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이스탄불에서 도착해서

하룻밤 자고 일어난 후에 찍은 영상이야.


영상에서 보면 알겠다시피

내가 머물렀던 방에는 저승길로 갈 수 있는

어디든지 문이 있는데

그 쪽에 커텐이 없어서 날이 밝아오면

더 이상 잘 수가 없더라구...


훌륭한 뷰를 얻은 대신 잠을 잃었다...


어쨌건, 아침 일찍 일어난 김에

주변 산책도 할 겸

그 유명하다던 고등어케밥을 먹으러 밖으로 나섰어.


나가면서 보이는 갈라타 타워와

많은 기념품샵들이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열었길래

대충 구경하며 가는 동안 보였던

건설현장도 잠시 구경했어.


그리고는 도착한 바다에서

고등어 케밥집을 찾아헤맸지!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문 연 곳이 많이 없었는데

그 중 일찍 문 연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고등어 케밥을 주문해봤어!


그것도 고등어 추가해서

더블 고등어로!


과연 그 맛과 퀄리티

그리고 가격은 어느정도 하는지 영상에서 보자구!

https://youtu.be/IaP3RHAZxAA

구독은 센스!!


와 이 날 진심 하루종일

젖어있었던 것 같아.

응?

비에 젖었다규...


왜냐하면 태풍 짜미가

아오시마를 향해 직격으로 

다가오고 있었거든.

사실 아오시마에 가자고 생각을 했던 게

일본 내에서 엄청 유명한 서핑 플레이스라서

서핑해보고 싶어서 간 거였는데...

태풍이라니...

아침에 일어나니 거리가

촉촉하게 젖어있었어.

전 날 게스트 하우스 주인에게

서핑 할 수 있는 지에 대해 물어봤는데

파도 체크해봐야 알 것 같다고 하더라고.

일단, 서핑을 못한다면 차선책으로

그 돈으로 하루종일 게스트하우스에서

술이나 마실 생각이었지.

그렇기 때문에 서핑을 하던 안 하던

아침은 든든하게 먹어야 했어.

전날 슈퍼마켓에서 마감할인 할 때 사온

도시락이야!

일본 여행을 저렴하게 하려면

마감 전 마트에 가서 도시락 싹쓸이해서

그걸로 매 끼를 버티면 됨.

맛도 있어서 가성비 짱짱맨임.

일본여행은 먹으러 가는 거 아니냐고?

아니. 서핑하러 온 건뎅!!

일단 식사를 마치고 내가 직접나가서

파도의 상태를 체크해봤는데

그리 높지 않더라고.

다음 날부터 태풍의 직접피해가 있는 날이라

이 날은 아직 비바람이 그리 강하지 않았어.

신나는 마음으로 룰루랄라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서

게스트 하우스 주인한테 

파도 그리 안 높은 것 같다고 말하니

어플로 쓱 보더니 어깨높이 파도인데 괜찮겠냐고 해서

위험하면 바로 철수하겠다고 하고 

서핑보드를 빌리러 갔더랬지.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사전예약 사이트에

들어갔을 때는 하루종일 보드렌탈 하는데

4000엔이었는데, 귀찮아서 예약 안하고

게스트하우스 주인한테 얼마냐고 물어보니

2000엔이란다! 한국돈 2만원!

개2득!

돈 또 굳었따리!!


하지만, 파손 시 여기 얼마 저기 얼마

견적을 따지며 프로페셔널하게

돈귀신의 면모를 풍겼더랬지.

최대한 조심히 다뤄서 반납해야겠다...

어딘가 부서지면 끝장임...

태풍을 뚫고 나와 함께 할 롱보드!

동해에서 2번! 제주도에서 1번

총 세 번의 서핑 경험이 있어서

높은 파도가 기대됐어!


대충 준비운동을 끝내고 바다로 나아갔지.

으랏쌰!!

어푸어푸...


파도는 아무 잘못이 없었어...

문제는 내 육중한 몸과 부족한 기술...

파도가 오기 전 파도와 같은 속력으로

나아가야 파도를 탈 수 있는데

태풍 바람 때문인지는 몰라도 파도가 너무 빨라

제대로 파도를 잡을 수 없었어.

