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많은 방콕 여행자들이 간다는

매끌렁 위험한 기찻길 시장을 소개했던 영상이야!


사실 암파와 지역은 엄청 유명하지만

솔직히 3년 넘게 방콕을 오가면서

별 흥미를 못 느껴서 한 번도 가본적이 없어...


그리고 이번에도 별 계획이 없었는데

린팁이가 영상거리 찍을 겸 데이트도 하자고 그래서

미리 기특하게 호텔을 예약해놨더라구?!

그래서 신나는 마음으로 암파와로 이동했지!


암파와까지는 방콕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보통의 여행객의 경우 가는 방법이 세 가지가 있어!


1. 자차이용 or 택시렌탈

솔직히 렌탈해서 가거나 택시타는 건 너무 비효율적이므로 패스!


2. 미니밴 타기

짜뚜짝 옆에 보면 모칫이라는 동네가 있는데

거기에 미니밴 터미널이 있어!

거기서 모험심을 가지고 암파와 암파와 외쳐대면

타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거여!

그렇게 모험을 떠나보는 방법도 추천함!


3. 사전에 투어신청하기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모험보다는 편안한 여행을 원하므로

제일 많이 하고 보편적인 방법이지!

한국에서도 인터넷 쫌만치면 암파와 투어 관련해서 많이 나오고

현지에서도 카오산 쪽 여행사 돌아다니면

암파와 관련 상품 겁나 많음!


어쨌건 간에 본 영상에서는 매끌렁 위험한 기찻길 시장이

정말 위험하고 스릴있는지!

또 그 곳 상인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데이트를 즐기며 영상 속에 담아보았어!

그럼 보러가자구!

https://youtu.be/iIRCmKJV2hg

구독은 센스!!

이번 편은 보컬 형과 함께

방콕의 위쪽 지방인

랑싯에 갔던 이야기야.


전 날 밤 클럽 오닉스에서

술을 잔뜩 마시고 역시나처럼

자고싶을 만큼 자고 일어났지!

보컬 형이 동안이긴 하지만

나이는 못 속이는지

아직도 쳐자고있음.

곤이 자고있는 보컬 형

배를 지긋이 손바닥으로 눌러주니까

"꾸어억" 소리를 내며 자연스럽게 기상하더라.


"뭐여! 쫌만 더 자자!"

"개솔 ㄴㄴ 오늘 할 거 많음.

일어나셈."


"졸리다 졸려 ㅠ

밥 먹으러 가게?"

"ㄴㄴ 일단 이거 먼저 하고!"

공복에 운동!

가니까 옆 편에서 러시아 누나들이

열심히 으샤으샤 운동하고 있더라.

"야... 오길 잘했다.

겁나 이쁘다.

너가 아침에 운동하는 이유가 이거였냐?!"

"굳이... 그런 건 아닌데

하루의 시작을 발기차게 아니...

활기차게 운동으로 시작해야지!"


옆에서 힐끔힐끔 보니까

러시아 누나들이

씨익 웃어준다.

러시아로 자기들끼리 대화하기도 하고

키가 우리보다 커서 

무서워 말은 못 걸어봄...


"형... 우리 어제 공금 다 쓰고

지금 200바트 남았엉."

"그걸로 아침식사 가능함?"


"당연히 가능하지.

여기서 내 한 끼 비용이

100바트 미만인데!

따라오셈! 해장해야지!"

나는 보컬 형을 데리고

먼 곳도 아닌 아파트멘트에서 불과 5미터

떨어진 이 곳에 데려왔지.


"야... 오다가다 봤는데

여기 겁나 허름한데?

뭘 팔긴 팔아?"


"아! 조용히 말해!

여기 아줌마 겁나 쎄!

주문 한 번 잘 못 했었다가

크로스라인 맞을 뻔 했어."


여담으로 이렇게 재미있게 쓰는 게 아니라

진심 식당 아줌마 줏나 쎔...

키 나만 한데 팔뚝은 내 두 배임...

게다가 굉장한 인상파에다가 무뚝뚝하셔서

곱절로 더 험악한 분위기를 자아내지...

