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터키의 음식과 디저트를 맛보고

소개한 날의 영상이야!


전 편에서 봤듯이 그랜드 바자르 투어를 끝내고

뭐라도 먹을 겸 해서 주변 레스토랑을 둘러보던 중

어떤 아저씨가 굉장히 열정적인 모습으로

호객행위를 하시더라고?


트립어드바이저 어쩌구하면서

음식은 또 얼마나 맛있고 가격도 저렴하다면서

열과 성을 다해 침을 튀기며 설명하는데

그 프로정신에 반해 카메라를 후딱 켜고

촬영을 하게 되었지!


일단, 촬영에 앞서 인터넷에서 꼭 먹어봐야할

터키음식을 몇 가지 찾아봤는데

이 음식점에서 먹어볼 수 있는 메뉴로는

피데와 아다나 케밥이 있었어!


피데는 피자의 시초일수도 있다는 설이 있는데

그냥 빵에다가 고기에다 치즈 올린 피자빵 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아다나 케밥은 음...

우리가 생각하는 케밥과는 달리

또띠아에 고기가 싸여져있지 않아...


사실 케밥이 종류가 엄청 많은 음식이라던데?

여튼, 내가 시킨 아다나 케밥은

아침응가 시원하게 했을 때

일자로 길게 뻗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한 입 베어문 순간...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염소가 보이며

익숙치 않은 냄새가 나더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양고기나 염소고기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사람들에겐

아마 잘 맞지 않을 듯 하니까 걍 다른거 시키셈.


어쨌든, 피데와 아다나 케밥 말고도

식전 빵이라는게 나왔는데

유럽에서는 이거 먹으면 돈 줘야된다고해서

공짜냐고 물어봤어!


근데 공짜라데?

터키 최고!


여러분이 터키 간다면 식전 빵은 공짜니

마음놓고 먹어도 될 듯해!

혹시 찜찜하면 물어보고!


어쨌건, 이렇게 식사를 마치고

후식을 먹어야겠다 싶어서

터키쉬 딜라이트라는 디저트를 사러 갔더랬지!


근데, 가격이... 상상초월하게 비싸데?

초콜릿 1키로의 가격이 5만 3천원.

솔직히 촬영하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5천300원줄 알고 200그램만 산다고 했거든?


나중에 정신이 들어보니 미친 프리미엄도

이런 프리미엄이 없을 정도로 개창렬하더라...

270그램 줏만한 게

15,000원...


이런 샹...

그 돈이면 치킨 한 마리를 사먹겠다.

어쨌든, 내 실수고 촬영도 이미 끝내놓은터라

창렬하다 불평을 하며 사긴 했어...


계산 못하면 당하는거지 뭐 ㅠ


그래도 분하게 초콜릿 맛은 좋더라.

이번 영상에서는 각 음식의 맛과 퀄리티 그리고 가격을 포함해서

스타벅스 커피의 가격과 사람들과의 재미난 대화도 포함되어있으니

영상으로 보도록 하자!

ttps://youtu.be/SASDTTWETM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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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언젠가 꼭 여러분들께

소개하고 싶었던

태국 디저트가게 에프터유에 갔던 날이야!


이 곳의 망고빙수는 나에겐 정말 센세이션 그 자체였지!

망고빙수의 망고맛 뽀삭뽀삭 거리는 빙수도 맛있었지만

무엇보다 쩔었던 것은 그 위에 올라간 하얀 크림이었어!

그건 내가 태어나서 처음 맛보는 맛이었는데

아마 코코넛 계열이 아닐까 싶어.

달달하고 부드러운게 어머니의 품안이라는

느낌을 받았지!


이 날은 여자친구 사린팁과

뱅크와 때도 같이 갔는데

이 두 녀석은 회사일 때문에

별로 기분이 안 좋은 상태인 것 같아서

말 안 걸었음!


그 녀석도 기분도 파악 못하면서

자꾸 말 시키면 얼마나 짜증나겠어!

그래서 여자친구랑만 신나게 이빨깠더랬지!

어쨌거나, 우리가 시킨 건 망고빙수와

초콜릿 라바(용암), 그리고 캬라멜 초콜렛 토스트였는데

각각 미친 달달함을 보여주더라...