2시간 동안 물만 겁나 먹고

팔만 허우적거리다가 지쳐서 일단 돌아왔어.

씻지도 않고 기타를 퉁기며 몸을 좀 말리다가

점심 먹고 다시 타자고 다짐하며

근처 유명하다는 우동집으로 이동했지.

바다에서 덜덜 떨며 서핑했으니

그 후에 우동을 먹으면 기깔나겠지?

여기는 게스트하우스에서 10m 정도

떨어진 음식점인데 꽤나 유명하데.

하지만 비쌀 것 같으니

제일 기본 메뉴 먹어야겠다 생각하며

안으로 입장했지.

음. 뭔가 나무나무하구만.

원목적인 색채감.

아주 좋아.

음식 맛만 있으면 좋겠따리...

내가 시킨 건 기본 500엔짜리 우동에

100엔 더 주고 면 추가랑

유명하다는 고등어초밥을 2개 시켰어!

오잉? 내가 아는 우동이 아니네?

다른 블로그 정보글 보니까 저 우동을 건져서

간장에 찍어먹는 거라던데

먹어보니 완전 환상임...

뭐여 이거.

핵존맛이잖아?

솔직히 제일 싼 메뉴 시켰는데

완전 개맛임.

유명하다는 고등어 초밥은 1개에 100엔으로

우리나라 돈 천원 꼴인데

가격의 창렬함에 비해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음.

밥은 떡진 밥. 그건 아주 좋았는데

횟감 자체가 그리 특색이 없었어...

회랑 익힌 고등어랑 중간이랄까?

짜기만 하구...

하지만, 우동은 대만족임.

요롬코롬 식사를 마치고 

다시 지옥의 바다로 돌아가야했지.


솔직히 팔이 후달거리고 추워서

다시 바다로 돌아가기 싫었는데

렌탈비 2만원이 아까워서 눈물을 참고

다시 꾸역꾸역 돌아갔어.


기왕 이렇게 온 거!

조금 더 고생하자는 마음으로

보드를 들고 바다로 뛰어갔지!

30분쯤 허우적거렸을까?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바람이 엄청 불기 시작했어.

보드 위에 간당간당하게 매달려 

허우적거리는 내 모습을 보며

'노인과 바다'가 떠올랐지...

찌밤. 돌아가자.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지.


처량하게 비를 맞으며 렌탈 샵에 돌아가서

반납하고 돌아가는데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더라고?

배 많이 나온 놈이 래쉬가드 입고

당당하게 돌아다녀서 그런 갑다 했는데...

수영복 구멍나서 내 엉덩이골을

구경했던 거임.

뭐, 본다고 닳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여드름 난 엉덩이가 아니니까

그리 안구는 안 썩을 거라 생각함.

당당하게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서

샤워하고 블로그 포스팅했지!


끼에엑!!!

일본까지 가서 블로그질이라니

토 나온당.

하지만, 할 거 없는 백수이므로 걍 해야지.

하루에 80원이라도 버는 게 어디여.

블로그질을 마치고 미야자키에서 유명하다는

치킨난반을 먹으러 근처 이자까야로 이동했어.

비가 한 번도 안 멈추고 계속 옴.

지렸다리. 서핑으로 노곤노곤한 몸

피로 풀려고 밥 먹고 온천가려고 했는데 

비 맞으면서 노천욕하면 개꿀꿀따리!


일단은 식사가 먼저이므로

치킨난반을 판다던 이자카야에 들어갔지.

뭐 여긴 어느 음식점을 가던

다 유명인들 싸인이 있어.

음식이 맛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여기 음식점이 몇 군데 없어서

연예인이 할 수 없이 그냥 가서 먹은 것 같아.

드디어 시킨 1020원 짜리 치킨난반...

만원짜리 밥... 이거 실화냐?

남들은 맛있다 배불렀다라고 말하곤 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줏나 돈 아까웠어.

뻥 안치고 소스바른 치킨튀김 5개에

그 위에 타르타르 소스 얹은 게 끝임.

보통 사람들 이런 거 만원 주고 먹으면

돈 줄 때 귓방맹이 생각 안남?

나만 그런가?

다들 성격이 유한거였군.


계산 할 때 손이 부들부들 떨렸는데

가격 알고 갔으니까...

