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집에서 자가격리를 했을 때

생겼던 일들을 재구성하여 만든 단편극이야.


일주일이 넘게 집에서만 갇혀있으니까

심적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더라고?


심지어 꿈에서까지 격리가 해제되어

밖으로 나가는 꿈을 꿨는데

일어났을 때의 그 허탈함이란...


그래서 그 때의 기분을 살려서

시나리오를 쓰고 1인 2역을 하며 촬영하게 되었지!


현재 내가 느끼는 고통과

매일 2번씩 담당 공무원에게 연락해야되는 강제력!

이런 것들을 조합했을 때

내가 집에서 공무원과 함께 생활한다면?


그래서 내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는 관리자를 만들어냈더랬지!

그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봤으니까

다들 영상으로 보러가자구!

https://youtu.be/qd5UF18ZVzM

구독은 센스!!


드디어 빚 갚으라는 독촉문자가 와버렸어...

유예기간이 끝나고 상환기간이 3월부터

시작되니까 마음의 준비 톡톡히 하라고...


그래서 이번 영상에서는 

내가 가진 빚을 공개해봤어!

그리고 현재 나의 통장 잔고도 공개했지!


갚을 수 있는 거 맞긴 하냐고?

그래도 한 참 갚을 때는 휴학하고

1년 투잡 뛰어서 갚았더랬지.


근데, 그 이 후로 한 번도 안 갚음ㅇㅇ

게다가 이번에 영상 찍으러 태국에 가는데

갔다오면 3월이고 의무적으로 돈 내야하는데

또 통장잔고 0원이겠지? 헤헤


암울하다.

근데, 암울하다고 생각해도

바뀌는 건 없어.

그냥 웃자.

근데 사실 웃는다고 바뀌는 것도 없긴 한데

최소한 얼굴에 그늘은 안 지잖슴.


어쨌거나, 이 영상에서는

다수의 실패자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를 개탄하며 유감스러움을 표현했는데

사실 내가 임용에 합격하지 못해서임이 커.

합격했으면 이런 생각 하지도 않았겠지?

한 편으로는 교사들 참 똑똑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해.


어쨌든, 빚이 있거나 말거나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말거나

난 지금 당장 행복해야겠어!

그래서 간다 태국!

얼마로 가냐고?

그것 또한 영상에 나와있지. 크크

아마 미쳤다고 생각 할 거야.

https://youtu.be/ICi0v1pcJ-8

구독은 센스!!


친구 B는 드디어 2년 만에

공무원 9급 시험에 합격했어.


우리 셋 중 유일하게 성공가도를 걷고있는

친구 B녀석에게 나와 친구 O녀석은

득달같이 달려들어 취업턱을 쏘라고 하였지.


친구 B녀석은 흔쾌히 수락했고

오늘이 결전의 날이었어.


시작은 샤브샤브 무한리필!!

오늘은 공휴일이기 때문에 가격은 인당 2만원!

평소 돈이 없어서 만원짜리 싸구려고기도 먹지못해

찔찔거렸는데 오늘은 합격한 친구 덕택에

비싼 소고기를 우걱우걱 먹을 수 있었어.



우리가 간 곳은 의정부 민락 2지구에

위치한 '스푼 더 마켓'

샤브샤브계의 혜자 

레스토랑이라고 알려진 곳이지,

퀄리티 괜찮은 샐러드 바 뿐 만 아니라

샤브샤브용 고기의 질도 상당히 좋아!


맨날 샤브샤브 집 가면

200g 정도 되는 쥐똥만한 샤브샤브 고기를

눈치보면서 먹었어야 됐는데

여기는 맘대로 퍼먹을 수 있어서

맘이 일단 편했어.


우삼겹과 우목심 두 종류를 먹을 수 있는데

저렇게 퍼와서 8그릇 정도를 뚝딱한 것 같아.

나중에는 기름이 1cm정도 쌓이더라.


우리는 우선으로 고기를 아작내고

그 후에 샐러드 바를 이용했어.

고기가 더 비싼 거니까!!

이용시간은 두시간인 것이 기본인데

점심시간이 지나서 딱히 나가라고 하진 않더라.



그래서 나가라고 할 때까지 맥주먹었쪙!

맥주도 무한리필이거든!!