그 중에서도 처음 먹어보는 캬라멜 초콜렛 토스트는

정말 극강의 달달함이었는데

린팁이는 거기에다가 꿀시럽까지 뿌리더라...

이빨 빠지는 줄...

이 세 가지 메뉴 중 가장 맛있었던 음식과

맛 표현은 영상에서 보자규!

https://youtu.be/nmeOTi-4l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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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찍어놨던 영상거리도 떨어졌고

모처럼 여친을 따라 방콕으로 갔던 날이라

영상거리를 찍기 위해 아리지역의 길거리를 돌아다닌 날이야!


막상 밖으로 나왔는데 어떤 주제로 어떤 영상을 찍어야 할 지

곰곰히 생각을 하다가

'태국 여행시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주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길거리 음식에 대한 영상을 찍어봤어!


제일 먼저 눈에 보였던 건 로띠!

인도식 음식이라고 알고 있는데

태국 내에서도 엄청 많이 팔기 때문에

손쉽게 발견 할 수 있어!

무엇보다도 바나나와 누텔라가 들어간 로띠는 최고지!

근데, 아쉽게도 내가 갔던 로띠 집에는 누텔라 대신

초코시럽이 있더라구...

아쉽지만 그래도 그 로띠 집에서 가장 비싼 메뉴인

35바트 바나나 초콜릿 연유 설탕 로띠를 먹어봤더랬지!


두 번째로는 음료수!

남쏨이라는 태국 귤로 만든 음료수인데

20바트라는 가격으로 목을 축일 수 있었어!


세 번째는 길거리 치킨!

이건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음식이야!

매번 클럽에 가서 땀 쫙 흘리고

나와서 먹었던 길거리 치킨의 맛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

가격은 15바트! 한국돈 500원에 닭다리 먹을 수 있다리!


마지막은 후식의 개념으로

길거리 과일!

나는 파인애플을 먹었는데

가격이 10바트...

한국돈 350원! 양도 꽤 많아서 무척 놀랐어!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니야!

태국 간다면 과일 비싼 곳보다는

이런 곳에서 저렴하게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오늘 이렇게 길거리를 배회하며 음식을 먹어봤는데

가장 좋았던 건 음식의 맛이 아니라

음식을 파는 상인들의 미소였어!

아마 이런 부분 때문에 내가 태국을 더 찾는지도 모르겠다!

그 모습이 궁금하다면 영상으로 확인하자구!

https://youtu.be/zEbmoGdKD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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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상은 저번 이야기

지옥 초콜릿 대소동의 후기랄까?


적지 않은 사람들이 굉장히 맛을 궁금해하기도 하고

먹은 후기를 올려달라고 하던 찰나에

여자친구가 회사사람들이 내 초콜릿을 먹는 모습을

센스있게 동영상으로 담아와서 겸사겸사

영상을 제작했더랬지!


여친 회사동료들은 내가 만든 초콜릿의 외형을 보고

하나같이 먹을 수 있는 거냐고 묻곤했는데

다들 맛있다고 해줘서 기분이 굉장히 좋더군!

초콜릿 시식을 통해 태국 내의 회사 분위기를 볼 수가 있는데

한국의 회사 분위기와는 달리

조금 더 발랄하고 수평적인 관계라는 걸 볼 수 있어!


또한, 오늘 아침 나는 한창 뜨거운 날씨에

근무 서고 있는 세이프 가드 분들을 위해

내가 만든 초콜릿을 직접 건네드리고

내 눈 앞에서 멕여드렸지!

그리고 맛있음을 강요했어!

헤헤


물론, 역시나처럼 맛있다고 말함!

이거 협박 아님!

세이프 가드 아저씨는 초콜릿에 감동받았는지

땀 뻘뻘 흘리며 집으로 돌아가는 나에게

오토바이를 끌고 와서 데려다 준다고 말했어!

완전 감동따리!!

이런 게 사람사는 냄새지!

정이 흘러넘친다!


좀 더 생동감 있는 후기는 영상에서 확인하자 캅!

https://youtu.be/zHlyX-WSQ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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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즐거운 발렌타인 데이!