남편 분이 같이 일하는데

주문 안 받고 티비본다고 멱살 잡힐 뻔 했어.

그래도 맛은 있으니

쭈그리고 들어가서 말 없이 

밥만 후딱 먹고 나오면 별 탈 없어.

여기서 치킨 덮밥 두 개랑

예전에 포스팅 한 적 있던

등뼈국을 시켰지!

렝 똠얌이라고 하는데 국물이 맑아보여서

쇠고기무국 생각하고 호로록 먹으면

시큼한 펀치가 훅훅 들어와.

그래서 나중엔 뼈만 포장해서

근처 쌀국수 집 국물에 먹었더랬지.

치킨 덮밥 두 개에 뼈국 시키니까

130바트 나왔어.

인 당 100바트의 행복 지린당!

남은 돈으로 뭐할까하다가

입이 심심해서 입가심으로

길거리 카페 먹으러 갔엉.

이 아주머니 굉장히 친절함.

마주칠 때마다 웃는 얼굴이고

여기 안 살 때도 몇 번 왔는데

기억해주시고 먼저 인사안부 물어봐주심.


우리가 먹은 건 놈 옌이라는

딸기우유! 20바트!

완전 달콤 딸기향 짱짱맨.

보컬 형도 맛보더니 달콤함에 

몸을 부르르 떨떠라.

내가 사는 아파트멘트

정원 구경하는 보컬 형.

똥물 같아 보여도 나름 잉어도 살아.

점심시간 마다 근처에서 일하는 회사원들이

후문으로 들어와 이 다리를 건너서 밥 먹으러 가더라.

이런 게 태국 인심인가?

한국에서는 외부자 절대 못 들어오게 할 텐데...


밥도 먹고 배도 부르겠다

뭘 할까 고민고민 하던 중

보컬 형이 자기 온 김에 같이

곡이나 쓰자고해서 바로 곡 쓰러 감!

준비물은 기타와 핸드폰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헤드폰

그리고 시원한 커피!

곡을 만드는 방식은 내가 예전에도 언급했듯이

삼성 사운드캠프라는 어플을 이용해서

곡을 만들어!

4층 휴게공간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기타치면서

곡을 만들었어.

예전에 내가 올렸던 곡

'아속킹'의 기초 스케치가

이 때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지.


2시간 가량 기타줄 팅기며

띵가띵가 하다가 전 날 가기로 한

랑싯으로 떠나기로 했지.


안 그래도 랑싯에서 같이 놀았었던 형님이

장기로 머물 콘도 상태 좀 봐달라고해서

부탁도 들어줄 겸 놀 겸해서

일단 출발했지!!

롯뚜타러 가는 길!

우리 집에서 승전기념탑까지는

걸어서 15분이 넘게 걸림...

뭐 타기엔 가깝고

걷기엔 애매한 거리라 돈 아낄 겸 걸었쪄.

드디어 탑승한 롯뚜!

쉽게 말하면 미니밴이야.

돈므앙 위 쪽 도시인 랑싯까지 가는데

인당 얼마냐고?

30바트야!

지금은 35바트!

천원에 편하고 빠르게 데려다 줌.

내릴 때는 정류장 근처 말해주면 거기서 내려줘.

우리는 퓨쳐파크에서 내려달라고 했지.

퓨쳐파크 아직도 나름 유명해.

위 쪽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쇼핑하러 종종 간다고 하더랑.


쇼핑에 관심있으면 한 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음.

여튼, 퓨쳐파크에서 내려서 오토바이를 탔어.

나껀나욕이라는 지역의 특성상 차보다

오토바이가 유턴하기가 편하거든!

오토바이는 삼치기가 개 맛이지!

오토바이 두 명이서 나눠타면

돈 아까우니까!!

이렇게 삼치기 타면 더 싸냐고?

조금 더 싸!

가는데 30바트라고 쳤을 때

둘이 동시에 타면 50바트 정도!


어쨌거나, 도착한 랑싯 룸피니 타운쉽!

이 쪽 동네에서는 나름 제일가는

부자촌이라 할 수 있지.

