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태국의 건기가 찾아온 겸

린팁이와 캠핑을 했던 날이야!


항상 내가 사람들한테 태국은

우기 말고 건기 때 오라고 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비가 안 오고 건조해서

뽀송뽀송하고 좋기 때문이야!


게다가 짧지만 태국의 겨울을 맛 볼 수가 있는데

이 때 기온이 16도였나?

거의 냉장고 수준의 기온까지 떨어져서

북쪽 지역인 치앙마이에서는

새벽에 눈꽃결정도 볼 수가 있었다나봐!


어쨌든, 언젠가 한 번은 마당있는 집에서 살면

꼭 해보고 싶었던 게 캠핑이었는데

그건 린팁이도 마찬가지였나봐.


6개월 전부터 텐트를 사놓고

이 날 만을 기다렸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편집하다 말고

우리의 좌충우돌 집 앞 마당 캠핑이 시작되었지!


둘이서 꽁냥꽁냥 텐트를 설치하는 과정과

안에서 같이 누워있는 모습 그리고

밥도 해먹는 모습을 영상 안에 담아봤으니까

태국에서의 특별한 일상을 보러 가자구!

https://youtu.be/hYTHPJKQ4bM

구독은 센스!!


나는 친구와 파주 LG 디스플레이 

공정에 들어왔어.

그리고 벌써 4일이 지났지...

그 간 우리에게 일어났던 일을 써보려 해.



친구와 일요일 저녁에 도착해서

엄청 호화스러운 부자 아파트에

입성하게 되었어.

맨날 좁디좁은 원룸과 모텔에서만 지내다가

처음으로 아파트를 숙소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엄청난 평수에 입이 떡 벌어졌지.


생활하는 인원은 8명.

하지만, 마루나 부엌에서 자는 일은 없고

2인 1실이나, 3인 1실로 

방을 쓰도록 해주더라.


그렇게 첫 날, 

우리는 떨리는 마음을 안고

잠이 들었지.

아니, 정확하게는 나만 잠이 들었지.


그레이트 노가다맨인 나의 코골이는

아직 보통 사람인 친구O가 

견디기엔 힘들었다고 해.

너도 곧 익숙해질거란다.


우리는 5시 40분쯤 일어나

세수를 하고 팀장님을 따라

스타렉스 차량에 탔어.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아침을 먹게 될 

함바식당에 도착했지.


멀리서 보이는 밝은 불 빛은 

우리가 일하게 될 

파주LG 디스플레이 공정임이 틀림없었어.


친구는 함바식당이 처음인지

신세계를 경험하는 듯한 눈 빛으로

허겁지겁 음식을 먹어댔어.

평상시 먹을 게 없어서 라면만 먹던 녀석이거든.



이렇게 아침식사를 하고 

함바식당 버스를 타고

우리는 일터로 이동했지.


어라?

근데, 이상한데서 내리네?

팀장이 씨익 웃으며 말했어.

"우리가 일할 곳은 저기가 아니란다.

바로 여기란다"


우리는 불 빛이 환한 공정이 아니라

초라하고 낡아보이는 

건물 앞에서 서 있었어.


그 건물은 공정이 아니라 제2변압소였어.

우리는 전선을 파주 공정까지

 보내는 일을 하는 거였고...


팀장 왈 일부로 말 안했다고 하는데

추운 겨울날 보온도 안돼는 곳에서

벌벌 떨면서 일 할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헬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일단은 오전에는 자체교육과 

혈압체크가 있었는데

교육장부터가 너무 추워서 

다들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오는 거야.


심지어 가자마자 쟀을 때 120이었던 내 친구는

추운 교육장에서 벌벌 떠니까 160나오더라...


거기있던 신규자들 90%가

고혈압 나와서 부랴부랴 달려가서 택시타고

병원에서 소견서 떼옴.

나와 내친구도 예외는 아니어서 

헐레벌떡 이동해서 떼가지고 왔지...


그러면서 10시까지 안오면 

오늘 일 못한다고

엄포하더라.

이기적이고 나쁜 넘들...


10시까지 도착하니 정작 관리인은

바쁘다면서 11시까지 시간 때우라고 하더라.