특히 여자친구와 나에게는

무척이나 특별한 날이야!


바로 내 태국여자친구 사린팁을 만난지

1주년이 되는 날이거든!

그래서 사정이 궁핍한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특별하게 내가 여자친구를 위해서

초콜릿 만들기를 하기로 했어.


물론, 발렌타인데이는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이지만,

태국에서는 남자가 여자 선물 주는 날이라고

여친이 말하던데 도저히 신빙성이 안 가더라...


아, 그리고 화이트데이는

중국 일본 한국과 같은 나라만 존재한다고 하더라고?!

어쨌거나, 목표는 연유와 코코아 파우더로

로이스 생 초콜릿 만들기!


유튜브 동영상처럼 연유를 3 코코아를 1.5정도로 넣고 해봤는데

너무 무른 것 같은데??

아무리해도 반죽이 안돼...

상식적으로 물보다 건더기가 많아야 반죽이 되지 않음??

생초콜릿 특성상 완전히 식혀야 굳는 건가??


일단 물러도 너무 무르게 되어서

코코아 파우더를 더 넣었는데 갈 수록 산으로 가는 느낌이랄까...

스트리밍이었는데 사람들이 다 뭔가 아니라고 해서

상당히 뻘쭘했지만 맛을 보니

극강의 달달함!


연유와 코코아인데 맛이 없을 리가 없지!

그 대신 혈관 막힐 수도 있어...

달아도 너무 달아...

일단은 우당탕탕 스트리밍을 종료하고

원래 목적대로 여친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다시 초콜렛을 제조해야만 했지.


약 1시간 반 가량이 걸렸어...

과연 그 결과는?!

영상에서 확인해보자!

https://youtu.be/hVvNwL_ZS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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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쓸 내용은 단기 여행자들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내용이야.

누가 여행까지 가서 

피시방에서 게임하겠냐마는

처음 태국 피시방에 가서 

게임한 얘기를 써볼게.



전 편에서 태국 여자친구에게 

감정이 상한 나는 이틀 정도를 연락하지 않았어.

'니가 과연 태국에서 내 도움없이

잘 생활 할 수 있을까?'

라는 태도를 T의 얼굴에서

봤기 때문에 더 오기가 나더라.


방장 형을 만나 같이 놀고 싶었지만,

그 형님은 카오산에서 만난 서양 애들이랑

차 끌고 다른 지역으로 여행가있었고,

단톡 방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은

여행이 끝나서 돌아가거나 여행 막바지라

그들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아 

연락하기도 좀 그랬어.


결정적 요인으로는 너무 자주 논 것 같아

계산해보니 1달에 쓸 수 있는 돈을 반 이상 썼기 때문에

돈 관리 차원에서 연락을 못 함.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하루 왠 종일 집에 틀혀박혀있어야 했지.

공복에 운동, 음악작업을 하고 난 후로는

도무지 할게 없었어.

내 방이 마치 드래곤 볼에 나오는

'시간과 정신의 방'처럼 느껴지더라.


이 날 내 가계부를 보면

아침 및 커피 값으로 115바트(4,000원)를 쓰고

저녁 값 100바트(3,300원), 구름과자 값 98바트(3,200원)을

쓴 게 전부야.


이걸 보면서 느낀게, 방콕에서 장기로 살려면

아무것도 안해도 하루에 

최소 10,000원은 들어가는 구나 생각했지.

한국보다는 생활비가 적긴 하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머무를 때의 가정 하니까

참고들 하셈.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날은 저물어왔고 그렇게 쓸쓸히

잠을 맞이했지.

독거노인들의 쓸쓸한 감정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어.



그리고 다음 날 일어나게 되었는데

또 다시 전 날과 같이 하루종일

집에만 있어야 된다는 사실이 너무 짜증났어.


난 한국에서 시간을 때울 때

주로 피시방을 가던게 생각났고

태국에도 사람 사는 곳이니 물론 있을 거라 생각하고

구글링을 통해 피시방을 검색했지.


PC place라고 검색했는데

나올 리가 없지.

검색을 통해 피시방의 영어는

Internet Cafe라고 하더라.


