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핸드폰을 수리하러 갔던

치앙마이 삼성 서비스 센터에서

빡침을 느꼈던 날의 영상이야!

 

사건의 경위는 다음과 같아!

1.대나무 배 타다가 핸드폰 침수됨

2.다음날 치앙마이 삼성 서비스 센터 감

3.검사비용 200바트 주고 체크받음

4.분해해보니 4천바트면 고칠 수 있고

안에 영상파일도 괜찮다고 함

5.달려가서 고치고자 결제함

6. 다음날 연락왔는데 6천밧 더 달라고 함

7.그 가격이면 새로 사는 가격이랑 같아서 수리 안 받겠다고 함

8.수리 안해도 상관없지만 냈던 4천바트는 못 돌려준다고 함

9.빡쳐서 달려감

10.카메라 키고 상황설명함

11.직원이 놀라서 상급자 데려옴

12.상급자 미안한 태도 1도 없음

13.돈은 돌려준다함

14.근데 살릴 수 있었던 데이터는 못 살려준다함

 

이게 사건의 전말인데

빡침 포인트는 처음에 검사비용까지 받으면서

견적 내고 지불하니까

말 달라지면서 돈 더 달라는 거.

 

뭐, 엔지니어가 경력없고 줏밥이면 그럴 수 있어

근데 이미 낸 수리비용 4천바트 안 돌려준다는 거!

혹시나 싶어서 몇 번 씩 또박또박 물어봤는데 안 된다고 해서

개빡쳐서 달려간거임

 

근데 가서 막상 카메라 키니 상급자가 준다고 함

그리고 하는 변명이 영어를 못해서 생긴 오해라고 하던데

삼성이 영어도 안 보고 사람을 뽑는다고?!

하물며 태국에서 두 번째로 외국인들에게 인기많은 도시인 치앙마이에서?

 

그리고 전화할 때 영어로 한 사람은

최소한 나보다 영어 잘했어.

근데 뭐만 터지면 갑자기 영어를 못 해?!

게다가 태국인들 특성 상 미안하단 말 죽어도 안하는게 더 빡친 포인트야

 

게다가 파일은 살릴 수 있냐고

최소 3번은 물어봤는데

그 때마다 된다고 하더니 막판에 안된다고해서 더 빡침

 

시벌 그럴 거였으면 첨부터 수리비도 안 냈지!

이것 때문에 4번은 센터 왔다갔다했는데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또 빡침

 

물론, 예전에 노트북 수리받으면서

이런 비슷한 일도 있었는데

삼성에서 이럴 줄은 몰랐다.

 

게다가 대부분의 외국인은 태국말도 안되고

얘기 길어지면 쉽게 포기해서

대부분 돈 날리고 말아!

 

그리고 이런 일 주변에 있는 한국인

외국인에게 물어봐도

똑같은 일이 엄청 많다고 하면서

개지랄 안하면 돈 안준다고 그러더라

 

하아... 내가 자랑스러워했던 삼성...

태국에 와서 어느정도 태국패치가 된 건 받아드리지만

이런 식으로는 쫌 아니잖아?

이런 부분은 좀 한국에서 관리했으면 좋겠다!

일단 영상으로 보러가자!

 

https://youtu.be/lrkeJ_G1eKI

 

태국 방콕에서 2개월 반 가량

머물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도대체 뭘 하고 있냐고?!

그래서 이번엔 한국살 재개업 겸 해서

근황보고를 하고자 해.



한국으로 돌아오고 나서의 삶은

전 처럼 우울하진 않아.

왜냐하면 이젠 언제든지 할 일이 생겼거든.


작년에는 뭘해야 할까 막막하기도 했고

앞이 보이지 않아서 캄캄했는데

모든 걸 내려놓고 

노가다를 하자는 생각 결심이 선 이 후로는

더 이상 우울하지 않더라.


돈이랑 시간 둘 다 잡을 수 있는 게

이 일인데 뭐.

태국은 언제든 갈 수 있지!

그래서 귀국 후 두 달 정도 

쉬었던 작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빠르게 일을 들어가고자 했어.


놀아봤자 뭐 해. ㅠ

통장 잔고에 돈도 없는데...

일단 사촌 집에 맡겨놓은 스쿠터를 찾아왔지.

근데, 이 녀석 찾아온 첫 날엔 쌩쌩한 듯

싶었는데 이내 움직이지 않았어.


그래서 동네 센터로 스쿠터를 질질 끌고 갔지.

