나마 쓸게.

볼 사람은 보고 말 사람은 보지마셈.





여튼, T와 같이 숙소로 들어가 

체크인을 했어.



내가 좋아하는 하얀색 침대보와 이불!

그리고 전체적으로 하얀 색의 방이라

참 좋았어.



하얀 방에 있으면 사람 미친다고들 하는데,

나는 깔끔해보여서 좋더라고?



짐을 대충 풀고,

우리는 밥을 먹으러 갔어.

역시 태국에서의 첫 식사는 로컬이지!!



아리 근처에는 

돈 많은 외국인들이 많이 살아서

메뉴판에 항상 영어가 적혀있어.

이런 세세한 배려가 참 좋더라고!



T는 항상 음식점가면

그릇과 수저를 닦아.




유별나다고 생각했는데, 

그릇을 유심히 보니

이물질이 많이 묻어있더라고




아무래도, 석회가 많이 포함된 물로

설거지 하기 때문에 물이 마르고 

석회가 남는 것 아닐까?




태국이면 또 맥주 아니겠어?

한국과 달리 얼음에 맥주를 먹는 문화!



이게 참 그리워서 한국에서도

몇 번이나 맥주에 얼음넣고 먹었는지 몰라.

(물론, 많이 싱겁지만...)




태국맥주는 얼음을 넣어도 딱히

싱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 것 같아.

개인적 선호도는

창> 싱하> LEO

레오가 가격이 가장 쌈.




주문한 음식이 도착했어.

맨 왼쪽은 이름모를 음식인데, 

돼지고기였던 것 같아.



두 번째는 솜땀(파파야 샐러드), 

세 번째는 팟타이(볶음국수)

오른 쪽은 커무양(돼지목살구이)이야




바로 흡입!

강렬한 조미료 향.

쏨땀 빼고 다 맛있었어.

솜땀은 아직도 매워...



음식을 먹고, 우리는 아리 역으로 

터벅터벅 걸어갔지.





아리 역의 가장 큰 건물인

빌라마켓!!



밤에 보면 특히 이뻐.

빌라마켓 밖에는 값 싼 노점상들이 많고,

안 쪽으로는 레스토랑이 많아.


우리는 2층에 있는

유명한 디저트집에 가기로 했어.

이름은 잘 모르겠어.



그대신 아래에 사진은 있어

찾아가기 쉬우니까 한번 꼭 가봐.

여기가 그 디저트 집인데,

엄청 유명해서 사람이 항상 많아.

갈 때마다 웨이팅은 꼭 하는 것 같아.



웨이팅 할 때는 이름 적어야하는데,

태국말 잘 몰라도 눈치로

할 수 있으니까 겁먹지 말고!



웨이팅 하면서 앞에 대기석에 앉았어.

2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은데,

T는 항상 핸드폰을 달고 살아.

그 놈의 페이스 북....




나도 옛날에 페이스북을 많이 했지만,

주변인들이 항상 잘 사는 사진만 올리니까

박탈감 느껴서 안하게 되었어.



드디어 안 쪽으로 들어왔고,

주문을 했지.

우리가 주문한 건 이 카페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야!



기다리는 내내 또 핸드폰 만지는 T

너는 나를 만나는 거니, 

핸드폰을 만나는 거니...

핸드폰 부셔버리고 싶네.




드디어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나왔어.

위에는 하얀 코코넛 크림,

아래는 망고맛 빙수!



저 하얀 크림은 먹었던 크림 중에서

역대급으로 맛있었어.

가격은 200바트(6,600원)정도 했던 것 같지만

저 가격 주고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

맛의 디저트였어.


먹이먹는 시간을 제일 좋아하는 T.





먹어봤는데 진짜 핵존맛.

천상의 맛이야.

한 입 먹어보면 진짜 그릇까지

핥아먹을 정도로 달콤하고 부드러워.

달달한 구름을 삼키는 맛이랄까?



먹으면서 우리는 T의 

부모님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




"우리 부모님은 나 안 좋아해"



"그게 무슨 말이야?"



"남동생만 좋아하고, 맨날 차별해

맛있는 거는 맨날 동생만 주고,

내가 먹을 땐 돼지라고 하면서 주지도 않아.

심지어 옷을 사와도 동생꺼만 사오고

내꺼는 하나도 안 사와."



