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야기는

태국 방콕에 위치한

한국인에게 유명한 2부클럽인

스크래치 독을 또!!!

다시 갔던 이야기야.


이 날도 뭐 다르지 않게

공복에 운동부터 시작하고

밥부터 먹었지.

근데, 이 날 따라 아침에 고기가 급 땡겨서

승전기념탑에 있는 eat am are를 가고자 했어.

단톡방 여행자 중 2명이 같이먹자고해서

시간에 맞춰

스테이크 하우스를 후다닥 달려갔어!

이 날은 여럿이 여길 왔기 때문에

처음으로 샐러드를 시켜봄.

양이 꽤 돼잖아?

드레싱 종류도 6가지 정도 있어서

맘에 드는 걸로 선택 할 수 있어!!

나는 매운 치킨스테이크와

데리야끼 돼지스테이크가 들어가있는

160바트짜리를 시켰어!

감자튀김 대신에 매쉬 포테이토로 바꿔봄.

매쉬 포테이토 짱짱 맛있음.

식사를 마친 후

건너편에 있는

Were bean coffee를 갔어.

이 골목 자체이름이

쏘이 랑남인데, 중국인이 특히 많아.

주변에 호스텔이 많기 때문이려나?

안 쪽에 자리가 없어서

하는 수 없이 밖에서

우아하게 커피 한 잔 먹으면서

지나가는 사람 구경했지.

커피 가격은 샷 하나 더 추가해서

80바트 나왔어!

한국에 비하면 많이 저렴하지?!


한 5분 쯤 앉아있는데

한 게이직원이 찡긋 웃어주며

달려와서 안 쪽에 자리 났으니까

들어오라고 하더라.

고마운 녀석.

다음에 클럽에서 만난다면 

뺨에 뽀뽀 한 번 해줄게.

피곤해서 입 옆에 여드름도 남.

자꾸 만지다 보니 엄청 커짐.

군대 이 후로 피부가 안 좋아졌는데

노가다 일까지 시작하니까

피부 걷잡을 수 없이 망가지고 있어 ㅠ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직원들도 산타모자를 쓰고있고

트리도 있네?

근데, 에어컨은 왜 이리 빵빵하게 튼 거야...

춥다 추워...

2층에도 자리가 있지만

흡연충인 나는 2층자리를 선호하지 않아.

밖에 나가기 힘들어!


어쨌거나, 게이스러운 외모 덕분에

1층에 자리도 잡았으니 잘 됐지.

감사해야 하나?

어쨌거나, 이 날은 블로그 일이 끝난 후

태국어 공부를 좀 하고 싶었어!

블로그 일을 부랴부랴 끝내고

태국어 공부를 시작했어.

근데, 머릿 속으로만 외우려니까

정말 안 외워진다...

실제로 말을 쓰면서 표현하면 

더 잘 외워질 것 같은데...


그래서 스카우트 어플을 켰어!

몇 일 전부터 한국어-태국어 언어교환

하던 누나가 있는데

나 공부 잘 안된다고 하니까

일 끝나고 들리겠다는 거야.

외운 것 써먹을 기회도 없었는데

좋은 기회였지!


그래서 그 누나가 일 끝나서 도착할 때까지

태국어 폭풍 공부!!!

이윽고, 그 누나는 카페에 도착했어.

당연한 거지만 자기가 먹을 건 자기가 결제함.

이토록 당연한 거를

혹여나 나한테 커피사달라고 할까봐

왜 마음을 졸여야 하는 지 모르겠다...ㅠ


이 누나랑 30분은 태국어 공부하고

30분은 한국어 공부했어.

나는 내가 외웠던 단어들의 성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물어봤어.


물론, 책에는 성조 표기가 되어있지만

머릿 속으로만 되뇌인다고 

정확하게 표현되진 않거든.

그래서 현지 사람의 정확한 발음을 듣고

몇 번 따라해봐야 그제서야 표현 할 수 있으니까!


나는 이 누나한테 

한국어의 기초를 가르쳐줬어.

자음과 모음 시스템!