근데 저녁에 슈퍼마켓 가니까

저 크기 치킨튀김 5개

200엔에 팔더라.

그걸 보니까 갑자기 장사하기 쉽다는

생각이 들어버렸어...


어쨌거나, 식사를 마치고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추천해준

온천으로 이동했지.

그레이스 호텔인가 뭐라고 하던데

여기에 있는 온천탕이 최고라고

게하 아저씨가 말해줬엉.

가격은 1인 600엔.

우리나라 찜질방 보다 저렴해서 놀랐어.

우리나라가 비싼 건가?

남탕 들어간다!

여기서는 카메라 종료!

안에 들어가니까 그냥 자그마한 목욕탕이었어.

큰 욕조 하나와 외부에 노천탕,

그리고 사람이 들어갈만한 빨래통 2개.

거기는 개인욕조인가봐.


신기한게 매번 태국만 다녀오면

피부 트러블이랑 아토피가 엄청 생겨서

한국에서 1달 정도 고생해야 없어지는데

온천욕하고나니 80% 나아버렸어.

뭐지 이거?

혼모노냐?

피부 아주 매끈매끈 해져서

포켓몬 마자용 피부됐음.

요롬코롬 상쾌하고 뽀송뽀송하게

씻고 나왔는데 밖으로 가니 태풍이 시작됌.

사진으로는 안 보이지만

비바람 미쳤음. 

자전거 타고 왔는데 깜깜해서

보이지도 않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쫄딱 젖어서 게하도착함...

결국 샤워 한 번 더 했더랬지.


다음 날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어서

짤잘이를 모두 소진하기 위해

편의점에 들렀어.

여기서 내 엔화를 다 털어

미련없이 떠나려했지.

애매하게 남으면 환전하기도 그렇고

다음에 또 가기도 애매하잖아?

일본 교통비는 개 비싸도

편의점 가성비는 한국보다 훨씬 나은 듯!

태국에서 먹던 60바트짜리 닭가슴살이

거의 비슷한 가격인 200엔에 팔고 있어.

일본의 상품구성이 태국으로 들어간 거겠지?

근데 가격차이가 별로 안나는게 마냥 신기했어.

숙소에 도착해서 태풍 때문에

비가 들어오는 현관에 모이질 않아서

혼자 쓸쓸하게 방에서 혼술했어.

저 왼쪽 위에 보이는 치킨이

5조각에 200엔이야.

맛은 치킨난반과 아예 똑같아...

근데, 타르타르 소스 뿌리고

밥이랑 국 줬다고 만원에 팔다니...

너무 분하고 원통하다 ㅠㅠ

전 날에 이걸 미리 먹어봤어야 하는 건데...


여튼, 이 날은 이렇게 마무리했어!

내일 또 생존보고 함.


이번 편은 태국여자 T와

제주도에서 먹방여행 한 거 올릴라고.



우리는 아침 9시쯤 일어나

성산 일출봉으로 갔어.



아침으로 간단하게

성산 일출봉 앞에 있는

중국집으로 갔어.



전 날과 비교도 안 될 만큼 높은

성산 일출봉에 오르기 위해

고열량이 필요했지.



대학시절 교수님 왈

돈 없을 때 최고의 보양식은

자장면이라고 하셨어.



춘장이 돼지기름으로 볶은 거라

열량이 어마어마해서

힘 없고 지치고, 돈 없을 때

꼭 자장면 먹으라 했어.


야무지게 밥까지 비벼먹음.

가격은 6,000원 정도 했던 것 같아.

관광지라 비싼 건 어쩔 수 없어.



밥을 다 먹고 성산일출봉에 도착!

나는 제주도 5번 정도 온 것 같은데,

항상 성산일출봉 앞에서 사진만 찍고

이동했어.



개인적으로 산 타는 거 안 좋아해서

한번도 올라가 본 적 없거든.

근데 T는 기대를 많이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올라가야했어.



말도 안돼는 높이를 보니까

오금이 저려왔음.

전 날도 산 탔는데

또 타야 함.



산 타지말고

날 탔으면 좋겠는데

응?




또 T의 짐을 들어야할 거 같은 기분이 들길래

반 팔로 왔지.