조상도 못 알아본다는 낮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번갈아가며 화장실을 오가며

먹었던 모든 것을 쏟아내고 다시 먹고를 반복했어.


음식이 목까지 차올랐을 때서야

우리는 그 곳을 나올 수 있었지.

이런게 거지들이 뷔페 왔을 때 뽕을 뽑는 방법인가?!



우리는 편의점에 가서

잠깐 휴식을 취했어.

다음에 갈 장소는?!

태국 마사지야!!

친구녀석이 마찬가지로 거하게 쏜다고 하더라고?!


저녁 8시 전까지 타이 마사지 1시간에 3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우리는 예약 할 수 있었어.

물론, 태국가면 1/10 수준으로 받을 수 있지만,

여기는 한국이잖아...


내 돈 주고는 절대 못 받을 것 같아서

친구가 타이 마사지 쏜다고 했을 때

너무 기뻤어.


마사지 예약 시간까지는

30분정도 남아있어서

우리는 소화시킬 장소가 필요했어.


그래서 갔어!

코인 노래방!!

우리는 샤우팅을 하며 먹었던 음식을 소화했어.

배가 부른 상태에서 타이 마사지를 받으면

등 누를 때마다 토할 것 같은 기분이니까!

태국 갔다온 사람이면 다들 알거임!


시간에 맞춰 우리는 태국 마사지 집을 갔어.

이 지역에는 4~5개의 태국마사지 집이 있던데

가격경쟁이 붙어서인지 

대체로 주간 가격은 그리 비싼 편이 아니었어.



입구에 들어서니 보이는 태국 조각상.

친구가 태국거냐고 묻던데

당연히 한국에서 조각해서 만든 거겠지.

운송비가 더 들겠다!



태국 마사지 샵에서 한 컷!

우리가 들어왔을 때 이미 한 커플이

마사지를 받기 위해 족욕을 받고 있더라고?!


그래서 우리도 곧 받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마사지 샵 이모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마사지를 끝내고 나온 마사지사들더러

우리 마사지를 곧바로 들어가라고 하는 거야.


마사지사들은 측은한 표정으로 배고프다고 

밥 먹고 하면 안돼냐고 말하는거야.

마사지 샵 이모는 역정을 내며 

10분 만에 빨리 먹고 오라고

재촉을 하던데 안쓰러웠어.


우리는 먼저 마사지복으로 갈아입고

그 마사지사들이 밥 먹고 오기까지 누워서

쉬고 있었어.


좀 천천히 먹고 와도 될텐데

진짜 10분만에 먹고 돌아오더라...

음식을 삼킨 건지 먹은 건지...


마사지사들이 돌아왔고

족욕부터 시작했어.

오랜만에 타인이 발을 어루어만져주니까

기분이 상콤하더라.


1시간 동안 내 육중한 몸을 풀어줄 

마사지사이기 때문에

가볍게 인사부터 시작했지.


"안녕하세요 캅!"


"푸하하, 그게 뭐에요"


"태국말입니다 캅!"


"그거 태국말 아니에요~ㅋㅋ"


"태국말 맞아요 캅!

저 태국 사람임."


이러니까 웃으면서 자기들끼리 대화하더라.


"나락, 나락"


오랜 만에 듣는 태국어지만

내가 확실하게 아는 전투 태국어는 

확실히 알 수 있었어.

그 때부터 숨겨왔던 태국어 실력을 뿜뿜했지.


"정말요?"


"어?! 태국어 진짜 하네?!

뭐야뭐야?!"


"태국 사람이라니깐요!"


"나이가 몇 살이에요?"


"만으로 27살입니다!"


"나랑 동갑이네?!"


"구라 즐~

안 믿어요."


"진짜에요! 나도 27이에요!"


"더 어린 줄 알았죠! ㅎㅎ"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나가며

친구들과 나는 족욕을 끝내고 

마사지 방으로 들어갔어.


이건 친구가 기념으로 찍어준 사진이야.

백숙처럼 나옴.

우리는 한 방에 매트를 3개깔고

동시에 받았어.


친구들은 태국마사지가 처음이기 때문에

1인실 방에 가면 대화도 안 통할 뿐더러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야.


마사지를 받는 와중에도

내 담당 마사지사는 

태국말로 계속 말을 걸었어.


"여자친구 있어요?"


"없어요..."