미친거 아님?

하는 수 없이 친구랑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니면서

결국 편의점 의자에 앉았어.

추운데 벌벌 떨면서

계속 기다림.

파주 개춥다...


어쨌거나 시간이 되어서

출입증을 만들고 점심을 먹고 

바로 일에 투입되었어.


팀장이 우리가 땡기는 고압선에 대해서 설명해줬어.

우리의 고압선은 22.9KV의 특고압선이야.

다행히 전기는 흐르지 않아.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엄청나게 무거워!!


5,7톤... 이걸 3명 내지 4명의 인력으로

거대한 통을 돌려...

중요한건 움직이기도 힘든데

한번 통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멈추긴 더 힘들다는 사실이야.


그리고 팔이 터질 것 같이 아파와도

절대 멈출 수가 없어.

내가 멈추면 나머지 사람들이 고통받거든.

이런 책임의식으로 인해

기계처럼 쉬지않고 움직여야만 해...


잠깐의 대기시간에 지쳐서 앉아있는

친구O...

미안하다. 

내가 널 지옥으로 데려왔구나...


삼성이나 이천같이 이 곳은 보안을 따로

강조하지 않아서 사진을 찍었어.

엄청나게 무거워...


무엇보다 짜증나는게 

첫 날부터 미친듯이 힘들게 일했는데

잔업이 없어...

하...

그래서 다음 날을 기대했지.


다음 날 조회시간에

날씨가 추워져서 앞으로 잔업없다고 하더라.

잔업없는 노가다를 왜 함?

친구한테 말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자고 제안했지만

친구는 돈을 벌 것보다 소견서 값이랑 

택시탔던 비용등을 생각하고는

더 한 지출은 피하자고 해서 

이동하자는 제안은 거절했어.


처음인 내 친구를 위해 

모든 것을 맞춰주기로 한 나는

어쩔 수 없이 잔업없고 

일 강도가 빡센 이 곳에서

계속 일을해야만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았지.


하지만, 그 스트레스도 잠깐!

여기 고급 아파트에는 헬스장이 있었고

우리는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

그래서 헬스장에 한 번 내려가 보았지.

아파트 헬스장 치고는 상당히 깔끔하더라고?

체중계가 있길래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아

재보는 순간...

여기서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어.


살이 하나도 안 빠지고 그대로 인거야...

93.5Kg...

이게 정말인가 싶어서 턱걸이를 해보니

100Kg를 찍었을 때도 10개 정도는 할 수 있었던 내가

5개 조차 하기 힘든 거야...


그래서 그냥 돈 욕심은 버리고

태국가기전에 85Kg까지만 만들자는 생각으로

여기서 하자고 마음 먹었어.

앞으로 태국까지 23일 남았다...

태국가서 태국 애들한테 돼지라고

놀림받기 싫으니까 살 빼서 가야지...



이건 어제 운동사진...

배 줏나 나왔네...

어쩌지 이거?

이 날 빡세게 근력운동하니까 몸에 알 배겨서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지만

여기 일 안하고 헬스하러 온거냐 소리듣기 싫어서

아픈 몸 이끌고 꾸역꾸역 일 열심히 함.

밥도 쪼금 먹고 있어.


이건 오늘 저녁 굶고, 크로스 핏하고나서

응가까지 하고 찍은 사진.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배가 조금은 들어가 보인다.


오늘은 친구녀석도 헬스장 데려와서 같이 운동함.

돈은 줏도 안 벌리고 일은 겁나게 힘들지만

헬스장 하나 때문에 한다. ㅅㅂ


다들 굿밤하셈.

또 생존보고할께!!


이천에서 열심히 일하고 돌아온 후

처음에는 의정부에서 

일주일정도 쉬려고

마음 먹었었어.


왜냐하면 같이 일하는 곤이라는 친구가

라오스 여행 일주일 동안 다녀온다고 해서

기다리면서 쉴까 생각했거든.


하지만!!

내 방콕 행이 얼마 남지않았어!!

친구가 가있는 동안에도 내가 일한다면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욕심이 생겼고

먼저 들어가기로 했지.