다행히 집 주변에 3개가 있었는데

집에서 500m 거리에 있는 

제일 가까운 곳을 먼저 가보기로 했어.

하지만, 그 곳에는 허름한 건물만 하나 있었고

그 곳에는 피시방 따윈 없었지.

이미 오래 전에 망했나봐...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두 번째로 가까운

인터넷 카페로 향했는데

가는 거리 내내 사람들이 복작복작한 게

무언가 있을 거랑 희망을 주었어.


그리고 교복입은 어린이들도 많이 보였는데

주변에 학교가 하나 있더라.


아마 초등학교 인 것 같은데

태국초딩들이 와글와글했어~

교육 쪽을 전공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교육과정과 교육환경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한 번 찍어봄.


그리고 주변을 쭉 둘러보니 역시나처럼

학교 주변으로 불량식품도 많이 팔고

분식집 비슷한 것도 즐비해있었어.



구글맵을 따라 여기 초등학교를 지나고

조그마한 골목길로 들어서자

끝 쪽에 허름한 피시방이 보였어.

그리고 운영도 하고 있더라고~


일단 아침밥을 근처에서 먹고

하루종일 게임 할 생각으로 

밥집을 찾아다니다가 길거리 음식점을 발견했어.



딱 봐도 비주얼이 순대국인 것 같고

가격도 60바트(2,100원)정도로 저렴해서

바로 곱빼기로 시켰지.

참고로 곱빼기는 피셋이라고 말하면 되니까

곱빼기 먹고 싶은 사람들은 기억해두셈.


맛은 역시나 기대했던 순대국과 비슷했어.

호로록 호로록 맛있게 먹었지.


그리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120바트(4,000원)라는 거야.

뭔 개소린지 싶었어.


어딜가나 곱빼기를 시키면 10~20바트 

붙는 게 일반적인데

여기는 두 배가 붙는다고?

양도 그리 넉넉하지도 않았는데?

그래서 계산 잘 된거 맞냐고 했어.

나 이거 시켰고 곱빼기로 시키고

다른 거 안 시켰다고 하니까

그래도 120바트래.


나랑 똑같은 거 먹은 사람은 

70바트 받는 거 봤는데...

이런게 외국인 전용 바가지 가격인가?


속으로 따질까도 생각했지만

이 때 태국어 실력이 그리 좋지 않았으므로

따지지도 못한 채 마음 속으로 

발씨발씨만 외치며 그냥 계산했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억울하다...ㅠ


나중에 T에게 물어보니까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고 했어~

그렇게 아침밥을 먹고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태국 피시방에 입성했어!


들어가니까 미국 고스족 분장한

다크다크한 태국 여자애가 카운터 책상에

발 떡하니 올리고 드라마 보고 있더라.


"아...안녕하세요캅?"

"앙? 뭐냐? 이용할라고?"

"네... 여기 한 시간 얼마에요캅?"

"15바트, 선불이다"

"5시간 할게요... 여기 백 바트입니다캅"

"잔 돈 없다, 이따가 거슬러 줄테니까

일단 하고 있어라"


너무 포스가 후덜덜해서 물어보기도 무서웠어.

다행히 잔 돈은 거슬러 주더라고.

안 준다고 해도 말 못 할 것 같은 

위압감을 가진 여자였어.


그리고 피시방 안 쪽에는 인생 다 산 것 같은

느낌의 문신한 녀석들이 일제히 외국인인 

나를 쳐다보고 있었지.

굉장히 무서웠는데 알고보니 걔네는

피시방 카운터 여자애의 일행이었어.



나중에 T랑 그 피시방 잠깐 같이 갔을 때

질 안 좋은 사람 많은 것 같다고 가지말라고 했지만

마땅한 피시방이 없어서 그냥 계속 갔어.

근데 뭐 아무 일도 없었음.


밤 늦게 새벽3시까지 있으면 

단체로 와서 시비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 거 없었음.


왠만하면 지들 게임하느라 바쁘고

오히려 구름과자 먹을 때 라이터 없으면 

먼저 라이터도 빌려주는

배려심 있는 놈들도 있었어.