배터리 방전 문제라고 생각해서

돈이 5만원 안 쪽으로 들 줄 알았는데

방전 뿐 만 아니라 엔진 옆에 

엘보우가 눌려서 교체해야한다나?

합해서 15만원 정도 들었어...


고치기 전 까지 팔까말까 

고민 많이 했는데

그냥 타기로 함...

제발 보내달라고 소리치는 스쿠터 녀석이지만

아직은 보낼 수 없음!


그리고 오랜 만에 밴드 멤버도 만났지!

태국가서 곡은 잔뜩 레코딩해왔는데

공연은 안 해...

뭐, 언젠간 하겠지.

다들 자리 잡았으니!!


오랜 만에 만난 밴드 멤버들과 사진 한 컷.

신나게 우리만의 곡을 연주했지!

언제쯤 멜론이나, 

지니뮤직에서 들을 수 있을까...


요롬코롬 지내면서

적당한 일자리를 찾아봤지.

파주 쪽에 일자리가 많더라고?

파주라면 춥고 짜증나는 일만 있었던 곳인데...

지도를 확인하니 의정부에서 1시간 거리더라구...

그래서 스쿠터 고친 김에 

여기서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머리가 덥수룩해서 가기 전에

머리를 자르고 가고 싶었어.

하지만, 통장잔고 4만원이라

미용실 가기가 참 부담스러웠어.

그래서 예전에 산 바리깡으로

오랜 만에 셀프 미용했지.

6년 정도 만났던 

구 여친이 사줬었던

바리깡...

지금은 아무런 감정도 없이

그저 행복하길 바란다.


바리깡은 매우 유용하게 쓰고 있고

네가 나 우울해할까봐 분양받아준 초야도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어!


여튼, 노가다 들어가기 전

마음을 다잡는 차원에서

짧게 밀어볼까나?!

밀었을 때 가장 이쁜 9mm로 설정하고

옆 머리를 시원하게 올려쳤지.


'흠... 뭔가 심심하군.

친구 O녀석을 따라해볼까?'

그래서 넣었지.





스크레치!!!

처음 넣어봤는데

많이 어색하지 않게 잘 된 듯!

노가다 떠나기 전

몸 조심히 다녀오라고 마중 나와준다는

친구O와 B녀석을 카페에서 기다렸어!


친구 O녀석은 이 머리를 보자마자

깜짝 놀랐어!

"뭐야! 이거 내 머리잖아!"

"ㅇㅇ, 이번 노가다는 니가 같이 안 가니

같이 가는 기분이라도 내려고"


"기특하구만!

근데, 일 하러 가는 거 맞냐?

왜케 이쁘게 하고 가냐!"


"니 머리를 한 시점에서

나 독특한 놈이니까

건들지 마! 선전포고용으로 해봄여."


우리는 꺄르르 꺄르르 웃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겼고

나는 이내 친구들을 뒤로 한 채

바이크에 몸을 맡기고

1시간 가량을 걸려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파주의 한 아파트에 도착했어.


하... 저 불 켜진 2평 남짓한 방을

둘이서 살래.

마루는 청소가 되어있지 않아서

다들 신발을 신고 다녔지만

저 좁디 좁은 방에서 

숨 막히게 생활하는 것보단

더러운 거실이 나을 것 같아서 

거실에 자리를 폈지.


일 들어가기에 앞서

나는 궁금한 것들을 먼저 온

형들에게 물어봤어.

아, 형들 나이는 30대 중반이야.

20대는 나 혼자여서 앞으로 

막내 임무를 담당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


여러 대화를 하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하나 들었어!

파주는 더 이상 고혈압에 대한

의사 소견서를 받지 않는다는 거였어.


소견서 뗄 생각으로 아무 부담없이 온 건데...

나는 고혈압이 조금 있는 편이고

혈압기만 보면 두근두근거려서

항상 내 혈압보다 20정도 더 높게 나와.


혹시 몰라 의사가 예전에 처방해준 

혈압 약을 챙겨오긴 했지만

별 효과는 없을 게 분명했어.

형들 중 한 명이 자기도 정상 혈압인데

높게 나와서 2일 동안 일 못했다고 하더라.


요즘 파주는 고혈압 테스트 

통과하는 게 일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파주에 일 자리가 넘쳤구나...


나는 갑자기 근심과 걱정이 가득해졌어...

그러자, 그 형은 자신이 사용했던 

한약혈압약을 건네주었지.


다음 날 아침에 공복에 먹으면

안 걸릴 거라고 하면서.