무엇보다 의정부에 있으면 

마땅히 할 것도 없고

돈만 많이 쓰는 것 같아서

움직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렇게 예정보다 

일찍 들어갈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동네친구인 친구O녀석이

자기도 한 번 따라가보고싶다고해서

노가다를 체험 해 볼 기회를 주기로 했어.


이번에 내가 구한 일은 배관은 아니야.

짧은 시간 안에 구하려고 하니까

배관 쪽은 없더라고.

그래서 포설이라고 하는 분야로 지원했어.

전기줄을 올리는 일인데

친구와 함께하기는 좋은 분야라고 해서

바로 지원했지.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일을 구할 수 있었고

일 할 장소는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정이라고 하더라.


일단 나는 일을 들어가기 전에

나에게 주어진 이 틀 남은 소중한 홀리데이를 

1분 1초도 낭비없이 써야만 했어.


바로 친구 O녀석을 불러서

몸 보신하러 갔지!


의정부에 위치한 무한리필 삼겹살집!

1차로 여기서 배터지게 먹었어.

보통 정가대로 하면 

4만원쯤 나왔을 정도로!


2차는 동네 술집갔지!

맨 날 우리는 편의점 앞에 간의 의자에서만

술 먹었는데, 곧 돈 벌러 갈 거니까

돈 좀 쓰자면서 여기와서 알탕 주문했어.

따듯하더라...

이제 나도 점차 소비왕이 되는 것인가...?


이렇게 술을 먹고 늦게 잤어.

그리고 새벽 6시 날 깨우는 노가다 알람에 맞춰

일어나서 1분 1초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

8시 반 쯤 집에서 나왔지.

그래서 간 곳은?!


바로 극장이야!

마블영화 짱짱 좋아하는데

그동안 노가다 하느라 

문화생활을 즐길 시간이 없어서

못 보고 있었는데, 잘 됐지!


캬, 역시 영화는 조조영화 솔플이지!

편의점에서 사온 빅커피와 같이

3명만 앉아있는 극장에 앉아 영화를 보니

잠시나마 재벌 부럽지 않았어.


영화가 끝나고 노가다 멤버인 

곤이라는 친구가

라오스 여행을 갈 때 내 배낭이 필요하다고

빌려달라고 해서 만나야만 했어.


겸사겸사 군대후임에게

신도림에서 술이나 한 잔 먹자고 

연락이 온 터라 곤이녀석에게도

신도림에서 만나자고 했지.


겨울은 다시 피부가 하얘지는 계절이야.

노가다 많이해서 피부가

영영 폭삭 늙을 줄 알았는데

나름 선크림 잘 바르고 

로션 꼬박꼬박 발라주니까

다시 피부 톤이 슬슬 올라오더라고?

태국가서 이쁜 게이 소리 들을 수 있겠다.

어예


이게 D-Cube 타워라나 뭐라나

신도림 처음 와봤는데

현대 백화점도 있고 뭔가 복작복작해.

내 스타일은 아님.


곤이라는 친구를 만나서 배낭을 주고

군대후임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백화점 여러군데 빨빨거리며 돌아다녔어.

그러다가 오랜 만에 지름신이 강림했지!

백화점 매장에서 4개나 질렀어!

유니클로 반팔 4개...

세일하고 있어서 개당 6,000원에 팔더라.

핵2득


그리고 군대후임을 만나게 되었지.

녀석은 지금 아르바이트 일을 하고 있다고 하던데

일이 고된지 살이 빠진 정도가 아니라

수척해보였어.

다들 각박하게 사는구만!

그리고 우리는 군대후임이 잘 알고 있다는

한 고기집으로 향했지...


이 고기집은 제주도에서 창렬하게 먹었던

고기집 스타일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는데

고기의 질은 더욱 좋았고

가격은 저렴했어.


제주도가서 고기 먹고싶으면

여기오면 될 듯 싶음.

상호명은 까먹음.

D큐브에서 영등포 방향으로 걷다보면

다리건너 제일먼저 보이는 고기집임.


나는 술을 잘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오랜 만에 만난 반가움으로 인해

게 눈 감추듯 순식간에 그 후임녀석과

2병을 비워냈어.