오르다보니 겨터파크 개장해서

역시 옷 벗길 잘했어.



여기가 중간 쯤이었던 것 같은데,

올라오는데 숨질 뻔 했어.



옆에 돌아보니까

T는 거의 흰자 보이며

침 흘리면서 오던데

이럴 거면 왜 올라가자고 한거여?



마침내 정상도달!



여기가 정상인데,

분화구 같은게 있더라고.



왠지 저런게 있으면

우다다다 굴러서 가운데로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껴.


강냉이 다 뽑아주고 싶은 미소를 짓는 T

내 필명이 Tooth Breaker 인 거 알지?

수틀리면 이빨 깨버림.

조심하셈.




사실 투스브레이커고 뭐고

가방드는 짐꾼임.

센 척 해봤음.



슬슬 하산 할 준비!

하산 길도 만만치 않아.

대학 때 교수 왈

'지연성 근 통증(DOMS)'에 걸리는 원인은

신장성 수축이라던데



쉽게 말하면,

운동 끝나고 몇 일 뒤에

허벅지 아파서 걷지도 못하는 예가

지연성 근 통증임.



자전거 타기나, 하산 할 때처럼

다리 필 때

많이들 걸린다고 함.



우리는 출발하기 전에

근처에 저렴한 회 센터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어.



제주도까지 왔는데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이동했지.



동남팔팔수산이라는 이름이었는데,

대략 7만원정도 나온 것 같아.





고등어랑 농어였나?

잘 모르겠어.


고등어는 성질이 급해 금방 죽어서

제주도 아니면 먹기 힘들다고 하더라.



김이랑 초무침이랑 싸서 같이 똭!

먹으면 소주를 부르는 맛이지만,

술을 먹는다면 스쿠터로 용궁탐험을 하게 됨으로

참기로 함.



내륙 쪽으로 달려서

길 안 쪽에 있는 전통 집과

하루방도 같이 둘러봤어.




그리고는 다시 해변가로 나와서

해안도로를 달렸지.


해변가 현무암도 보여줌.

태국 내에 이런 화산지대 없는 줄 알았는데

빠이라고 하는 치앙마이보다 더 위쪽에 있는

히피천국 도시에도 있더라.


거기는 온천수 막 나옴.

나중에 포스팅함.




풍력 발전기도 보여줌.

태국에 있나 모르겠네.

여튼 신기하게 봄.



스쿠터 타고 미친듯이 달리다 보니 예정보다는 

빠르게 공항 쪽으로 이동했어.



시간도 남고 해서

내장파괴버거 같은 거 있다고 해서 먹으러

서 쪽으로 이동했어.




이름은 '요리하는 목수'

수제버거인데, 가격은 창렬

22,000원이야.



양도 엄청 많아보이는데,

사실상 나 혼자 다 먹을 수 있는 양이므로

둘이 먹기엔 적당하거나,

살짝 애매한 정도?



칼로리는 보장해!

햄버거를 먹고 스쿠터 반납하기 전에 

일몰 보고 싶어서

서 쪽 해안으로 서둘러 갔지.



하루종일 운전만 한 듯...



일몰이 이쁘다.

하지만, 해가 저버리면

운전할 때 위험하고



해안도로 귀신도 있다고 하니

사진만 찍고 바로 반납하러 갔어.



스쿠터를 반납하고

제주도 흑돼지 먹으러 갔는데

창렬 그 자체!


'돈사촌'이라는 곳을 갔는데

멸치액젓을 찍어먹는 전통적

흑돼지 집이야.



1인분 300g 18,000원.

우리는 2인분 시켰는데,

양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었고



맛도

"우왁!! 이것은 천상의 맛이다"

이 정도도 아니었어.

그냥 적당적당하게 돼지고기 먹는 느낌?



얘도 먹어보더니 별 다른 거 없다고 

하더라.


여기서는 조금만 시키고

엉터리 생고기가서 많이 먹쟝!



숙소로 돌아와서

꿀잠자고 다음 날 7시 비행기타고

김포로 돌아왔어.



김포에서 수유 쪽가는 리무진타고

가면서 제주도에서 싸게 산

천혜향 까먹으면서 갔쪙.




다음 편에서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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