"왜 없어요?! 귀여운데?!"


"뚱땡이라 없음요..."


"엄청 귀여운데? 왜 없을까?"


"그럼 니가 해주던가~"


"여보~!"


이런 대화하니까 주변 마사지사들

다 빵 터졌어.

그 이후로 그 마사지사는 나를 여보라는 뜻의

태국말인 티락으로 불렀고,

나 또한 티락으로 불렀지.


"여보, 태국말 어떻게 배운거야?"


"방콕에서 4개월간 살았었어."


"오? 진짜? 

너 이제 내 남자친구니까 

우리 부모님한테 인사드리러 가자.

이싼 지방에 사시는데 농부하셔."


"노동하면 또 나지.

가자, 인사드리러!"


대화마다 나는 친구들에게 

내가 하는 말을 통역해줬고

친구들의 간단한 말을 통역해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마사지를 받았어.


하지만, 생각했던 문제가 발생했지.

태국어를 못하는 내 친구들에게

마사지사들은 끼를 부리기 시작했어.


그리고 나는 쏨땀이라는 말을

우연히 듣게 되었지.


솜땀은 대부분이 파파야 샐러드라는 

음식으로 알고 있는데

은어로도 다른 뜻을 가지고 있어.

다행히 나는 그 뜻을 알고 있어서

마사지사들이 원하는게 뭔지

 단박에 눈치챌 수 있었어.


그건 바로...

handjob....


친구 B녀석의 마사지사는

므흣한 시선을 보내고 있었고

태국어가 되는 나에게 3만원을 부르더라.


미친거 아님?!


한 방에 친구 3명이 단체로 팬티벗고

솜땀을 하자고?!

세렝게티임?!

난교파티임?!


역시 어메이징 타이랜드...

어마어마하다.

뭐 그런 돈을 받아야

걔네들도 돈이 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지만...

나는 그 말을 듣고 짜증이 나서

뭐라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그 후로 애매한 분위기에서

대충 마사지를 마무리했는데

내 담당 마사지사가

미안하다며 뽀뽀 해주고 나가더라고.

'뭐지? -_-'

벙찐 마음을 추스리자 

곧 현실적으로 생각 할 수 있게 됬어.


끼를 부릴 사람에게 부려야지

어디 태국 거지에게 감히!

그래도 그 전까지 마사지 자체는 나쁘지 않았음.

마사지가 끝난 다음에 친구들과 얘기를 해보니

친구들은 마사지가 처음이라 

은밀한 곳을 툭툭 건드렸던게 

참아야 하는건지 알았데.



어쨌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받았다는거!


마사지가 끝나고

카페와서 잠깐 티스토리 

오늘 이야기 쓰는 중이야.


친구들에게 욕 엄청 먹고 있어.

다음 장소로 빨리 이동해야하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마무리 할게!


난 무척 오랜 만에 친구들을 만났어.

나도 노가다 일 때문에 평택에 가있었고,

친구 B녀석도 9급 공무원 최종면접 준비하느라

바빴기 때문이야.



드디어 친구 B녀석의 공무원 시험 일정이 모두 끝났고

친구 O를 포함해서 우리 3명은 모일 수 있었지.


우리는 피시방에서 게임을 마치고

언제나처럼 편의점 의자에 앉아

뒤늦게 서로의 근황을 묻다가

시험도 끝났는데, 친구B녀석이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어.



나도 그동안 아드레날린을 분출시키는 일 따위는

많이 없었으므로 솔깃했고

친구O녀석도 ok했어.



쇳 뿔도 단 김에 빼라고

우리는 말이 나온 김에

바로 여행지를 선정했지.

우리가 선정한 여행지는

속초였어.


여행계획은 대화를 마치고 새벽3시에 출발해서

일출도 보고, 해수욕도 즐기면서

맛난 것도 먹는 힐링여행이었어.


우리 세 명 중 유일하게 운전이 가능한

친구B 녀석이 어머니께 새벽2시에 전화를 걸어

아버지 차 좀 빌려도되냐고 여쭤봤어.


대답은 당연히 No!

부모님 입장에서는 새벽에 바다간다고

차 빌려달라고 하면 빌려주겠음?

위험하다고 100% 생각하시겠지.


그로인해 우리의 여행계획은 틀어졌어.

