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의 꿈 같은 4개월을

보내고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어.


중간에 다이어트해서 10kg를 뺐었지만

마지막에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한 달 내내 맛있는 것 제한 없이 먹다보니까

또 다시 10kg 쩌버림.

뭐, 또 빼면 돼지 뭐. 꿀꿀


이번에 귀국할 때는 라오스를 통해서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었는데

술이랑 구름과자가 무척 싸기 때문에

우돈타니 구경할 겸 여기서 사가면 더 싸니까!

게다가 조니워커 블랙라벨이 840바트!


가격이 무척 저렴해서 이것도 한 병 사게 되었어.

안 그래도 태국에서 bland285라는

술을 구입했었는데

가족들 줄 겸 블랙라벨도 질러버렸지!

설렘 반 우울 반하는 마음으로

귀국편 비행기를 아속킹과 함께 타게되었어.


우리 둘 다 추석이 끝난 후

일을 시작해야한다는 괴로움과 압박감에

쉽사리 잠이 들 수 없었지.

이제 돌아가면 지옥 다시 시작이다!!

그렇게 생각했던 것도 잠시

나는 이내 스스르 잠이 들었고

눈 감고 일어나니까 도착해있더라!

나란 인간, 단순한 인간...

한국에 도착!

너무나도 오랜 만이다.

4개월이라니...

한식도 너무 먹고 싶고

신선한 한국공기도 너무 마시고 싶었어.

그래서 서둘러 캐리어를 수령하고

면세카드를 내고

넘어가는 순간 세차게 들리는 소리


'삐익삐익'

(이샛기 불법탈세범이다! 잡아라!)

"히익?!"

나는 적잖이 당황했지.

입국담당자는 나를 쳐다보더니

한 마디 하더라.

"이 안에 액체있어요? 술 같은거?"

"예. 있어요...!"

"한 번 봐야할 것 같아요

저 쪽으로 가세요"


그리고 나는 내 캐리어를 오픈하게 되었지.

"얼마짜리에요?"

"저렴저렴 위스키입니다..."


"흠? 근데 담배가 네 보루네요?"

"네?!"


"인당 담배는 1보루입니다.

술은 인당 1리터구요.

친구 분이랑 해서 두 보루는 가져가시고

두 보루는 세금 내시고 가지고 가시거나

해외 출국 하실 때 반출해서 가져가세요"


아하... 그랬구나...

담배는 1인당 1보루니까

님들도 잘 알고들 있으셈.

이렇게 걸려본 건 처음인데

굉장히 수치스러웠어 ㅠ

앞으로 이런 거 알아두고 잘 지켜야지...

하지만, 세금이 1보루당 3만원씩 더 내야했으므로

그냥 공항에 보관해달라고 했어.

반성과 수치심의 얼굴...

앞으로 법 잘 지키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추석이 끝나고

일이 들어가기 전에 일본에 잠깐 갈까 생각했는데

마침 잘 된거지 뭐.

이 참에 라면이나 먹으러 일본이나 가보자!

다녀오면 또 다시 

무일푼 신세로 일 들어가야하지만...ㅠ

최장 보관기관은 두 달까지야!

한 달이 끝나갈 때쯤

전화해서 한 달 연장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보관료는 꼭 현금으로 지불하랭.

나와 같은 상황에 님들도 처할 수 있으니

알아는 두셈. 물론, 이런 상황에 안 오게

법을 잘 알고 지키는 게 먼저겠지?!

곧 보자! 내 구름과자여!!

그렇게 한국 집에 돌아와

가족들과 재회의 기쁨을 잠시나마 누리고

일본행 티켓을 발권했어!


목적지는 일본의 촌동네 미야자키!

아오시마 신사와 서핑으로 유명하다는데

비행기 값이 왕복 9만원이어서 그냥 질러버렸으!

그리고 오랜 만에 친구A와 B를 만나

애증의 술인 285를 같이 먹었지.

실제로는 그리 비싸진 않지만

비행기값 9만원+숙식비가 들어가므로

비싼 술이라고 생각하고 먹었어...

근데, 왜 이렇게 머리가 아프냐.


결론 : 법 잘 지키고 삽시다ㅠ

또 생존보고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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