한글은 자음 모음만 싹 다 외우면

읽기와 쓰기는 아주 쉽다고!

문법이 어려워서 그렇지...

그리고, 육하원칙부터 외우게 했어.

육하원칙을 먼저 외우고 나, 너, 우리를 외우고

필수 동사 몇 개 외우면 

간단한 회화는 가능해지니까!


1시간 가량의 스터디가 끝나고

빙수 먹으러 갔어.

커피를 자기 돈으로 산 게 기특하게 느껴져서

빙수는 내가 살 테니 다음에 공부 할 때

커피나 사라고 했어.


빙수 먹으면서 딱히 할 말도 없어서

간단한 호구조사부터 시작했지.


"누나는 무슨 일 하는 거야?"

"옷 보면 모르니 -_-

SCB은행 다닌다!"


"그건 아는데, 저번에

인터넷 쇼핑몰 한다고 하지 않았어?"

"응, 그건 부업."


"은행 다니면서 동시에 가능해?"

"응 가능해!

텔러가 아니어서

은행에서 하루 종일 있는 게 아니거든."


"아니, 돈을 얼마나 긁어모으려고-_-"

"많이 벌어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야지.

땅도 좀 더 사고!"


"지금도 땅 있어?"

"콘도 두 개 있어.

한 개는 세 내주고, 한 개는 얼마 전에 사서

가구 들여놓을라고!"


"어?! 그러면 나 콘도사업에 관심있는데

가구 살 때 따라가서 가격 좀 봐도 돼?"

"당연하지!"

처음 보는 거 기념으로

사진 같이 찍자고 해서 한 방 같이 찍음.

나중에 이케아 같은 데 따라가게되면

밥이라도 한 번 사줘야겠다.


이 누나와 요롬코롬 시간을 보내고

할 일 없어서 태국 단톡방이나

주섬주섬 보고 있는데

단톡방 방장m 형이 할 거 없으면

온눗으로 넘어와서 

맥주 한 잔 하자고 그래서 넘어감.


아침에 나온 이 후로 씻지도 않고

땀범벅인데 집 들렸다가기 

귀찮았으므로 첫 만남이지만 그냥 고고.

약속의 장소인 디스트릭트W!

통로 근처라 뭔가 잘 사는 사람들의 

스멜이 느껴졌어.

나는 후줄근한 박스티에 쪼리 신고 있는데

깔끔한 정장 차림의 사람들이 

많이 보이니 기가 죽네...

디스트릭트W의 진입 풍경!

가진 자들의 상징인 탐앤탐스 커피가 보였어.

한국에서는 5천원 돈 하는데

여기서는 얼마하려나?


진입을 해서 전화를 하자

키 크고 훈훈한 방장m 형이

씨익 웃으며 왔어.

"너가 J구나! 반갑다!"

"반가워요!"


"첫 만남이 뭐 이래!!

백팩에다가 박스티에다가 쪼리에다가!!!

너무한 거 아니야? ㅋㅋㅋ"

"카페에서 공부하다가 바로 온 거라

어쩔 수 없음요! 창피해도 참으셈!

다음 번엔 셔츠입고 나와드림!"

어쨌거나, 안 쪽으로 이동!

수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다들 행색이 깔끔하더라.

돈 많아보이는 태국인과

태국 내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 즐비했어.


우리는 하나의 테이블을 잡고

각자 먹고 싶은 안주를 사러 돌아다녔지.

수 많은 노점이 즐비해있어서

그냥 먹고싶은거 주문하고 테이블로 오면

알아서 배달해줌.

돈은 그 때 주면 되니까 미리 내지 말구!!

때문에 '돈 내고 못 받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 할 필요 없음요!

나 못 찾으면 지네가 돈 못 버는 거임!

방장 형과 톡방에 있는 형과

간단하게 맥주와 안주를 먹으며 

담소를 나눴지!

그러다가 방콕에서 대학 다닌다는

톡방 동생도 부르고!

방장 m형 여친도 부르고!

분위기는 무르익고

대화는 깊어져만 가고!

