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작정하고

제주도에서 사치 한 번 부려본 날의 영상이야!


원래 제주도 갈까말까 한 상태에서

밴드의 베이스 녀석이

제주도나 한 번 갈까?

라는 말에 제주도행을 결정했었지!


밴드 사람들은 직장 일 때문에

2박3일 짧게 오지만

그러면 너무 비행기 티켓이 아까우니

나 같은 프리랜서는 제일 쌀 때 가서

푹 쉬다가 제일 쌀 때 오는게 캡쑝짱 아니겠슴?!

그래서 먼저 제주도로 떠나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어!


첫 날은 게스트 하우스에서 자고

밴드원들이 오면 고품격스러운 오션뷰 호텔로 가자고 했는데

오션뷰 룸의 가격이 무려 하룻밤 10만원이거야...


이게 비수기 때의 가격인데 성수기면 얼마나 비쌀까...

어쨌든, 짧게 오는 그들을 위해

그 리젠트 마린 더 블루라는 4성급 호텔을 예약했고

밴드원들과 함께 하는 동안에는

무한리필 대신 퀄리티 좋은 음식만 먹기로 했지!


그래서 밴드원들을 만나자마자

흑돼지 거리로 달려갔어!


10년 전 제주도에서 겁나 유명한

돈사돈이라는 곳에 갔었는데

너무 비싼 가격에 충격 받아

 다시는 단품 흑돼지 안 먹겠다고 고민했지만

밴드원들과 합심해서 엔빵으로 내니까 조금은 두려움이 가시더라!


흑돼지 1인분 200g의 가격은 18,000원

그나마 이게 다른 네임드 흑돼지 가게보단 싼 가격이야.


그리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3인분을 주문하니까

삼겹살이 딱 5줄만 나오더라?


창렬의 기운에 순간 오금이 떨려왔지만

그래도 이 날은 없는 티 내고 싶지 않았으니까

안면근육을 경직시켜서 억지로 웃는 표정을 지었더랬지!


그래도 좋았던 건 비싼 만큼 서비스가 좋았다는 거야.

원래 삼겹살 굽다가 기름 튀어가지고

고통받고 그러는데

여기는 직접 알바 분이 해주시더라고?


비싼 건 다 인건비 때문이었나...

편하긴 하더라!


그래서 우린 그냥 구워진 삼겹살만 먹으면 됐었지!

그렇게 한 점 한 점 소중하게 음미하며

삼겹살을 먹다보니까 어느새 없더라고?


슬픈 마음을 딛고 일어나려는데

후식 냉면 안 드시고 가냐고 묻더라?


오! 비싼 흑돼지 가격 안에

후식냉면 가격도 포함되어 있는 거였구나!


항상 고기 집가면 냉면 값 아까워서

시켜먹질 못했었는데

여기서는 공짜라니!


그래서 다시 앉고 먹고 갔더랬지!

그렇게 끝난 줄 알고 계산하던 찰나

아주머니가 고급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또 주더라?


크! 이 곳은 창렬과 혜자가 공존하는 연옥같은 곳이구만?!

이라고 생각을 하게됐어!


참고로 내가 갔던 곳은 흑돼지 거리에 있는

대돈이라는 곳이고 후원 받아서 글이나 영상 찍은 게 아니라

가장 싼 데 들어가서 리뷰한 거니까 안심하셈!

흑돼지 맛은 그냥 여러분이 아는 삼겹살 맛이랑 똑같음!

그러면 영상으로 보러 가자!

https://youtu.be/XTEoqRrg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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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태국여자 T와 

제주도 여행 한 이야기야.



우리는 저녁에 도착하자마자

신공항 쪽 숙소로 이동했어.



배가 고파서

근처에 뼈다귀 해장국이 있어서

한 그릇씩 했지.




의외로 뼈 해장국을

좋아하더라고.


정확한 상호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맛에 대해 물어보니까 거의 베스트 3안에 드는

한국음식이었다고 했어.


살코기도 두툼했고,

뼈 국물이 제대로 우러나와서

상당히 맛있었어.



우리는 아고다로

미리 예약해둔 숙소에

들어갔는데, 거의 다 쓰러져가는

모텔이었어.



지금은 모르겠으나,

이 때는 중국인 투숙객이

굉장히 많았어.