"에이 부모님인데, 설마 널 안사랑할까~"



"진짜야, 너무 서러워"



"알겠어, 그러면 내가 만날 때 나중에

물어볼게, 너네 부모님이 널 싫어하는지.

너는 가끔가다 생각이 너무 어린 것 같아"



"진짜 차별한다고!"



"용돈은 드리지?"



"꼬박꼬박 드리지"



"그러면 용돈을 끊어-_-

집 나와서 혼자살고"



"그.. 그정돈 아니야..

아무튼, 내일 부모님이랑 파타야 가는데,

너도 데려오라 그랬어."



"뭐? 당장 내일이야?

초면에 같이 여행가는게 말이 돼냐?!"



"태국에선 이게 일반적인 거라구!"



"나 한국인인데, 

여기 태국이라고 너무 강요하는거 아니냐-_-;

일단 간다고 했으니까 갈게.

얼마나 가?"



"2박3일"




"What the....

그러면 2박3일 동안

나 젠틀한 척 똥연기 해야된다는 거잖아"



"당연히!"



난 언제나 내 감정 안 숨기고 살아왔는데...

화나면 화내고, 말하고 싶은 거 있으면

다 말하고 살아왔는데



갑자기 똥연기해야한다니

막막해졌다...

뭐 실수나 안했음 좋겠네...



부모님과 함께 여행가는데 

군말없이 간다고하니 저리 좋아한다.

하.. 진짜 한 대 치고싶다.




나중에 태국친구한테 물어보니

초면인 남자친구와 

여행가는 집이 어딨냐고 하더라.



소개도 소개지만,

괜히 자기 편 만들라고 데려간 듯 싶다.

T는 로션바르는 내 모습도 신기한지

사진찍더라.




나는 피부가 좋은 편이라 생각했는데,

군대에서 확 늙는거 보고,

나갈 때 로션이랑 선크림은 꼭 바름.




T는 내가 항상 선크림 바를 때마다

나한테 게이라고 하는데

이래서 한국남자들이 뽀샤시 

한 거라고 생각안하는지.




T의 말에 따르면

태국남자들은 선크림 안바른다고 한다.

내가 태국남자들이 노안인 이유가

선크림 안발라서 그렇다고 뭐라고했더니

바로 입닫음.




선크림은 안바르면

피부노화 빨리진행되니까

이 글 보는 모든 사람들은 

꼭 바르고 다니길 바람.


우리는 가볍게 맥주를 

한 잔 먹고 자려고 했는데,

T의 절친이 나를 보러 

호스텔로 온다고 하더라.



이건 뭐 여행이라기보다 

T 주변사람 소개받는러 태국 온 듯.

그는 T의 절친인데,

활발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재밌는 녀석이야.




항상 나와 대화할 때는 

수위 높은 대화를 하지.

T는 그럴 때마다 우리 둘의 등짝을 때리곤 해.




메이는 첫 만남부터 활발하게 다가왔어.

그러다가 잠깐 자기 친구들 있는 곳에 

같이 갔다오자고 하더라고.

T는 오케이했고, 나는 따라가야만 했어.



"T, 너 파자마에 생얼인데 괜챃아?"



"아 몰라, 귀찮아 그냥 가

멀리 갈 것도 아닌데"



'아니.. 내가 안 괜찮...'



우리는 일단 메이녀석의 차를 타고

아리 근처의 펍에 갔어.




근데, 펍은 포장마차가 아니라

밴드도 있고, 인테리어도 고급진 펍이였어.

우리는 입장했고, 메이가 이쁘게 단장한 남녀 8명과

앉아서 인사하더라.




다행히 나는 정상복장이었지만,

파자마만 입고 생얼로 온 T는 얼굴이 시뻘개졌고,

모든 사람들이 다 T를 쳐다봤어.




그래서 T는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나가버림.

나는 T를 따라 밖으로 나갔지.




"하하. 한국인 남자친구 데리고가면

너의 파자마 쌩얼이 용서받을 줄 알았냐?

아니면 이게 태국 스타일인가?

좋네 태국스타일!

북한에서도 술먹으러 이렇게는 안 갈듯.

께헤헤헷"



그 날 밤은

고통과 비명으로 가득한 밤이 되고말았지...




번외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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