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태국 여자친구

린팁이와 아름답기로 소문난 베트남 무이네에 가서

지프투어를 했던 영상이야!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신혼여행 무이네로 간다고 할 정도로

무이네는 이쁜 장소들이 많은데

가장 합리적으로 이 장소를 돌기 위해서

우리는 지프차를 타고 돌아다니는 지프투어를 예약했더랬지!


코스는 총 네가지 코스!

화이트 샌듄, 레드샌듄, 요정의 샘, 피셔스 빌리지까지!


이번 영상 안에는 분량이 너무길어서

요정의 샘과 피셔스 빌리지 영상만 담았는데

나머지는 다음 편에서 마저 다뤄보도록 할게!


우리가 했던 지프투어의 가격은 45만동!

한국돈으로 2만3천원 정도로

호텔에서 예약했더랬지!

그룹투어로 가면 엄청 싸지만 그래도

연인끼리 가는 만큼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냈으면 해서

이렇게 진행했어!


요정의 샘은 의외로 볼 게 없다고 해서

잔뜩 겁 먹고 있었는데

여자들 인생사진 장소로 적합한 것 같으니까

내 글을 보는 여성분들이 간다면

카메라 용량 비워놓으셈!


물론, 여친이랑 가는 남자의 경우?

사진찍어주면서 딱깔이 해야지...

나도 그랬어...

딱깔이 잘 하는 법은 영상 속에 나와있으니

일단 보자구!

https://youtu.be/v4mro226X0A

구독은 센스!!



이번 이야기는 치앙마이에서의

여행을 마무리하고 

방콕에 다시 돌아왔던 이야기야.



"햄. 저 이제 슬슬 방콕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온 듯해여"


"어? 왜?!

형이 뭐 불편하게 함?!"


"아뇨. 방 값 내러가야 해요!"


"Aㅏ...

그래, 알겠당.

근데 왜 금방 올 것 같은 기분이 들지?

기분 탓인가?

가기 전에 맛있는 거나 먹으러 가자!"


그래서 갔지!

여긴 Z형 만이 알고 싶은 

핫플레이스라고 하는데

정확한 상호명은 몰라.


해산물을 매콤달콤하게 볶아주는 레스토랑인데

한국인으 입 맛에 너무나도 잘 맞더라구!

가격은?!

몰라, 내가 계산 안 함.


돈 낸다고 해도 안 받고 스쿠터 운전이나

하라고 한 시점에서 맘 편하게 얻어먹었어.

그래서 남이 사준 비싼 음식의 가격 따윈

기억하지 않는다! 하하하


음식을 먹고 Z형의 태국친구이자

나의 뮤직 메이트인 꼬니와 케니한테

잘 있으라는 마지막 인사를 하며

뜨거운 포옹을 했지.


케니 녀석은 저번에 꼬니가

나를 터미널까지 태워다준 것을

내심 기억을 하고 있었던 건지

이번에는 기필고 자기가 공항까지

태워주겠다고 했어.


"J야. 내가 태워줄게."

"어? 나 짐 좀 많은데...?"

"아냐, 그거 들고 내 뒤에 타면 돼!"

"그러면 나 양손에 짐들어야 하는데

스쿠터는 뭘로 잡음?"


"안장 다리로 조이고 있으셈.

그러면 안 떨어짐!"


"그랩이나 우버타고 가면 안돼...겠지?"

"당연히 안된다 캅!"


그렇게 꾸역꾸역 케니의 스쿠터에

짐을 들고 타게 되었지.

다행히 운전은 안전하게 하던데

안전하게 해도 너무 안전하게 하는 거야.


"케니야... 나 공항 보딩시간 얼마 안남았어...

알고 있지?"


"아~ 알고있다 캅!

싸바이 싸바이다 캅!

걱정마라 캅!"


"케니야... 내가 지금 구글지도 보니까

우리 지금 공항 쪽으로 가는게 아닌 것 같은데...?"


"(빼액) 닥쳐라 캅!

어떻게든 도착하게 해주겠다 캅!"


케니는 남은 시간을 체크한 후

 열심히 스로틀을 당겼고

케니의 스쿠터는 미친 듯한 배기음을 내뿜으며

뽈뽈거리며 달렸지.