그래서 엘리베이터 탈 때

팬티만 입고 다니는

중국인 관광객을 많이 마주했지.



우리는 다음 날 일찍 일어나서

미리 예약해둔

스쿠터 업체로 이동해서

스쿠터를 빌리고

여행을 시작했지.


태국에서는 보잉 선글라스가

유행인가봐.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유행 지나가서 그런지

얘랑 안 어울려서 그런지 몰라도

T가 쓰고 있을 때

똥파리 같은 느낌을 상당히 받았어.



가자 똥파리!



우리의 루트는 공항 기준으로

오른 쪽으로 돌아 성산일출봉을 찍고

돌아오는 거였어.



제일 먼저 간 곳은

김녕 미로공원이야.



미로공원은 런닝맨에도 나온 유명한 곳이야.

그래서 태국에서 한국예능을 보는 사람들은

많이들 오고싶어하고

찾아 오더라고.



미로 속의 사는 켄타로우스 컨셉으로

하나 찍었지.

상당히 잘 어울리네.




4월 초라 아직 추울 때 였는데,

제주도는 군데군데 벚꽃이

피었더라고.



본격적으로 미로 속으로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길 찾기가 너무 어려웠어.

그래서 40분간 헤매다가 길 잃은 사람들을

위한 쉬운길로 빠져나와버렸어

.



길의 끝에는 건물이 있었고, 

그 건물 위에서 찍은 사진이야.

길도 못 찾은 주제에

잘 해결했다는 듯이 거만하게 찍음.



미로공원 이후에

우리는 옆에 있는

만장굴로 향했어.



스쿠터를 타느라 햇빛을 계속 쐬다가

굴의 안 쪽으로 들어오니까

엄청 시원하더라.

동굴의 내부는 상상이상으로 엄청나게 컸고,

끝까지 가는데 되게 길었어.

약 1Km 걸었어야 했나?

아무튼, 꽤 많은 체력을 요구했어.



동굴 안에 조명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플래쉬 안 터트려도 잘 나오더라.



우리는 이후로 오름에 갔어.

T는 원체 트랙킹을 좋아하는 지라

한라산 트랙킹을 가고 싶어했으나,



가는 것도 복잡하고, 스쿠터로

갈 수도 없으므로 포기했어.

그래서 유명한 다랑쉬오름으로 가는 걸로

대체했지.



나는 오름이라고 해서,

되게 낮을 줄 알았는데

엄청 높아...



이건 다랑쉬 오름 오르는 길이야.

수 많은 비탈진 계단이 있어서 가는데

허벅지 터질 뻔 했어.




오르고 또 오르고,

지옥이다...



내 허벅지는 23인치로

매우 두꺼운 편이야.



하지만, 파워형이라

트랙킹과 같이 장기간 걷는 건 못해.

쓸데없이 무거워.



안 그래도 힘든데, 자꾸 사진찍는다.

생각해보면 얘도 허벅지 꽤 두꺼운 편이라

오래 걷는거 잘 못한다.

근데, 트랙킹을 좋아한다고?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거는 다르구나.




결국 T는 힘들다고 찡찡거려서

마지못해 가방 들어줬어.

진심으로

가방 집어 던지고 싶은 충동이 생기더라.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어!

다랑쉬 오름과 마주한

다른 작은 오름이야.

처음부터 저기갈껄...




탁상에서 잠깐 쉬는 중에

풀 숲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나길래

쳐다봤더니, 고라니가 있는거여.



군대시절부터 고라니를 많이 마주했고,

또 수틀리면 냅다들이박기 때문에

조용히 쳐다만 봤어.


아주 위험한 녀석임.



그 후에 우리는 내려와서

성산일출봉 쪽의 숙소로 향했지.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쉴 겸 겸사겸사 찍어봤어.



이 날을 돌아봤을 때

하루종일 스쿠터 운전만 하고,

걷고, 오르고, 무척 피곤했어.



T는 태국 내에서 오토바이 택시를

많이 타봤기 때문에

내 뒤에 타서도 양 손으로 핸드폰 하고 있더라.



나도 내 운전실력을 못 믿는데

T는 안전개념 없이 있어서

나는 더 안전하게 운전하느라 

몇 배로 피곤했음.



이 때 생각하니 급 피곤해진다.

다음 편에서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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