피시방 1시간 가격은 

15바트(500원)정도로

한국보다 싸거나

거의 비슷한 편이야.


하지만, 컴퓨터와 인터넷 상태는?

진짜 쓰레기였어.

특히, 비 오는 날 천둥번개치면 인터넷 끊긴다?!


치앙마이 대학교 앞에 있는 피시방은 

같은 가격에 피시방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기계식 키보드에다가 사양도 좋던데...


그래도 주변에 게임을 할 수 있다는 

피시방이 있다는 걸로 위안을 삼았지.


나는 한국에서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을 주로 했는데

태국에도 있더라고?

그래서 바로 깔았어.


태국 게임 유저들의 수준은?

이기는 거 생각 안 하고 행복하게 게임하는 편이야.

5대5 단체 협동 게임에서도

팀의 승리보다는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지.

그래도 나름 재밌었어.


걔네가 욕하는 거 나는 하나도 읽을 수 없었거든.

한국에서는 부모님 안부 묻기 바쁜데

그거 하나는 좋더라.


피시방에서 5시간 정도 놀다가 

슬슬 지치고 배도 고파서 집으로 돌아갔어.

여기 피시방에서 집까지 가는 길은

꽤 멀고, 밤이 되면 굉장히 무서워.

그래서 처음에는 밤 10이전에 집으로 항상 돌아갔는데

정신없이 게임하고 나서 시계를 보니 새벽2시인거야.


택시타고 집까지 가는 돈도 아까워서

 그냥 혼자서 터벅터벅 걸어왔는데

가로등도 많고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은 것 같아서

 그 이후로도 그냥 좀비처럼 어슬렁어슬렁 

밤거리를 돌아다녔어.

쏘이 몰링은 생각보다 안전한 동네인 듯.


어쨌든, 게임을 마치고

들어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서

왕좌의 게임 보면서 먹고 있는데

누가 문을 똑똑 두드리는거야.


'뭐지? 찾아올 사람 없는데?'


그리고 문구멍으로 쓱 봤더니

이상한 꽃 같은게 있는거야.

그래서 영화에서 나오듯이 꽃 사이에서

칼이나 권총뽑아들고 위협하는 장면이 문득 생각나서

없는 척 하려고 했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났어.


그건 바로 T

"J, 나야. 문 좀 열어봐!"

그제서야 나는 안심하고 문을 열었지.

T는 그 날이 발렌타인데이라

서프라이즈 선물로 꽃을 사들고 온 거였어.


T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쪽지를 붙혀 화분을 주었어.


"고마워, 근데, 꽃 따위로

내 기분이 풀릴 거라 생각했어?"


나는 T의 버릇을 고칠려고 좀 세게 나갔지.


"미안, 그래도 이렇게 내가 먼저 찾아왔잖아."


"흠, 이번 한 번은 봐준다.

잘 해라!

그건 그렇고, 이건 생화냐, 조화냐?"


이거 생화야! 잘 키워보라고!

너 환기도 잘 안시키니까

공기도 맑게 할 겸 선물로 사왔지"


"그래, 고맙게 잘 키우도록 하지.

오늘 발렌타인인데 초콜릿은 어딨느냐?!"


"초콜릿 대신 이건뎅?"


"헐... 무엄하도다!

잘못을 했으면 초콜릿도 사와야지!!"


"이따 사줄게~"


"초콜릿 먹고 싶으다

초콜릿, 초콜릿

남들 다 받는 기본적인 초콜릿

나는 태국에서 너 말고 받을 사람 없는데, 초콜릿

일도 안해서 의리 초콜릿도 못 받는데, 초콜릿

입에 넣으면 달콤해서 사르르 녹아버리는 음식, 초콜릿

받는다면 기분이 매우 좋을거야, 히릿"


"그거 랩이냐, 투정이냐. -_-

알았어, 가서 사오면 돼잖아!"


"서둘러라 캅" 


이렇게 억지로 초콜릿을 뜯어내고

사과도 받았으며 꽃도 받았지.

무엇보다 발렌타인데이라는 것을 앞세워

T의 기를 잡은 의미있는 날이었어.



오늘 글은 여기까지 쓸게!

담 편에서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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