미안하지만, 케니야... 

그 스쿠터 이제 놓아줄 때가 된 것 같다...

느려도 너무 느려...

그 정도면 교통흐름 방해로 신고당해...

좀 바꿔라 쫌!


우열곡절 끝에 

나는 공항에 도착 할 수 있었고

땀을 뻘뻘 흘리며 달려가 

비행기를 겨우 탈 수 있었어.


케니야... 고맙다.

다음에는 마음만 받을게.


비행기를 타고 나는 방콕에 내렸더니

이게 뭔 일?

비가 미친듯이 내린다...

하... 우기가 곧 시작되는구나...


한 참을 기다려도 멈추지 않아서

그냥 롯뚜 타는 곳으로 뛰어가서

타버렸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오는데

운전은 참 잘한다.

차 안에 에어컨도 틀어놔서

얼어죽는 줄 알았음...


다행히 가방에 수건이 있어서

대충 머리 닦고 젖은 부위(?)를

닦아내니까 샤워한 느낌이 드는 건

기분 탓인가?


그렇게 우열곡절 끝에

방콕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어.


그리고 역시나처럼

T에게도 연락이 계속 왔었지.

한 번 쯤은 만나야한다고 생각했어.

그게 도리라고 생각했고

나 또한, T와의 추억이 많았기 때문에...


그리고, 치앙마이에 짧지 않게 갔기 때문에

맘이 조금은 진정됐을 거라 생각했어.

그래서 만나보기로 했지.


장소는 역시나 아리 -_-

T를 만나기로 한 날은

역시나처럼 우중충한 날이었어.


아리에 도착하자

그녀는 횡단보도 건너편에 있었고

신호 없는 횡단보도를 걸어왔지.


예전이었다면 그녀가 다가올수록

환하게 웃게되었을 텐데

내 맘은 그냥 그랬어.

그냥 아무렇지도 않았어.


우리는 만나서 제일 먼저 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갔지.

지금에서야 알게 됐는데

그 레스토랑은 다름 아닌 그 곳이었어!




쉐프 인 더 박스!

내가 몇 일 전에 포스팅 한 곳인데...

이 때도 똑같은 메뉴인 까르보나라를 시켰더라고...

핵소름... 입 맛은 역시 변하지 않는 구나.


이 때는 코로 들어갔는지

 귀로 들어갔는지

모르겠어서 실망스런 맛이 

잘 느껴지지 않았나봐.

지금에서야 강렬하게 다시는 안 간다라고 느끼고 있지.


우리는 식사를 하며

형식적인 대화를 했어.


잘 지냈냐는 둥

뭐하고 지냈냐는 둥.

그러면 나는 얼음처럼 차갑게 말했지.

너와는 이미 끝난 사이인데

그게 왜 궁금해?


식당 안의 공기는

살이 에일 듯 차가웠어.

식사가 끝난 후

우리는 자리를 이동했지.


근처의 술 집으로 갔어.

사람이 없는 조용한 술집으로...

주위의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T는 이윽고 닭똥같은 눈물을 흘렸지.


"J... 우리 다시 시작하면 안돼?

내가 더 잘할게."


"미안, 난 근데 아무 감정이 없다"


"흑흑흑... 꺼이꺼이"


"야 -_- 미안한데

나 여자의 눈물봐도 아무렇지 않아

울꺼면 우셈! 대신 난 웃을 거야!

하하하!"


사실 내가 여자의 눈물에 둔감해진 것에는

깊은 사연이 있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예전에 만났던 여자 중 한 명이

불리 할 때마다 눈물을 이용하곤 했어.


그 이후부터는 여자가 눈물을 흘려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것 같아.


웃어대며 사진을 찍어대니

T도 이윽고 눈물을 그쳤어.

우리 어머니도 내가 어렸을 적

울 때마다 토닥여주는 대신 입에 손가락을 넣어

켁켁거리게 만들고 벙찌게 만들어 못 울게 하셨지.

관심 가져주고 토닥여주면 더 운다는 어머니의 말씀.

맞긴 맞네여...


그래도 나도 사람인지라 좋아하는 사람이 울면

마음이 아파.