그래서 한 참을 고민하다가

불현듯 나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


작년 크리스마스 때 홍대 게스트하우스가서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났거든.

이번엔 스케일을 더 크게하고 싶었어.


친구O 녀석은 외국에 나가본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에

외국에 나갔을 때 그런 느낌을 모른데.

그 말을 듣고, 떠오른 건데

이번 여행에선 우리가 외국인 인 척을 할 거야.


다시 말하면, 친숙한 한국을 한 걸음 떨어져서

외국인의 입장으로 서울을 투어하는 거지!

숙소는 외국인의 성지!

이태원!!



라인 프렌즈도 갈거고, 

남산타워도 갈거야!

진짜 외국인처럼!


그래서 우리는 규칙을 정했어. 

셋 다 한국말을 안 쓰기로!

그래야 진짜 실감나지!

국적과 이름도 각자 다르게 설정했어.



친구B녀석은 중국국적의 짜오.

친구O녀석은 일본국적의 겐지.

나는 태국국적의 싱하.



게스트하우스 직원이 우릴 봤을 때

딱 봐도 한국인일테고, 

신분증 검사했을 때도 한국인인 것 들통날건데

그래도 우린 한국말 안 쓸거임.

교포라고 하면서 뻔뻔하게

대응할 예정이야.



예상경비는 3만원으로 게스트하우스에

코스트코 갈비살 사가서 

스테이크 구워먹을라고 생각하고 있어.



외국인 녀석들 군 침 흘리면서

한 입만 달라고 하는 

그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이태원 클럽 끝난 후 

새벽에 옥상가서 몰래 먹을라고.



이제 약속시간이다!

나가봐야 할 듯!

이 글을 쓰고 나가서 그 녀석들을

만나는 순간부터가

공항에서 입국심사 마치고 나오는 상황 시작이거든.


이 여행기는 내일 포스팅으로 올리도록 함.

바이바이 캅!

이번 편부터는 내가 태국에서 4개월 동안

있었던 이야기의 에피소드야.



이 에피소드가 끝나면

더 이상 태국에 대해서 할 얘기가 음슴으로

노가다 일이 이 에피소드보다 빨리 끝나길 바랄 뿐임.



작년 내내 나는 계속 생각했어.

임용고시가 떨어지면

태국에서 몇 개월간 장기거주 할 거라고.

몇 번 여행가봐서 대충 물가는 아니까

현지인들이 먹는 식사로만 밥을 해결하면

몇 개월이고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그건 오산이었어.

여행 막판에 나는 진심으로 태국거지가 되었지.

어떻게 쓰냐에 따라 태국에서는 많은 돈을

하루아침에 다 쓸 수도 있고,

적은 돈으로 길게 체류 할 수가 있어.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경비를

쉽게 내 경우에만 국한해서

단정지어 말해준다면 당신들의 여행을

실패할 가능성이 농후하단걸 알려주고 싶어.



어쨌거나, 내가 태국에 4개월 살았다고 하니까

임용고시 결과는?

뻔하지 뭐.



3점 차이로 떨어졌어.

서술형 한 문제에 4점이라

한 문제 차이로 떨어진거라고

생각될 수 있는데


소수점으로도 떨어지는 사람이 있으니

별로 아쉽진 않다고 봐야지.

나와 내 친구들은

동네에 있는 무한리필 돈까스 집에서

노트북을 켜고 한 1월 13일에

나의 합격결과를 다같이 클릭했지.



막상 놀리기로 한 친구녀석들도

'합격명단에 없습니다'라는 문구를 보자

얼굴이 굳더니

'이거 놀려도 돼나?'라며

자기들이 심각한 얼굴을 지었었어.



하지만, 나는 괜찮았어.

애초부터 일하면서 할 수 있을만큼 공부도 했고

떨어진다해도 태국 4개월 여행이 무척 기대됬거든.


친구들은 내 상태를 보고 안심했는지

그 때부터 놀리더라고.


'사회 공무원들이 필요로 하지 않는 새끼'


그게 내 수식어가 되었지.

그 이후로 한 가지 좋은 소식이 들렸는데

9월에 팬션가서 개에서 물렸던 사건이

1월이 되어서야 형사조정회부 통보가 왔더라고.



내 시험에 떨어진 모든 분노는 거기에 집중되었지.