내게 방을 좀 봐달라 부탁한 형은

에어비앤비로 1달 계약을 원했기에

호스트를 만나 방을 좀 둘러보고

사진 좀 찍어달라고해서

귀찮지만 겸사겸사 온 거얌.

그래서 보컬 형과 호스트를 기다렸지.


-다음 편에서-




이번 이야기는 치앙마이에서의

여행을 마무리하고 

방콕에 다시 돌아왔던 이야기야.



"햄. 저 이제 슬슬 방콕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온 듯해여"


"어? 왜?!

형이 뭐 불편하게 함?!"


"아뇨. 방 값 내러가야 해요!"


"Aㅏ...

그래, 알겠당.

근데 왜 금방 올 것 같은 기분이 들지?

기분 탓인가?

가기 전에 맛있는 거나 먹으러 가자!"


그래서 갔지!

여긴 Z형 만이 알고 싶은 

핫플레이스라고 하는데

정확한 상호명은 몰라.


해산물을 매콤달콤하게 볶아주는 레스토랑인데

한국인으 입 맛에 너무나도 잘 맞더라구!

가격은?!

몰라, 내가 계산 안 함.


돈 낸다고 해도 안 받고 스쿠터 운전이나

하라고 한 시점에서 맘 편하게 얻어먹었어.

그래서 남이 사준 비싼 음식의 가격 따윈

기억하지 않는다! 하하하


음식을 먹고 Z형의 태국친구이자

나의 뮤직 메이트인 꼬니와 케니한테

잘 있으라는 마지막 인사를 하며

뜨거운 포옹을 했지.


케니 녀석은 저번에 꼬니가

나를 터미널까지 태워다준 것을

내심 기억을 하고 있었던 건지

이번에는 기필고 자기가 공항까지

태워주겠다고 했어.


"J야. 내가 태워줄게."

"어? 나 짐 좀 많은데...?"

"아냐, 그거 들고 내 뒤에 타면 돼!"

"그러면 나 양손에 짐들어야 하는데

스쿠터는 뭘로 잡음?"


"안장 다리로 조이고 있으셈.

그러면 안 떨어짐!"


"그랩이나 우버타고 가면 안돼...겠지?"

"당연히 안된다 캅!"


그렇게 꾸역꾸역 케니의 스쿠터에

짐을 들고 타게 되었지.

다행히 운전은 안전하게 하던데

안전하게 해도 너무 안전하게 하는 거야.


"케니야... 나 공항 보딩시간 얼마 안남았어...

알고 있지?"


"아~ 알고있다 캅!

싸바이 싸바이다 캅!

걱정마라 캅!"


"케니야... 내가 지금 구글지도 보니까

우리 지금 공항 쪽으로 가는게 아닌 것 같은데...?"


"(빼액) 닥쳐라 캅!

어떻게든 도착하게 해주겠다 캅!"


케니는 남은 시간을 체크한 후

 열심히 스로틀을 당겼고

케니의 스쿠터는 미친 듯한 배기음을 내뿜으며

뽈뽈거리며 달렸지.


미안하지만, 케니야... 

그 스쿠터 이제 놓아줄 때가 된 것 같다...

느려도 너무 느려...

그 정도면 교통흐름 방해로 신고당해...

좀 바꿔라 쫌!


우열곡절 끝에 

나는 공항에 도착 할 수 있었고

땀을 뻘뻘 흘리며 달려가 

비행기를 겨우 탈 수 있었어.


케니야... 고맙다.

다음에는 마음만 받을게.


비행기를 타고 나는 방콕에 내렸더니

이게 뭔 일?

비가 미친듯이 내린다...

하... 우기가 곧 시작되는구나...


한 참을 기다려도 멈추지 않아서

그냥 롯뚜 타는 곳으로 뛰어가서

타버렸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오는데

운전은 참 잘한다.

차 안에 에어컨도 틀어놔서

얼어죽는 줄 알았음...


다행히 가방에 수건이 있어서

대충 머리 닦고 젖은 부위(?)를

닦아내니까 샤워한 느낌이 드는 건

기분 탓인가?


그렇게 우열곡절 끝에

방콕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어.


그리고 역시나처럼

T에게도 연락이 계속 왔었지.