너무 고맙더라...ㅠ

여기 못 붙으면 일찍 일하러 

온 의미가 없었거든...





어쨌거나 12시에 누워 잠을 청했는데

그대로 5시까지 뜬 눈으로 밤 샘...

그리고 출근하기 전 처방받았던 혈압약과

그 형이 준 혈압약을 동시에 복용했어.

몸에 위험부담은 가도 한 번에 붙고 싶었거든...


전 날 저녁도 안 먹고, 오늘 아침도 안 먹고

심지어 구름과자도 먹지 않았어.

그리고는 시간에 맞춰 

안전교육장으로 향했지.


아, 파주도 역시 공정 안의 내부는

사진찍기가 금지되어있지만

여기는 외부에서 출입하기 전에 

찍은 거라 상관없을 거임.


도착하자마자 아무도 없을 때 혈압을 재보니

124, 125가 나오더라.

그래서 안심하고 교육이 끝나니 혈압을 재보니

147? 기준인 140이 한 참 넘었어.

2차로 다시 재보니 155가 나왔어...


2차까지 탈락한 사람은

점심 시간 이 후에 3차 측정한다고

기다리랬어.

그래서 3시간 반을 하염없이 기다렸지.

하지만, 이 때 나는 반 쯤 포기하고

여기에서마저 떨어진다면

짐 싸서 다시 집 갈 생각이었어.


모든 걸 내려놓고 3차 측정을 하는데

115가 나오더라.

오예!

일 할 수 있다!!


혈압 이 후의 모든 처리는

아주 빨랐어. 안전화를 비롯한 장구류를

지급받고, 곧바로 일에 투입되었지.


일은 소방배관으로

소방에 쓰이는 물이 지나는 파이프를

만드는 일이야.


이미 경산에서 한 번 해봤기에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어.

그리고 무엇보다 큰 공정이라 그런지

보조자들에게 위험한 일은 시키지 않아서

마음이 놓였달까?


사람도 좋고 일도 적성에 딱 맞았어.

문제는 줏나 추워...

삼성이나 이천 같은 반도체 공정의 경우

무척 따듯하고 덥게 일했는데


소방배관의 경우 거의 첫 번째로 설치하는

시설물이라 온도조절은 고사하고

찬 바람이 쌩쌩불었어.

작년 파주에서의 통돌이 일이 기억나는 건

기분 탓인가...


그래도 일의 강도는 빡세지 않았고

삼성이나 이천과는 다르게

층층마다 구름과자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점이 무척 좋았어.


혈압만 안 걸리면 노동자의 편의는

최고인 듯!

그렇게 일을 하고 오늘은 잔업없이

하루를 마무리 하게 되었지!

그리고 거진 세 끼를 굶어서

식당에 가면 엄청나게 

먹어 댈 준비가 되어있었어!


노가다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함바식당이지!!

함냐함냐!!

두 번 더 리필해서 먹음!

갸꿀맛!


빨리 돈 모아서 또 태국가야징!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또 생존보고 할게!

뿅!


그제는 어느 날과 다르지 않았어.

하루종일 집에서 아픈 환자처럼

누워있었는데, 잠이 계속 안오는 거야.


그래서 새벽 3시에 밖으로 나갔어.

물론, 행선지는 피시방.

1시간 정도 게임을 하고 있었을 때

역시나 갓백수 친구O에게 연락이 오더라.


우리같은 백수들은 밤낮이 따로 없을 뿐만 아니라

공휴일이나 평일의 구분이 없어.

아니, 오히려 주말이나 공휴일이 더 싫지.

어딜가나 사람이 많고, 노동 후의 달콤함을

우리는 알 수 없기 때문이야.


새벽 5시 반쯤

친구O를 불러서 운동이나 하자고 했지.

백수라도 아프지 않기 위해서

몸 관리는 하자고 우리 둘 다 생각하고 있었거든.

우리는 농구코트에서 만났고

농구 1대1를 거진 3시간동안 했어.


요즘은 해도 늦게 떠서

처음에는 잘 보이지도 않더라.

해가 6시는 넘어야 뜨는 것 같아.

농구 후에 우리는 각자의 집으로 가서

몸을 씻고 난 뒤 같이 밥을 먹기로 했어.


샤워하다가 문뜩 드는 생각.

'나들이나 갈까?'

요즘 날씨도 엄청 좋은데

내 스쿠터로 어디든지 간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았어.

그래서 바로 친구O에게 전화했지.