결과는 다들 알다시피

그 아저씨에게 인실줏을 실현하며

돈을 받아냈어.


그래서 그 돈으로 기분전환도 할 겸

태국가기 전에 머리도 할 겸해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중 하나인

'스핀 스왈로펌'을 했지.



물론, 의정부 시내에서 가장 싼

파마샵에서 말이야.

기본펌은 2만원인데

스왈로펌은 3만원 받더라.

그래도 예전에 7만원 주고 했던 기억이 있어서

쿨하게 3만원 얼른 줘버렸어.



학교에서 일하는데 이렇게 해도 되냐고?

교육자가 모범이 되야하는 것 아니냐고?

맞는 말이지만, 교사도 사람임.

꾸미고 싶음.

학생들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이랑

교육만 잘 하면 됐지.



애들 앞에서 흡연을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만, 이건 좀 다르다고 생각해.

실제로 내가 일하던 학교에는 여교사가 

이 머리 한 사람도 있었어.


개인적 가치관으로 성범죄를 제외하고

학부모나 타인들이 학교수업시간 외에

교사의 행동에 대해서 뭐라할 순 없다고 생각해.


뭐, 난 이제 더 이상 교육자가 아니라

노동자지만...



초등학생들 순수하지 않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순수해.

생각만큼 그렇게 영악하지 않아.

물론, 피시방에서 만난다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초등학생들도 

부모님 안부 많이 묻는다.




학교에서 수업이 끝나면

태국에 갈 것을 생각해서 예산을 짜거나

태국어를 공부했어.



나는 주로 방콕의 아파트먼트를

찾아봤는데 싼 가격에 수영장과 헬스장이 있는 곳은

거의 없어서 찾는데 조금 힘들었어.

나는 주로 여기를 이용했지.

www.renthub.in.th/


나는 여러 곳의 후보지를 선정해놓고

후기를 읽어봤어. 그리고 태국에 갔을 때 직접

가보고 계약했지.

1달이상 거주 할 사람이라면

적극추천함.



예산이라면

비행기 값 제외하고 600만원+@로 4개월을 살았어.

클럽이나 유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비행기 값 포함하고 600만원이면

충분히 4개월을 살 수 있어.



하지만, 나는 클럽을 아주 좋아했어서

돈이 더 들었지.

클럽갔을 때마다 1000~1500바트(33000원~52000원)

사이를 썼다고 생각하면 될거야.

만약? 여기서? 워킹걸을 만난다면?

상상이상으로 돈이 깨지니까 그런건 알아서

계산하셈요.

나처럼 장기투숙하는 태국거지라면?

만나지 않는게 상책이다.




나는 태국여행을 준비하면서

내 주변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러다녔어.



첫 째로 내 친 형.

내 형은 누구보다 나를 걱정해서

안전 또 안전을 강조했지.


형 친구 중에 태국 가이드로 일했던 사람이 있는데

월급날 태국강도를 만나서

돈 안주고 없다고 버티다가

강도가 휘두르는 칼에 엄지 손가락이 절단되었어.


그 말을 듣고 난 후

내가 태국에 갈 때마다 걱정하지.


태국 가는 사람들은 왠만하면

으슥한 길로 가지말 것을 추천해.

시비도 붙지말고!

시비가 붙는다면 웃는 얼굴로 

미안하다고 하면서 위기를 모면하도록 해.


쌈닭인 나도 왠만하면 자제하는 편이니까.

루트66 클럽에서 우리 술 누가 훔쳐갔을 때만

유일하게 화내고 뒤집어엎었어.



님들은 나보다 돈이 많으니

그런 2000바트짜리 양주 잃어버린다 한 들

화내지 말고 그냥 쿨하게 넘기셈.



다시 친 형 얘기로 넘어가서

가족단위로 쓸 수 있는 현대 다이너스 카드를

내 이름으로 만들어줘서

공항 vip 라운지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줬어.

연회비가 적은데, 가족이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카드니까

님들도 사용해보셈.


라운지를 나는 태어나서 처음 가봤는데

너무 좋더라.

대접받는 기분이랄까?




그리고 밴드멤버들도 만났어.

보컬 형은 나의 태국 원년멤버로써

내가 태국에 장기로 가는 것을 매우 부러워했어.

보컬 형은 내가 태국에 머물러있는 동안

티나와 함께 놀러올 것을 약속했지.