그리고 우리는 2차를 갔지!


2차는 호프집으로 이동해서

소맥과 핫윙!!

소주를 먹었던 배에 맥주가 섞여버리니까

여기 호프집에서 웃고 떠들다 그대로 잠들었어.


후임 녀석은 날 깨우지 않고 그대로 냅뒀어.

스스로 일어날 때까지

대략 40분 정도 자고 나서야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고

후임녀석은 그만 좀 자고 술 좀 먹자고 토닥였지.


억지로 반 잔을 더 먹고 비틀거리며

그 친구와 신도림의 밤거리를 걸었어.


술에는 많이 취했지만

블로그에 올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사진은 찍었지!


그 이후에 속이 너무 안 좋아서

나무 붙잡고 토하려고 하는데

옆에서 후임녀석이 목소리가 들렸어.


"J~ 너 토 안 할 거 알아.ㅋㅋㅋ

그만하고 일로 왕!!ㅋㅋ"


이 녀석은 날 알아도 너무 잘 안다.

그리고 또 죽이 잘 맞아.

안 그러고서는 맞후임으로 

아직까지 연락하겠어?


이 녀석과 비틀거리며 밤거리를 걷다가

마지막으로 라면에 맥주 먹으면서

우리는 또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졌어.

하... 내 다이어트는 물거품이 되는 것인가...


다음 날, 아니... 오늘

약속의 시간이 다가왔어.

동네친구와 노가다를 들어갈 시간이...


나는 동네에서 그 친구O녀석과 만났지.

이 녀석은 새로운 곳에 간다는 호기심과

노가다에 대한 노파심으로

흥분된 상태였어.


우리는 출발 전 이야기를 나눴어.

일하면서 기억하면 좋을 점

주의 할 점, 공구얘기 등등...


이러한 얘기를 마치고

 우리는 그레이트 노가다 브라더스의

전통에 따라 일하러 가기 전에

성스러운 의식을 치루러 갔어.


바로 무한리필이지!

가기 전에는 든든하게 먹어줘야된다는

GNB(Great Nogada Brothers)의 

전통을 알려주며

친구O녀석에게 '과장'이라는 

직책을 하사했지.


참고로 나는 '이사', 

곤이라는 친구는 '소장'이야.

이 이후로 들어오는 녀석이 있다면 

대리가 되겠지?


나는 다이어트 중임에도 불구하고

퀄리티 있는 피자를 먹다보니 

주체 할 수 없어서

9조각 정도 먹었어...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10번째 피자조각이 오고있길래

그것마저 먹는다면 

'먹을 것도 주체 못하는 동물새끼'

라고 스스로 생각할까봐

그건 포기했어.


남들이 봤을 때 

9조각이나 10조각이나 

이미 돼지새끼겠지만...ㅠ


우리는 의정부역에서 

버스를 타고 한 참을 가서야

파주에 도착 할 수 있었어.

파주 문산은 왜 의정부에서 가는 

시외버스가 없는건지...



우열곡절 끝에 문산에 도착 할 수 있었어.

맨날 혼자 우두커니 서있는 캐리어 찍다가

두 개 나란히 놓고 찍으니 

뭔가 나름 기분 좋다. ㅎㅎ


우리가 이번에 들어갈 숙소는 아파트였어.

맨날 원룸이나 모텔에서 생활했는데

아파트는 처음이라 조금 걱정되기도 했어.


예전에 같이 일하던 사람 중에 한 명은

비 좁은 아파트에 10명이 

함께 생활해서 힘들었다고

말을 했던 적이 있어서 

그런 부분이 많이 걱정됐어.


하지만, 우리가 택시에서 내려서 그 아파트를 보았을 때

첫 눈에 비싼 아파트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

아파트 단지도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어있고

딱 봐도 비싸보이는...


미리 받은 비밀번호를 누르고 올라갔을 때

아파트는 대략 50평이 넘어보였어.

그리고 아직 사람들을 덜 구했는지

와글와글 하지않고 

두 명의 사람만 있더라고.


덕분에 친구와 나는 한 방을 

둘이 쓸 수 있었어.