한 번 쯤은 만나야한다고 생각했어.

그게 도리라고 생각했고

나 또한, T와의 추억이 많았기 때문에...


그리고, 치앙마이에 짧지 않게 갔기 때문에

맘이 조금은 진정됐을 거라 생각했어.

그래서 만나보기로 했지.


장소는 역시나 아리 -_-

T를 만나기로 한 날은

역시나처럼 우중충한 날이었어.


아리에 도착하자

그녀는 횡단보도 건너편에 있었고

신호 없는 횡단보도를 걸어왔지.


예전이었다면 그녀가 다가올수록

환하게 웃게되었을 텐데

내 맘은 그냥 그랬어.

그냥 아무렇지도 않았어.


우리는 만나서 제일 먼저 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갔지.

지금에서야 알게 됐는데

그 레스토랑은 다름 아닌 그 곳이었어!




쉐프 인 더 박스!

내가 몇 일 전에 포스팅 한 곳인데...

이 때도 똑같은 메뉴인 까르보나라를 시켰더라고...

핵소름... 입 맛은 역시 변하지 않는 구나.


이 때는 코로 들어갔는지

 귀로 들어갔는지

모르겠어서 실망스런 맛이 

잘 느껴지지 않았나봐.

지금에서야 강렬하게 다시는 안 간다라고 느끼고 있지.


우리는 식사를 하며

형식적인 대화를 했어.


잘 지냈냐는 둥

뭐하고 지냈냐는 둥.

그러면 나는 얼음처럼 차갑게 말했지.

너와는 이미 끝난 사이인데

그게 왜 궁금해?


식당 안의 공기는

살이 에일 듯 차가웠어.

식사가 끝난 후

우리는 자리를 이동했지.


근처의 술 집으로 갔어.

사람이 없는 조용한 술집으로...

주위의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T는 이윽고 닭똥같은 눈물을 흘렸지.


"J... 우리 다시 시작하면 안돼?

내가 더 잘할게."


"미안, 난 근데 아무 감정이 없다"


"흑흑흑... 꺼이꺼이"


"야 -_- 미안한데

나 여자의 눈물봐도 아무렇지 않아

울꺼면 우셈! 대신 난 웃을 거야!

하하하!"


사실 내가 여자의 눈물에 둔감해진 것에는

깊은 사연이 있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예전에 만났던 여자 중 한 명이

불리 할 때마다 눈물을 이용하곤 했어.


그 이후부터는 여자가 눈물을 흘려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것 같아.


웃어대며 사진을 찍어대니

T도 이윽고 눈물을 그쳤어.

우리 어머니도 내가 어렸을 적

울 때마다 토닥여주는 대신 입에 손가락을 넣어

켁켁거리게 만들고 벙찌게 만들어 못 울게 하셨지.

관심 가져주고 토닥여주면 더 운다는 어머니의 말씀.

맞긴 맞네여...


그래도 나도 사람인지라 좋아하는 사람이 울면

마음이 아파.

하지만, '진짜 얘한테는 정말 별 감정이 없나보다' 

느낀게 정말 좋아했을 때라면 토닥여줬을텐데

이 때는 그 생각조차 들지 않았어.


"T야. 나 정말 너한테 

이젠 아무 감정이 없나보다.

미안~"


"그러면 조금만 노력해주면 안 돼?"


"어떻게?"


"나랑 조금 더 만나보고 그 때도 아니다 싶으면

헤어져도 돼. 우리 짧지 않은 기간 만났었잖아..."


"야. -_-

나 결혼까지 생각한 사람이랑 

6년 넘게 만났다가 헤어졌는데

너랑 만난 기간은 아무것도 아니야.

끝까지 이기적이네 -_-ㅗ"


"이렇게 널 보내기엔 내가 너무 미안해.

너무 못해준 것 같아서 미안해.

만나보고 아니다 싶으면 떠나도 좋아."


"흠... 애매하군...

일단은 그래볼텐데

별 기대는 마렴.

예전과 같은 연인사이라고 생각하지마."


"정말?!

그러면 내일 일 휴가 써놓을게.

전부터 너가 가고 싶어하던 아유타야 가자!"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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