그리고 카오산가서 

길거리 공연을 하던 뭘 하던

하자고 다짐했어.


나 없는 동안은 밴드 진행이 모두 스탑되지만,

자작곡 10개를 만들어온다는 약속 하에 갔지.

실제로 10곡을 모두 만들어왔는데

첫 달부터 할게 없어서 기타만 치면서

10개의 곡 작업을 다 해버렸어.


그 이후로 기타 꼴도 보기 싫어서

나머지 3달동안 다시는 치지 않았지.


이 분은 나의 어머니.

덕분에 잠시나마 유복한 가정에서 잘 지냈습니당.

지금은 경제사정이 무너져버렸지만,

학창시절엔 남부럽지 않게 살았어.

어디가서 돈 없으면 기 죽는다고

꼭 돈 챙겨주셨었는데

이젠 물려줄게 없어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시네.



유산 그런거 필요없으니

부모님 노후만 알아서 잘 하셨음 좋겠다.

나 혼자 살기에도 벅차서 ㅜㅜ


어머니는 내가 잘 지낼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걱정되니 가끔 연락하라고 하시더라.

실제론 거의 연락안함.

죄송요... ㅜ



여긴 내 친구들 O와 B.

태국 가기 전 한 참을 못 본다며

가기 전까지 같이 있어줬어.


나는 내가 태국에 있는 동안

이 친구들이 오기만을 바랬지만

각자의 사정으로 바빠서 못 왔어.

그게 제일 아쉽더라.


언젠가는 꼭 같이가서

재밌게 놀았으면 좋겠다.



얘는 내 애마 프리윙.

추운 겨울부터 여름까지

아프지말고 잘 버티고 있으셈!


둘 째 이모네 아파트가

따듯한 지하 주차장이 있어서

거기에 커버 씌우고 짱 박아놨어.

돌아왔을 땐 시동이 잘 안걸렸지만

아직은 더 달릴 수 있는 녀석.


친구들 말에 따르면

엔진소리가

'이제 날 죽여줘'하는 것 같다지만

그리 쉽게 보내줄 수 없다.

조금 더 혹사당해야 해.



이 녀석은 내 동생 홍초.

한국에 있었던 5년 만난 전 여자친구 분이

분양 받아주신 놈으로

개를 싫어하던 내가 이 녀석으로

우울함을 딛고 다시 태어날 수 있었지.


부모님 둘 다 개를 안 좋아하시는데

자취방에서만 나와 살던 홍초를

집에 데리고오니

오자마자 부모님에게 교태를 부리더라고?


주인 닮는다고 똥연기 무진장 잘한다...

그 이후로 우리 집의 마스코트가 되었고

아버지는 홍초를 매일 안고다녀.



이 녀석은 태사랑에서 만난

동행하기로 한 부산 동생이야.

이 녀석이 서울로 출장 올 일이 있어서

동서울 포차에서 만나서 가볍게 소주 한 잔 하면서

태국에서 놀 계획을 짰지.


물론, 이 녀석은 단기 여행자였지만

나도 단기 여행자의 마음을 느끼며

같이 놀고 싶었어.


무엇보다도 이 녀석은 아쉬워하며 갈 때

나는 남아있잖아!

나는 그게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어.

수 많은 단기 여행자와 같이 놀고 헤어질 때마다

나는 도깨비의 공유가 된 듯한 느낌이었어.


매번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놀더라도

그들을 곧 보내야만 했지.

그게 참 우울하더라.


그래서 첫 달 이후로 단기 여행자와

같이 놀 수 없었어.



태국을 가기 일주일 전부터

나는 빨리 떠나고 싶어 안달이 났었어.

하루하루가 왜 이렇게 길던지...

집에서 아무리 빈둥거려봤자

시간이 잘 안가는거야...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드디어 날이 점차 다가와서 짐을 쌌지!



요거는 필수 아이템인

1달용 렌즈!

산소 투과율이 93%라나?


한 번 개봉되면 한 달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

주로 클럽에 갈 때나 많이 썼어.



요거는 콘도 내에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

편리하게 운동을 듣기위해

장만한 17000원짜리 블루투스 이어폰!

이거 참 유용하게 썼어.

그리고 귀에 안 꽃더라도 목에만 걸고 있더라도

뭔가 이뻐.