그렇게 대화하다가 옆에 있던 톡방 형이

한 마디 했어!


"나 스크래치 독 킵카드 있는데 갈래?

믹서만 각출해서 내!"

"오오? +_+

그러면 가야죠!"


방장m 형도 옆에 여친한테

물어보고 합류 할 수 있으면 

합류하겠다고 하더라.


"근데, 저 집에 좀 갔다가 가면 안돼요?

지금 차림 좀 보셈... 거지 꼴임...

게다가 쪼리..."


"아! 아! 괜찮아! 괜찮아!

지금 충분히 이뻐.

너 가따오면 1시간은 걸리니까 그냥 가!

쪼리는 앞에서 어떻게든 해결되겠지. 

일단 가!"


그렇게 우리는 스크래치 독으로

출발하게 되었고 입구 앞에서

스독 가드한테 물어봤어.

"님 저 쪼리 신었는데

이거 어떡해야함?'

"100바트 주면 들어갈 수 있다 캅."


스독의 유연한 대처.

아주 훌륭해!!

RCA 같은 경우는 꼬릿꼬릿한 신발

빌려서 신고 가야하는데

사스가 스독...


근데, 왠만하면 스독에 쪼리는 신고가지 마셈들.

스독은 잔도 자주 깨지고 

앞도 안 보일 정도로 깜깜해서

쪼리 신으면 굉장히 위험해.

그래서 나도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조심했더랬지.

드디어 입장한 스크래치 독!

뒤 쪽에 보이는 DJ부스가

핑크핑크하네.


우리는 술을 좀 먹으면서

몸을 예열했어.

둠칫 두둠칫!

알콜은 점점 내 몸에 스며들고

슬슬 심장박동이 올라가는게 느껴진다!


간다 가즈앗!!

태국 로컬 클럽에서 배운

태국 현지 춤!!!


'헤헤. 다들 나를 바라보겠지?

이 곳에서 열성적으로 태국 춤을 추는 놈은

나밖에 없으니까?!

다들 보아라. 나의 아름다운 자태를!!'


그러나 주변 여자들의 시선은 싸늘했어.

'어우... 뭐야. 쟤

왠 부랑자 한 놈이 들어와가지고...

저리가! 영업 방해하지마!'


시무룩...

그랬구나...

다들 영업하러 온 거였구나...

나 같은 부랑자 춤 보고 같이 호응해주면

오늘 돈 못 버는 거였구나...


찌밤!! 다들 이쁜 척 하면서

춤도 안 추고 힝...

외롭다 외로워. 

이런게 군중 속에 고독인가?!


괴로움에 몸 부림 칠 때

내 팔목을 잡는 따듯한 손길!

'필시 이 사람은 부처일거야!!!

아... 아름다우신 형님이...구나...'

쓰린 가슴을 부여잡고

구름과자 먹으러 나오니

웨이터 녀석들도 피곤한지

쭈그리고 쉬고있구나.

누군가의 밤은 현란 할 때

또 다른 누군가는 지쳐있음을 보며

씁쓸함을 느껴더랬지.

하지만, 팁은 주지 않았어.


부랑자는 이 곳에 어울리지 않아...

돌아가자...

나에게 어울리는 곳으로.

부랑자는 이 후 세븐일레븐에서 

라면사서 부랑자답게 걸어가며 

처묵처묵했다고 함.


-다음 편에서-



이번 이야기는 태국 방콕의

2부 클럽인 스크래치 독에

갔었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함.


저번 편에서와 같이

너무 지루해서 오픈채팅방 사람들을

따라 클럽에 가기로 했지.


일단은 약속장소인 코리안 타운에서

만나서 가볍게 술 한 잔 하기로 했어!

서로 처음 만나서 어색어색해서

장원이라는 식당에 가서

소주 한 잔 먹으면서 얘기를 도란도란했어.


인원은 나까지 총 셋!

40대 형님과 나와 두 살 차이 나는 형!

서로에 대한 건 다들 그리 묻지않았어.

초면에 만나서 뭐 캐묻는 거

좀 그렇잖슴.