"야, 엄청 좋은 생각이 났어."

"뭐여?"

"나들이 가자."

"어디로?"


"송추 계곡 옆에 앉아서

돗자리 피고, 기타 치면서 커피 먹자.

그리고 홍대 게스트 하우스가서 

루 자고 올까?"


"우리 잠도 안 잤는데 

너무 즉흥적인거 아니야?

완전 개콜!"


"ㅇㅇ, 6천원 짜리 게스트 하우스

예약할겡!"


그렇게 우리는 떠나게 되었지.



돗자리와 기타, 그리고 헬멧 두 개, 

내 개인가방을 들고 친구 집으로 향했어.

친구 녀석은 보자마자 한 마디 하더라.


"야, 짐이 좀 많은데?"


"응, 그거 어차피 니가 다 들거야.

난 운전해야 함."


친구녀석은 한참을 발씨발씨했지만,

여행을 간다는 생각에 

이내 기분이 좋아졌는지

투덜거림을 멈췄어.


그리고 우리는 마침내 

긴 여정을 떠나게 되었지.


의정부에서 홍대로 넘어가는 쪽에

송추가 있는데 

송추는 유원지와 국립공원 등 

자연친화적인 곳이라는 말을 듣고

여기에 잠깐 멈췄지.


여기가 송추마을인데

대부분 하이킹 코스가 많더라고?

하지만, 우리는 산 오르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므로 그냥 분위기 괜찮은 곳을

찾아 헤맸어.



주변에 시냇가가 하나 있었는데,

나무그늘 아래 명당 포인트가 있더라고.

옆에는 물이 졸졸졸 흐르고,

주변에는 녹읍이 푸르던게

여기서 아이스 커피 한 잔 하며

기타 퉁기면 분위기 좋을 것 같아서

바로 돗자리 설치했지!


문제는 사람들이 자주 오간다는 점!

하지만, 우리는 굴하지 않고

노래를 불렀지.

깡통만 있었으면 돈 받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우리는 서로의 처지를 위로하듯

타카피 - glory day를 불렀어.


오늘은 그대의 날,

오늘은 우리의 날,

어제보다 아름다워진 당신과 나의 날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순간 그 순간

My glory day~


부르다가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 흘릴 뻔.

이렇게 감정을 다 토해내고 나니까

좀 후련하더라.


그리고 우리는 다시 스쿠터를 타고

홍대 쪽으로 넘어갔어.

운전내내 남자 둘이 가득 짐을 메고

불안불안한 스쿠터를 타고 가니까

뒷 차가 안전거리 엄청 유지한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홍대 왔을 때

우리의 생각은 틀렸지.

중간에 방지턱을 넘는 충격에

뒷 쪽 헤드라이트가 빠져서 

덜렁덜렁인 채로 왔었던 거야!


뒷 차들은 얼마나 무서웠겠어...

그거 빠지는 순간 자기 차로 날아올 건데.

그래서 다음 날 출발하기 전에 

꼭 고치기로 마음 먹었지.



여기가 우리가 묶었던 게스트 하우스야.

펍이랑 게스트 하우스를 같이하는

신기한 곳이더라고.


가끔 게스트하우스 같은 분위기에서

술 먹고 싶을 때 오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해.


내부 사진이야.

6천원짜리 게스트하우스임에도 불구하고

내부가 상당히 깔끔했어.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보드게임부터

X Box까지 다 있고, 무료로 이용가능하다는 점!


우리는 배가 많이 고팠기 때문에

대충 짐을 두고

일단 밖으로 나와서 

어슬렁어슬렁 걸었어.



알고보니 이 날이 기나긴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더라고?

사람이 장난이 아니었어.

일단, 홍대에 왔으니 사람구경도 할 겸,

많은 사람들이 가는 쪽으로 이동했어.


와... 이쁘고 멋진 사람 엄청 많더라.

하지만, 내꺼 아니라는 사실에

다시 숙연해졌어.

마음 같아서는 앞에서 재롱부리면서

'내꺼하자'라고 끼부리고 싶지만

귓방맹이 맞겠지.


여기는 이국적이라 찍어봤어.

홍대에도 이렇게 깔끔하고 

정갈한 도로가 존재했구나.


요롬코롬 걸어다니다가

버스킹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구경하러 갔어.

요즘은 버스킹 존을 

작은 계단식 홀로 만들어놨더라고.

그래서 바로 옆에서 다른 음악을 틀고

버스킹을 하더라도 

신기하게도 앞에 있는 사람 꺼 밖에

안들리더라.