방은 좁은 편이지만, 

둘이서 꽁냥꽁냥하기엔

부족함이 없다구!


친구녀석과 함께 찍은 

그레이트 한 사진을 마무리로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또 생존보고 함.



요즘 난 어떻게 지내냐면

굉장히 우울하게 지내.

그래서 일부로 오토바이 타고 

홍대 게스트하우스도

다녀오고 그런 거임.


내가 봄, 가을을 엄청 타서

죽을 맛이야.

외롭기도 하고

허하기도 하고...


그래서 요즘 일부로 운동해.

살도 뺄겸!!

안 우울해질라고!

농구를 주로 하지!

키 작고 푸짐한 몸과는 다르게

그래도 농구 잘함!


추석기간 동안 살이 더쪘어.

지금도 잘 안 빠지는데 문제는

농구가 끝나면 배고파서 뭘 항상 먹거든.



어제도 농구 끝나고 11시에 치킨 먹음.

스쿠터 타고 부랴부랴 달려가서 문 닫기 전에

흡입하고 왔지.

닭똥집과 염통은 서비스로 주기 때문에

13,000원에 가성비 짱짱이라구!



잠깐 T얘기를 하자면

T랑은 완전하게 끝낸 것 같아.

그 전까지는 이도저도 아닌 사이였지만

지속적으로 다시 연애하자고 연락이 왔거든.

하지만, 정말 얘는 아니다 싶었던 게

경산에서 일하고 있을 때

위험한 곳에서 다치지 말고

힘내라고 위로는 못해줄 망정

자기 말레이시아 출장갔다고 자랑하는 거야.


맨 처음에는 그럴 수 있다쳐서

솔직하게 내 심정을 말했어.

나 그런 사진 볼 때마다 자격지심 느껴져서

굉장히 힘들다... 난 위로를 받고 싶은거다...

너가 경험하는 것들 같이 공유하고 싶어서

사진 보내는 건 잘 알겠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왜 이러고 살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힘들다고 설명했어.

그리고 나는 지금 무척 힘들어서

위로 받고 싶다고 말했어.


T도 알아듣는 듯 싶었지.

그래서 다음 날, 

나 이런 곳에서 위험하게 일하니까

조심하면서 일하라고 위로해주기를 바라면서

공사현장을 찍어보냈어.


하지만, T는 위로의 답장대신 

다시 자랑하는 사진을 보내는 거야.

어제 알아듣게 설명했는데도!

아침부터 철근 들면서 헉헉대고 있는데 

굉장히 짜증났어.


그래서 T에게 내가 어제 했던 얘기를 기억하라고

일부로 철근 사진 찍어서 보내주니까

맛있는 음식사진으로 답장이 왔어.

그래서 나는 20m 위에서 위험하게 일하는 

사진을 보내줬지.


T는 다시금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사진을 보냈어.

이 쯤되면 사진 배틀 아니야?

그래서 나는 파리가 날리는 열악한 푸세식 

화장실을 찍어보내줬지.

그러자 T는 동료들과 웃고 떠드는 사진을 보냈어.


나는 마지막으로 흡연장에서

땀에 젖은 하이바를 벗고

 사람들이 쉬는 모습을 보냈어.

T는 역시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내더라.

그 때 정말 화났어.

이 쯤되면 감정 결여된 사이코 아닌가 싶었어.


그래서 진지하게 말했지.

"너 어디 아프니?

다른 사람의 감정 전혀 고려 안 하는 거 같은데

안 하는 거야? 못 하는 거야?

혹시 뇌의 감정과 관련된 파트가 고장난거야?"


그러자 T는 기분이 나쁘다는 투로 말했어.

"내가 싸이코패스 같다는 거야?"


"맞잖아, 지금 니 행동."


"니가 먼저 보내서 나도 보낸건데?"


"한 번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힘들게 일하고 있는 사진 보낼 때마다

너는 그거 보면서 아무 생각도 안 들었어?


"나도 보내야겠다라는 생각?"


"그래서 내가 힘든 상황보고,

너가 즐거운 상황이 더 즐겁게 느껴지는거야?