그래도 각자 간단한 소개를 하고

술을 한 두 잔 훌훌 털어넘겼는데

저번 편에 귀인을 만났다고 했잖아?

그 사람이 바로 나 보다 두 살 많은 형이야!


술을 마시며 어디 갈 지 정하다가

오닉스 얘기가 나온 거야!

그래서 한 번도 오닉스를 가본 적 없는 나는

부러워서 한 번 쯤 가보고 싶다고 말했어.


"저는 오닉스를 가본 적 없어요..."

"진짜야? 너 가 본 적 없어?"


"네. 거기 술 값 비싸고

부자들만 가는 곳이잖아여...

거기 술 값이면 제 한 달 방 값임..."

"J야. 너 이거 가져.

나 내일 어차피 귀국인데

이거 꽤 남았으니까 너 해라."

이 글을 볼 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나에게

선뜻 쿨하게 오닉스 킵카드를 주신

오픈톡방 Joel 형에게 무한 감사드려요!


뜻하지 않게 90%남은 오닉스 킵 카드를

얻게 되어서 기분이 매우 좋았엉!

일행들은 스크래치 독으로

놀러가자고 의견이 모아졌지.


개인적으로 스크래치 독 안 좋아하지만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대서 가보기로 했어.

내가 예전에 갔을 때는

개인적으로 90%가 워킹걸이라고

생각되어서 나와는 좀 안 맞았거든.


그래도 스독만큼 여자가 먼저 

다가와주는 분위기의 클럽은 없고

처음엔 이런 게 나쁘지만은 않았지만 말야.

눈 돌린 순간 다른 한국남자 테이블가서

두 번 다신 없을 사랑인 것 마냥

서로의 몸을 탐닉하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40대 형님의 말에 따르면

요즘 스크래치 독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서

워킹걸 많이 없고 일반 태국 사람들이

가득가득하다고 해서 일단 따라갔어.

오토바이 택시 타고왔더니 머리가

그냥 저렇게 되버리네.

빡세게 머리 만진 거 다 날라감!

이 때 또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스독 입구에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써놨어!


우리는 세 명이서 

거진 천 바트씩 걷은 것 같아.

그렇게 양주와 기본 믹서를 시키고

밥상보다 작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게 되었지.

역시 스크래치 독은 한국 사람들

가득가득해!

다 잘생기고 키도 커서

자신감 급 하락...했지만

클럽은 춤추러 가는 곳 아님?

나만 잼나게 놀면 돼지!

그냥 오늘 하루 나 혼자 재미지게

춤이나 추고 가야겠다 생각했어.


근데, 뭔가 이상했어...

어? 이렇게 잘생긴 한국남자들이 많은데

왜 예전처럼 여자들이 남자들한테

안 들이대지?!


예전에는 오퐈오퐈하면서

워킹걸인게 너무 뻔하게 다가갔는데?!

설마!! 정말 스독이 바뀐 건가?!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내 관절이 가고 싶은 대로 춤을 춰댔어.

몸을 숙이고 싶다 생각들면

웅크리고 춤을 춰.

척추를 늘여서 춤을 춰야겠다 생각들면

허리를 꺽어서 춰버려!


이렇게 하면 멋있는 춤일까

저렇게 하면 이뻐보일까?

이런 생각 전혀 하지않아!

춤을 출 때만큼 내 모든 움직임은 

뇌를 거치지 않고, 척수에서 바로 나간다.


내가 스독을 별로 안 좋아하는 다른 이유는

로컬클럽이나 route66처럼 신나게 

노는 분위기가 아니라

모두가 이뻐보이라고 하는 춤만 추기 때문이야.

때문에 우왁부왁하고 춤을 추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노잼임.


그렇게 한 참을 놀고 있는데 

40대 형이 아는 사람을 만나서 인사하더라.

그 사람은 엄청 취해서 

여자들이 자기 쪽 테이블 지나가면

그냥 팔목잡고 키스해버렸어...