하지만, '진짜 얘한테는 정말 별 감정이 없나보다' 

느낀게 정말 좋아했을 때라면 토닥여줬을텐데

이 때는 그 생각조차 들지 않았어.


"T야. 나 정말 너한테 

이젠 아무 감정이 없나보다.

미안~"


"그러면 조금만 노력해주면 안 돼?"


"어떻게?"


"나랑 조금 더 만나보고 그 때도 아니다 싶으면

헤어져도 돼. 우리 짧지 않은 기간 만났었잖아..."


"야. -_-

나 결혼까지 생각한 사람이랑 

6년 넘게 만났다가 헤어졌는데

너랑 만난 기간은 아무것도 아니야.

끝까지 이기적이네 -_-ㅗ"


"이렇게 널 보내기엔 내가 너무 미안해.

너무 못해준 것 같아서 미안해.

만나보고 아니다 싶으면 떠나도 좋아."


"흠... 애매하군...

일단은 그래볼텐데

별 기대는 마렴.

예전과 같은 연인사이라고 생각하지마."


"정말?!

그러면 내일 일 휴가 써놓을게.

전부터 너가 가고 싶어하던 아유타야 가자!"


-다음 편에서-

이번 이야기는 태국여자친구 T의 가족과 함께한

파타야 두 번째 이야기야.





혼자 쾌적하게 자고 일어나니

따스한 햇살이 날 깨우더라.

눈 떴을 때, 이쁜 풍경이 한 눈에 보이는게

너무 좋았어.



내 돈이었으면, 이런데는 비싸서 못 묶었을 거야.

아마 3만원짜리 방에 가지 않았을까?

그래도 파타야에 30,000원 짜리도 좋은 데도 많아.

뭐 해먹을 수 있게 전기플레이트랑 냄비도 있구~



일어나자마자 보이는게 과일 꾸러미였어.

이거 장식용인가?

생각하고 들어보니까 진짜 과일이더라고?

그래서 저 사과같이 보이는거 옷에 슥슥 닦아서

한 입 베어무는데



와... 진심 맛없다...

그냥 장식용인가봐.

한 입 베어문 사과를

퉤 뱉어버리고 창가로 나가봤어.




오오... 

경치 좋다! 나는 T에게 조식먹기 전에

아침수영하고 가자고 연락했어.




부모님은 아직 자고 있다고 하길래

수영하고 오면 조식 먹을 시간 맞을 것 같아서

후다닥 옷 갈아입고 나갔어.




'

모든 여자들이 페이스북에 

자랑하려고 찍는 사진이야.

기왕 찍는거 이쁘게 나오고 싶었는데

뒷구리 살을 숨길 수가 없다..

흑...




우리는 요롬코롬 생긴 비치에

자리를 깔았어.

호텔 키만 보여주면, 비치타월 무료로 대여해주고

간단한 샤워도 할 수 있더라고?





돈 많은 부자들 흉내내기.

부자 흉내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T 부모님께 감사함.



아침의 여유를 T와 함께 즐겼어.

사진 몇 방찍고 T와 함께

수영장에 들어가서 물장구 좀 치다가

물기닦고 조식 먹으러 갔어.



T의 부모님은 먼저 조식 드시러 오셨고,

우리가 갔을 때는 거진 식사를 마무리 할 때 였어.

인사를 드리고 음식 가지고 오니

먼저 방에 올라간다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편하게 호텔뷔페 마음껏

눈치 안보고 먹었어.

음식수준도 훌륭하고, 다양했어.

아침부터 엄청 먹음.

T도 구박하는 어머니 없으니까

엄청 먹음.




어머니가 올라 갈 때

T가 많이 먹는지 감시하라면서

신신당부하셨지만...

T를 막을 순 없었어.





우리는 식사를 끝마치고

어디론가 이동했어.




태국어로만 솰라솰라했기 때문에

어디로 가는지조차 모르고

나는 무작정 차에 탈 뿐이었어.



차에 타면 

어머니는 내 이름을 부르시며 

계속 나한테 대화를 거심.


"J, 너 태국에서 일 할래?

수린에 가면 일자리 많은데"


"네? 수린이 어디죠?" 


"아줌마 고향인데, 이싼이야.