내가 어제 그런 말을 했고, 

오늘 그런 사진을 계속 보게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음..."


"이런게 한 두번이 아니였는데...?

맨 처음에 만났을 때마다 너는 항상 이기적이었고

그 때마다 난 널 이해시켰어. 

문화차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근데,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니까

이제는 너 이기적이라고 생각안해.

넌 그냥 싸이코인 것 같아."


"미안해."


"미안 할 필요 없어.

나도 그 동안 정 때문에 널 못 밀어낸게 큰 것 같아.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랑 평생 행복할 것 같은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

우리 각자 길로 돌아가자."


이 후에도 T의 연락은 계속되었고

나는 계속 무시했어.

그러다가 몇 일 전에 마지막으로 대화했어.

T는 내가 반대하던 한국사업도 시작했다고 하던데

그 이유가 너 돈 벌게 해줄라고 한 거라는 말을 하더라.

정말 웃겼어.


말은 번지르르하게 하지만, 

눈치로 봐서는 그 명목 하에 그냥 날 이용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더라.

맨 처음 그 사업 한다고 할 때도 난 엄청 반대했는데

자꾸 한국에서 물건만 공수해달라고 했거든.


그 때 나는 차라리 한국직원 쓰라고 말했지.

친구나 연인끼리는 동업하는 거 아니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한국인 비자 문제나 

월급문제를 해결 할 방법이 없으니

남자친구라는 명목 하에 

저렴하게 이용할라고 하는 거였겠구만.

그리고 딱 봐도 망할 사업인데,

절대 안하지.



내 추측이 진짜이건 가짜건

 나를 잡으려고 하는데

안 좋은 것만 보이니까 

끝까지 안좋게 보였어.


그래서 더 이상 메세지에 

답장도 안하고 무시했어.

그러니까 이제는 연락조차 안 와서 

완전하게 정리된 상태야.


만약 내가 T였고, 

정말 내가 소중하게 느껴지는 존재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아마 추석기간 때 왔을 거야.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애라 비자문제도 걱정없고 

월급도 보통 태국인들보다 많아서

그 정도 능력은 충분히 있는 애거든.


하지만, 걔한테 나는 그 정도였던거지.

물론, 나도 맘 떠난 순간부터 딱 그 정도 였어.

앞으로도 태국거지 여행기에서

어쩔 수 없이 T의 얘기를 써야하는데

사실 이 마당에 쓰기 굉장히 곤혹스러워서

글이 잘 안 써내려져 내려가.

그래서 요즘 뜸했던 게 그런 이유야.


이런 복합적인 것들과

가을을 타는 정서적 불안이 

오늘 최대치에 도달해서

아까까지 정말 답답하고 힘들었어.

그러다가 문득 생각했어.

'월급도 들어왔는데, 태국 함 지를까?'


내 생각은 행동이 되었지.

바로 발권함.


태국도 무척 가고 싶었고,

월요일 날 부터 이천 하이닉스로 노가다 하러 들어가는데

이런 목표 없이 버티기 힘들 것 같아서

뼈가 뿌서져도 일할 수 있게끔 티켓 샀어!


편도 티켓가격?

에어아시아로 프로모션가 120,000원이었는데

20kg 위탁수화물 추가하니까

170,000원 됐어. -_-;

그래도 뭐 이 정도면 싼 거라고 생각함!


여행기간?

나도 몰라!

편도 항공권으로 끊어서

있고싶은 만큼! 돈 되는 만큼! 

있다 오려고.

중간에 워킹비자 주는 한국어 강사 구한다고 하면

일 해볼 생각도 있지만, 99% 없을 거야.

그리고 연봉 5000의 노가다 일을 포기하고 싶진 않다.


체육교사는 이제 빠이 빠이.

돈이 최고임.

올해 임용 아예 안 볼거임.

결혼도 안할거임.

돈 많이 벌어서 태국에서 사업해야징.



티켓 끊은 시점부터 너무 신난다!

가서 아파트를 우선 1달 계약할까

카오산에서 2주 정도 히피처럼 지내고 계약할까

행복한 고민 중이야!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마무리 할겡!

데헤헷 >_<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