우리는 주로 상콤 여고생의

앉은뱅이 버스킹을 들었어.

노래 한 번 간드러지게 잘하더라.

나중에 슈퍼스타K에서 보겠지?


버스킹을 구경하고

우리는 심각하게 배가 고파서

음식점을 찾아다녔어.


우리는 홍대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아헤맸는데, 이건 별 의미가 없었어.

홍대에서 유명한 음식은 왠만하면 의정부에

체인점으로 들어오거든.


그래서 그냥 싸고 양 많은 곳으로 

가자해서 여기 왔쪙!

홍콩반점!!

백아저씨 껀데, 이게 지점마다

맛이 심각하게 달라.


홍대지점은 그냥 보통이더라.

의정부에서 처음 먹었을 때

신세계를 맛봤는데...

그 맛은 다른 곳에는 존재하지 않는 건가?


밥을 먹고 나니까

슬슬 잠이 오더라.

그래서 게스트 하우스가서 

잠깐 눈 좀 붙혔어.

이 때 잠깐 생각이 들었는데

이 쯤 돼면, 한국에서 살아남기가 아니라

백수인 걸 이용해서

한국에서 즐기기가 아닐까 싶은 마음도 들어.


오늘만 산다!!


2시간 정도 잠을 자고 일어난 후

게스트 하우스 사람들과 

노닥거리는 장면을 꿈꾸며

술을 마시러 갔지.



하지만, 아무도 없길래 편의점에서

소주와 맥주사서 둘이서 진탕 먹었엉.

게스트하우스의 묘미는 밤에 삼삼오오 모여서

각자의 여행얘기 하는 건뎅...

연휴 마지막 날이라 그런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둘이서 재밌게 놀았지!

젠가도 하고, 해적 찌르기 게임도 하고

X box 테니스 게임도 하면서

흥겨운 시간을 보냈어.


그렇게 술에 취해서

히히덕거리다가 배가고파서

뭐라도 먹자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게스트 하우스 안에 비밀의 정원이 똭!

어우야... 밤에 보니까

낭만 돋더라.


원래 예정대로였다면, 이런 분위기에서

외국인과 썸을 타고 싶었지만.

옆을 둘러보니 토고 사람처럼 생긴 

내 친구가 있어서 웃펐어.



우리는 술에 취하면 항상 가는 곳이 있어.

그것은 KFC!

내 최고의 인생메뉴는

언제나 짭짤한 오리지널 치킨이야!

크리스피 치킨 절대 안 먹음!


짭짤한 오리지널 치킨 

넓적다리 한 입 베어물면

동맥경화 걸릴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천국을 향해 갈 수 있어.


이렇게 먹고 우리는 잠들었지.

그리고 아침 9시쯤 일어나

서둘러 조식을 먹으러 갔어.

조식은 식빵과 쥬스, 커피가 제공되었어.


6천원 짜리 게스트하우스에도 

조식이 있다는 점이 매우 놀라웠어.

대체 남는 돈이 있기는 할까? ㅠ

어제 우리 펍에서 술 안시켜먹고

사와서 먹었는데 괜히 미안해진당.


조식을 먹고 서둘러 다이소를 향했어.

스쿠터 뒤에 헤드라이트들이 떨어진 걸

고치기 위해서지.


갔을 때 홈쇼핑에서 어렸을 때 봤던

믹스 앤 픽스가 있는거야!

코끼리 쇠사슬 보수로도 쓰였던

그 찰흙반죽!


요물조물 만져서 모양 만들면

그대로 굳는 그 아이템 사서

오토바이 떨어진 부분에 척 붙혀놨어.

외관이 이제 점점 돌이킬 수가 없게 되어간다...

나중에 팔 수나 있을까 모르겠다.


그렇게 오토바이 수리를 마치고

우리는 다시 의정부로 출발했어.

쉬러왔는데 몸이 빠개지는 느낌은 왜지?

그래서 의정부에 도착했을 때

마지막 여행만찬을 제대로 먹기로 했어.


그것은 삼겹살!!

비도 살짝살짝 내렸는데

그래서 더 맛있게 느껴졌어.

엄청 많이 먹은 것 같아.


이렇게 삼겹살까지 먹어주고

우리의 여행은 종료되었어.

그리고 숨도 못 쉴 정도로 배가 불러서

여지껏 자다가 23시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이 글 쓰는 거임!


이제 슬슬 일 시작할텐데

또 생존보고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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