거기 같이가서 일하자"


"무슨 일인데용?"


"쌀농사!! "


"아... 저 농부해야하는 건가요?"


"다음에 올 땐 무조건 수린 가는거야!!"


"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T에게 물어봤어.

수린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10시간 걸린데...

간다면 쌀농사 체험이 아니라

노예 될 것 같아서 절대로 안갈거라 다짐함.



그리고 가면 얘네 일가친척한테 날 소개할텐데

그럼 결혼 빼박임.

이렇게 쉽게 갈 순 없지.


  



차는 멈춰섰고, 

도착한 장소는 카페였어.



뜨거운 햇 빛을 가려주는 나무가 많은 카페였어.

사람이 많은 걸로 봐서는

인기 많은 카페임을 짐작할 수 있었지.

겉보기엔 왜 인기가 많을까 싶었는데

안 쪽으로 가니까 이유를 알겠더라고.





안 쪽 테이블로 들어서니 

옆에는 광활한 바다가

한 눈에 보이더라.

마음이 탁 트이는 시원한 전경이었어.



T의 어머니는 우리 앞에 온 사람들이

테이블을 점령하기 이전에 

달려가서 그 자리를 맡아놓았지.




한국이나 태국이나

이런거는 비슷비슷함.




T의 가족들과 대화하다가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어.

무언가를 말하다가도

T의 어머니는 T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우완! 이 우완!"

이렇게 말하더라고.



그게 무슨 뜻일까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돼지 혹은 뚱땡이'라는

표현이더라고.




돼지는 '무~'라고 하는데

가끔씩은 '무 우완'이라고도 하시더라고?

돼지새끼 라는 뜻인가?



뚱땡이의 귀여운 표현으로는

'뿜뿌이'가 있어.

님들이 태국에서 여자를 놀릴 땐

우완 보다는 뿜뿌이를 추천해.



태국 사람들은 항상 사진 찍는걸 좋아해

나이가 적던 많던 예외는 없는 듯.

이렇게 찍은 사진만 20장은 되는 듯.



여기에서 시간 좀 때우다가

다시 이동했어.

어디로 가냐고 조심스레 여쭤봤는데,

호텔에 가서 낮 잠 주무신다는 거야.




완전 다행이었어.

나도 몸이 으슬으슬해서 

좀 쉬고 싶었거든.

이 때 상당히 컨디션이 좋지 않았어.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각자 방으로 흩어졌고,

나도 이내 잠이 들었어.

나는 몸에 한기가 도는 것을 느꼈고

이내 잠에서 깼어.




근데, 배가 너무 아픈거야.

그리고는 설사와 구토를 5번은 한 것 같아.

몸은 불덩이처럼 열이 났어.

나는 T에게 전화했고

T는 달려왔어.




그러더니 옆 방에서 T의 부모님도 오셨어.

내 이마를 만져보시더니

냉방병에 걸린 것 같으니

오늘 하루 쉬고 있으라고 하셨어.




하긴... 태국에 온지 이삼일 밖에 되지 않았는데,

온도에 적응 하기 전에

 T의 부모님과 여행을 와서 

똥연기한다고 무리했으니...




T와 T의 부모님은 나가셨고,

나는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화장실을 들락거렸어.




얼마나 잠들었을까...



방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고,

T와 부모님이 들어왔어.

일어나니까 저녁이더라고...




T의 어머니는 죽과 약을 한 무더기로

가져오셨어.

그리고는 약 한 웅큼을 쥐어주시더니

이거 다 먹어야한다고 하시더라.

10알이 넘었던 것 같아...




태국이 의료강국이라던데

약을 이렇게 먹어대면 

안 나을 수가 없겠네



나는 죽과 약을 억지로 먹고, 

다시 쓰러져서 잠들었어.



이 날은 아파서 T의 가족들에게

민폐를 끼쳤음에도 불구하고,

T의 부모님이 신경을 굉장히 많이 써주셨어.





내가 잠들었을 때도

몇 번씩이나 T와 T의 어머니 인기척이 났거든.

왔다갔다하면서 열 체크 계속 해주신 것 같더라.

T와 T의 어머니께 감사를 드리며

이번 편은 여기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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