한 세 명쯤 그러던데--;


여자들도 그렇게 키스 한 후

뭐라 샬라샬라 대화하는데

하룻밤 가격 쇼부치는 그런 말인 것 같았어.

에라이! 바뀌긴 뭐가 바껴!

똑같구만!


스크래치 독의 워킹걸처럼 보이는 여자들의

행동 관찰을 해본 결과

주관적으로 한 가지는 바뀐 것 같아.


예전에는 돈을 벌기위해

 불특정 다수에게 접근했다면

이젠 더 이상 아무 남자한테나

먼저 다가가지 않는다는 것!


요즘 잘생긴 사람들이 많이 늘었는지

아니면 홀리는 기술이 좀 늘었는지는 몰라도

지네 취향이 아닌 사람에게는 

아예 눈길도 안 주고

맘에 드는 사람을 발견해도 

예전처럼 먼저 다가가서

먼저 부비대는게 아니라

먼발치서 그윽하게 바라보다가 

눈 마주치면 행동개시하더라.


근데, 클럽 끝나기 전

3시 반부터 4시까지

바쁘게 움직이는건 똑같아.

클럽이 끝나면?

출구 쪽에서 오퐈오퐈 사운드가

다시 시작되지!


어쨌든, 오랜 만에 스독에 가서

요롬코롬 춤도 추고

태국의 워킹 걸들에 대한

행동관찰도 해봤기 때문에

나름 재밌었어.

요래 깔끔하게 놀고 joel형과

클럽 앞에서 쌀국수 먹으며 마무으리!

전 날 술을 먹었어도

공복 운동은 한다!

하... 글 쓰고 있는 지금은 완전 꿀돼지인데...

이 때는 그래도 볼 만 했구만...

지금 머물고 있는 곳에 체육관이 없어서

운동을 할 수가 없어...ㅠ


여튼, 공복 운동을 끝내고

내 주식을 먹었지!

세븐 일레븐 음식!!

맨날 편의점 음식만 먹으니까

이 때는 살이 쭉쭉 빠졌었어!

711 다이어트 책 내도 될 듯...

그리고 빨래 겸 음악작업하러 

4층으로 이동!

여기에 헬스장이랑 

수영장과 공용 세탁기가 있지!

예전에는 뭣모르고 30바트짜리 

건조기에 넣어서

건조 돌렸는데 이젠 그것마저 아까워서

대걸레 수평 맞춰놓고 그냥 빨래 걸어놈.

날씨가 더워서 생각보다 엄청 빨리 마르더라!


잠을 한 숨 잔 후에

딸랏롯파이2에 가고자 했어.

밖에 신고다닐 샌들이 없어서 

하나 샀어야 했거든.


가기 전까지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좀 쉬면서 스카우트 어플하는데

한 여자한테 연락이 와서 대화를 하는데

자기가 한국남자 때문에 슬프다는 거야.


뭔 소린가 해서 얘기를 들어보니

방콕에서 일하는 한국남자친구가

자기가 만나자고하면

연락이 안되고 구라를 치는 것 같다라는

흔하디 흔한 신파극의 내용이었어.


혹시나 싶어서 몇 가지를 

물어보고, 정황을 더 들어봤는데

누가봐도 남자 맘 떠났고 

다른 여자 만나는 것 같구만!

얘만 모르고 있네!


그래서 현실적으로 팩트폭행했더니

정말 그런 것 같다고 깨우쳐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팩트폭행하고 싶어서 한 건데

좋게 받아들이니 다행이구만!

게다가 나 딸랏롯파이2 간다고 하니까

고맙다고 안내해준다는 거야.

나야 땡큐지!


꼬리치는 건가 생각이 들었지만

어차피 심심하던 찰나에 

가이드 겸 말동무 해주면 나야 좋지 뭐.

택시타고 이동 슝!!

우리 집부터 딸랏 롯파이2는

60바트 나오더라!

그리 멀지 않은 듯!

그리고 약속의 장소인

에스프레네이드에 도착했지.

그리고 도착했다고 전화를 거는 순간!

그녀는 예상치 못한 곳에 있었어!!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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