여자들 딱 붙는 검은색 목걸이 하는 것처럼.

남들이 보기엔 내가 게이 같았겠지만...



친구의 이민용 캐리어를 빌려서

꽉 채웠어.

옷과 화장품.

그리고 T의 부모님에게 줄 선물까지!


나는 제주항공을 이용했는데

15키로 무게제한이 있어서

걸릴까봐 조금 두려웠어...

하도 많이 넣어서...



그리고 드디어 다가온 출국날!


언제봐도 설레는 인천공항 출국장 가는 길이다!

난 개인적으로 이 때가 가장 설레는 것 같아.

내 비행기는 저녁비행기이므로

무려 4시간이나 일찍가서

한 참을 기다려야했어.



내가 일찍 간 이유는?

라운지를 이용해보기 위해서지!



제일 먼저 온 곳은

음식이 가장 맛있다는 마티나 라운지였어.

뷔페식으로 음식이 깔려있었고

냉장고에 있는 음료수나 커피 그리고 술

모두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어.

들어오는데 뭔가 대접받는 느낌이어서 너무 좋았어.

난생 처음 느껴보는 느낌이랄까?

먹을 수 있는 건 다 먹었쪙!!



여기는 모던 스타일의 대한항공 KAL라운지.

깔끔한 모던 분위기의 라운지라 이쁘다.

무엇보다 비행기를 볼 수 있게

전면유리로 해놓은 점과

개인 흡연실을 만들어 놓았다는 부분에서 가장 좋았어.


여기는 음식보다는 술과 안주가 참 많았어.

비행기에서 잠을 잘 자기 위해 술을 종류별로

다 먹었는데 갑자기 한국을 오래 떠나있는다는 생각을 하니까


예전에 헤어진 전 여자친구가 떠올라서

급 슬퍼졌어.

홍초를 분양해준 그 분 말이야.



내가 유일하게 이 사람이면 결혼해도 되겠다 하던 사람이었는데

나 혼자 스스로 결혼압박 느껴서 헤어지자고 했거든.

나보다 나이가 4살 많은 연상이었는데

참 똑똑하고 현명했지.


그 쪽에서는 서두를 것 없고 보채지도 않는다고 하지만

능력도 없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자격지심 느껴져서

만나기 싫었었어. 



무엇보다 혼자서 여친 나이 때문에 

결혼압박 느끼면서 스트레스 받으니까

너무 눈 앞이 깜깜해지고 애정도 식어서

헤어짐을 말했지.



가난한 대학생 시절 많은 도움을 주고

응원을 해주셨는데, 나 때문에 좋은 시절 다 보내고

매정하게 돌아선 내가 얼마나 미웠을까?

이제서야 그 차가 벤츠라는 걸 알았지만

지금은 그 분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핸드폰 어플로 슬픈 곡을 쓰며

 술을 계속 먹었지.



술이 잘 들어가더라.

나 술 완전 약한데

취기가 밀려오기 시작했어.



어라? 갑자기 나에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는거야.

받아보니 항공사 직원이 곧 비행기 출발한다고

어디냐고 찾는 전화였어.

난 항상 비행기 사람 많으니까

보딩타임까지 천천히 가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야.



나는 전 여친에 대한 슬픈 추억이고 뭐고

술 취한 상태로 냅다 달렸지.

놓치면 주옷 되는거야!!

나는 술 먹어서 씨뻘개진 얼굴로

단숨에 탑승구까지 달려갔어.


나는 겨우 비행기를 탈 수 있었고

내 옷은 땀으로 다 젖었어.

그리고 입에서는 술냄새가 엄청나고...


제 옆에 계셨던 분들 죄송합니당...

라운지가 처음이라 비싼 술 먹어보고 싶었어욤...


어쨌거나, 비행기를 타게되서 기쁜 나머지

취한 얼굴로 사진 찍음. 데헷!

비행기는 곧 출발했고, 

한국은 점점 멀어져갔어.



안녕, 나의 슬픔과 추억들.

잠깐만, 멀리할게.



4개월만 쫌 행복해보자!!

앙?!



다음 편은 내가 썼던 태국에서의 가계부를 통해

대략적인 장기거주 비용을 써보려고 함.

재밌는 얘기는 아니니까

기대는 마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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